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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열전 현장…전주 근영중 배구, 불꽃투혼 '빛났다'

'0-8'시작하자마자 무너졌다.30일 오전 10시 경남 진주동명고 체육관.전주근영중(교장 심규인)과 경기 원곡중의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여중부 배구 준결승.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린 이 경기에서 근영중은 상대 서브를 연거푸 놓쳤다. 자중지란이었다."괜찮아! 괜찮아!"관중석에서 전북도 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위원장 조소자) 위원 20여 명이 미키마우스 모양 형광 도구를 흔들며 손자뻘인 근영중 선수들을 응원했다. 근영중 양남준 체육교사(47)는 경기 내내 선 채로 선수들을 향해 "(서브 전) 호흡하고!", "움직여!", "웃으면서 해!"라고 외쳤다.등번호 3번 이다영(3학년)이 공을 토스하고, 1번 이재영(3학년)이 반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꽂았다. 1-8. 첫 득점이었다.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 이다영과 이재영이 공격의 물꼬를 튼 것. '5분 언니' 재영이 센터(center), 다영은 세터(setter)다. 아버지가 익산시청 육상팀 이주영 감독(48)이다.공은 둥글었다. 근영중(감독 이재필)이 주도권을 잡자 경기 분위기가 반전됐다. 근영중은 점수 차를 14-15, 1점 차로 좁혔다. 21-20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1세트는 24-26으로 원곡중에 내주고 말았다.2세트는 근영중의 독무대였다. 1세트 초반 기세등등했던 원곡중은 2세트에선 우왕좌왕했다. 리시브(receive)는 불안했고, 공격은 근영중의 블로킹(blocking)에 막히기 일쑤였다. 근영중은 2세트를 25-10으로 가져 갔다. 파죽지세였다.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맞은 3세트. 첫 흐름은 원곡중이 이끌었다. 근영중은 3-6으로 끌려 갔다. 1세트의 재현이었다. 근영중이 반격했다. 9-10까지 악착같이 쫓았다. 거기까지였다. 회심의 공격은 번번이 원곡중 수비에 막혔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근영중은 결국 9-15로 3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1-2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31 23:02

이보라 체조 金金金, '대회 3관왕'…소년체전 대회 사흘째 '종합 13위'

경남 일원서 열리고 있는 '제40회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한 전북 선수단이 대회 사흘째인 30일 금 4개·은 7개·동 8개를 보태는 데 그쳐 종합 순위 10위 목표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현재까지 전북의 총 메달 수는 금 13개·은 18개·동 22개로 부산(금 16), 경남(금 14), 광주(금 14)에 이어 종합 순위 13위다.전북은 이날 체조에서만 금 3개를 캤다. 이리초 이보라(6학년)가 여초부 체조 이단평행봉과 평균대에서 금 2개를 땄다. 이보라는 대회 첫 날 개인종합에서도 우승해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전북체중 김종덕(2학년)도 남중부 마루에서 금을 추가했다.전주양지중 송예성(3학년)은 남중부 태권도 라이트 헤비급 정상에 올랐다.이날 단체종목은 반타작했다. 준결승에 오른 축구·야구·정구·농구·배구·탁구·펜싱·배드민턴 등 8개 종목 12개 팀의 경기 결과는 6승 6패. 전주 조촌초가 남초부 축구 준결승에서 대전 중앙초를 1-0으로 누르고 31일 경북 포항제철초와 결승서 맞붙는다. 전주 풍남초는 여초부 농구 준결승에서 서울 선일초를 37-23으로 꺾고 대전 가양초와 최강을 가린다. 익산 남성중은 대구 경북사중과 남중부 배구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누르고 경남 진주동명중과 결승서 만난다. 여초부 탁구에서 서울 선발을 준결승에서 4-2로 따돌린 전북 선발은 결승서 경기 선발과 대결한다. 배드민턴 남중부와 여중부 모두 결승에 오른 전북 선발은 각각 강원 진광중과 경남 선발을 상대로 금 사냥에 나선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31 23:02

[100세 건강, 생활스포츠로 가꾼다] "남녀노소 쉽게 땀 흘릴 수 있는 운동"

