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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정 연구학교 필요하다"

속보=도교육청이 도지정 연구학교를 일몰제에 따라 순차적으로 축소해 앞으로 3년 뒤에는 사실상 폐지 하겠다고 밝혔으나(본보 9월 3일자 1면) 자체 설문조사 결과 연구·시범학교의 긍정적 부분도 적지 않아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이다.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한 몰아세우기식 정비가 아니라 연구결과를 일반화 하여 일선학교 보급하는 본래의 긍정적 효과는 살리는 전향적인 자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전북도교육청이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구학교 운영이 교육활동에 '아주 많은 도움'이나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35.7%, '보통이다'는 응답이 40.5%로 전체의 76.2%가 '보통이상'으로 응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8%,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9.1%였다.또 연구학교에 참여하는 이유로 '교육목적상 필요하다'는 응답이 33.9%로 분위기상 어쩔 수 없어서(21.9%)나 승진을 위해서(16.4%), 주위의 권유에 의해서(11.4%) 등에 비해 훨씬 높았다. 근무학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될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4.9%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5.7%)에 비해 훨씬 높았다. 연구학교 수가 과도하게 많고 보고회 등 업무부담이 크지만 연구·시범학교 나름의 긍정적인 측면은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도교육청 안팎에서는 연구학교의 지나친 정비가 긍정적인 효과를 왜곡시킨다는 점과 기존 연구학교 승진가산점을 대체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교과연구회나 자생동아리 등을 지원하겠다는게 도교육청의 설명이지만 연구·시범학교를 교과연구회나 자생동아리로 대체할 수 없는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또 승진가산점 제도가 사라질 경우 모든 교원이 똑같은 출발선에 선다기 보다는 인사기준의 소멸에 따른 정실인사 등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한 초등학교 교사는 "연구학교를 없애고 승진가산점을 없애서 모두가 똑같은 출발선이라면 무슨 기준에 의해 인사를 할 수 있겠느냐"며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봐주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11.09 23:02

전주 동암고 '학생자치법정' 들여다 보니

"두발검사에 걸렸는데 바로 다음날 또다시 검사한다고해서 이발하기 위해 담을 넘었습니다. 잘못된 것은 알지만 밤 10시에 학교를 마치면 미용실에 갈 시간이 없습니다."6일 오전 전주 동암고에서 열린 학생자치법정에 과벌점자로 나온 김한식군(2·가명)은 지난 10월 18일에 두발검사와 월담, 그리고 제2외국어 시간 무단결과 등 하루에 3번의 벌점을 받았다.학교 규정에 따라 봉사활동 등 처벌을 받는 대신 이날 법정에 나온 김군은 자신의 독특한 외모 때문에 이발을 하지 않았다가 적발됐으나 빨리 이발하고 싶은 생각으로 담을 넘게 됐다며 수업을 빠지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담당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선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변호인은 해당 미용실 관계자를 인터뷰한 자료를 동영상으로 제시하면서 한식군도 빨리 이발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늦어졌다는 점을 호소했다.변호인과 검사측의 밀고 밀리는 줄다리기에 이은 배심원단의 합의를 거쳐 재판장이 내린 판결은 학생부장 선생님과 면담하여 규정개정을 건의할 것과 월담방지를 위한 후문지킴이 1주일, 무단결석에 대한 책임으로 담당학급 출석부 담당 1개월, 그리고 다음번 자치법정에 배심원으로 참여할 것 등이었다.이날 자치법정은 동암고 학생들이 올들어 마련한 두 번째 자리. 실제 과벌점자 2명이 자신의 실명으로 출석해 두 차례에 걸쳐 법정이 열렸으며, 검사측이 과벌점자를 '피고'로 지칭한데 대해 재판부가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며 학생의 이름을 부르거나 과벌점자로 호칭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인권에 상당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또 과벌점을 받게 된 이유와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서로 소통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자치의식이 돋보였다.임동민 자치법정 회장은 "서로를 물어뜯고 힐난하는 법정, 지루한 원칙만 나열하는 법정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 법정은 픽션이 아니라 실제이며,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철 지도교사도 앞으로 한달에 한번 정도는 이런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진태 교감은 총평을 통해 "교사들의 일방적인 지도가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학생들의 합리적 생각으로 학급과 학교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자치법정에는 양문선 전북도 고등학교학생회 회장을 비롯한 각 학교 학생회장 30여명과 법무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봤다.이성원기자leesw@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11.08 23:02

