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뚫고 솟는 태양…오늘은 더 밝으리
하얀 한복 어머니 자애로운 모습△모악산모악산의 겨울 풍경은 흡사 하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고향의 어머니같은 자애로운 모습이다. 국사봉을 중심으로 산줄기를 따라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을 나누며 배재, 장근재, 밤티재의 부드러운 능선이 있는가 하면 금산사 방면의 내모악과 동쪽의 구이 방향의 외모악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그 모악의 기운찬 산세는 서해에 닿을 것처럼 길게 뻗어 내리다가, 산자락 아래 사방백리가 넘는 호남평야를 펼쳐놓았고, 북으로 천년고도 전주를 품에 안고 있어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모악산의 물줄기는 만경강과 동진강으로 흘러들어 호남평야를 넉넉하게 해주는 젖줄기 역할을 해주고 있어 더욱 정감어린 산이다. 일출산행이나 시산제도 좋지만 조망 또한 일품이다. 기암괴석 뽐내는'남한의 소금강'△대둔산남한의 소금강, 작은 설악으로 불리는 대둔산은 암벽이 천인단애를 이루어 신년 산행장소로 인기가 높은 산이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군의 경계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겨울 설산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케이블카가 있어 노약자들도 일출산행과 시산제에 쉽게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대둔산의 주능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이며 경관은 양쪽이 크게 다르다. 남쪽의 전북지역은 가파른 비탈길에 기암 괴봉이 숲처럼 서있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우며 케이블카, 상가, 철계단, 주차장 등의 시설과 교통이 편리하다. 80여기 돌탑 신비로움의 극치△마이산마이산은 매년 새해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마이산의 명소는 탑사의 돌탑과 금당사다. 금당사는 1,300년 전에 중국의 혜감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괘불과 은행나무로 조각된 목불좌상은 중국인이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로 조각했다고 한다. 80여 기의 돌탑이 세워져 있는 탑사는 숱한 전설이 얽혀있는 마이산과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자연석으로 축조한 돌탑과 어울려 신비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병풍바위 아래 시름 씻는 명지지수△강천산강천산 정상은 평범한 분지처럼 되어 있어 어느 지점이 정상인지 쉽게 구분이 안 된다. 정상에서 강천호수로 가는 길은 돌로 쌓은 산성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가다 계곡으로 내려간다. 강천산은 예부터 호남의 소금강으로 알려진 명산이며, 1981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강천사 입구인 도선교에서 8km나 이어진 강천산계곡은 천인단애를 이룬 병풍바위 아래 벽계수가 흐르고 군데군데 폭포와 그 아래 소를 이룬 곳이 10여 군데나 된다. 향적봉 눈꽃·상고대 자태에 감탄△덕유산우리나라에서 눈꽃과 상고대가 아름다운 곳을 꼽는다면 덕유산 향적봉과 무주리조트다.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에서 남덕유에 이르는 15km의 주릉에는 중봉, 무룡산, 삿갓봉 등 높고 큰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있고 덕유평전과 넓고 넉넉한 초원이 펼쳐져 있어 장중할 뿐만아니라 광대하다. 덕유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는 무주리조트와 천년고찰 백련사다. 천년고찰 백련사는 구천동 관광단지에서 계곡을 타고 닥유산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길목인 중턱에 아늑히 자리한 백련사를 만난다. 천왕봉 오르니 천하가 발 아래△지리산지리산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천왕봉, 촛대봉, 반야봉, 노고단 등에서 천하를 조망할 수 있다. 남덕유산, 기백산, 남북두개의 백운산, 가야산, 황매산, 응석봉, 자굴산, 와룡산, 무등산, 장수의 팔공산, 진안의 운장산 등 많은 명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천왕봉은 천의 얼굴을 하며, 변화무쌍함과 아름다운 비경의 모습을 간직한채, 대한민국 반만년의 역사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지리산의 명소는 구례 화엄 종찰인 화엄사와 명필현판이 많은 천은사, 피아골에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연곡사가 있다.하동의 고운 최치원의 자취가 남아있는 쌍계보찰 쌍계사, 화개동천의 칠불사, 남원에 신라 선종 구산 가운데 최초의 산물인 실상사, 아름다운 칠선계곡 들머리에 있는 벽송사도 지리산의 8대 사찰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