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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강원 잡고 '선두 점프'

프로축구 K리그 대전 시티즌이 강원 FC에 4연패를 안겨주며 2연승으로 정규리그 선두로 나섰다. 대전은 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릉을 상대로 후반 33분 김성준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39분과 후반 인저리 타임에 박성호의 연속골을 터뜨려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전은 3승1무(8골2실·골 득실+6)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으로 포항(승점 10·5골1실·골 득실+4)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5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강원은 개막전부터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에 내리 4연패를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대전은 전반 23분 김한섭의 슈팅을 시작으로 곧바로 박은호의 왼쪽 측면 프리킥이 옆 그물에 꽂히는 아쉬움 속에 공세를 이어갔다. 연패 탈출의 각오로 나선 강원 역시 전반 40분 권순형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강한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적 기회는 강원이 먼저 잡았지만 끝내 골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후반 16분 왼쪽 측면에 올라온 크로스를 서동현이 헤딩 슈팅을 노린 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마침내 대전은 후반 33분 김성준이 문전 혼전 중에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하게 밀어 넣어 결승골의 기쁨을 맛봤다. 대전의 김성호는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김한섭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더니 후반 인저리 타임에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한재웅의 도움으로 쐐기골까지 작렬하며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개막전 이후 2연승을 달리다 지난 주말 첫 패배를 당했던 경남(3승1패·승점 9)은 윤일록의 선제골과 루시우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인천을 2-1로 꺾고 9위에서 4위로 5계단 뛰어올랐다. 인천은 지난해 득점왕 유병수가 정규리그 첫 골을 터트렸지만 끝내 상승세를 살리지 못한 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그치고 말았다. 경남은 전반 1분 만에 윤일록이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선제골을 터트리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22분 카파제가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유병수가 잡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동점골을 꽂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동안 접전을 펼친 경남은 후반 17분 인천 신동혁의 반칙으로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루시오가 왼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 그물을 흔들며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이밖에 시즌 첫 승리가 시급했던 성남과 부산의 대결에서는 조동건과 홍철이 후반 8분부터 2분 동안 연속골을 쏟아낸 성남(1승1무2패)이 2-0으로 이기면서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성남은 경기 초반 부산(1무3패)의 빠른 패스에 밀리며 중원을 장악하지 못한 채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22분 사샤의 헤딩과 전반 34분 홍철의 슈팅 시도가 모두 골을 향하지 못한 성남은 마침내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윤이 내준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부산의 골 그물에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2분 뒤 홍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조재철의 패스를 받아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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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4.04 23:02

이대호·김상현 '불 뿜는 대포경쟁'

이대호(29·롯데)와 김상현(31·KIA)의 대포 경쟁이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불을 뿜었다. 지난해 44개의 포물선을 그려 홈런왕에 오른 이대호가 먼저 불을 지폈다. 이대호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괴물투수' 류현진(24)으로부터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를 그리더니 3일에도 안승민에게서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2개를 잇달아 때린 이대호는 역대 16번째로 200홈런을 달성했다. 이틀간 때린 3안타 중 홈런이 2개일 정도로 타격 페이스는 좋은 편이다. 이에 질세라 2009년 '홈런킹' 김상현도 '전매특허'인 만루홈런으로 홈런왕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김상현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2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올해 첫 짜릿한 손맛을 봤다. 전날에도 우중간 펜스를 향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상단 철조망에 걸려 2루타에 머물렀던 김상현은 삼성의 검증된 용병 투수 카도쿠라 켄가 던진 몸쪽 공을 화끈하게 잡아당겨 홈런을 터뜨리면서 이대호와의 한 판 승부에 자신감을 찾았다. 삼성의 왼손 거포 채태인도 개막 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2009년과 2010년 각각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김상현과 이대호의 대포 싸움에 비중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2009년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인 만루홈런 4개를 터뜨리며 홈런왕(36개)을 차지했던 김상현은 지난해에는 무릎이 아파 결장한 날이 늘면서 21개를 때리는 데 머물렀다. 그러나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좌익수로 제2의 인생을 열어젖힌 올해, 만루홈런으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면서 '챔피언' 이대호에게 강렬한 도전장을 던졌다.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린 김상현은 이 부문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통산 만루홈런은 심정수(전 삼성)가 터뜨린 12개다. 김상현이 볼을 끌어당겨 펜스를 넘기는 전형적인 파워히터라면 이대호는 유연한 스윙에 정확성까지 겸비한 홈런타자다. 2004년 처음으로 홈런 20개를 때린 이래 2008년(18개)을 빼곤 매해 홈런 20개 이상을 터뜨려 꾸준함에서는 '벼락스타'에 가까운 김상현보다 한 수 위다. 특히 지난해 타격 7관왕을 휩쓸었던 이대호는 잡아당기고 밀어서 자유자재로 홈런을 쏘아 올릴 정도로 부챗살 타법이 물에 올랐다. 이대호는 앞뒤에서 조성환과 홍성흔의 도움을 받고 김상현도 새로 가세한 이범호와 최희섭 두 거포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어서 2011년 홈런왕을 향한 둘의 싸움은 시즌 초반부터 녹색 다이아몬드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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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4.04 23:02