혁신학교 선정기준 '진정성', 자의적 평가로 흐를라

전북도교육청이 혁신학교의 선정기준으로 '진정성'을 들고 나오는 등 평가기준이 너무 추상적이고 모호해서 자의적 평가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특히 도교육청의 추진 일정상 1개 학교의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종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2시간 남짓밖에 안되는데다 심사방법도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여서 의욕과는 달리 수박 겉핥기식 심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기존의 실적과 성과를 전혀 반영하지 않겠다는 심사방침과 관련해서도 해당 학교가 쌓아온 역량 등을 무시하고 단지 진정성만을 평가할 경우 과연 혁신학교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지 믿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전북도교육청이 지난 4일 혁신학교 운영계획서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초등 49개, 중등 28개 등 모두 77개 학교가 계획서 접수를 마쳤다. 교육감의 핵심 정책이다보니 많은 학교들이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식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도교육청은 선정심사의 기준과 관련, "혁신학교 철학의 구현과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핵심방향"이라며 "정성적 평가를 통해 오는 22일 선정학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혁신학교 공모에 나서면서 구체적인 기준이나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채 학교에서 제출한 운영계획서(20%)와 학교 구성원들의 진정성(80%)을 확인하겠다는 것으로 객관성보다는 친소관계 등에 따라 평가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게다가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진정성을 평가한다면서도 평가에 주어진 시간은 주말을 포함해도 고작 10일로 초등과 중등 각각 2개팀씩 4개팀이 현장방문 심사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1개팀이 하루에 2개씩의 학교를 심사해야 하는 실정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몇 개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성이 확인된 학교만을 선정하게 될 것"이라며 "심사위원들마다 보조기록부를 제공해 모든 일들을 일일이 기재하도록 하는 등 최대한 공정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11.08 23:02

도교육청 '옥상옥' 현실로

도교육청의 행복한교육공동체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실무부서를 초월해 사실상 업무를 통제하고 간섭하는 등 공조직 위에 군림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해당 실무부서에서조차 모르는 업무추진계획을 내놓는가 하면 언론에 대한 자료제공조차 통제하는 등 도를 넘어서면서 '옥상옥'이라는 당초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심지어는 일부 간부들조차 "무슨 자격으로 공적인 업무를 맡는지 모르겠다"며 "직원들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갈수록 사기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고 있다.실제로 4일 예산담당부서는 주민참여 예산편성과 관련해 지난 9월에 실시한 공청회 과정과 내용, 그리고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자료를 언론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추진단과 협의한 결과 "예산발표때 함께 공개하는 것이 도민들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며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무부서와 추진단의 업무협의는 조율이나 협의차원을 넘어서서 사실상은 추진단이 결정권을 갖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이에앞서 내년 3월부터는 일선학교의 체벌이 일절 금지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해당 부서에서는 자료의 출처를 언론에 문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부서에서조차 모르는 일이 추진단에서 발표된 것. 이같은 사정은 이번 뿐이 아니라 혁신학교 추진 로드맵이나 인권조례 제정 계획 등의 발표에서도 반복됐다.유아교육진흥원 설립추진과 관련해서는 실무부서와 추진단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현실적인 찬반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전임 교육감이 추진해온 사업이기 때문에 찬밥신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문제는 이처럼 추진단이 사실상의 도교육청 지휘본부 역할을 맡으면서 공조직이 무력화되고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도교육청 안팎에서는 "교육감이 말로는 소통을 외치고 있지만 사실상은 모든 일이 추진단을 통해 걸러지고 있고, 담당부서에서는 추진단의 눈치를 보느라고 일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간부들은 해당부서의 업무에 대한 설명조차도 "추진단에 가서 물어보라"며 미루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11.05 23:02

道, 평생학습지원 '뒷짐'

전북도가 도민들의 평생학습지원에 손을 놓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중 충북과 함께 평생교육진흥 조례를 제정하지 않았다. 평생교육진흥조례는 지난 2006년 평생교육법이 개정시 지역평생교육의 주체를 교육감에서 도지사로 바꾸면서 권고하고 있는 사항이다. 법 개정 후 서울과 경기도 등 전국 14개 시·도가 진흥조례를 제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평생교육법은 진흥조례에 도지사가 지역 평생교육 진흥을 위해 평생교육진흥원을 설치·운영할 것과 평생교육진흥정책을 수립·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평생교육기관의 설치 및 운영 프로그램개발 등 경비보조와 지원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의 경우 2008년 진흥조례(안)을 마련해 2009년 3월 도의회에 상정했지만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부결된 이후 재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도에서는 평생교육진흥정책을 수립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평생학습관련 지원도 2007년 학습동아리활성화 지원 이후 전무하다.조례안뿐 아니라 전담 기구가 없는 것도 타 시도와 차별된다. 조례를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시도는 평생교육전담과나 계를 두고 지역 주민들의 평생교육 활성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반면 도는 담당직원에그치고 있다. 또한 서울시와 경기도, 부산, 충남 등은 평생교육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도 관계자는 이와관련 "도 평생교육진흥조례는 재정여건상 제정되지 못한 것"이라고 들고 "조례 없이도 평생교육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반면 도내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전주·익산·군산·김제·정읍·남원시와 진안군이 관련조례를 운용하고 있다.

