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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계에서 비주류로 여겨졌던 밴드 뮤지션들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주류 방송사의 전파를 탈 기회가 비교적 적었던 밴드들이 MBC TV '나는 가수다'와 KBS 2TV 밴드 오디션 '톱밴드' 등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가 잦아진 것.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 백두산의 보컬 유현상과 기타리스트 김도균, 부활 보컬 출신 박완규 등 로커들은 이제 친근한 안방극장 스타로 떠올랐다. 당초 일부 밴드 뮤지션들은 음악이 외면받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고육지책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했으나 밴드와 자신들의 음악을 대중에게 환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많은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향이 프로그램 시청률을 기반으로 한 일부 뮤지션의 반짝 인기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하며 "1980년대 그룹사운드 전성시대 후 밀려난 밴드들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음원 판매와 공연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밴드 뮤지션들, 잇따른 안방극장 나들이 = 선두주자는 김태원이다. 그는 MBC TV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로 따뜻한 리더십을 선보인데 이어 KBS 2TV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의 음악 감독도 맡았다. 청춘합창단에는 김태원의 추천으로 박완규가 함께 출연 중이다. 유현상과 김도균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이들은 MBC TV '세바퀴'와 MBC TV '황금어장' 코너 '라디오스타', 엠넷 '비틀즈 코드' 등에 출연해 기타 연주와 입담으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김도균은 지난 3일 전화 통화에서 "어제 부산 해운대에 공연 차 다녀왔는데 공항에서 사람들이 알아보고 인사해 놀랐다"며 웃었다. '나는 가수다'에서 밴드의 자존심을 지킨 YB와 새 출연진인 자우림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그간 YB가 이 프로그램에서 부른 '크게 라디오를 켜고' '런 데블 런' '빙글빙글' 등의 노래는 온라인 음악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자우림은 지난달 31일 첫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톱밴드'는 온전히 밴드가 주인공이다. 백두산,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 노브레인, 체리필터 등의 밴드 뮤지션들이 도전 밴드를 지도하는 음악 코치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낯을 익혔다. 게이트플라워즈, 하비누아즈 등의 도전 밴드들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도 올랐다. 이러한 관심을 간파한 삼성전자는 국내 3대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김도균, 김태원, 신대철을 메세나 (기업이 문화예술, 스포츠 등을 지원하는 활동) 캠페인 '하우 투 리브 스마트 레슨(How to live SMART Lesson)'의 새 주인공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2003년 록 부활을 내걸고 프로젝트 그룹 'D.O.A'를 결성했던 세 사람은 최근 캠페인 영상 촬영에서 서로의 곡을 엇갈려 연주했다. 이들의 합주 영상은 내주 초 다음TV 팟을 통해 공개된다. 김도균은 "장발을 하고 전자 기타를 연주하는 센 이미지가 일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고무적이다"며 "김태원, 신대철 씨와 'D.O.A' 이후 오랜만에 기타로 하모니를 이루니 감회가 새롭더라"고 말했다. ◇TV 속 인기, 음반.공연계로 이어져야 = 밴드 뮤지션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한 음악 프로그램 PD는 4일 "김태원 씨가 로커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인간적이고 솔직한 모습으로 호응을 얻은 걸 시발점으로 밴드 뮤지션들의 출연이 잇따랐다"며 "더불어 '나는 가수다'와 '톱밴드' 등 프로그램들이 감동 코드로 음악을 전달하며 관심을 배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대중음악평론가 박은석 씨는 "주류 미디어가 일방향으로 유통한 아이돌 음악에 대한 반작용의 측면이 있다"며 "시청자들이 노래와 연주가 음악의 본질임을 깨달으며 독자적이고 개성있는 음악을 지향하는 밴드로 관심의 지평을 넓혔다"고 분석했다. 밴드들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는 "100% 미디어의 영향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면서도 "TV에서 밴드의 공연과 악기 연주자들의 라이브가 노출되면서 우리에게 인상을 찌푸리던 중장년층도 시선이 달라졌다. 무대에 오르면 능동적인 관객층이 넓어진 걸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몇 뮤지션의 화제로 그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 인디 레이블의 대표는 "'나는 가수다'로 주목받은 임재범 씨의 공연이 매진됐지만 이 영향이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 음악 저변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그로 인해 가요 관계자들은 지금의 조명이 음반(음원) 판매와 공연 시장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석 씨는 "이런 양상이 급작스럽게 판도를 바꾸진 않겠지만 음악을 단순 소비재가 아닌 감상 목적 그 자체로 가치있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음반(음원)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스타 밴드들이 등장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우도 "공부도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지원이 있을 때 효율이 높듯이 오랜 시간 열정적으로 공연해 온 밴드들에게 미디어는 지원자가 돼야 한다"며 "'톱밴드' 등이 실력있는 뮤지션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때 시청자들의 발길이 홍대 공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방송 내용을 조작한 MBC와 SBS[034120]의 맛집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결정했다. 방통심의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의 '찾아라 맛있는 TV'와 SBS의 '생방송 투데이'에 대해 경고 결정을 내렸다. 방통심의위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해당 프로그램 중지', '관계자 징계', '경고', '주의' 등의 법정제재를 내릴 수 있다. 지난 4월 방송된 '찾아라 맛있는 TV'는 스타의 단골 맛집을 소개한다고 하면서 사실과 달리 미리 섭외한 레스토랑에서 촬영했으며 '생방송 투데이' 역시 메뉴를 변경하고 섭외된 손님이 출연하는 등 가짜 맛집을 소개한 바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지난 6월 다큐멘터리 영화 '트루맛쇼'를 통해 조작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방통심의위는 이들 프로그램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14조(객관성)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방통심의위는 한편 온스타일의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2'에 대해서는 최고 법정 제재인 시청자 사과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방통심의위는 "2명의 청소년이 포함된 도전자들이 상반신을 탈의하고 하반신 속옷만 입은 모습이 15세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청소년 보호시간대에 방송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막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SBS 드라마 '신기생뎐'에 대해서는 "귀신 빙의 등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을 장기간 방송했으며 협찬주에 간접광고 효과를 주는 내용을 내보냈다"며 경고를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한차례 방통심의위원회에게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또 방통심의위는 같은 방송사의 '미쓰아줌마'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비윤리적 내용과 저속한 표현을 내보냈다"는 이유로 역시 경고 결정을 내렸다.
