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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송봉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에세이집 ‘하늘 뜻은 무엇일까’ 출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로 있는 송봉현 작가가 시대 소명에 맞게 살다 간 인생 선배들의 삶을 짚어봤다. 송 작가가 최근 펴낸 원제 에세이 <하늘 뜻은 무엇일까>(지성의상상)에는 평소 그의 삶에 이정표가 된 멋진 나그네들의 말과 웃음이 담겨있다. 백범 김구, 한용운, 일연스님, 정약용, 공자, 칸트, 아리스토텔레스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큰 빛이자 나침반이 됐던 인물들의 생애가 위인전 펼치듯 떠오른다. 특히, 경제 비약과 민주화라는 제목의 제5부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와 업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공무원으로서 41년간 과학기술부와 산하기관에서 일하며 자연스레 성찰한 까닭일까. 천연자원의 빈국이라는 약점을 딛고 경제를 일으켜세운 원동력인 기술혁명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송 작가는 이승만에서 노무현까지 우리 대통령들은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면서 경제 번영 위에 민주쟁취를 위해 희생된 백성들의 혼을 다독였으며 민주주의에 경제번영이 더해지고 자유와 인권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는 하지만 민주주의는 만능이 아니기에 권력화한 이들이 이성적인 자제력을 잃고 힘을 과시하면 위태로워진다며 통치자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치적은 치적대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 책은 필자가 숭앙해 온 분들과 우리 통치자들의 업적에 대해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썼다고 전했다. 송봉현 작가는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익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시인과 수필가로서 시집 7권, 수필집 5권을 썼고 한국문인협회와 한국공간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과학기술부 국장(이사관)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상임감사,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09.25 17:19

전주출신 김회권 네 번째 시집 ‘뜨거운 건 왜 눈물이 날까’

전주 출신의 김회권 시인이 인간 존재에 대한 끝없는 물음을 담은 시집 <뜨거운 건 왜 눈물이 날까>(문학의전당)를 출간했다. 김회권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총 3부로 나눠 50여편의 시를 수록했다. 시인은탈선의 욕구와 궤도를 찾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열망과 몽상은 늘 흐릿했다고 책 머리를 통해 고백한다.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바라보고, 그 가운데 소외된 것들의 이름을 불러주는섬세함은 김 시인의 특장점이다. 시인이 나고 자란 전북의 입말과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묘사한 시편에는 지역과 사람에 대한 애정도 묻어난다. 시인은 그 과정에서 삶을 둘러싼 물음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 한편, 몸을 움직여 마음을 읽어간다. 주어진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는 이들을 향한 연대의식일까. 유인실 문학평론가는 김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세속적 욕망과 좌충우돌 부딪치며 인간의 본원적 가치를 묻는가 하면,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한 발언에서부터 인간이 보편적으로 직면하는 고독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문학춘추를 통해 등단한 김 시인은 시집 <숲길을 걷는 자는 알지> <동곡파출소> <우아한 도둑>과 산문집 <뜨락에서 꽃잎을 줍다> <꽃처럼 웃다가 주름진 얼굴로 가라> 등을 펴냈다. 현재시작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산신인문학상, 광명신인문학상, 건설문학상, 추보문학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09.25 17:1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헌수 시인 - 하미경 동시집 ‘우산 고치는 청개구리’

동심이 뭘까 생각할수록 동시가 자꾸만 달아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대답하면서 볼이 발그레진다. 땡글한 눈동자가 통통한 발보다 더 커 보이는 시인, 하미경이다. 그녀가 펴낸 첫 번째 동시집 <우산 고치는 청개구리>를 여니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생각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그득하다. 세상의 모든 사물이 그녀의 손에 닿기만 하면 동시가 된다. 활달하게 피고 지는 풍경들에 덧대진 그녀만의 상상의 날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머리에 노란 꽃핀을 찌른 봄이 화사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이 물방울을 깨그르르 굴리면서 왈탕갈탕 갈탕왈탕 당당하게 숲으로 들어간다. 할머니의 8천 원짜리 또르르 파마머리는 스프링 머리가 된다. 노란 딱핀이 된 민들레가 있고, 삼단으로 된 접이 양산은 날개를 접은 새가 된다. 연잎 우산에 혹시라도 구멍이 난 건 아닌지 살펴보는 청개구리의 모습이 개구지기도 하다. 빗방울을 굴리며 연잎을 우산 삼아 가지고 놀던 어린 시절 내 모습이 거기에 오버랩된다. 수많은 청개구리들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 나를 발견한다. 땅강아지와 무당벌레를 잡아놓고 나뭇가지로 이리저리 흔들며 놀고 있다. 눈에 보이는 건 뭐든 의인화시켜 정겨운 대화를 나눈다. 땡땡이를 치는 종대를 부러워하고 있다. 친구들하고 감나무 그늘 아래 모여 앉아 공기놀이를 하고 있다. 그 많던 고양이와 귀뚜라미, 책상 위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던 기차 연필깎이는 어디로 갔을까. 하미경 시인이 맑은 눈망울을 굴리며 지휘봉을 흔든다. 재잘재잘 개구리 합창이 돌림노래처럼 들려온다. 아이들하고 함께하는 수업시간에 그녀는 과연 어떤 목소리로 순수함을 표현해낼까. <우산 고치는 청개구리>를 닫는다. 학교 가려는 딸에게 딱 한 숟가락만 더 먹자던 엄마의 사랑이 다가온다. 시인은 요즘도 그 옛날 엄마가 떠주시던 한 숟가락의 글밥을 먹으며 동심을 노래하고 있으리. 오늘 저녁에는 별똥별 시를 한 움큼 털어 넣고 우산을 고치며 노래 부르는 청개구리들을 벗 삼아 나도 노래 한 소절 따라 부르련다. * 김헌수 시인은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삼례터미널로 등단했다.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작가회의 회원, 동시창작 모임 동시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9.09.25 17:11