  • 교육일반
  • 은수정
  • 2010.11.05 23:02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을 바꾼다] ⑤전북지역 현황과 과제

전교생 22명인 산골 작은 학교, 완주군 경천면 가천초등학교 학생들은 매주 두 차례씩 아주 흥미로운 체험학습 시간을 갖는다. 외부 전문강사가 산골 학교에 찾아와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연극과 애니메이션 수업이다. 방과후 프로그램이 아닌 정규 수업(재량활동)인 만큼, 교사들도 아이들의 체험위주 예술 수업을 참관하고 또 평가한다.이 자그마한 시골 학교의 특성화 된 예술교육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3년전 신청서를 내면서 시작됐다.또 지난 2008년부터 국악분야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부안 격포초등학교는 올해 교육 분야를 무용으로 확대, 지난 2일 학습발표회에서 학부모와 주민들에게 그 성과를 선보였다. 이 학교는 기본교과인 음악·체육시간(3~6학년)을 활용, 예술강사가 지도하는 국악·무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 온 예술강사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전국 초·중·고교에 국악과 무용·연극·영화·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전문 예술강사를 파견하는 학교 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체험 위주의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수동적인 문화의 소비자가 아닌 문화의 창조자로 성장시키자는 취지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내에서도 참여(신청) 학교가 꾸준히 늘고 있다.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는 모두 425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가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전북지역 예술강사 지원사업 참여 학교수는 경기와 서울·경남·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에 해당한다. 도내 학교에서 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도 있지만, 외부 지원을 받아야 할 만큼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대변하는 수치이기도 하다.지원 분야별로는 국악이 가장 많았고 이어 무용과 연극·애니메이션·영화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21곳으로 전체의 75.5%를 차지했다.완주 가천초등학교 정기상 교사는 "방과후 프로그램 강사 모시기도 어려운 산골 아이들의 재능 계발과 특기적성 교육을 위해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신청했다"면서 "체험 위주의 연극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표현력이 두드러지게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부안 격포초등학교 김춘길 교무부장은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가 전과목을 담당하기 때문에 예술강사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지난 2일 열린 학습발표회에서 소고춤과 벨리댄스 등 예술강사 수업의 성과를 발표, 갈채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고창군노인복지회관에서는 고희를 훌쩍 넘긴 할머니들이 매주 한 차례씩 무용과 연극을 배운다. 이 곳 노인복지회관을 찾아오는 강사는 익산과 군산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다.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지역아동센터와 노인복지관·보육원 등을 대상으로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노인·장애인·다문화시설에 전문 강사를 파견하는 사업도 있다. 지역사회 계층간 문화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취지다.도내에서는 올해 고창군노인복지회관과 구세군 군산후생원·군산 노인종합복지관 등 48개 시설에 예술강사가 파견됐다.또 이와는 별도로 소외 아동 및 청소년 방과후 지원사업과 군장병, 그리고 교정시설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자치단체 협력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는 익산시청소년수련관과 무주문화원·임실필봉농악보존회 등 도내 36개 단체가 선정돼 아동과 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의 연속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고창군노인복지회관 김태섭 팀장은 "예술강사 지원사업은 연간 운영시수가 정해져 있어서 한정된 시간을 채울 경우 예산문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면서 "다음해에 같은 프로그램을 다시 신청해도 선정 여부가 불확실, 교육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과제최근 발표된 국가 문화예술 정책의 중심은 '향유자'다.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가 문화역량 강화를 취지로 지난 2005년말 제정된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그 토대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7월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초·중등 예술교육 활성화 기본방안'을 발표했다. 예술 분야를 특화해서 가르치는 예술교육선도학교를 2012년까지 1000곳에 지정하고, 국어 등 일반 교과에서도 예술수업 기법을 활용하겠다는 게 골자다. 학교 예술교육이 많이 달라질 전망이다.이에따라 일선 학교와 지역사회에서는 소수 전문가 양성 위주의 예능교육이 아닌, 감수성과 심미안을 계발하고 문화 향유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특히 그동안 문화예술 정책과 지원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던 지방도시의 경우 문화기반시설을 거점으로 전문가와 학교가 함께 만들어낼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인프라가 취약, 정책적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이선철 숙명여대 겸임교수(감자꽃스튜디오 대표)는 "과거 문화예술 정책이 서울과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지방과 농어촌은 그 인프라가 열악할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문화의 산업화 추세로 시장 형성이 미약한 지역은 민간영역에서의 문화활동 대상에서도 더욱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지방에서는 차별화 된 문화예술교육 전략과 실천 방안을 마련, 지역사회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특히 농촌의 경우 폐교 등 유휴 공간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해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특성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공동으로 기획·취재했습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0.11.05 23:02