"유럽, 남미, 미국은 물론 평양에서도 공연하고 싶어요. 전세계가 '펄 사파이어 블루'(슈퍼주니어 상징 색)로 덮히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아시아 대표 그룹인 슈퍼주니어는 4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5집 발매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한 팀답게 큰 포부를 밝혔다. 이날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59개국의 팬들이 '왕의 귀환'이란 문구를 담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주며 세계 지도에 59개국을 파란색으로 표시해줬는데 거의 전세계가 파랗더라"며 전세계를 누비며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1년 2개월 만에 5집을 낸 슈퍼주니어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AP, 로이터, 신화통신 등 해외 통신사를 비롯해 중국 CCTV와 중국시보, 일본 산케이스포츠와 닛칸스포츠,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태국 트로뮤직,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와 완바우 등 해외 30여개 매체 7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질문을 쏟아냈다. 또 기자회견 현장의 사진과 영상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공개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3일 동안 해외 팬들의 질문 2천여 개를 받았고 이날 슈퍼주니어는 몇개의 질문에 답했다. 쿠웨이트의 나다(22) 씨는 "중동에 팬이 많은데 아랍에서 공연해 줄 수 있는지", 미국의 카이(17) 씨는 "슈퍼주니어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영국의 새디카 베검(23) 씨는 "5집에서 멤버들을 가장 잘 묘사한 곡은", 러시아의 이라 벨리아코바(23) 씨는 "동양인이 아닌 팬이 낯설지 않은 지" 등을 물었다. 이특은 벨리아코바 씨의 질문에 "해외 팬들을 만나면 아시아 문화가 발전했다는 자부심을 느껴 기분이 좋다"고, 은혁은 "어렸을 때 외국인 울렁증이 있었는데 슈퍼주니어 활동을 하며 증세가 사라졌다"며 웃었다. 멤버들은 지난해 발표한 4집 타이틀곡 '미인아'가 대만 사이트 KKBOX의 '한국 음악 톱 100'에서 61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4집이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결과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 배경으로는 "우리 음악은 월드와이드 콘텐츠로 기획돼 국내뿐 아니라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해외 작곡가들이 작업했다"며 "음악으로 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투어인 '슈퍼쇼'에 아낌없이 투자해 질 높은 무대를 보여준 게 입소문이 났고, 멤버들이 라디오 DJ와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해외에 전파되며 여러 모습이 사랑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5집 타이틀곡 '미스터 심플(Mr. Simple)'도 해외에서 히트한 '쏘리, 쏘리'와 '미인아'의 연장선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특은 "슈퍼주니어의 장점을 극대화한 노래로 '쏘리, 쏘리' '미인아'와 비슷한 느낌"이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주는 노랫말이 담겼으니 가사를 잘 들어달라. 유영진 씨가 작곡하며 8번의 수정을 거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혁은 "'미스터 심플'이 '미인아'가 세운 대만차트 61주 1위 기록을 바꾸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멤버들은 5집의 13곡 중 윤종신이 작곡한 '어느새 우린(Good Friends)'과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호평받은 '오페라', 동해의 자작곡인 'Y' 등을 추천곡으로 꼽았다.슈퍼주니어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11개국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될 5집으로 해외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각국에서 공연을 요청하는 플래시몹 시위가 유행처럼 번진 것에도 고무됐다고 한다. 이특은 "얼마 전 남미 공연을 하려다가 성사되지 못했는데 슈퍼주니어로 남미와 유럽 각국, 미국 뉴욕에서 공연해 한국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또 한국 가수들이 남북 평화 교류 차원에서 평양 공연을 했듯이 우리도 평양 무대에 서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히딩크 감독이 '우린 아직 배고프다'고 했듯이 슈퍼주니어도 배가 고프다"며 "우린 아직 이룰 것이 많이 남았다"고 웃었다. 그러나 이번 음반 활동을 마치면 이특과 희철 등 일부 멤버는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특은 "이번 음반 활동 후 입대를 계획 중이어서 5집으로는 아시아가 아닌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군대는 생소한 곳이지만 누구나 가는 곳이니 부담갖지 않는다. 팬들의 기다림이 최대한 짧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현빈이 아닌 해병대원 김태평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 '나는 해병이다'(플래닛미디어 펴냄)가 출간됐다. 이 책은 현빈을 비롯한 여덟 명의 해병대 이병들을 인터뷰해 가입소 기간부터 6주간의 정식 훈련과 자대 배치 이후의 현재 생활까지 생생한 사진들과 함께 담은 책이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중 자원입대한 현빈은 책 속 인터뷰에서 "잊혀진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건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고 나중에 얼마나 빨리 다시 제자리를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느냐 만들지 못하느냐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다른 동기들도 그렇겠지만 그래서 저에게는 이 1년9개월이라는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합니다. 이 기간 동안 저 자신의 정신적ㆍ육체적 한계점을 알아보고 싶고 그 한계에 부딪쳐보고 싶습니다."(48쪽)자대로 온 이후로 영어와 일어 공부도 시작했다는 현빈은 군 생활 동안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군대에 있는 동안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싶습니다. 이미 알려진 배우 현빈도 아니고,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를 끝없이 반복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성실한 인간으로서의 김태평만도 아니고, 아직까지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나를 찾아보고 싶습니다."