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봤다" 전북축구… "아쉽다" 그라운드
제21회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가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초등부 58개팀, 중등부 46개팀 등 총 104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2일 시작된 이번 대회는 군산월명종합경기장을 비롯, 군산시 관내 8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려 장장 12일동안 군산시 일원에 축구 열풍을 몰고왔다.대한축구협회와 전북축구협회, 전북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를 통해 군산시가 명실공히 축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미래의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우수 선수가 대거 발굴되고, 도내 팀들이 대거 상위권에 입상하면서 전북축구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이 성과로 꼽힌다.특히 겨울철에 열리는 대회여서 추위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대회 기간 내내 전반적으로 기후가 좋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크지는 않았다.다만, 경기장 시설이 대체로 낡고, 곳곳에 산재돼 있어 군산시가 앞으로 금석배를 계속 개최하고, 전국체전을 유치하려면 체육시설의 집단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우수팀과 유망주는 이번 대회에서 중등부 우승은 완주중이 차지했고, 광주광덕중이 2위, 경남창녕중과 서울둔촌중이 공동 3위에 올랐다.중학교 1~2학년들로 구성된 중등저학년부에서는 광주광덕중이 우승을, 경기백마중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완주중과 신태인중은 공동 3위를 했다.초등부에서는 군산 구암초가 우승, 이리동산초가 준우승, 전주조촌초와 부안초가 공동 3위를 했다.초등학교 4~5학년들로 짜여진 초등저학년부 경기에서는 경기하남천현초가 우승을, 충남동성초가 준우승을 차지했다.이리동초와 군산문화초는 공동 3위를 했다.경기 결과를 놓고 보면 이번 대회에서 전북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대회를 주관한 전북축구협회 관계자는 "도내 팀들이 준결승이나 결승에 너무 많이 올라가 오히려 곤혹스러울 정도였다"고 토로했다.초등 고학년부의 경우 4강팀 모두가 전북팀들로 구성되는 이변도 나타났다.유망주의 발굴도 눈에 띈다.완주중 김재영, 임준식, 광주광덕중 손민우, 주승찬, 경기백마중 임동준, 신태인중 김규범, 구암초 김주원, 김진욱, 이리동산초 이희제 경기하남천현초 전병진, 충남동성초 고준완 등이 돋보였다.△대회성공의 주역은 역대 대회중 이번 대회가 가장 성공적이라는게 축구인들의 대체적인 평가다.첫 도입된 예선경기 풀리그제를 통해 각 팀당 최소 3게임씩 경기를 하도록 해 경기력을 높이고, 오랜기간 지역에 머물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대회 경험이 축적되면서 마치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각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진행돼 대한축구협회 임원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문동신 군산시장은 개막식에서부터 경기장에 상주하다시피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진두지휘했다.학창시절 육상선수를 했던 문 시장은 특히 해마다 금석배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은 대회장을 맡아 완벽한 대회 진행을 위해 밤낮으로 뛰었다.김 회장은 전북축구협회 임원들과 수개월전부터 현장 실사를 하고, 각 시도팀들을 끌어오는 것은 물론,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 헌신했다.김승섭 임원장은 대한축구협회 지원팀, 군산시청 지원팀과 손을 맞춰 현장에서 실무를 지휘했다. 유종희 상황실장, 라진희 상황담당은 궂은 일을 도맡아했고, 김창종 홍보이사, 유원석 팀장 등 전북축구협회 임직원들이 너나할것없이 하나가 돼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