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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필드 열전 카운트다운

세계 육상계의 특급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확히 말하면 오는 19일 D-100일이 된다. 지구에서 가장 빨리 달리고 멀리 던지며 높게 날고자 하는 선수들의 경연장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와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불린다.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이 대회가 펼쳐질 대구스타디움과 대구 시내 일원에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D-100일을 맞아 2천11명의 서포터를 앞세운 마라톤 이벤트를 마련하고 만국기 게양 행사와 성공 염원 음악회를 여는 등 대회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릴 예정이다. 2007년 11회 대회를 치렀던 일본 오사카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속한 212개 나라 중 202개국이 선수·임원을 합쳐 3천822명을 보내겠다고 예비 등록을 했다. 조직위는 IAAF 가맹국 중 예비 등록을 하지 않은 북한 등 10개국이 8월15일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면 가장 많은 나라가 출전했던 2009년 베를린 대회(202개국)를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직위는 남녀 세부 47개 종목에 선수 2천여 명과 임원진 1천5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의 취재인력도 2천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전 세계에서 65억 명 이상이 TV로 이 대회를 시청하는 등 단일 종목 국제대회로는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세계 톱랭커들은 이달부터 막을 올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르면 7월부터 입국해 대구·부산·제주·울산·광주 등 전국 20곳에 마련된 훈련 캠프에서 적응력을 높인다. 6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이미 선발한 조직위는 조만간 대구 스타디움 인근 율하동 11만3천805㎡ 부지에 9개동, 528가구로 조성한 선수촌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내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육상계의 현재 판도를 가늠할 좋은 기회다. 먼저 우사인 볼트(25)를 앞세운 자메이카와 타이슨 게이(29)가 이끄는 미국이 단거리에서 세기의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지존'의 명성에 금이 간 여자 장대높이뛰기 챔피언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의 명예회복 여부, 장거리 최강을 둘러싼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자존심 경쟁, 육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유럽 선수들의 선전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다. 육상계 올스타들이 대구스타디움에서 몇 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사다. 역대 대회 중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세계신기록이 수립됐다. 역대 최다인 82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개최국 한국은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낸다는 '10-10' 전략을 세우고 변방 탈출을 노린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결승 진출이 가능한 10개 틈새 종목으로 남녀 마라톤과 남자 20㎞·50㎞ 경보, 남녀 멀리뛰기, 남자 세단뛰기, 남녀 장대높이뛰기, 남자 창던지기를 꼽고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여기에 남자 110m 허들과 여자 100m 허들, 남자 400m 계주가 주력 종목으로 편입됐다. 대표팀은 남자 마라톤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세웠다. 조직위는 이에 맞춰 금메달 포상금으로 10억원을 내걸고 대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대회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인 가운데 성공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는 흥행이 꼽힌다. 지난해 8월25일 온·오프라인을 통한 입장권 예매가 시작됐는데, 지난 9일 기준으로 전체 45만3천962석의 54.7%인 24만8천234석이 팔려 비교적 추세가 괜찮은 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폐회식과 남자 100m 결승전 입장권은 머지않아 매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끝난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6만6천 명을 수용하는 대구스타디움 곳곳이 썰렁하게 보일 정도로 육상 종목에 대한 저변의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관중이 상대적으로 덜 몰리는 오전 경기의 관중으로 대구 지역 학생들을 유치키로 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3 23:02

[100세 건강, 생활스포츠로 가꾼다] "평보·속보·구보 나눠 하루 30분이면 적당"

