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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판도라 상자 열리는 느낌"

SBS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히로인 한예슬이 포스트 '아이리스' 시대를 맞아 수목극 경쟁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한예슬은 21일 오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기자간담회장에서 시청률 경쟁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한예슬은 명랑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 성격의 소유자 '한지완' 역을 맡았다.한예슬은 먼저 "'아이리스'가 끝나 홀가분하기도 하다"며 "우리가 선전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과 책임감도 느낀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느낌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또, 한예슬은 "지완이 아픔이 있어도 씩씩하게 잘 이겨내는 캐릭터라 나와 비슷할 줄 알았다"며 "하지만 지완은 답답하고 계속 가슴 아파한다. 나와는 정말 다르구나라고 느꼈다"고 밝혔다.한예슬은 "나와는 다른 모습에 힘들기도 하고 숙제도 많다"며 "연기의 고수인 고수씨와 호흡을 맞추는 만큼 폐를 끼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한예슬은 본인의 연기에 대해 "어느 배우나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나 역시 늘 참조할 것이 많고 늘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힘들어도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하겠구나라는 생각에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한예슬은 또 최근 헐리우드 진출설에 대해 "소속사 차원에서 일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10대의 끝자락에서 인생을 뒤흔들어 버린 첫사랑을 경험한 남녀의 운명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예슬 이외에 고수, 선우선, 송종호, 조민수 등이 출연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12.22 23:02

유재석 '올해 개그맨' 5년 연속 1위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개그맨'에서 유재석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갤럽은 전국 13세 이상 남녀 1천726명을 대상으로 '2009년 최고의 개그맨'을 물은 결과 유재석이 응답자 51.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현재 KBS '해피투게더', MBC '무한도전'과 '놀러와',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등의 MC를 맡고 있는 유재석은 2005년부터 '올해의 개그맨' 1위를 차지했다.2위는 강호동으로 43.5%의 지지를 얻었는데, 강호동 역시 5년 연속 유재석에 이어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유재석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그 뒤를 이수근(11.3%), 신봉선(7.8%), 박명수(4.4%), 박미선(4.3%), 안영미(2.6%), 박지선(2.3%), 김병만(2.3%), 김신영(2%)이 이었다.갤럽은 "유재석은 대부분 계층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얻었고, 강호동은 응답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이어 "2005년 조사 시행 이후 올해 가장 많은 여성 개그맨이 10위 권에 진입했다"며 "여성 개그맨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신봉선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12.22 23:02

정태원 "39.9% 아쉽지만 다음번 기약의 의미"

