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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ㆍ이승엽 '특급도우미' 덕분에 '든든'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의기투합한 한국인 '투타(투수·타자)'의 거목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특급 도우미'의 지원을 받아 한류 바람을 일으킨다. 2007년 이후 4년 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온 박찬호는 일본 무대에서 미국프로야구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의 명성을 이어가려면 수비형 포수 스즈키 후미히로(36)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3년 만에 명예회복을 노리는 이승엽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과 '지한파' 코치들의 신뢰 속에 오릭스의 중심 타자로 벌써 자리매김했다. ◇기대되는 박찬호-스즈키 배터리 환상 궁합 = 박찬호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낼 시절 전담포수 채드 크루터와 찰떡궁합을 이뤘다는 건 웬만한 야구팬이라면 아는 사실이다. 오릭스에는 크루터에 버금갈 포수로 스즈키가 있다. 스즈키는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백팀 포수로 마스크를 쓰고 선발 등판한 박찬호의 공을 받았다. 둘은 안타 3개를 맞았지만 병살타 1개를 요리하는 등 2이닝 동안 무실점을 합작했다. 스즈키는 볼 카운트에 따라 사인을 냈으나 이날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기에 박찬호가 원하는 대로 던지도록 했다. 박찬호는 경기 후 "스즈키의 볼 배합을 배운 게 소득"이라며 일본 포수의 성향을 읽은 것에 의미를 뒀다. 1998년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데뷔한 스즈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일본 대표팀으로 뛰기도 했다. 2003년 긴테쓰를 거쳐 2005년부터 오릭스에 몸담고 있다. 12년 통산 타율이 0.179에 불과할 정도로 방망이보다는 '미트질'과 투수 리드가 좋은 선수다. 오릭스에는 히다카 다케시(34)라는 공격형 붙박이 포수가 있었지만, 오카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작년부터 스즈키의 출장 횟수가 늘었다. 마운드의 약점을 보완해야 할 히다카가 볼 배합을 잘못해 오카다 감독의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스즈키는 지난해 17승을 거둔 에이스 가네코 지히로가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등 투수와 호흡에서는 히다카를 앞섰다. 가네코가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해 전력에서 이탈한 만큼 선발진을 보완하려면 볼 배합에 능하고 타자들을 속속들이 아는 스즈키가 올 시즌 주전 포수로 기용될 공산이 크다. 스즈키의 노련미와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박찬호의 경험이 보태져 성공 가도를 달린다면 오릭스 선발진도 한층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부활..'오카다 감독의 믿음+다카시로ㆍ쇼다 코치의 조언' = 이승엽은 "아직 오카다 감독과 보름밖에 생활하지 못해 스타일을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오카다 감독에 대한 일본 내 평가는 '묵묵한 사람'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한신 타이거즈 감독 시절 2군에서 유망주를 주력 선수로 키워내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05년 팀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번트나 작전보다는 타자를 믿는 스타일로 이승엽이 주전 1루수만 꿰차면 간섭없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감독과 이승엽은 묘한 인연이 있다. 오카다 감독의 앞길을 막았던 이가 바로 이승엽이다.이승엽은 지바 롯데에서 뛰던 2005년 일본시리즈에서 한신을 만나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소속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요미우리에서 뛰던 2008년에는 정규 시즌 막판 한신과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과 결승타를 터뜨리며 요미우리가 역전 우승을 일구는 데 앞장섰고 오카다 감독은 그해 한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승엽의 '해결사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오카다 감독이 2년간 한솥밥을 먹게 된 상황에서 이승엽에게 어떤 믿음을 보여줄지 관심이 많다. 작년 프로야구 한화에서 코치를 지냈던 다카시로 노부히로 수석코치와 SK에서 타격을 지도했던 쇼다 고조 타격코치는 이승엽의 또 다른 '원군'이다. 이승엽은 "다카시로 코치 덕택에 최근에 특별수비훈련이란 걸 11년 만에 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승엽의 1루 수비가 엉성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이승엽의 하체를 단련해주고자 다카시로 코치가 직접 방망이를 든 것이다. 다카시로 코치는 원하는 곳에 정확히 볼을 때려 수비훈련을 시키는 것으로는 일본에서 제일가는 코치다. 쇼다 코치는 조급해하는 이승엽을 차분하게 안심시킨다. 이승엽은 "연습 때 약간씩 밸런스가 흐트러질 때마다 쇼다 코치께 문의하지만 그때마다 쇼다 코치는 '괜찮다'를 연발한다. '어차피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페이스를 알아서 찾을 것이기에 지금부터 일희일비할 것 없다'는 말씀을 하신다"고 귀띔했다. 그 덕분인지 이승엽은 어느 해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정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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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7 23:02