달라진 LG, 집중타로 두산 완파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하루 만에 달라진 집중력을 뽐내며 '서울 라이벌' 두산을 완파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단타로만 12개를 터뜨렸고 볼넷 5개를 묶어 7점을 뽑는 응집력 있는 공격으로 두산을 7-0으로 제압했다. 전날 숱한 찬스를 잡고도 중심 타선이 침묵하면서 영패(0-4)를 당했던 빚을 두산에 고스란히 돌려줬다. 3번 타자로 나선 정의윤은 5타수 4안타의 불꽃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2개나 올렸고 상·하위 타선에서 고루 타점이 나왔다. LG 선발 박현준은 6⅓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 LG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반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활약하고 3년 만에 '친정' 두산에 돌아온 왼손투수 이혜천은 3⅔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4개를 내주고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이틀 연속 불펜진이 무너진 KIA는 일본에서 돌아온 이범호(30)의 결승 솔로포 덕분에 삼성을 9-8로 힘겹게 따돌리고 첫 승리를 거뒀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된 뒤 KIA와 1년간 총 12억원에 계약한 이범호는 이날 결승 홈런 포함 4타수3안타를 때리고 3타점을 수확했다. 한화는 롯데를 3-1로 물리쳤고 SK는 정상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을 5-3으로 눌렀다. 홈런왕 2연패에 도전하는 이대호(29·롯데)는 3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고 역대 16번째로 200홈런 고지를 밟았지만 소속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구장이 2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한 가운데 전국 4개 구장에는 이날에도 8만5천56명의 관중이 입장, 야구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이틀간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18만656명으로 2009년 달성한 개막 2연전 역대 최다 관중(18만2천264명) 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광주(KIA 9-8 삼성) = 김상현의 만루홈런이 터져 8-2로 앞설 때만 해도 KIA의 낙승 분위기였다. 그러나 6회 무사 1,3루 삼성 공격 때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흐름이 묘하게 흘렀다.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준 양현종은 안타와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자초한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박한이와 라이언 가코,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만 3점을 헌납하고 강판했다. 순식간에 6-8로 점수가 좁혀졌고 박석민이 구원 나온 곽정철에게서 적시타를 터뜨려 8-8 동점이 됐다. 승부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 무렵 이범호가 힘을 냈다. 이범호는 7회 삼성 정현욱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회심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박경태와 유동훈을 8회 잇달아 투입, 삼성의 맹추격을 잠재웠다. ◇사직(한화 3-1 롯데) = 안승민의 '깜짝' 호투가 한화를 살렸다. 시범경기부터 눈부신 호투로 한화의 선발 자리를 따낸 프로 2년차 안승민은 이날 롯데 강타선을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점으로 막았다. 최고 시속 145㎞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롯데 타선이 맥을 못췄다. 행운도 안승민 편이었다. 1회 톱타자 김주찬에게 3루타를 얻어맞아 실점 위기에 닥쳤지만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3루수 정원석이 실책을 연거푸 저질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인필드 플라이 2개와 땅볼로 요리, 고비를 또 벗어났다. 타선도 힘을 내 0-1로 뒤진 4회 최진행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뤘고 5회와 6회에는 각각 이대수와 최진행이 솔로포를 터뜨려 안승민의 마수걸이 승리를 도왔다. ◇잠실(LG 7-0 두산) = LG의 '소총'이 1회부터 적시에 터졌다. 톱타자 박경수가 안타를 때린 뒤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고 정의윤이 우익수 앞에 안타로 뒤를 받쳤다. 1사 1,3루에서 박용택이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LG는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4회 두산 선발 이혜천의 제구력이 심하게 흔들린 틈을 타 멀찌감치 도망갔다. 2사 1,2루에서 김태완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추가점을 얻은 LG는 박경수에 이어 이대형이 연속 볼넷을 고르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탰다. 정의윤은 바뀐 투수 조승수로부터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5-0이던 7회에도 LG는 이진영의 안타와 서동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1~2회, 5~6회 찬스에서 네 차례나 병살타가 나와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 ◇문학(SK 5-3 넥센) = 매 경기 결승이나 다름없는 비장한 각오로 나선 SK가 8회 흐름을 뒤집었다. 3-3으로 맞선 8회 박재홍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보내기 번트와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2루에서 정상호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박경완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정상호는 2회에도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린 뒤 임훈의 2루타 때 홈을 밟는 등 4타수2안타를 때리고 2타점을 올려 공수에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넥센은 8회 무사 1루에서 삼진과 도루 실패로 찬스를 그르친 뒤 9회 마지막 기회도 병살타로 놓치면서 속절없이 개막전 연패를 당했다.

  • 야구
  • 연합
  • 2011.04.04 23:02

완주군 와일드푸드배 사회인 야구대회 17일 개막

완주군생활체육야구연합회(회장 황희형)는 제1회 완주군 와일드푸드축제(9.23~25)의 성공과 완주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4주간 완주 와일드푸드배 사회인 야구대회를 개최한다.17일 개막식에는 동호외등 500여명등이 참석해 가족이 함께하는 생활체육의 장을 만들고 청정 완주 건강한밥상 및 당조고추, 자운영쌀, 거성푸드, 봉동편강, 고산농협 감골식품 등 완주 농특산물을 행사 상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완주군생활체육야구연합회는 2009년 연합회 창설 이후 많은 지역의 주민들이 야구팀을 결성하여 현재는 토요부 8개, 일요부 9개팀이 생활체육으로서 야구를 즐기고 있으며, 올해에는 3월 5일 ~ 11월 17일 장장 9개월의 완주 맥파이스리그를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완주군생활체육야구연합회는 2010년 대한야구협회장배 전국 사회인 야구대회에 참가하여 기량을 발휘해 전국대회 우승의 기염을 토했으며, KBS 천하무적야구단 프로그램에 초청되어 연예인들과 즐거운 생활야구 발전에 본보기를 보여 전국사회인야구인들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이와 함께 현재 완주 맥파이스 리틀야구단 운영, 완주중학교야구부 방과후 강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황희형 회장은 "대회 슬로건에 맞게 야구를 통해 던지고 받고 뛰고 달리는 생생한 와일드 대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야구
  • 백기곤
  • 2011.04.04 23:02

