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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자전거 "침묵하는 대중 위해 음악한다"

2인조 밴드 나무자전거(강인봉, 김형섭)는 3년 만에 2집을 내면서 꽤 고민했다. 디지털 음악 시장이 대세이니 CD로 음반을 내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러다 "우리 스스로 음악을 천대하면 안된다. 우리가 음악을 아껴야 대중도 아낀다"는 생각에 CD로 결정했다. 이렇듯 전반적으로 음악하는 사람들이 자조적인 상황이 됐다. 요즘은 창작자들부터 "에이~ 재미없잖아"라며 작품성보다 튀고 자극적인, 흥미 위주의 음악에 귀 기울인다. 40초 휴대전화 연결음과 노래방에서 한두달 부르기 좋은 노래가 '좋은 노래', '성공 예비작'이 된 게 현실이다. "음악하는 사람들 자체가 잘못됐어요. 대중은 이것도 저것도 좋아하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악보다 간지러운 음악으로 짧은 시간에 승부보려고 하죠." 나무자전거의 기반인 포크 시장이 마이너리그에서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도 신경쓰이는 대목이었다. 강인봉은 "우리 음악은 포크에 록적인 요소가 가미됐다"며 "굳이 말하면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네오 포크인데 1970년대 통기타 음악은 결코 아니다. 요즘은 영화도 한 장르로 구분 못하는 것처럼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악의 장르 구분도 음반 매장에서 CD 진열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에는 인터뷰에서 논할 거리도 안 될 'CD로 신곡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나무자전거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활동에 참여하는 분들이 대중이라고 속고 있었어요. 크고 작은 무대에서 발로 뛰면서 저변에 노래 팬들이 많다는 걸 알았죠. 이들은 CD를 열심히 사지도 않고 공연도 어쩌다 한번 오는 분들이지만 우리 음악의 '베이스'였어요. 팬클럽에 가입하고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든든한 후원자이지만 우리 음악의 토대는 침묵하는 다수였어요."(김형섭) 수록곡은 이들의 생각이 곱게 빻아져 골고루 뿌려져 있다. 첫 트랙 '비천분교'는 시골 분교의 고즈넉함을 옮겨놓은 연주곡이다. 강원도 분교에서 열린 산골음악회 때 처음 음악을 시작할 시절의 순수함, 음악하는 자체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당시 대기실에서 쓴 곡이다. 고(故) 천상병 시인의 유작 시를 노래로 만든 '나의 가난은'에서는 전제덕의 하모니카 연주가 어우러지며 포크의 감성이 더욱 살아났다. 강인봉은 "2005년 10월 천상병 시인 추모음악제에 출연하며 작곡 제안을 받았다"며 "주최측에서 시집을 보내주며 자유롭게 시를 선정하라는데 읽을수록 시의 무게가 쌓여 고르기 힘들었다. 태어나서 시를 열심히 읽은 것은 처음이다. 가사의 느낌을 살려야해 어려웠다"고 말했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선물해 준 두 곡 '내가 갖고 싶은 것'과 '결혼하자'도 수작이다. 김창완 특유의 멜로디 라인이 살아있어 음반 전체를 듣다보면 '이 곡이구나'라는 느낌이 온다. 김형섭은 "선배님이 아침 방송을 끝내고 나오시길래 '좋은 곡 좀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결혼하자'를 즉석에서 들려주셨다"며 "'언제 집으로 들르라'고 하셨고 댁에서 술을 한잔 하며 '술 김'에 두곡을 선뜻 선물해주셨다"고 웃었다. 그러자 강인봉은 "'결혼하자'는 언뜻 들으면 '작업가'처럼 들리지만 선배님은 돈이 없고 힘들어 결혼 못하는 젊은이들이 안타까워 쓴 가난한 연인을 위한 노래라고 하셨다"며 "각 분야의 천재들이 있지만 선배님은 천재 중 한명"이라고 고마워했다. 두 멤버는 대가없이 창작물을 꺼내주신 선배를 위해 기타를 선물했다. 타이틀곡 '내가 사랑해'는 서영은이 피처링한 일렉트로닉 버전과 두 멤버가 부른 어쿠스틱 버전으로 나눠 수록한 발라드 넘버, 처절하게 슬퍼지고 싶어 만든 곡 '시클라멘(Cyclamen)', '무반주' 등의 노래에서는 드럼을 빼고 기타와 어쿠스틱 피아노를 최대한 활용했다. 두 멤버는 "2005년 1집을 들어보면 송봉주와 함께 했던 자전거탄풍경 시절의 노래를 둘이서 부르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며 "2집은 진짜 나무자전거로 우뚝 선 음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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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0.30 23:02