(248쪽)이 책에는 이밖에도 캐나다 유학 중 해병대 수색대에 지원한 윤사헌 이병, 미국 시민권을 뒤로 한 채 입대한 김홍순 이병, 같은 날 동반 입대한 쌍둥이 형제 정성우ㆍ성진 이병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미국 록밴드 스틸하트(Steelheart)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와 남성듀오 노라조의 보컬 이혁이 듀엣곡을 발표한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블랙스완엔터테인먼트는 3일 "두 보컬이 스틸하트의 대표곡 '쉬즈 곤(She's Gone)'을 국내에서 새로 녹음해 듀엣 디지털 싱글로 출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쉬즈 곤'은 그간 라이선스 문제로 국내에서 온라인 음원 서비스가 되지 않았다"며 "국내 록 팬들의 서비스 요청이 끊이지 않아 갈증을 해소시켜 주고자 기획된 작업"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라조 측은 "1절은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2절은 이혁이 맡아 부를 예정"이라며 "록밴드 오픈헤드의 보컬 출신인 이혁은 '쉬즈 곤'이 평소 애창곡이어서 이번 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틸하트는 지난달 29일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이덕진이 결성한 밴드 '제라'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쇼걸 의상에 천쪼가리가 별로 없어요.(웃음) 블랙코미디가 주는 중압감도 있고…. 하지만 관객들에겐 가볍고 재밌는 웃음을 드리고 싶어요."옥주현은 3일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출연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쇼걸로 변신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이 뮤지컬에서 도박에 빠진 연하남과 14년째 연애 중인 쇼걸 '아들레이드' 역할을 맡아 4일부터 무대에 선다. "제가 출연했던 뮤지컬 가운데 가장 천쪼가리가 적게 들어간 의상이에요.(웃음) 수영복 같은 것도 있고…. 처음에는 민망하고 헐벗은 느낌이었죠. 하지만 아들레이드는 14년 넘게 클럽 '핫박스'에서 무대의 '꽃'이 되고 있는 인물이거든요. 무대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쇼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아가씨와 건달들'은 1929년 뉴욕을 배경으로 도박꾼과 쇼걸, 선교사 등 네명의 청춘 남녀가 인생을 걸고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고전' 뮤지컬이라 '올드'한 느낌을 주지는 않을까. "그런 부분을 뮤지컬의 유쾌한 요소가 받쳐주는거 같아요. 도박꾼과 나이트클럽 쇼걸이 뒤섞인 극적인 상황을 풍자하는거죠. 현실적이지 않아서 웃음이 나온다고 생각해요."7년차 뮤지컬 배우가 된 옥주현은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아이돌 후배들에게도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는 조언을 전했다. "요즘 아이돌 후배들을 보면 저희보다 훨씬 많은 능력을 갖췄더라고요. 슈퍼맨, 슈퍼우먼 같죠. 뮤지컬에 뛰어드는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어요.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게 많을 거에요. 가요 프로그램과 달리 뮤지컬은 준비 과정도 혼자해야 하니까요. 체력적 안배가 관건이라고 생각해요."그는 이르면 오는 9월께 가수로 돌아가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9월이나 10월에 내려고 해요. 뮤지컬을 오래 했기 때문에 가수로서 욕심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하지만 이제는 나이도 그렇고 기획사하고도 얘기가 잘 되는거 같아요. 이제는 제 색깔을 담은 앨범을 내고 싶습니다."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소감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마음고생이 많았죠. 저의 가수로서의 모습에 물음표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느낌표를 많이 얻었어요. 까칠한 경계를 넘어야겠다고 깨닫게 된 출발점이 됐습니다."안티팬 사이에서 끊임없이 구설수가 흘러나오는 데 대해서도 "좋은 점으로 작용하는 것도 있다"며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런 것들이 제게 상처만 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모든 것은 과정이고,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하니까요. 저의 진실성이 수면 위로 오를 때까지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아가씨와 건달들'은 9월 18일까지 이어지며 티켓은 5만~13만원. ☎02-2005-0114
지난 1일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한 투애니원(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은 '여느 걸그룹과 다른 강점' '팀만의 고유 색깔' '국내외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일관되게 '좋은 음악'을 첫손에 꼽았다. 이처럼 음악에 자신있던 이들은 두번째 미니음반 발매 전 새로운 홍보 전략을 시도했다. 지난 4월부터 수록곡을 한곡씩 온라인에 공개한 것. 그 결과 '돈트 크라이(Don't cry)' '론리(Lonely)' '내가 제일 잘 나가' '헤이트 유(Hate You)' 등의 수록곡들과 타이틀곡 '어글리(UGLY)'까지 5곡이 연속으로 온라인 음악차트 1위를 기록, 전곡을 히트시키는 성공을 거뒀다. "프로듀서 테디 오빠가 만들어준 한곡 한곡이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아까워서 모든 곡을 살리고 싶어 곡마다 뮤직비디오를 찍어 차례로 선보였죠. 이런 프로모션을 택한 건 결국 음악이 좋았기 때문이에요."(씨엘)공개된 곡들은 각기 장르가 달랐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래마다의 연관성이 없는 게 포인트"라는 게 멤버들의 설명. "한 장르만 하는 그룹이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었죠. '내가 제일 잘 나가'로 무대에서 신나게 노는 우리 그대로를 보여주고, 외모로 상처받은 마음을 가사에 담은 '어글리'로는 정서적인 공감대를 이끌고 싶었죠. 각기 다른 음악이어도 우리가 부르면 투애니원 색깔이라고 생각했어요."(씨엘)이들은 같은 소속사 그룹 빅뱅처럼 작사, 작곡에 참여하진 않았다. 하지만 멤버들은 프로듀서 테디가 개성을 살린 맞춤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음악에 맞춘 패션과 안무도 밤을 새가며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그러나 아무리 완성도 높은 음악도 가수가 무대에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 매력이 반감되는 법. 평범한 이웃집 소녀 같은 멤버들은 "놀자"라고 외친 후 무대에 오르면 강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한다. "무대를 즐기려면 그전까지 죽도록 연습해야 해요. 무대에서 논다는 건 여유롭다는 의미거든요. 우린 눈을 감고도 춤을 출 정도로 연습합니다. 다행히 모두들 밖에서 노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하하."(씨엘) 이어 공민지는 "무대에 오르면 씨엘 언니는 뛰어노는 사자 같고, 애교쟁이 산다라박 언니는 힙합쟁이가 되고, 엉뚱한 매력의 박봄 언니는 감성적인 음색을 뽐낸다. 