[100세 건강, 생활스포츠로 가꾼다] 아마추어 야구

봄철이 되면서 주말이면 도내 곳곳 야구장이 동호인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프로구단도 없고, 엘리트 팀도 종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나 아마추어 야구인들을 중심으로 도내 야구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는 평가다.1990년대 초 전주와 군산을 중심으로 10개 팀에서 시작됐으나, 지금은 도내 11개 시군 연합회를 기반으로 181개 클럽 4,500여명의 동호인이 아마 야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사회인 야구단으로도 알려져 있는 생활체육 야구클럽은 프로야구의 붐과 베이징올림픽의 신명나는 금메달 소식과 더불어 급속하게 활성화됐다.동호인클럽도 일반 사회인과 자치단체 공무원 구성 팀 등 다양한 층의 클럽들이 활동하며 도내 야구 명문인 전주고와 군산상고 엘리트 출신들이 주축이 돼 동호인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기량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전북 생활체육 야구는 2006년 채수하 전북야구연합회장(군산덕유패널 대표이사) 취임 이후 성적 위주가 아닌 동호인 가족들의 즐기는 야구로 변모했다.생활체육 활성화를 토대로 엘리트 학교 야구도 점차 살아나는 등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상생하는 선진형 시스템으로 정착하는 분위기다.도내 프로팀인 쌍방울 레이더스 야구단의 해체 이후 야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의 창단 열기가 가속화되고 있다.특히 지난 2009년과 2010년, KBS 천하무적 야구단이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경기를 가진 후 그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2011년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전북 출신 선수들이 국내 야구의 중심축에 서면서 동호인들의 야구 사랑 열기가 더 뜨겁다는 관측이다.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빛나는 SK 와이번스에는 박경완, 김원형, 박정권(이상 전주고), 정대현, 이승호(이상 군산상고) 등 도내 출신들이 즐비하며 삼성 라이온스 거포 최형우 역시 전주고 출신이다.이런 가운데 야구 동호인들은 직업은 아니지만 이른 아침부터 날마다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도 챙기고 삶의 즐거움도 추구한다.이들은 메이저리그 추신수, 일본 리그 박찬호, 이승엽 등을 우상으로 꿈꾸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하지만 야구장에 가보면 동호인들은 저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과 전주고 운동장, 군산야구장과 금강야구장, 학교운동장 등 활발히 리그전이 펼쳐지지만 아직도 동호인들의 욕구를 만족하기는 태부족이어서 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야구장이 없어 동호인들은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곳에서 한번 뛰는게 소원이라는 후문이다.익산에 신설 야구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한야구협회는 이곳을 국가대표 전용 훈련장으로 지정하기도 했다.인조잔디 구장과 연습구장 등을 갖춘 이곳이 준공되면 당장 올 하반기부터 하계 대학리그 경기가 이곳에서 열리게 된다.프로야구단의 창단과 야구장 시설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새 봄을 맞은 전북 생활체육 야구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연말 왕중왕전 우승을 소망하는 동호인들은 완전히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 야구
  • 위병기
  • 2011.04.04 23:02

KIA, 개막전 최다연패 탈출할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4월2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최다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KIA는 2005년 광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개막전에서 3-13으로 진 이래 지난해까지 개막전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윤석민과 로페즈, 김진우, 리오스 등 최고 투수가 연달아 출전했지만 개막전 6연패를 막지 못했다. LG(2001~2006년)가 보유한 개막전 최다연패 기록과 동률을 이룬 KIA는 올 시즌에도 첫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이 부분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에이스 윤석민이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다시 선발 등판해 '개막전 악연'을 떨치러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1일 발표한 역대 개막전 팀 성적과 진기록을 살펴보면 이렇게 흥미로운 기록이 여러 개 눈에 띈다.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통산 10차례나 우승한 명문구단 KIA는 개막전 승률은 0.385(10승2무16패)로 4할이 채 되지 않는다. 신흥 명문구단 SK가 0.778(7승2무2패)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고, 두산(0.615)과 삼성(0.607)이 뒤를 잇는다. 두산과 삼성은 역대 개막전 최다인 5연승 기록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2일 사직구장에서는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한화)이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4번째로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으로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프로야구 30년 역사를 돌아보면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가장 많이 누린 선수는 전 OB 투수 장호연으로, 무려 9차례나 첫 경기 첫 투수로 나섰다. 이어 '송골매' 송진우(전 한화)가 8회, 현대에서 뛰던 정민태가 7회로 뒤를 이었다. 장호연과 송진우, 정민태는 나란히 6년 연속으로 개막전 선발에 나선 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장호연은 신인이던 1983년 MBC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을 올렸고, 1988년에는 롯데를 제물로 개막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등 정규 시즌 첫 경기와 인연이 깊다. 개막전에서 거둔 승수도 6승(2패)으로 역대 투수 중 가장 많다. 타자 중에서는 한대화 한화 감독이 개막전에서도 '해결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 감독은 현역 시절 무려 7차례나 개막전에서 홈런을 뽑아내 2위 이종두와 이숭용(4개)에게 멀찌감치 앞서 있다. 이숭용은 아직 현역으로 뛰는 만큼 올해 개막전에서 한 감독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끝내기 홈런으로 개막전이 마무리된 경우는 딱 2번 있었다. 프로야구가 출범하던 1982년 MBC의 이종도가 짜릿한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렸고, 2008년에 SK 포수 정상호가 LG 우규민에게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타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 야구
  • 연합
  • 2011.04.01 23:02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 공식 출범

프로야구 제9구단인 엔씨소프트가 창단을 선언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는 3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연고지로 삼기로 한 창원시 관계자들과 함께 창단 승인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유영구 KBO 총재, 박완수 창원시장, 김이수 창원시의회의장이 참석했다. 유영구 총재는 축사에서 "프로야구 30년 동안 이렇게 기쁜 날이 몇 번쯤 있었을까 하는 기분이 든다"며 "한국 야구에 새로운 역사가 쓰인 게 오늘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과 엔씨소프트의 관계가 모델로 정립된다면 10구단의 창단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완수 시장은 환영사에서 "구단 창단으로 창원으로서 할 일이 많다"며 "기존 구장을 리모델링해서 구단에 제공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도시 브랜드를 높일 새 구장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은 앞으로 스포츠가 GRDP(지역내 총생산)의 10%를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야구단 창단은 스포츠 도시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도 창출하는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이수 의장은 "우리 시민의 야구 열정이 높아 앞으로 다른 구단들이 우려하게 될 것"이라며 "모두의 노력으로 탄생한 '옥동자'가 2∼3년 뒤에는 잘 자라나 시민이 화합하고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영구 총재는 김택진 구단주에게 승인 인증패를 전달했고 창원시와 엔씨소프트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는 KBO 사무국, 8개 구단과 협의해 선수를 수급하고서 이르면 2013년 시즌부터 창원과 경남을 연고지로 삼아 1군 리그에 참여할 계획이다.