"연예인 전속금 폐지해야 연예산업 발전"

국내 연예 매니지먼트의 구조적 병폐를 개선하려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연예인의 전속금을 폐지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연예계 송사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두우의 최정환 변호사는 29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연예매니지먼트 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에서 "연예 매니지먼트 계약 조건을 개선하려면 전속금 관행을 폐지하고 신인 연예인에 대해서는 월급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전속 파기로 인한 법정 분쟁에 대해서는 "계약해지는 자유화하되, 해지할때는 원래 계약기간에 발생하는 수입의 10% 를 지급하는 약정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최 변호사는 국내 연예매니지먼트 산업의 문제점으로 ▲고비용 저수익의 구조 ▲계약해지의 용이성 ▲배우 보호를 위한 법률적 제도의 미흡 ▲매니지먼트사의 영화제작 겸업 ▲매니지먼트사의 부당한 지분 요구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전속금 관행의 폐지 ▲수입분배비율의 합리화 ▲계약기간의 합리적 설정 ▲초상권, 상표권, 실연권, 저작권의 귀속 조항 개선 ▲출연계약에 대한 연예인의 동의권 ▲계약해지의 자유화 등을 요지로 한 '연예매니지먼트사업법에 관한 법률'안을 제시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과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최정환 변호사 외에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의 하윤금 책임연구원과 법무법인 지평지성의 최승수 변호사가 발제자로 나섰다. 또 박경수 엠넷미디어 홍보팀장, 문제갑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 노동조합 정책위원회 의장, 표종록 키이스트 대표이사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일본과 미국의 연예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하윤금 책임연구원은 "아직도 국내 연예매니지먼트 산업은 초기 산업단계이고 영세한 사업자가 많으며 매니저나 에이전트들의 전문성도 떨어진다"며 "표준 계약서 도입 등으로 연예 매니지먼트 산업의 수익 모델이 명확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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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0.30 23:02

KBS 드라마 '대왕세종' 표절 논란

KBS 2TV 드라마 '대왕세종'이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중견 소설가 김종록(45) 씨는 29일 '대왕세종'의 일부 에피소드가 자신의 소설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랜덤하우스)의 내용을 표절했다며 관련 에피소드에 대한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28일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김씨는 "내달 1-2일 방송 예정인 '대왕세종'은 조선과 명나라의 천문관측 기술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장영실이 희생양이 돼 낙향하는 것으로 전개될 예정인데 이는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의 소재와 이야기 패턴을 허락 없이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씨는 "조선왕조실록에는 장영실이 임금의 가마가 훼손된 것에 대한 감독 책임을 지고 관직을 삭탈당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조선과 명나라의 천문관측 기술 대립 가설은 어떤 사료에도 기재돼 있지 않은 나의 순수 창작물"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울러 지난 7월과 이달 방송된 일부 에피소드도 내용과 표현형식 등에 있어 '장영실은…'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김씨는 "작가가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창작해낸 콘텐츠를 방송사가 이렇게 무단사용하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의욕을 잃게된다"며 "아울러 2005년 모 프로덕션과 체결한 원작사용 계약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대왕세종' 제작진은 "장영실이 천문과 역법을 개발했다는 것은 실록에 나와있는 부분이고 이 때문에 명나라의 견제를 받았다는 것은 충분히 추론이 가능하다"면서 "역사적 사실을 기본으로 드라마를 구성한 것인데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며 법무팀과 논의해 공식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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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0.30 23:02