가을을 위한 국악관현악의 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의 대표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은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채운다.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이 준비한 가을을 위한 관현악의 밤Ⅱ이 오는 26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한국적 정서와 신명을 아름다운 선율이 담긴 총 다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판소리, 민요, 가곡을 관현악과 어우러지게 재구성했다. 또한, 국악기 고유의 자연음을 그대로 살려 국악 관현악 본연의 음색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협연자들의 뛰어난 기교와 역량을 더해 국악관현악의 멋을 밝혔다. 공연의 시작은 도화타령, 농부가, 풍년가 등 민요 4곡과 아리랑을 사계절에 맞춰 풀어낸 민요 오색타령이다. 이어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태평성대로 가곡 태평가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남도민요의 대표 곡을 관현악반주로 편곡한 대금과 아쟁을 위한 남도민요연곡과 보들레르의 시 가을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해금 협주곡 가을을 위한 도드리도 차례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순서로는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출두 대목을 창과 관현악이 어우러진 어! 사또로 담아 어깨가 들썩이는 신명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현악단 권성택 단장이 지휘를, 창극단 고승조 단원이 사회를 맡았으며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도 준비했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는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문의 290-5534.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24 19:43

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들려주는 ‘남원의 숨겨진 사랑이야기’

소극장에서 즐기는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에서 남원의 숨겨진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25일 오전 11시 예음헌에서 조법종 우석대 교수를 초청해 남원지역에 담긴 사랑이야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역사학자인 조법종 교수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석사와 문학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우석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이자 우석대학교 박물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강연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 전라감영복원재창조위원회 위원장, 전라북도 문화재위원, 중국의 고구려사왜곡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지역의 역사와 주요 문화재 발굴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남원의 사랑이야기와 유독 남원지역에 사랑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풀어놓을 예정이다. 또 이날 우리 음악 즐기기 시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놀애 박인애가 출연해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창작자로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30분전부터는 공연장 로비에서 관객들에게 차(茶)를 제공한다. 공연예약 및 문의는 전화(063-620-2324)로 하면 된다. 전석무료.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24 17:51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와 가을 소풍 가자!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이 청춘마이크와 함께하는 9월의 가을 소풍 행사를 추진한다.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전북전남광주 등 호남지역 27곳에서 진행된 청춘마이크는, 오는 11월까지 23곳에서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9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을 맞아 전북도민들이 가을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두 차례 열린다. 25일 김제 전통시장, 27일 정읍 내장산단풍생태공원. 25일 김제 전통시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김진성, 여시, 이상한계절, 이희정밴드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7일에는 정읍 내장산 단풍생태공원에서는 오후 2시부터 E.P.L., 가야금앙상블 월향, 고니밴드, 김성수모던재즈트리오, 스크램블즈가 청춘마이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청춘마이크는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해 전통시장, 지역축제장, 문화소외지역 등 다양한 일상공간을 무대로 한다. 열정과 재능을 갖춘 만 34세 미만의 청년 아티스트를 선발해 문화예술의 멋이 담긴 버스킹 공연를 지원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에 열리며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해 문화가 있는 날 대표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문의는 재단 문화사업팀(063-230-7441, 7444).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24 17:51

