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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형'들부터 잡고, 세계무대로 나가야죠"

"남들은 '왜 이렇게 걸어다녀?', '할아버지야?'라고 놀리지만, 태극권은 장권이나 남권같이 화려하진 않지만, 그 안에 더 무서운 게 있어요. 죽을 때까지 연습해도 마스터(master·숙달) 못하는 게 태극권이에요."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2011 아시아 청소년 우슈 선수권 대회' 남자부 투로 태극권에서 금메달을 따고, 태극검에서 은메달을 딴 유원희(전북체고 3학년·3단)는 "멋있어서 시작했는데, 막상 도장에서는 마보·궁보 등 기본 자세만 하고 만날 앉아 있어서 처음엔 실망했다"고 말했다.전주양지중 2학년 때 수양체육관(전주 효자동)에서 우슈에 입문한 그는 중 3 때 처음 출전한 대한우슈협회장배 태극권(24식) 부문에서 우승하며 지금까지 고등부 태극권·태극검 종목에서 1인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그의 '사부'인 박희철 전북우슈쿵푸협회(회장 김홍만) 전무이사(48)는 "원희는 키 179.3㎝에 몸무게 68㎏으로 태극권에 맞춤한 체형"이라며 "시합을 뛸 때 다른 선수들처럼 긴장하지 않고 외려 즐긴다. 시합 체질로 역대 선수들 중 최상"이라고 '애제자'를 칭찬했다.하지만 유원희가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우슈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박 전무는 "당초 원희는 한 국가에서 장권·남권·태극권 등 세 종목에서 2명만 나갈 수 있다는 규정에 걸려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가 대회 2주 전 장권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가까스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유원희는 "어릴 때부터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 속에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는 외국 선수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한창 성장기라 시합에 나갈 때마다 '작아지는' 도복과 투로화, 병기 구입비부터 체육관비, 훈련비 등을 고스란히 부모님이 대야 하는 본인의 처지와 대조되기 때문.유원희는 올해 우슈 남자 고등부가 신설되는 전국체전 '금메달 0순위'."시합에 져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랑 붙고 싶다"는 그의 꿈은 당차다."목표를 정해 놓은 건 없어요. '갈 때까지 가보자'죠. 일단 전국체전에서 금을 따고, 내년 대학부 올라가면 천천히 우리나라를 잡고, 세계에 나가서 다 잡아야죠."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9.01 23:02

'경보 여왕' 카니스키나 3회 연속 우승 '금자탑'

러시아의 '경보 여왕' 올가 카니스키나(26)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경보 20㎞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카니스키나는 31일 오전 대구 시내에서 벌어진 결승 레이스에서 1시간29분42초의 기록으로 50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2007년 오사카·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정상을 밟았던 카니스키나는 이로써 여자 경보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또 러시아는 여자 경보 20㎞가 정식 종목이 된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만 중국에 우승을 내줬을 뿐 2001년 에드먼턴 대회부터 이 종목을 6연패 하면서 경보 강국의 위상을 굳건히 지켰다.발레리 보르친이 남자 경보 20㎞에서 이미 우승해 러시아는 경보에 걸린 3개의 금메달 중 2개를 가져갔다.국채보상운동공원 앞을 출발해 중구청~한일극장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2㎞ 구간을 10차례 왕복하는 순환(루프) 코스에서 치러진 결승에서 카니스키나는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뒤로 갈수록 시간이 줄어드는 놀라운 스피드를 뽐냈다.5㎞ 구간별 랩타임을 보면 처음 5㎞를 23분대에 주파했고 10㎞와 15㎞는 각각 22분대와 21분대로 시간을 단축했다.15㎞를 지난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카니스키나는 마지막 5㎞ 구간을 21분39초로 끊고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년 전 베를린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류훙(중국)이 1시간30분00초로 은메달을 차지했다.동메달은 1시간30분12초를 찍은 아니샤 키르드야프키나(러시아)에게 돌아갔다.레이스 중간까지 카니스키나, 키르드야프키나와 더불어 선두를 형성해 러시아의 메달 싹쓸이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세계기록(1시간25분08초) 보유자 베라 소콜로바는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1시간32분13초로 11위에 머물렀다.이번 대회까지 11차례 연속 세계대회에 출전해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포르투갈의 수산나 페이토(36)는 인생의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시간31분26초로 6위를 기록해 노익장을 과시했다.한편 한국의 전영은(23·부천시청)은 시즌 개인 최고기록인 1시간35분52초를 찍었으나 26위에 그쳤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9.01 23:02

