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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올림픽 전라북도 동우회 부안 복지시설 봉사활동

기능올림픽 전라북도 동우회(회장 김영배)는 농촌지역에 생활개선과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부안군 주산면 동정리 4개 마을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농촌 기능봉사활동을 펼쳤다.동우회는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농기계 수리를 비롯해 각종 가전제품수리, 전기 및 통신공사, 등나무걸이 및 의자제작, 지하수 모터수리, 이미용 시계 및 인장 세탁물건조대, 베개 및 침대카바 제작등 6개분야 무상 봉사활동을 실시했다.도 기능동우회는 역대 지방·전국·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입상한 지역 출신 최고의 기술인 5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이번 농촌봉사 활동에는 회원 35여명이 참여했다. 동우회는 특히 지난 1987년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회 이상 소외된 미인가 사회복지 시설, 산간 오지 벽지마을에서 회원들의 탁월한 기능을 바탕으로 전북지역의 기술산업 발전과 어려운 농어촌 주민에게 봉사활동을 실시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동우회 회원들은 이번 봉사활동에 앞서 2차에 걸친 현장답사를 통해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사전 파악하는 등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17 23:02

"혈액부족 심각하다는 말 듣고 참가했어요"

“찜통더위를 식힐 이웃사랑운동에 동참해주세요.”SK텔레콤 전북본부와 전주시 자원봉사연합회, 행복한 가게 공동주관으로 ‘2006 사랑의 헌혈나눔운동 및 캠페인’이 지난 14일 오후 3시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소속 단체회원과 직원을 비롯 아름답고 친절한 자원봉사자들 모임(美·親·奉) 대학생 회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 행사는 방학이 되면 헌혈량이 급감, 대학생 등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민간단체 등이 발벗고 나선 것.‘기부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우리 함께 해요’란 주제로 벌인 이날 행사는 사랑의 헌혈운동에 동참을 촉구하는 기념식과 헌혈, 헌혈 및 장기기증, 안쓰는 물건 기증활동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사랑의 헌혈나눔으로 모은 혈액량은 모두 1500cc으로 40명분의 수술할 수 있는 분량.30도를 훨씬 웃도는 날씨에도 헌혈운동에 참석한 최고령의 백만기씨(67·외국어 자원봉사)는 “혈액 부족사태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했다”며 “이웃사랑 운동이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느냐”고 참석이유를 밝혔다.미친봉(美·親·奉)회원인 송성원씨(25·전주시 효자1가동)는 “고등학교 2년때 학교에서 헌혈운동에 동참이후 36차례 헌혈운동”이라 들고 “특히 수년전 조카가 암에 걸려 도와주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8년동안 매년 4∼5차례씩 헌혈을 해왔다”고 말했다.이에 황의옥 전주시자원봉사연합회장은 “방학이 되면 헌혈량이 급감, 대학생 등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벌인 만큼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헌혈나눔운동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 지역일반
  • 정영욱
  • 2006.07.17 23:02

