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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멤버 전진, 논산 훈련소 입소

인기그룹 '신화'의 멤버인 전진(본명 박충재.29)이 22일 오후 1시40분께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전진은 4주간 군사 훈련을 마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일본, 홍콩 등에서 온 다국적 팬 100여명은 이날 이른 시간부터 논산 훈련소 앞 연무역 광장에 도착해 '건강히 다녀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전진을 기다렸다. 오후 1시께 검은색 밴을 타고 연무역 광장에 도착한 전전은 베이지색 모자를 눌러쓰고 녹색 패딩 점퍼에 청바지 차림의 편안한 모습이었다. 전진은 모자를 벗어 달라는 팬들의 부탁을 받고 "일찍 머리를 밀어보고 싶어 스스로 밀었다"며 수줍게 비니 모자를 벗었다. 짧은 머리를 본 팬들은 "기다릴 테니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라고 응원을 했고,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 팬은 "군대에 들어가면 단 음식이 많이 생각난다고 하더라"며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전진은 "늦게 가는 만큼 더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며 취재진과 팬을 향해 경례를 한 뒤 훈련소로 향했다. 한편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입대를 연기하려 했지만, 병무청의 뜻에 따라 입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그룹 신화의 멤버로 데뷔한 전진은 오랜 시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고, 최근 MBC '무한도전' 등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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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23 23:02

손석희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 자유로웠다"

"그동안 '100분 토론'을 진행하면서 어떠한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 자유롭겠다고 한 처음의 약속을 크게 어긴 적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2002년 이후 MBC의 간판 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을 진행한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22일 오후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마지막 인사의 글을 올렸다. 손 교수는 다음달 1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100분 토론'에서 하차하며 26일 방송부터는 새로운 진행자가 이끌어간다. 손 교수의 후임으로는 보도국 내부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자 여러분,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손 교수는 "이 글은 마지막 인사차 올리는 글입니다. 이미 저의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혹 제가 '100분 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는 저의 퇴진 문제를 논하면서 편향된 면은 있었지만 퇴진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봤습니다. 제가 실제로 그랬다면 '100분 토론'이 오늘날 대표적 토론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토론 진행자로서 허물이 없을 순 없겠지만 8년을 진행하고 물러나면서 가질 수 있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허락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8년 가까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하차가 정치적으로 의미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저의 퇴진 문제가 프로그램의 새로운 출발과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저의 퇴진 문제로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으면 합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만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으실 필요도 없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손 교수는 이후 일정에 대해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일주일에 하루씩은 거의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이제는 밤샘에서 해방됩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했던 회의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남는 시간은 학업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좀 더 매진하는 데에 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방송은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중계로 결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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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23 23:02

윤도현 "꿈을 향해 걷지 못하면 음악도 없다"

