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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만에 중ㆍ고교 과정 끝~' 12세소녀 "대학 공부하고파"

지난해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12세 소녀 최은혜양(전주시 삼천동)이 검정고시를 통해 1년 반 만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했다. 최양은 특히 지난 4월 고입 검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한 뒤 불과 4개월 만에 고졸 검정고시까지 최연소로 통과했다. 고등학교 3년 과정을 4개월 만에 마친 진기록을 세운 것. 최양은 현재 대입수능을 준비하고 있어 ‘13세 대학생 소녀’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최충신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전북지부 교수(46)와 한석례씨(40) 사이의 1남2녀중 장녀인 최양은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한 뒤 인생을 사는 가치관을 정립했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뜻에 따라 지난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정규 학교 교육대신 자유로운 학습의 길에 들어섰다.입시에 매인 우리나라의 교육 체제에서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유로운 삶을 경험할 수 있는데 대한 부모의 문제 의식에 최양이 공감하고 정규 교육 포기에 동의한 것. 견문을 넓혀주려고 노력하는 아빠와 함께 초등학교 6학년때 중국 여행에 다녀온 뒤 ‘넓은 세상’을 향한 ‘새로운 길’을 결심한 것. 최 교수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은혜는 나이에 비해 생각이 성숙한 편”이라면서 “자신의 진로 결정에도 부모와 별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현행 의무교육 체제에서 중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웠지만, 부모의 노력과 학교측의 배려로 이를 극복한 최양은 검정고시 학원에서 공부하며 올해 4월 고입(중졸) 검정고시에 응시해 합격한데 이어 4개월 뒤인 지난 8월3일 치러진 고졸 검정고시에서도 합격했다.아빠의 서재에 놓인 교양잡지마저 가져다 읽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하는 최양은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갈 길이 많아서 좋다”면서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서직 공무원이나 관련학과 교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 지역일반
  • 강인석
  • 2006.08.28 23:02

임진왜란 웅치혈전 순국선열 추모제

임진왜란 당시 웅치(熊峙·곰티재)에서 왜적과 싸우다 산화한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26일 오전 11시 진안군 부귀면 장승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와 웅치대전 순국선열 추모재전위원회(회장 손석기)가 공동주최한 이날 추모식에서는 한학자 김강곤씨의 집례로 순국열사의 명복을 비는 제식이 올려졌으며, ‘웅치혈전사’(熊峙血戰史)에 대한 보고와 정세균 장관의 추모사가 진행됐다.이치백 전북향토문화연구회장은 “웅치대전은 정담 김제군수와 변응정 해남현감 등 수많은 선열들이 피어린 전투를 벌인 곳”이라며 “왜적의 전주 침공을 막아낸 빛나는 전공을 올린 지 414년이 지난 오늘에야 추모행사를 갖는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정담 장군의 15대손인 정재홍씨는 서울과 경북 등지에서 온 85명의 후손을 대표해 “우리 조상에 대한 여러 기록을 남겨주고 추모제를 열어주는 것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국주 광복회 회장, 송기태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본부 대표, 장명수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진기풍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 참석자 명단. 고남수 고영협 김강곤 김승일 김영준 김인기 김종량 김종석 김준영 김환재 박대길 손석기 손종엽 송상완 신용곤 안재격 안진회 안태석 양만정 오성근 양정옥 원봉진 이원재 이창기 이희동 임동익 정운염 최석홍 황의옥씨 등.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6.08.28 23:02

