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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전북대총장 임명제청 신중을 바라며

지난 6.20일 선출된 전북대학교총장후보의 임명제청을 놓고 후보자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로 임용이 유보되고 총장 재선(再選)설이 나도는등 도내 교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이슈가 되고 있다이런때 해당학교의 교수들과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선출직이라는 특수성과 도덕적 결함이 총장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등을 들어 즉각적인 총장 임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정부를 경고하고 나섰다여기서 후보의 문제되는 도덕성시비는 재산형성과정과 음주운전, 아들 병역문제등이다. 다시말하면 이런 것들이 과거 문제가 있었거나 의심이되어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문제의 도덕성은 직무수행 능력과 무관타 하더라도 재산 형성과정에 투기 의심이 있다면 공무원의 청렴?성실의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시내 번화가를 만취상태에서 음주운전한 행위는 우리나라 고위층 국립대학교 총장 후보로써 또 교육자로써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따져볼 일이다직선제로 선출된 당선자의 임명을 지연시키는 것은 대학 자율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므로 즉각 임명하란 그들의 주장에 대해 특정 구성원들에 의해 선출된 국립대 총장직을 선출직이란 명분으로 대학의 자율성을 앞세워 아무런 검증도 없이 또 검증결과 도덕적 결함을 무시한채 임명하라는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또 그곳에 우리의 자녀를 보내야 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되묻고 싶다.고위공직 일수록 고도의 도덕성을 원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당연한 요구이자 당사자의 의무이다. 이는 형식이 아닌 올바른 교육정책 수행과 리더를 통해 산재되어 있는 교육개혁을 완수 해야 하는 의무 부여인 것이다. 우리 일부 사회단체의 시각도 문제다. 지역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올바르게 지도하고 선도해야 할 이들이 지역경제의 낙후와 고통을 빙자한 그들끼리의 편들기식 여론몰이로 나서는 것을 보면 진정 지역 경제와 백년대계 교육을 위한 발언인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김동원(전주덕진경찰서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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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8.22 23:02

[열린마당] 책임질 줄 아는 국민이 되자 - 송기태

책임(責任)이라는 뜻은 참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용어다. 사전적 의미로는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라는 뜻이지만 법적 제제를 가하는 의미로서의 형사, 민사책임이 있는가 하면 도덕적 윤리적 측면의 책임도 있다. 이렇듯 책임의 관점은 다양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본다면 책임은 민주사회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사회적 약속이다. 만약 주장과 권리만 있고 책임지는 주체가 없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는가. 목소리 크고 선동적인 행동을 잘 하는 집단이나 인간이 리더가 되고 주체가 되는, 소위 집단이기주위가 팽배해 지는 불신의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새만금 간척사업, 천성산 터널, 사패산 터널, 경인운하, 계룡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등 5개 국책사업의 공사지연으로 4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만약 새만금 간척사업과 천성산 터널공사가 완전 중단되면 손해액은 무려 35조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리 고장 부안과 군산의 핵 폐기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도 결국 타 지역인 경주로 사업이 넘어가는 안타까움도 겪어야 했다. 이러한 손해액은 결국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 요인이 되고 있지만 누구 하나 책임진다는 주체가 없다. 정치인은 주민이 투표로 책임을 묻고 정부는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책임을 묻지만 이해집단의 이기적인 주장과 반대로 표류하게 된 국책사업에 대한 엄청난 사회적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시스템 미비가 집단이기적인 행동과 주장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다. 이래서야 우리사회가 어찌 바로 설 수 있겠는가. 반세기의 짧은 세월동안 가난한 후진 농업국에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선진국 모임이라는 OECD에 가입한 성공적인 나라가 될 때까지 기업과 근로자 많은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살아왔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국익이라는 큰 명제 앞에서는 힘을 모으고 희생을 기꺼이 감내해 왔던 국민들이다. 이러한 우리 국민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경제 발전이 사회적 갈등과 반목으로 위태로워진다면 결코 아니 될 일이다. 정당한 주장과 행동은 반드시 보호돼야 하지만, 국익을 외면하고 집단의 이익을 내세우는 집단에 대해서는 견제와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해당분야에 전문적 지식도 없이 선동적 주장으로 국민과 국가에게 정신적 물질적 큰 손해를 끼친 집단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새만금 사업처럼 대법원의 승소판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손해에 대한 배상도 청구할 수 없다면,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불감증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국민적 합의체든 사법부의 판단이든 반드시 일정기간이 경과된 후에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는 책임주의를 정착시키고 이해 집단간 사회적 갈등을 조기에 마무리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책임질 줄 아는 국민이 돼야 하고 주장과 권리만 내세우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집단은 결코 이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 풍토가 정착될 때 우리 사회가 한층 건강해지고 사회적 갈등에 따른 국민적 비용부담도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다./송기태(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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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8.22 23:02