윤도현(37)은 YB(윤도현밴드)와 솔로로 음반을 각각 발표할 때 철저히 다른 노선을 걷는다. YB로는 대중이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록음악, 솔로로는 보컬리스트로서 대중적인 발라드곡을 선보인다. 최근 발표한 미니음반 '하모니(프레즌트 포 날아라 펭귄)'는 솔로 음반이다. 그러나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국가인권위원회 지원으로 임순례 감독이 연출한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을 위한 헌정음반이기 때문이다. 21일 인터뷰를 한 윤도현은 "영화사 대표와 내 소속사 대표가 친분이 있어 사적인 자리에서 대화가 오가던 중, 내가 영화의 서포터스를 하기로 했다"며 "어설프게 홍보대사를 하는 것보다 음반을 헌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음반 타이틀곡 '너라면 좋겠어'는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를 쓴 전해성씨의 작품. 꾸밈없는 윤도현의 음색을 감상하기 좋은 곡이다. YB 때의 보컬과 같은 가수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제가 YB의 윤도현으로 느껴지지 않는 게 이번 음반의 목표예요. 그래서 YB 때 거칠게 내지르던 창법을 빼고 담백하게 노래했죠. 가사 전달이 잘 되는 게 좋거든요." 그는 다른 성격의 음악을 각각 선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록음악 시장이 죽었으니 냉정하게 YB 음악으로는 포기한 측면이 있다는 것.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록음악을 미니홈피 배경음악,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쓰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그렇기에 YB로는 자존심을 지키며 꿋꿋하게 스타일을 고수하겠다고 한다. 솔로로 '말랑'한 음악을 보여주는 통로가 있기에, YB 음악을 대하는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특히 8월 미국 유명 록페스티벌 중 하나인 '워프드 투어(Warped Tour)'에 참가해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 등지를 돌며 공연한 것이 큰 활력이 됐다. "국내에서는 각광받지 못하는 음악에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했죠. 사물놀이가 가미된 8집의 '88만원의 루징 게임', 7집의 '잇 번스(It Burns)'를 부를 때 관객도 저희도 미쳐서 즐겼어요. 처음에는 관객이 적었다가 직접 피켓을 들고 홍보도 하면서 차츰 입소문이 나 인터뷰 요청도 들어오더군요. 저희가 예전에 평양에서 공연했던 게 이슈더군요."이런 투어의 가장 큰 재미는 평소 좋아했던 해외 뮤지션들을 직접 보고 교류하는 것이었다. 윤도현은 "호텔 로비에서 한 흑인이 내게 '오렌지 주스가 어디있느냐'고 물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좋아했던 전설적인 흑인 록팀인 피쉬본 멤버였다"며 "CCM밴드인 언더 로스 공연을 볼 때는 에너지가 넘치가 못해 피가 거꾸로 솟더라.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나중에 함께 공연하자는 제의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투어를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한다. 자동차를 타고 투어에 나선 YB 멤버들과 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온 20대 초반의 여성들의 스토리가 각각 전개되다가 연결된다. 그는 "배경도 아름답고 이번 투어의 공연 모습까지 더해져 멋있는 장편영화로 완성될 것"이라며 "내년 초 개봉할 예정으로 영화제 출품 계획도 갖고있다"고 말했다. YB로 미국 진출도 준비한다. 음반 발매는 신중해야 하기에 준비 기간을 오래가질 생각이란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꿈이 전세계 곳곳을 다니며 공연하는 것이었어요. 꿈을 위해 걸어가지 못하면 저는 음악을 못할 겁니다. 세상은 넓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을 통과해야 하죠. 이번 투어 기회를 잡은 건 축복이었어요. 미국 진출에 대한 감을 좀 잡았거든요."앞서 그는 11월14일부터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릴 뮤지컬 '헤드윅' 무대에도 오른다.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하드락카페' 이후 10년 만이다. "사실 트렌스젠더 록가수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소속사 사장님이 새로운 경험이 이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조언해 주셨죠. 록뮤지션이 잃어버린 자아의 반쪽을 찾아가는 '헤드윅'의 메시지가 결국 공존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조승우 씨가 너무 연기를 잘했기에 부담도 되지만 요즘 목을 메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마지막으로 그에게 던진 질문 한가지가 있다. 왜 음악인이면서 정치적인 색깔을 띠게 됐느냐는 것. "대중이 색을 칠하는데 제가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니죠. 저는 좌, 우 선을 긋고 사는 사람이 아니예요. 저는 좌파, 우파가 아니라 기분파죠. 다른 생각, 이념이어도 활발한 토론을 통해 에너지가 어우러져야 하는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다르면 선을 긋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공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거죠."최근 김제동의 KBS 프로그램 하차가 논란이 되면서 윤도현이 같은 방송사의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그만둔 얘기가 다시 불거져 나왔다고 하자 "당시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7년가량 진행했으면 오래 했다. 지금 난 행복하다. 방송을 안 하니 미국에서도 곡 의뢰가 들어오는 등 음악적인 생산력은 더욱 왕성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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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23 23:02

혜은이 "35년만에 꿈 이뤘어요"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예요. 그런데 좋기도 하면서, 너무 부담돼 잠을 못 자고 있어요."데뷔 이래 처음으로 라디오 DJ에 도전하는 가수 혜은이(53)는 이렇게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26일부터 KBS해피FM(106.1㎒) '혜은이, 전현무의 오징어'를 진행하는 그는 22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라디오의 가을 개편 설명회에서 "라디오 DJ를 맡으려고 35년을 기다렸다. 데뷔해서 지금까지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드디어 실현됐다"고 말했다. "라디오를 들으며 사춘기를 보냈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성우와 진행자들의 음성을 들으며 가슴 설레었어요. 라디오는 정말 매력 덩어리에요. TV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만, 라디오는 들으면서 신비감을 가질 수 있잖아요."그는 남편인 탤런트 김동현의 적극적인 권유로 DJ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지금까지는 항상 남에게 조종당하면서 뭔가를 하는 기분으로 살았어요. 선생님이나 매니저, 기획사 사장님이 시키는 대로만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차에 DJ 제의를 받고는 오히려 제 스스로가 주저하며 고민을 하는 거에요. 그때 우리 신랑이 '당신이 선택받은 것인데 그것을 자신 없고 귀찮다고 안 한다면 당신은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얘기해서 한다고 했어요."하지만 결정하고 나니 그때부터 부담감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 "결혼기념일이라서 남편하고 여행을 갔다가 지금 돌아오는 길인데, 여행지에 있는 3박4일 내내 라디오 걱정을 하다 왔어요.(웃음) 제대로 못 하면 어쩌나 부담이 커요. 그저 35년간 노래했던 것처럼, 그날그날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진행하려고요. 그러면 잘한다는 소리는 못 들어도, 열심히는 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까 싶네요."'혜은이 전현무의 오징어'는 입담 경쟁이 치열한 낮 12시 프로그램이다. "제 목소리 특성상 조용한 시간보다는 낮 시간이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또 제가 약아서 혼자서 진행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될 것 같고, 누가 옆에서 같이 해주면 잘못해서 욕을 먹어도 반씩 먹을 테니까 그게 훨씬 더 좋을 것 같았어요.(웃음) 성심을 다해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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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23 23:02

