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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은 '싱싱'..마무리는 '덜컥'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뒷문'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믿었던 마무리 투수 김광수가 난타당해 4-2로 역전패했다. 김광수는 박종훈 감독이 올시즌 주전 마무리로 낙점한 마운드의 핵심요원이다. 이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3게임에 등판해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세이브를 거둬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LG가 2-1로 앞선 9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김광수는 조성환과 이대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홍성흔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아 역전패를 자초했다. LG는 마무리가 무너졌지만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5이닝 동안 홈런 1개로 1점만 허용하고 삼진 7개를 뽑으며 호투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7㎞에 이르렀고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하게 맞은 안타가 2회 이대호에게 허용한 좌월 솔로 홈런이었다. 지난해 7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문학구장에서는 삼성이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디펜딩 챔피언' SK를 14-5로 대파했다. 삼성은 3-3인 6회초 김헌곤의 2점홈런을 비롯해 4안타와 볼넷 6개를 묶어 대거 7점을 뽑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에도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인 외야수 김헌곤은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반면 4사구 10개를 남발한 SK는 볼넷 때문에 자멸했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KIA를 2-1로 제압했다. 두산은 1-1로 맞선 9회초 윤석민과 이성열의 연속안타로 2사 1, 2루 상황을 만든 뒤 대타로 나선 오재원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 마무리 임태훈은 9회말 등판해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한화를 2-1로 꺾었다. 넥센 강병식은 1-1로 맞선 8회말 우중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려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겨울 삼성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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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5 23:02