  • 야구
  • 연합
  • 2011.04.01 23:02

韓日 '야구영웅' 박찬호·다르빗슈 4년 만에 재회

일본프로야구 데뷔를 앞둔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현역 일본 최고 투수인 다르빗슈 유(25·니혼햄 파이터스)를 만나 우정을 나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31일 인터넷판에서 박찬호와 다르빗슈가 전날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훈련하다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07년 말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과 일본 대표로 참가해 안면을 텄다. 박찬호는 이번 재회에서 다르빗슈에게 다가가 영어로 "몸이 커진 것 같다"고 친근감을 표시했고, 다르빗슈는 "일본 야구에는 어 떻게 적응하고 있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박찬호는 "현재 일본에서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가볍게 포옹을 하며 일본 언론의 관심을 끈 박찬호는 다르빗슈에게 "일본 야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다르빗슈도 "OK"라고 답하고 짧은 대화를 마무리했다. 한·일 영웅의 만남을 자세히 묘사한 이 신문은 일본 야구를 처음 접하는 박찬호가 일본 투수의 교과서로 평가받는 다르빗슈에게 조언을 구한 것에 무게를 뒀다.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둬 아시아 투수로서 최다승 기록을 남기고 일본으로 건너간 박찬호는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유명 인사 대우를 받고 있다. 2005년 니혼햄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6년간 75승32패를 올렸고 통산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인 다르빗슈는 일본 야구계의 슈퍼스타다. 2007년에는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았고 2009년과 2010년에는 방어율 타이틀을 가져갔다. 2007년과 2009년에는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고통받는 일본 국민을 위해 올해 자신의 연봉(5억엔·추정치)의 10%인 5천만엔을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박찬호가 보크 적응에 애로를 겪고 있지만 팀 동료인 기사누키 히로시에게는 포크볼을 배우고 다르빗슈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등 흥미롭게 일본 야구에 적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박찬호는 4월2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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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4.01 23:02

추신수, 홈런 2방 2타점 폭풍타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주포 추신수(29)가 시범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잇달아 쏘아 올리고 고감도 타격 감각을 뽐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가 아닌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2안타를 때리고 타점 2개를 거둬들였다. 안타 2개는 1회와 5회 나온 홈런이었다. 지난해 무릎을 수술한 톱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신수는 '첨병'의 임무를 띠고 톱타자로 출격했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브론슨 아로요와 맞서 볼 카운트 1-3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대포를 가동한 이후 사흘 만에 나온 홈런이다. 2회 2사 1루에서는 2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추신수는 1-3으로 끌려가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로요로부터 다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빼앗았다. 추신수는 6회 수비부터 존 드레넌에게 우익수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들어왔다. 추신수는 31일 오하이오주로 장소를 옮겨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 콜럼버스 클리퍼스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치르고 4월2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 나선다. 사실상 시범경기를 마감한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 통증에도 불구, 시범경기 19경기에 나서 타율 0.322(59타수19안타)로 맹타를 터뜨렸다. 홈런은 3방을 터뜨렸고 타점은 경기당 1타점에 근접한 18타점을 수확했다. 안타 19개 중 2루타 이상 장타를 9개나 터뜨리면서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고난도 타격 기술을 과시하며 정규 시즌에서 맹활약을 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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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31 23:02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잰걸음

속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도내 도시 연고 신생구단 창단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본보 3월 28일자 1면 보도)특히 KBO가 발표한 '2020 비전 5'에 프로야구단을 12개까지 늘릴 계획이 포함되면서 신생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전국 각 도시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KBO는 지난 28일 서울 신라호텔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30주년 기념축하연에서 △2020년까지 12개 구단 양대리그 실시 △관중 1000만 시대 개척 △통합손익분기점 흑자전환 △하위리그 체제 개편 △야구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 개관이라는 5대 비전을 발표했다.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유영구 KBO 총재의 축사다. 유 총재는 "폭발적인 수요에 맞춰 새 구단이 창단돼야 한다"며 "이를 외면한다면 언제 또다시 이런 기회가 찾아올지 장담할 수 없다"고 10구단 창단의 당위성을 강조했다.이 같은 입장은 29일 개최된 KBO 구단주 총회에서 창원시 연고의 제9구단 엔씨소프트 창단이 최종 승인된 점과 맞물려 10구단 창단이 KBO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됐음을 의미한다.실제 KBO는 제9구단에 이어 10구단이 창단되어야 리그를 정상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오는 2014년까지 9구단과 10구단을 동시에 1부 리그에 편입시킨다는 복안이다.이처럼 KBO가 프로야구 구단을 최대 12개로 계획하고 10구단 창단에 강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최근 도내에 일고 있는 프로야구단 유치 움직임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10구단 유치를 추진하는 수원과 안산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강원도 지역 야구팬의 프로구단 창단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KBO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홀수 팀으로는 리그 운영에 여러 문제가 생겨 9구단과 10구단이 동시에 1군에 진입해야 한다"며 구단을 맡을 기업에 대해서도 "발표 단계는 아니지만 10구단을 하려는 기업이 여럿 있다"고 말해 10구단 창단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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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중
  • 2011.03.30 23:02