"스쿼시가 힘든 운동이긴 하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운동이에요."박중권 코치(32)는 "어떤 분들은 '(스쿼시를 하면) 한 달에 100만 원, 200만 원 깨지는 것 아니에요?', '나이가 많아서 (스쿼시를) 못 할 것 같다'면서 겁부터 먹고 온다"면서 "모두 오해"라고 말했다. 전북체육회관 스쿼시장 석 달 이용 비용(무료 강습 포함)이 21만 원이니, 일반 헬스장에 다니는 비용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 이는 여느 스쿼시장이 대동소이하다.박 코치는 "현재 60대 대학 교수도 이곳에서 스쿼시를 한다"며 "주부들은 체력이 약하니까 (체력을) 점차 늘리는 방향으로 가르치고, 젊은 사람들은 공을 강하고 빠르게 주고, 어르신들은 하루 1시간 강습이면 천천히 (공을) 받아주면서 걸어서라도 칠 수 있게 가르친다"고 말했다."제가 몸이 빠른 편인데, 해보니 스쿼시는 경기 속도가 빠르고 박진감이 넘치는 거예요. 이건 내 운동이다 싶었죠."박 코치는 전주대 체육학과 1학년 때 처음으로 라켓을 잡았다. 27세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전국대학스쿼시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과 준우승 등을 이끈 실력파다. 2006년부터 그는 전주비전대학과 온고을여고(현 전주사대부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박 코치가 스쿼시를 시작했던 10여 년 전만 해도 전주에 화산스쿼시클럽과 지금은 없어진 신유스쿼시클럽 두 개뿐이었다. "지금은 전주스쿼시, 아중스쿼시, 전북체육회 스쿼시, 전주대, 전주비전대학, 전북도청, 도교육청 등 전주에만 약 10개의 스쿼시장이 생겼다." 스쿼시장마다 평균적으로 100명의 동호인이 있다고 할 때 전주에만 1000명가량이 스쿼시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그는 "군산과 정읍, 김제 등 다른 시·군까지 더하면 도내 스쿼시 동호인은 2000명이 넘고, 보이지 않는 스쿼시 인구는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30 23:02

[100세 건강, 생활스포츠로 가꾼다] 스쿼시

"살을 빼야 하는데…."여름이다. 일하랴, 공부하랴, 연애하랴 시간은 없고, 마음은 급하다.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운동 효과를 원한다면, 스쿼시(squash)의 세계로 오라.27일 오후 3시 반 전북체육회관 5층 스쿼시장. "예전에 헬스와 축구를 했지만, 취미로 꾸준히 하는 운동은 스쿼시가 처음"이라며 "가슴이 답답할 때 스쿼시를 하면 스트레스가 말끔히 풀린다"는 장민 씨(42)가 박중권 코치(32)와 함께 코트에 들어갔다. 장 씨는 스쿼시 입문 5년차. 둘은 각자 공을 치면서 몸을 풀었다. 공이 벽에 부딪힐 때마다 '퍽! 퍽!' 소리가 났다. 워밍업이 끝나자 둘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라켓을 휘두르는 동작도 커지고, 공의 강도도 세졌다. 공을 주거니 받거니 10여 분이 지나자 둘의 얼굴과 목엔 금세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코트 밖에 있던 김선일 코치(30)가 "노란색 점 2개가 찍힌 게 정식 시합구이고, 파란색 점이 찍힌 게 연습구"라며 "시합구는 연습구에 비해 공이 잘 튀기지 않기 때문에 게임 전 공을 치면서 달궈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산스쿼시클럽'에서 가르치는 김 코치는 "금요일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스쿼시 코치들이 이곳(전북체육회관)에 모여 시합도 하고, 정보도 공유한다"고 했다.전북체육회관에는 스쿼시 코트가 4개(단식 3, 복식 1) 있다. 21만 원을 주고 3개월을 등록하면 매주 두 차례 강습이 무료다. 강사는 현재 전주 제일고과 온고을중 스쿼시팀을 지도하는 박중권 코치. 강습은 매일 오후 6시, 7시, 8시, 9시에 그룹(각 반 7명)별로 진행된다. 회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아무때나 스쿼시를 즐길 수 있다. 라켓과 옷은 무료로 빌려준다. 회원들은 신발만 준비하면 된다.박 코치는 "스쿼시는 게임당 10~15분만 해도 운동량이 굉장하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하기 때문에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다. 심폐 기능과 지구력을 기르는 데도 좋다. "재미있으니까 계속 뛰게 된다"는 것. 특히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과 S라인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제격이다. 박 코치는 "스쿼시는 항상 스윙(swing)을 할 때 양쪽 무릎을 번갈아 가면서 굽혔다 폈다 하는 런지(lunge) 자세로 해야 한다"며 "이것만큼 힙업(hip up)에 좋은 운동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을 이기려면 속임수를 써야 하는데, 이때 오만 가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스쿼시가 중장년층의 두뇌 운동에 좋은 이유다.박 코치는 초보자들에게 한 달간 포핸드(forehand)와 백핸드(backhand) 자세만 알려 준다고 했다. 그 다음 두 달간은 보스트 샷, 발리 샷, 드롭 샷 등의 기술을 "완벽하진 않지만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칠 수 있구나' 감을 잡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 선수들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동호인들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차이. 박 코치는 "(엘리트) 선수는 기술이나 샷이 될 때까지 2시간이든 3시간이든 반복적으로 훈련을 시키지만, 아마추어는 그렇게 하면 지루해 한다"고 귀띔했다. 그래도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스쿼시의 꽃'이라는 닉샷도 도전할 수 있을 터. 닉샷은 공을 옆 벽과 바닥이 맞닿은 부분에 집어 넣는 기술로 불규칙하게 공이 튀기 때문에 상대방이 쉽게 못 친다는 게 그의 설명. 스쿼시의 승부 방식은 아마추어가 11점 3판 2선승제, 엘리트가 11점 5판 3선승제이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30 23:02