박찬호 "감각 키우고 포수 볼 배합 배운 게 소득"

일본프로야구에서 첫 실전 등판을 마친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생각했던 것만큼 잘 됐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박찬호는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끝난 청백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뒤 "날씨가 추워 걱정했지만 생각했던 공을 모두 던졌고 계획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을 상대로 실전 감각을 키웠다. 볼 배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웠고 특히 포수가 볼 카운트 상황에 따라 어떤 볼을 요구하는지도 눈여겨봤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야코지마의 기온은 영상 14.2도였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쌀쌀함을 느낄 정도로 추웠다. 박찬호는 2월25일 고치현에서 치러질 청백전에 선발 등판하고 3월 5~6일 아이치현 나고야 돔에서 열리는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시범경기 중 한 경기에도 선발 등판해 적응력을 본격적으로 키울 예정이다. 다음은 문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처음으로 실전에 등판한 소감은. ▲날씨가 추워 걱정했으나 생각했던 대로 잘 됐다. --청백전에 자원 등판했는데. ▲필요해서 그랬다.(메이저리그에서 17년간 동계훈련 계획을 스스로 세웠던 박찬호는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알아서 끌어올리고 있다.)--오늘 얻은 소득이 있다면.▲실전 감각을 키웠다. 오늘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모두 던졌고 볼 배합 요령도 배웠다. 특히 포수가 볼 카운트에 따라 어떤 공을 요구하는지 배운 것도 두번째 소득이다. --변화구를 던졌는데 구종은 뭔가. ▲그냥 변화구였다. --앞으로 훈련 계획은. ▲투수코치와 상의해 일정을 조정하겠다. 실전 등판을 통해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가겠다. --현재 컨디션은. ▲실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아직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파워만 생각한다면 60~70% 수준이다. (이날 박찬호의 최고구속은 시속 138㎞가 찍혔다. 박찬호는 지난해에도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던졌다.)--오늘 투구를 평가한다면. ▲던진 공 중에 몇 개의 제구가 좋지 않았다. 또 심판이 보크를 지적했고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다. --보크가 나온 과정은. ▲신경을 안 쓰다 갑자기 보크를 지적받았다. 미국과 일본의 보크 규정은 비슷하다. 어떤 심판은 예민할 수도, 어떤 심판은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문제다. 보크와 다른 규정들을 심판에게 물었고 확실하게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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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6 23:02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청백전 박찬호 '쾌투' 이승엽 '총알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투타(투수·타자) 부문의 핵으로 평가받는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자체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박찬호는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세 번째 청백전에서 백팀의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지만 점수를 주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두 차례 평가전에서 2타수 무안타, 사4구 2개에 머물렀던 이승엽도 이날 깨끗한우전 안타로 청백전 첫 안타를 신고했다.지난 1일 스프링캠프 개막 후 불펜에서만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박찬호는 오카다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의 만류에도 이날 등판을 자원했다.우중충한 날씨에 강풍마저 불어 쌀쌀했지만 박찬호는 직구와 커브, 투심패스트볼 등을 자유자재로 섞어 20개를 던지며 일본 무대에서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최고시속은 138㎞가 찍혔다.박찬호는 청팀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박찬호와 이승엽이 투타 대결을 벌이기는 이번이 두번째로 이승엽은 지난 10일 타격 연습 때 실전감각을 키우고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를 상대로 홈런 2방을 터뜨리기도 했다.지난해 10월2일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승리인 통산 124승째를 거뒀던 플로리다와의 경기 이후 4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박찬호는 1회 사카구치 도모타카와 가네코 게이스케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3번 고토 마타카에게는 커브를 던졌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으나이승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공 8개로 이닝을 마쳤다.메이저리그에서 역대 아시아 최다승을 거둔 박찬호의 노련미는 2회에서 빛을 발했다.첫 타자 아롬 발디리스에게 볼 카운트 2-2에서 몸쪽에 박힌 빠른 직구를 던졌으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히다카 다케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쓰보이 도모치카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고 아라카네 히사오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고비를 넘겼다.발디리스와 아라카네를 뺀 타자 6명이 모두 왼손이었으나 박찬호는 까다로운 좌타자를 자신 있게 잡아내고 첫 실전 등판을 무난히 마쳤다.아직 2월 중순이고 정규 시즌 개막(3월25일)까지는 한 달 이상이 남았으나 페이스를 일찍부터 끌어올린 박찬호는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답게 빠른 볼과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며 신뢰를 안겼다.한편, 이승엽은 주자를 1루에 두고 들어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1,2루를 총알처럼 꿰뚫는 안타를 터뜨렸다. 원하는 볼이 들어오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린 이승엽의 적극성이 빛났다.볼 카운트 0-3에서 백팀 세 번째 투수 가토 다이스케가 복판에 던진 직구를 날카롭게 잡아당겨 1, 2루 사이를 갈랐고 이승엽은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오릭스는 17일 마지막 청백전을 치른 뒤 오키나와 본섬으로 넘어가 19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평가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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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6 23:02