[전북체육 비사] (19)박영규 전 쌍방울레이더스 단장

프로야구는 연간 관중 수가 600만명에 달할만큼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나, 전북 도민들은 현재 이를 직접 관람하기 어렵다.군산에서 연중 몇 경기가 열리고 있으나 프로야구에 관한 한 전북은 변방일뿐이다.하지만 한때 전북엔 쌍방울 레이더스가 있었고, 이는 나름대로 도민의 야구 열기가 분출되는 통로였다.그곳에서 초대 단장을 맡아 5년 넘게 구단을 꾸려왔던 이가 박영규(69)씨였다.야구에 관한 질문에 입을 닫았던 그가 마침내 말문을 텄다.전북야구협회 전무이사, 부회장, 심판위원장을 맡아오면서 아마 야구를 이끌어왔던 그가 프로야구단 단장이 됐던 사정과 그 이후의 전개과정, 그리고 쌍방울의 해체와 제10구단 태동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1995년 5월초 어느 화요일 오전 10시, 쌍방울 레이더스 박영규 당시 단장은 전주야구장에 있는 사무실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릴 해태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그런데 한 직원이 뛰어들어오더니 서울 본사에서 보낸 한 장의 팩스를 내밀었다.'후임단장엔 박효수, 감독 한동화 해임'후임 단장이 결정되면서 단장인 자신의 자리가 하루아침에 없어졌다.당연히 언젠가는 쌍방울 레이더스 사장이 되고, 끝까지 쌍방울과 함께 할 것이란 믿음은 저만치 가고, 실업자 신세가 된 것이다.전격 경질 이유는 그 시즌 쌍방울 레이더스가 개막 경기 이후 내리 10연패를 당한데 대한 문책 인사였다.당시 야구인들은 이를 일컬어 '피의 화요일' 이라고 표현했다.이미 경질 결정이 내려진지 오래됐으나, 시합 전날 코치들과 함께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 모여앉아 '내일 경기 승리'를 독려했던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만 느껴졌다.이 일이 있은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쌍방울은 부도가 났고, 결국 전북을 연고로 한 프로팀은 영영 사라져버렸다.피의 화요일 이후 아픈 기억을 지우기 위해 그는 가급적 야구장을 찾지 않았다.야구를 잊으려했으나 그는 잊을 수가 없었다.그의 야구 이력이 워낙 멀리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전주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박영규 전 단장은 1969년부터 1974년까지 5년 가량 전북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고교 이후 그는 '박호'란 별명으로 더 유명했다.최공엽, 박노훈, 김종량, 김희원, 정종석, 이광영, 진영웅씨 등의 원로 언론인들이 전북일보 시절 함께 일했던 선후배들이다.유신때 정부의 프레스카드 발급과 관련, 언론계를 떠난 박영규씨는 옛 도청 근처에서 음식점 등을 경영하면서 아마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도 야구협회 전무이사, 부회장, 심판위원장 등을 오래 거치면서 그는 아마 야구의 한 중심에 섰다.특히 군산상고와 전주고간 치열한 경쟁구도의 한복판엔 언제나 그가 있었다.당시 두 학교간 경기가 벌어지면 경찰관이 대거 동원될만큼 긴장감이 흘렀고, 전주고 출신인 그는 갖은 오해를 받았으나 뚝심있게 밀어부쳤다.한쪽에선 "자신의 모교편을 든다"고 비난했고, 다른쪽에선 "신발을 거꾸로 신었다"며 심판위원장인 그에게 항의하기 일쑤였다.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군산상고 출신 선수를 주축으로 한 해태 타이거즈는 최강이었고, 80년대 야구장에 운집한 호남인들은 분출구가 없어 당시 야당지도자였던 '김대중'을 연호했다.'호남분열 의도' 등 갖은 억측속에서 1989년 11월 쌍방울이 제8구단으로 창단됐다.쌍방울 이봉녕 회장과 아들인 이의철 부회장, 이용일 KBO사무총장 등이 구단 출범의 주역이었다.하루는 박기순 쌍방울 상무가 박영규씨를 찾아와 단장직을 권유했다.처음엔 부장으로 들어가서 수개월 후 정식 단장을 맡게 된다.창단 직후 김기태, 조규제, 박성기, 박경완, 김원형 등이 팀의 주축이었다.국내 최고의 포수로 각광받고 있는 박경완은 당시 연봉 800만원을 받는 연습생에 불과했으나 조범현 코치와 박영규 단장이 그를 찾아내 전국 최고의 명포수로 길러냈다.쌍방울 레이더스가 흔들릴때 "SK에 넘어가더라도 지역 연고는 지켜야 한다"며 당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조정남 SK 부회장, 유종근 전북지사, 김완주 전주시장 등을 만났으나 결국 그의 노력은 수포로 끝났다.요즘 도민들 사이에서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박 전 단장은 "든든한 모기업이 없고, 인프라가 부족할뿐 아니라, 관중 동원면을 감안하면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전제, "하지만 희망을 잃지말고 객관적으로 접근해서 차분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신이 활동하던 시절 도내 야구팀은 초등학교 16개, 중학교 6개, 고교 2개, 대학 1개였으나 지금은 초등 4개, 중학교 3개 고교 2개 대학 3개로 줄어든게 현실이라며, "막연한 구호보다는 어떻게 유치해낼 것인지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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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1.03.25 23:02

이용일·김응용·김인식…프로야구 30주년 '공로상'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을맞아 야구계의 원로들에게 공로상을 준다.KBO는 24일 이용일(80) 전 KBO 사무총장, 김응용(70) 전 삼성라이온즈 사장, 김인식(65) KBO 규칙위원장을 공로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용일 전 사무총장은 프로야구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초대 사무총장으로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또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의 프로 선발팀끼리 맞붙는 '한·일 슈퍼게임'을 창설하는 등 프로야구 국제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김응용 전 사장은 198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사령탑에 오른 이후 22년간 프로야구 감독으로 통산 10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대표팀 감독으로 첫 올림픽 동메달을 땄고, 2004년에는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구단 대표이사가 돼 6년 동안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었다.김인식 위원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아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4강과 준우승을 이끌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OB 베어스 시절이던 1994년부터 10년간 두산의 지휘봉을 잡아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 우승했다.시상은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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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5 23:02