유아교육진흥원 설립 '터덕'

3년여동안 준비해온 유아교육진흥원 설립이 위치와 규모 문제를 놓고 익산이냐 남원이냐로 갈리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교과부는 유아교육법에 따라 전국 시·도단위로 유아교육진흥원설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전교조 전북지부가 단체협약에서 설립 유보를 요구한데 이어 행복한교육공동체추진단(이하 행추단)도 축소설치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도교육청 담당부서에서는 축소설치는 현실적 타당성이 적다며 당초 예정대로 익산시 춘포중학교 폐교부지를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행추단은 남원에 있는 학생교육원 석교유아종합학습분원을 활용할 것을 요구, 내부 마찰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유아교육진흥원은 유아들에게 창의적인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교사들이 연구 및 교재교구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부모들에게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유아상담을 맡는 공간. 도교육청은 춘포중학교 폐교부지를 위치로 하는 조례제정을 이미 마치고 총사업비 99억원중 올해 43억원을 확보해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다.본격적인 사업비 투자를 앞두고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은 전교조가 단체협약안에서 유아교육진흥원의 설립 유보를 요구하면서부터다. 많은 유치원 교사들이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에서는 연간 운영비만도 7억원이 소요되는 등 시기상조라는 이유를 들어 인력확보와 인건비성 예산증액 등 현실성있게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맞섰다.이런 상황에서 행추단은 유아교육진흥원에서 교사연수를 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을 축소해서 기왕에 있는 남원 학생교육원 석교유아종합학습분원을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이에대해 도교육청 관련 부서 등에서는 석교에 진흥원을 설치할 경우 겨울철이나 비가 올때 활동하기 어렵고 시설이 좁아 많은 원아들이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500여명의 유아가 한꺼번에 움직일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유아교육진흥원은 현재까지 서울 부산 광주 경남 강원 충남 등 6개 지역이 설립을 마쳤으며 전북을 비롯한 나머지 10개 지역은 늦어도 2012년 상반기중으로 설립을 마칠 예정이다. 도내의 경우 2008년 설문조사 당시 교원의 97.1%, 학부모의 91.9%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11.04 23:02