박찬호 "9구단 창단, 언젠가 겪어야 할 진통"

일본 프로야구 무대로 옮겨 새 출발 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한국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축하했다.박찬호는 10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인터넷으로 한국 소식을 접하다가 제9구단이 창단한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창원 시민과 제9구단, 그리고 한국프로야구에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박찬호는 제9구단 창단에 대해 "언젠가는 겪어야 할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처음에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와 혼란도 있겠지만 더욱 번창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자신의 이름을 걸고 어린이들을 위한 야구교실을 열기도 했을 만큼 후배 양성에관심이 많은 박찬호는 프로야구 발전이 아마추어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찬호는 "프로야구 발전에 힘입어 아마야구 또한 동행했으면 한다"면서 "유소년 야구가 활성화되어 많은 어린이가 야구를 통해 꿈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이어 그는 "각 구단이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전체적인 야구 발전과 성장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지난달 30일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6)과 함께 오릭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2일 첫 불펜 투구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기다리고 있다.박찬호는 "캠프가 시작한 지 9일이 지났고, 이제 몸에도 제법 피로가 쌓이기 시작한다"고 근황을 전했다.그는 "젊은 선수들의 힘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마음은 같지만 몸이 따라가지 못해 슬퍼지기도 한다"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조절하려고 고민하고, 부상에서 멀어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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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1 23:02

엔씨소프트 "화합형 리더로 초대 감독 물색"

창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가 내년 퓨처스리그 참가와 이르면 2013년 1군 리그 진입을 위해 선수단 및 프런트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이재성 엔씨소프트 대외협력 홍보담당 상무는 9일 "신규 구단 가입 절차가 남아있지만 선수단 및 프런트 구성 방안을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창원시와 협의해 투명한 절차에 따라 단장과 감독 선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제9구단의 구단주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주 대표이사가 맡는다.엔씨소프트는 3월 중에 아홉 번째 팀으로 승인받으면 구단 살림을 책임질 단장을 우선 선임할 계획이다.다음에는 초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인선과 선수 영입 작업에 들어간다.올해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가 4월5일 개막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참가는 불가능한 상태. 하지만 오는 9월 신인 드래프트 때 두 명을 우선 지명하고 8개 구단에서보호선수 외 1명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초대 감독 인선을 늦출 수 없다.엔씨소프트는 야구 지도능력과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화합의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라면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에게 문이 열려 있다는 견해이다.제9구단 초대 사령탑 후보로는 김인식(64) 전 한화 감독과 선동열(48) 전 삼성 감독, 양상문(50), 제리 로이스터(59) 전 롯데 감독 등이 거론된다.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인식 전 감독은 1990년 쌍방울의 초대 감독으로 2군을 만들었고 이듬해 1군 리그에 참가해 52승71패3무(승률 0.425)를 기록, 신생팀을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과 2009년 WBC 준우승을 이끌어 '국민 감독'으로 불렸고 1995년과 2001년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했다.선수 시절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선동열 전 감독은 6년간 삼성 사령탑으로 활동하며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선 전 감독은 최근 창원시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제9구단 초대 감독 후보 1위로 꼽혔다.또 2004년부터 2년간 롯데 감독을 맡았던 양상문 전 감독과 지난해까지 롯데를 3년 연속 4강으로 이끌었던 로이스터 전 감독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이밖에 현대 유니콘스에 네 차례 우승을 안긴 김재박(57) 전 LG 감독과 LG 사령탑을 지냈던 이순철(51)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1984년 롯데 우승 주역인 최동원(53) 전 한화 코치도 거론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늦으면 2014년부터 1군 리그에 참여하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2군 감독을 먼저 뽑고 나서 나중에 1군 감독을 선임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이재성 상무는 "1군 리그 진입 시기가 능력 있는 감독 섭외의 걸림돌이다. 1군 리그 참가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분이라면 좋겠지만 자격을 갖춘 인물이 선뜻 나설지는 의문"이라면서 "8개 구단에서 오는 선수들로 '외인부대'를 꾸리는 만큼 하나의팀 색깔로 만들 수 있는 화합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초대 감독의 자격조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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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0 23:02