노출 심한 재중동포 장률 감독 '중경'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심의 통과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신작 '중경'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 영화가 성기와 음모 노출 장면에도 제한상영가가 아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이 주목받고 있다.28일 서울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 열린 기자시사회에서 공개된 '중경'에는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왕 경관(허궈펑)이 여주인공 쑤이(거쿼이)와의 정사에 앞서 장시간 성기를 노출하며, 쑤이의 아버지를 상대하는 매춘녀의 음모 역시 풀숏으로 등장한다.'중경'은 이미 지난 6월 별다른 논란없이 영상물 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가 아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공식적으로 상영된 것은 이날 기자시사회가 처음이었다.그동안 '팻걸'(2004년)이나 '영아담'(2004년), '몽상가들'(2005년), '색,계'(2007년), 올해 '섹스 앤 더 시티' 등의 외화에서 성기나 음모가 노출된 영화가 제한상영가 등급을 피해 일반 등급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영화로는 전례가 거의 없었다.'중경'은 중국 국적의 장 감독이 중국 배우, 스태프들과 만들었지만 한국 영화사 스폰지가 100% 투자해 만들어 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적 분류에는 한국 영화로 구분돼 있다.'중경'의 심의 결과는 개별 장면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라진 최근의 심의 경향을 반영한다.2002년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는 성기노출과 구강성교 등의 장면이 문제가 돼 색보정으로 화면을 어둡게 한 뒤 어렵게 '18세 관람가'(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며 1999년 이지상 감독의 '둘 하나 섹스'는 영등위의 전신인 공연예술진흥협회로부터 2차례 '등급보류'를 받은 끝에 일부 장면을 삭제해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영등위측은 "장면의 노출 정도만 놓고 심의를 하지는 않고 있다. 극의 흐름상 자연스러운 장면이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다음달 6일 개봉하는 '중경'은 1997년 이리(현재의 익산)역 폭발사고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영화는 중국 중경(충칭ㆍ重慶)에 사는 여성 쑤이의 외로운 삶을 그렸다. 장률 감독은 '망종'으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고 '경계'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영등위의 영화 심의 체계는 전체관람가,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제한상영가 등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이 중 제한상영가 등급은 이 등급의 영화가 상영되는 제한상영관이 1곳도 없어 제한상영가 등급을 부여받은 영화는 실질적으로 개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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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30 23:02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클래식 음반계도 돌풍

지상파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바람의 나라', '바람의 화원' 등 대작을 누르고 선전하고 있는 MBC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클래식 음반계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29일 MBC와 유니버설뮤직 등에 따르면 2일 발매된 이 드라마의 컴필레이션 음반 '베토벤 바이러스-더 클래식스 Vol.1'은 발매 10일 만에 1만 장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까지 2만5천 장이 팔려나갔다.이는 가요계와 마찬가지로 최근 음반 판매 불황에 빠져있는 클래식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 클래식계 대형 스타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최근 음반 '미싱 유(Missing You)'가 2만 장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유니버설뮤직은 "'…더 클래식스 Vol.1'의 현재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총 7만~10만 장 정도 팔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초에는 '…더 클래식스 Vol.2'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음반은 드라마에 소개된 클래식 곡 21곡을 CD 두 장에 담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가 쓴 명곡 '치고이너바이젠', 영화 '미션'에 삽입된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가사를 붙인 '넬라 판타지아', 정명훈의 지휘로 연주되는 '리베르 탱고' 등이 담겼다.드라마는 오합지졸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최고 실력의 마에스트로 강건우(김명민 분)의 지도로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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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30 23:02