[시론] 한미FTA 전북은 괜찮은가 - 이강봉

전북도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이 민선 4기 비전을 세우고 지역발전 계획을 짜느라 분주하다. 그동안 우리 전라북도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인구200만명이 무너진지 오래이며, 급속도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주력산업인 농업이 붕괴를 맞고 있으며, 이농자가 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는 바로 한미FTA라고 할 수 있다. 한미FTA가 체결됨으로써 우리에게 이익은 무엇이며, 그에 따른 파급효과나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우리 전북의 경우에는 1차 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농업의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28일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포트먼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국의 FTA협상의 기준은 농업”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1월 13일 미국측의 요구를 원래 일정보다 앞당겨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미국 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일본이 최근 광우병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다시 미국 산 쇠고기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렸지만, 우리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다고 한다. 얼마전 한미FTA 협정으로 농업분야 관세가 철폐되면 축산분야 등 농산물 20여개 품목의 국내 생산이 연간 1조2,000억~2조2,0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일 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림부 주최로 열린 한미 FTA 농업계 대토론회에서 “한미 FTA가 체결되면 소고기 등 축산분야에서 최대 1조원을 포함해 농산물 20여개 품목의 생산이 연간 1조2,000억~2조2,0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했으며 “수입 소고기에 부과되는 40%의 관세가 철폐되면 소고기 수입 가격은 28.6% 하락하고 한우 가격도 평균 8.7% 떨어진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연간 국내 한우 생산은 1960억~5300억원, 평균 3,629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돼지고기도 22.5~25%의 관세가 철폐되면 수입 가격이 8~20% 하락해 국내 생산액이 평균 2,200억~2,5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닭고기 1,212억원, 우유 600억원, 사과 1,264억원, 포도 1,135억원, 감귤 793억원, 복숭아 221억원 정도 생산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최대의 축산물 수출국인 미국은 쇠고기 세계 2위, 닭고기 1위, 돼지고지 2위의 수출물량을 자랑한다. 한미FTA 협의는 정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전라북도가 미국과의 협상창구를 따로 만들 수는 없지만 우리의 피해를 직시하고 고민하여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 우선 전라북도의 한미FTA 예상 성적표를 만들어봐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농촌이 더욱 피폐해지고 희망이 없는 고장으로 남을 것이다. 시민단체, 농민단체 등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경쟁력 제고대책으로 영농규모화, 시설현대화, 기계화 및 경영혁신 등을 중점 추진하고, 우수품종개발, 친환경농업을 통해 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절반 이상으로 적게 사용하고, 농산물도 공산품과 같이 브랜드에 의해 유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유전자조작이 가능한 콩, 옥수수 등 오염된 미국산 먹거리를 먹여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기 전에 아이들의 학교에서라도 우리 고장에서 나는 토종식품으로 급식이 가능하도록 각 자치단체에서는 조례를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 또한 각 자치단체별로는 품질 좋은 토종 유기농 식품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 며칠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는데, 미국산 쇠고기가 시판될 경우 10명중 7명이 사먹지 않겠다고 응답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주부들도 광우병이 의심되는 값싼 미국 산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국산쇠고기를 먹겠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우리 농업의 희망이 보인다. 식량주권을 포기하면 정치적 국제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며, 공산주의가 식량난으로 망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선 4기 들어와서 들뜬 마음으로 허둥대며 실기한다면, 훗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는 일이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이강봉(숭실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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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8.22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필립핀 아키노 피살

