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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원 '잉어' 역사적 존재감

광한루원의 잉어는 어쩌면 ‘남원 역사의 한 페이지’라 할 수 있다.한때 집단폐사라는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수백년 동안 사람들 옆에서 인간의 역사처럼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잉어는 ‘인면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을 정도다. 남원시에 따르면 현재 광한루원 연지에 서식하고 있는 3000여수의 비단 잉어는 이 곳의 명물이다. 빨강, 노랑 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그 크기가 1m에 이르는 것도 있다. 동양 전통사회에서 잉어는 보통 입신과 출세를 상징하는 생물로 인식된다. 그래서인지 광한루원을 찾는 방문객들은 장시간 연지의 잉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대형 잉어들이 줄지어 물속을 회유하는 모습도 장관이다.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먹이 판매소에서 구입한 먹이로 잉어의 생동감을 이끌고 싶은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 청정 요천수가 광한루원으로 자연적으로 유입되는 천혜의 서식 환경에 주기적으로 영양제를 공급받고 수질상태까지 검사 받는 등 광한루원의 보물로 대접받는 잉어. 60∼70년의 수명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듯 했다.이런 광한루원의 잉어도 집단 폐사, 긴급 이전, 자체 부화, 기증 및 방사 등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시 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조선 선조 때 정철이 삼신산을 축조하면서 연못을 만들어 처음으로 잉어를 사육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1961년에는 독극물 투입으로 70∼80%가, 1998년에는 아가미 썩음병으로 120여수가 폐사됐다. 또 1988년에는 한발로 인해 광한루원의 잉어를 다른 연못으로 긴급 운반했고, 전남 담양과 경기 화성 등 타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잉어를 기증하기도 했고, 거의 매년 수백마리의 잉어를 구입해 연못에 방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사람들과 자주 접하다보니 사람들의 모습을 닮아가는 ‘인면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잉어도 존재한다”면서 “광한루원의 잉어는 앞으로도 화려한 몸짓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남원
  • 홍성오
  • 2014.04.08 23:02

지리산자락 남원 산내초, 7년만에 학생수 100명 회복

농·산촌 지역 초등학교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역시 학생 수의 감소 현상이다. 일부 면단위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폐교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기도 하다.이 같은 실정에서 남원시내에서 가장 멀고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산내초등학교(교장 강정희)가 7년만에 ‘학생 수 100명’을 회복해 주목을 받고 있다.‘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변한 산내초등. 학생 수 증가에는 귀농귀촌과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그 힘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014학년도 산내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100명으로, 전년 보다 9명이 늘었다. 한때 105명(2007년)이던 학생 수가 93명(2008년), 81명(2009년), 81명(2010년), 87명(2011년), 93명(2012년), 91명(2013년)으로 주춤하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산내면 귀농귀촌자 수에서 감지된다. 2007년에는 3가구(12명), 2008년 1가구(2명), 2009년 3가구(11명), 2010년 3가구(9명), 2011년 14가구(43명), 2012년에는 35가구(71명)의 산내면 귀농귀촌이 2013년에는 56가구(124명)로 크게 증가했다. 산내초등학교는 이와 함께 지리산 체험학습, 학생 및 학부모와 함께하는 지리산 산행, 농사와 관련한 활동, 간장과 된장을 직접 만들어 급식으로 활용 등 실용적이고 현장 학습을 중요시하는 특색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교육 회복에 초점을 두고 교육공동체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강정희 교장과 김용현 교육부장은 “귀농귀촌의 증가, 배움의 과정에서 행복하고 진실한 학교를 추구하는 교육방침이 맞물려 젊은 학부모들의 호응이 뒤따르고 있다”면서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남원
  • 홍성오
  • 2014.04.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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