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전성시대 '전북의 미래'] 그린뉴딜과 수소산업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도시 전주
갈수록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조절하기 위한 탄소중립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감축량 줄이기를 목표로 한 기존 환경대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주시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5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사실상 0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담은 전주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후위기 극복 키워드 탄소중립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해 사시사철 색다른 풍경을 자랑해왔다. 봄과 가을의 시원하고 청명한 날씨, 여름철 장마와 폭염, 겨울철 삼한사온(三寒四溫)의 날씨는 절대 변하지 않을 불문율과도 같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아열대기후에서나 관측되던 스콜성 폭우의 빈도가 잦아지고, 겨울철에는 이상고온현상도 자주 보이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는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가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까지 파고들면서 어느덧 남의 일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기온상승을 가져오고, 이는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이 말라가고, 기온의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동식물의 이동으로 식생대와 서식지가 점차 변화해가는 모양새다.
더욱 큰 문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가 한반도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과 같이 꾸준히 증가할 경우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불과 100년 만에 4℃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석유와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지구 표면의 온도가 약 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그 피해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후위기를 인류가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하거나,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대신 신재생 에너지와 무공해 에너지 사용을 독려해 탄소중립을 이뤄내기 위해 세계 각국이 필사적인 이유다. △그린뉴딜과 수소산업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전주시는 이처럼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세대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왔다. 대표적으로 도시 곳곳에 천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7기 첫 결재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과 함께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어 전주를 미세먼지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열섬현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시원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느티나무 1그루(엽면적 1600㎡)가 하루에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연간(5월~10월)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하고, 성인 7명이 연간 필요한 1.8t의 산소를 방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나무를 심는 것이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는 지난 2018년 11월 첫 시민나무 헌수식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약 316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오는 2026년까지 총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와 더불어 화석연료를 줄이는 노력도 펼쳤다. 시는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수소선도 도시로서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자동차 보급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표적으로 성능 및 구조개선 등을 거친 완성형 수소버스가 전국 최초로 전주시내버스 노선에 도입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7대의 친환경 수소버스가 전주를 달리고 있다. 동시에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총 374대의 수소차가 민간에 보급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민햇빛발전소를 확대하고,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이처럼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와 수소산업 육성 등을 중심으로 녹색공간과 녹색자원, 녹색산업으로 전환하는 전주형 그린뉴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일례로 전주형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인 스마트 그린도시(팔복숲 Net-Zero 타운) 사업의 경우 팔복동 산단 지역에 총사업비 164억 원을 투입해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삶터로서의 원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녹색 탄소 ICT 마을 숲과 스마트 그린 에너지 마을 조성 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 아이들이 숨 쉬고 꿈꾸는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 전주시는 올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단체들과 함께 2035년까지 온실가스 50%를 줄이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사실상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지구의 날인 4월 22일 발표된 전주시 2050 탄소중립 선언에는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천만그루정원도시추진위원회,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 전주에너지전환시민포럼, 생태교통협의회, 도시계획협의회 등 6개 생태도시 민관협력기구 참여 실행기구 관계자, 미래세대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한 목소리로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갈 것을 선언한 것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지구 온난화 등 기후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미래세대가 숨 쉴 수 있는 도시를 함께 만들기 위함이다. 2050 탄소중립도시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올 연말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이 계획을 토대로 전주는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자전거와 전기수소차 중심의 대중교통 등 생태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고, 에너지원도 수소연료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동시에 11대 거점 도시숲을 확대하는 등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가스 흡수율을 늘리고,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새활용을 활성화시켜 환경을 지키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 모두의 힘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과 시민 실천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시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점차 줄여 탄소중립을 실현해나가고,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가장 앞장서 대응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며, 도시 환경이 어떻게 조성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모습도 달라진다면서 탄소중립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숨을 쉬게 하고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엄중한 책무인 만큼, 지속 가능한 실행전략을 세우고 적극 실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탄소중립 도시 실현은 기후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우리 아이들의 숨을 쉬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 엄중하고도 위대한 의무를 실천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전주시민과 함께 후퇴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그동안 사람생태문화와 전주다움을 토대로 전주를 가장 인간적인 도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글로벌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 시장은 코로나 이후 전 세계는 환경과 문화, 교육 등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다행히 전주는 이러한 측면에서 다른 곳에 뒤지지 않을 만큼 경쟁력을 지니고 있고, 꾸준히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국가의 시대가 지나고 도시의 시대가 왔다면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도 전주가 가장 앞장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전주는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본질은 끝까지 지켜나가는 뚝심 있는 도시, 자존심을 잃지 않고 전주다움으로 세계와 승부하는 도시라며 앞으로도 세계 어디를 가든 전주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