[나의 이력서] 덕성여자대학교 이사장 이종훈 - 칠순(古稀)잔치를 포기하면서

1300년 전, 중국의 시인 두보(杜甫)가 ‘곡강(曲江)’이란 시에서 외상술값이야 가는 곳마다 널려있지만, 인생이 칠십 년을 살기는 예로부터 극히 드문 일이라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란 유명한 시구를 남겼다. 그 역시 47세에 이 시를 썼지만 60의 회갑을 맞지 못하고 59세에 죽었다.옛날에는 평균수명이 낮아 60을 넘기기가 어려웠으며, 회갑을 지나면 덤으로 사는 것이라 하여 토정비결이나 운수도 보지 않았다. 우리 역시 해방 당시만 해도 평균수명이 겨우 50을 넘길 정도였기 때문에, 회갑잔치는 필수적이었고, 70의 고희를 맞으면 동리잔치 판을 벌일 정도로 희귀한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70은 노인 취급도 하지 않을 정도로 아주 흔한 일이 되고 말았다. 나 역시 70을 넘기고도 아직 노인이라 생각지 않고 있으며, 칠십고래불희(七十古來不稀)의 정신으로 느긋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 마침 아들딸들이 ‘아버님이 70을 맞으셨다’고 잔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정색을 하고 한마디로 이를 거절하였다.원래 나는 형식적인 의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옛날에 그 흔했던 박사학위축하연, 출판기념회, 회갑잔치 그리고 정년퇴임식까지도 전부 사양하여 두고두고 후학들이 서운하게 생각한 바 있다.칠순잔치를 거절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 현재 우리나라 남성들의 평균수명이 75세이기 때문에 나는 아직 평균수명도 살지 못했는데 무슨 잔치냐는 생각이다. ‘그렇시다면 팔순에는 꼭 잔치를 하겠다’고 하였지만 이 또한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앞으로 10년 후가 되면 우리도 현재의 일본과 같이 남자의 평균수명이 80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잔치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만일 잔치를 하려거든 88의 미수(米壽)때나 하라고 큰소리친 바 있다. 그때 잔치를 받으려면 아무래도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한다고 스스로 다짐하자니 혼자서도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옛날에 유럽에 가보면 노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이제 서울거리에도 나 같은 노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지하철은 공짜지하철의 노인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실버타운·실버산업·실버세대·실버상품 등 새로운 생활풍속도를 자주 볼 수 있으며, 정년이 계속 단축되면서 ‘오륙도’나 ‘사오정’이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노인이 늘어나지만 가정에서의 가족구성과 서열도 크게 변하고 있다. 우리와 같은 노인세대들은 젊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입지도 못하면서 자식들의 교육과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쳐왔다. 그 결과로 아들딸들이 성공하여 일가를 이룬 것을 보면 대견한 생각이 든다.그런데 성공한 자식 집에 가면 큰소리치며 대접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건 단 며칠뿐이라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출세한 그 아들도 별 볼일이 없고, 큰소리치는 첫 번째 서열은 하나뿐인 손자이며, 두 번째는 며느리고 성공한 가장인 아들은 겨우 세 번째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네 번째는 할아버지인 자기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천만에 말씀이다. 네 번째는 아침저녁으로 극진히 보살펴주는 강아지이고, 다섯 번째는 파출부이며, 여섯 번째는 할머니였으며, 자기는 겨우 일곱 번째였다는 것을 한참 후에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정이 핵가족화 되면서 나를 포함한 노인들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17 23:02

[오목대] 돈(MONEY)

돈이란 무엇인가. 세상천지에 지천으로 깔려서 돌고 도는 것이 돈인데 왜 사람들은 돈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는가. 부자는 부자대로 돈이 모자란다고 불만이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대로 돈이 적다고 불평이다. 도대체 돈이 뭐길래 사람마다 눈만 뜨면 돈을 찾아 돌아다니면서 돈 때문에 돌아버리겠다고 하는가.돈이란 또 무엇인가. 너도 나도 돈 좋아하는 것은 피차일반인데 왜 돈 이야기만 나오면 딴청을 피우는가. 누구보다 자신이 돈을 더 밝히면서 남이 돈 좀 챙기는가 싶으면 '그 사람 돈 독 올랐다'며 인격살인을 하려고 드는가. 돈이 그렇게 더럽고 치사한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죽자사자 뒤를 쫓아다니는가. 돈이라면 왜 이렇게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 우문인줄 알면서 실없는 의문을 던져보는 것은 세상에서 돈만큼 정체가 모호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그러고 보면 돈이란 참 얄궂은 구석이 있다. 웬 조화 속인지 돈이 별 소용이 없거나 벌어서는 안될 사람에게는 억세게 붙어다니면서 돈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야박하리만큼 쌀쌀하게 군다. 또 한눈 팔 새 없이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사람에게는 인색하게 굴다가도 머리 좀 굴려 한 건 하는 사람에게는 후한 대접을 해준다. 눈 먼 돈이 야속하다고 밖에 어디 하소연 할 데가 없다.그러나 돈은 꽤 현명하고 합리적인 대목도 있다. 버는 사람에게는 쓰는 여유와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가족과 이웃, 심지어 자기 자신보다도 돈을 더 사랑하게 만들어 평생 벌기만 할 뿐 변변하게 돈 한번 써보지 못하고 쓸쓸히 세상을 떠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큰 돈을 번 재력가 중에서도 '돈의 속성'을 극복한 사람이 간혹 있다. 죽을 힘을 다해 벌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역사는 그들을 위대한 인물로 기록하고 후세에 귀감으로 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미국의 두번째 부자인 워런 버핏(76)이 최근 자신의 재산 85%에 해당하는 3백70억달러(한화 37조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보통사람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식에게 한푼이라도 더 물려주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국 재벌들의 모습이 초라하다면 지나친 비유일까. 그들에게 꼭 한마디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이 자식에게 상속시키는 건 돈이 아니라 독약'이라고.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17 23:02