김성근 "상식적인 것은 곧 죽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4번 타자 이호준(35)이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유는 상식파괴에 있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 김성근 SK 감독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다른 팀에서 하지 않는 훈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호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차례 시범경기에 나와 21타수 9안타로 타율 0.429를 기록해 홍성흔(0.500·롯데)에 이어 타격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두 발을 날려 공동 선두를 지키고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이호준이 좋아진 것은 얼굴로 던지는 토스볼 때문"이라며 "제대로 때리지 않으면 볼이 바로 얼굴에 맞기 때문에 심신의 반응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파울타구가 되는 투구를 이호준이 안타로 연결한 구체적 사례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투구를 잘 보이게 하는 효과를 노리는 토스볼 배팅은 일반적으로 타자가 정확하게 때릴 수 있도록 볼을 몸통 스트라이크 존으로 살짝 던져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 감독은 토스볼 배팅에서 공을 얼굴로 쉴 새 없이 던지는 팀은 SK밖에 없다며 이를 상식을 파괴하는 훈련으로 규정했다. 그는 "상식적인 것은 상식적인 결과만 낳을 뿐"이라며 "상식적인 것은 이 세계에서 곧 죽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새 구단 가입 승인을 받은 엔씨소프트의 1군 합류 시기에 대한 견해를 밝히다가 이호준 얘기를 곁다리로 꺼냈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2013년부터 바로 나와 깨지면서 성장해야 한다"며 "2014년을 목표로 2군에서 두 시즌이나 보내면 준비하는 사람이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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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4 23:02

두산 라미레즈 2군행..선발진 개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시범 경기에서 최악의 피칭을 한 외국인 투수 라몬 라미레즈(29)를 2군으로 내려 보내면서 정규리그 개막 선발진을 개편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3일 넥센과의 잠실경기를 앞두고 "라미레스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며 "왼손 이현승을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라미레스는 애초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원투 펀치'로 기용될 예정이었지만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 심각하게 부진했다. 1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5점을 내줬고 22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얻어맞고 9점을 허용했다. 라미레즈는 직구와 변화구를 가릴 것 없이 제구력이 떨어지고, 직구 구속도 130㎞대에 머물렀다. 라미레즈는 2008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97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년간 40승41패, 평균자책점은 4.03을 작성한 베테랑이지만 한국 무대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들겨 맞는 것까지는 좋은데 상대 타자를 잡아내야겠다는 투지마저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2군에서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라미레즈가 빠진 자리에 이현승을 투입하기로 하고 23일 경기에 원래 예정했던 김선우 대신 이현승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로써 두산은 니퍼트와 김선우를 축으로 이혜천, 이현승, 김성배의 5선발 체제로 정규리그 개막을 맞게 됐다. 한편, 김성배는 라미레즈가 일찍 강판한 22일 경기에서 5회 등판해 5이닝 동안 1실점하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성배에 대해 "선발로 쓸 테니 불안해하지 말고 편안하게 준비하라고 격려했다"며 "갈수록 컨트롤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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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4 23:02

엔씨소프트 "특정 구단 감독 고려한 적 없다"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준비 중인 엔씨소프트가 "특정 구단 감독의 영입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23일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엔씨소프트가 김성근 SK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엔씨소프트의 특정 감독 영입설과 관련해 현재 어떠한 특정인을 감독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특정 감독 영입을 위해 다른 구단 프런트를 만나거나 외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둔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창단 실무 작업을 지휘 중인 이재성 엔씨소프트 대외협력상무는 "엔씨소프트는 1군 진입 시기와 관련해 이르면 2013년, 늦어도 2014년에는 참여하겠다는 자세를 일관되게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을 고려하면 감독 선임은 올해 정규 시즌이 끝난 다음에 논의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상구 전 롯데 단장을 초대 단장에 선임한 엔씨소프트는 스카우트팀과 운영·홍보팀 등 야구단을 이끌고 갈 프런트 구성에 치중해야 할 시점이라 감독 선임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정규 시즌이 끝나면 각 구단과 계약이 끝나는 감독들이 많아 사령탑 후보군을 넓게 보자는 취지에서 현재 감독 선임 시기를 시즌 후로 미뤘다. 이런 상황에서 난데없이 김성근 감독 영입설이 터져 나오자 엔씨소프트는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공식 해명 자료를 뿌렸다. 한편, '김성근 감독과 재계약하라'는 누리꾼들의 거센 요구에 직면한 SK는 엔씨소프트에 보도 내용과 관련해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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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4 23:02

