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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행복의 이미지, 일상을 무대로 한 ‘동화’

우진문화재단 제71회 청년작가초대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홍경태 조각가가 오는 11~25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1층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픈식은 11일 오후 6시. 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홍경태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년간 두문불출하고 작업에만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1년 전 몽(夢)을 주제로 선보인 전시의 작품과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된 작가의 이야기이자 우리 각자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따뜻한 미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연상(聯想)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여행, 동심, 요람, 휴식, 옛 기억 등 다섯 점을 출품했다. 일상을 무대로 한 동화적 상상력이 강한 이 작품들은 이번 초대전에 출품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평론을 통해 홍경태의 근래 작업은 가족과 행복이라는 키워드 아래 노동과 성실함으로 일군 삶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면서 아이들이 잠을 청하는 요람에서부터 목마, 여행을 떠다는 가족을 연상케 하는 자동차까지, 투박한 쇳조각을 연결하여 만든 것치곤 꽤나 동화적인 요소마저 엿보이고, 한편으론 소소한 일상의 특별함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홍경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과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우진문화공간 제71회 청년작가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여섯 번 째 개인전이다. 현재 전북조각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10 16:56

[추석 문화행사] 민속놀이 체험하고 전통공연 보고, 명절의 정취 느껴봐요

가득 차오른 달처럼 우리네 마음에도 행복이 차오르는 추석, 전북지역에서는 남녀노소가 하나 되는 명절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찾아온다. 박물관, 한옥마을, 공연장 어디든 좋다. 가족친구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거니는 그곳에 명절의 행복이 있다. △널 뛰고 윷 던지고한가위엔 전통민속놀이로 세대 화합 국립전주박물관은 12~15일 박물관 본관과 문화사랑방, 옥외뜨락에서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민족 고유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온가족이 함께 민속놀이를 즐기고 추억을 나누며세대 간 단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이에 대형 윷놀이, 연날리기, 투호놀이, 활쏘기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 마당과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동전던지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추억의 놀이마당을 상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게지기, 절구질하기, 맷돌 돌리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옛 생활도구체험과 북, 장구, 꽹과리, 징, 소고 등으로 경쾌한 우리 가락을 뽐낼 수 있는 사물놀이체험을 운영해 전통 문화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 특히, 35사단 장병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악대 공연과 국악의 묘미를 엿볼 수 있는 국악여행 공연도 명절 분위기를 흥겹게 달굴 예정이다. 전통 투각등, 전통 손제기, 백제 금관 만들기 행사와 함께 몬스터 호텔3, 인크레더블2, 신비아파트444등 가족을 위한 영화도 상영한다. 행사 관련 문의는 063-220-1003. 추석 당일은 휴관.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추석을 맞아 9월 한 달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 판매행사를 운영한다. 추석연휴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일원에서는 한지뜨기, 가족 윷놀이판 만들기,전통놀이체험, 전주문화관한문화관음식 테마 전시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추석 당일엔 미운영. 이와 함께 공방 및 음식체험, 한지꽃 디퓨저 만들기, 청사초롱 등 만들기, 북 열쇠고리만들기 등 사전 예약을 통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12일 진행하는 한가위 송편 만들기 체험은 5유료로 진행한다. 체험비 5000원. 프로그램 예약 및 문의는 063-281-1523. 추석을 맞이해 오는 29일까지 전통 공예품 상품기획전 풍요도 마련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풍성한 한가위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자는 취지로 이 기간 구매고객에 한해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상품 구매 시 한지포장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택배와 대량구매도 가능하다. 상품 문의는 063-282-8851. △남원에서 펼쳐지는 달빛 풍류송편강강술래도 즐겨요 국립민속국악원은 추석 당일 만월인 추석 달빛 아래 국악공연 달빛 풍류를 개최한다. 명절의 참 의미를 잃어가는 오늘날 명절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송편을 먹고 함께 강강술래를 뛰며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놀이마당으로 꾸몄다는 설명이다. 남원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달빛 풍류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흥을 돋우기 위한 길놀이&판굿으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흥부가 중 흥부 박타는 대목, 서용석류 대금산조, 민요 팔월가, 풍년가 등을 선보이며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 남원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박경훈 작곡의 실내악곡 남원아리랑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의 절정은 단연 강강술래로, 추석에 즐기는 대표 민속놀이인 만큼 국립민속국악원의 무용단 단원들의 춤사위로 풀어놓을 계획이다. 특히, 공연 시작 전에는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준비한 송편을 관객들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관객들은 누구나 송편을 나눠 먹으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말미에는 모두 소원을 빌며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강강술래 시간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063-620-2324~5. △전주한옥마을에서 창극마당놀이 보고 혼불 여행 가요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은 한가위를 맞아 전주마당창극 진짜 진짜 옹고집과 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의 특별공연을 올린다. 전주 시민과 귀성객, 관광객들이 문화공연을 즐기며 추석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공연은 13~14일 이틀간 펼쳐진다. 옹고집은 오후 8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별주부는 오후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통문화잔치음식 체험과 마당창극을 패키지 티켓 1장으로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주마당창극은 전주의 대표적인 세 가지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장은 한옥마을 상설공연은 전주의 흥과 멋을 담아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며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추석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옥션 티켓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063-283-0223. 한옥마을 내 최명희문학관은 한가위를 맞아 12~15일 문학관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혼불 여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가위 혼불 여행은 꽃갈피 만들기와 혼불 속 문장 나눔, 삶의 지침이 되는 혼불 문장 뽑기, 혼불로 읽는 한가위, 한가위 딱지치기, 방석딱지 접기, 최명희 취재수첩 길광편우 만들기, 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작가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등 소설 <혼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꽃갈피 만들기는 소설 속 명문장에 색색의 압화를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책갈피를 만드는 활동으로 남녀노소의 호평을 받았다. 혼불로 읽는 한가위는 한가위를 맞아 최명희의 작품 중 한가위와 관련된 부분을 모아 관람객에게 나눠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혼불 문장 스티커와 자석 책갈피, 글그림 엽서, 원고지 메모지 등 문화상품도 만날 수 있다. 문의 063-284-0570. 추석 당일 휴관.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10 16:52