"교관으로서 말을 안전하게 잘 타게 하는 목표점은 하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자세와 올바른 인성을 갖게 하는 게 제 노하우입니다."전주승마장 장현기 교관(50)은 "말은 감수성이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늘 위험성이 따른다"며 "안전모를 안 쓰거나, (말을 타고) 전력 질주하거나, 타인을 방해하는 등 경거망동하면 바로 (기승자를) 하마(下馬)시킨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전주시설관리공단이 전주승마장을 위탁 운영하면서 오세종 교관(41)과 함께 이곳에 온 그는 앞서 공군사관학교 교관과 한국마상무예훈련원 주몽승마장 수석 교관 등을 지낸 '베테랑 교관'. 지난 2007년 국내 정심판 자격증을 따고, 지난해 3월부터 국민생활체육 전국승마연합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21년 전 생활체육으로 승마에 입문했다.장 교관은 "초보자는 기승법과 하마법, 고삐 연결 등 승마 이론부터 배워야 한다"며 "말을 보낼 때는 '츠츠츠' 혀 소리와 함께 다리로 (말) 배를 '톡' 차줘야 하고, (말을) 세울 때는 고삐를 몸 쪽으로 당기면서 '워' 하면 말들이 대부분 알아 듣는다"고 설명했다.그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 '7330 운동'(일주일에 세 번, 하루에 30분씩 운동하자)을 들며 "승마는 평보로 5분, 속보로 5분, 구보로 10분을 타다가 거꾸로 속보로 5분, 평보로 5분 등 30분을 타면 하루 운동량으로 적당하다"며 "특히 몸이 딱딱한 사람이나 장과 척추가 안 좋은 사람은 평보로 가볍게 '까딱까딱' 타면 좋아진다"고 '승마의 순기능'을 소개했다.그는 현재 전주승마장에선 전북대 등 도내 6개 대학의 교양 및 전공 과목으로 승마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주말엔 하루에 150명 이상이 승마장을 찾지만, 마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털어놓았다. 전주승마장 마방(68칸)에 있는 마필 총 30마리 중 일반 회원들이 가진 자마(自馬) 18마리, 기마대 4마리 등을 빼면, 전주시설관리공단이 순수하게 소유한 마필은 겨우 8마리뿐이라는 것. 그는 "회원들이 정상적으로 말을 타고, 말도 무리가 없으려면, 최소 30마리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의는 전주승마장 사무실(239-2695, 2696).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3 23:02

[100세 건강, 생활스포츠로 가꾼다] 승마

"이랴!"이슬비가 내리던 21일 오전 9시 전주시 호성동 전주승마장.원형마장에서 다섯 명의 남녀가 앞뒤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말을 몰고 있었다. 신영순 씨(42)가 앞장서고, 윤은미 씨(39·이상 전주시 탄소산업과)가 후미에서 뒤따랐다. 이들은 전주시청 공무원 36명으로 구성된 승마동호회(회장 나영균) 회원들. 이날은 이 동호회가 매주 토·일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하는 날이다."워!"같은 시각 원형마장 옆 실외마장(대마장). 장현기 교관(50)이 10여 분째 온몸이 까만 '흑진주'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올해 네 살인 이 말은 전주시청 승마동호회장인 나영균 씨(55·자치행정과)가 300만 원을 주고 산 '자마'(自馬). '흑진주'는 로데오 말마냥 무시로 앞발을 들었다. 마장 밖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이주 씨(45·전통문화과)가 "교관님이 말을 '순치'(길들이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 씨는 2009년 4월 이 동호회를 만든 초대 회장. 그는 "예전에는 승마가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지금은 상당히 대중화됐다"며 "마라톤도 운동화만 13만 원이고, 테니스도 라켓 하나에 50만 원, 골프도 채가 100만 원이 넘는다. 승마가 생각만큼 비싼 운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승마 모자와 바지, 부츠, 장갑 등 마복을 갖추는 데 단체로 구입하면 1인당 35만 원가량 든다고 덧붙였다.전주승마장의 이용 요금(30분 기준)은 개인의 경우, 평일 3만 원, 주말 3만5000원. 하지만 동호회 등 단체(8인 이상)가 이용하면 평일 1만5000원, 주말 2만 원으로 할인된다. 주 2회 강습비(한 달 기준)가 20만 원이고, 주 3회 30만 원, 주 5회 40만 원이다. 네 번 정도 말을 타면 평보(walk)로 탈 수 있다. 말의 보법(말이 걷거나 뛰는 방법)은 평보·속보(trot)·구보(canter) 등 3가지로 나뉘며, 평보에서 속보 단계까지 두 달, 속보에서 구보까지 네다섯 달 정도 걸린다는 게 장 교관의 설명이다.승마를 시작하기 전 마라톤 풀코스(42.195㎞)도 수차례 완주했다는 박이주 씨는 "처음엔 '말이 뛰지 내가 뛰냐'며 운동량이 적은 줄 알았다"며 "막상 (말을) 타보니 20분만 타도 온몸을 흔들어 대니까 운동량이 적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회원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동호회의 활동 반경도 넓어졌다. 회원들은 지난해 9월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에서 열린 '세계 대백제전'에서 기마 행렬과 황산벌 전투 재현에 참여했다. 앞서 같은 해 6월엔 5박 6일 일정으로 몽골로 트레킹(trekking)을 떠나 말을 타고 100㎞ 장정을 마쳤다. 이들은 이따금 바닷가나 천변으로 외승(外乘)을 나간다. 이튿날(22일)에도 1인당 7만 원씩 걷어 충북 청원군 오창읍 한국마상무예원 주몽승마장으로 외승을 간다고 했다."경북 상주시장은 승마 대중화를 위해 말을 타고 출근해요. 진짜 친환경 교통 수단이죠. 전주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시설(승마장)을 갖추고도 마필이 8마리뿐이에요. 말이 부족하니 사람들은 (승마장에) 와서도 기다려야 합니다. 현재 있는 말들도 노령화하고, 피로가 누적돼 언제 쓰러질지 몰라요."회원들은 "승마 수요는 느는데, 공급(마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3 23:02