"솔직히 40%가 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39.9%가 나와 아쉽긴 해요. 하지만 넘치는 것보다는 조금 모자란 것이 다음번을 기약한다는 의미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KBS 2TV '아이리스'의 제작자인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18일 드라마가 끝난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오전 3시 제주도에서 '아이리스'의 촬영을 마친 후 같은 날 일본 팬 미팅에 나서는 이병헌과 함께 곧바로 일본 도쿄를 찾은 정 대표를 국제전화로 만났다. 그는 "'아이리스'도 내년에 도쿄 돔에서 행사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에 답사 차원에서 이병헌 씨와 함께 도쿄에 왔다"며 "일본에 와서도 마지막회의 편집을 인터넷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등 화려한 캐스팅에 드라마ㆍ영화 사상 최초로 서울 광화문 광장을 통제한 채 총격 신을 촬영하고, 헝가리와 일본에서의 화려한 로케이션 촬영 등으로 숱한 화제를 모았던 '아이리스'는 마지막회에서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해피엔딩을 맞는 듯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김현준(이병헌 분)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죽으면서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정 대표는 "이병헌 씨가 어제 팬 미팅 끝나고 나와 와인 한잔하면서 '더 버티다가는 정말 죽을 것 같다'며 자러 가더라. 최근 며칠 잠을 한숨도 못 자고 버텼는데 모든 게 무사히 끝나 다행이다"며 웃었다. 그는 드라마를 끝낸 것에 대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저 스태프를 많이 재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등을 히트시키고, 외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수입하며 영화계에서 입지를 다진 정 대표는 '아이리스'로 드라마 제작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20부에 2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만들었다. 정 대표는 "'아이리스'의 스태프가 대부분 드라마를 처음하는 영화 스태프였는데, 모두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며 "다행히 시청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스태프와 배우 모두 보람을 느끼고 있어 제작자로서 기쁘다"고 말했다. '아이리스'는 후반으로 가면서 최승희(김태희 분)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최승희의 정체는 마지막회에서도 확실히 풀리지 않았다는 느낌을 줬고, 총에 맞아 죽은 김현준(이병헌)도 부활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정 대표는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일단 내년에 제작하기로 한 2편은 어제 끝난 것의 2편이 아니라 '아이리스'의 스핀오프가 될 것입니다. 완전히 다른 NSS 요원들이 등장하는 거죠. 이왕이면 젊은 피를 수혈할 생각이에요. 어제 끝난 '아이리스'의 2편도 분명히 제작할 것인데, 그건 빨라야 내후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김현준이 지금으로서는 죽었으니 부활한다고 해도 시간이 좀 걸려야 하지 않겠어요?(웃음)"그는 최승희에 대해 "작가들과 진짜 많이 고민을 한 부분"이라며 "백산의 딸이나 블랙의 딸, 어느 쪽으로 설정을 해도 많은 뒷말이 나올 것 같아서 제3의 안을 냈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 주인공 중 승희는 여전히 미스터리한 인물이에요. 시청자들도 '백산은 아버지 같은 존재'라는 승희의 말을 잘 안 믿는 것 같아요. 블랙의 정체도 밝혀지지 않았고, 아이리스의 존재도 드러난 게 거의 없는데, 그런 궁금증들이 남겨 놓아야 2편을 제작할 수 있죠.(웃음)"10부까지는 미리 제작을 하고 방송을 시작한 '아이리스'는 그러나 마지막 4회는 촬영팀을 세 개 조로 나눠 돌려야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이했다. "마지막 2주가 정말 긴박했는데, 각오했던 일이라 견딜만은 했습니다. 뒤로 가며 시간이 없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어 끝까지 액션에 힘을 쏟아부었어요. 오히려 더 긴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다소 무리다 싶은 스케줄을 소화했어요."그는 "또 방송이 시작된 후에는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체크하며 곧바로 3부부터 추가 신을 찍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만드는 사람은 힘이 들었지만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토리가 보강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200억 원을 투입한 이 드라마의 수익성은 어떨까. 정 대표는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겠지만 일단 현재 손해는 안 봤다"며 "앞으로는 꾸준한 해외 수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우리가 개척하지 못한 유럽, 미국 시장을 겨냥해 재편집을 할 겁니다. 아시아에서는 멜로를 좋아하지만 그것은 배우들을 알기 때문이고, 서구 시장에서는 '24' 같은 긴박한 스토리 위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좀 더 타이트하게 편집해 편수를 줄여서 공략할 겁니다."화제가 됐던 만큼 '아이리스'는 표절, 저작권 문제, 이병헌의 스캔들, 촬영장 폭행 사건 등으로 끊임없이 구설에도 올랐다. 정 대표는 "이런저런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힘들었지만 이제부터 하나하나 진실이 규명되고 밝혀지지 않겠느냐"며 "촬영장 폭행 사건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안타깝지만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병헌 씨의 문제는 특히 안타깝다. 남녀 간의 개인적이 문제가 공론화돼 배우가 뭇매를 맞았는데, 연예인에게도 보호받아야 하는 사생활이 있다"며 "이병헌 씨가 힘든 와중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대견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배우들 모두가 몸을 아끼지 않고 연기해줘 고맙습니다. 이 말 꼭 적어주세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9.12.21 23:02