'황성옛터' 가수 이애리수 98세로 생존

80년된 가요 '황성옛터'를 부른 가수 이애리수(李愛利秀)씨가 생존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98세의 이씨는 경기도 일산 백송마을의 한 아파트형 요양시설에서 간병인과 자녀, 손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다. 이씨는 3년 전부터 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이씨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대화는 어려운 것으로 간병인들은 전했다. 한국인 왕평이 작사하고 전수린이 작곡한 '황성옛터'는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상을 담은 가사와 구슬픈 곡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로 시작되는 희망가(1921년), 윤심덕의 '사의 찬미'(1926년) 등도 초창기 대중가요지만 대부분 일본곡이나 유럽곡을 개사한 것으로 한국인이 작사ㆍ작곡한 대중가요로는 '황성옛터'를 최초로 보는 견해가 많다. 특히 고려 옛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의 쇠락한 모습에 나라를 빼앗긴 아픔을 빗댄 가사 덕분에 조선총독부의 압력에도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 국민가요가 됐다.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엾다 이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고/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왔노라"(1절),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서 잠 못이루어/ 구슬픈 벌레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2절)"1928년 단성사에서 열린 극단 취성좌(聚星座) 공연의 막간 무대에서 18세 가수 이애리수의 노래로 처음 소개됐고, 1932년 빅타 레코드에서 '荒城의 跡'이라는 음반으로 발매된 후 당시로는 대단한 물량인 5만장이 팔렸다. 본명이 이음전(李音全)인 이애리수는 개성에서 태어나 9세에 극단에 들어가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다 18세에 '황성옛터'를 처음 불렀고 1932년 음반 발매 후에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2세에 연희전문학교 재학생이던 남편 배동필씨를 만나 결혼을 약속했지만 집안에서 반대하자 동맥을 끊어 자살을 시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결혼, 2남7녀를 낳아 기르면서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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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29 23:02

한국선 맥 못추는 '007'신작 흥행할까

새로운 007 시리즈인 '퀀텀 오브 솔러스'(직배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가 11월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007-퀀텀 오브 솔러스'는 시리즈의 22번째 작품이다. 제임스 본드가 거대한 천연자원을 장악하려는 무자비한 사업가와 그의 비밀 첩보원인 본드걸의 음모에 맞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남아메리카 등지를 오가며 활약하는 것이 줄거리다. '007' 시리즈의 근작들은 서구권에서 여전히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흥행에서 별 재미를 못 보고 있어 이번 신작이 국내 팬들에게 어느 정도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007' 시리즈는 냉전 시대인 1970~1980년대에는 1~3개(서울 기준)극장에서 소규모로 상영돼도 서울 50만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주름잡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흥행성적이 저조하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978년 개봉한 '007-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단관 개봉이었지만 서울 54만6천명이 관람했으며 '007-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1983년) 55만6천명, '007-옥토퍼시'(1984년) 33만3천명, '007-뷰투어킬'(1985년) 29만명 등의 성적으로 잇따라 '대박'을 터뜨렸다. '007' 시리즈의 국내 흥행세가 꺾인 것은 동구권이 붕괴하기 시작한 1989년이었다. 그 해 개봉한 '007-살인면허'는 1만6천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으며 이후 1990년대 중반에는 와이드 릴리스 배급 방식으로 개봉했지만 '007' 시리즈의 관객수는 이전의 단관 개봉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007-골든아이'(1995년), '007-네버 다이'(1998년), '007-언리미티드'(1999년)는 각각 35만5천명, 47만9천명, 55만8천명으로 평범한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북한 비하 논란'을 일으켰던 '007-어나더 데이'(2002년)는 21만명을 모은 뒤 간판을 내려야 했으며 제임스 본드가 대니얼 크레이그로 교체된 '007-카지노 로얄'(2006년)은 주연배우의 내한과 전국 350개 스크린 확보라는 호재에도 서울 33만5천명(전국 109만명)을 동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007'의 저조한 국내 흥행세는 외국에서의 폭발적인 흥행과는 대조적이다. '007-어나더 데이'와 '007-카지노 로얄' 모두 시리즈의 역대 최고 흥행 성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북미 시장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의 홍보를 담당하는 이가영화사는 "퀀텀 오브 솔러스'는 이전 시리즈에 비해 몸으로 직접 부딪치는 거친 액션 장면이 많은데다 자동차 추격신 등 액션의 스케일이 더 커졌고 제임스 본드의 인간적인 면이 강해진 변화도 있다"며 "이런 점들 덕에 전국 150만명 이상의 관객은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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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0.29 23:02