추신수, 3년 연속 '타율 3할' 향해 스타트

시범경기에서 예열을 마친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향해 힘차게 정규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4월1일 오전 2시5분(한국시간) 워싱턴-애틀랜타, 뉴욕 양키스-디트로이트의 경기를 시작으로 일제히 막을 올린다. 팀당 162경기씩 치르는 대장정은 9월29일 끝나고 양대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10월20일께 열릴 예정이다.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은 7월1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다. 추신수는 4월2일 4시5분 홈구장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추신수, 개인 기록과 포스트시즌 두 마리 토기 몰이 = 추신수는 지난해 타율 0.300을 때리고 홈런(22개)과 도루(22개), 그리고 타점(90개)에서 모두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성기를 보냈다. 또 현대 야구기록 시스템이 완비된 1900년 이후 클리블랜드 선수로는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 호타준족에 강한 어깨를 겸비한 메이저리그 특급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그 덕분에 추신수는 지난해(46만1천100달러)보다 무려 9배 가량 오른 연봉 397만5천달러(44억2천600만원)에 재계약하고 간판선수로 인정받았다. 추신수의 올해 목표는 두 가지다. 개인 성적에서 안타 1개, 타점 1개라도 지난해보다 나은 기록을 남기는 것이고 두 번째는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일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전력을 최하위로 예상한 미국 언론의 전망을 볼 때마다 "우리 팀은 잠재력 있는 유망주가 많은 팀이며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왔다.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 통증에도 29일까지 시범경기에서 18경기에 출전, 타율 0.304(56타수17안타)를 때리고 홈런도 1개 쏘아 올렸다. 도루도 4개나 기록하는 등 '호타준족'의 명성도 이어가고 있다. 시선을 끄는 건 타점 페이스다. 추신수는 18경기에서 타점을 16개나 쓸어담으면서 꿈의 기록인 경기당 1타점에 근접했다. 안타 17개 중 7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일 정도로 장타력도 빼어나다. 시범경기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인 추신수가 시즌 초반부터 어떤 성적을 남길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원군이 없어 타선에서 고군분투했던 지난해와 달리 추신수는 올해 그래디 사이즈모어, 트래비스 해프너 등 쟁쟁한 타자들이 앞뒤에 포진하면서 부담을 덜고 훨씬 많은 타점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선재단을 발족한 추신수는 올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재미동포를 상대로 영업하는 한미은행과 손잡고 홈런과 도루 1개당 각각 1천달러를 적립해 불우 아동을 도울 계획이다. ◇보스턴·텍사스·필라델피아·샌프란시스코 각축전 =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지난해 리그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강팀으로 평가받는다. 스토브리그에서 몸값이 비싼 선수들을 여럿 끌어모아 '악의 제국'으로 불리는 뉴욕 양키스가 올해는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한발 밀려난 게 이채롭다. 보스턴은 내야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외야수 칼 크로퍼드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2007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만한 전력이 됐다. 강력한 방망이를 앞세워 지난해 창단 50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텍사스도 화끈한 타격이 돋보이는 아드리안 벨트레와 6년간 9천6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막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이에 반해 내셔널리그는 두꺼운 방패로 맞선다. 작년 56년 만에 월드시리즈 패권을 되찾은 샌프란시스코는 팀 린스컴, 배리 지토를 축으로 조너선 산체스 등 최대 무기인 선발 투수들이 건재하다. 장타력을 갖춘 스위치히터 파블로 산도발과 베테랑 미겔 테하다가 가세, 타선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한 필라델피아는 올해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이다.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이 할러데이와 클리프 리를 필두로 로이 오스왈트, 콜 해멀스, 조 블랜턴이 이룰 선발진은 역대 메이저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4팀 외에도 '영원한 우승후보'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마크 테셰이라가 이끄는 파괴력 넘치는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나선다. 양키스는 작년 탬파베이에서 45세이브나 올렸던 라파엘 소리아노를 영입, 소방수 마리아노 리베라와 뒷문을 굳건히 잠그는 전략으로 정규 시즌에 임한다.

  • 야구
  • 연합
  • 2011.03.30 23:02

김시진 넥센 감독 "확실한 성적 내겠다"

임기 1년가량을 남겨 놓고 3년 재계약에 합의해 2014년까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를 지휘하게 된 김시진 감독은 "확실한 성적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재계약이 발표된 29일 "넥센 선수단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며 "가족 같은 선수들을 데리고 감독으로 2~3년 뒤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달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가 선수단 격려차 2박3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스프링캠프를 찾았을 때 재계약 문제를 논의했다"며 말을 풀어갔다. 이어 "이 대표가 당장보다는 2~3년 뒤 우승을 도모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려면 선수들의 습성을 잘 아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재계약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뜻을 펼칠 수 있도록 구단에서 내게 시간을 넉넉하게 준 것에 감사한다"며 "이제는 팀을 강팀의 반열에 올려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감독 이적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김 감독이 열악한 팀 사정에도 넥센에 잔류한 것은 오랜 기간 선수단과 쌓아온 정(情) 때문이었다.'연봉 후려치기'와 '선수 내다 팔기' 등으로 팀이 사분오열되기 직전이었지만 김 감독은 그때마다 '맏형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단을 추슬렀다. 김 감독은 "현대 감독에서 물러나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으로 재직할 때 넥센 선수들과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란 듯이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그간 이장석 대표와 구단 운영의 어려움을 공유했고 이 대표도 내게 성적에 대한 부담도 주지 않았다.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받았다"며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재계약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올해를 포함해 4년간 넥센을 이끌 김 감독은 "우선은 실패하더라도 가능성 있는 유망주를 키워 1~2년 후 팀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충분히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도전을 강조했다"며 "6년간 넥센 감독을 역임하면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나 또한 도전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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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30 23:02

개막전에 최고 선발투수 총출동

서른 살을 맞은 올 시즌 프로야구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투수들이 총출동해 분위기를 달군다.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1시즌 미디어데이에 나온 8개 구단 감독들은 4월2일 열리는 개막전에 선발 중책을 맡을 투수를 일부 공개했다. 먼저 광주에서 벌어지는 개막전에서는 KIA의 윤석민(25)이 출동한다. 윤석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야구의 '오른손 에이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한국 야구가 눈부신 성과를 이룰 때마다 믿음직한 투구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자를 맞혔다가 정신적 공황에 빠지는가 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라커를 내리쳤다 손을 다치는 등 돌발 악재가 겹쳐 힘을 쓰지 못했다. 6승3패3세이브를 거두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3.83으로 데뷔 이래 가장 높았다. 올 시즌 설욕을 노리는 윤석민은 신무기로 포크볼까지 장착해 한층 위력적인 투수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범경기에서도 10이닝을 던지면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여 정규리그에서도 '쾌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에서는 차우찬(24)이 선봉에 서서 맞불을 놓는다. 차우찬은 지난해 급격히 성장하면서 삼성의 '원투펀치' 자리를 꿰찬 신예 에이스다. 시속 150㎞가 넘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첫 풀타임 선발로 뛰었던 지난해 10승(2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14를 작성하며 일약 유망주에서 중심 투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승률왕(0.833)에 오른 차우찬은 시범경기에서도 1승2패에 평균자책점 3.38로 잘 던졌다.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는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24·한화)이 나선다. 데뷔 첫해 최우수선수(MVP)를 꿰찬 이래 한국 최고의 투수로 군림해 온 류현진은 지난 시즌에도 허약한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16승4패에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해 명성을 증명했다. 시범경기에서도 2승1패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0.90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친 만큼 올 시즌에도 산뜻한 출발을 할지 기대된다. 그러나 한화와 맞붙는 롯데 자이언츠의 양승호 감독은 "아직 선발 투수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건 미제냐 한국제냐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 라이벌'이 맞붙는 잠실 개막전에서는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0·미국)가 출격 명령을 받았다. 203㎝의 큰 키가 돋보이는 니퍼트는 메이저리그 119경기에서 통산 14승(16패)를 거둔 베테랑으로,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한 히메네스의 빈자리를 메워 10년 만의 우승 꿈을 이뤄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초반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개막이 다가올수록 위력을 찾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 1승1패와 평균자책점 2.57의 준수한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은 "오늘 연습 경기를 마치고 코치진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선발 투수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외국인 투수인 레다메스 리즈(28·도미니카)가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로 꼽힌다. 9년 묵은 LG의 '가을야구 숙원'을 풀어줄 적임자로 꼽히는 리즈는 시범경기부터 시속 160㎞를 넘나드는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지만, 그 위력을 배가시켜 줄 변화구가 다양하지 못하고 제구가 불안해 의문 부호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점차 날카로운 변화구로 완급을 조절하며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터득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문학구장에서 만나는 SK의 김성근 감독과 넥센의 김시진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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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30 23:02