한국, 쿠바에 1-3으로 역전패

27년 만에 쿠바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연승을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2차전에서 1-3(25-21 23-25 18-25 18-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23위인 한국은 전날 월드리그 우승 1회·준우승 5회에 빛나는 쿠바(세계랭캥 4위)를 3-0으로 완파했으나, 2차전에서는 리시브가 흔들리고 범실이 많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전광인(성균관대)이 전날에 이어 팀에서 가장 많은 18득점(블로킹 3점·서브 1점 포함)을 올리며 활약했고, 최홍석(경기대·14점)도 힘을 보태며 '젊고 빠른 배구'의 가능성을 보였다. 1세트 한국은 쿠바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던 중 경기 후반 블로킹 벽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7-18로 뒤지던 한국은 '거미손' 이선규가 첫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9-19로 맞선 상황에서 전광인과 한선수가 연속으로 쿠바의 공격을 막아내 21-19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한선수는 20-21로 쫓긴 상황에서 이날 쿠바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주포 벨(18점)의 공격을 다시 가로막으며 포효했다. 기세를 올리던 한국은 2세트 쿠바의 강한 공격에 밀린데다 범실이 쏟아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5-19에서 김정환이 서브와 공격에서 잇따라 범실을 저질러 15-21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패색이 짙던 한국은 신영석과 최홍석의 공격이 살아나고 전광인의 서브 득점 등을 앞세워 23-24까지 맹추격했지만, 23-24에서 한선수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땅을 쳐야 했다. 몸이 풀린 쿠바는 3세트에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국이 9-11로 근소하게 뒤진 상황에서 쿠바는 주공격수인 레온이 서브로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벨의 공격도 성공하면서 점수가 9-14까지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신영석과 최홍석이 간간이 득점을 올렸지만 회심의 공격이 잇따라 쿠바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16-23까지 뒤져 결국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도 한국은 5-4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범실로 역전당했고, 이후 8-10에서도 수비와 공격에서 잇따라 범실이 나와 쿠바의 기를 살려줬다. 쿠바의 레온과 벨이 퍼붓는 고공 강타를 막아내지 못한 한국은 석 점 차 이하로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은 6월4∼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세계랭킹 12위 프랑스와 2연전을 벌인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30 23:02

[제40회 소년체전]남자 중등부 200m 출전한 정성진·김영우 군

2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 진주종합경기장 안 육상보조경기장.전북체중 정성진(3학년)과 군산영광중 김영우(3학년)가 나란히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 올리며 트랙을 뛰었다. 정성진은 전날 남자 중등부 400m 예선에서 조 7위로, 김영우는 같은 날 100m 예선에서 4위로 각각 탈락했다. 둘은 이날 "결승 진출이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남자 중등부 200m 나오세요."오전 10시 47분. 1차 소집장 조종묵 주임(52)이 예선 각 조 선수들의 이름을 불렀다. 김영우가 1조, 정성진이 3조였다. 둘은 2차 소집장에서 '스몰 넘버'(small number)를 받아 오른쪽 허벅지 옆에 붙였다. 모두 3번. 그들이 뛸 레인(lane)이었다. 선수들은 대기 장소인 경기장 입구까지 이동하면서 발뒤꿈치로만 '절룩거리듯' 걸었다. 혹시나 스파이크 슈즈 아래 달린 못이 뭉툭해질까 걱정해서다. 김영우는 쉴 새 없이 몸을 풀면서 다른 시·도 선수들과도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정성진은 가만히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었다.오전 11시. 예선 1조가 트랙으로 나갔다. 선수들은 스타트 블록(start block) 위치부터 조절했다. 영우는 스파이크를 조인 뒤 스타트 동작을 수차례 반복했다."제자리!"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리자 영우가 "아! 아!" 소리를 질렀다."차려! 펑!(권총 소리)"선수들은 일제히 스타트 블록을 박차고 나갔다. 영우는 시종 양팔을 앞뒤로 크게 내저으며 내달렸다. 기록은 23초51. 2위였다. 영우는 개인 최고 기록(24초09)을 앞당기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정성진은 조 7위로 아쉽게도 예선 탈락했다. 그는 "전국대회는 나가봤는데, 소년체전은 처음이다. 긴장도 되고 자세도 안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그의 200m 기록(24초51)을 0.01초 단축했다. 둘에게 꿈을 물었다. 정성진은 "한국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김영우는 "체육 선생님이요. 코치든 감독이든 (운동을) 가르치고 싶어요. 중1 때부터 꿈이었어요"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30 23:02