[발언대] '경제난에 수해까지' 북한주민돕기 동참

중국은 1979년 개혁겙낱姸ㅓ?이후 경제는 사실상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하면서 매년 8~10% 이상의 경제성장률로 세계최대 경제대국을 만들려는 야심에 찬 계획을 꿈꾸고 있다. 베트남 역시 1986년 계획경제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도이모이(Doi Moi)정책을 도입해 이념의 색깔을 완전히 벗고 있다. 라오스도 1986년부터 민영기업과 외국투자를 활성화하면서 제한적이나마 개방노선을 걷고 있다. 북한은 어떠한가. 부분적이나마 개방정책을 추진했지만 포기하고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공산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북한 지도층은 핵, 미사일발사, 대량살상무기 등 군비 증강만이 북한을 살린다는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제 6자회담은 물 건너갔고, 미국의 금융제재는 북한의 군사기술 개발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북한지도층의 권위와 위엄을 손상시켰을 뿐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에게도 커다란 압력이 되고 있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국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미 보내주기로 약속한 쌀 차관과 비료의 대북지원이 무산된 사태는 전적으로 김정일 위원장 책임이다. 어쩌면 북한 지도층은 경제난으로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민중폭동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서는 최근 수해로 인해 인명피해 844명, 부상자 3043명, 가구피해, 농경지 유실 등 매몰된 것만 따져도 천문학적 숫자이며 쌀과 라면, 밀가루 등 식량과 의약품, 담요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남한의 좌파인사들은 평등주의나 보수우익 타도와 국론분열 투쟁을 이제는 멈추고 인도적 차원의 북한 수재민을 돕는데 앞장서야 한다./이의관(한나라당 정읍시 운영위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28 23:02

[딱따구리] 봇물 민원인 부작용

강광 정읍시장이 매일같이 계속되는 수많은 민원인들의 방문에 시달려 결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비서진들도 민원인들을 잘못 대접해 행여 시장에게 누가 되지않을까 노심초사하느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민원인들은 사전에 비서진과 협의를 통해 만날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다수. 하지만 약속없이 강시장과 면담을 해야겠다며 불쑥 찾아오는 사람들도 상당수에 달해 비서진을 당혹케 하고 있다.민원에는 시급을 요하는 집단민원도 간혹 있지만 강시장과의 친분을 은연중 내비치며 사적인 일을 부탁하는 개별민원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강시장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봇물을 이루는 민원인들 때문에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시장 대기실에는 민원인들과 결재를 받으러온 공무원들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룸은 물론 껄끄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실정. 일부 공무원은 2시간 넘게 결재를 받으려고 대기하다 포기하고 다음날 다시 찾아와 대기하는 진풍경까지 연출하고 있다. 사전에 약속을 하고 찾아온 일부 민원인들도 한시간에서 두시간 넘게 기다리다 지쳐 그냥 돌아가는 일도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다.이에대해 적지않은 공무원과 시민들은 “강시장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시정이 마비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 다음선거를 의식하지 말고 주요 현안사업 추진과 예산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해야지 잡다한 민원에 매달리다보면 결국 그 짐은 강시장에게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요민원은 시장이 직접 처리하고 사소한 민원은 해당부서에 맡기라는 주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6.08.28 23:02