모두 반전이 있다"고 웃었다. 투애니원은 이 에너지를 오는 26-28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첫 단독 콘서트 '놀자'에서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씨엘은 "욕심을 너무 많이 부려 매 무대마다 이벤트가 있다"며 "방송에서 보지 못한 것, 음반에서 느끼지 못한 걸 즐기려는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싶다. 전곡을 라이브로 소화할 것이고 일렉트로닉 곡이 많아 DJ를 등장시킨다"고 소개했다. 또 손톱을 바짝 자른 산다라박은 "지난 5월부터 공연에서 연주를 목표로 어쿠스틱 기타 연습을 하고 있다"며 "팀에서 '산쿠스틱'으로 불리는데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아 걱정이다"고 웃었다. 박봄도 클래식과 조화시킨 무대를 준비 중이다. "2009년 데뷔 때 목표가 단독 콘서트였다"는 멤버들은 "국내에서 여자 그룹이 꾸준히 공연하는 게 드문데 우리가 콘서트 문화의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공연을 마치면 하반기엔 활동 영역을 넓힌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아이튠즈차트에 따르면 투애니원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남미, 중동 등 폭넓은 지역에서 인기다. 첫 해외 활동은 다음 달 YG와 일본 음반유통사 에이벡스가 손잡고 설립한 YG패밀리 전용레이블 'YGEX'를 통해 일본 무대를 밟는 것이다. "일본 데뷔 싱글은 국내 곡을 일본어로 불러 발표해요. 일본 음악 시장에 맞추기보다 우리의 음악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려고요. 9월에는 일본 여러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도 열 계획이죠."(씨엘)멤버들은 지난달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YG 가수들의 템스 페스티벌 공연 촉구' 시위에 대한 놀라움도 전했다. 산다라박과 씨엘은 "유럽 팬들의 호응이 고맙고 신기했다"며 "우리의 미국 음반 프로듀서인 (미국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엠이 남미 공연을 했을 때 우리 플래카드가 많아 놀랐다더라. 또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도 해외를 다니며 우리 얘길 많이 들었다고 했다. 요즘 방송 무대 때는 히잡을 쓴 팬들도 보인다"고 했다. 이어 멤버들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경계가 사라져 특정 국가 진출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며 데뷔 때보다 한뼘 커진 목표를 내놨다. "아시아, 미국, 유럽, 남미 등 어디가 됐든 세계 팬들과 미디어가 아닌 공연으로 직접 만나고 싶어요. 우리 음악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싶거든요."(멤버들)또 데뷔 3년차 아이돌 그룹답지 않은 책임감도 보였다. 씨엘과 '곱사춤의 명인' 공옥진 여사의 조카 손녀인 공민지는 "우리 문화에 관심있다"며 "평소 재미삼아 판소리도 해보고 '내가 제일 잘 나가' 뮤직비디오에 북 춤 장면도 넣었듯이 이젠 해외 팬들이 우릴 보고 있으니 한국의 것을 융화시키는 노력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다음 달 21일 일본에서 두번째 싱글 '곤드레 만드레'를 발표한다.소속사인 인우프로덕션은 3일 이같이 밝히고 "박현빈이 현재 일본에서 '곤드레 만드레'의 뮤직비디오 촬영에 한창이다"며 "싱글 발매에 맞춰 뮤직비디오를 한정판 DVD로 발매한다"고 전했다.'곤드레 만드레' 뮤직비디오에는 일본 모델 다카하시 마이코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박현빈은 이 뮤직비디오에서 한층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남성적인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박현빈은 "'곤드레 만드레'가 국내에서 송년회 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일본에서도 가라오케에서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곡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그는 지난 4월 첫 싱글 '샤방샤방'으로 일본에 데뷔했다.
투애니원의 히트곡 '론리(Lonely)'의 뮤직비디오가 상반기 국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으로 조사됐다. 유튜브는 3일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 '톱 10'을 선정한 결과 '론리' 뮤직비디오가 전체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체부문에서는 '론리'에 이어 에프엑스의 '피노키오' 뮤직비디오가 2위, TV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관련 영상이 3, 4, 7위를 차지했다. 또 부문별 조사인 뮤직비디오 '톱 10'에서는 '론리'와 '피노키오'에 이어 소녀시대의 인텔 광고 캠페인 송 '비주얼 드림스(Visual Dreams)'가 3위,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 4위, 빅뱅의 '투나잇(Tonight)'이 5위 등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가 10위권을 휩쓸었다. UCC '톱 10'에는 실생활에 포착된 재미있는 장면, 코믹한 설정으로 짧은 꽁트형식을 취한 영상, 개인 연주 영상 등이 포함됐다. 아담 스미스 아태지역 유튜브 총괄은 "이번 조사에는 K-팝의 인기와 '뽀롱뽀롱 뽀로로'가 폭넓은 시청층을 보유한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사용자들에게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뮤직비디오 '톱 10'을 매월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케이블 종합오락채널 tvN의 자체제작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방송된 '로맨스가 필요해'는평균 시청률 2.27%로 지난 6월 첫 방송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청률은 2.87%까지 올랐고 20대 여성 시청층에서는 3.37%까지 치솟았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33살 동갑내기 커리어우먼 3명의 일과 사랑, 우정을 그린로맨틱 코미디로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등장인물들의 솔직한 대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고 섬세한 감정 묘사와 깔끔한 영상도 호평받았다. 종영 후 포털 사이트 다음에 별도의 시즌 2 요청 페이지가 생길 정도로 시즌 2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자 제작진은 시즌 2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tvN 이덕재 국장은 "'로맨스가 필요해'는 케이블 드라마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꾸준히 시청자와 호흡하는 드라마를 기획, 방송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맨스가 필요해' 후속으로는 유이 주연의 골프 드라마 '버디버디'가 8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10분 방송된다.