올 도민체전 성화 봉송 주제는 '길 로(路)'

올 도민체전 성화 봉송 주제는 '길 로(路)'다. 전주의 전통路, 첨단路, 미래路를 달려 전북이 세계路 뻗어나가는 것을 상징한다.전주시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전주에서 열리는 '2011 전라북도민체육대회'의 서막을 알리고 도민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성화 봉송이 다채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성화는 다음달 10일 오전 10시 전주 한옥마을 오목대에서 채화된다. 채화 행사는 먼저 제천례를 봉행하고 채화경을 이용해 점화한 성화는 초헌관인 송하진 전주시장에게 전달된다. 초헌관이 최초 주자인 이성계(역할)에게 성화를 건네면 이성계는 말을 타고 호위 장군 행렬과 함께 태조 어진이 봉안된 경기전으로 달린다. 전주 시내 총 18구간 42.195㎞를 돌아 온 성화는 개막 장소인 전주종합경기장 내 안치대에 잠시 둔 뒤 체육인과 시민의장 수상자, 장애체육인 등의 릴레이 봉송에 이어 10년 넘게 소리 없이 선행을 베푼 '얼굴 없는 천사'(역할)가 성화를 최종 주자인 체육인과 체육 꿈나무에게 넘겨 성화대에 불을 붙이면 성화 봉송은 끝난다.이일홍 시 사회체육과장은 "점화 행사는 전주의 미래를 보여주는 탄소 소재를 이용할 예정"이라며 "성화 봉송을 통해 전주를 찾는 손님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30 23:02

[제40회 소년체전]남자 중등부 800m 우승 전주 신일중 이상민

전주 신일중(교장 신상철) 이상민(2학년)의 키(173㎝)가 제일 작았다.그는 1분57초29의 기록으로 29일 '제40회 소년체전' 남자 중등부 800m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위 울산광역시 박종엽도, 3위를 한 같은 학교 김수환(3학년)도 그보다는 컸다. 종목마다 우승자가 대부분 최고 학년인 현실에서 한 학년 아래인 이상민은 전날 1500m에서도 2위(4분 11초)를 차지했다. 두 종목 모두 평소 그의 최고 기록(2분/800m, 4분15초/1500m)을 앞질렀다.골인할 때 양팔을 번쩍 든 상민이는 당시 "아빠가 생각났다"고 했다. 아버지 이춘우 씨(46)는 아들에게 늘 "순위와 상관없이 네 기록만 깨라"고 다독인다.상민이는 올해 열린 종별·춘계 등 전국대회 남중부 800m에서도 모두 우승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번개' 우사인 볼트에 반해 뒤늦게 육상을 시작했지만, 그는 지난해부터 학년별 대회에선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초 400m와 800m가 주 종목이었지만, 최근엔 800m와 1500m로 바꿨다. 그래도 "(훈련하면서) 힘든 적이 별로 없다"고 했다.늘 함께 훈련하는 '1년 선배' 김수환에게 미안함이 없냐고 묻자 상민이는 "(대회 전) 형이 '1등을 못해도 뒤끝이 없으니까 (서로) 열심히 하자'고 응원했어요"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30 23:02

전북선수단 소년체전 '종합 14위'…"출발 안좋네"

지난 28일 진주 등 경남 일원에서 개막한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전북 선수단은 대회 이틀째인 29일 오후 5시 30분 현재 금 9개, 은 10개, 동 14개로 예상보다 저조한 종합 14위를 달리고 있다. 대전이 금 10개로 13위, 경남과 광주, 부산이 각각 금 11개로 10위부터 13위까지 포진해 있다. 이 대회는 금메달 수에 따라 종합순위를 매기고, 전북은 지난해 종합 8위(금 25개)를 기록했다.전북은 역도와 유도, 육상, 태권도에서 금메달이 2개씩 나왔고, 체조에서 금 1개를 추가했다. 첫 금메달은 대회 첫 날 역도에서 나왔다. 임실동중 변재준(3학년)은 남중부 역도 50㎏급에서 인상 80㎏, 합계 180㎏을 들어 올려 대회 첫 다관왕(2관왕)의 영광도 안았다. 용상에선 100㎏을 기록, 은메달에 머물렀다.유도는 대회 첫 날 전북체중 이다빈과 박은이(이상 3학년)가 각각 여중부 70㎏ 이하와 42㎏ 이하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여초부 체조 개인종합에선 이리초 이보라(6학년)가 금빛 곡예를 넘었다.전북의 전통적 강세 종목인 육상에선 대회 이틀째에야 금 소식이 들렸다. 이날 첫 금은 남자 초등부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15m27을 던진 이리 팔봉초 송대일(6학년)이 차지했다. 전날 남중부 육상 15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전주 신일중 이상민(2학년)은 이날 800m 결승에서 제일 먼저 골인, 기어이 금 맛을 봤다. 태권도에서도 남초부 라이트 미들급 남원 도통초 유기현(6학년)과 여중부 라이트 웰터급 전북체중 박가형(3학년)이 각각 금을 보탰다.단체종목은 ▲야구 군산남중 ▲농구 전주 남중(남중부), 전주 풍남초(여초부) ▲축구 전주 조촌초(남초부) ▲펜싱 이리중(남중부) ▲배드민턴 전북선발(남중·여중부) ▲탁구 군산 중앙초(남초부), 전북선발(여초부) ▲배구 익산 남성중(남중부), 전주 근영중(여중부) ▲정구 순창 중앙초 등 8개 종목 12개 팀이 30일 준결승을 치른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30 23:02