[시론] 직도 사격장, 의사결정 '선례' 되길 - 심용식

전라북도가 새만금 개발 문제, 부안 방폐장 사태에 이어서 직도 공군 폭격장의 문제로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이야기만 나오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지만, 직도 폭격장에 대한 대다수의 국민들과 지역주민들은 그 필요성은 인정하고, 반미(反美) 같은 선동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대다수의 지역 주민들과 국민들은 공군 폭격장에 대한 어민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주고 우리의 공군력 강화와 한.미 동맹의 강화에 찬성하는 분위기이다. 결국 적절한 보상과 그 대상, 범위와 보상의 한계, 그리고 협상의 대상과 절차와 약속 이행 방법등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먼저 협상의 주체는 공군과 국방부이어야 하고, 더 나아가 중앙 정부이어야한다. 협상의 대상은 직도와 가장 밀접한 생활 연고를 갖고 있고 훈련 공군기들의 피해를 직접 받을 수 있는 말도나 그 지역 인근의 고군산 군도 지역 주민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어민들이 모두 대표가 될 수 없으므로 지방 자치 단체장인 군산시장이나 전라북도지사가 협상의 대상의 대표이어야 할 것이다. 둘째, 보상의 대상과 그 범위와 우선 순위등의 결정은 지방자치 단체장들이 결정하여야 할 것이나, 물론 지방자치 단체장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피해지역어민의 입장이 제일 우선하여야 할 것이고, 그 다음에 지방 자치 단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협상의 주체와 대상은 제일 먼저 이러한 사항들에 대한 관계설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요즘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직접 피해지역의 어민들의 요구 보다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집단행동이 더 부각되는 것을 보면서, 이 시민단체들이 다른 정치적 의도의 개연성을 의심 받을 수도 있어서 걱정된다. 따라서 자치 단체장은 직접 피해지역 인근 어민들의 의견을 제일 우선시하는 협상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보상의 규모와 한계, 방법등에 대하여는 직접적인 것과 간접적인 보상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직접적인 보상 규모의 설정을 위해서는 먼저 타 훈련 지역과 훈련 규모와 강도를 기준으로 한 보상 정도의 형평성과 피해 지역의 생산성 손실 정도의 개괄적 평가를 기준으로 하여야 하고, 간접적인 규모로는 직접 당사자인 국방부가 아닌 중앙 정부의 다른 부서들의 우선적 지원과 적절한 보상이 차후 지역 개발에 도움이 되는 산업 유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보상이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간접적인 보상은 보상의 숫자적 규모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므로 중앙 정부측과 협상에 임하는 자치 단체의 협상력에 의해 훗날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므로 자치 단체의 지혜와 리더십이 중요하다. 그리고 직접적 보상의 한계의 설정이 애매하여 끊임 없는 분쟁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하여는 원칙이 정하여져야 하는 바, 예를 들면 교통사고 당한 환자의 종아리 골절의 후유증이 무릎 아래를 절단한 장애보다 많을 수 없다는 규칙과 같은 ‘한계적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이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설정 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약속의 이행 방법의 우선 순위에서, 다른 하나의 변수가 미 공군의 WISS설치 시한의 문제이다. 신속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상이 이루어 지기를 바라면서, 국가간의 약속의 문제와 중앙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와의 갈등의 문제 중 어느 것이 우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국가의 안위와 관계된 것이 비민주적이지만 않다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전 협상의 규칙의 설정을 제일 먼저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FTA 협상을 하는 선진화된 규칙을 본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섯째, 보상의 방법 중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지역 어민 현안과 관련된 좋은 방법들이 많이 있지만, 거기에 덧붙여 단순 보상이 아닌 지속적으로 혜택을 같이 할 수 있는 사업으로서 그 해당 지역 주민에게 신선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해수 담수화 시설’도 고려할 만 하다. 지역 주민들이 빗물을 받아서 생활 하는 만성적 생활용수 부족을 해결하는 것이 지역주민의 건강과 삶의 풍요로움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관광객의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직도를 폭격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한이 설정 되어야 하며, 후일 다른 무인도의 폭격장화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직도 폭격장과 주변 해역에 대한 민, 관, 군의 치밀한 환경조사를 통한 차후의 대안 마련도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하여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님비현상을 현명하게 극복해야 한다. 직도 사격장 문제가 국민들의 합리적이고 선진화된 협상과 의사 결정방법으로 해결되는 좋은 시범사례가 되기를 바란다. /심용식((사)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부총재, 뉴라이트 전북포럼 대표)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28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킹 목사 연설에 청중 20여만 모여