[딱따구리] 교육공무원 부정부패 허탈

지난해 익산교육청 직원들의 학교 공사관련 수뢰 사건으로 교육계가 고개를 떨군데 이어 최근 또다시 전주와 무주교육청 공무원들의 뇌물 수수 사건이 발생했다.교실과 강당 등 학교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현장감독을 맡았던 교육 공무원들이 건설업체로 부터 적게는 100여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직 지역교육청 국장과 5∼7급 공무원 등 여러 명이 사법처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수뢰 사건이 터져나온 지난 13일 도교육청은 또다시 고개를 떨궜다. 이날 오전 기자실을 찾은 한 고위 간부는 “교육가족은 물론 도민들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고개를 숙였다.이 간부는 “지난해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 뒤 올해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세 차례나 의식교육을 시켰었다”면서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와 기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애써온 그 동안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 기분”이라면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사실 부정과 비리가 교육계에서만 성행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드러나지 않은 문제점이 적지 않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교육계에서 터져나오는 사건들이 주는 파장은 다른 분야와 차이가 있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교육을 신성시하는 관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뒷거래의 대상이 된 학교 교실과 강당이 교육 공무원이 잠시 눈 감은 사이 부실의 대상이 되고, 그 학교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의 동량들이 뛰어놀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내 자녀, 아니 당신들의 자녀가 뛰어놀고 있다면 어떨까. 교육계의 문제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왜 남다른 것인지 교육 공무원들이 한 번쯤 성찰해 봤으면 좋겠다.

  • 지역일반
  • 강인석
  • 2006.07.17 23:02

어린이들에게 인사예절 꼭 지도

지난 3월말부터 교장자격 연수를 받고 5월초 월요일 출근 날이었다. 40여일 만에 하는 출근이라 마치 교감 승진 발령을 받고 첫 부임하는 날과 같은 설렘이 앞섰다. 마령 꿈동산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의 키는 얼마나 자랐을까? 얼굴은 얼마나 예뻐졌을까? 본관 앞 화단에는 무엇이 심어졌으며, 둥근 화분에는 무슨 꽃이 피었을까? 각 교실은 어떤 모습으로 단장되어가고 있을까? 그리고 어린이들이 한동안 교감선생님을 만나지 못하여 오랜만에 만나니까 모두가 얼른 뛰어와 정다운 인사를 할까? 별별 생각을 하면서 교문을 들어섰다.일찍 등교한 어린이들이 교문 가까운 운동장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아침 놀이를 하고 있었다. 몇몇 어린이는 내 앞을 스쳐지나가기도 하였다. 잔뜩 기대를 했던 것과는 달리 공손히 인사를 하는 어린이가 없어 무척 서운했었다. 그 때 운동장 한 가운데서 “교감 선생님!”하고 부르면서 뛰어나온 4학년 남자 어린이가 있었다. “교감 선생님, 안녕하세요?”하며 공손히 인사를 하였다. 서운함이 조금은 없어졌다. 현관에 갈 때까지 몇 어린이를 만났지만 서있기만 하였다.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 하니까, 그제서야 겨우 답례를 하였다. 그러나, 서운 할 것은 없다. 어린이들만 탓할 것이 아니다. 평소에 인사 예절 지도를 못이 박히도록 했더라면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더라도 그 상황에 맞는 인사를 하여 누구에게나 기쁨을 안겨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것은 바로 내 탓이 더 크다는 생각이 앞섰다.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와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교사들의 사명이다. 100명도 안되는 마령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인사 예절 한 가지만은 똑 소리 나게 가르쳐 줄 수는 없는가 하고 반문을 해본다. 돈 안 들이고 칭찬과 격려로 할 수 있는 것이 인성 지도 중에서도 바른 인사 예절 지도이다. 항상 내 뇌리에 남아있는 분 중 한 분이 초등학교 다닐 때 마을에 함께 사셨던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시다. 그 교장 선생님이 오늘따라 무척 생각나는 건 왜 그럴까? 그 분은 철부지였었던 우리들이 마을길에서 안 잡히려고 꼭 잡으려고 서로 뛰다가 무심코 교장 선생님을 스치고 지나가면 고함을 지르시며 기어코 그 자리에 세워놓고 바른 인사를 한 후에 놀도록 하셨던 분이시다. 지금 생각하면 인사를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바른 인사 예절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였을 것이다는 생각이 든다.아무리 지금 보다 상상을 초월하게 정보사회로 발달되어 우리 생활 문화가 완전히 바뀐다고 해도 인사 예절만큼은 꼭 지켜져야 할 것이다. 고인이 되신 고향 교장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사로서 본연의 임무를 자각하고 어린이 하나하나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바른 인사 지도에 큰 뜻을 두고 혼신의 노력을 하고 싶다. 바른 인사 예절을 몸과 마음에 지닌 자만이 이 험한 미래를 밝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앞으로 어린이들의 바른 ‘인사 예절’을 길러주고 싶다./정석곤(진안마령초등학교 교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17 23:02