종합오락채널 tvN의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3일 밤 10시30분 대중가요 심의와 관련한 논란을 다룬다. 지난달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유명가수들의 노래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고지하면서 심의기준이 논란이 됐다. 청소년보호위원회 측은 대중가요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엄격하게 심의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음반업계 관계자들은 일관성 없는 심의기준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한다. 대중가요 심의가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에서 구혜영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 김민선 아이건강 국민연대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서고 작곡가 윤일상과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대중가요 심의는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입장에 선다.
대가족을 배경으로 부부애와 형제애, 모성애 등 가족애의 여러가지 모습을 그리는 것은 KBS 2TV 주말극의 오랜 전통이다. '사랑을 믿어요' 후속으로 오는 6일 첫선을 보이는 '오작교 형제들(극본 이정선, 연출 기민수)' 역시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드라마는 서울 근교의 오작교 농장을 배경으로 황씨 부부와 아들 4형제, 그리고 황씨 친구의 딸인 백자은이 엮어가는 무지갯빛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굿바이 솔로' '그저 바라보다가'의 기민수 PD가 연출을 맡았고 '굳세어라 금순아' '외과의사 봉달희'의 이정선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다. 2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고영탁 KBS 드라마제작국장은 "KBS 드라마는 항상 시청자에게 지친 삶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일년에 한 번 오작교가 열린다는 음력 7월7일(양력 8월6일)에 '오작교 형제들' 첫 방송을 하게 됐다"면서 "오작교 농장에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민수 PD는 "'오작교 형제들'은 가족드라마이자 환경이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커플로 맺어지는 사랑이야기이며, 상처받은 가족들을 보듬어주는 엄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면서 "캐릭터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젊은 연기자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작교 농장을 운영하는 황씨 부부는 백일섭ㆍ김자옥이 연기한다.백일섭은 대책없이 낙천적인 사고뭉치 남편 황창식 역을, 김자옥은 오작교 농장을 이끌며 억척스럽게 4형제를 키운 박복자 역을 맡았다. 백일섭은 "첫 회 시청률 25%"를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고 김자옥은 "시청률 싸움을 하느라 가슴에 닿지 않는 얘기를 하는 드라마가 많다고들 하시는데 저희 드라마는 시청자 여러분이 허전하고 외로울 때 따뜻하게 위로해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아들 4형제는 정웅인ㆍ류수영ㆍ주원ㆍ연우진이 연기한다.정웅인이 연기하는 장남 태식은 착하지만 우유부단한 인물로, 뭐든 뛰어난 둘째 태범(류수영), 셋째 태희(주원)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웅인은 "저도 실제로 장남인데 장남은 늘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동생들이 잘나가면 위축되기도 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 모습들을 대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싱글맘인 초등학교 동창 김미숙(전미선)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류수영은 뭐든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방송기자 황태범으로 변신한다.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취재능력까지 갖춰 입사 1년만에 특종기자가 된 그는 특종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고 덤비는 성격 탓에 직속상사 차수영(최정윤)과 사사건건 대립한다. 류수영은 "태범은 일에 있어서는 선택과 집중을 잘하지만, 연애를 할 때는 상대방에게 '집중을 당하는' 약간은 코믹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자 역을 맡은 뒤부터 9시 뉴스를 자세히 보게 됐다. 나에게 호감을 갖지 않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정보를 빼내야 한다니 기자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즉석에서 방송 리포트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태범과 아웅다웅하다 사랑에 빠지는 차수영 역은 최정윤이 연기한다.최정윤은 "따뜻한 드라마를 만나게 돼 개인적으로 참 기쁘다"면서 "끝나는 날까지 과정이 아름다운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고, 결과도 '대박'이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엘리트 경찰인 셋째 아들 황태희는 '제빵왕 김탁구'의 '구마준' 주원이 연기한다. 인물 좋고, 체격 좋고, 머리까지 좋은 태희는 범인 검거율에서는 늘 선두를 달리지만, 까칠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종종 마찰을 빚는다. 주원은 "태희는 범인을 잡을 때는 '매의 눈'이 되고 집에 가서는 다정다감한 아들ㆍ손자가 되는,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연인으로 나오는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에 대해 "주변에 유이 씨의 팬이 많아 부러움과 질투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며 웃은 뒤 "촬영장 분위기가 무척 좋다. 끝까지 배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작교 농장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오는 백자은 역은 유이가 맡았다.황창식의 친구 백인호의 딸인 자은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자 할아버지가 황창식에게 맡겼던 오작교 농장을 찾으러 온다. 유이는 "자은이는 100% 까칠녀이자 솔직 담백한 20대 숙녀"라고 소개한 뒤 "느끼는 대로 바로바로 얘기하는 솔직한 성격이라 연기하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작교 농장의 막내아들 황태필은 연우진이 연기한다. 연우진은 "태필이는 자유분방하고 낙천적인 인물로,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하면서도 '인생 한방'을 꿈꾸는 천방지축 캐릭터"라면서 "귀여운 막내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이들 외에 김용림, 박준금 등이 출연한다. '오작교 형제들'은 '사랑을 믿어요' 후속으로 오는 6일부터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7시55분에 방송된다.
가수 겸 연기자 서지영(30)이 오는 11월 5살 연상의 회사원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화촉을 밝힌다. 서지영의 한 측근은 2일 이같이 전하고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여 동안 만남을 가진 끝에 최근 상견례를 하고 결혼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1998년 혼성그룹 샵으로 데뷔한 서지영은 팀 해체 뒤 솔로 음반을 내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하는 등 두가지 활동을 병행했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대물'과 '당돌한 여자' 등에 출연하며 최근에는 연기에 집중했다. 서지영의 예비 남편은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회사원으로 알려졌다.