드라마·영화 히트 O.S.T 묶은 '인연' 발매

드라마와 영화에서 히트한 O.S.T를 모은 편집음반 '인연(人緣)'이 최근 KT뮤직을 통해 발매됐다. '인연'에는 드라마 '불새'의 주제곡인 이승철의 '인연'을 비롯해 드라마 '쾌도 홍길동'에서 태연이 부른 '만약에',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사랑받은 김범수의 '보고싶다' 등이 수록됐다. 더불어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별', 영화 '과속 스캔들'의 '아마도 그건' 등도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음반에는 이병헌, 권상우, 박신양, 박용하 등 간판급 한류 스타들이 직접 부른 노래들이 수록돼 해외 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종영한 드라마 '아이리스'의 주인공 이병헌이 1997년 자신의 솔로 음반에 서 노래한 '티어스(Tears)'를 비롯해 당시 원태연 시인의 시를 내레이션한 '이연'과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가 담겼다. 또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부른 '사랑해도 될까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가 부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드라마 '올인'에서 박용하가 부른 '처음 그날처럼', 드라마 '봄날'에서 지진희가 부른 '그 아픔도 그 슬픔까지도' 등의 곡들이 들어있다. 총 3장의 CD에 31곡이 수록된 이번 음반은 소장용으로 가치있다는 게 KT뮤직의 설명이다. kT뮤직은 "기존 편집 음반은 톱스타를 음반 재킷 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끌었던 반면 '인연'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재킷으로 포장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며 "한류 스타들의 노래가 수록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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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2.21 23:02

이영현 "음악사에 한줄 남는 가수되고파"

"제 꿈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한 줄 남는 보컬리스트가 되는 겁니다."첫 솔로 음반 '테이크 잇(Take it)!'으로 활동 중인 빅마마의 이영현(28)은 보컬리스트로서의 욕심을 잔뜩 드러냈다. 가수를 할 만한 외모가 아니라는 생각에 학창시절 그 꿈조차 꾸지 않던 그지만 외모보다 노래 실력을 앞세운 그룹인 빅마마로 성공하며 '운이 좋다'고 생각했고, 이제 솔로로 나서며 다음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만난 이영현은 솔로 음반에서 빅마마 음악과의 차별화를 두기보다, 보컬 역량을 뽐낼 수 있는 '가장 잘하는 음악'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음반은 풍성한 그의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애절한 발라드가 주를 이뤘다. "처음에는 팝스타 켈리 클락슨처럼 모던록 풍의 비트 있는 백인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빅마마 멤버 중 유독 발라드를 좋아했고, 제가 가장 잘 부르는 게 발라드였어요. 수록곡 모두 감성적으로 섬세하게 노래했죠." 타이틀곡 '미안해, 사랑해서..'는 빅마마 1집에서 솔로곡으로 선보인 이영현의 자작곡 '체념'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음반에도 새로이 편곡해 수록한 '체념'은 2003년 발표된 이래 수년간 노래방 애창곡 순위 상위권을 지키며 여성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이 밖에도 이영현의 자작곡 '눈먼 사랑', 바이브의 윤민수가 만든 '사랑은 늘 눈물로만 끝난다' 등 이별 정서를 담은 곡들이 수록됐다.솔로 음반에서 이영현만의 색깔을 잘 드러낼 수 있었던 건 빅마마를 발굴한 프로듀서 박경진과의 재회 덕택이다. "박경진 프로듀서와 2005년 발표한 빅마마 2집까지 함께 했죠. 2006년부터 만나지 못했는데, 3년 만에 다시 만났어요. 제가 20살 때 처음 뵈서 이번 작업 때 저를 여전히 '아기'로 보지 않을까 걱정도 했죠. 제가 아빠라고 부른 분이거든요. 때론 다투기도 했지만 보컬 이영현을 가장 잘 아는 분이기에 합의점을 쉽게 찾았어요."이영현에게 보컬에 대한 자신감을 언제부터 가졌느냐고 묻자 "목동에서 노래 잘한다는 소리는 좀 들었다"고 웃는다. "1990년대 말 비주얼 가수가 판을 치던 상황이어서 대중 가수가 되는 걸 꿈 꾸지 못했어요. 1999년 고3 때 목동 실용음악학원에 임정희, 휘성과 함께 다니며 그 학원에서 보컬로는 손꼽혔죠. 그래서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에 진학해 재즈 보컬을 전공했어요. 어느 날 휘성이가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 가이드 녹음을 부탁했고 이때 박경진 프로듀서를 처음 만난 겁니다."데뷔 과정을 설명하며 그는 운이 좋다는 말을 계속 했다. 그러면서도 외모가 좋은 다른 가수에게 꿇리지 않으려고 노래 연습을 많이 했기에 자신은 후천적인 가수라고 했다. 또 주위의 칭찬이 자신이 포기하지 않게 한 힘이라고 한다. 그는 빅마마의 등장이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외모보다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시장을 열어줬다는 말에 동의했다. "요즘은 아무리 외모가 좋아도 결국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됐어요. 이 부분에서는 빅마마의 공헌도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남은 숙제는 가창력, 외모, 퍼포먼스가 모두 되는 가수들이 나오는거죠."자신에게 빅마마는 큰 둥지라는 그는 "새들이 둥지를 다시 찾듯이, 빅마마는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곳"이라며 "솔로 활동을 해도 내 앞에는 빅마마라는 타이틀이 붙으니 홀로 서도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6년간 빅마마에서 일부 파트만 노래했기에 그 패턴을 버리기 힘들어 솔로로 녹음하는 게 힘들더라"며 "일부러 운동화가 아닌 구두를 신고 연습을 하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더라"고 털어놓았다. 내년 한국 나이로 30살이 된다는 그는 이제 외모에는 초월했다고 시원스레 웃었다. 사실 솔로 음반을 준비하며 1주일에 4㎏이 빠질 정도로 다이어트를 했는데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첫 녹음 도중 중단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대신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등이 팝 역사에서 하나의 기준점이 됐듯이 대한민국 대중음악 역사 한 페이지에 보컬리스트로 한 줄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꿈을 수줍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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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2.21 23:02