롯데,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창단 우선협상에 '침묵'

온라인 게임ㆍ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엔씨소프트가 8일 프로야구 아홉 번째 구단 창단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그간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롯데 자이언츠는 일단 침묵했다. 장병수 롯데 사장은 이날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직후 엔씨소프트를 제9구단 우선 협상자로 지정한 결과에 대한 견해를 묻자 "우리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찬반양론으로 장시간 진행될 것으로 비치던 이사회가 예상과 달리 1시간 50분 만에 끝나자 상기된 표정으로 서둘러 자리를 떴다. 그는 그간 엔씨소프트는 재정 건전성을 볼 때 제9구단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날 이사회에서도 이 같은 의견을 되풀이했다. KBO에 따르면 장 사장은 8개 구단 대표 가운데 자기자본 순이익률 10% 이상이나 당기 순이익 1천억원 이상 등 두 조건 가운데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는 창단 심의 기준에 유일하게 반대했다. 그는 이사회에서 새 구단이 되려면 모기업이 30대 기업에 들거나 연간 홍보비용이 5천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나머지 7개 구단 대표들을 설득하지는 못했고 유영구 KBO 총재가 전체 의견을 취합해 결정문을 냈으나 의결은 사실상 7대 1 다수결로 이뤄진 모양새가 됐다. 배재후 롯데 단장은 "아직 전체적인 분위기가 파악되지 않아서 입장을 내기에 이르다"며 "(엔씨소프트의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해) 우리가 밝힐 입장이 있을지 없을지도 현재로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창원시가 제9구단 유치를 추진할 때부터 KBO가 상의 없이 롯데가 그간 사실상 연고지로 삼아오던 지역에 일방적으로 새 구단을 들이려 한다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롯데는 엔씨소프트가 창단 의사를 밝히며 연고지를 창원으로 삼겠다고 나서자 재정이 건전하지 않기 때문에 9구단이 부실구단으로 전락해 리그 전체에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창단 추진은 축제 분위기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보기에 지금까지 과정을 돌아보면 아쉽다"고 롯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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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09 23:02

창원에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 생긴다

프로야구계의 숙원인 아홉 번째 구단 출범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유영구)는 8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제9구단 심의기준을 확정하고 창단 기업 및 연고지 선정을 유영구 KBO 총재에 일임했다. 이에 따라 KBO는 지난달 11일 1차 이사회 때 제9구단 창단을 승인받은 데 이어 창단 기업과 연고지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이사회는 유영구 총재와 이상일 사무총장, 신영철 SK 사장 등 이사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KBO가 마련한 창단 기업 심의기준을 통과시켰다. 새롭게 창단하는 구단은 모기업의 당기 순이익이 1천억원 이상이거나 자기자본 순이익률이 10% 이상인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또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유동비율 150% 이상과 부채비율 200%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다. 제9구단 창단 신청서를 낸 엔씨소프트가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해 우선협상 기업으로 확정됐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KBO가 만든 심의기준이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았고 엔씨소프트가 해당 기준에 합당하기 때문에 우선협상자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 설립된 중견 기업이다. 1998년 9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리니지 시리즈, 길드워, 아이온 등을 간판상품으로 키워냈다. 2009년 매출 6천347억원, 영업이익 2천338억원을 올리는 등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홍보 담당 상무는 "KBO 이사회가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려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창원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창단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KBO는 이와 함께 신규 구단의 가입 조건으로 '상법상 불입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가입이 승인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2만5천석 이상의 관중석을 보유한 전용구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는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으로 50억원 이상을 내야 한다. 또 현금 100억원을 KBO에 예치하고 5년간 참가자격을 유지하면 세금을 제외한 원금과 이자 전액은 해당 구단에 반환된다. 신규 구단의 보호지역 조건은 창단 신청일 기준으로 해당 도시의 인구 수가 10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정해 창원시가 제9구단 연고지로 사실상 결정됐다. 창원시는 지난해 KBO와 프로야구단 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일단 마산구장을 리모델링한 뒤 새로운 구장을 지어 제9구단의 홈구장으로 무상 사용토록 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가입금과 선수 선발 등에 관한 사항은 KBO가 우선협상을 하고 나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올해 정규리그 개막일인 4월2일 이전에 구단주 총회의 승인 등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한 절차를 모두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구단주 총회 승인을 거쳐 창원을 연고로 하는 제9구단으로 출범시키면 2013년이나 2014년 1군 가입을 목표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등 선수단을 꾸리고 이르면 올 시즌부터 2군 리그에 참가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참석했던 장병수 롯데 사장은 여전히 '시기상조론'을 앞세워 반대 견해를 고수한 가운데 나머지 구단 사장 대부분은 KBO가 제시한 신생팀 심사기준에 공감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제9구단 창단 우선협상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함께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던 나머지 2개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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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09 23:02

