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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계약 위반 `자명고' 작가 7억 배상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황윤구 부장판사)는 ㈜이김프로덕션이 드라마 `자명고'의 작가인 정성희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정씨가 프로덕션에 7억원을 배상하도록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정씨가 `자명고'와 `구미호' 등을 집필하겠다고 제안했다 거절당한 뒤 다른 기획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집필계약을 어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작사가 요구하는 극본을 집필하기로 약정한 이상 제작사가 원하는 작품을 쓰거나 적어도 자신이 제안한 프로그램을 수용하도록 설득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재판부는 "정씨가 기획서를 제공했지만 프로덕션의 거절로 집필ㆍ제작에 이르지 못했고, 기획안에 대한 독촉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배상액을 7억원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2006년 미니시리즈 등 50부작을 쓰되 중간에 제3자의 집필 의뢰를 받지 않는 등의 조건으로 계약금 5억원에 프로덕션과 약정했으며, 위반시 계약금과 집필료의 2배를 배상하기로 했다. 그는 이에 따라 `자명고'와 `구미호'를 집필하겠다고 기획서를 냈지만, 프로덕션이 `사극보다 현대극을 원한다'며 수용하지 않자 다른 극본을 제안하지 않았다. 이후 정씨가 독자적으로 자명고를 집필해 올해 2월부터 SBS 드라마로 방영되자 프로덕션은 `극본 제공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제3자를 위해 집필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며 15억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12.07 23:02

새로워진 '일밤', 성공할 수 있을까

새로운 얼굴과 주제로 6일 첫선을 보이는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방송됐던 코너 '오빠밴드'와 '몸몸몸', '노다지' 등이 시청률에서 고배를 마시자 MBC는 '일밤'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를 긴급 투입했다. 김 PD는 지난달 '일밤 '제작발표회에서 "76박77일 동안 PD 7명 등 핵심 제작진 31명이 모여 매일 새벽 2∼3시까지 일했다. 이 정도면 '1박2일'과 대결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시청률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MC의 대거 투입 = 새 '일밤'에는 우선 '국민 MC'라고 불리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없다. 김 PD는 이들과 모두 막역한 사이이지만 같은 시간대 다른 방송국에서 방송되는 SBS '패밀리가 떴다'와 KBS '1박2일'의 진행을 이들이 맡고 있어 '일밤'의 진행을 부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신 '일밤'은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본 적이 없는 신선한 인물을 대거 투입했다. 아이돌 그룹 SS501의 김현중,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정용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방송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황정음, tvN '남녀탐구생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가은, KBS '개그콘서트'의 안영미 등이 바로 그들로, 말 그대로 '호화군단'이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었던 탤런트 한지민과 한효주, 공익근무를 마친 천명훈 등도 '일밤' MC 군단에 합류했다. 여기에 김용만과 탁재훈, 신동엽, 김구라, 이휘재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잔뼈가 굵은 기존 MC들도 '일밤'에 합세해 탄탄하게 뒷받침해줄 예정이다. 이처럼 20여 명에 달하는 진행진이 서로 얼마만큼 조화를 이뤄 각 코너를 이끌어갈지가 '일밤'의 성공 척도를 가늠하는 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웃음과 감동을 한꺼번에 = '일밤'은 경쟁 프로그램과 달리 재미와 감동, 그리고 시청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코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공익성을 가미한 예능 프로그램은 그동안 '이경규가 간다'와 '느낌표' 등을 연출한 김 PD의 전매특허이기도 하다. 우선 '일밤'이 내놓은 코너는 우리나라의 주요 멧돼지 출몰 지역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멧돼지로 인한 피해상황을 알아보는 '대한민국 생태 구조단, 헌터스!'다.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단체는 헌터스가 멧돼지 살상을 조장한다며 프로그램 방송을 반대하고 있지만, 제작진은 멧돼지를 학살하기는커녕 사냥이나 포획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야생 멧돼지가 밤에 산에서 내려와 농가에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살펴보고 이들을 추적해 습성과 생태를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퇴근하거나 회식 중인 아버지들을 만나 가슴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들어보는 '우리 아버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단비' 등 공익적 코너들이 방송된다. 김 PD는 "폭로와 막말이 난무하던 기존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유쾌하고 따뜻하게'라는 모토로 훈훈하고 따뜻한 즐거움을 줄 것"이라며 "첫 회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12.07 23:02

박진영 "가수로 돌아와 설레고 행복하다"