전국 건각들 청정 고을서 '신바람 질주'

전북일보사와 진안군 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전북육상연합회가 주관한 '2011 전북일보 마이산 전국 마라톤 대회'가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 등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2일 마이산 일원에서 열렸다.하프(21.0975km), 10km, 5km 건강 코스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진안군 공설운동장을 출발, 마이산을 낀 코스를 달리며 기량을 겨뤘다.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은 김남곤 사장이 대독한 대회사를 통해 "이 대회는 마라토너들이 청정 진안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한때나마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리"라며 "이 마라톤 대회를 계기로 진안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아름답고 청정한 진안의 참모습에 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송영선 군수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제1의 생태·건강도시로 미래 비전을 설정한 진안군은 아토피 예방·치유사업, 홍삼·한방산업, 유기농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안을 기억해 주고, 널리 홍보해 주고, 다시 한 번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개회식에는 전북일보 김남곤 사장, 송영선 진안군수, 김대섭 도의원, 박병익 생활체육 전라북도 육상연합회장, 백성일 전북일보 주필, 최동성 전북일보 기획사업국장, 김재호 편집국장, 이부용·구동수·김현철 군의원, 강행룡 진안교육장, 박주홍 진안군체육회 부회장, 김상수 농협중앙회 진안군지부장, 구훈회 진안군 자원봉사센터장, 이형주 진안홍삼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3 23:02

평창유치위 '김연아 효과'에 반색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이열린 스위스 로잔에는 한국과 독일, 프랑스의 스포츠 주무부처 장관이 총출동하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들도 대거 참석했지만, 최고의 스타는 단연 '피겨여왕' 김연아(21)였다.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한 후보도시 브리핑을 위해 김연아가 올림픽박물관에 들어서자 수십 명의 외국 기자들이 몰려들어 치열한 취재 경쟁을 펼쳤다.박물관 로비에는 각국 장관은 물론 여러 명의 중견 IOC 위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만 수십 대의 방송카메라가 일제히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녔다.평창유치위원회에 따르면 김연아는 IOC 위원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친 뒤 큰 박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연아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내가 어린 시절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워 금메달을땄듯이 평창은 아시아의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평창유치위 관계자는 "김연아가 오기 전부터 상당수 IOC 위원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김연아가 처음 등장한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일부 IOC 위원은 평창의분위기가 훨씬 젊고 밝아졌다고 칭찬했다"고 전했다.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평창 대표단과 합동 기자회견에 나선 김연아는 "처음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면서 굉장히 떨렸다"고 밝힌 뒤 "나는 틀리기 싫었기 때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는 또 "걱정했던 것과 달리 모든 게 잘 끝나 무척 기쁘다. 내가 평창유치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게 정말 큰 영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김연아는 기자회견이 끝나고서도 외국 언론들의 개별 취재에 일일이 응하며 개인적인 사진 촬영도 마다하지 않았다.유치위 관계자는 "김연아는 오늘 프레젠테이션뿐만 아니라 내일 후보도시 홍보 부스에서도 IOC 위원 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뮌헨유치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인 카타리나 비트와의 '신구 피겨여왕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연아가 평창의 가슴에 깊이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0 23:02