엔씨소프트 선수 수급기준, 내달 마련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에 큰 발자국을 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이 우선협상자인 엔씨소프트 야구단에 줄 선수 수급 문제를 내달 초 매듭짓는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8일 2차 KBO 이사회에서 9구단 우선협상자와 연고도시를 확정한 뒤 "3월8일 8개 구단 단장들이 만나 선수 수급 원칙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수 수급은 9구단 창단에 앞장서 온 KBO와 우선협상자인 엔씨소프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기존 구단들을 충분히 설득하지 않고서는 엔씨소프트가 선수를 충원할 수 없고 결국 야구단을 꾸릴 수 없기에 8개 구단의 대승적인 양보가 필요하다. 현행 야구규약에는 신생구단이 창단하면 2년간 신인선수 2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받고 각 구단 보호선수(20명)를 뺀 1명씩을 데려올 수 있다. 또 2년간 외국인 선수를 3명 등록해 2명을 내보낼 수 있고 다른 팀보다 1군 엔트리 등록인원을 1명 더 늘리는 혜택도 누린다. 그러나 이런 조처로는 기껏해야 20여명 정도만 모을 뿐 1, 2군을 합쳐 60명선에서 이뤄지는 선수단 규모에는 턱없이 모자라기에 별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KBO는 쌍방울과 SK가 창단했을 때 선수 수급 등을 모델로 삼고 외국인 선수 증원, 미국식 룰 5 드래프트 제도 도입 등 규약 변경을 통해 트레이드를 활성화, 엔씨소프트는 물론 기존 구단이 선수를 원활하게 주고받는 원칙을 마련할 예정이다. 1990년 창단한 쌍방울은 8번째 구단 쌍방울은 그해와 이듬해 2차 신인지명 10명의 우선 지명권을 받았고 기존 7개 구단에서 22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류선수 중 2명씩을 지명 트레이드 할 수 있었다. 해체된 쌍방울을 모태로 2000년 새롭게 창단한 SK는 이미 쌍방울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던 만큼 2차 신인 우선지명권 3장과 나머지 7개 팀에서 보상 선수를 1명씩 지명하는 선에서 수급이 마무리됐다. 여기에 KBO는 SK에는 다른 팀과 달리 외국인 선수도 3명을 영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엔씨소프트의 창단 과정은 SK보다는 쌍방울에 가깝기에 파격적인 혜택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KBO는 지난달 1차 이사회에서 4년제 대졸 선수들의 자유계약선수(FA) 취득 기한을 종전 9년에서 8년으로 1년 줄였고 보상 규정도 완화하는 등 FA 규정을 손질하면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늘려 신규 구단이 생겼을 때를 대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FA 규정을 완화한 대신 KBO는 프로야구 선수협회와 상의, 외국인 선수 보유숫자를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신규구단은 4명까지 데리고 있도록 하는 데 뜻을 모아 엔씨소프트 창단을 위한 정지작업을 마쳤다. 비용 부담이 적은 외국인 선수를 늘리면 신규 구단은 물론 기존 구단도 반발이 적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거론되는 게 한국식 룰 5 드래프트 제도의 도입이다. 몇 년이 지나도록 특정 팀에서 2군에 머무는 신인 유망주를 다른 팀이 선택해 계약할 수 있는 제도로 이 제도가 생기면 선수들의 이적이 쉬워져 수급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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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09 23:02