사극 없는 추석 연휴…한국영화 세 편 중 누가 웃을까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타짜3 나쁜 녀석들 9월 11일 동시 개봉(연합뉴스) 이도연 기자=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에는 사극이 없다. 대신에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 세 편이 나란히 내걸린다. 가족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볼수 있는 코미디부터 범죄 액션, 범죄 드라마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풍성한 상차림이 차려진다. 올해 추석 연휴는 작년보다 짧다. 지난해에는 대체 휴일을 포함해 5일이었지만,올해는 4일이다. 연휴가 짧은 만큼 극장가 흥행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 코미디액션시리즈물까지골라볼 수 있는 추석 영화 오는 11일 개봉하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배우 차승원을 내세운 코미디다. 코미디지만, 웃음보다는 감동과 눈물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과 함께 모이는 추석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착한 영화다.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철수(차승원 분)는 아이 같은 감성과 지능을 가진 칼국수 집 수타면 뽑기 달인이다. 어느 날 그 앞에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등장한다. 입원해있던 병원을 탈출한 샛별과 철수는 대구까지 함께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철수의 미스터리한 과거가 밝혀진다. 철수의 과거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오버랩되면서 후반부는 폭풍 눈물 구간으로 바뀐다. 배급사 뉴 관계자는 웃음과 가슴 벅찬 반전으로, 영화관을 나설 때까지 행복감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전했다. 럭키(2015)로 690만명을 동원했던 이계벽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이 포커판에서 미스터리한 여성마돈나(최유화)를 만나 단숨에 그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러다 마돈나 옆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와 포커 대결을 벌이고 그에게 속아 패한다. 불어난 빚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일출 앞에 아버지 짝귀를 안다는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등장한다. 애꾸는 일출을 포함해 전국의 타짜들을 불러모아 목숨을 건 한 판을 설계한다. 화투를 소재로 한 전편들과 달리 포커를 가져오고, 시대적 배경도 동시대로 옮겨온 것이 전편들과 다른 점이다. 추석 개봉 영화 세 편 중 유일하게 청소년 관람 불가이며, 전편들보다 오락성이강화됐다. 청불 등급 오락영화를 원했던 성인들과 타짜의 고정 팬들을 극장으로불러들일 것으로 보인다. 총제작비 110억원이 들었으며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이다. 역시 같은 날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OCN에서 방송된 동명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를 영화로 옮겼다.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원년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 나쁜 놈을 나쁜 녀석들이 잡는다는 설정과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한다. 원작의 조직폭력배 박웅철 역을 맡았던 마동석과 강력반장 오구탁을 연기한 김상중이 그대로 출연하고, 김아중이 전과 5범의 사기꾼 곽노순, 장기용이 독종 신입 고유성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나쁜 녀석들이 나쁜 놈을 잡는다는, 드라마의콘셉트를 가져왔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영화화가 되면서 스케일이 커졌다. 또 코믹요소가 있는 액션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다고 소개했다. ◇ 작년 추석과는 다를 양상장르 다양손익분기점 낮아 지난해 추석 연휴때는 안시성, 명당, 협상, 물괴 등 한국영화 네 편이 등판했으나, 흥행 부진을 겪었다. 안시성은 최종 관객 544만명을 불러모으며 간신히 제작비를 회수했고 물괴 명당과 협상은 손익분기점(300만명)을 채 넘기지 못했다. 올해 추석 영화들의 손익분기점은 200만~260만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낮다. 영화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영화는 작년과 달리 투자비용이 많지 않아 최소한 1개 작품은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연휴 기간은 짧지만 총 관객수는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휴가 짧을 수록 관객들이 여행 대신 극장을 더 많이 찾는 경향이 있어서다. 명절=사극이라는 공식과 달리 올해는 사극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사극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흥행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때문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작년 추석에는 사극이 겹쳤고,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들이 개봉했다며 올 추석 개봉 영화들은 장르적으로 안배돼 작년과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9.09.10 16:44