전북 "올 소년체전 10위권 목표"

전북은 올해 소년체전 목표를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인 8위에서 '10위권'으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전력이 약해진 데다, 태권도가 자동 채점 방식으로 바뀌면서 예측이 쉽지 않은 탓이다.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경남 진주 등에서 열리는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초등 17종목, 중등 33종목에 총 79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도교육청은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약해졌다"면서도 "전통적 강세 종목인 육상과 양궁, 유도, 역도 등에서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으며, 시범종목인 요트 종목에서 개인전 금메달 2개를 바로보고 있다"며 금메달 22~24개와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그러면서 역도의 변재준(임실동중 3)과 양궁의 오승렬(전주 온고을중 3), 이효정(임실 오수중 3) 등을 2관왕 후보로 점쳤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전자호구 제도(태권도 보호의로 자동 채점)가 도입되는 태권도 종목을 '최대 변수'로 꼽았다.김승환 교육감은 "학생들이 대회에서 1등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즐겁게 연습하고, 경기에 참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해 소년체전서 사상 최다 메달인 금 25개·은 23개·동 27개를 획득, 종합 8위에 올랐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0 23:02

[전북체육 비사] (27)전북체육계의 산 증인 라혁일 전 사무처장

전북에서 운동을 해 온 선수나 지도자를 망라하고 10대에서 80대까지 라혁일(64) 전 도 체육회사무처장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젊은 시절부터 평생을 체육계에 몸담아오면서 전북 체육사의 고비고비마다 온몸으로 치열하게 부대껴온 그의 특이한 이력 때문이다.체육인 라혁일, 그가 겪어온 전북 체육의 역사와 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를 들어봤다.전주종합경기장 입구에 있는 '전북체육회관'은 체육인들의 요람으로 도내 체육인들의 긍지와 자긍심을 상징하는 건물이다.무려 20년 넘게 체육계 원로들이 체육회관 건립을 위해 힘을 모았지만, 결국 체육회관을 만든 것은 라혁일 전 처장이었다.그가 체육계를 떠난 뒤 준공됐지만, '라혁일'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체육회관 건립임을 부인키 어렵다.김제시 신풍동에서 태어난 라혁일 전 사무처장은 김제중, 김제고, 전주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전주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김제 중앙초 시절 그는 꽤 운동을 잘해 육상 선수를 지냈다.훗날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를 거쳐 김제 봉남중 교장으로 퇴임한 김홍식, 역시 핸드볼 선수를 거쳐 현 도체육회 감사를 맡고 있는 권오형 등이 그와 어린 시절 함께 운동했던 사람들이다.고교때는 태권도와 복싱도 곧장 잘했으나, 그는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운동보다는 공부쪽을 택했다.태어난지 단 백일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의 조부모님은 "집안의 대를 이를 독자인데 운동을 시킬 수 없다"며 공부를 권했다.하지만 고교 졸업 후 그는 대학진학에 실패하면서 한동안 서울이나 전주 등지에서 방황하는 시간을 지냈다.그때 만난 사촌 형(정익환 전 한국일보 전북 주재기자)의 따끔한 충고 하나가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된다.도 축구협회 섭외이사였던 정익환씨의 소개로 라 전 처장은 1971년 도 축구협회 사무국장으로 체육계에 첫발을 내딛는다.당시 도 축구협회장은 이동원 동진농조조합장이었다.