타격 훈련중 이승엽 연일 홈런포…오카다 감독 '함박웃음'

이승엽(35)이 타격훈련 과정에서 연일 쏘아 올리는 시원한 대포에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8일 인터넷판에서 오카다 감독이 이승엽의 훈련을 바라보며 올해 맹활약을 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승엽은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T 오카다와 함께 타격 연습을 벌인다.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장쾌한 포물선을 그려내며 오카다 감독을 기쁘게 하고 있다.오카다 감독은 이승엽을 보면서 "T 오카다보다 홈런을 더 때릴 지 모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T 오카다는 지난해 홈런 33방을 터뜨려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2006년 요미우리에서 홈런을 41개까지 때렸던 이승엽이 붙박이 1루를 꿰차 전 경기에 출전한다면 홈런 30방은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기에 오카다 감독의 이런 전망이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이승엽은 매일 정상 타격 훈련은 물론 일정에 없는 특별타격훈련도 자청하는 등 지난 2년간 벤치에 머물렀던 설움을 한꺼번에 털어내고자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오카다 감독은 19일 오키나와현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평가전에 이승엽을 내보내겠다고 확정했다.오카다 감독으로서는 비록 스프링캠프지만 이승엽이 터뜨리는 장쾌한 홈런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오릭스는 지난해 T 오카다와 알렉스 카브레라(24개)가 홈런 57개를 합작하면서 팀 홈런 146개로 리그 6개팀 중 2위에 올랐다.선수 전원이 홈런을 때려내는 능력에서 경쟁 팀에 뒤지는 오릭스로서는 T 오카다와 카브레라의 쌍포에 기대를 많이 걸었다.카브레라가 작년 시즌이 끝나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하면서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이승엽이 메우면서 걱정이 일었지만, 이승엽이 캠프 초반부터 한창 달궈진 방망이 실력을 보여주면서 오카다 감독도 한숨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T 오카다가 홈런왕을 차지하긴 했으나 아직 신인급이고 뒤를 받쳐줄 베테랑이 필요했던 시점에서 이승엽이 제 몫을 해주면서 오릭스 중심타선의 윤곽도 서서히 잡혀가고 있다.동계훈련에서 밀어치기로 부활의 해법을 찾은 이승엽이 T 오카다와 선의의 경쟁을 거쳐 목표로 삼은 홈런 30개 이상을 넘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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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09 23:02

'코리안 특급' 박찬호, 화려한 신고식 예감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8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말을 인용해 "박찬호가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라 박찬호는 오는 3월25일 후쿠오카 원정으로 열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011년 시즌 개막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할 전망이다.지난해 17승을 수확하며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오릭스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28)가 스프링캠프 불펜피칭을 하다가 팔꿈치를 다쳤고 조만간 뼛조각 제거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가네코가 수술을 하면 전반기는 아예 출장하지 못할 수 있어 가네코와 기사누키 히로시(31)에 이어 제3선발 후보로 낙점을 받았던 박찬호가 오카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오카다 감독은 박찬호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올해 선발로 나서면 두자릿수 승수를 올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고 후쿠마 오사무 투수코치는 "3선발로 기용할 뜻을 굳혔다"고 밝혔다.17년간 뛰었던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일본에 진출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기록(124승)을 세웠고 LA 다저스 시절 선발투수로 시즌 18승을 수확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투수다.박찬호는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직구는 시속 150㎞ 안팎을 뿌릴 수 있고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전지훈련 합류 직후 몸 상태가 60∼70% 수준이라고 밝혔던 박찬호는 오는 23일까지 전지훈련 캠프인 미야코지마에서 훈련한 뒤 25일 고치에서 열릴 청백전에서 실전 등판할 예정이다.박찬호가 3월5일부터 시작될 시범경기에서 오카다 감독의 합격점을 받아 개막전 선발 영예를 누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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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09 23:02