박태환, 내달 미국대회서 5개 종목 출전

오는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맹훈련 중인 '수영스타' 박태환(22·단국대)이 다음 달 미국 대회에서 주 종목을 포함해 5개 종목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키운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은 박태환이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에서 자유형 50m, 100m, 200m 400m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다고 26일 밝혔다.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는 다음 달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다. 박태환은 6월17일 자유형 100m와 400m, 18일 자유형 200m와 50m에 출전하고 마지막 날인 19일 개인혼영 200m를 뛴다. 박태환은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할 계획이다. 샌타클래라 대회에서 자유형 50m, 100m와 개인혼영 200m까지 출전하는 것은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 코치(호주)의 주문 때문이다. 코치는 이 대회 참가의 의미를 기록 점검보다는 훈련에 두고 출전 종목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하다 지난 22일부터는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의 랄로마 고지훈련센터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해발 1천900m의 고지대인 이곳에서 박태환은 볼 코치가 가르치는 호주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25일까지는 유산소운동 위주의 적응훈련을 했고, 27일부터 본격적인 수영훈련에 들어간다. 박태환은 6월11일까지 멕시코에서 훈련하고 나서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참가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7 23:02

"전북 카누 발전하려면 실업팀 창단부터" 이순자 전국체전 12연패 도전

우리나라에서 '카누=이순자'는 공식이다. 전국체전 여자 일반 K-1 500m 11연패와 한국 카누 사상 첫 올림픽(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그의 업적이다.현재 전북체육회(감독 송준영) 소속인 이순자(34)는 25일 경남 김해에서 끝난 '제28회 회장배 전국 카누경기대회' 여자 일반 K-2 500m·K-4 200m·K-4 500m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처음 노를 잡은 전북체고 1학년 때부터 올해까지 17년간 한국 카누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카누 여제'는 "라이벌은 제 자신"이라고 했다. "제가 1등이라고 생각하지만, 시합은 1등이 정해져 있지 않잖아요. 시합마다 '내 자신부터 이기자', '하는 만큼만 유지하자'고 다짐해요. 남들이 보기엔 정상이 화려해 보여도, 외로운 길이에요. 결국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더 다그치는 것 같아요."그는 전북 카누가 발전하려면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실업팀까지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타 시·도 카누팀은 중학교부터 실업팀까지 한 곳에서 훈련하고, 당연히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고 배운다"며 "저희(전북)만 따로 하다 보니 일관성이 없다"고 꼬집었다.현재 전북체중·고 카누팀은 완주 구이저수지에서, 군산대와 전북체육회 카누팀은 군산 은파유원지에서 따로 훈련한다.이순자는 소속 팀의 '근시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작년에 전북체고를 졸업한 황정아라고 있어요. 원래는 저희가 뽑아야 하는 상황인데도 못 뽑았어요. 체육회는 당장 성적을 내야 하고, (황정아는) 4, 5등 실력인데 데려올 수 있냐고요. 저희 팀(여 5명, 남 1명)에서 전북 출신은 저 하나예요."그는 "도체육회는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할 가치가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여건은 만들어 주지도 않고 당장의 성적을 내기 위해 타 시·도에 있는 선수들을 데려 온다"며 "시든, (전북)도든 도내에 실업팀이 창단돼 전북 출신 선수가 저처럼 꾸준히 오래 운동을 할 수 있게 (바탕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순자는 지난해 8월 전주대 교육대학원(체육 전공)을 졸업해 2급 교사 자격증도 땄다. 당시 논문 주제는 '카누 선수의 자기 관리 요인이 성취 목표 성향에 미치는 영향'.지난 2009년 2월에 결혼한 남편 조종식 씨(40·현대해상 보험설계사)는 그가 주말마다 정읍 '신혼집'에 가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을 차려 주고, 붕어즙과 달팽이 등 건강보조식품도 늘 살뜰히 챙긴다."2세 계획은 아직 없다"는 이순자는 "은퇴 계획도 당분간 없다." 당장 올해 전국체전에 나가야 하고, 아직 카누의 뿌리가 튼튼하지 않기 때문이다."제 미래도 시급하지만, 카누가 살아야 제가 (카누계에) 몸을 담을 수 있잖아요. 송준영 감독님은 5년만 더 하라고 하는데…. 결혼 생활도 있지만, 카누계에 획을 다시 그을 때까지 도전하고 싶어요. 그게 다가오는 런던올림픽인 것 같아요."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7 23:02