[NIE] 학생글

시험보는 날(이가영 군산용문초4)잘못 한 일도 없는데가슴이 두근두근손바닥은 땀이 솟는 샘이다머리를 쥐어짜고연필을 굴려봐도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처럼낯선 문제들.화난 엄마 얼굴여기저기 한숨소리딩 동 댕끝 종은 얄미운 마녀처럼 신나게 울린다.▲ 유종숙 교사가영이는 시험의 강박관념을 죄를 지은 것도 없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난다는 표현으로 긴장감을 표현했다. 2연에서는 잘 모르는 문제를 '한번도 본적 없는 낯선 사람'이라는 의인법을 사용해 시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공 놀 이(박재현 군산부설초3)통통 공놀이멀리뛰기 한다.통통 공놀이높이뛰기 한다.내 키도 넘고아빠 키도 넘고담을 뛰어 넘어 가는 공.통통 공따라내 얼굴에 함박웃음 피어난다.▲ 황명순 교사읽는 사람도 함께 공놀이를 하고 싶을 정도로 공놀이 하면서 느낀 신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3·4연의 연결고리가 약한 것이 조금은 서운하지만 짧은 글 속에 어렵지 않은 시어로 천진난만한 동심을 한폭의 그림처럼 표현한 지은이의 글솜씨가 훌륭하다.꽃 구 름(박세진 군산진포초5)엄마 엄마 날아요꽃구름 타고 날아요재잘재잘 새들과 친구되어 높이 높이 날아요먼저 출발하면 안돼요하나 둘 셋 발맞추어 날아요햇님에게 인사해요우리는 친구할머니 저 좀 보셔요난 잘 보이는데제 목소리가 안 들리나요뭉게 뭉게 우리 동네가 작아지더니이제는 보이지 않네요꽃구름아, 안녕.엄마께서 걱정 하시겠네난 그만 내려갈게꽃구름아, 고마워.우리는 친구.▲ 정영윤 교사구름의 아름다움을 꽃구름이란 표현과 함께 대화의 형식을 빌어 자연과의 소통을 표현한 동심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꽃구름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 발 아래 보이는 세상을 재미있게 표현한 부분과 꽃구름, 햇님과 친구하는 지은이의 해맑은 마음이 잘 나타나는 동시다.동생(이수연 군산 지곡초3)저는 부자입니다.동생이 둘이나 있으니까요.제 동생들은저희 가족 웃음바다로 만드는귀여운 개나리꽃입니다.동생들과 제가 모이면두려울 것 하나 없는천하무적입니다.그런 동생들이자석이 같은 극끼리 밀어내듯가끔 미울 때도 있어요."엄마, 학교, 강아지, 자동차…"한글 배우는 막내 동생 보고 있으면어릴 때 제가 한글 공부하는 것 같아요.제 동생들은 꽃을 피우려고 노력하는작고 예쁜 나무입니다.▲ 김유림 교사수연이가 동생들과 다복다복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동생을 사랑하는 수연이 마음이 시에 그대로 묻어나 있구나. 그렇지. 아무리 귀여운 동생이라고 해도 미울 때가 있지. 같은 자석이지만 자석의 양극이 서로 밀어내듯이. 비유가 참 신선하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11.04 23:02

[NIE] 환율전쟁을 중재할 만큼 성장한 우리나라

몇 달 전부터 다문화센터에서 베트남 이주여성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베트남의 젊은 여성들이 그 곳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한국으로 시집을 와서 먼 이국땅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보내면서 향수를 달래고 위안을 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은행에 근무하시는 아버지에게서도, 가끔 외국인 근로자나 베트남 여성들이 본국으로 돈을 부치러 은행에 오는데 그 때의 환율에 따라서 송금하는 돈이 많아지기도 하고 적어지기도 하여 그때마다 그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고 하신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지난 10월 22-23일 우리나라 옛 고도 경주에서 하나의 작은 경제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된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두 강대국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환율전쟁이다. 겉으로는 우리나라 중재 하에 경쟁적으로 자국의 화폐가치를 낮추는 환율경쟁을 자제하자는 쪽으로 마무리된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모두가 11월 11-12일에 서울에서 개최될 G20 정상 회담에서도 환율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환율분쟁이 일어날수록 신흥 개발국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본다고 한다. 이제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려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발국들이 참여하는 G-20회의가 조금씩 양보하여 서로 원만한 합의를 통해 좋은 결론을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 그랬을 때 우리나라에 와서 보금자리를 마련한 베트남의 이주 여성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으리라고 생각 된다.다음 신문의 기사는 "G-20을 성공으로 이끈 한국" 이란 제목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박소원(전주근영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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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4 23:02

[NIE] 용어정리

▲ 환율(換率, exchange rate)이란?1국 통화와 타국 통화와의 교환비율.외국환 시세(rate of foreign exchange), 외환시세라고도 한다.일반적으로 통화의 가치는 그 통화가 가지는 구매력에 의하여 표현되는데, 1국 통화의 외국에서의 구매력은 외화와 교환됨으로써 실현되기 때문에 1국 통화와 외국 통화의 교환비율로서의 환율은 l국 통화의 대외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중요시된다. 한국의 경우는 달러나 마르크와 같은 외화를 원화와 교환할 때의 비율, 즉 외화를 원화로 매매할 때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환율은 일반상품의 가격형성과정과 같이 원칙적으로는 외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 따라서 변동한다. 그러나 이것이 늘 대폭으로 변동하면 무역이나 자본의 대차 등 국제거래에 지장이 많아진다.▲ 환율전쟁자국의 화폐가치를 낮추어, 수출을 극대화시켜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국가들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 환율의 분류① 기준환율·재정환율(裁定換率):1국 통화의 각국 통화에 대한 환율 중에서 기본이 되는 환율인가 또는 기본적인 환율에서 간접적으로 산정된 환율(cross rate)인가에 따른 분류이다.② 고정환율 ·굴신(屈伸)환율 ·변동환율:환율의 변동이 인정되는 정도에 따른 분류이다.③ 은행간 환율(시장환율) ·대고객환율:거래의 상대방이 은행인가 고객인가에 따른 분류이다.④ 매출환율 ·매입환율:외국환은행의 입장에서 볼 때 매출이냐 매입이냐에 따른 분류이다.⑤ 전신환환율 ·일람출급(一覽出給)어음환율 ·기한부어음환율:은행이 실제로 고객과 거래하는 외국환의 종류에 따른 분류이다.⑥ 현물환율 ·선물환율:외국환의 수도(受渡)시기에 따른 분류이다.⑦ 외화표시환율(수취계정환율) ·내화표시환율(지급계정환율):환율의 표시방법, 즉 어느 통화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른 분류 등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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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4 23:02