MBC '선덕여왕'의 성공이 남긴 것들

22일 제6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준비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ㆍ박상연, 연출 박홍균ㆍ김근홍). '선덕여왕'은 최고 시청률이 45%에 육박하고 '국민 드라마'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많은 화제와 이야기를 낳았다. 우선 '선덕여왕'은 여성 정치인을 다룬 사극은 인기를 얻지 못한다는 방송계의 불문율을 깨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이뤄냈다. 이 때문에 '선덕여왕'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며 맞붙었던 드라마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의 말은 어록으로 만들어져 세간에 화제가 됐고 김남길과 이승효, 주상욱 등 신인들이 스타 연기자로 급부상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또 '선덕여왕'의 내용을 토대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만들어지고 배경지인 경북 경주시에서는 OST 콘서트가 열리면서 드라마의 인기가 브라운관 밖에서도 이어졌다.◆ 여성 사극의 성공 = '선덕여왕'은 여성 정치인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사극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방송계의 편견을 깬 드라마다. 그동안 방송사들은 이러한 편견 때문에 대부분 남성이 주인공인 사극을 제작해왔다. '세종대왕'과 '연개소문', '주몽', '이산' 등 남성 정치가가 주인공인 사극이 줄을 이었던 것이 그 방증이다. 여성 정치인의 이야기를 다룬 '천추태후'가 있기는 했지만 시청률 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이러한 편견을 더욱 공고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선덕여왕'이 그것을 깬 것이다. 여기에 '선덕여왕'은 장희빈과 폐비 윤 씨 등의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다루며 암투와 배신, 복수로 점철된 여성 사극의 판도를 뒤바꿔놨다. '선덕여왕'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임금인 덕만공주가 미실 등 반대파의 강력한 견제 속에서 남성의 전유물이던 왕의 자리에 도전하는 극적인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과제→도전→해결'이라는 미국 드라마식의 이야기 구조는 시청자들이 매 회 기대감을 안고 TV 앞에 모여들게 하는 힘이었다. ◆ '선덕여왕' 앞에 줄줄이 고배 = '선덕여왕'이 방송됐던 5월부터 12월까지는 MBC에는 황금기였지만 다른 방송국에는 암흑기였다.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부터는 어떠한 드라마를 방송해도 시청률 공룡이었던 '선덕여왕'에 대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쟁작이었던 KBS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와 '전설의 고향 2009', '공주가 돌아왔다', SBS 드라마 '자명고'와 '드림'이 경쟁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인 시청률 한 자리대에 머물다 조용히 사라졌다. 심지어 SBS 퀴즈쇼 '신동엽의 300'은 지난 10월12일 시청률 1.7%(TNS미디어코리아)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지상파 방송의 황금 시간대인 오후 10시에 시청률이 1%대까지 추락한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급기야 SBS는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의 시작 시각을 '선덕여왕'을 피해 1시간 빠른 오후 9시 편성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MBC가 본래 50회 예정이었던 '선덕여왕'이 62회까지 연장해 방송하기로 결정하자 다른 방송사의 드라마국 관계자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 미실이 남긴 어록 = '선덕여왕'이 8개월 동안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면서 안방극장을 점령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미실의 강력한 카리스마 덕분이었다. 비록 미실이 타이틀 롤인 선덕여왕에 맞서는 악역이었지만 번득이는 지략과 강한 리더십으로 많은 시청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미실이 주목을 받은 것은 그가 남긴 명언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하고 희망을 버거워하며 소통을 귀찮아하고 자유를 주면 망설입니다",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덕만을 사랑하면 그리해야 한다. 연모, 대의,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가 없는 것들이다"누리꾼은 이 같은 그의 명언을 모아 '미실의 어록'을 만들어 '선덕여왕'이 끝나면 곱씹어 보기도 했다. ◆ 비담과 알천, 월야…스타의 산실 = '선덕여왕'이 오랫동안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출연했던 신인 연기자들이 스타급 연기자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선덕여왕'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연기자는 작가들이 '비밀 병기'라고 소개했던 비담 역의 김남길을 첫손에 꼽을 수 있다. 200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남길은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와 '꽃피는 봄이 오면',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모던 보이', '미인도'에 출연했으나 인지도가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선덕여왕'에서 거칠고 야성적인 '짐승남'이지만 가슴 한편에는 지고지순하게 한 여성만을 사랑하는 '순정남'을 연기하면서 많은 여성 팬을 거느리게 됐고 각종 CF에서 러브콜을 받는 스타가 됐다. 김남길 외에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알천 역의 이승효와 가야국의 부활을 꿈꾸는 월야 역의 주상욱 등도 '선덕여왕'을 통해 자신의 주가를 한껏 높였다. ◆ 드라마의 여운을 뮤지컬로 = 드라마 '선덕여왕'은 22일 제62회로 끝이 나지만 드라마의 여운을 간직하고 싶은 시청자들을 위해 준비된 것이 있다. 바로 내년 1월 5∼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선덕여왕'이다. MBC와 MBC가 투자한 뮤지컬 전문회사 MMCT가 공동 제작하는 이번 뮤지컬은 제작비 25억 원이 투입되고 앙상블을 포함해 28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선덕여왕'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선덕여왕 역에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 이소정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그리스' 등에 출연한 유나영이 더블 캐스팅돼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 5일 경북 경주시 체육관에서는 관객 4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선덕여왕'의 OST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리기도 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12.21 23:02