원더걸스, 美 빌보드 '핫100' 차트 76위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100위권에 국내 가수로는 처음 진입했다. 6월 미국에서 발표한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는 10월 셋째주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6위에 올랐다. 이 곡은 박진영이 작곡했기에 국내 프로듀서가 만들고 국내 가수가 부른 곡이 빌보드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더불어 10월 초 음반으로도 발매된 '노바디'는 3만여 장이 판매돼 같은 주 집계된 빌보드의 '톱 싱글즈' 차트에서는 1위에 올랐다. 소속사인 JYP 엔터테인먼트는 음반 매장은 물론, 미국 전역에 9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의류 회사와 협력해 이 매장에서 음반을 판매했다고 한다. 원더걸스는 그간 미국에서 머물며 인지도를 높이고 노래를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6-8월 미국 인기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북미 투어에서 총 42개 도시, 51회 공연의 오프닝 무대를 꾸며 150만 관객 앞에서 노래했고, 8월 미국 방송사 폭스(FOX)가 주관한 '틴 초이스 어워즈(Teen Choice Awards)' 참석과 각종 라디오 출연 등 현지 프로모션 활동을 펼쳤다. 원더걸스는 조나스 브라더스 투어 당시 "아직은 미국 팬들에게 우리 노래가 생소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조나스 팬들이 공동체 커뮤니티 같은데서 우리 영상물도 많이 찾아보고 노래가 쉬운 곡이라서 그런지 많이 따라 부른다"고 말했다. 활동 결과 미국 미디어베이스에서 집계한 라디오 방송횟수 분석차트에서 '노바디'는 주간(12-18일) 65회 이상 방송됐으며 순위가 전주 123위에서 107위로 16계단 올라섰다. 빌보드 차트는 방송횟수와 디지털 음원 및 앨범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기에 소속사가 내심 빌보드 성적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 빌보드는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울러 70여개의 차트를 매주 발표하며 이중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싱글 차트인 '핫 100'이 장르를 아우른 종합차트여서 메인차트로 꼽힌다. 그러나 원더걸스의 메인차트 입성이 국내 가수 중 처음은 아니다. 3월 보아가 미국에서 발표한 1집 '보아(BoA)'가 발매 첫주 '빌보드 200'에서 127위로 진입한 바 있다. 지금껏 빌보드의 세부 차트로 분류되는 장르별 차트 등에 이름을 올린 국내 가수는 여럿이다. 2001년 김범수가 '하루'의 리메이크 버전 '헬로 굿바이 헬로(HELLO GOODBYE HELLO)'로 '핫 싱글즈 세일즈' 차트 51위, 일본에서 데뷔해 미국으로 진출한 한국인 가수 밍크가 2006년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1위, 2007년 당시 CJ뮤직이 키운 여성그룹 에스-블러시(S-Blush)가 역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2위에 오른 바 있다. 또 2007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스컬은 미국 데뷔 싱글 '붐디 붐디(Boom Di Boom Di)'로 '핫 R&B/힙합 싱글즈 세일즈' 차트 5위와 '핫 싱글즈 세일즈' 차트 7위를 기록했다. 보아의 1집도 신인들의 앨범 판매량을 집계한 '톱 히트시커스' 차트 3위, 장르별 차트인 '톱 일렉트로닉 앨범' 차트 5위, 인터넷 앨범 판매량만 집계한 '톱 인터넷 앨범' 차트 11위 등 빌보드 세부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 활동 중이던 원더걸스는 희소식과 함께 22일 오전 국내에 입국했다. 이미 선예는 입국한 상태였으며 나머지 멤버들은 광고 촬영과 연말 중국 공연 회의를 위해 뒤이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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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23 23:02

손예진 "'백야행'은 운명처럼 다가온 영화"