[NIE] 생각 키우기 - 환율

오는 11, 12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전쟁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각국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적완화는 기준금리가 이미 제로 수준이어서 더 낮출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엔화나 원화, 위안화는 강세를 지속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각국이 반발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번주에는 환율에 대해 알아봅시다.▲환율은 무엇이고, 변동요인은 무엇이며, 환율이 떨어지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아보세요.▲환율 등락이 나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세요.▲현재 환율을 알아보는 방법을 찾고 오늘의 환율, 오늘 최초 고시환율, 송금시 환율, 환전시 환율, 비고시 통화환율 등을 알아보고 오늘의 환율변동 추이를 그래프로 만들어 보세요.▲수출 기업이 환율이 하락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달러약세로 인해 영향을 받는 업종을 정리하세요.▲각국의 화폐 단위를 표로 만들어 보고, 그 나라에서 현재 통용되는 화폐들을 찾아보세요. 예로 중국에서 현재 통용되는 화폐는 100元(위안), 50元, 10元, 5元, 1元, 5角(쟈오), 2角, 1角, 5分(펀), 2分, 1分 등의 12가지이며, 이중에서 동전은 1元, 5角, 1角, 5分, 2分, 1分 등이다.▲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의 코뮈니케가 왜 흔들리고 있을까요?▲일본이 취하고 있는 엔고 저지 정책은?▲말레이시아는 왜 개입하려고 할까요?▲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23일 발표한 경주회의 코뮈니케(성명)를 결과로 정리해 보세요.▲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발표한 경주회의 코뮈니케(성명)에서는 환율 전쟁의 휴전을 선포했다. 주요 내용은 무엇일까요?▲환율전쟁 무엇이 문제인가?▲환율전쟁에서 일반국민들에게 좋은점과 나쁜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G4의 환율전쟁이란 무엇인가 기술해 보세요.▲환율전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서술해 보세요.▲글로벌 환율전쟁의 배경에 대해 서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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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4 23:02

평준화 3市 일반계고 전형 연기

군산중앙고와 남성고가 2일 자율형사립고(자율고) 학생모집을 마감한 결과 남성고는 모집인원을 채웠지만 군산중앙고는 미달에 그치는 등 자율고에 대한 쏠림 등의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도교육청은 자율고 지정취소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대비, 전주 군산 익산 3개 평준화지역의 일반계고 입시전형 날짜를 1주일정도 미루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자율고 지정과 취소 과정에서 보여준 도교육청의 미숙하고 혼란스런 행정이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에게까지 큰 부담을 안겨주게 된 것이다.남성고는 350명 모집에 493명이 지원해서 1.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모집이 280명 모집에 366명이 접수해 1.31대 1, 사회적배려대상자는 70명 모집에 127명이 접수해 1.81대 1이다. 일부 중학교에서의 단체접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군산중앙고는 280명 모집에 228명이 접수해 0.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사회적배려 대상자를 제외한 일반모집의 경우에는 224명 모집에 156명이 접수를 마쳐 0.69대 1에 그쳤다. 생활기록부 상위 50%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추가모집도 쉽지 않은 상황. 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을 100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자율고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법인측의 부담이 연간 6억8000만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이처럼 도내 자율고 경쟁률이 지난해 서울지역 경쟁률 3.37대 1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은 도내에서 자율고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지만 도교육청의 지속적인 방해공작(?)이 상당부분 작용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군산중앙고와 남성고의 자율고 원서접수는 마감됐지만 이번 학생모집의 실효성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법원의 판결에 달려 있다.이에따라 도교육청은 당초 16일부터 22일로 예정된 3시 평준화지역의 일반계고 입학원서 접수를 24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학교측이 승소하면 3시 평준화지역 입시전형이 1주일 늦어지는데 그치지만, 학교측이 패소하면 이번 학생모집을 무효화하고 3시 평준화지역 입학전형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한편 중학교 성적 상위 50% 이내 학생이 자율고 추가모집에 응하기 위해서는 3시 평준화지역 입학전형을 포기해야 한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11.03 23:02