전주 치명자성지에 ‘평화의 전당’ 세운다

전주 한옥마을과 가까운 치명자성지 일원에 교육시설과 공연장, 숙박시설, 테마공원을 갖춘 세계평화의 전당이 세워진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천주교 전주교구유지재단은 오는 17일 착공식을 갖고 2020년 12월까지 전주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주한옥마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명품공원을 조성하고 치명자성지가 갖는 세계사적 의의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국고보조금 84억 원, 지방비 98억 원, 자부담 98억 원 등 총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1만500㎡ 면적에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건립하고자 지난 2016년 3월 전주 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평화의 전당은 복합기념교육관과 생활문화체험관을 두 축으로 연회장, 회의실, 전시관, 공연장, 카페를 갖추고 명상가정연수청소년순례 목적의 방문객을 위한 숙소와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주 원도심 공원지구에 자리해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치명자성지는 천주교 순교성인의 정신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역사는 배려와 화합의 가치를 지향해온 전북고유의 정서에 부합한다는 취지에서 사업지로 선정했다. 천주교 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 김영수 헨리코 신부는 전주 치명자성지에 세워질 세계 평화의전당은 평화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한옥마을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09 19:17

‘전북의 선비’ 석정 이정직의 학문과 예술세계 엿보다

천문, 지리, 의학, 수학, 서화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통달한 유학자, 석정 이정직. 그를 가리키는 여러 수식어 중 통유(通儒)는 다방면에 능통했던 그의 인재상을 집약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매천 황현은 이정직을 두고 시, 문, 서화, 천문역법, 음악, 산수, 천문, 지리, 의약, 복서, 사농공상 및 언변까지 알지 못하는 바가 없고, 통달하지 못하는 바가 없으니, 앞으로 이삼백년 사이에 없을 희귀한 인재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학문과 예술로 후학을 기르는 한편, 배려와 나눔을 몸소 실천했던 조선시대 선비 이정직의 면모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 이하 박물관)이 10일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박물관 내 시민갤러리에서 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라는 주제로 석정 이정직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전반을 살았던 전북지역의 선비 이정직의 예술 활동을 돌아보고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글씨와 회화, 그리고 후학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첩학 연구의 대가 △조선의 마지막 시서화삼절 △지속되는 서화의 맥 등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조선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전통을 배우고 익혀 후학에게 전했던 법첩 연구의 1인자로서의 면모를 조명한다. 일찍이 이정직은 중국 서예의 맥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에 그는 중국과 조선의 명필가가 쓴 글씨를 수없이 임서하면서 골자를 터득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2부는 조선의 마지막 시서화삼절로서 일구어간 회화작품을 살펴본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괴이한 바위를 주로 그린 이정직은 필력과 상징성이 담긴 깊은 내공의 문인화를 남겼다. 글씨를 쓰던 붓과 먹의 느낌이 그림으로 이어지니, 이러한 경지를 두고 서화일치라고 불렀다. 3부에서는 조선에서 근대로 지속되는 서화의 맥을 알아본다. 이정직의 문하에서 배출된 인사들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국적으로 성장했는데, 이들은 스승과 함께 호남 서단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학문과 예술의 근대를 이끌었다. 김제를 기반으로 서예와 회화의 맥을 잇고, 호남 유학을 계승했던 후학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민길홍 학예연구사는 이정직은 무척 가난했고 스승이 없었지만 홀로 다양한 학문과 예술을 익혀 자신만의 학문세계를 구축했다며 이정직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 수많은 인재가 김제로 모였고, 후학들은 스승 이정직이 보여준 학문과 예술을 따라 전북에서 근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10월 11일과 12일에는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학술강연회가 열린다. 11일 구사회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근대 계몽기 석정 이정직의 수학과정과 학예관을, 유순영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전북의 선비, 석정 이정직의 회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12일에는 진준현 전 서울대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석정 이정직의 서화론을 설명하고 이어 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소장이 첩학의 대가로서의 이정직을 재조명한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19.09.09 17:54

