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硏, 신품종 무상 분양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김영진)는 14일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로 개발해서 국가품종목록에 등록한 신품종 벼 및 콩 종자를 전국 농가 및 기관에 무상 분양한다"고 밝혔다.첨단방사선연구소에 따르면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로 개발한 벼 10종(원평, 원광, 원미, 원청, 원추, 원품, 원해, 원명, 흑선찰벼, 녹원찰벼) 1629 ㎏과 콩 1종(조생서리) 37㎏ 등 신품종 종자를 전국 농가 170곳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15개 기관에 무상 분양한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육종시험장에서 자체 증식한 종자를 대상으로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말까지 분양 신청을 접수 받으며, 3월에 종자를 분양한다.자체 증식 종자량의 제한 때문에 1개 농가 또는 기관 당 벼는 품종별로 5㎏, 콩은 1㎏ 씩 분양할 예정이며, 각 농가들로 하여금 시험 재배와 종자 자체 생산을 거쳐 이듬해 확대 재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올해 분양 신청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정읍, 김제를 중심으로 한 전북이 114건(865㎏)으로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충남, 전남, 부산, 경기도 순이며 올해 분양될 종자는 약 1700㎏으로 작년대비 60% 정도 증가했다. 품종별로는 녹색찰현미로 이용 가능한 녹원찰벼에 대한 신청이 가장 많았고, 흑갈색 찹쌀인 흑선찰벼와 내염성이 강한 원해벼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강시용 방사선육종연구팀장은 "내년 완공 예정인 방사선육종연구센터의 설립에 맞춰 우수 신품종 종자의 농가 보급 확대는 물론 유용한 돌연변이 유전자원을 개발,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이를 필요로 하는 생명과학자 및 육종가에 보급하는 유전자원은행(Genebank)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방사선육종연구팀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에 대한 품종보호권을 획득한 후, 농가에 종자를 직접 보급하거나 산업체에 품종실시권을 이전하는 방법으로 품종을 실용화 하고 있다. 또 종자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종자저온저장시설을 구축하고 벼, 콩 및 자원식물 종자 1만여 종을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