4월2일 '플레이 볼~'

"반갑다. 야구야!"2011프로야구 시즌이 내달 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막을 올려 팀당 133경기씩, 총 532경기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2년 전 성적에 따라 개막전 일정이 마련돼 2009년 상위 4팀의 홈구장이 있는 광주(KIA-삼성), 인천 문학(SK-넥센), 서울 잠실(두산-LG), 부산 사직(롯데-한화)에서 첫 경기를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리그 일정을 빨리 발표해 달라는 8개 구단의 요청에 따라 2010시즌부터 2년 전 성적을 기준으로 대진을 짜고 있다. 개막 2연전과 5월5일 어린이날만 오후 2시 시작되고, 나머지 경기 개시 시간은 평일 저녁 6시30분, 주말은 오후 5시다. 올스타전은 7월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정규리그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왕중왕'을 가린다. 포스트시즌의 연장전은 12회에서 15회로 늘어났다. 지난해 폐지된 클리닝타임은 5회말 종료 후 4분 이내로 부활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판도는 지난 시즌 전과 마찬가지로 SK, 두산, KIA가 3강 후보로 꼽힌다. KIA와 SK는 2009년과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각각 거머쥐었고, 두산은 해마다 최정상급 전력을 갖추고 우승을 넘보고 있다. 다만 올해는 SK가 지난겨울 동안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는 점에서 예전만큼 후한 점수는 얻지 못하고 있다. 제도 부문에서는 올해부터 무승부를 패배로 인정한 제도가 폐지된다. 프로야구는 지난해까지 2년째 이 같은 승률제도를 시행했지만, 일선 감독들은 "무승부를 많이 거둔 팀이 승률 계산에서 손해 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해왔다. 결국 지난 1월 8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프로야구 실행위원회는 올해부터 승수를 승수와 패수의 합으로 나누는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령, A팀이 10경기를 해 5승2무3패를 거두면, 기존 계산법에서는 승률이 0.500이 되지만, 바뀐 규정에서는 무승부를 제외한 8경기 중 5경기를 이긴 것으로 계산해 승률이 0.625로 올라간다. 새 제도는 박빙의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9년 이 제도가 도입됐다면 정규리그 1, 2위 순위가 바뀌게 된다. 무승부가 많은 2위 SK(80승6무47패)의 승률이 0.630이 돼 1위 KIA(81승4무48패)보다 앞서 챔피언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었다. 이제 무승부가 승률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무승부를 둘러싼 각팀의 '함수 관계'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회 등 흥행에 나쁜 영향을 주는 악재가 터져 나왔지만, 역대 최다 관중인 592만8천626명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를 넘어 663만 명을 동원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 야구
  • 연합
  • 2011.03.29 23:02

[전북에 프로야구를] ①프롤로그-"10구단 창단, 야구 명가 부활을"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신약성서 마태복음 25장 29절이다. 이 구절을 인용해 여러 사회현상들을 '선순환의 고리는 그 고리를 인위적으로 끊을 때까지 지속되고, 악순환의 고리도 그 고리를 인위적으로 끊기 전까지 지속된다'고 해석한 게 바로 '마태복음 효과'다.마태복음 효과는 전북의 프로야구에 그대로 들어맞는다.▲쌍방울 제8구단 창단= 지난 1990년 전북을 연고지로 창단한 프로야구 제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돌격대)는 1999년 모기업 쌍방울이 부도나면서 10년 만에 팀이 SK로 넘어간다. 팀을 인수할만한 지역 연고 기업이 없었고 도세가 약하고 낙후된 전북으로서는 말 그대로 '있는 것까지 빼앗긴' 꼴이 된 것이다.그 당시 전주시장이었던 김완주 도지사는 SK에게 '제발 연고지를 전북으로 해 달라'고 통사정을 했지만 SK는 끝내 인천에 둥지를 튼다. "그 때 정말이지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지난 25일 만난 김 지사의 회고다. "하지만 야구 명가 전북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되찾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용 야구장과 구단을 맡을 기업을 찾는 일인데 그보다 먼저 필요한건 제10구단을 원하는 도민들의 폭발적인 열망입니다."▲제9구단의 태동= 쌍방울 레이더스가 SK로 매각된 지 12년이 흐른 지금. 한국 프로야구계는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한국 야구가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베이징올림픽 우승, 아시안게임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면서 국민적 인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새 구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고 있다.특히 쌍방울 창단 이후 21년 만에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창원시를 연고지로 지난 22일 제9구단 창단을 확정짓자 프로야구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스포츠의 반열에 오르는 분위기다.제9구단 창단은 작년 7월 1일 창원, 마산, 진해가 합쳐진 통합 창원시의 열정과 엔씨소프트의 의지가 일궈낸 합작품이다.창원시는 제9구단 추진 배경으로 ▲110만 통합 창원시민 결속과 화합의 매개체 ▲시민 스포츠 욕구 충족 및 문화적 자긍심 고취 ▲다양한 문화 콘텐츠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국내외 창원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꼽는다.▲전북은 지금= 이러한 창원시를 바라보는 전북 야구인들과 도민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은 크다. 한국 야구사에서 차지하는 전북의 위상을 생각하면 비애감마저 느낄 정도다.실제 국내 야구계와 팬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군산상고를 빼놓고 한국 야구를 논할 수 없다고 말한다. 프로야구 역사도 마찬가지다. 해태 타이거즈와 쌍방울 레이더스 시절 김봉연, 김성한, 김준환, 김일권, 김용남, 장채근, 조규제, 김기태, 박경완, 김원형 등등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든 대형 스타들이 모두 이 고장 출신이다.특히 야구에 대한 도민들의 열정은 여전히 활화산이다. 재작년부터 군산에서 열리는 기아타이거즈의 경기가 매번 초만원을 이룬다는 사실은 이를 반증한다. 지금도 서울, 광주, 인천 등 전국 각지로 달려가 야구를 관람하는 열혈 팬들이 적지 않다. 사회인 야구팀도 200개가 넘는다.▲제10구단은?= 이 때문에 몇년 전부터 전북에 프로야구단을 유치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에는 몇몇 야구계 인사와 도지사가 기업을 탐문하는 수준이었지만 창원 구단 탄생을 계기로 창단의 당위성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전용구장과 팀을 맡을 도내 기업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한다. 그러나 9구단을 이끄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회사의 연고가 창원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예전과 달리 프로야구단을 이끌면 만성 적자가 아닌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래도 기업이 나서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자금을 모으는 이른바 '시민구단' 형식도 가능하다.전용야구장도 창원시 사례를 배우면 된다. 창원시는 먼저 마산구장을 개보수해 사용하면서 전용구장을 2014년까지 짓기로 했다. 이는 전주시의 상황과 비슷하다. "10구단을 위해서는 전주시의 의지와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는 김 지사의 지적을 전주시가 귀담아 들어야 하는 이유다.특히 제9구단 창단은 필연적으로 제10구단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KBO(한국야구위원회)의 판단도 전북으로서는 반갑다. KBO는 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짝수 구단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9개 구단으로는 2개 팀씩 4경기만 가능해 어느 한 구단은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여기에다 KBO가 '제10구단은 지역안배를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할 것이라는 관측도 전북에겐 유리하다. 이 경우 프로야구가 있다가 사라진 전북은 사실상 제10구단 연고지 '0순위'로 떠오르게 된다. 다만 현재 새 프로야구 연고지는 광역자치단체가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여서 전주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전북일보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을 주고 도민끼리 무한한 연대감을 형성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에 주목하는 배경들이다. 본보는 매주 월요일 제10구단 창단과 관련된 기획기사를 연재할 예정이다.