[시론] 민선 4기 당선자들 전북발전 힘써야 - 이한교

민선 4기의 출발은 힘차다. 희망이 보인다. 무엇인가 새롭게 변하여 어둠이 가시고 새로운 빛이 떠오르는 듯하다. 불가능도 없고 갈등도 없을 것 같은 설렘으로 4년 뒤를 생각해 본다. 분명 지금보다 나아질 것 같다. 설마 지금 같기야 하겠는가. 숱하게 듣고 보고 깨달았을 터인데, 막무가내로 우격다짐하듯 아무것이나 내용도 없이 포장하겠는가. 뻔히 들통 날 것을 알면서 알맹이도 없는 공약으로 세금을 낭비하는 행정을 펼치겠는가. 특히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경제에서 시작하여 경제로 끝을 내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오직 경제만을 생각하겠다는 일념으로 지구 반대편까지라도 날아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제2의 대덕단지 조성을 통해 환 황해권 첨단 부품 소재산업의 중심으로, 식품산업의 메카로, 열린 도정으로 마른자리만 찾지 않겠다했고, 도민에게 듣고 배우고 도민에게 평가를 받겠다고 하니 정말 전북 도민은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취임사 구구절절 살아 숨 쉬듯 희망이 깃들어 있긴 하지만 염려가 된다. 이 모두가 허풍이면, 아니 의례적인 상투어라면, 전에도 그러했듯이 또 실망으로 상처만 깊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끝에서, 왜 자꾸 용두사미라는 고사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지난달 지방 어느 일간 신문사가 주관한 민선 4기 당선자를 위한 세미나가 ○○○호텔에서 있었다. 주제는 글로벌 시대 전북의 나갈 방향과, 새만금을 활용한 전북발전동력 방안에 대한 토론이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당선자들의 모습에 실망이 컸다. 물론 당선자로서 바쁜 일정도 있었겠지만, 전북 발전의 효율적 추진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마당 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가장 앞자리에서 경청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몇몇 당선자들을 보며, 그 지역 유권자들의 탁월한 선택을 엿볼 수 있었다. 어떻든 민선 4기는 시작되었다. 모두가 화려한 조명과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섰다. 누가 뭐라 해도 4년 임기 동안 주관을 가지고 살림을 꾸려 나갈 것이다.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어느 교회의 천정 벽화를 그리고 있었다. 높은 천정에 달라붙듯이 가까이서, 점 하나하나까지도 정성을 다해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아래서 바라보고 있던 친구가, “야 이 사람아 뭐 하고 있나, 여기서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적당히 하고 내려오게나.”하고 빈둥대자 미켈란젤로가 소리쳤다. “여보게 지금 평가하지 말고, 그림을 다 그린 후에 보아 주겠나?”라고 했다 한다. 당선자 역시 4년 후에나 공과를 놓고 얘기하자 할 것이다. 물론이다. 부탁은, 당선자인 여러분 모두가 영원히 기억되는 미켈란젤로이길 바란다. 당신들이야말로 호남의 틀 속에서 광주와 전남의 자투리땅으로 전락한 전북을 다시 일으켜 세워줄 것이라고, 낙후성을 모면하기 위해서라면 몸을 던져 앞장서 줄 것이라고 믿는다. 16개시도 중에서 기초 투자 환경 16위, 지방 정부 정책 환경 15위, 정보화 기술 환경 13위라는 전북을 반드시 살려낼 것이라고 말이다. 현 정부처럼 전북의 인맥이 화려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홀대받고 있는 전북, 호남에서 조차 변두리 취급받고 있는 전북, 광주 전남의 더부살이로 만들어버린 무심한 전북의 정치인들, 다시 선거철이 되면 서울에 있던 그들은 모두 내려와 자신들의 공을 내세울 것이다. 그러나 이제 감언이설에 쉽게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머지않아 허풍떨어 얻은 권력자는 모두 퇴출당할 것이다. 권력만을 탐하여 종횡무진 잔머리 굴리는 세력은 도태될 것이다. 말만 화려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하지 못한 이들 또한 몰락할 것이다. 무계획으로 혈세를 축내는 무능한 당선자가 있다면 무거운 책임을 묻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부탁한다. 호남의 중심인 전북의 생명력이 되살아나길, 일자리가 넘쳐나고 교육걱정이 없길, 삶의 질이 향상되길,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이 서민의 곁으로 다가서길, 도심에서 훔쳐간 녹지공간을 되찾아주길……. 선거기간 동안 손잡고 나눴던 약속을 잊지 않길, 전북도민은 두 손 모아 비는 것이다. /이한교(한국폴리텍V김제대학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17 23:02