미녀새 떨어지다…이신바예바, 女 높이뛰기 메달 실패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으로 불리던 옐레나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달구벌에서도 끝내 긴 침체의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했다.이신바예바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65의 저조한 기록으로 메달권에서 탈락했다.이신바예바의 이번 탈락은 향후 행보에 상당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이신바예바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육상 스타다.세계 기록만 무려 27개(실외 15개·실내 12개)를 작성했고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5m 벽'을 넘었다.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 9번이나 시상대 꼭대기에 섰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세 번(2004·2005·2008), 라리우스 재단이 뽑은 '올해의 스포츠우먼'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그처럼 빛나는 업적도 모두 '옛날이야기'가 돼 버릴 위기에 몰렸다.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시작된 부진의 터널에서 2년째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2003년 세계선수권 이후 무려 6년간 무패행진을 달리던 이신바예바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례적으로 3번 연속으로 바를 넘지 못해 변변한 기록도 남기지 못한 채 탈락했다.2010년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다시 슬럼프에 빠져들어 일찍 시즌을 접었고 올 시즌에도 최고 기록이 4m76으로 4위에 머물러 있었다.늘 지어 보이는 환한 미소와 달리 이신바예바는 절박했다.15살 때부터 자신을 가르친 옛 스승 예브게니 트로피모프 코치의 품으로 4년 만에 찾아가 '초심'으로 돌아가겠노라고 선언했고, 손목 부상을 겪고서도 세계대회 도전을 선언했다.올해 세계선수권대회야말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꼭지나쳐야 할 관문이었기 때문이다,이신바예바는 내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고국에서 처음 열리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홈 팬들의 박수 속에 선수 생활을 마감할 작정이었다.그러나 2차례 연속으로 세계대회에서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한 탓에 이제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처지가 됐다.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해마다 찾아와 모두 우승했던 대구와의 기분 좋은 인연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으나 꺾여 버린 날개를 다시 펴기에는 역부족이었다.장대높이뛰기 선수 인생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은 이신바예바에게는 모스크바로 귀결되는 마지막 2년의 여정이 지금까지보다 훨씬 험난한 '투쟁'이 될 전망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31 23:02

'블레이드 러너' 피스토리우스 "꿈 이뤘다"

제13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애인 선수 최초로준결승 무대에 선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는 경기가 끝난 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피스토리우스는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준결승을 마친 뒤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이날 그는 예선(45초39) 때보다 저조한 46초19의 기록으로 3조 최하위에 그쳤다.그러나 피스토리우스는 결승 진출이나 성적은 신경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피스토리우스는 "물론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나의 목표는 준결승에 오르는 것이었고, 그것을 해냈다"면서 "만약 오늘 더 빨리 달렸더라도 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라면서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이런 경험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기회를 얻었다"고 겸손해했다.특히 이번 대회의 경험이 내년 런던 올림픽에 도전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그러나 피스토리우스는 자신의 의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그는 탄성이 있는 재질의 의족 기술이 수년 동안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지난 7년 동안 내 다리의 나사 하나도 바꾸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또 "나는 경쟁자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했고 더 좋은 것을 먹으면서 더 빠르게 회복하려 노력했다"면서 "패럴림픽에서는 내게 접근한 선수조차 없다"고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드러냈다.피스토리우스는 마지막으로 "나에겐 공정하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그것을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31 23:02