[논술] 문제해결 순서 고려해야

이번 논제는 제시문에 나타난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참고하여, 입학사정관제도의 양면성을 요약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성경훈 학생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두가지 관점을 3문단에서 잘 요약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제도가 기회의 불평등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줄세우기 식 학생선발을 지양하기 위한 입학사정관제가 오히려 일반 고등학교와 특목고간의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은 매우 적절합니다.하지만, 제시문(가)의 교육현실은 대학의 학생선발의 자율성이 악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런 점은 소외계층과 소외지역 학생들에게 공정한 경쟁과 자격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과관계가 성립됩니다. 때문에 논지전개에서 (나)와 (다) 제시문을 먼저 요약하고, 이를 통해 입학사정관제의 부정적 측면을 보강하는 근거로 제시문(가)의 교육현실을 활용했다면, 논술문의 구조가 더욱 견고했을 것입니다.그리고 논술문 전체의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접속사의 적절한 사용도 중요하지만, 항상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논지의 흐름과 명확한 주장을 끌어가기 위해서는 문장성분의 호응이 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11.03 23:02

[논술] 모든 학생에 동등한 경쟁 기회 제공돼야

과거보다 한층 더 좁아진 입시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학생들은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한 입시 제도 속에서 요즈음 입학 사정관제라는 용어가 주목받고 있다. 이 제도는 과거 1920년대에 미국 명문 사립대학들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입학 사정관제도가 나오게 된 이유는 단순히 높은 성적만이 아닌 그 학생의 잠재 능력, 예를 들어 리더십, 봉사성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취지 때문이었다.하지만 최근 사회에서 이 제도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 되고 있다. 제시문 (가)에서 지적한 고려대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고려대는 내신 위주로 선발한다는 입시 전형에서 내신이 1~2등급인 지방 학생들을 떨어뜨리고 내신 등급이 낮은 특수 목적 고등학교(이하 특목고) 학생들을 대거 선발하였다. 이 사건은 법원에서 고려대가 학생 측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로 일단락 되었지만, 입학 사정관제가 실제 부정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이러한 입학 사정관 제도에 대해 제시문 (나)와 (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나)에서는 입학 사정관제가 점수 기계로 전락해버린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발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입학 사정관제가 현대 정보화 사회에 맞는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반해 (다)는 입학 사정관제가 가진 특성인 '재량권'과 '불투명성'으로 인해 대학의 입맛에 맞는 학생들만 뽑게 된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 예로 미국 사회에서 실시됐던 초기 입학 사정관제에서 이민자의 자녀들이 아닌 세련된 특권층의 자녀를 뽑았었던 실태를 제시했다.하지만 (나)에서 제시된 것처럼 만약 이 제도가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릴시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욱더 유능한 인재를 뽑기 위해 사용된다는 입학 사정관 제도가 오히려 일반 고등학교 학생과 특목고 학생간의 사회적 불화를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 줄 세우기 식 학생 선발이 아닌 진정한 개인의 능력을 보고 학생을 뽑겠다는 입학 사정관 제도가 오히려 일반 고등학교와 특목고 간의 또 다른 줄 세우기를 하려 하는 것이다.대학이 특목고 학생들을 선호하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는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관행이 앞으로 계속된다면 교육계의 건전한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진정한 교육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입학 사정관 제도가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경쟁의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 대학은 전형 과정을 공개해 투명한 선발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입학 사정관 제도가 진정한 사회통합과 공공의 선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훈(동암고 2)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11.03 23:02