《8월 28일》①남북간 기차 길 끊겨광복 후, 남북간의 철도운행이 중단된 것은 1945년의 오늘부터였다. 이날 38선 이북의 신막?해주에 진주한 소련군은 경의선을 신막에서 차단하고, 남행열차의 운행을 중지시켰다. 이로써 남북간의 철도운행이 끊겨 버렸다. 이때부터 38선은 새로운 국경선이 되어버렸다.②민족일보 간부에 사형선고1960년 4·19 후, 혁신계 신문으로서 선풍을 일으켰던 '민족일보'가 5·19 군사정권에 의해 지령 92호로 폐간됐다. 이유는 반공을 국시로 하는 군부세력이 혁신계 언론을 묵과할리 없었다. 그리하여 1961년 오늘, 간부 3명에 사형이 선고됐다. 사장 조용수는 12월 12일 사형이 집행됐다. ③킹 목사 연설에 청중 20여만 모여1963년의 오늘, 링컨기념일을 맞아 워싱턴기념탑 광장에는 무려 20만 명의 군중이 모였다. 이날 이들을 위해 동원된 버스는 무려 1514대나 되었고, 특별 임시열차도 20편이나 운행했다. 이날 이 집회는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흑인모사 킹 박사의 연설을 듣기 위해서였다. ④괴테와 톨스토이 탄생독일의 시인·소설가 괴테가 1749년 오늘, 프랑크푸르트에서 탄생했다. 그의 대표작은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꼽는다. 1828년의 이날에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탄생했다. 그는 '전쟁과 평화' '부활' '안나카레니나'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⑤전 미국 음악 콩쿨에서 1등우리나라의 서양음악의 선구자 현제명이 1927년의 오늘, 전 미국 음악 콩쿨에서 당당히 1등을 했다. 당초 미국에 유학하여, 성악을 전공한 그는 1920년대에는 전주 신흥학교 교사를 지내면서 서문교회 성가대를 지도했다. 그 때 전주 아가씨와 결혼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28 23:02

[오목대] '도박이야기'

간밤에 한눈도 붙이지 못하고 도박을 한 노름쟁이 아들이 아버지와 겸상을 해 밥을 먹고 있는데,아들 녀석이 졸면서 젓가락으로 자꾸 간장 종지를 휘젓고 있지 않은가.보다 못한 아버지가“ 야 이놈아 ! 그것은 장이다”라고 소리를 지르자 깜짝 놀란 아들놈이 “장땅이면 너 처먹어라”며 후다닥 돈을 꺼내 밥상 위에 내놓더란다.누가 웃자고 지어낸 이야기겠지만,도박의 중독성이 얼마나 고약한 것인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익살스런 농담이 아닌가 싶다. 사람이 도박(내기)을 즐기려는 심리는 거의 본능에 가깝다고 한다.대개 요행수로 한탕 해보겠다는 사행심이 발동해서 도박에 손을 대지만,그 심리적 기저에는 스릴과 해방감 그리고 우월감까지 동시에 맛보겠다는 본능이 깔려있다는 것이다.때문에 도박은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벌어진다.세계 각국이 도박을 근절시키려고 온갖 수단 다 써봤지만,지금까지 성공한 나라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을 보면 도박의 생명력이 얼마나 지독한가 알 수가 있다.오죽하면 영국같은 나라는 지난 1959년도에 ‘인간사회에서 도박은 조절의 대상이지 금지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겠는가. 난데없이 요즘 ‘바다이야기’라는 다소 엉뚱한 이름의 사행성 성인게임장 사건이 터져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어떤 순진한 이는 바다이야기길래 횟집인줄 알고 들어갔다가 엉겁결에 마도로스가 되기도 하고,또 어떤 이는 바다에서 잠깐 이야기 좀 하고 나오려 했다가 바다의 매력에 폭 빠져 아예 그곳에 눌러앉기도 했다고 한다.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빈대떡에 빈대가 없고,솜사탕에 솜이 없는데 바다이야기라고 바다가 있었겠는가.그곳에 가면 오직 ‘도박이야기’ 뿐이었을텐데 어찌 걸려들지 않고 배길 수가 있었겠는가 말이다. 도박이 유해하다고 해서 원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영국이 내린 결론처럼 관리를 해나가야지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다.한데 우리 정부는 관리를 하라니까 친절하게도 하우스를 설치해주고 선수들이 꾀도록 정책적인 지원(?)까지 아끼지 않았다.도박피해자들 태반이 서민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석고대죄를 해도 시원찮을 일이다.더 이상 바다이야기로 의혹의 바다를 만들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도박이야기’의 실체를 공개하고 용서를 빌어야 그나마 죄가 가벼워질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28 23:02