"'엣지'있게 사느라 니들이 고생이 많았다"

올해도 다사다난했던 방송ㆍ연예계에서 유행어가 많이 탄생했다. 최근에는 지난 11월9일 KBS '미녀들의 수다'에서 한 여대생이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한 발언이 일파만파 큰 파장을 일으켰고, MBC '지붕뚫고 하이킥'의 "빵꾸똥꾸~"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에 앞서 많은 말들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영광인 줄 알아 이것들아"KBS 2TV '개그콘서트'는 올해도 '유행어 제조기'였다. 대표적으로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니들이 고생이 많다", "영광인 줄 알아 이것들아", "니들이 뭘 알겠니" 등으로 큰 웃음을 줬다. 또 '씁쓸한 인생'의 "유상무상무", "이거 왠지 씁쓸하구만", '봉숭아학당'의 "그건∼ 니 생각이고", "참∼쉽죠 잉", '워워워'의 "워워워 인생 어두워, 외로워", '남성인권보장위원회'의 "니 생일엔 명품가방, 내 생일엔 십자수냐" 등이 히트했다. ◆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SBS TV '스타일'은 패션지 편집장 박기자(김혜수 분)가 말끝마다 내뱉었던 "엣지있게 해"가 흥행에 성공했다. 박기자의 화려한 스타일, 도도한 매력과 어우러져 '감각적으로 멋지게 하라'는 뜻의 "엣지있게 해"라는 말은 올해의 트렌드를 상징하게됐다. MBC TV '선덕여왕'에서는 단문이 아닌, 긴 문장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 대사들은 '미실(고현정)의 어록'으로 정리되기도 한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하고 희망을 버거워하며 소통을 귀찮아하고 자유를 주면 망설입니다",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덕만을 사랑하면 그리해야 한다. 연모, 대의,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가 없는 것들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또 김유신(엄태웅)이 덕만(이요원)을 향해 한 "난 널 택했다"도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올 상반기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KBS '꽃보다 남자'는 잔디(구혜선)가 "지후 선배~"라며 지후(김현중)를 부르던 호칭이, 이 드라마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여러 장면을 상징하며 회자됐다. 또 MBC '내조의 여왕'에서는 "아줌마, 나 태봉이~", "태봉씨~"라는 호칭이 캐릭터의 인기와 함께 유행했다. ◆ "남자, 여자 달라요"올해 케이블채널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tvN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은 상황에 따른 남자와 여자의 전혀 다른 대처법을 소개하면서 성우 서혜정이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남자, 여자 달라요"라고 하는 말이 인기를 끌었다. 또 욕을 순화한 "이런 된장", "시베리안허스키", "이런 우라질레이션" 등과 함께, 어떤 문장이든 교사가 학생에게 말하듯 "~해요"라고 말하는 것 역시 이 프로그램을 상징하게 됐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은 강호동이 외치는 "버라이어티 정신"이 인기를 끌었다. 최고 MC로 올라선 강호동이 멤버들에게 자신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를 하나씩 알려주면서 유행어가 됐다. MBC '무한도전'에서는 정준하에게 '쩌리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정준하 자신이 '무한도전'에서 하는 일이 없어 '겉절이'라 자조하니까 다른 멤버들이 '겉절이 중에서 최고'라며 붙여줬다.