박찬호·이승엽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입단식'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와 '아시아홈런왕' 이승엽(35)이 오릭스의 도약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박찬호와 이승엽은 30일 오후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호텔에서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운영본부장 등 구단 관계자들의 축하 속에 공동 입단식을 열었다.지난해 12월 국내에서 각각 입단식 행사를 했던 박찬호와 이승엽이 오릭스와 계약한 후 이번에 처음 한 자리에서 만났다.애초 오릭스의 홈구장인 교세라 돔에서 홈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던 입단식은 이승엽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이날 조촐하게 진행됐다.박찬호는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기록(124승)을 작성하고 나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일본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어간다.1년간 연봉 120만달러(13억4천만원)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100만달러를 보장받은 박찬호는 미국에서 달았던 등번호 61번을 받았고 올 시즌 오릭스 선발진에서 활약할 전망이다.오카다 아키노부(53) 오릭스 감독은 앞서 "박찬호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에서 중간계투로 던졌지만 (선발로 던지면) 아직도 두자릿수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재계약하지 못하고 오릭스로 옮긴 이승엽은 새로운 둥지에서 부활을 노린다.오릭스와 1년간 연봉 1억5천만엔(한화 20억2천만원)에 계약한 이승엽도 앞서 "올해 30개 이상의 홈런과 100타점 이상을 올려 화려하게 부활하겠다"고 선언했다.이승엽은 지난 2003년 국내 삼성 라이온즈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많은 56개의 홈런을 치고 이듬해 일본 무대에 진출했고 지바 롯데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2006년 41개의 홈런 등 타율 0.323, 108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지난해에는 16홈런 등 타율 0.229에 그쳤다.한편 박찬호와 이승엽은 입단식을 마치고 오릭스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오키나와 미야코지마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 2월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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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31 23:02

이범호, KIA 유니폼 입는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내야수 이범호(30)를 전격 영입했다.KIA는 27일 이범호와 1년간 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12억원에 계약하기로 합의하고 이범호가 일본에서 신변을 정리한 뒤 귀국하는 대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지난 2009년 말 소프트뱅크와 계약기간 2+1년에 최대 5억엔을 받는 조건에 계약했던 이범호는 이로써 2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소프트뱅크에서 전력 외로 평가받은 이범호는 이날 소속팀에서 조건 없이 방출된 것으로 알려져 KIA 유니폼을 입는 데 큰 문제는 없다.이범호는 일본에 진출할 때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고 KIA와도 FA 신분으로 계약했다.이범호의 원소속 구단인 한화는 야구규약에 따라 KIA의 보호선수(18명)를 제외한 선수 중 1명을 찍고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한화가 선수 1명을 지명하면 보상선수와 함께 이범호의 2009년 연봉(3억3천만원)의 300%를 KIA로부터 받는다.선수를 지명하지 않고 보상금액만 원하면 이범호의 2009년 연봉의 400%까지 받을 수 있다.이범호는 대신 해외에서 뛰다 돌아온 선수는 4년 후 FA 자격을 다시 얻는다는 야구규약에 따라 KIA와는 1년씩 계약해야 한다.2000년 한화에서 데뷔해 11년간 통산 타율 0.265를 때린 이범호는 장타력에서 일가견을 보여 홈런 160을 터뜨렸다. 통산 장타율은 0.467이다.그러나 작년 소프트뱅크에서는 1군보다는 주로 2군에 머물렀고 48경기에서 타율 0.226에 홈런 4개, 8타점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친정' 한화 복귀를 염두에 두고 스토브리그 기간 한화와 협상에 나섰지만 뚜렷한 답변을 얻지 못했고 결국 소프트뱅크에 합류했지만 방출로 풀려남과 동시에 KIA에 입단, 부활의 전기를 마련했다.최희섭과 김상현 쌍포에 이범호가 가세하면서 KIA 타선은 파괴력이 배가 돼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자리매김했다.이범호가 3루에서 견실한 수비를 펼쳐온 만큼 김상현을 1루 또는 지명타자로 돌릴 수도 있어 조범현 KIA 감독은 전력 운용에 여유를 찾게 됐다.반면 타선에서 파괴력 넘치는 해결사가 없어 올해도 고전이 예상되는 한화는 이범호가 제 발로 찾아왔음에도 계약을 매듭짓지 못하고 경쟁팀에 빼앗겨 당혹감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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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8 23:02