미국 10번째 우승 본격 시동…사흘간 금4개 수확

육상 강국 미국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며 10번째 종합 우승을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미국은 29일까지 대회 개막 후 사흘간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케냐(금·은·동메달 각 2개)를 따돌리고 메달 순위에서 1위로 치고 나갔다.지난 27일 여자 멀리뛰기와 남자 10종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미국은 29일에는 여자 100m에 출전했던 카멜리타 지터(32)가 자메이카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보태면서 상승세를 탔다.또 1위로 결승선을 끊은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류샹(중국)의 진로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 실격당하는 소동이 벌어진 남자 110m 허들에서는 신예 제이슨 리처드슨(25)이 행운의 금메달을 미국에 안겼다.우사인 볼트(25)·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5·자메이카) 두 남녀 100m 챔피언이 각각 부정 출발에 따른 실격과 저조한 기록으로 우승 달성에 실패한 틈을 타미국은 이틀 연속 금맥을 캐고 '맞수' 자메이카와의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수확해 미국(10개)을 턱밑까지 쫓아갔던 자메이카는 요한 블레이크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이 각각 남녀 100m에서 따낸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로 메달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미국은 남자 400m와 여자 200m, 남녀 400m 허들, 남녀 1,600m 계주, 남자 포환던지기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어 최대 두자릿수 금메달을 바라볼 만하다.1983년 초대 헬싱키 대회 이후 베를린 대회까지 금메달 120개를 수확한 미국이 이번 대구 대회에서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확보하면 10번째 종합우승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미국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 케냐도 장거리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며 순항 중이다.여자 마라톤과 여자 10,000m를 휩쓴 케냐는 남자 800m, 남자 마라톤, 남자 1,500m와 3,000m 장애물 달리기, 여자 5,000m 등 중장거리에서 라이벌 국가인 에티오피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볼트가 실격 충격에서 벗어나 200m와 400m 계주에서 타이틀을 방어하고 캠벨 브라운이 여자 200m에서 앨리슨 펠릭스(미국)의 4연패 도전에 제동을 건다면 단거리 강국 자메이카도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31 23:02

정승주, 설움 날린 '금빛 스트라이크'

지난해 소속 팀 해체로 건설사 직원으로 취직해 생계를 꾸려 온 정승주(29)가 국내 최대 상금이 걸린 국제 볼링대회에서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정승주는 지난 9일부터 26일까지 대전 월드컵경기장 볼링장에서 열린 '2011 잇츠대전(It's Daejeon) 국제오픈볼링대회' 마지막 날 TV파이널 최종전에서 한국프로볼링(KPBA) 랭킹 1위 김영관(33·진승무역)을 229-118로 누르고, 우승 상금 5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김영관은 현재 KPBA 랭킹·상금·애버리지에서 모두 선두.당초 정승주는 라운드로빈(round robin·모든 참가자가 한 번씩 대전할 수 있도록 짝을 짓는 것) 상위 6명이 하위 순위자부터 맞붙어 승자가 상위 진출자와 겨루는 스텝래더(stepladder·발판사다리) 방식으로 치르는 TV파이널에 3위로 올라갔다.4위 김민희(서울시설공단)와의 성(性)대결에서 228-202로 이겨 상위 라운드로 진출한 그는 김준수(부천대)와의 3위 결정전에서 4프레임부터 스트라이크 5개를 뿌려 258-194점으로 최종전에 올랐다.정승주는 김영관과의 최종전에서도 두 차례의 터키(3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국가대표(2005년~2007년) 출신으로 2008년부터 전라북도체육회 소속으로 뛰었던 정승주는 지난해 전국체전 '노(no) 메달'로 팀이 사실상 공중분해되면서 올 3월부터 고향인 정읍에 있는 한미건설(대표이사 장용석·김영수)에서 '공무과 대리'로 일하고 있다. 생계를 위해 건설 현장으로 일터를 옮긴 셈.2남 중 차남인 정승주는 "팀도 와해되고, 그 즈음 집도 경매로 넘어가는 등 많이 힘들었다"며 "연습은 퇴근 후 저녁 7, 8시부터 10시까지 정읍 우성볼링센터에서 거의 혼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도 회사 측의 배려로 간신히 참가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내년 입대를 앞둔 그는 소원이 하나 있다. "올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팀이 부활하는 것"이다.현재 전북체육회 소속 선수는 서상천(28)과 신승현(23) 등 '달랑' 2명. 감독도 없고, 훈련도 각자 한다. 2008년부터 감독을 맡았던 전북볼링협회 김성일 전무(45)는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한편, 이번 시즌 세계볼링연맹 여섯 번째 월드볼링투어(WBT)인 이번 대회에는 지난 시즌 미국프로볼링(PB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미카 코이뷰니에미(44)와 파워볼러로 유명한 로버트 스미스(37·미국)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으나, TV파이널 여섯 자리는 모두 한국 선수가 차지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8.30 23:02