  • 야구
  • 김성중
  • 2011.03.28 23:02

롯데, 3년 연속 시범경기 1위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시범경기 성적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롯데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 터진 강민호의 2점 홈런과 집중타로 2점을 보태 4-0으로 이겼다. 이날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서 8승5패를 거둔 롯데는 2009년부터 3년 내리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워밍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는 0-0이던 7회 무사 1루에서 삼성 구원 투수 권오원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2점짜리 아치를 그리고 균형을 깼다. 롯데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안타를 2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 1승에 평균자책점 0.60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긴 송승준은 롯데의 개막전 선발투수 자리를 예약했다. 삼성의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도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고 삼진을 5개나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터진 김상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화 선발 훌리오 데폴라는 5이닝을 실점 없이 던졌고 KIA 왼손선발 트래비스 블랙클리도 삼진 7개를 곁들이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넥센은 SK를 8-4로 격파했다. 넥센 타선은 난조를 보인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2회까지 안타 5개와 사4구 2개를 묶어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2만1천여 명의 관중 앞에서 4시간 이상 팽팽한 라이벌전이 펼쳐진 잠실구장에서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두산이 5-4로 이겼다. 한편, 이날 전국 4개 구장에는 4만5천300여 명의 관중이 들어차 정규 시즌에서 의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시범경기 49경기에 총 25만402명(경기당 평균 5천11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숫자이고, 또 지난해 입장관중 17만1천752명(경기당 평균 3천654명)보다 경기당 평균 관중에서 40% 증가한 수치다. 시범경기를 마친 8개 구단은 닷새간 연습경기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4월2일 오후 2시 잠실(두산-LG), 문학(SK-넥센), 광주(KIA-삼성), 사직(롯데-한화)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전을 준비한다.

  • 야구
  • 연합
  • 2011.03.28 23:02

[30번째 시즌 개막 앞둔 프로야구]① 이제 서른살 "이만큼 자랐다"