그때만 해도 도 축구협회는 체육회 산하 경기단체중 가장 규모와 영향력이 컸기에 젊은 시절 라혁일에겐 많은 사람을 알게되고, 일을 추진하는 흐름을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당시 한창 날리던 차경복·최재모·최길수·정태훈·권이운 등 내로라하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전북 출신이었다.요즘같으면 전북 출신 축구 국가대표는 십년에 한명이나 나올까, 말까 할 정도여서 당시 전북의 축구 위상을 가늠케 한다.도내 경기단체 첫 유급직원으로 들어간 그는 전주대(당시엔 야간)를 다니며 '주경야독' 했고, 대학졸업과 동시에 영어 교사로 임용돼 1975년 진안 안천중 교사로 부임했다.하지만 도 체육회 유평수 사무처장은 그를 불러 교사를 그만두고 체육회에서 근무할 것을 권유했다.도 축구협회 직원으로서 일을 센스있게 처리하는 그를 눈여겨 본 때문이다.유평수씨의 권유로 도 체육회에 몸담은 라혁일은 1976년 11월부터 2006년말까지 만 30년간 근무한다.도 축구협회를 포함, 만 35년간 근무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들이 수없이 많다.1974년 서울서 열린 제55회 전국체전때 전북이 전무후무하게도 종합 준우승을 했던 쾌거는 지금도 가슴에 생생하다.폐회식 직전 메인스타디움서 열린 전북대 전남간 축구 일반부 결승전은 시도간 순위를 바꾸는 중요한 결전이었다.허정무 등이 포진한 전남은 한수위였고, 선취골까지 허용했으나 전북은 차경복·최재모 등이 투혼을 불사르며 2대 1 역전승을 거둔다.생활이 어려웠던 넝마주이, 구두닦이, 중국집 배달원 들이 특별역차로 서울역에 도착하는 전북출신 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향토애가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체육분야에서 만큼은 전국 수위를 다투는 모습에 출향인들은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곤 했다.1977년 광주에서 열린 전국체전때도 전북은 종합 3위의 쾌거를 일궈냈다.1973년 10월부터 78년 12월까지 도백을 지냈던 황인성 전 지사는 별명이 '황총화'였다.도민총화를 제일성으로 부르짖었고, 그 수단은 바로 체육이었다.체육계 인사를 만날때마다 황인성 전 지사는 "당신들이 잘해줘야 돼, 차별받고 고통받는 도민들이 어디에서 기쁨을 찾겠어"하며 독려하곤 했다.1976년 대구체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북은 경기도와 3위 자리를 놓고 수십점 차이로 경합하게 된다.이때 전북 출신 전영인 선수(태권도 패더급)를 대회 전날 그의 소속팀(인천체육전문대) 감독이 데리고 잠적하면서 전북은 4위에 그친다.대회는 끝났지만, 도내 체육인들이 발끈해 이를 문제삼자 인천체육전문대 학장이 전주를 찾아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라혁일은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갔다.라 전 처장은 1973년 전주대 축구팀 코치로서 겪었던 웃지못할 일화도 있다.차범근, 황재만 등이 포진한 고려대는 그해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무적함대였다.전국체전서 전주대는 준결승에서 고려대와 맞섰는데 전주대가 선취골을 넣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기 결과는 1대 10으로 전주대의 대패였다.체육회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2004년말 꿈에도 그리던 체육회 사무처장 자리에 오른다.체육회에 말단 직원으로 들어가 사무처장에 오른 것은 전국 16개 시·도 체육회에서 그가 첫번째였다.전북 체육의 문제점과 해법은 물론,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워낙 잘 알았지만 처장 취임 첫해인 2005년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치욕의 14위를 하면서 그는 추락하는 전북의 위상을 실감했다.바로 다음해 그는 지사 선거때 정치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일부의 미움을 사면서 '자의반 타의반' 체육회를 떠나는 아픔도 겪는다.체육계를 떠난 그는 아쉬웠지만, 새롭게 출발했다.한국자유총연맹 전북지부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총재로 활동하면서 손자뻘되는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5.20 23:02