전주미협, 제15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수상작 선정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지부장 백승관, 이하 전주미협)가 주최하는 제15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 부문별 대상 수상자가 가려졌다. 지난 7일 진행된 심사 결과, 서양화 이영선 작가의 흔적과 한국화 김영곤 작가의 공존, 민화 박미정 작가의 봉화선 화연정, 수채화 박현주 작가의 내 고향 나팔꽃, 조소 이정민 작가의 불안증, 문인화 안미정 작가의 상념 등 6점이 각각 부문별 대상 작품으로 꼽혔다. 부문별 50점 이상 출품되지 않은 공예, 서예, 디자인, 판화 부문에서는 대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대상작 6점 이외에 우수상 9점, 특별상 9점, 삼체상 3점, 기업후원상 2점, 특선 119점, 입선 205점이 각각 선정됐다. 출품작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공예, 조소,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등 10개 부문 총 582점으로 지난해보다 100여 점이 늘었다. 권태식 심사위원장은 작품의 고민과 열정이 묻어나는 노작이 많았다며 이번 미술대전에서는 점수제를 도입해, 좀 더 구체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 1층에서 열린다. 수상 작품들은 전북예술회관 전관에서 9일부터 18일까지 12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9.09 17:54

부안지역 여성 화가·공예가 모임 ‘단미회’ 전주서 부채전 열어

부안에서 활동하는 여성 화가공예가의 모임 단미회가 전주에서 부채전을 연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 지선실에서 오는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 단미회 부채전. 단미회는 사랑스러운 여자라는 뜻의 순우리말 단미를 인용해 이름붙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강정숙, 김현숙, 노현정, 류양임, 박수정, 심성희, 양정숙, 이지숙, 한정화 작가는 각자 장르의 특성을 살려 부채와 콜라보한 작품을 선보인다. 노현정은 수묵으로 부안 수락폭포를, 이지숙은 적동으로 질감을 살려 부안 채석강을 부채 선면에 담았다. 여성의 눈을 클로즈업해 그린 양정숙, 부안의 고요한 풍경을 담은 심성희의 작품도 주목할만 하다. 전주부채문화관 관계자는 부채에 그림과 글씨를 써 넣는 풍속은 고려 중엽부터 시작됐다. 더위와 비를 피하는 생활용품을 넘어, 부채의 선면(扇面)에 그려진 글과 그림은 그 사람의 품격을 높여 준다며 이번 전시도 부채에 담겨진 선면 작품을 통해 부채가 가진 기능과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부채의 내적인 멋과 품격을 높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단미회는 지난 2017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부안예술회관, 군산경찰서, 전주지방경찰청 등에서 전시를 열고 섬세한 감성을 담아 작품을 모아 선보이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063-231-1774)으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9 17:54

그룹아띠 기획전 ‘Beyond The Line - 경계를 넘어서’