"학생들에게 휴식을 선물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사랑스런 제자들, 또 학교를 산책하는 이웃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줄 수 있는 벤치가 됐으면 좋겠다”. 40년동안 교직생활을 마치고 25일 평교사로 정년퇴임하는 한 여교사가 500여만원을 들여 학교 운동장 주변에 벤치 30여개를 기증했다. 주인공은 군산 서흥중 장인자교사(사진). 장교사는 지난 연말까지 군산대 총장으로 활동하다 순직한 고 임해정총장의 부인이다. 장교사는 올해 4월 남편 임총장의 유지를 받들어 1억원을 군산대 장학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40년을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일해왔던 그는 퇴임을 앞두고 ‘떠나는 아쉬움과 학교사랑의 징표’로 벤치 기증을 생각해낸 것. 나무그늘이 있지만 벤치가 없었던 학생들에겐 휴식공간이, 도심 속 이웃주민들에겐 여유가 될 수 있는 공간. 그는 서로에게 믿음이 됐던 고 임총장의 순직 이후 한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 건강이 악화돼 올봄에는 한달동안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던 그는 남편과 자신의 교육철학과 부부의 삶 등을 담은 자서전을 담아 정년퇴임에 맞춰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퇴임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사고가 인생을 이끈다’고 강조했다. 장교사는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면 자연스레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교육현장의 경험을 통해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소년 상담사자격이 있는 그는 최근에는 여성의 전화 상담 과정을 밟고 있다. 교육현장을 떠나지만 아이들과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봉사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정년퇴임식은 25일 오후 서흥중학교에서 조촐하게 치러진다.

  • 지역일반
  • 이성각
  • 2006.08.25 23:02

"공산품수출 이익 농촌에 돌려줘야"

“FTA가 국가경영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 FTA체결을 통해 얻은 공산품 수출의 이익을 어려움을 겪게되는 농촌에 돌려줘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서로가 살 수 있는 윈-윈전략입니다.”24일 김제 모악산 유스호스텔에서 제16회 전북4-H연맹 회원대회를 개최, 전북농업 살리기 방안을 모색한 양규철 회장(60)은 FTA와 관련해 “농업과 공업이 함께 살 수 있는 상생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FTA를 바라보는 그의 현실론인 시각은 FTA자체를 반대하는 여타 농민단체로부터 적잖은 반격을 받아왔다.이에 그는 “이제는 농촌도 새로운 접근방식, 현실적으로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반론을 받아넘기면서 “그러나 농업은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자신의 농촌철학을 밝혔다.“시장논리에 따라 값싼 쌀을 무분별하게 수입할 경우 5년후에는 농촌은 황폐화됩니다. 그리고 이를 복구하는데는 10년 이상이 걸립니다. 식량이 무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문제는 단순히 몇 퍼센트의 농민이 죽고 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전체의 위기로 올 수 있습니다.”이어 그는 한때 중국과의 마늘분쟁을 설명하면서 “중국의 핸드폰 수입금지 조치에 정부가 자존심을 버리고 백기를 든 것은 위정자들이 농촌현실을 얼마나 무시했는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공산품 수출이 필요하다면, 수출로 얻은 이익은 피해를 보는 농촌에 보전해주는 전략을 가져야 된다”고 밝혔다.그는 초등학교 시절 4-H클럽에 가입, 활동하는 등 4-H운동과 인생의 궤를 같이 해 온 4-H운동의 산증인. 대학시절(동국대) 4-H회장을 맡으면서 당시 중앙대 농촌회장인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과 현 청와대 농어민대책특위 황민영 위원장(고려대)과 함께 활동했던 그는 졸업후 ‘농촌 현장속으로’를 외치며 고향인 김제로 내려와 줄곧 농촌운동을 펼쳐왔다.그는 “4-H운동은 70년대 새마을운동의 원동력으로 반세기동안 농촌근대화에 획기적인 발전과 변화를 가져왔다”고 소개하면서 “웰빙농업과 농산물 가공 등 부가가치의 농업으로 경쟁력을 키우는게 앞으로4-H연맹의 과제”라고 밝혔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6.08.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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