볼트 "200m서 최선 다하겠다"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한 것과 관련한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미국의 육상 전문 사이트인 '트랙 앤드 필드 뉴스'는 볼트가 에이전트 리키 심스를 통해 전한 말을 29일 홈페이지에 실었다.볼트는 먼저 "금메달을 따낸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와 다른 메달리스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이어 "부정 출발로 실격당하면서 타이틀을 방어할 기회를 놓쳐 매우 실망스럽다"며 자신의 실수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그는 "1회전과 준결승을 거치면서 컨디션이 아주 좋았고 결승에서는 더 빨리 달릴 준비가 돼 있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했고 모든 게 좋았다"면서 제대로 기량을 펼쳐보이지 못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볼트는 "그러나 지나간 일에 미련을 둘 수는 없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며칠간 다시 집중해 9월2일 열리는 남자 200m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그는 "200m 결승(9월3일)이 끝난 뒤 400m 계주도 뛰어야 하고 올해를 마치기 전까지 몇몇 대회에서 더 뛰어야 한다. 컨디션을 회복해 200m에 전념하겠다"며 명예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볼트는 마지막으로 "위로와 격려를 해준 많은 분께 감사한다"며 "200m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30 23:02

'미녀새' 최윤희 "런던 올림픽선 꼭 결선 무대 오를 것"

"만날 쓰는 건 아니어도 컨디션에 따라 쓰는 폴(pole·장대)이었는데, 시합 때는 뭐가 안 맞아서 그랬는지 그 폴을 쓰기에 좀 버거웠어요."'미녀새' 최윤희(25·SH공사)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서 탈락했다.출발은 좋았다.첫 번째 시기에서 4m10을 가볍게 넘었고, 4m25는 두 번째 시기에 통과했다. 최윤희는 자신이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65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신기록(4m40)마저 단박에 넘었지만, 결선 진출(12명) 마지노선인 4m50 시기에선 세 번 모두 실패했다.마지막 시기를 앞두고 장대를 바꿨던 그는 29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소에는 바(bar·막대기) 높이를 4m50이나 4m60 정도 걸고 연습했다"며 "장대를 디딜 때 높은 포지션에서 뛰어야 (더 높이) 뜰 수 있는 포지션이 나오는데, 거기서 쳐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 선수들(35명)이 예상보다 많이 출전해 시합장에서 상대적으로 워밍업(worming up)하는 시간이 짧았던 것도 변수였다.최윤희는 "몸을 몇 번 풀어보지도 못하고 시합에 임했다"며 "그런 부분은 나중에 생각을 하고 (세계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뛰어보니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며 "아직 기술적인 부분에서 그 선수들보다 못 미쳤던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고향 김제에 사는 아버지 최길용 씨(55·김제시청 공무원)와 어머니 김희례 씨(54)도 이날 대구스타디움을 찾아 '4녀 중 둘째'인 최윤희의 경기를 지켜봤다.시합 후 부모님과 중국음식점에서 자장면을 먹었다는 최윤희는 "부모님은 (시합에 대해서는) '잘했다'고만 하셨어요. 오히려 제 얼굴 보고 실망을 하시더라고요. 갑자기 여드름이 많이 났거든요"라고 웃었다.그는 다음달 4일까지 대구 선수촌에 머물다가 같은 달 6일부터 8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열리는 '제23회 전국실업단대항 전국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한다.태백 대회에 대해 그는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연습이라 생각하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적수'가 없는 그로선 오는 10월 전국체전과 내년 런던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전국체전에선 요번에 못 넘었던 4m50을 넘어야겠죠?"이미 내년 런던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놓은 최윤희는 "다음 런던 (올림픽) 때는 꼭 결선에 진출할 것"이라며 "보완해야 할 것만 고쳐지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8.30 23:02