제28회 KBS기 전북 초·중학생 장사 씨름대회 폐막

전북 씨름의 차세대 주자들이 총 출동한 '제28회 KBS기 전북 초·중학생 장사 씨름대회'가 19일 이틀간의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18일부터 군산 은파유원지 내 특설 씨름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초등 1부(엘리트 부문) 우승은 전주 신성초(교장 조중빈)가 차지했으며, 초등 2부(아마추어 부문)와 중등부는 남원 노암초(교장 김기문)와 전주 풍남중(교장 나화정)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도내 5개 팀 총 46명의 엘리트 장사들이 겨룬 초등 1부 개인전에서 전주 신성초(감독 이경신)는 전체 7개 체급 가운데 경장급 이주열(5학년)·소장급 신형조(6학년)·용장급 김도신(6학년)·역사급 이광훈(6학년) 등이 4체급을 석권하며, '도내 초등 씨름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 선수들은 모두 올 소년체전 전북 대표다.이 밖에 초등 1부 개인전 우승은 청장급 부안초 장용, 용사급 남원 보절초 박하늘, 장사급 남원 산동초 형신우 등이 이름을 올렸다.모두 11개 팀 94명의 아마추어 장사들이 맞붙은 초등 2부 개인전에선 4학년급 남원 노암초 조광현, 5학년급 전주 평화초 양지원, 6학년급 전주 동초 조상화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전주 풍남중과 김제 중앙중, 남원 산내중 등 3파전으로 치러진 중등부 개인전에선 24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주 풍남중(교장 나화정)이 4체급, 김제 중앙중(교장 문성화)이 3체급을 나눠 가졌다.전주 풍남중 전성민(경장급)·최인호(청장급)·송주환(용사급)·한창수(역사급), 김제 중앙중 강동완(소장급)·이진영(용장급)·신준철(장사급)이 주인공.이번 대회 최우수상은 경장급 우승자 이주열(전주 신성초)에게 돌아갔으며, 미기상은 최인호(전주 풍남중)·조상화(전주 동초)·주다인(김제초) 등 3명이 받았다. 지도자상은 조창현(남원 노암초)·서남순(전주 신성초)·김선미(전주 풍남중) 교사가 수상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0 23:02

'무릎부상' 유도 왕기춘, 세계대회 출전권 획득

남자 유도 73㎏급 세계랭킹 1위인 왕기춘(포항시청)이 무릎 부상으로 제50회 KBS 전국 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에 나가지 않고도 8월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대한유도회 관계자는 18일 "왕기춘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지난달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지난 16일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어제 상임집행위원회를 급히 소집해 왕기춘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부여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며 "세계랭킹 1위인데다 4주 이내에 완쾌할 수 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내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이번 대회는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뽑는 대표선수 최종 선발전을 겸해 체급별 우승자는 사실상 올림픽의 전초전이나 마찬가지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73㎏급 최강자인 왕기춘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유도회는 상임집행위원회를 열어 1~3차 대표선발전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해야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수 있게 했던 대표선수 선발규정을 바꿔 왕기춘에게 일찌감치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유도회 관계자는 "그동안 올림픽 출전권이 국가별로 배정됐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세계랭킹에 따라 선수별로 출전권을 주게 됐다"며 "왕기춘이 세계랭킹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상황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내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대회장을 찾은 정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왕기춘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며 "오른쪽 무릎의 연골을 다쳤지만 약물과 재활치료로 2주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 감독은 "무리하게 대회에 나설 필요는 없다"며 "태릉선수촌에서 재활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전 대회가 치러진 사천 삼천포체육관에 도착한 왕기춘은 "선수촌에서 치료를 잘 받고 있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19 23:02

'육상황제' 볼트, 스포츠스타 상업가치 1위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상업적 가치가 가장 큰 스포츠 스타로 뽑혔다.영국 스포츠 전문 월간지인 '스포츠프로'는 6월호에서 볼트가 세계 스포츠 선수가운데 가장 시장성이 높은 선수로 조사됐다고 전했다.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미국프로농구(NBA)의 전국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는 볼트에 밀려 2위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38호골로 스페인 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는 3위에 선정됐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호날두의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F1 선수인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이 5위에 올랐다.런던 올림픽 이후 은퇴하겠다고 밝힌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8위에 머물렀다.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NBA의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중국인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이 가장 높은 11위로 조사됐다.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복귀한 '황색 탄환' 류샹(중국)은 19위에 올랐다.한국 선수는 상위 50위 명단에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일본은 골퍼 이시카와 료가 26위, 현역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다르빗슈 유(니혼햄 파이터스)가 46위에 뽑혔다.스포츠 비즈니스를 주로 다루는 이 월간지는 지난 3년간 활동한 세계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시장성에 순위를 매겨 상위 50위 명단을 발표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19 23:02