미술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같이 살기의 가치를 추구해온 아트그룹 아띠가 특별한 기획전을 연다. 10일부터 2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2관 Beyond The Line - 경계를 넘어서 결과 보고전. 이번 전시는 그룹 아띠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독일 베를린 코 갤러리에서 7일간 진행한 해외 기획전시를 전북 도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독일 기획전은 보이지 않는 선(경계)을 넘어 남과 북, 동과 서, 장르와 장르, 서로 대립하는 개념과 개념 속에서 예술이라는 자유의 언어로 표현되는 초월적인 힘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일 전시기간, 아띠 작가들과 독일 관람객들은 선을 주제로 서로 소통하며 분단의 아픔이라는 공통 분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완순 전주 교동미술관장을 비롯해 김선애강정이이문수탁영환소찬섭강현덕이호철이광철홍승택김미라김성수정소라황유진이보영김판묵 작가 등 16명이 참여했다. 아띠는 친한 친구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한국화서양화공예설치영상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지난 2009년께 결성한 아트그룹이다.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미술교육과 전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 결과 보고전 2차 전시는 10월 2일부터 같은 달 17일까지 전남 여수 여수미술관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09 17:54

한국 공예의 흐름 ‘한눈에’

한국 공예의 흐름을 가늠해보세요.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결실의 계절을 맞아 열한 번째 회원전을 23일까지 익산 W미술관에서 연다. 전시 오픈은 10일 오후 6시.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올 한해 열악한 작업환경을 극복하며 치열하게 완성한 작품들을 발표하는 자리다. 작품 전시를 통해 전공별 기법과 소재 등 정보를 공유하며 회원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크다. 강정이권오영김경숙김상호김선애김영수김영실김완순김이재 작가 등이 참여해 40여 점을 작품을 선보일 예정. 한국공예문화협회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공예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의 공예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지난 1999년 익산 한국공예대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국공모전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공예대전 외에도 한국공예 원로 정예작가 10인전 등을 개최하며 공예인을 응원하고 있다. 이광진 이사장은 협회는 한국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공예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며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들과 교감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예문화협회는 오는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제20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작품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관람 및 한국공예대전 문의는 063-837-6767.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09 17:54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기명절지도

서양에 정물화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기명절지화가 있었다. 학식 있는 문인의 품격을 나타내는 고동기古銅器와 부귀, 장수, 다남 등 길상적인 의미를 가지는 꽃과 과일, 괴석怪石 등을 함께 그려서 궁중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가지고 활발히 제작되었다. 김용준金瑢俊(1904~1967)은 「오원일사吾園軼事」에서 그때까지 기명과 절지는 별로 그리는 화가가 없었던 것인데, 조선 화계에 절지, 기완 등 유類를 전문으로 보급시켜 놓은 것도 장승업張承業(18431897년)이 비롯하였다.라고 하였다. 장승업은 중국의 여러 그림을 소화하여 기명절지를 하나의 유형으로 창안하여 그리기 시작한 것인데, 붓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호방하고 대담한 필치, 지그재그로 기물이 가득 찬 구도 등은 장승업만의 특징이다. 이렇게 시작한 기명절지화는 안중식과 조석진을 거치며 20세기 초 한국 화단에서 크게 유행하였다. 이 그림은 2폭 가리개 형태의 병풍으로 그보다 10살 아래인 소림小琳 조석진趙錫晋(1853~1920)의 작품으로, 오른쪽에는 국화를 소재로 한 시詩가 적혀 있고, 위에서부터 국화, 향로, 아래에 무, 호박, 배추가 그려져 있다. 왼쪽에는 고색이 만연하다는 뜻의 고색임리古色淋漓라는 제목이 적혀 있고 소나무 분재, 벼루, 모란 꽃가지 등을 그렸으며, 정미년(1907년) 가평절嘉平節(12월 말)에 조석진이 그렸다는 제작시기와 그의 도장이 찍혀 있다. 각 소재의 용도와 의미가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지지 않은 채 자연스럽고 보기 좋게 화면에 배열되는 것은 기명절지화 화면 구성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 그림 역시 지나치게 많은 물건들을 늘어놓지 않아 답답하지 않고, 필력이 뛰어난 화가의 손을 통해 단정한 먹선과 은은한 채색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매우 우아한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민길홍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재·학술
  • 기고
  • 2019.09.09 17:51