KIA 김상현 이틀 연속 홈런포

2009년 프로야구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른 '거포' 김상현(31·KIA)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예고했다.김상현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김상현은 0-1로 뒤진 상태에서 박기남 대신 타석에 들어서 큰 타구를 빚어내는데 성공했다.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으로 약간 치우친 시속 140㎞짜리 직구를 당겨 쳐 왼쪽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25m.김상현은 전날 롯데와 2-2로 맞선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도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다.롯데 경기의 홈런은 승부치기에서 나온 기록이라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하지만 김상현으로서는 이틀 연속으로 아치를 그리며 상승세인 타격감각만큼은 확실하게 과시한 셈이다.2009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소속 팀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던 김상현은 지난해에는 왼쪽 무릎 수술 후유증 등에 시달리며 중심타자 몫을 해내지 못했다.21개의 홈런을 때리기는 했지만 7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은 0.215에 그쳤다.재활을 거쳐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김상현은 올해 2009년의 활약상을 다시 보여주리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5번 타자 김상현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옮겨온 3번 이범호와 4번 최희섭과 함께 강력한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하게 된다.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장원준이 4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롯데가 3-1로 승리하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롯데는 1-1로 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기를 가져왔다.삼성은 야심차게 영입한 '거포' 라이언 가코가 연타석 홈런을 날린 덕분에 대전에서 한화를 9-4로 제압했다.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삼성 타선 부활의 열쇠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가코는 한국투수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고생했지만 이날 한국무대 1, 2호 홈런을 날리면서 벤치의 신뢰를 회복했다.가코는 1-2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때린 뒤 6회 무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유원상을 제대로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터트렸다.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발 이현승의 호투와 중심 타자 김현수의 적시타를 묶어 5-1로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간 외국인 투수 라몬 라미레즈 대신 이날 선발진에 전격 합류한 이현승은 4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면서 호투했다.볼넷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마운드에서 이현승이 호투하는 사이 김현수는 3회 2사 1루 상황에서 오른쪽 가운데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점수를 뽑았다.두산은 이현승에 이어 정재훈, 고창성, 임태훈 등이 효과적으로 이어던졌고 8회말 4점을 쓸어 담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LG의 외국인 선발 투수 벤저민 주키치를 초반부터 잘공략해 4-3으로 승리를 거뒀다.SK는 1회 2사 만루에서 터진 박재홍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반면 주키치는 1이닝 동안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허용하면서 2실점한 뒤 옆구리 근육통을 호소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SK는 선발 전병두가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4회 정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면서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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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4 23:02

"이제 제10구단 만들자" 목소리 비등

경남 창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9구단 가입이 최종 승인되면서 제10구단 창단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유영구 KBO 총재와 8개 구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엔씨소프트를 신생구단으로 확정했다.KBO는 이날 승인된 안건을 구단주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며 이른 시일 내에 각 구단주에게 신설구단 가입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서면질의서를 발송하고 이를 모아 제9구단 창단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엔씨소프트는 구단주 회의에서 재적회원의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정식 프로야구 회원사 자격을 얻으며 현재 롯데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제9구단 창단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제10구단 창단 추진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KBO와 야구계의 관측이다.현재 제10구단은 수원시가 준비하고 있으며 전북에서도 신생 구단 창단 움직임이 야구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모색되고 있다.특히 제10구단 창단과 관련 KBO 유영구 총재는 올 초부터 제9구단 창단을 기정사실화하면서 10구단 창단에 강한 의지를 내비쳐 창단 작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유 총재는 이와 관련 지난 번 열린 이사회에서 "실업 야구 등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을 확대한 뒤 신생 구단을 창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거꾸로 프로야구 구단을 늘림으로써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을 늘릴 수도 있다"며 "9구단이 창단되면 10구단도 논의되고 9,10구단이 함께 2014년 1군 리그에 참여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또 올 1월 11일 열린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에 대해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의 찬성 입장이 확인되기도 했다.야구계의 제10구단 창단 목소리도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쌍방울 레이더스 사령탑을 지냈던 김성근 SK 감독은 최근 "지금 야구는 어느 때보다 많은 팬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며 "지금이 제10구단 창단의 적기다"고 밝혔다.김 감독은 특히 "각 구단과 개인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당장 새로운 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구계는 김 감독의 발언을 신생구단 선수 수급 문제와 관련해 팀이 희생되더라도 좋은 선수들을 내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도 이미 "신생구단 창단에 반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프로야구가 한 단계 질적·양적으로 성장하기 위햐서는 구단 창단은 필수적이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었다.

