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둥근 달 보며 소원 빌어봐요
익산시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민속행사를 마련했다.익산시는 오는 23일 오후 4시30분 원광대 동편주차장에서 '2013 정월대보름 한마당 잔치'를 개최한다.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공동대표 김정훈)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들의 안녕과 평안을 비는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1부는 여는마당 길놀이로 시작되고, 2부의 한마당 잔치는 소원지 쓰기, 찰밥나누기, 제기차기, 강강술래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마당으로 진행된다. 또한 3부에서는 기념식과 2013년 새해 각 가정과 익산시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비나리 공연, 기세배 공연, 드림난타 등이 준비돼 있고, 마지막 4부에서는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여 소망을 기원하는 풍등날리기, 달집태우기, 대동풍물의 대동한마당 잔치가 펼쳐진다.시 문화관광과 정기운 담당은 "장년층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청소년들이게는 전통문화 체험의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예년에 볼수없었던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면서 "시민 모두가 한바탕 어우러져 하나되는 어울림 대동 한마당 잔치가 펼쳐질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김제지역도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곳곳에서 다채로운 대보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먼저 김제문화원(원장 김선유)은 2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벽골제 일원에서 연날리기 행사를 개최한다. 김제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연을 끝까지 날린 후 얼레에서 실을 끊어 한 해의 액운을 미리 날린다는 전통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또한 진봉면에서도 제4회 심포드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축제가 열린다. 23일 오후 4시 심창초등학교 앞에서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기원제 및 달집점화식, 소원성취 불꽃의 향연도 펼쳐지게 된다.오는 24일 정월대보름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용지면 사창산 일대에서는 용지농촌지도자회 주최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火)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고, 백구농협 앞에서도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황산면 남산리 일대에서는 지난 1989년 부터 열리고 있는 남양 달집놀이 행사가 올해 22회째로 열릴 예정으로, 대동제 및 농악놀이,달집태우기 등을 열어 주민들의 액운을 막고 정월대보름 분위기를 한껏 돋을 예정이다.마지막으로 24일 오후 6시부터는 김제지역 정월대보름 행사의 백미인 입석줄다리기 시연 및 횃불놀이가 입석동 입석소공원에서 게최될 예정이다.이날 입석줄다리기에는 시민 및 관광객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남자와 여자가 각각 편을 짜 줄을 매고 나와 성(性)대결을 펼치며, 여자편이 이겨야 그해 풍년이 든다는 전설에 따라 여자편이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익산=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