‘남광주역’ 소멸해가는 것들에 대한 쉼 없는 기록

우리는 소멸을 향해 가고 있으며 그 길에서 녹슬어 간다. 그리고 세상 무엇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함께 흘러갈 뿐. 김지연 전주 서학동사진관장이 15일까지 서울 갤러리 류가헌에서 사진전 남광주역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김 관장은 지난 1999년부터 1년여간 남광주역을 촬영한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남광주역은 1930년 신광주역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2000년 8월 경전선이 광주의 외곽으로 이설되면서 폐역이 됐다. 김 관장은 남광주역이 폐역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홀연히 카메라를 들고 그곳으로 향했다. 쓸모를 다하거나 소멸해가는 것들을 쉼 없이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다. 늙은 장꾼들이 보따리를 이고 지고 장터로 향하는 플랫폼의 아침, 역을 오고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아침에 뽑은 싱싱한 채소와 과일, 반찬가지들을 파는 남광주역 도깨비시장의 아짐과 할매들의 노동의 모습들. 철도원들과 사무실 풍경, 남광주역이 철거되는 마지막 날의 장면들 역시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귀한 자료다. 김 관장은 남광주역 임시 장터에 놓인 할머니들의 푸성귀 한줌처럼 내 작업은 이렇게 작고 눈에 띄지 않게 시작됐다며 여기 모인 사진들은 20년 전 사진을 배우면서 밤을 새우며 현상과 인화를 해 둔 원본들이다. 살가운 삶의 빛으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류가헌 1관에서는 김지연 사진산문집 <전라선>의 출판기념 전시도 함께 열린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08 17:21

최선 명무, 오롯이 걸어 온 춤 인생 70년

최선 명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보유자인 그는 아직 청춘이다. 어느새 여든을 넘겼지만 춤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선 명무의 눈빛은 초롱초롱 맑았다. 마치 그가 처음 춤을 배우기 시작한 그때, 여덟 살 소년이 된 것처럼. 최선 명무가 걸어 온 70여 년 춤 인생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1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2019 최선춤 - 꽃길. 오직 춤 인생, 외길만을 걸어 온 세월. 가시밭길에서 꽃길을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딛고 섰습니다. 돌이켜 보면 결코 순탄치 않은 멀고 먼 긴 세월이었습니다. 예술혼을 담아 이번 춤 공연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43년, 여덟 살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계란 두 줄을 들고 전주 전동성당 뒷골목에 있는 김미화 무용연구소로 춤을 배우러 갔다. 그렇게 최선 명무의 춤 인생은 시작됐다. 열 살이 되든 해 여름 해방을 맞았고, 이듬해 한국전쟁을 겪었다. 시련의 시간, 춤을 향한 그의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남자가 무슨 춤이냐며 주변 눈총은 따가웠고, 네 신세가 탈(문제)이다며 그의 아버지도 역정을 내셨지만, 그는 허리띠를 졸라맸다. 전주 전동성당 옆 큰 기와집인 전주국악원에서 추월기녀 선생으로부터 전라검무와 동초수건춤을 배웠다. 중학생이 된 소년은 서울로 올라가 정인방 선생에게 신로심불로, 학춤, 대감놀이, 무당춤 등을 익히며 고된 객지생활을 보냈다. 집세 낼 돈이 없어 집주인이 오는가 싶으면 문을 잠그고 숨을 죽였고, 밥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 소년은 중견무용가가 되어 전주에 왔고, 많은 제자를 가르치며 춤의 숲을 가꾸어왔다. 이제 그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백년을 바라보며 꽃길을 가려한다. 공연은 1막, 2막3장으로 구성됐다. 제1막에서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 버티며 지킨 조선의 춤을 선보인다. 제2막 3장에서는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 몸은 비록 늙었으나 마음은 늙지 아니함)의 춤사위를 펼칠 예정이다. 그의 제자 장인숙 호남살풀이춤보존회장은 스승님은 안무나 대본을 직접 챙기신다. 대충이 없으시다며 늘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밝혔다. 최선 명무는 춤은 나의 운명이다며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춤 혼을 불사르고 싶다고 말했다. 호남살풀이춤보존회 회원 등이 출연하는 이번 무대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공연예술 축제인 2019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JBPAF)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08 17:21