  • 야구
  • 김성중
  • 2011.03.23 23:02

박찬호, 시범경기서 4이닝 무실점 쾌투

일본프로야구 데뷔를 앞둔 박찬호(38)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쾌투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박찬호는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4타자를 맞아 안타 3개를 맞았으나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실점없이 임무를 마쳤다. 박찬호의 시범경기 등판은 지난 5일 주니치와의 경기 이후 이날이 두 번째였다. 박찬호는 총 53개를 던졌고 삼진을 제외한 아웃카운트 9개는 뜬공 5개와 땅볼 3개(병살타 포함)로 잡았다. 박찬호는 1회 2사 후 왼손타자 다케우치 신이치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맞았지만 조시 화이트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 숨을 돌렸다. 2회에는 1사 후 안타를 내줬지만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고 3회에도 1사 1루에서 가와시마 게이조를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에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잡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찬호가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오릭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기용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찬호는 지난 5일 아이치현 나고야 돔에서 주니치 드래곤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한해 홈런 1개 포함 7안타를 얻어맞고 5점을 주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13일 치러진 청백전에서도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비롯해 안타 5개를 맞고 4점을 주는 등 일본 타자들의 정교한 타격 솜씨에 고전했다. 그러나 이날 야쿠르트 타선을 상대로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벤치의 신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회 1사 1루에서 보크 판정을 받은 것은 '옥에 티'였다. 같은 팀의 왼손 타자 이승엽(35)은 5번 타자 1루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에선 땅볼을 때렸고 2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틀 연속 안타를 때렸던 이승엽은 타율 0.188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한편, 야쿠트르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35)은 팀이 1-0으로 앞선 8회 등판해 직선타 2개와 뜬공 1개로 세 타자를 처리했다.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한 임창용은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대지진·해일 여파로 파행 속에 진행된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이날 모두 끝났다. 임창용은 29일부터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개막전을 준비한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연습경기로 컨디션을 조율한 뒤 4월12일 교세라 돔에서 벌어지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개막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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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2 23:02

'주말마다 라이벌전 '고교 야구 26일 개막

대한야구협회가 올해 처음 도입한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26일 오전 10시 서울 구의구장과 부산 구덕구장, 군산구장, 수원구장 등에서 일제히 개막한다.고교야구 리그제는 선수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게 한다는 취지로 정부와 체육계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 일선 교육자와 지도자,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시행하는 제도다.종전처럼 토너먼트 방식으로 개별 대회를 치르지 않고 8개 권역에 나뉘어 소속된 학교들이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해 돌아가면서 맞붙는다.같은 권역의 고교들이 맞붙는 전기 주말리그는 다음 달 24일까지 열리고 5월 14일부터 6월 6일까지는 황금사자기대회 겸 전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열린다.후기 주말리그는 광역권 인터리그로 6월 11일에 시작돼 7월 25일에 끝나며 여름방학 때인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는 청룡기선수권대회 겸 후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벌어진다.협회는 주말리그 개최에 따라 기존 토너먼트 대회는 줄었지만 각 팀이 평균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의 수는 더 늘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주말에 야구장에 가면 지역 고교들의 라이벌전이 항상 열리기 때문에 야구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주말리그제는 이기면 2점, 지면 0점을 주는 승점제로 운영되고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최소실점-최다득점-팀 타율-추첨 순으로 우열을 가린다.한편, 협회는 대학입학 요강을 종전의 팀 성적과 출전 여부에서 출전 경기수와 타율, 평균자책점 등 주말리그 개인성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협회 관계자는 "종전 요강으로는 전국 대회 8강전 이상에 출전해야 대학에 제출할 경기실적 자체가 존재할 수 있었지만, 대학별 요강이 개인성적 위주로 바뀌면 공부를 병행하는 학생들도 선수로서 대학 입학을 타진할 기회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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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2 23:02