무형문화재 ‘한 자리에’...전주시, 공개행사 개최

무형유산도시 전주가 자랑하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솜씨를 뽐낸다. 전주시는 24일 소리문화관에서 열린 기념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2019 전주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무형문화유산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다. 이번 행사에는 전주에서 활동하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39명과 보유단체 2개가 참여했다. 예능 분야 공연은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리고, 기능 분야 전시는 어진박물관에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한다. 예능 공연에는 이옥희(심청가), 최선(호남살풀이춤), 문정근(전라삼현승무) , 조소녀(춘향가), 김무철(한량춤), 성준숙(적벽가), 왕기석(수궁가), 이길주(호남산조춤), 오종수(시조창), 김영희(시조창), 이선수(가곡), 지성자(가야금산조), 박애숙(가야금병창), 김소영(수궁가), 김광숙(교방무), 조용안(판소리장단) 등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기량을 뽐낼 계획이다. 또 어진박물관에서 3부로 나눠 진행하는 기능보유자 작품전시회는 조정형(향토술담그기), 고수환(악기장), 이의식(옻칠장), 최동식(악기장), 김재중(소목장), 신우순(단청장), 김년임(전통음식), 이종덕(방짜유기장), 윤규상(우산장), 최종순(악기장), 최대규(전주나전장), 이신입(전주낙죽장), 곽종찬(모필장), 엄재수(선자장), 유배근(한지발장), 방화선(선자장), 김종연(민속목조각장), 김혜미자(색지공예), 김선애(지승장), 변경환(배첩장), 김한일(야장), 박계호(선자장) 등 무형문화재 작품과 제작에 쓰이는 도구를 만날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통문화도시 전주가 자랑하는 무형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앞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소중한 무형문화를 알리고 그 가치를 키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강인
  • 2019.09.24 17:51

태국·부탄의 국가 대표 인류무형문화유산, 전주 온다

태국과 부탄의 대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이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10월 4일부터 5일까지 태국부탄의 전통 가면연희를 초청해 신神들의 춤, 아시아의 가면연희 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초청되는 태국의 콘(Khon)과 부탄의 다메체(Drametse) 가면북춤은 각각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유일하게 등재된 종목들. 그만큼 태국과 부탄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이며, 두 종목 모두 왕실이 중심이 되어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전승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 승인을 받은 태국문화부국립예술단과 부탄왕립공연예술원이 참여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날인 10월 4일 오후 7시 태국의 콘 무대가 관람객을 반긴다. 콘은 인도문화권의 라마야나(Ramayana) 신화를 태국판 건국설화 라마키엔(Ramakien)으로 극화한 가면극. 숙련된 기예와 화려한 의상, 정교한 가면과 칼 등으로 무장하고 전투하는 모습을 표현한 무대는 그 자체만으로 흥미로운 볼거리다. 둘째 날인 10월 5일 오후 2시에는 부탄의 다메체의 가면북춤 공연이 이어진다. 다메체의 가면북춤은 불교축제 기간 중에 연행되던 탈춤 군무로, 동부 다메체 지역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부탄 전역에서 연행되는 민중 가면춤이다. 부탄국민은 이 가면연희를 보는 것은 복을 받는 행위이며, 축복을 받기 위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봐야 하는 춤이라고 믿는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태국부탄한국의 가면연희 마당 중 대표적인 명장면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합동공연도 준비했다. 우리나라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가 참여하며, 세 나라 가면연희의 독창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또 행사 기간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로비에서는 태국부탄한국의 전통 탈과 가면 연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진행된다. 10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우리나라 탈춤을 포함한 아시아 가면연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제콘퍼런스가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각국의 무형문화재 보호와 전승 노력을 짚고, 한국 탈춤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공연과 국제컨퍼런스는 전석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와 전화(063-280-1500, 1501)를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9.24 17:51

“꿈은 젊음의 특권” 한 여자의 삶으로 보는 이상과 현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또 아름다운 내일을 향한 날갯짓이 시작된다. 창작극회가 163회 정기공연으로 창작 뮤지컬 이카루스를 선보인다. 10여곡의 노래를 넣어 세미 뮤지컬로 구성했다. 2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창작소극장 무대서 만나볼 수 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휴일 오후 4시. 2019 소극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순수창작뮤지컬 이카루스는 김정수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남궁제인 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객원교수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창작극회 단원의 열정을 담은 이번 공연은 각 장면의 분위기와 캐릭터의 특색을 잘 살린 노래로 극의 활기를 불어넣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사로 관객들고 함께 호흡하겠다는 각오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이야기는 예술가를 꿈꾸다 좌절한 여자의 삶을 자화상처럼 비춘다. 높이 날고자 했던 이카루스의 도전이 젊음의 특권이라면 그 꿈을 향해 날아오르다 좌절하는 일 또한 같은 선상에 있을 터. 이런 이유로 이 작품은 특별하고 비범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의 꿈을 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소극장 연극, 카페 연극을 활성화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의도가 담겼다. 이 작품을 연출한 김정수 씨는 사실 이 작품은 커피숍과 카페 등 작은 공간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염두해놓고 썼다며 초대형 뮤지컬이 우리 삶과는 거리가 잇는 판타지 세계라면 이 작품은 우리 곁의 흔한 삶을 겨냥해 생활 속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공연이 되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9.23 19:34