[논술] 꼭 보고 읽어야 할 것들

▲ 관련 도서1. 『도구적 이성의 비판』 (막스 호르크하이머)유태계 독일 철학자 막스 호르크하이머는 1930년부터 1958년까지 사회조사연구소를 이끌면서 프랑크푸르트학파를 탄생시킨 사회철학자이다. 아도르노와 함께 집필한『계몽의 변증법』과 함께 비판이론의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한 책이다. 저자는 객관적 이성과 주관적 이성이 조화된다면 도구적 이성의 전면화에서 비롯된 계몽의 퇴행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이 책은 현대 사회와 문명, 그리고 그것을 이념적으로 지탱하는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기 위한 규범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1장에서는 비판이론이 현대 사회를 어떻게 진단하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2장에서는 현대의 문화적 위기의 뿌리를 이데올로기 비판과 연관시키고, 3장에서는 자연의 문제를, 4장에서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의 문제를, 5장에서는 철학의 역할에 대한 비판 이론의 관점을 다루고 있다.2. 『계몽의 변증법』 (TH.W.아도르노 외)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가 공저한 <계몽의 변증법>(1947)은 '왜 인류는 진정한 인간적 상태에 들어서기보다 새로운 종류의 야만 상태에 빠졌는가?' 하는 물음에서 출발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서구 문명이 파시즘의 광풍에 여지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합리성' '역사의 진보' 같은 개념을 부정하고, 인간에게 희망은 없다는 고통스러운 비관주의로 자신의 사상을 키워나갔다.그리고 이 책은 오디세우스 시대부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시도한 책으로 '문화산업'이라는 말도 이 책에서 아도르노가 처음 사용한 개념이다. 1938~1949년 미국 망명 중 목도한 대중문화와 상업주의의 결합을 그는 이 용어로 개념화했다.▲ 관련 영화1. 천공의 섬 라퓨타 (미야자키 아햐오)광산촌 슬랙 계곡에서 기계 견습공으로 밝게 살고 있던 고아 소년 파즈는 어느날 빛이 나는 목걸이를 한 채 하늘에서 떨어지는 한 소녀(시타)를 구해준다. 소녀는 집안 대대로 전해져 오던 목걸이(비행석)로 인해 정부의 군대(무스카 일행)와 해적(도라 일당)들에게 쫓기고 있던 신세. 시타가 이들로부터 무사히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던 중 파즈는 비행석과 하늘에 떠 있는 성 "라퓨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라퓨타의 존재를 믿고 있던 파즈는 시타와 함께 라퓨타를 찾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파즈와 시타는 그들을 쫓던 군대에게 잡히고, 시타는 정부 비밀 조사관인 무스카에게 파즈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협력을 약속한다. 군대에서 풀려난 파즈는 시타를 구하기 위해 도라 일당에 들어가고, 그들과 함께 시타를 구해온다. 그러나 시타로 인해 봉인이 풀려 라퓨타의 위치를 가리키게 된 목걸이(비행석)는 무스카에게 빼앗기고 만다2. 이퀄리브리엄 (커트 위머)미래를 그린 영화 <이퀼리브리엄>은 범죄나 전쟁의 원인이 되는 인간의 감정을 제거시킨 사회를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 이러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은 프로지움이라는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는데, 이는 감성을 제거시키고 평정을 이루게끔 해준다. 또한 약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통제 된다. 지금까지 이 시스템의 유용성을 믿으며, 당국의 고위 관리를 지낸 존 프레스톤(크리스찬 베일)은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고도의 훈련을 받은 "클레릭"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약을 잃어버리게 되고,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후, 자유를 위해 싸우게 된다.▲ 신문으로 읽기[오목대]2040년의 노인앞으로 30년 후인 2040년이 되면 우리 한국은 세계에서 대표적인 고령인구 국가가 된다고 한다. 고령인구 국가란 '고령사회'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인데 '고령사회'의 개념을 U N이 정한바에 따르면 전체인구 중에서 65세 이상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라고 한다.이보다 한 단계 낮은 개념인 ' 고령화 사회'란 역시, UN이 정한 바에 따르면 전체인구 중에서 65세 이상이 7%이상일 때를 '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도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지금은 '고령사회'를 향하고 있다.앞으로 8년 후인 2018년에는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우리사회가 늙어가는 이유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늘어가면서 젊은 부부들의 저출산과 젊은층의 독신주의 팽배가 낳은 사회현상이다. 2040년도가 되면 한국의 노인들의 생활은 지금보다 더 고단할 것으로 미국 전략국제 문제연구소가 지난 25일 밝힌바 있다. 2040년이 되면 현재, 한국 역시도 60세 이상의 노인층이 14.2%이나 앞으로 30년 후인 2040년에는 38.6%가 됨으로써 일본 43.3% 이탈리아 39.9% 독일 39%에 이어 세계 4위의 고령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과 중국의 노인들이 인도의 노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난한 삶을 영위할 것이라는데 인도는 자녀가 부모를 모시는 시스템을 지금처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급속히 핵가족화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노인들의 삶은 그만큼 외로워질 것이다. 여기에다 한국의 연금제도가 아직 충분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노년층의 빠른 확대는 그만큼 불안요소이다.노인문제는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층의 미래 문제이기도 하다. 세상에 늙지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오래 장수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신주의와 저출산의 해결이 사회의 중요한 화두임을 깨닫게 한다.-EBS 논술 강사 안치황(magic36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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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