전북 연고 프로야구 제10구단 관심 뜨겁다

속보= 전북의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당위성이 제기되자 도내 각계의 관심과 호응이 매우 뜨겁다.(본보 18일자 1면)또 제10구단 창단에 필수적인 전용 야구장과 관련, KBO(한국프로야구위원회)가 전주 야구장 지원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20일 한국 프로야구 홈런왕으로 이름을 떨쳤던 김봉연 극동대학교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제10구단 창단 움직임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전북도민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특히 "야구인으로서 경험과 자산을 모두 동원, 전북을 연고로 한 제10구단 창단 작업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강웅석 전주시야구협회장도 이날 "해태 타이거즈와 쌍방울 레이더스가 전북을 연고로 활약했던 과거를 비춰보면 10구단은 반드시 전북에 둥지를 틀어야 한다"며 "10구단이 전북에서 창단되어야 한다는 야구 동호인들의 열망이 높다"고 밝혔다.도내 사회인 야구팀은 전주시 47개, 군산시 50개 등 도내 전역에 200여개가 있으며 전주에서만 20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등 야구 열기가 뜨겁다는 게 강 회장의 설명이다.강 회장은 또 "창단에 필요한 인적 인프라도 다른 도시에 비해 월등하다"며 "도민 역량과 의지를 모아 제10구단을 창단해 전북이 야구 명가로 부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KBO(한국프로야구위원회)측이 전국 도시 중 전주에만 제대로 된 야구장이 없다는 점에 주목,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KBO 관계자는 지난 2월 전주를 방문, 시 관계자와 만나 야구장 문제를 논의했다.현재 전주시는 덕진 종합경기장 일대를 컨벤션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사업자를 공모하고 있으며 선정된 사업자가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야구장 등을 신축해 시에 제공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 전주를 방문했던 KBO 관계자는 컨벤션센터 사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전주시와 KBO가 공동으로 현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을 증개축하는 방안을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제10구단 창단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전북 출신 야구인 K씨는 전북도 고위관계자와의 접촉에 이어 지난 주 전주시 관계자와 만나 행정의 입장 등을 탐문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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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중
  • 2011.03.21 23:02

거포 김동주 '날쌘 주루' 눈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거포 김동주(36)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발야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두산에서 오랜 기간 4번타자를 맡아 '두목 곰'으로 불리는 김동주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에 3루타를 때렸다.좌중간으로 뻗어간 타구를 상대 외야수들이 더듬자 김동주는 망설임 없이 전력질주해 3루까지 진루했다.3루타는 발이 빠른 타자들도 쉽지 않은 안타이지만 육중한 덩치의 김동주가 몸을 사리지 않는 전력질주로 장타를 만든 셈이다.프로 14년차인 김동주는 그동안 정규리그에서 11개의 3루타를 기록했으며 마지막으로 친 것은 2008년 5월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였다.김동주는 전날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발야구'를 시도했다.그는 5회에 1루에 나간 뒤 과감하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자랑하는 두산에서 이날 도루를 시도한 선수는 김동주가 유일했다.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김동주의 좋은 베이스러닝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김동주는 "올 시즌에 특별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며 "타율, 타점, 홈런 등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베테랑 김동주는 지난 시즌 타율 0.295에 67타점을 올렸다. 특히 홈런포 20발을터뜨려 7년 만에 20개 고지에 오르며 거포의 회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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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8 23:02