[전북체육 비사] (2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인탁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사람들은 지금도 1984년 LA올림픽때 한국에 마지막 금메달을 선사했던 레슬링 선수 유인탁(54)을 기억한다.단순히 금메달을 따내서가 아니고 경기를 포기해야만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가 투혼을 발휘해 자신을 이기고, 상대를 이기고, 마침내 시상대에 우뚝 선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때문이다.특히 지금도 전주대에 있는 '유인탁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세계제패를 꿈꾸는 젊은 후배들은 그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방앗간집 아들로 태어나 우연한 기회에 레슬링 선수가 돼 세계를 제패했던 이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김제시 공덕면 황산리에서 태어난 유인탁은 어린 시절 방앗간집 아들이었기에 비교적 부유한 편이었다.황강초, 이리중을 졸업한 그는 이리농고, 전주대를 거쳐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다.이리농고 2학년때 그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체육대회때 팔씨름에서 1위를 했고, 운동한번 해보지 않은 그가 씨름으로 전교를 제패하면서 당시 체육교사의 눈에 확 띈것이다.당시 이리농고는 레슬링으로 꽤 유명했는데, 같은 학교 친구가 한·일 교환경기차 일본에 다녀온 일이 있었다.전교생 앞에서 교장 선생님이 그 친구를 칭찬하는 것을 보면서 "레슬링을 하면 외국에 갈 수 있구나"란 순진한 생각에 레슬링부에 가입했다.입문하고 가진 첫 경기에서 그는 단 13초만에 폴패를 당한다."서울 한성여고 체육관에서 한명우(훗날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맞붙었는데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유인탁은 그때의 경험을 이렇게 전하면서 "힘과 기량에서 밀린게 아니라, 마치 초보 운전자가 옆이나 뒤를 보지 못하는 것처럼 경험 부족으로 시야가 좁았기 때문에 한방에 나가 떨어졌다"고 회고했다.쓰라린 첫 패배에도 불구하고 레슬러 유인탁의 천재성은 그때부터 나타났다.입문한지 6개월도 안돼 전국대회에서 우승했고, 3학년이 돼서는 전국단위 모든 대회를 석권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유인탁의 학창 시절 친구이자 평생의 벗인 박진규 전주대 레슬링 감독은 "워낙 힘이 좋아 그의 스파링 파트너가 되면 상급자들조차 마치 빈 가마니처럼 휙휙 던져지기 일쑤였다"고 회고했다.학교를 졸업한 뒤 유인탁은 1976년부터 1998년까지 주택공사에 몸담으면서 선수와 코치, 그리고 국가대표 감독을 지내며 혁혁한 성과를 일궈냈다.선수 시절 그의 주종목은 -60kg급(페더급) 자유형이었다.하지만 그 종목엔 거목이 버티고 있었다.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정모였다.몬트리올 올림픽을 앞두고 유인탁은 종종 양정모의 스파링 파트너였다."자유형은 양정모 선배때문에 안되니 그레코로만형으로라도 해볼까"하는 마음에 그는 종목을 바꿔 대표 선발전에 나갔으나 보기좋게 패했다.서울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그 경기는 유인탁에겐 평생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있다.그레코로만형 최종전에서 최경수에게 22대 2로 참패한 것이다.문제는 단순히 패배한게 아니었다.아들이 레슬링을 엄청 잘하는 줄 알고 시골에서 아버님이 친구분들과 함께 응원까지 왔으나, 그 앞에서 망신을 떨었다."제 아버님이 경기장에 오신 건 평생 딱 한번이셨는데, 그 경기에서 제가 패했단 말이죠"고교 시절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집에 가자 "이게 뭐냐"며 공부를 포기한채 운동하는 자식을 걱정했던 아버지였다.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순간 유인탁은 메트에서 "아버지, 제가 하는 것 잘 봤죠"하며 울먹였다.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아버지는 이미 오래전 고인이 됐기에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고 한다.와신상담끝에 유인탁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하지만 대회를 보름 가량 앞두고 목욕탕에서 한 동료가 "올림픽 출전 안한대"하고 전하더란다.서구 진영이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올림픽 보이콧을 한 것이다.마침내 운명의 1984년 LA올림픽, 그는 -68kg급 자유형에서 꿈에도 그리던 금메달을 따낸다.총 7게임을 했는데 일본선수와 맞붙은 5번째 게임에서 심한 허리부상을 입고 부상투혼을 벌인 일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결승전을 앞두고 팀 닥터가 무려 4시간동안 그를 치료해 일궈낸 성과였다.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그는 하루아침에 유명해졌음을 곳곳에서 깨달았다.집에 있는 어린 딸을 위해 통닭집에 들렀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더란다.이에앞서 청와대에 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만났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집 한채값보다 더 많은 금일봉을 받았다고 한다.주택공사에서는 직원인 그에게 선물로 집 한채를 주기도 했다.올림픽 금메달을 끝으로 그는 지도자의 길을 모색했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1999년 레슬링 지도자의 자리를 떠난 그는 통닭집을 경영해 제법 성공했고, 현재는 경기도 부천에서 '장어촌'이란 민물장어집을 운영하고 있다.틈나는대로 각 기업체나 기관단체에서 강연하고 있는 그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체육계에 몸담으면서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5.27 23:02