개최 한달 앞둔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사전예약제 운영

개최를 한달 앞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무료 기획공연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를 운영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조직위원장 김한)는 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를 통해 원하는 공연을 미리 예약하고 당일 현장에서 예약 정보를 확인해 입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예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색다른 예술의 향기가 담긴 무료 기획공연이다. 10월 4일 진행되는 소리축제의 대표 기획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세계 정상의 마스터급 연주자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세계적인 재즈 플루티스트 앤더스 해그베르그가 마스터로 나서서 교육을 진행, 전문 연주자전공생과 소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같은 날 저녁에는 EBS스페이스 공감과 함께 진행하는 광대의노래-바람의 길을 관람할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 위에 만든 특별한 공간에서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의 연주와 여창가곡 이수자 강권순 가객의 음악적 대화가 펼쳐진다. 재즈플루티스트 앤더스 해그베르그와 대금연주자 이창선이 빚어내는 새로운 충돌, 티베트 명상음악을 대표하는 나왕 케촉의 영성 가득한 연주와 한국전통무용가 여미도의 즉흥 춤사위, 타이완의 탁월한 젊은 연주자 층치엔윈의 연주도 만나볼 수 있다. 10월 6일 진행되는 월드뮤직워크숍 - 아시아의 피리계 악기(진윤경)는 아르메니아 두둑에서 한국의 피리까지를 부제로 아시아의 피리계 악기를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연주와 함께 풍성한 설명이 깃든 공연으로 학생들이 관람하기에도 좋다. 10월 3일 명인의 사랑방에서는 류명철 명인의 60여년의 농악 인생을 만나볼 수 있다. 남원농악의 산 증인이자 일생을 바쳐 전통예술의 명맥을 이어온 명인의 삶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전주세계소리축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사전예약을 통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풍성하게 마련했다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으니 함께 즐겨주시라고 전했다.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문의는 063-282-3329.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08 17:21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공식 포스터 공개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무형유산 다시보기를 주제로 우리 주변과 일상 속 주목받지 못한 무형유산 영상을 재발견하는 시간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옛것으로 치부되는 무형유산을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기술과 결합한 무형유산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경험하도록 기획했다. 이에 무형유산을 재발견할 수 있는 장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중앙아시아 무형유산기록화 영상,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무형유산 VR영상, 아카이브콘텐츠 제작지원작 등 국내외 작품 20여편을 선정했다. 공식 포스터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어우러지는 축제로서 원초적인 인류의 정신이 투영된 흥과 춤사위를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 2014년 시작된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대중에게 친숙한 영상매체에 무형유산을 담아 선보이는 복합문화행사로서, 무형유산을 재발견하고 그 가치를 알아보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살아있는 문화재인 무형유산 전승자의 전승활동을 지원하고, 모두가 무형유산을 느끼고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조사연구와 아카이브 구축은 물론 다양한 전시, 공연,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면서 인류의 삶과 정신문화가 깃든 무형유산 영상과 다채로운 토크와 체험이 결합된 풍성한 프로그램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08 17:21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 위한 외침 ‘들어주세요’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학교폭력, 따돌림, 학업스트레스, 성폭력. 그리고 그 사각지대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 무겁고 어렵기만 한 소재를 춤과 노래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외면하고 싶은 청소년 문제가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다. 배우다컴퍼니(대표 송원)은 오는 8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청소년뮤지컬 들어주세요를 선보인다. 지금 겪고 있거나 이미 지나온 우리의 청소년기. 무대 위에서는 실제 청소년들의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가 그들의 생생한 언어로 표현된다. 청소년 관객에게는 뜨거운 공감을, 부모와 교사에게는 소통의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코러스를 담당하는 배우 중에는 중고등학생도 다수 참여했다. 오디션을 거쳐 출연진으로 참여한 이들은 은따와 그 주변을 둘러싼 친구 역을 맡아 사춘기 고민을 생생하게 꺼내놓는다. 폐공장을 떠올리게 할 무대는 서늘하고 날카로우며 위험한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볼 때 버려지고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한 것. 이와 함께 물건을 찍어내는 공장처럼 획일화되고 통제된 공간에서 정해진 규율에 갇혀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의 어두운 현실도 담았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송원 대표는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왕따를 당한 아이가 사회의 편견 속에서 또 다른 폭력에 노출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이번 공연이 청소년 뮤지컬로 제작된 것에 대해 도내에 있는 공연 콘텐츠 중에서 청소년이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적다는 인식이 있었다. 청소년이 향유할 수 있는 공연문화를 만들고자 청소년을 배우로 캐스팅했고 그들의 아픔과 고민을 소재로 빌려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전북 우수공연 발굴 프로젝트 2019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에 선정된 작품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5 18:0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