일본야구 센트럴리그, 25일 개막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로 일본 열도가 술렁이는 가운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선수들의 반대에도 25일 시즌 개막을 강행한다.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는 17일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 25일 개막전을 치르고 퍼시픽리그는 2주 후인 4월12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한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은 대지진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고 '야구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태도를 고집, 개막전을 밀어붙였다. 원전 폭발로 제한송전이 이뤄지고 날이 갈수록 지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일본프로야구선수회는 이날까지 두 번이나 "야구 개막을 늦추자"고 호소했지만 센트럴리그 구단들의 뜻을 꺾지 못했다. 전 선수회장 출신인 미야모토 신야(야쿠르트)는 "개막전을 강행하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다. 야구를 통해 국민에게 용기를 주자는 취지도 지금은 통하지 않는다"며 리그의 일방적인 방침을 비판했다. 이로써 한국인 5총사 중 임창용(35·야쿠르트)만이 25일부터 정규 시즌을 맞는다. 개막 3연전은 도쿄돔(요미우리-요코하마)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야쿠르트-한신), 나고야 돔(주니치-히로시마)에서 열리고 10월까지 팀당 144경기씩 치르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반면 미야기현 센다이시가 지진에 폐허로 변하면서 홈구장 크리넥스 스타디움 사용이 어려워진 라쿠텐 골든 이글스 구단은 효고현 고베시에 있는 '호토모토 필드 고베(옛 이름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를 대체 구장으로 삼아 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라쿠텐을 비롯해 지바 롯데, 세이부 등 팬 안전을 우려해 시범경기를 취소한 퍼시픽리그 각 구단은 연습경기와 청백전 등으로 팀 전력을 강화한 뒤 4월12일 정규 시즌을 개최한다. 퍼시픽리그 개막전은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의 세이부 돔(세이부-니혼햄)과 지바현 QVC 마린필드(지바 롯데-라쿠텐), 오사카 교세라 돔(오릭스-소프트뱅크)에서 열린다. 홈과 원정만 바뀌었을 뿐 25일 원래 개막전에서 격돌하는 팀끼리 대진이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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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8 23:02

올 시즌 프로야구 이렇게 달라진다

올해 초 개정된 프로야구 무승부제와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이번 시즌부터 적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달라지는 것을 15일 발표했다. ◇승률 계산법 달라진다 =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년간 '뜨거운 감자'였던 무승부 제도의 변화다. 지난해까지는 승수를 전체 경기 수로 나누면서 승률을 계산할 때 무승부를 패배로 간주했다. 그러나 무승부를 많이 한 팀이 손해를 본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승수를 '승수+패수'로 나눠 승률을 계산한다. 가령, A팀이 10경기를 해 5승2무3패를 거뒀다고 하면, 기존의 계산법에서는 승률이 0.500이 되지만, 바뀐 규정에서는 무승부를 제외한 8경기 중 5경기를 이긴 것으로 계산해 승률이 0.625로 올라간다. KBO는 또 경기 도중 베이스 코치 보호를 위해 헬멧 착용을 의무화했고, 5회말 종료 후 4분 이내의 클리닝 타임을 도입하기로 했다. ◇FA 자격 취득 변경 = 4년제 대학 졸업 선수의 FA 자격 취득 기간을 종전 9년에서 8년으로 줄인 규정도 바로 적용된다. 원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선수는 18개월 이상의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만 8년 만에 FA 권리를 얻을 수 있었으나 이적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를 개정했다. 또 다른 구단의 FA 선수를 영입할 때 보상으로 선수와 돈을 모두 주도록 한 규정을 '전년도 연봉의 50%를 인상한 금액의 200%+선수 1명'에서 '전년도 연봉의 200%+선수 1명'으로 완화했다. 보호 선수의 수는 18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선수 없이 돈으로만 보상할 때도 '전년도 연봉의 50%를 인상한 금액의 300%'에서 '전년도 연봉의 300%'로 줄어든다. ◇신인·외국인 선수 관련 = 올해부터 아마추어 야구 주말리그가 열리면서 신인 지명회의 날짜가 8월16일에서 9월5일로 바뀐다. 지명 대상선수의 메디컬체크를 포함해 사전 접촉을 하는 구단은 해당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을 빼앗기고, 선수는 3년간 프로 구단에 등록할 수 없다. 한국 및 외국 프로야구 선수로 등록한 적이 없는 해외 아마 출신 선수의 지명 신청 마감일은 원래 제한이 없었으나 신인 지명회의 30일 전까지로 규정했다. 외국인 선수는 7월24일 웨이버 마감일을 넘기면 임의탈퇴 날짜에 제한이 없었으나 올 시즌부터는 8월15일까지 임의탈퇴 등 신분 변경이 금지된다. ◇포스트시즌 연장전 3회 늘려 = 기존 12회까지이던 포스트시즌 연장전이 15회로 늘어났다. 또 원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3일 전, 한국시리즈는 5일 전으로 돼 있던 출전 선수 명단 제출기한이 모두 경기 개시 하루 전으로 바뀐다. ◇경기 수와 시간은 그대로 =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다음 달 2일 잠실(두산-LG)과 문학(SK-넥센), 광주(KIA-삼성), 사직(롯데-한화) 등 4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경기 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133경기, 전체 532경기이며,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 오후 6시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5시(개막전과 어린이날은 오후 2시)다.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은 7월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2시에서 오후 1시로 바뀌었다. KBO는 2군 선수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야간 경기와 중계방송이 있는 월요일 경기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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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6 23:02