신예 이상엽(28)이 SBS '마이더스'와 MBC '미스 리플리'에 잇달아 출연하며 상반기 TV에서 주목받는 얼굴로 떠올랐다. 서글서글하고 선한 마스크인 그는 '마이더스'에서는 장혁의 절친한 후배로, '미스 리플리'에서는 박유천의 둘도 없는 친구로 출연했다. 1일 을지로에서 만난 그는 "확실히 미니시리즈 드라마에 출연하니까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준다"며 싱긋 웃었다. 사실 그는 '중고 신인'이다. 2007년 KBS '행복한 여자'로 데뷔한 그는 MBC 시트콤 '코끼리'에서는 한채아와 주연으로 캐스팅됐고, KBS '대왕세종'에서는 문종 역을 맡았다. 하지만 2009년 3월 입대하면서 잊혀졌고 올 1월 제대하면서 다시 신인으로 돌아왔다. "군대 갈 때 경황이 없었어요. 입대 영장 받은 지 2주 만에 들어갔거든요. 아무런 정리도 못하고 갔죠. 가기도 싫었고요. 그런데 다녀온 지금은 정말 홀가분합니다. 군대 가기 전에는 '내일'을 생각하면 꽉 막혀있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겼습니다."현역으로 복무하고 제대한 그는 '연예계 복학생'으로서 약간의 적응기를 거쳐 다시 신인 연기자로 자신을 세팅했다."입대하기 전에는 솔직히 겉멋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내가 TV에 나오는 걸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봐줘야한다고 생각했고 멋지게 보이려고 애썼죠. 군대에 있을 때도 '제대하면 내가 최고가 될거야'라는 꿈을 꿨어요. 그런데 제대후 다시 현실에 부딪히고 깨지면서 정신을 차렸죠.(웃음)"그는 복귀작 '마이더스'에서 천재적인 주식 트레이너를 맡아 장혁과 환상의 팀을 꾸렸고, 뒤이어 '미스 리플리'에서는 도쿄대 출신 엘리트 역을 맡으면서 '신선한 훈남'으로 떠올랐다. "복귀 초반에는 좀 헤맸어요. 의욕만 앞섰고 연기는 안 따라줬죠. 두 작품을 하고 나니 이제 워밍업은 끝냈고 각오도 단단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책임감도 느끼게 됐어요. 출연료를 받는 만큼 제값을 하자 싶어요."어린시절 연기 시상식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을 따라하고 교회 연극무대에는 빠짐없이 올랐다는 그는 그러나 스물네살이 돼서야 연기의 꿈을 펼치게 됐다. "꿈을 늦게 깨달은 셈이죠. 스물넷에 지금 기획사의 오디션에 붙었어요.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한달간 외갓집으로 가출을 하기도 했어요.(웃음) 데뷔 후에도 아버지가 내내 못마땅해하셨는데 '대왕세종'에서 왕 역을 맡으니까 그때 비로소 좋아해주셨어요.""이번에 두 작품 연속으로 주인공 친구 역을 하니까 연기의 바닥을 드러낸 것 같다. 내가 보기엔 두 연기가 똑같아 창피했다"는 그는 "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올해 안에는 꼭 주연급이 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가을에는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의 개봉도 앞두고 있는 그는 "사람들이 예전의 날 기억해주지 못해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매년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평단과 대중의 기대에 부응해 온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오는 19일 여덟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세상에 외치다(Be the Voice)'를 주제로 19∼25일 열리는 올해 EIDF에는 83개국에서 664편의 다큐멘터리를 출품했다. 지난해(65개국, 536편)보다 국가로는 18개국, 작품 수로는 128편이 늘어난 것이다. EBS는 이 중 51편(29개국)을 골라 EBS TV에서 하루 8시간씩 방송한다. 평일에는 오후 12시20분부터, 토요일에는 오후 2시30분부터, 일요일에는 오후 5시50분부터 시작된다. 상영작은 강남구 도곡동 EBS 스페이스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이화여대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곽덕훈 EBS 사장은 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IDF 2011 설명회에서 "올해 EIDF에는 경쟁부문인 '교육 다큐멘터리' 부문이 신설됐다"면서 "교육 다큐멘터리 부문을 통해 교육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IDF 2011은 경쟁부문인 '교육 다큐멘터리'와 '페스티벌 초이스', 한국 다큐멘터리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디지털 시대의 다큐멘터리를 고민하는 'D-월드' 등 총 9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1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는 '페스티벌 초이스'에서는 한국, 이란, 헝가리, 짐바브웨 등에서 출품한 12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중 백연아 감독의 '달콤한 농담'은 EIDF 2010 사전 제작 지원작이며, 알리 사마디 아하디 감독(이란)의 '그린 웨이브'는 2009년 이란 대통령 선거 당시 일어난 시민혁명을 그린 작품이다. 이밖에 과도한 국경 검문 실태를 꼬집은 마시모 다놀피ㆍ마르티나 파렌티(이탈리아) 감독의 '성(The Castle)', 짐바브웨의 암담한 현실을 소개하는 엘리너 버켓(미국.짐바브웨) 감독의 '이템바 : 희망' 등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심사위원으로는 호주 출신 영화감독 마크 루이스와 빌 니콜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 네덜란드의 레오나르도 레텔 헴리히 감독, 장 시엔민 중국 베이징 영화학교 교수,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역시 1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는 '교육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로버트 루빈스(라트비아) 감독의 '잘 지내니 루돌프?'를 비롯해 총 6편이 상영된다. '잘 지내니 루돌프?'는 공포영화 만들기가 취미인 열 두 살 소년 루돌프가 마을 신부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그린다. 마일스 로스튼(호주) 감독의 '비싼 교육'은 사회적ㆍ개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학생 6명의 이야기를 통해 학비 문제를 조명하며, 모나 니코아라ㆍ미루나 코카 코즈마(영국.스위스.루마니아) 감독의 '우리들의 학교'는 인종차별 프로젝트에 참가한 트란실바니아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다. 심사위원은 노르웨이 국영 NRK 방송의 모르텐 묄러 와르메달 다큐멘터리 부문 편집장과 키사이치 후키코 일본 NHK 편성 프로듀서, 이정옥 EBS 제작위원이 맡았다. 비경쟁 부문 중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에서는 각 방송사의 맛집 프로그램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트루맛쇼(감독 김재환)', 동성애자 네 명의 커밍아웃 과정을 그린 '종로의 기적(감독 이혁상)', 광주 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오월愛(애)', EBS 3D 다큐멘터리 '신들의 땅, 앙코르' 등 8편이 소개된다. '다이렉트 시네마(사진 기획이나 편집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그려내는 다큐멘터리 기법)' 운동의 선구자인 리처드 리콕(1921∼2011.미국)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도 마련된다. 이 행사에서는 '즐거운 어머니날'과 '몬터레이 팝' '오후 한 시' '예비선거' 등 리콕 감독의 대표작 4편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다큐멘터리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월드 쇼케이스' 부문에서는 얀 텐하벤(독일) 감독의 '황혼 금메달' 등 5편이, 디지털 시대의 다큐멘터리를 고민하는 'D-월드' 부문에서는 데이비드 본드(영국) 감독의 '데이비드 지우기'와 미켈 스톨트 감독의 '아바타와 나' 등 4편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밖에 콜롬비아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콜롬비아 특별전'과 '뮤직 다큐멘터리'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별 행사로는 국제 다큐멘터리 콘퍼런스와 다큐멘터리 감독들에게 촬영ㆍ제작 관련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3D 다큐멘터리 워크숍, EIDF 사전 제작 지원작 선정 등이 있다. 개막식은 오는 19일 오후 7시35분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 다목적홀에서 열리며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은 25일 오후 7시35분 도곡동 EBS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EIDF 2011 사전 제작 지원작은 24일(단편 오전 10시30분, 장편 오후 2시) 발표된다.