《8월 21일》 ①'루불'서 '모나리자' 도난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1911년의 오늘 아침, 루불박물관에서 '모나리자'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아플리넬은 체포되고 피카소도 연행되어 갔다. 그로부터 2년 후, 박물관원이었던 이탈리아인 페르지아가 자수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라고.②필립핀 아키노 피살필립핀에서 천재적인 정치가라고 하는 야당 리버럴 당수 아키노가 암살당한 것은 1983년의 오늘이었다. 그는 미국에서 반 마르크스 운동을 벌이다가 이날 귀국길에 비행기에서 내리자 연행되어 가는 도중 후두부에 총탄을 맞고 즉사했다. 장례식에는 마니라 권에서 200만 명이 참가했다.③붉은 군대 체코 자유 유린1968년의 오늘, 소련·폴란드·동독 등 동유럽 5개국 연합군이 탱크부대를 앞세우고 체코에 침공해 왔다. 이를 저지하는 체코의 자유시민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당시 타스 통신은 "체코 지도자들이 무장병력을 포함한 긴급원조를 형제인 체코인민에 제공해 달라 요청해 왔다."고 보도했다.④가사내용 보고 작곡 의욕비록 뇌일혈은 극복했다지만 창작의욕은 쇠퇴한 헨델에게 1741년의 오늘, 소포 하나가 왔다. 그것은 작곡을 의뢰하는 시인 진넨스의 작품 '위로함이 있어라'였다. 이 시의 첫 행을 본 헨델은 즉각 작곡에 들어가 24일 만에 불후의 명작 '메시아'를 완성했다.⑤일본군 2만5천여 명 전사호주의 동북쪽에 있는 구와돌카날 섬은 영국영토다.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자 일본군은 일찌감치 이 섬을 점령했다. 그러나 1942년의 오늘, 연합군은 이의 탈환을 위해 일대 상륙작전을 전개했다. 이 작전에서 일본군 전사자는 무려 2만4천여 명이나 됐다. 이중 1만5천여 명은 아사 병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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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8.21 23:02

해바라기로 꽃피운 '부촌의 꿈'

“이장 취임이후 비닐하우스도 없고 축산농가도 없는 원백암마을이 무엇을 하면 잘살수 있을까 고민끝에 경관농업과 웰빙시대에 적합한 해바라기를 대규모로 재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남근석으로 유명한 정읍 칠보면 원백암마을이 대규모 해바라기 재배와 축제로 못사는 마을에서 잘사는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해바라기 경관농업으로 관광객들도 불러들이고 주민소득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뒤에는 지난 2004년 1월 마을이장에 취임한 젊은 일꾼 박래성이장(45)의 결단력과 강한 추진력이 자리하고 있다.“이장직을 맡으면서 처음에 700평으로 시작한 해바라기 재배면적이 주민들의 협조로 올해 3만평으로 늘어났습니다. 내년에는 5만평으로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덕분에 원백암마을의 해바라기꽃을 구경하기 위해 경상도에서까지 관광버스가 찾아올만큼 유명해졌습니다. 신혼부부들도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찾아옵니다.”이 마을은 해바라기재배 이후 주민소득도 상당히 높아졌다. 9월초에 해바라기씨를 식물성기름으로 제조, 판매해 200평 한마지기당 80여만원의 적지않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인건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점을 고려하면 더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원백암마을은 올해 해바라기 재배로 375㎖들이 4천병의 식물성기름을 생산, 1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인터넷과 전화주문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해바라기씨 기름은 문헌을 통해 고혈압과 비만등 성인병예방에 효험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백암마을의 짭잘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원백암마을은 해바라기외에 오디 대량생산으로 부촌마을을 꿈꾸고 있다.박이장은 “해바라기 경관농업을 칠보면 전체로 확대하면 큰상품이 되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열린 제3회 정읍 칠보 원백암 해바라기축제에는 강광시장을 비롯 김승범 시의원,박성순 면장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6.08.21 23:02