우사인 볼트 "세계 최고 증명하겠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단거리 황제 자리로 복귀하겠다고 장담했다. 볼트는 24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며 "세계 최고임을 증명할 준비가 다 됐다"고 말했다. 집중 재활 훈련을 마친 볼트는 26일 로마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남자 100m에서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볼트는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제 실력을 뽐내지 못했던 터라 이번 복귀전에서 자신의 명성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볼트는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자신이 물리쳤던 타이슨 게이(미국)를 높게 평가했다. 볼트는 "게이는 절대 포기를 모르는 스프린터 중 한 명"이라며 "술도 안 마시고 파티에도 나가지 않는 등 오로지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는 데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게이는 지난해 8월 다이아몬드리그 스톡홀름 대회 100m 결승에서 9초84로 결승선을 통과해 함께 레이스를 펼친 볼트(9초97)를 0.13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볼트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항상 이길 수만은 없다.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는 법"이라며 지난 시즌 게이에게 분패한 것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게이와 함께 '총알 탄 사나이' 3인방 중 하나인 팀 동료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에 대해서도 "그는 세계 기록을 여러 차례 깬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파월은 이번 로마 대회에 불참하는 게이 대신 볼트와 실력을 겨룬다. 볼트는 이 밖에 '백색 탄환'으로 불리는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와 관련해 "장래가 유망한 선수"라며 "지금만큼만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머지않아 세계 단거리 '빅4'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6 23:02

달구벌 달굴 특급스타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육상 불모지'인 한국의 팬들이 세계적 건각들을 안방에서 볼 기회다. 2012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을 종목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들이 다투는 남자 100m 레이스.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최강자로 꼽히는 가운데 타이슨 게이(29·미국)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 가 '볼트 타도'를 벼르고 있다. 볼트는 인간의 한계로 여겨지던 100m 세계 기록을 9초58까지 끌어내린 주인공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100m, 200m와 400m 계주를 석권해 이번 대회에서도 모든 단거리 스프린터들의 '타도 대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게이에게 패하는 굴욕을 당했지만, 대구 대회에서의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게이와 파월 역시 2인자의 오명을 씻겠다는 각오라 '인간 탄환 3파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게이는 볼트가 성장하기 직전인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 이미 3관왕을 달성했던 주인공으로, 400m 계주 대표팀까지 이끌며 자메이카에 빼앗긴 미국 단거리의 자존심을 되찾아오는 임무를 맡았다. 남자 100m에서는 지난해 백인 선수 사상 최초로 9초대(9초98) 기록을 여자 단거리에서도 자메이카와 미국 스프린터들의 맞수 대결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여자 100m에서는 베이징올림픽과 베를린 대회를 석권한 셸리 프레이저(25)와 2인자 캐론 스튜어트(27·이상 자메이카), 현역 최고 기록(10초64)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32·미국)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프레이저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지난해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가 6개월 출전 정지를 당한 터라 이번에도 도전자들을 물리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여자 200m에서는 앨리슨 펠릭스(26·미국)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이 맞수대결에 나선다. 펠릭스가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하려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을 2위로 밀어냈던 브라운을 제쳐야 한다. 남자 110m 허들도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모으는 종목이다. '황색 탄환' 류샹(28·중국)이 재기에 나선 가운데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와 데이비드 올리버(29·미국)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킬레스건 수술로 2009년 대회를 건너뛴 류샹은 초반 보폭을 넓히는 새 주법을 연마해 정상 정복을 꿈꾸고 있다. 로블레스와 올리버도 최고 기록(12초89)이 류샹(12초88)에 크게 뒤지지 않아 숨 막히는 레이스가 기대된다. 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개,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제러미 워리너(27·미국)와 그의 라이벌인 저메인 곤살레스(27·자메이카)가 맞붙는 남자 400m도 주목할 경기로 꼽힌다. 이밖에 남자 800m 세계기록(1분41초09) 보유자인 레쿠타 루디샤(21·케냐)와 베이징올림픽 여자 5,000m와 10,000m 금메달리스트인 티루네시 디바바(24.에티오피아)도 관심을 끌 만한 선수다. 높이와 거리를 겨루는 필드 종목에도 이름만으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스타가 많다. 여자 높이뛰기 현역 세계 챔피언인 블랑카 블라지치(27·크로아티아)는 그중 가장 기대를 받는 선수다. 블라지치는 2009년 그랑프리 대회에서 2m08을 넘어 세계기록(2m09)에 1㎝ 차이로 다가서 있다. 지난해까지 20개 대회에서 18차례 우승할 만큼 독보적인 실력을 갖춰 대구 대회에서도 가볍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관측된다. 1987년 이후 24년째 제자리에 멈춰 있는 세계기록을 새로 작성하느냐가 그가 떠안은 숙제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도 대구를 찾는다.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5m 장벽을 넘어선 이신바예바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부터 2년 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 옛 스승에게 돌아간 이신바예바가 대구 대회에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6 23:02