"최고 연봉은 2천400만원에서 7억원으로, 정규리그 관중은 140여만 명에서 600만 명 시대로."한국 체육사에서 최초의 프로 리그로 출범한 프로야구가 올해로 꼭 서른 돌을 맞았다. 1981년 12월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창립하고, 1982년 3월27일 지금은 사라진 동대문구장에서 역사적인 개막전을 치른 프로야구는 이제 30번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지만 한결같은 팬들의 사랑 속에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는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엄청난 변화의 물결을 겪었다. 초창기 2천400만원에 불과했던 선수 최고 연봉은 7억원으로 치솟았고, 연간 140만 명이었던 총 관중 수도 올해 600만 명 시대를 열어젖힐 전망이다. 출발 당시 6개 구단이던 국내 리그는 최근 제9구단 합류가 결정됐고 중계권료와 마케팅 수입이 대폭 늘어나는 등 월등하게 성장한 선수들 덩치만큼이나 수많은 외형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연봉 = 가장 눈부시게 늘어난 부분이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더라도 성장 폭이 놀랍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연봉 상한선은 2천400만원이었다. 당시 아마추어 최고 스타인 김재박(MBC)과 미국 프로야구에서 돌아온 박철순(OB) 등 단 두 명만이 이 금액을 받았다. MBC 투수 하기룡이 2천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을 뿐 선수 대부분은 '1천만원대 연봉자'였다. '거포' 김봉연(해태)과 김용희(롯데)가 각각 1천800만원과 1천600만원을 받았고, 당시 아마추어 최고 투수로 이름을 날린 황규봉과 이선희(이상 삼성), 김용남(해태)도 1천800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당시 연봉 하한선은 600만원이었다. 스타가 즐비했던 삼성을 제외한 5개 구단에 최저 연봉을 받고 뛴 선수가 존재했다. 올해 프로야구 연봉 하한선은 2천400만원이다. 최고 연봉 선수는 두산의 김동주로 7억원을 받는다. 최저 연봉은 30년 동안 4배 뛰었고, 최고 연봉은 30배 가까이 '폭등'했다. 선수 평균 연봉은 1천215만원에서 올해 8천704만원으로 올랐다. 구단별 평균 연봉의 경우 1982년에는 삼성이 1천28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올해 가장 높은 구단은 1억1천402만원(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의 SK다. 구단 연봉 총액은 1982년 MBC가 3억3천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011년에는 SK가 59억2천900만원으로 최고다. ◇관중·경기·구단 숫자 = 프로야구는 1982년 정규리그에서 약 144만 명을 동원했다. 6개 구단이 총 240경기를 소화했고 경기당 평균 5천995명이 입장했다. 팀당 80경기를 치렀고 전후기 리그로 나뉘어 열렸다. 전기리그 우승팀인 OB와 후기리그 우승팀인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고 OB가 원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당시 야구팬은 아마추어에 익숙했지만, 박진감 넘친 프로 리그에도 곧바로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듬해인 1983년 총 경기 수는 300게임으로 늘었고 관중 수는 200만을 돌파해 약 226만 명이나 됐다. 시범경기가 1983년부터 도입됐고 준플레이오프는 1989년부터 마련됐다. 지역 팬의 확고한 지지를 등에 업은 프로야구는 1990년 3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약 593만 명의 관중을 동원했고 올해는 663만 명 동원을 목표로 세웠다. 1982년 가장 많은 관중을 모은 구단은 삼성(약 33만 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두산, 롯데, LG 등 3개 구단이 100만 관중 이상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가장 많은 관중을 모은 구단은 롯데로 약 118만 명이었다. 6개 구단으로 시작한 프로야구는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했고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1군 리그에 가세하면서 8개 팀이 경기를 펼치게 됐다. 이제 프로야구는 최근 엔씨소프트가 창단을 선언하면서 9구단 시대를 열었다. 프로야구위원회(KBO)는 장차 10구단으로 프로야구를 꾸려갈 복안을 갖고 있다. 올 시즌 8개 구단은 팀당 현재 133경기를 치르고 총 532경기가 열린다. 원년부터 시행된 전후기 리그제는 1988년을 끝으로 폐지됐고 1999년과 2000년에는 드림·매직의 양대리그가 도입되기도 했다. ◇선수 = 1982년 총 선수 수는 141명에 불과했다. 해태가 가장 적은 21명이었고 가장 많은 삼미와 MBC도 전체 선수 숫자는 26명에 불과했다. 올해는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빼더라도 각 구단의 선수 수는 50명 내외에 이른다. 넥센이 가장 많은 53명이고 가장 적은 삼성과 두산도 48명이나 된다. 여기에 신인과 외국인선수까지 합하면 전체 수는 484명으로 불어난다. 평균 신장도 원년 176.5㎝에서 올해 183㎝로 훌쩍 컸다. 선수들이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 단련에 남다른 신경을 쓴 결과 몸무게도 73.9㎏에서 85.1㎏으로 불어났다. 평균 연령도 26.0세에서 26.6세로 조금 높아졌다. ◇중계권료·수익·입장권 등 = 프로야구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지면서 중계권료 등 수익도 크게 늘었다. 원년 정규리그에서는 21억3천48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888만원 정도다. 지난해에는 20배 가까이 늘어 약 412억 1천415만원으로 엄청나게 증가했다. 경기당 평균 수입도 7천747만원가량 된다. 경기 입장권은 일반석을 기준으로 1982년에는 서울 3천원, 지방 2천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7천원에서 1만원선이다. 야구장 좌석도 다양해져서 LG는 올해 중앙 지정석인 프리미엄석은 7만원을 받는다. 30만원(8인실)에서 50만원(16인실)을 받는 스카이박스도 문학구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중계권료의 경우 원년에는 3억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상파 TV, 스포츠 전문 채널, 모바일, 인터넷 등을 합해 230억원가량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또 프로야구 원년에는 2군 구장 등 연습 구장을 갖춘 곳이 하나도 없었지만 1983년 OB가 이천에 전용 연습구장을 처음으로 마련했고 1987년에는 삼성이 경산에 동양 최대 규모의 종합 훈련장을 마련하는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급성장했다. 개막전 시구자의 경우 초기에는 정치인이 독점하다가 최근에는 연예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1982년 개막전은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직접 시구를 했고 이후에도 한동안 시장, 장관 등 정치인이 야구의 개막을 알렸다. 그러다가 1989년 영화배우 강수연이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 빙그레의 개막전 시구를 했고 채시라(1996년), 한석규(1998년), 최민식(1999년) 등이 마운드에 섰다. 또 어린이 팬, 성인회원를 비롯해 장애인 입양아 애덤 킹(2001년) 등 일반인에게까지 시구의 문호가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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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8 23:02

박찬호, 두 경기 연속 보크 판정

일본프로야구 공식 데뷔전을 앞둔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또 보크 판정을 받았다. 박찬호는 27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호토모토 필드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줬다. 지난 21일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등판,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했던 박찬호는 엿새 만에 등판해 사4구를 내주고 보크로 점수를 헌납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인터넷판에서 "박찬호가 셋포지션에서 던질 때 숙제를 남겼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도 보크를 받아 '옥에 티'를 남겼던 박찬호는 주자를 두고 셋포지션에서 1~2초가량 멈춘 뒤 던져야 하는 투구 규정에 아직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일본 심판들은 셋포지션에서 투수에게 양손을 모아 충분히 쉰 뒤 타자에게 공을 던질 것을 엄격하게 주문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17년간 뛰면서 똑같은 투구 자세로 던졌어도 보크 판정을 받지 않았던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심판과는 생소한 일본 심판들의 성향에 적지 않게 혼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12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스크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을 놓고 기사누키 히로시와 경쟁 중인 박찬호가 남은 기간 '보크 악령'을 확실하게 떨쳐 버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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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8 23:02

추신수 시범경기서 '첫 홈런'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주포 추신수(29)가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1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포를 터뜨렸다.지난해 대포 22방을 때려 2년 연속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던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17경기 만에 처음으로 짜릿한 손맛을 보고 정규 시즌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추신수는 4월2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홈 개막전 3연전을 치른다.추신수는 이날 1회말 1사 1루의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오른손 투수 라이언 보겔송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빼앗았다.지난 24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2타점을 올렸던 추신수는 이날 타점 2개를 보태 시범경기에서 14타점을 수확했다.3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고 3-5로 경기가 뒤집힌 5회 1사 2루에서는 스트레이트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에 이르진 못했다.추신수는 6회초 수비부터 셸리 던컨으로 교체됐다.2타수1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시범경기 타율 0.294(51타수15안타)를 기록 중이다.추신수의 선제 홈런으로 앞서갔던 클리블랜드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집중타를 이겨내지 못하고 5-8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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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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