프로야구 9구단 감독 후보 선동열 1위

경남 창원 시민은 프로야구 아홉 번째 구단이 통합 창원시에 생기면 초대 사령탑 후보로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부산ㆍ경남 지역민방 KNN이 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원 시민의 제9구단 초대 사령탑 선호도 항목에서 선동열 전 감독은 응답자의 32.1%의 지지를 얻어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20.8%)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양상문 전 롯데 감독(10.4%)과 롯데 선수 출신으로 KNN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이성득 위원(3.2%)이 뒤를 이었다.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22~23일 창원시민 1천명, 부산시민 500명 등 총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각각 ±3.1(창원), ±4.4(부산)% 포인트다.특히 창원을 연고로 한 제9구단 창단에 창원시민(88.3%)과 부산시민(71.2%) 모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 창단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연령별로는 창원시의 20대(96.3%)와 50대(98.0%) 남성, 부산시의 40대(92.5%) 남성이 압도적으로 아홉 번째 구단 창단에 찬성했다.한편 8개 구단 중 가장 좋아하는 구단을 묻는 설문에서 부산과 창원 야구팬들은 온도 차를 보였다.부산팬의 82.2%가 롯데 자이언츠를 찍은 반면 창원팬들은 68%만이 롯데를 택했다.창원에 들어설 9구단과 롯데가 격돌하면 어느 팀을 응원할 것이냐는 물음에 창원팬의 71.6%가 신생구단을, 부산팬의 80.7%가 롯데라고 답해 지지 성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상대팀을 응원하겠다는 답변은 각각 16.5%(창원)와 8.1%(부산)에 불과했다.지난해 7월 마산, 창원, 진해를 통합해 인구 110만명의 거대 도시로 새로 출범한 통합 창원시의 야구팬들이 롯데의 그늘에서 벗어나 신생 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원한 만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KBO 이사회는 이날 엔씨소프트 등 창단 뜻을 밝힌 3개 기업을 상대로 9구단 창단 심사를 벌인 뒤 9구단 연고지역과 우선협상자 등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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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8 23:02

프로야구 삼성,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영입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사장 김인)가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38)을 영입했다. 삼성은 25일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카도쿠라와 연봉 3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애초 일본인 투수 가네무라 사토루(35)를 점찍었으나 어깨와 팔꿈치 등의 통증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계약을 포기하고 카도쿠라를 선택했다. 카도쿠라는 지난 16일 전지훈련지 장소인 괌에서 훈련 중인 삼성 선수단과 함께 훈련해왔고 불펜에서도 만족스러운 피칭을 보여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2009년 SK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카도쿠라는 지난해 14승7패 평균자책점 3.22를 남기는 등 2년간 22승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는 등 SK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작년 말 왼쪽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는 병원 진단을 받아 SK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카도쿠라는 "우선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됐고 명문 구단인 삼성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스프링캠프에서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잘 소화해 이번 2011년 시즌에서는 더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하고 싶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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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23:02

정규리그 못지 않은 '연습리그'

프로야구 각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즐겨 차리는 일본에서는 다음 달부터 리그를 방불케 하는 연습경기가 줄이어 펼쳐진다.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서 몸을 푸는 넥센을 제외한 7개 구단은 2월 12일부터 3월 초까지 모두 49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일본 프로팀과 경기가 25차례로 가장 많고 국내 팀들과 경기가 22차례, 일본 독립리그 팀과 경기가 두 차례다.연습경기는 오키나와, 미야자키, 가고시마, 고치 등지에서 열린다.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 앞서 실전감각을 조율하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최근 들어 미니리그에 가까울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다.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구단은 일본 프로야구 2군 팀들과 경기를 하곤 했지만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이 세계 정상급 실력을 뽐내면서 이제는 정예 요원들과 경기가 더 많다.이번 25차례 연습경기 가운데도 2군 팀과 경기는 5경기밖에 없다.일본야구기구(NPB)는 이런 맥락에서 오키나와, 가고시마, 미야자키 등지에 밀집한 한국과 일본 구단의 스프링캠프 리그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KBO는 두 프로야구 기구가 전지훈련 기간에 리그를 운영한다면 비용을 줄이면서도 여러 팀과 안정적으로 실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현재 오키나와에는 챔피언 SK와 삼성, LG, 한화가 포진하고 가고시마에는 롯데,미야자키에는 두산이 자리를 잡으며 KIA는 미야자키와 가고시마를 오가기로 했다.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삼성과 오릭스의 경기는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나오기 때문에 연습경기 같지 않은 빅매치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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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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