"프로듀서에서 가수로 돌아와 매우 설레고 행복합니다."프로듀서에서 가수로 돌아온 박진영(37)이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새 음반을 발표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7년 7집 '백 투 스테이지(Back to stage)' 이후 2년 만인 1일 싱글음반 '새드 프리덤(Sad Freedom)'을 발표했다.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를 미국 빌보드 '핫 100'의 76위에 올려놓은 그는 "다행스럽게 올해 프로듀서로서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다시 12월에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며 "내년 1월이 되면 다시 프로듀서로 돌아가야 하지만 한달 가량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지금이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의 새 음반은 총 5트랙이 수록됐지만, 신곡은 3곡이다. 이번 음반을 관통하는 정서는, 애인이 없어 자유로운 삶을 즐기지만, 그 속에서 밀려오는 외로움을 슬픈 멜로디로 완성한 인트로곡 '새드 프리덤'에 잘 담겨 있다. 타이틀곡 '노 러브 노 모어(No Love No More)'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딴따라'답게 자유롭게 살라고 자신을 타이르는 내용이다. 멜로디와 코드는 발라드지만 펑키한 댄스 리듬이 조화를 이뤘다. 또 힙합 R&B 곡인 '리와인드(Rewind)'는 이별을 후회하고 시간을 되돌려 재회하기를 바라는 남자의 간절한 마음, 박진영 특유의 끈적끈적한 R&B 곡인 '컴 오버(Come Over)'는 연인을 집으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을 노래했다. 박진영은 이 글에서 "안타깝게 신곡을 세곡 밖에 소개할 수 없지만 나에게 소중한 곡"이라며 "지난겨울과 올해 초에 걸쳐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써둔 곡이다. 머릿속에서 오랫동안 준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음악, 춤, 뮤직비디오, 패션 모두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을 정도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7집의 '니가 사는 그 집'은 춤을 추기에 느린 곡이었고, '키스(Kiss)'는 춤을 실컷 출 수 있었지만 노래 부를 멜로디가 없어서 가슴 한쪽이 허전했다"며 "하지만 '노 러브 노 모어'는 노래를 가슴 터져라 부르며 춤도 숨이 찰 정도로 출 수 있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자신이 키우는 그룹 2AM과 가수 주의 새 음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AM의 지난 음반은 단조로운 색깔이었다는 생각에 많은 작곡가들과 작업을 추진하느라 제작 기간이 길어졌다"며 "주는 타이틀곡이 1년 전에 나왔지만, 본인의 요청으로 연습생 생활을 1년 하는 바람에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한 달은 원더걸스, 2PM, 2AM 팬들이 아닌 가수 박진영의 팬들을 위해 살겠다"며 "요리사 박진영,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데뷔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12.03 23:02

KBS '막말 삼진아웃제' 실효성 있을까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키가 180㎝보다 작은 남자는 루저(패배자)라고 생각한다."지난달 9일 한 여대생의 이러한 발언이 별다른 여과 장치 없이 KBS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그대로 나가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키가 작거나 뚱뚱한 사람은 무시해도 된다는 풍조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이와 함께 막말과 폭로, 비방전으로 얼룩진 TV 프로그램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루저 발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KBS는 1일 '방송의 소재 및 표현에 관한 예능 프로그램 제작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출연자 간 지나친 인신 공격적 표현 및 상대방에 대한 비하를 금지하고 비속어, 은어, 인터넷 조어, 혐오어 등을 자막으로 표기해 강조하는 행위를 막는다는 것이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와 KBS 심의실 및 예능제작국의 자체 심의결정으로 상습적인 막말과 비속어 사용이 3회 이상 지적된 출연자는 프로그램에서 퇴출하는 '삼진아웃제'를 실시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KBS의 이같인 조치에 전문가들은 '사후약방문'이지만 뒤늦게라도 가이드라인을 정해 '막말 방송'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일단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과연 이 제도가 얼마나 실효성 있게 운영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어디까지를 막말로 볼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 데다 모든 프로그램의 내용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프로그램을 사전에 검증한다고 해도 제작진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반발도 고려해야 한다. 또 3번 이상 막말 발언으로 문제가 된 출연자를 퇴출한다고 해도 '루저 발언'의 여대생처럼 단발성 출연자의 경우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충남대 윤석진 교수는 "기존에도 방통위나 방송국의 자체 심의실 등 '막말 방송'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가 충분히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루저 발언' 사건 등이 발생했다.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제도의 제대로 된 운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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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2.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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