<세계육상> 볼트 "200m서 최선 다하겠다"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제13회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한 것과 관련한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미국의 육상 전문 사이트인 '트랙 앤드 필드 뉴스'는 볼트가 에이전트 리키 심스를 통해 전한 말을 29일 홈페이지에 실었다. 볼트는 먼저 "금메달을 따낸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와 다른 메달리스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 출발로 실격당하면서 타이틀을 방어할 기회를 놓쳐 매우 실망스럽다"며 자신의 실수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1회전과 준결승을 거치면서 컨디션이 아주 좋았고 결승에서는 더 빨리 달릴 준비가 돼 있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했고 모든 게 좋았다"면서 제대로 기량을 펼쳐보이지 못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볼트는 "그러나 지나간 일에 미련을 둘 수는 없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며칠간 다시 집중해 9월2일 열리는 남자 200m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그는 "200m 결승(9월3일)이 끝난 뒤 400m 계주도 뛰어야 하고 올해를 마치기전까지 몇몇 대회에서 더 뛰어야 한다. 컨디션을 회복해 200m에 전념하겠다"며 명예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볼트는 마지막으로 "위로와 격려를 해준 많은 분께 감사한다"며 "200m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9 23:02

<세계육상> 볼트 실격에 영국 언론 '화들짝'

세계 최고의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충격적 실격에 영국이 특별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영국의 종합지와 대중지, 방송 등은 전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볼트를 실격시킨 부정출발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촉구성 기사를 일제히 쏟아냈다. 대회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사실에 특별히 주목했다. 한 차례 부정출발에 바로 실격을 선언하는 규정이 유지되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같은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은 '볼트가 우스꽝스러운 규정에 걸려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볼트의 실격을 계기로 규정을 완화하라는 압박을 심하게 받을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볼트의 충격적인 퇴출 때문에 부정출발 규정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같은 취지로 규정 개정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원스트라이크 실격' 규정이 작년에 도입됐을 때 미국의 단거리 스타 타이슨 게이가 내놓은 부정적 전망을 부각시켰다. 당시 게이는 "볼트가 부정 출발하면 모두가 화가 나서 그를 경주에 되돌려 놓으라고 할 것"이라며 "볼트가 실격하면 새 규정에 경종이 울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는 IAAF 대변인의 원론적인 발언을 인용해 아예 'IAAF가 규정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이 방송은 "100m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자인 볼트가 규정 변경 때문에 경기를 하기도 전에 퇴출당했다"고 보도했다. IAAF 대변인은 "중요하게 여겨지면 규정은 변경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데일리 메일은 '우리는 대구에서 볼트에게 일어난 일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되풀이되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제목의 직설적인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볼트와 같은 톱스타가 갑자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투자를 재고할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교 용어까지 동원해 "볼트가 실격당해 무너지는 업보를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초급 불교 특강을 들으러 경기장에 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현 실격 규정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9 23:02