리듬체조 손연재 "표현력 키우겠다"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에 3주 연속 출전한 손연재(17·세종고)가 17일 귀국했다. 손연재는 인천공항에서 한 인터뷰에서 "최고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 만족한다"면서 "프로그램 완성도는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표현력을 키워 유럽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월2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프랑스를 차례로 돈 손연재는 후프와 볼, 곤봉과 리본 등 4종목을 연기하는 개인종합에서 12~13위를 유지해 아시아 간판선수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특히 지난주 프랑스 코르베유 에손 대회에서는 후프에서 4종목 중 처음으로 27점을 넘기기도 했다. 손연재는 "지난달 8일 출국한 뒤 한 달여 만에 돌아오는데 무척 오래된 느낌"이라고 강행군을 끝낸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렸던 대회 둘째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뿐 다른 대회에서는 괜찮은 연기를 펼쳤다"면서 세 번의 대회에서 두 차례나 후프 종목의 결선에 오른 점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을 사실상 손에 넣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손연재는 "아직 출전권을 확실히 잡은 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만큼 긴장을 풀 수 없다"며 9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손연재의 어머니인 윤현숙 씨는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선수들도 기량을 끌어올려 손연재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며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올림픽 출전권 15장이 걸렸다. 손연재는 현 등수를 유지하거나 20위 이내에 들면 런던행 티켓을 쥘 것으로 예상된다. 손연재는 "지난 1월부터 새로 배운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들어간 만큼 이제는 실수를 줄이고 표현력을 살려 점수를 더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연재는 6월 11~1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갈라쇼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1'가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갈라쇼에는 예브게니아 카나에바·다리아 콘다코바(러시아) 등 현재 세계랭킹 1~2위는 물론 손연재가 가장 좋아하는 안나 베소노바(우크라이나)가 출연한다. 윤현숙 씨는 "연재가 대스타들과 한무대에 선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지만, 지금은 최고의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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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5.18 23:02

평창 '로잔 브리핑' 최종 리허설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을 하루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다.평창유치위는 17일 오후(현지시간) 로잔 올림픽박물관 강당에서 조양호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피겨여왕' 김연아 등이 모인 가운데 정식 브리핑 연습을 했다.평창의 경쟁 상대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도 이날 평창보다 먼저 비공개로 브리핑 리허설을 마쳤다.평창유치위는 이날 정식 리허설 전에 숙소인 미라보호텔에서 모의 리허설 시간을 갖고 프레젠테이션 참가자들의 영어 발음과 손짓 등을 점검했다.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예상질문에 대비한 답변 내용을 조율했다.IOC가 주관하는 2018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은 18일 오전 9시부터올림픽박물관에서 열린다.뮌헨, 안시, 평창 순으로 45분씩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45분 동안 IOC 위원들의질의에 응답하게 된다.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은 모두 비공개다.IOC 위원들의 다양한 질문들에 얼마나 잘 답변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결정될 공산이 커 후보도시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평창은 18일 오전 숙소에서 한 차례 더 브리핑 연습을 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18 23:02

자신감 얻은 손연재, 당분간 갈라쇼 전념

3주 연속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 출전해 기량을 확인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17일 귀국한다. 손연재는 지난달 말부터 포르투갈-우크라이나-프랑스를 차례로 돌면서 월드컵시리즈에 나서 개인종합에서 12~13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3월 시즌 첫 대회였던 이탈리아 페사로 대회까지 합쳐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고대했던 톱10 진입은 이루지 못했지만 10위권에 머물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예약했다. 9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올림픽 출전권 15장이 걸렸다. FIG는 한 나라에서 2명까지만 본선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지금 순위를 유지하거나 10위권대 후반만 지켜도 런던올림픽행 티켓을 쥘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이 리듬체조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으나 국가별 쿼터가 한정돼 손연재가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은 크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 내년 상반기 벌어지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프레올림픽에서 재도전할 수 있다. 프레올림픽에는 5장이 걸렸다. 손연재는 15일 끝난 프랑스 코르베유 에손 월드컵시리즈 후프 종목에서 처음으로 27점 이상을 받았고 볼과 후프에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세 번이나 출전하는 등 실력을 끌어올렸다. 리듬체조 금메달의 산실인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유학하면서 전문 코치와의 1대 1 맞춤교육을 통해 기량을 급속히 키웠다. 이번에 전담 트레이너 없이 3주 연속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기복 없는 페이스를 뽐내 체력 안배 요령도 잘 터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후프와 볼, 곤봉과 줄 등 4종목 평균 점수를 1점 이상 높은 26점대로 끌어올려 누구와도 붙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건 최대 수확이다. 무럭무럭 커 가는 손연재를 보면서 여러 사람이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장으로 리듬체조 '대모'로 불리는 이리나 비너르는 "손연재가 작년보다 엄청나게 성장했다. 앞으로 활약상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터키, 멕시코, 러시아 심판들 역시 연재가 그저 그런 소녀의 수준에서 벗어나 많은 나라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키웠다며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3주간 손연재의 연기를 직접 본 안나 베소노바(27·우크라이나)도 "한국에 이렇게 예쁘고 가능성 있는 선수가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손연재는 귀국 후 물리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며 6월 11~1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갈라쇼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갈라쇼에서는 '긴장'의 끈을 잠시 놓고 리듬체조의 우아함과 특유의 귀여움을 섞은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참이다. 갈라쇼를 마치면 다시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돌아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17 23:02