김장훈, 실신했던 보령부터 겨울 투어 출발

김장훈이 충남 보령에서 '김장훈 원맨쑈 2008년 겨울 전국투어(부제:쑈킹의 귀환)'를 시작한다. 보령은 김장훈이 6월 서해안 페스티벌 도중 무대에서 실신한 장소로, 12월5일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12월6일 보령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다른 도시와 달리 김장훈과 보령시가 공동 제작한 무료 공연이며 서해안의 기적을 일군 자원봉사자와 지역 주민에게 바치는 감사의 선물이다. 입장 못한 관객을 위해 체육관 밖 중계와 캠프 파이어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한다. 뒤를 이어 12월13일 대전무역전시관, 19~24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30~31일 부산 KBS홀 등 12월에만 총 11회 공연을 펼친다. 김장훈 측은 "최근 서산장학재단 보령 공연에 참여한 김장훈 씨가 보령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에 무척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 중 쓰러져 무척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어 전국투어 첫 공연을 보령에서 열기로 했다. '서해안 살리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김장훈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27일 설명했다. 전국투어의 부제인 '쑈킹의 귀환'은 '쇼 킹(Show King)'과 '쇼킹(Shocking)'이라는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김장훈은 겨울 투어를 마치면 1월 한달간 숨을 고른 후 2월14일 제주부터 '2009년 원맨쑈'를 시작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0.29 23:02

'MBC 뉴스데스크' 광고매출 최고

가장 비싼 방송프로그램은 MBC뉴스데스크광고매출을 가장 많이 거두는 방송프로그램은 `MBC 뉴스데스크'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따르면 지난 1∼8월 사이 광고가 없는 KBS1을 제외한 TV 3사 방송프로그램의 광고신탁액 순위를 집계한 결과 MBC 뉴스데스크가 모두 456억원의 광고수입을 거둬들여 가장 비싼 방송프로그램인 것으로 나타났다.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엔 769억원, 2006년엔 715억원의 광고 수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그 다음으로는 SBS 8시 뉴스가 2006년 397억원, 2007년 398억원 상당의 광고수입를 거둬들인데 이어 지난 1∼8월에는 266억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올들어 광고수주 3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은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243억원)이었고 이어 MBC 드라마 `이산'(237억원), KBS2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230억원), SBS 주말극장 `행복합니다'(221억원), KBS2 오락프로그램 `해피선데이'(204억원) 순이었다.이들 광고신탁액 상위 프로그램은 뉴스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대체로 시청률과 광고단가가 일치했다. 32.5%의 최고 시청률을 올린 `이산'은 광고 한 편을 싣는데 1천669만원이 들어 광고단가 측면에서는 올들어 가장 비싼 프로그램 자리에 올랐다.이어 시청률 28.5%의 `조강지처 클럽'은 광고단가가 1천219만원이었고 시청률 27%의 `엄마가 뿔났다'는 1천425만원, 22.7%의 시청률을 기록한 `행복합니다'는 1천467만원으로 나타났다.광고신탁액 1위를 차지한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과 광고단가는 각각 9.5%, 1천320만원, 2위인 SBS 8시뉴스는 8.0%, 1천138만원을 기록했다.지난해 광고신탁액 순위는 MBC 뉴스데스크, SBS 8시 뉴스에 이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233억원), MBC 일일연속극 `나쁜 여자 착한 여자'(217억원), KBS2 주말연속극 `행복한 여자'(217억원),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197억원), KBS2 `개그콘서트'(197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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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0.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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