"독서실에서 만나 항상 떡볶이 먹으러 다니고, 수다를 잘 떨어 언니 같은 존재였는데 감독이 돼서 나타나니 정말 놀랐죠."배우 손예진이 고등학교 시절 친했던 박신우 감독과의 인연과 함께 다가온 영화 '백야행'을 "운명적으로 다가온 작품"라고 말했다. 프로듀서와 감독, 제작자가 모두 여주인공 미호 역으로 유일하게 바랐던 손예진은 21일 오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백야행'의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한 배우를 적역이라고 하는 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는 일본의 인기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로, 강우석 감독이 제작하고 한석규ㆍ손예진ㆍ고수가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메가폰을 잡은 박 감독은 올해 나이 서른의 신예로, 그가 강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출연 결정을 이끌어 내기까지 들인 노력도 화제다. 영화의 상영시간과 불과 5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2시간 분량의 애니매틱스 3D 동영상 콘티를 제작했던 것. 이 감독은 이 동영상 콘티로 제작자와 배우들을 만나 믿음을 주고, 출연을 고사하던 한석규에게는 자필 편지를 보냈다."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내 옷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수 역은 부담으로 다가왔고, 고사를 했죠. 그런데 박 감독이 아주 오랫동안 제게 프러포즈를 했고, 손 글씨로 편지를 써서 줬어요. 거절하러 나갔다가 박 감독의 진심이 좋아 동참했습니다."(한석규)박 감독은 대학 재학 시절인 2004년 단편 '금붕어'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펀드상을 받고, 이듬해 '미성년자 관람불가'로 미장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박 감독은 "원작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백야행'의 매력에 충실하면서 그 안에 나만의 색깔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소설은 감정이 절제돼 있지만 영화는 감정적으로 더 풍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강우석 감독은 "내가 찍은 영화도 제작보고회를 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20년 전에 저런 모습이었으면 할 정도로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고 영화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강 감독이 "내가 만들었으면 훨씬 잘 만들었을 것 같지만 (박 감독이 만든) 영화가 매우 좋고 두 번째 작품도 기대한다"고 말하자 박 감독은 "강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시고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면서도 "내 작품에 만족하다 보니 내가 찍은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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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22 23:02

인순이 美 카네기홀에서 내년 2월 공연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ㆍ52)가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다시 오른다. 1999년 이곳에서 공연했던 인순이는 11년 만인 내년 2월5일 두번째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쇼와 콘서트가 결합한 대규모 종합선물세트 형식으로 꾸민다는 게 21일 소속사인 지앤지프로덕션의 설명이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해 공로에 감사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소속사는 "카네기홀 측은 당초 대중 가수 공연이어서 하루만 대관을 허가했으나 인순이 씨의 공연 규모, 준비 과정을 본 뒤 대관을 하루 더 연장했다"며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가창력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팔색조다운 모습으로 관중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연은 미국 공연기획사 지아트미디어 임지아 대표(뉴욕필름아카데미 교수)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임 대표는 "미국의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오랜 기획 끝에 공연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무대가 인순이에게 의미 있는 것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대관 신청을 했다가 두 차례 연속으로 심사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공연장들의 부당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순이는 "꿈의 무대에 다시 서게 돼 기쁘다"며 "우리 대중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고 후배 가수들에게도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티켓예매는 지아트미디어 홈페이지(www.jiart.co.kr)와 카네기홀 홈페이지(www.carnegiehall.org) 를 통해 12월부터 가능하다. 앞서 인순이는 11월19일 중국 베이징에서 교민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한편, 그는 이달 '제41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을 받았고 포상금 전액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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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22 23:02

태진아 데뷔곡, 일본유선방송차트 1위

중년의 나이에 일본 진출을 선언한 태진아(본명 조방헌ㆍ56)가 현지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태진아의 일본 데뷔곡 '스마나이(미안하다)'는 20일 일본유선방송 리퀘스트 차트 1위에 올랐고, 태진아는 이날 NHK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NHK 음악 프로그램 '가요콘서트'에 출연해 '스마나이'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일본 전통 가요인 엔카 가수들이 주로 출연하는 '가요콘서트'는 평균 시청률 15%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날 진행자는 "한국의 유명 가수가 신인으로 데뷔했다"고 태진아를 소개했고 빨간 가죽코트를 입고 등장한 그는 일본어로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태진아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가요콘서트'에서 노래할 때 팬들이 '태진아'를 외쳐주고 일본 데뷔 음반을 흔들어줘 감사했다"며 "오늘도 일본 신문, 방송 등 유력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두 '젊은 세대가 아닌 중년의 나이에 한국의 유명 가수가 왜 일본에서 데뷔했는지' 궁금해하더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계은숙의 히트곡을 만든 유명 작곡가 하마 게이스케, 작사가 마쓰모토 잇키 씨와 손잡고 8월 데뷔 싱글 음반을 발표했다. 그의 진출은 일본 음악계에서 여러 성공작을 만들어낸 센트럴뮤직과 데이치쿠엔터테인먼트, 버닝출판사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음반에는 하마와 마쓰모토 씨가 합작한 신곡 '스마나이'와 '하나후부키(바람에 날리는 꽃)'가 수록됐다. 1971년 한국에서 데뷔한 태진아는 "이곳 일본에서 차근차근 반응이 나올 때마다 힘이 난다"며 "정말 가수로 데뷔할 때 느낌이 든다. 신인의 자세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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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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