류현진 "김광현에 지지 않아 다행"

"패배하지 않아서 좋네요."'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24·한화)도 후배 김광현(23·SK)과의 맞대결에서는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류현진은 1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시범경기에서 김광현과 데뷔 후 첫 대결을 벌이고 나서 "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온 류현진은 2회초 정상호에게 먼저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3회말 한화 타선이 나성용의 홈런과 오재필, 정원석의 안타 등으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김광현과의 맞대결이 부담은 되지 않았지만, 솔직히 신경은 쓰였다"면서 "판정패가 될 뻔했는데 나성용의 홈런 덕에 무승부가 됐다. 패배가 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지만 전반적으로는 140㎞대 초반의 공을 많이 던지며 제 기량을 완전히 드러내지는 않았다. 류현진은 "몸은 괜찮은데 날이 춥다 보니 100%로는 못 던졌다"며 "초반에 컨트롤이 좋지 않아 가운데로 들어간 실투도 많았는데 상대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변화구 제구가 흔들린 데 대해서는 "아직 밸런스가 완벽히 잡히지 않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 "김광현 공이 좋더라. 광현이가 세게 던지는 바람에 나도 조금 세게 던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반대로 지난겨울 안면 마비 증상을 겪었던 김광현은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 섰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김광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팬 앞에서 공을 던졌다"면서 "현진이형과의 맞대결보다는 '다시 야구를 시작하는구나'하는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분위기 적응은 된 것 같다"며 "변화구가 조금 아쉬웠지만 아직 많은 시간이 있다"고 자위했다. 지난해에도 손등 부상 탓에 조금 늦게 정규리그에 뛰어들었던 김광현은 "작년과 비교하면 100% 이상 좋다. 구속도 떨어지지 않고 몸도 좋으니 시즌 준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아프지 않으면서 팀이 4번째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기록해 온 낮은 평균자책점을 이어가고 싶다. 실점이 적어야 팀도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도 "프로야구가 사랑받는 데 한몫을 하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승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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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6 23:02

이승엽·김태균 시즌 첫 타격 대결

올 시즌 명예 회복에 나선 '거포'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지바 롯데 4번 타자인 김태균(29)과의 올 시즌 첫 타격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승엽은 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계속된 오릭스와 지바 롯데의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내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선 이승엽은 지바 롯데 왼손 선발인 빌 머피의 투구에 맞아 걸어나갔고, 3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승엽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에 오른손 투수 미쓰하라 아쓰히로의 공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승엽은 바로 병살타로 잡히는 바람에 득점하지는 못했고, 8회에는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승엽의 타율은 0.200으로 약간 올랐다.지난해 5월 인터리그 이후 처음으로 이승엽과 다시 만난 김태균은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볼넷 1개를 얻어냈을 뿐 두 차례 삼진에 그쳤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김태균은 4회에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으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삼진당하고 교체됐다. 2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태균의 타율은 0.286으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릭스가 7회 연속 안타로 2점을 올려 3-1로 이겼다. 이승엽과 같은 팀에서 뛰는 투수 박찬호(38)는 이날 등판하지 않았고, 야쿠르트 스왈로스 임창용(35)과 라쿠텐 골든이글스 김병현(32)도 출전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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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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