<세계육상> 부정출발 실격 규정 어떻게 변해 왔나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번개' 우사인 볼트의 퇴장을 불러온 '부정 출발 단번 실격' 규정은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총회에서 도입됐다. IAAF는 2년 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47차 총회에서 10종 경기 등 복합경기를제외하고 전 종목에서 부정 출발을 하는 선수를 곧바로 실격 처리하기로 했다. IAAF는 당시 이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97, 반대 55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바뀐 규정은 작년 1월1일 이후 열린 각종 대회부터 적용됐다. 그전까지는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 총회에서 의결했던 규정을 지켰다. IAAF는 2001년 제43차 총회에서 부정 출발을 한 번은 봐주되 두 번째로 실수를범한 선수는 가차없이 실격처리하기로 했다. 가령 100m 레이스에서 3번 레인의 선수가 처음으로 부정 출발을 하면 주위 환기 차원에서 그냥 넘어갔지만 곧이어 4번 레인의 선수가 또 부정 출발을 하는 경우이 선수를 실격처리하는 방식이었다. 이 규정이 가결되는 데는 진통이 적지 않았다. 이전까지는 특정 선수가 두 번 연속 부정 출발했을 때만 실격당했던 터라 상대적으로 강화한 규정을 각국 연맹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IAAF는 새 규정을 2001년 총회 투표에 올려 불과 7표차인 찬성 81, 반대74로 가결해 2003년 1월부터 도입했다. IAAF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도시에서 2년마다 정기 총회를 연다. 이번 대구에서 열린 제48차 총회에서는 IAAF 집행위원과 각 분과 위원만 선출했을 뿐 규정을 바꾸거나 새 규정을 도입하지는 않아 '부정 출발 단번 실격' 규정은유효하다. 해외 유력 매체들이 현 규정을 손봐야 한다고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 상태여서IAAF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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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9 23:02

남자 100m 이변…볼트, 부정 출발로 실격

자메이카의 '떠오르는 별' 요한 블레이크(23)가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깜짝 우승했다.블레이크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결승에서 9초92의 시즌 개인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미국의 월터 딕스(10초08)와 2003년 파리 세계대회 우승자인 킴 콜린스(세인트 키츠 앤드 네비스·10초09)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백인으로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영국의 앨런 웰스 이후 31년 만에 메이저대회 100m 결승에 오른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는 10초19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한편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이 종목 세계기록(9초58) 보유자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이날 결승에서 스타트 총성이 울리기 전의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자신이 부정 출발 반칙을 범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듯 극도의 허탈한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볼트는 28일 저녁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출발 총성이 울리기도 전에 몸을 움직여 실격당했다.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빨리 스타트블록을 박차고 나간 볼트는 몇 걸음을 떼기도 전에 자신이 부정 출발한 사실을 인식했다.그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두 손으로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고 소리를 지르며 실망감을 크게 드러냈다.하늘을 바라보고 머리를 감싸쥐는 등 분한 마음으로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인 볼트는 자신에게 화가 난 듯 계속 중얼거렸다.안내 요원이 출발선 밖으로 나가라는 신호를 보내자 알았다고 팔을 흔들며 뒤로 나간 볼트는 경기장 벽을 양손으로 내리치고 통로의 가림막에 머리를 기대는 등 끓어오르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전광판에 자신의 실격처리가 공식 발표되자 손을 저으며 "누구 짓이야(Who is it?)?"라고 외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 전파를 타기도 했다.숨을 죽인 채 '인간 탄환'의 탄생을 기다리던 팬들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부정 출발을 알리는 두 번째 총성이 울리자 '설마'하는 표정으로 웅성거리던 관중들도 볼트의 실격판정이 나오자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황제'의 레이스를 지켜보지 못하게 된 것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속으로 100m와 200m, 400m 3관왕에 올랐던 볼트는 이번 대회에도 세 종목을 모두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허리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일찍 접었지만 여전히 예전 같은 기량을 되찾지 못해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타이슨 게이(29·미국)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 등 경쟁자들이 잇달아 불참을 선언해 무난히 우승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든 터였다.한국에 들어온 이후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훈련에 집중해 온 볼트도 실전에서는 이러한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이날도 결승전에 앞서 트랙에서 몸을 풀던 볼트는 카메라가 앞으로 다가오자 양옆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눈을 굴리고 고개를 젓는 등 특유의 익살스러운 도발을 감행했다.또 머리와 수염을 쓰다듬고 수염을 깎는 듯한 포즈까지 취하며 여유로운 모습 을보였지만, 정작 실전에서 단거리 황제답지 않은 실수를 저질러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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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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