전북경찰 17명 특진

전북지방경찰청이 13일 2006년 상반기 특별승진 대상자 17명을 발표했다.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본인 또는 지휘관의 추천을 받은 32명에 대해 서류심사와 공적 확인, 기능별 추천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12일 특별승진 심사위를 개최해 17명을 최종 선발했다.계급별로는 경위 1명, 경사 7명, 경장 9명(여경 4명)이고 관서별로는 지방청 3명(경무·수사·경비교통과 각 1명), 일선 경찰서 14명(전주 완산, 덕진, 정읍, 부안 각 2명, 군산, 남원, 김제, 완주, 고창, 순창 각 1명)이다.기능별로는 경무 2명, 수사 2명, 경비교통 6명, 정보와 보안, 정보통신이 각 1명, 지구대 4명이 오는 10월 1계급 특진을 하게 됐다.경찰 관계자는 “7명의 심사위원이 계급과 기능, 관서를 안배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특진대상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다음은 특진 대상자 명단.△경사→경위= 이금배(전주 덕진서) △경장→경사=김현묵(전북청), 조한구(전북청), 주흥래(전북청), 조두성(전주 완산서), 강도형(정읍서), 정종원(김제서), 김창수(부안서) △순경→경장=김선정(전주 완산서), 김성우(전주 덕진서), 주은곡(군산서), 이화선(정읍서), 정병석(남원서), 곽희정(완주서), 전병연(고창서), 한지수(부안서), 민은진(순창서).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6.07.14 23:02

이창승 코아그룹 회장 한신학원이사장 선출

이창승 코아그룹 회장이 학교법인 한신학원(한신대학교·한신신학대학원·수원영생고)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한신학원은 13일 법인 이사회를 열어 차기 이사장으로 이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신임 이 이사장은 오는 8월7일부터 2008년 3월12일까지 한신학원 및 한신대학교, 수원영생고의 유지 및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 이사장은 지난 2001년 11월부터 한신학원 이사직을 맡아왔다.지난 1940년 4월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에서 조선신학교로 출발한 한신대학교는 지난 1980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됐으며, 한신학원은 1980년 수원영생고의 전신인 함흥 영생여고를 합병해 1990년부터 수원영생고로 명칭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한신학원은 기독 정신을 교육이념으로 기독교 교역자와 기독정신에 입각한 국가 사회의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학교법인으로 한신대학교는 유신 독재에 항거했던 장준하 선생과 문익환 목사를 배출한 학교다.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영생고는 배구 명문으로 이름난 학교. 한신대학교는 신학전문대학원생을 포함해 29개 학과에 6000여명, 수원영생고는 1200여명의 재학생이 등록돼 있다.신임 이 이사장은 “한신학원의 건학 이념을 살려 세계 속에 우뚝 서는 학교가 되도록 훌륭한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이사장의 취임식은 오는 8월7일 한신대학교 병점캠퍼스 교회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 지역일반
  • 강인석
  • 2006.07.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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