인기그룹 슈퍼주니어가 2일 5집 전곡을 온라인에 공개한다고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1일 밝혔다. 오프라인 발매에 하루 앞서 공개될 5집에는 멤버들의 퍼포먼스가 강조된 곡들과 가창력을 부각시킨 감성적인 곡 등 다양한 장르의 1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미스터 심플(Mr. Simple)'은 현대인이 마음의 여유없이 꿈을 잃어버리고 사는 현실을 해학적이고 은유적인 노랫말에 담은 곡이다. 또 가수 윤종신이 작곡한 '어느새 우린(Good Friends)'은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첫 만남과 우정을 그린 노랫말과 감성적인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노래. 이밖에도 댄스곡 '오페라(Opera)'와 멤버 동해의 자작곡인 미디엄 템포 R&B 발라드 '와이(Y)', 1996년 발표된 지누의 곡을 리메이크 한 록 사운드의 '엉뚱한 상상',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중독성 있는 댄스곡 '라라라라(Be My Girl)'등이 수록됐다. 슈퍼주니어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미스터 심플'의 두가지 버전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SM 관계자는 "오는 4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릴 5집 발매 기자회견 현장의 사진과 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니 벌써' '꼬마야'로 사랑받은 삼형제 밴드 산울림의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헌정음반 '리본(Reborn) 산울림'이 제작된다. 음반제작사인 JR미디어 1일 "1977년 데뷔해 올해로 35년째를 맞은 산울림이 한국 대중음악사에 끼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산울림의 명곡을 재해석한 음반 '리본 산울림'을 오는 11월과 내년에 걸쳐 두장의 음반으로 각각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음반에는 크라잉넛, 이적, 알리 등 산울림을 존경하는 후배 뮤지션들이 참여해 직접 선곡하고 편곡해 노래한 곡이 담긴다"며 "후배들이 산울림에게 바치는 음반이라기보다 산울림의 명곡을 새롭게 들려주자는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JR미디어는 음반 발매에 앞서 1일 자정 크라잉넛이 부른 산울림의 데뷔곡 '아니 벌써'를 시작으로 수록곡을 한곡씩 온라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크라잉넛은 당시로선 생소했던 펑크 스타일의 이 곡에 자신들의 3집 타이틀곡 '밤이 깊었네'의 멜로디와 전자 사운드를 더해 몽환적인 느낌으로 재구성했다. 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삼형제로 구성된 산울림은 1977년 '아니 벌써'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가 수록된 1집을 내놓으며 데뷔했다. 30여 년간 '꼬마야'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빨간 풍선' '안녕' 등 록과 발라드, 동요까지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가며 자유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그러나 2008년 1월 막내 김창익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사고로 별세하며 김창완은 "더 이상 산울림으로 음반을 내지 않고 활동도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김창완은 연기자 겸 김창완밴드로 활동 중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김창훈은 2009년 국내에서 솔로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잘 나가던 경주마 기수였던 남자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었다. 시신경마저 다쳐 시력도 상실해간다. 게다가 하나밖에 없는 딸을 보살펴야한다. 절망의 나락에 허덕일 때 즈음. 그는 경주마를 발견한다. 사고로 새끼를 잃고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사람을 태우지 않는 '우박이'다. 영화 '챔프'는 시력을 잃어가는 왕년의 스타 경마 기수와 퇴물 신세 절름발이 경주마의 우정과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2004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데뷔 이후 통산 33번의 경주에서 13번의 우승을 차지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의 실화를 재구성했다. '챔프'에서 주인공 승호 역을 맡은 차태현은 1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말 타는 게 어려웠다"며 "촬영기간까지 열 달 정도는 훈련하면서 촬영도 했는데 고생을 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 자체가 좋았다. 볼거리가 많아서 선택했지만,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다"며 "제가 (그런 볼거리를) 다 연기해야 했는데 그때는 생각지 못했다. 한 달 정도 지나자 제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9월에 둘째가 태어난다"며 큰 웃음을 지은 차태현은 "아이가 없이 이런 연기를 했다면 굉장히 힘들게 촬영했을 것"이라며 "아이가 있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됐다"고 했다. 차태현은 '과속스캔들'(2008), '헬로우 고스트'(2010) 등의 영화에서 아역들과 연기해 흥행에 재미를 봤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느끼게 된 것일까. 그는 아이들 사이에서 한 살 차이는 크다고 했다. 그는 '과속스캔들'과 '챔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6살이었던 석현(과속스캔들)이는 뭘 시키면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어요. 수정(챔프)이는 7살이어서 그런지 뭔가 주문을 하면 정확하게 캐치해서 연기했어요. '여우주연상' 후보예요."영화에서 승호와 미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윤희 역을 맡은 박하선은 "영화 '바보'(2008)에서 (차태현의) 친동생이었다가 '챔프'에선 성인이 돼 만나니까 묘하더라"며 "키스신을 넣어달라고 했는데 감독님에게 거절당했다"며 웃었다. 말(馬)이 등장하는 영화 '각설탕'(2006)의 이환경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이 감독은 "예전에 경마장을 가서 말이 뛰는 역동적인 느낌을 보고서 이런 표현을 시나리오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각설탕'을 쓰게 됐다. 그리고 나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 다시 한 번 말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제작비는 60억원 가량이며 촬영은 제주도와 부산, 일본에서 진행됐다. 영화는 올 추석 시즌을 맞춰 다음 달 개봉될 예정이다.