◆ '꿀벅지', '짐승돌', '품절녀''몸짱'이라는 말이 전체적으로 몸매가 좋은 사람을 뜻한다면, 올해는 '꿀벅지', '초콜릿 복근' 등 몸의 특정 부위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단어들이 등장했다. 또 '짐승돌', '품절녀'라는 조어도 빈번하게 사용됐다. 그룹 2PM에서 시작된 '짐승돌'은 '짐승'과 '아이돌'의 합성어로,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남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는 20대 초반 아이돌밴드를 칭하는 말이다. 임자가 있는 멋진 남녀를 뜻하는 '품절녀', '품절남'도 유행해, 아예 '품절녀의 블로그'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 "비비디바비디부", "올레"CF 최고 유행어는 SK텔레콤의 "비비디바비디부"와 KT의 "올레(Olleh)"다. SK텔레콤은 올초부터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을 전개했다.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이 호박을 마차로, 누더기 옷을 멋진 드레스로 바꾸는 마법 주문을 차용한 것으로 희망을 부르는 주문을 의미한다. 또 KT는 기쁠 때 내뱉는 "와우!"라는 감탄사보다 한 수 위의 표현으로 "올레"를 내세우는 CF를 잇따라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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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2.21 23:02

동방신기 日 오리콘 각 부문 성적은?

일본에서 정상 가수로 우뚝 선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올 한해의 성적표가 발표됐다. 일본 최고 권위의 음반 판매 집계 차트인 오리콘이 18일 발표한 '2009년 오리콘 연간랭킹' 싱글 부문의 경우 지난 7월 선보인 28번째 싱글 '스탠드 바이 유(Stand by U)'가 22만 5812 장 팔려 싱글부문 2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이어 4월에 출시한27번째 싱글 '셰어 더 월드(Share The World)/ 위 아!(We Are!)'가 17만 4508 장 팔려 30위에, 그리고 올 1월에 출시한 25번째 싱글 '볼레로/키스 더 베이비 스카이(Kiss The Baby Sky)/와스레나이데(잊어버리지마)'가 11만717 장 팔려 49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 멤버와 소속사의 법적 소송 갈등이 표면화된 9월에 출시한 영웅재중과 믹키유천의 프로젝트 듀엣 싱글 '컬러스 멜로디 앤드 하모니(COLORS-Melody and Harmony)도 16만 9564 장이 팔려 32위에 올랐다. 앨범 부문에서는 올 3월 선보인 4집 앨범 '시크릿 코드(Secret Code)'가 29만 7719 장을 팔아 22위를 기록했으며, 싱글과 앨범, 그리고 DVD를 포함한 아티스트별 종합판매고 부문에서는 68.9억 엔(한화 약 903억 원)의 음반을 판매해 아라시(嵐)와 에그자일(EXILE)에 이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번 랭킹에 대해 오리콘은 지난해 연간랭킹 톱50위권에 들지 못했던 동방신기가 신곡일수록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상위에 랭킹되었다며, TV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일본인들에게 침투된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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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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