[오목대] 공시족

몇몇 재벌기업이 국가경제를 쥐락펴락하던 시절 공무원은 취업지망생들에게 별로 인기있는 직종이 아니었다. 대학 간판과 실력이 웬만한 학생이라면 으레 고시에 도전을 했지 하위직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을 정도였다. 지금처럼 대학생이 흔치 않은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 말단 공무원 봉급으로는 살림 꾸리기가 너무 옹색했던 탓이 더 컸다. 공무원 보수가 기업에 비해 얼마나 형편이 없었으면 공무원에게 그렇게 인색하게 굴던 언론들까지도 공무원 월급은 올려줘야 한다고 떠들어댔겠는가.그리 머지않은 과거 어느 때까지 공무원들은 정말로 박봉에 시달렸다. 눈치껏 장난을 쳐 부수입(?)을 올린 공무원들이야 그렇다고 치고, 국가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가 되겠다며 멸사봉공의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은 우직한 공무원들은 살림살이가 여간 고단하지가 않았다. 쥐꼬리만한 봉급으로 쌀 몇 말에 연탄 몇십 장 들여놓고 나면 월급봉투는 금세 바닥이 드러났다. 그래서 어느 한 달 부식값 걱정 않는 달이 없었고, 자식들 교육비며 의료비 걱정은 의당 숙명처럼 달고 살아야 했다. 한마디로 말만 화이트칼라지 기층민 생활을 해야 했던 것이다.그러나 이제 공무원이 박봉에 시달린다는 말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 지난 2000년에 직원 100명 이상 기업의 88% 수준이던 공무원 급여가 작년엔 93% 수준까지 높아졌다. 또 퇴직 후에도 마지막 3년간 임금 평균의 76%를 평생 연금으로 받을 수가 있어 31년간 근무한 서기관의 경우 매달 220여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은행이자로 치면 원금이 무려 7억원은 돼야 한다. 게다가 도둑놈 심보만 버린다면 대부분 정년이 보장되니, 요즘같이 사오정이니 삼팔선이니 하는 세상에 그만한 직장이 어디 있겠는가.공무원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젊은이들이 온통 공무원 시험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7급이든 9급이든 보통 100대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니 이건 시험이 아니라 거의 로또복권타기 수준이다. 산업구조가 급속히 재편되는 과정에서 안정된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긴데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준비에 올인한다고 해서 탓할 이유는 없다. 다만 우리 사회에 공시족(公試族)이 넘쳐나다 보면 창조적 에너지가 사장되고, 폐인되는 인재 양산될까 두렵다는 말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21 23:02

[딱따구리] 도-시 불공평 인사교류

전북도와 남원시 사이의 불평등한 사무관 인사교류를 놓고 남원지역 공직사회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청 공무원들의 승진잔치에 들러리만 서고 있다는 말에서 남원시청이 전북도의 사무소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그동안 쌓이고 쌓인 불만이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불만을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 있는 배 부른 소리’쯤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사실 내막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남원시에 전입해 있는 도청 사무관은 11명으로 남원시 전체 사무관 50여명의 20%를 점하고 있다. 특히 이는 남원보다 규모가 몇배나 큰 전주나 군산, 익산보다도 2-3배 가량 많은 숫자이고 정읍, 김제보다 무려 5배 이상 많다.시.군 통폐합으로 인사적체가 심한데다 승진 자리의 20% 가량이 도청 사무관으로 채워지다보니 공무원의 꽃이라는 사무관 승진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실제 남원시는 6급에서 5급 승진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5년 이상으로 전북도나 정읍시, 김제시에 비해 최고 2배 가량 늦다. 그러다보니 전체 공무원의 90% 이상이 사무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정년을 맞게 된다. 도청 사무관들이 대거 남원지역에서 근무한다고 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2-3년 내에 다시 도청으로 복귀해야 하는 만큼 무사안일과 복지부동한 업무로 오히려 위화감만 조성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관선시대도 아닌 지방자치시대에 불공평한 인사교류 때문에 공무원들이 의욕을 잃고 능력 발휘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시민들의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만큼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지역일반
  • 신기철
  • 2006.08.21 23:02

[발언대] 지구온난화 주범은 인간

옛날 사람들은 주변의 생물 움직임을 보고 날씨의 변화를 알아냈다. 그만큼 자연과 생태계 생물과의 관계가 깊은 사랑의 관계이었다. 현대사회의 과학문명이 고도로 발달했다지만 일기예보는 정확하지 못하고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의 지식과 관찰범위 분석 능력이 날씨와 같은 복잡한 현상에 대처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빙하가 녹는 이유를 무엇보다도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본다. 지구온난화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 기체에 의해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도 빙하가 녹아 1년에 500억톤의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바닷물이 하루에 0.13mm씩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이변현상으로 세계 각국에서는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와 급격한 도시화 현상이 맞물려 여름이면 폭염이 일상적 현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열대야 기간이 100년전보다 2~3배 가량 증가된 것이다. 무더위 역시 매년 반복되는 수해와 마찬가지로 재난현상이 되었다. 인간의 육신은 자연 만물의 모체이다. 인간과 자연만물은 형상적, 상징적, 개성 진리체로서 인간은 만물을 다스리는 영장이며 주체격이다. 지구에는 생명체가 있으며 호흡하고 있다. 이제 지구의 숨통을 막아 버리고 마구 파헤치는 개발은 자중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지구 온난화 주범이 인간이라는 것을 깊게 깨달아야 한다. 지구를 위하여 인간은 희생정신으로 의식을 바꿔야 한다. 세계 어느나라든 자연보호 생태계 보존 그리고 지구를 사랑하는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그래야 지구가 바로서고 전인류의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을까 싶다./홍순환(의식개혁 교육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21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임진왜란 원흉 '풍신수길' 병사