잇단 폭우로 TV 드라마 촬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사극의 피해가 크다. 기본적으로 일반 드라마에 비해 품이 많이 드는 데다 날씨 탓에 촬영까지 못 나가면 완성도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촬영 물량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큰 까닭이다. 사극 제작진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줄기차게 내린 폭우로 인해 촬영이 연일 취소되는 등 애를 먹고 있다. 대부분 8월 첫주인 이번 주 방송분까지는 겨우겨우 촬영분량을 맞췄지만 비가 더 내릴 경우 다음주 방송분부터 곧바로 크든 작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북 문경에서 많은 부분을 촬영하는 KBS 1TV '광개토태왕'과 SBS '무사 백동수'는 비의 직격탄을 맞았다. '광개토태왕'의 타이틀롤을 맡은 이태곤 측은 1일 "비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촬영 스케줄이 이어지고 있다"며 "문경에 내려갔다가 못 찍고 올라오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사 백동수'는 지난 29일 유승호가 문경으로 이동하던 중 타고 있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대파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SBS는 아역 배우 혹사에 따른 비난을 우려해 애써 사고를 축소하려 하고 있지만 유승호는 이 사고로 광대뼈에 깁스를 해야하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꿋꿋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은 유승호의 액션 분량을 삭제하고 대화 위주 신으로 대본을 급히 수정해 1-2일 방송분을 겨우 촬영했지만 이번에는 비 때문에 촬영에 지장을 받고 있다. '무사 백동수'는 유승호 사고 전에도 잇단 비로 인해 촬영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6회 방송분이 모자라 편집이 튀는 등의 후유증을 앓았다.제작사 케이팍스의 김광일 책임프로듀서는 "비 때문에 죽을 지경이다. 한계가 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본상 7일부터 13부까지 무척 재미있고 강렬한 얘기인데 날씨가 너무 안 도와준다. 촬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계백'은 지난달 27일 폭우에 용인 세트장이 일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으며 비 때문에 야외신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비가 오지 않는 마산 등지로 촬영장을 변경해 찍고 있지만 애초 방송 시작 전 많은 분량을 촬영하지 못한 상황이라 허덕이고 있다. '공주의 남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주의 남자'의 남자 주인공인 박시후 측은 "비로 지난달 31일 구리와 남양주의 야외 촬영이 취소되는 등 촬영이 계속 변경, 연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나마 날씨에 맞춰 대본 수정을 발빠르게 해 야외촬영을 세트로 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이번주 방송분까지는 큰 무리없이 준비가 되겠지만 비가 계속오면 어떻게 될지 우리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올해 칸 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31일 영화수입사 진진, 티캐스트, 찬란 등 영화계에 따르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르 아브르'가 10월 중순 개봉된다. '르 아브르'는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영화제 기간에 발간되는 일간지인 '스크린데일리'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작품.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흑인 소년과 이를 돕는 백인 노인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에게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드라이브'도 10월 중순께 개봉될 예정이다. 뛰어난 운전실력을 지닌 스턴트맨이 아르바이트의 일환으로 범죄 조직의 일을 도와주면서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을 담았다.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받은 '씨민과 나데르, 별거'도 10월 중순께 관객을 찾는다. '어바웃 엘리'로 2009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던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별거를 소재로 이란의 사회적 모순을 날카롭게 헤집은 이 영화는 켜켜이 쌓이는 이야기의 밀도감, 배우들의 물샐틈없는 연기 등을 통해 개인의 순도 높은 감정과 사회의 모순을 조목조목 드러낸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수상작들이 잇따라 극장가에 걸린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생명의 나무'는 올 11월께 개봉될 예정이다. 전통적인 서사가 아니라 이미지와 시적인 느낌, 종교적인 내용을 통해 생명의 시원까지 고찰하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다섯번째 장편 영화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장 뒤자르댕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아티스트'도 12월께 상영된다. 무성영화 시절 승승장구하던 배우가 유성영화가 등장해가면서 몰락해가는 과정과 그를 사랑했던 여자가 유성영화의 스타가 돼 가는 과정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작품.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를 탄 소년'도 12월 중 막을 올린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한 소년이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 가운데 가장 따뜻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앞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는 다음 달 열리는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CinDi)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국내에 이 영화를 수입한 영화사가 없어 필름으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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