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전북 신궁 2인방' 여자양궁 단체전 올림픽 7연패 위업
대한민국 여자양궁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7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하는데 '전북양궁의 힘'이 있었다.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대한민국이 7회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전북 양궁의 두터운 저력이 한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전북 양궁의 효시격인 김방섭김일치 선생이 처음 양궁을 전북에 소개한 이래 기라성같은 선수와 지도자가 명멸했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전북이 여자 양궁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된 것이다.이때문에 누구나 전북을 '세계 여자양궁의 메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30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이성진(27전북도청), 기보배(24광주시청), 최현주(28창원시청)는 중국을 210-209로 꺾고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들은 오는 8월 2일 양궁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는데 과연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 궁금하다.태극낭자 3인중 이성진, 최현주 등 2명은 전북이 자랑하는 최고 궁사다.최현주는 전주 출신으로 서신초, 솔빛중, 전북체고, 우석대를 거쳐 현재는 창원시청에 몸담고 있다이성진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홍성여고, 기전여대, 전주대를 졸업했다.지난 2004년 전북도청에 입단한 이성진은 선배인 박성현과 더불어 세계무대를 휩쓸어왔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고, 이번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도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니버시아드대회, 월드컵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 출전했다하면 무조건 금메달을 따내며 박성현의 뒤를 이었다.어깨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으나, 이를 잘 극복한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한국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일등공신을 꼽는다면 단연 최현주다.토종 전북 출신이지만 도민들조차 최현주가 전북 출신인것을 잘 모른다.학창 시절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고, 실업무대에서도 전북도청이 아닌 창원시청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30일 열린 여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최현주의 활약이 없었다면 금메달은 중국 차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 한국이나 중국 선수 모두 실수를 연발했으나, 최현주는 돌부처처럼 흔들리지 않았다.그는 5발을 연속해서 10점 과녁에 꽂아 넣으며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2005년부터 우석대 양궁부에서 궁사로 활동한 최현주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뚜렷한 성적이 없는 그저그런 선수였다.중고교 시절, 변변한 메달 하나 없었고, 유소년이나 상비군, 주니어 대표로도 활약한 적이 없는 선수였다.그런 최현주를 스카우트한 것은 당시 우석대 양궁부를 이끌던 황병규(현 전북체고 양궁코치)감독 이었다.황 감독은 "당시 최 선수는 궁사로서 집중력과 인내력이 뛰어났고, 체격조건이 좋았다"며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뚜렷한 성적은 없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큰일을 해낼 것이란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전북양궁협회 강만수 전무는 "전북 여자 양궁이 바야흐로 만개하는 것 같다"며 "개인전에서도 이성진황현주 선수가 멋진 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도민들의 성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