① 국민은 직장을 지키자1945년의 오늘, 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안재홍은 특별성명을 통해 “모든 국민은 조국독립을 위해서 모두 합심하여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발적이고 평화적인 자치수단을 강구하기 위해 직장을 굳게 지켜 나가자”고 역설했다.② 미군장교 2명 살해1976년 오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유엔군 초소앞에서 한국인 노무자 5명이 미르나무 가지를 치고 있었다. 이날 오전10시 45분쯤 느닷없이 북한군 20여명이 나타나 “나무가지를 치지말라”고 생트집을 잡고는 도끼를 휘두르면서 순식간에 미군장교 2명을 죽였다. 이것이 이른바‘미르나무 도끼사건’이다.③ 오직 한사람만 반대1910년의 오늘, 대한제국의 각의에서는 한일합병 안을 상정해 놓고 그 토의에 들어갔다. 당시 일본 내각에서는 이 안건을 이미 통과시킨 후였다. 그런데 이날 한국의 대신 중 학부대신 이용식만 반대했을 뿐, 소위 총리대신 이완용을 비롯, 전 각료가 찬성했다. 실로 통탄할 일이었다.④ 하루 커피 50잔이나무려 18년 동안의 짝사랑이 성공, 대지주의 미망인 한스카와 결혼한 프랑스의 작가 발쟈크는 결혼한 지 5개월만인 1850년 오늘, 51세로 죽었다. 하루에 커피를 50잔이나 마셨다는 그는 정력적인 작가로써 28년간에 무려 150편의 작품을 집필했다. ‘인간 희극’이라는 걸작을 남겼다.⑤ 풍신수길 병사임진왜란을 일으킨 원흉으로 우리민족의 철천지원수인 풍신수길이 1598년 오늘 병으로 죽었다. 63세였다. 농촌에서 바늘장수를 하다가 운수가 좋아서 두목을 잘 만나 당시 왜국을 장악했다. 유서에는 ‘조선파병군의 철수와 아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18 23:02

"선진농업기술 배우러 왔어요" 中강소성 농림청 소사리 부주임

“지금 중국에서는 과거 한국의 새마을 운동과 비슷한 신농촌건설 계획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중국보다 앞선 전북의 농정발전 기술과 경험을 배우고 싶습니다.”17일 전북도와의 농업기업 교류 및 협력차 2일 일정으로 전북도를 방문한 중국 강소성 농림청 소속 소사리(蘇士利, 35)부주임은 “이번 방문은 농업기술과 함께 농업 분야에 대한 대중국 투자유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북의 선진농업기술을 전수받기를 희망했다.“현재 중국은 토지생산성과 노동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한 소 부주임은 한국 농업기술의 접목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그가 주목하고 있는 부문 역시 농업기업.“전북은 농업분야에서 강소성과 같은 위치에 있어 공동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힌 그는 “양자간의 농업발전은 기업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9월에 강소성에서 열리는 ‘농업합작박람회’에 기업을 초청했다”고 말했다.강소성은 인구 7700만명 가운데 농가인구가 4500만명에 이르는 전형적인 농업지역. 농업재배면적만 500만㏊에 달하며 쌀과 밀·보리·콩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일찍부터 농업분야 대외개방을 통해 각종 선진농업기술을 받아들이는 등 국제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온 덕분에 중국에서도 농업분야의 최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소 부주임을 단장으로 한 18명의 중국 방문단은 17일 ‘전북도-강소성 농업기업 합작 상담회’를 가진데 이어 (주)하림을 견학했다. 특히 방문단은 이번 방문기간동안 규모와 성장성이 평가되고 있는 (주)하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소 부주임도 하림을 견학 한뒤“무엇보다 식품가공분야에 대한 기술을 배우고 싶다”며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강소성은 농업분야 개발구를 별도로 마련해 투자기업에 대한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등 미래를 대비한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 소 부주임은 “강소성은 전북 농업기업을 적극 환영한다”며 중국진출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지난 94년 중국 강소성과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도 농림수산국과 강소청 농림청은 지난 2001년에 ‘농업교류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6.08.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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