전북 진재욱, 보치아 중·고등부 BC1 8강 진출

돈키호테와 햄릿의 대결이었다.25일 오후 진주시 가좌동 경상대 체육관. 전북푸른학교(교장 이민우) 진재욱(고 3)과 충북 숭덕재활원 곽경범이 '제5회 장애학생체육대회' 보치아 중·고등부 BC1 16강에서 맞붙었다. 보치아(boccia)는 표적구와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경기.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이다.둘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각 엔드(end)마다 공 6개씩을 던지며 4엔드까지 2-2로 팽팽히 맞섰다. 상대인 곽경범이 공을 던지기 전 표적구에 조준하는 데만 오랫동안 공들이는 신중한 '햄릿형'이라면 진재욱은 모험도 불사하는 '돈키호테형'이었다. 진재욱은 코치인 최규빈 체육교사(32)로부터 공을 건네 받으면 오른팔을 위아래로 경쾌하게 휘두른 뒤 이내 표적구 쪽으로 '휙' 던졌다. 최종 승자는 돈키호테였다.5엔드 막판 3-2로 앞서던 진재욱은 남은 공 4개를 모두 버려도 이기는 상황이었다. 자칫 공을 잘못 던져 제 공을 쳐내기라도 하면 역전패도 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재욱은 최 교사의 이 같은 작전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외려 나머지 공 4개 모두를 매번 표적구 쪽으로 던졌다. 결과는 7-2로 진재욱의 승. 돈키호테의 승부수가 적중한 셈이다.경기 후 그에게 '공을 표적구 가까이 던지는 방법이 뭐냐'고 묻자, 돈키호테는 "방법은 몰라요. 이기려고 던졌어요"라며 환히 웃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6 23:02

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 동반 우승 전북맹아학교 강동우·서동수군

"저는 원반을 잘하고, 동수 형은 포환을 잘하니까 서로 못하는 것을 가르쳐 줘요."25일 오전 진주종합경기장. '제5회 장애학생체육대회' 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F11) 결승에서 7.79m를 던지며 우승한 전북맹아학교(교장 권선정) 강동우(17·중 3)가 같은 학교 서동수(18ㆍ중 1)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원반은 마지막에 던질 때 집게손가락 끝 마디에 (원반을) 걸어서 밀어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며 고개를 가로젓던 서동수도 이날 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F12-F13)에서 8.83m를 던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각장애 6급인 동수는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지만, 시각장애 1급인 동우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둘 다 지난 3월부터 "참여해 보고, 경험해 보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전날 시범 종목인 원반던지기에도 단독 출전, 각각 21.64m(강동우), 12.54m(서동수)로 동반 우승했다.둘에게 꿈을 물었다. 또래보다 학교에 늦게 입학한 동수가 "꿈이요? 저도 제가 뭐가 될지 궁금해요"라고 말했다. 동우는 "가까운 목표는 공주사대에 가는 거요. 멀게는 선생님이요. 수업시간에 애들에게 모르는 걸 가르칠 때가 재미있더라고요"라고 또박또박 설명했다. 동우는 올 1학기 중간고사에서 학교 전체 1등을 했다고 자랑했다.이날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 정병애 씨(38)는 장남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집이 운동 집안이에요. 애 아버지도 초등학교 때 축구를 했고, 얘(동우) 동생도 익산중에서 검도를 해요. 몸이 불편하니까 공부 쪽으로 가길 바랐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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