으랏차차 천하장사 꿈꾸는 전주 신성초 씨름부

'창단한 지 2년밖에 안 된 씨름부가 씨름장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라는 뻔한 물음을 전주신성초등학교(교장 조중빈)는 보기 좋게 뒤집는다.지난 2009년 창단한 이 학교엔 모래 씨름장이 없다. 선수들은 학교 강당에 매트 여러 장을 붙여 놓고 연습한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씨름장이 있는 전주풍남중과 전주신흥고에 가서 '더부살이' 훈련을 한다.척박한 환경이지만, 이 학교 씨름부(감독 이경신)는 올 소년체전 초등부 도 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7체급 가운데 4체급을 석권했다. 경장급(40㎏ 이하) 이주열(5학년), 소장급(45㎏ 이하) 신형조(6학년), 용장급(55㎏ 이하) 김도신(6학년), 역사급(70㎏ 이하) 이광훈(6학년) 등이 주인공이다. 이미 이 학교는 지난해 '제27회 KBS기 전북 초·중학생 장사 씨름대회' 1부 단체전(엘리트 부문) 우승, 2부(아마추어 부문) 단체전 준우승을 거머쥐며 '도내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16일 이 학교 강당에 모인 '소년 장사' 15명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군산 은파유원지에서 열리는 '제28회 KBS 전북 초·중학생 장사 씨름대회'에 출전한다.뿔테 안경을 쓰고, 웃으면 덧니가 보이는 주장 김도신은 "들고, 엎고, 찍는 배지기가 특기"라면서도 "(주장이라) 팀을 이끄는 것은 부담"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지난주 왼쪽 손을 다쳐 기브스를 한 그는 지난 3월 '제41회 회장기 전국 장사 씨름대회' 용장급에서 3위를 차지한 기대주다. 가장 무거운 장사급(무제한급)인 강민석(6학년)이 "이길 때는 재미있지만, 질 때는 안타깝다"고 하자 옆에 있던 신형조가 "(민석이는) 배지기를 못 해요. 들기는 잘 드는데, 차고, 마무리를 못 해요"라고 끼어든다. 현재 이 학교 전교 회장인 신형조는 "운동선수가 꿈"이라면서도 씨름선수라고 못 박지는 않았다. 그는 "다른 것(운동)도 겪어 보고 싶다"고 또박또박 말했다.가장 가벼운 체급(경장급)인 이주열은 올 소년체전 우승 후보. 그에게 '씨름을 하고 나서 무엇이 달라졌냐'고 묻자 "옛날엔 5㎏짜리 아령을 못 들었는데, 지금은 한 손으로 10㎏짜리도 든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란성 쌍둥이인 김현승·현종 형제도 이번 KBS기 2부 경기에 출전한다. 왼쪽 귀에 귀고리를 한 '3분 차이 형' 김현승이 "1등은 못 해도, 2, 3등은 해야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학교 씨름부를 창단한 이경신 감독(27)은 팀이 승승장구하는 비결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을 꼽았다. '제자는 선생과 눈빛도 마주쳐선 안 된다'는 과거 지도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스스럼없이 어울린다는 것. 그러면 선수들이 먼저 질문을 하고, 기술 습득 속도도 빠르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이 감독은 '씨름=비인기 종목'이라는 공식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추석과 설날에 유선이든 지상파든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종목은 씨름이 유일하다"며 "옛날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은 (예전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그는 "도내서 엘리트 선수가 있는 학교 중 연습장(씨름장)이 없는 곳은 전주신성초가 유일하다"면서도 "매트가 모래라고 생각하고, 이번 KBS기 우승으로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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