호남과 영남, 연극으로 하나 되다

호남과 영남의 연극예술을 교류함으로써 지역 예술인들 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제20회 영호남연극제가 올해 전북에서 치러진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네 차례 무대로 꾸려진다. 경북의 ㈔문화창작집단 공터다, 광주의 극단 free, 전북의 극단 자루, 경남의 극단 아시랑이 이번 연극제의 얼굴들.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들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비교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다. 첫날은 경북이 준비했다. ㈔문화창작집단 공터다는 작가 머레이 쉬스갈의 작품 타이피스트(Typist)를 번역해 우편물 홍보회사의 타이피스트로 취직한 폴과 직장동료 실비아를 무대에 올린다. 법학대학을 졸업하면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고 큰 소리 치던 폴이지만 10년 후에도 그는 타이피스트로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점점 쌓여가는 시간과 현실의 무게를 지는 모습을 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이란 어떤 의미일지 고민하게 한다. 둘째 날은 광주가 풀어놓는다. 극단 free의 세 남자에는 오랜 친구 사이인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 지방 공과대학교수 규태, 문방구 사장 덕수가 등장한다. 수현과 규태는 서로의 예술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입씨름을 한다. 그 상황을 지켜본 덕수가 둘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꾸 빗나가고 결국은 세 사람 사이에서 그간 묵혀왔던 감정들이 터져나오고 만다. 이 세 남자는 오랜 우정을 지켜낼 수 있을까. 셋째 날에는 전북의 무대가 펼쳐진다. 극단 자루는 편지라는 제목의 가족 드라마를 준비했다. 때로는 친구인 듯 앙숙인 듯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는 모자가 있다. 드디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부푼 마음에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아들 철이가 부모님의 젊은 시절이 담긴 편지를 발견한다. 자신이 모르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순수한 얼굴과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알게 된 철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던 어머니와의 세대차이를 풀어내고자 마음먹는다. 마지막 날 무대는 경남이 맡았다. 극단 아시랑의 쌀통 스캔들은 어느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시작한다.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이웃사촌으로 지내는 영실, 미나, 순이, 동진은 어느날 동네에 버려진 정체불명의 쌀통을 발견한다. 각각의 생활고에 지친 이들은 누가 이 쌀통을 치울 것인지를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다. 이때 순이가 그 안에 담긴 쌀로 떡을 해먹자며 제안을 하는데, 그 안에서 말라 비틀어진 아이의 손가락이 나온다. 전북연극협회 관계자는 도시 어느 곳이든 공연장이 되고 연극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예술인들 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며 지역민들이 연극이라는 종합예술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문의 063-277-7440.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9.23 19:23

시조창 완제대상 전국대회 명창부 종합대상에 이동주 씨 영예

㈔한국완제시조보존회(이사장 김영희)가 개최한 제12회 한국국악대제전 전국대회에서 이동주(68, 순창) 씨가 명창부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시조창의 멋을 널리 알리고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종합대상부, 노인대상부, 국창부, 명인부(일반부 기초, 을부, 갑부, 특부) 7개 부문으로 진행했으며 총 159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이에 명창부 종합대상에는 이동주(68, 순창) 씨가 영예를 안고 국회의장상과 전국심사위원 사범자격증을 받았다. 노인대상부 장원에는 조점순(91, 서울) 씨가 선정돼 도지사상을 받았다. 김영희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100세 인생의 노후생활과 문화 취미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 맞게 노인대상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며 전통소리의 고장 전주를 자랑하는 기회를 만들고, 효와 예절교육을 배울 수 있도록 시조창을 더욱 널리 알려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각 부문의 금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국창부 김소연(78, 전남) △명인부 김성근(68, 전주) △기초일반부 특부 백승해(61, 경북) △기초일반부 갑부 김기운(78, 전남)김인수(74, 전주) △기초일반부 을부 김오목(70, 남원)이순희(67, 남원)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23 17:31

제10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대상에 김유하 양

김유하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주최한 제10회 전북고교생 목정(牧汀)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김유하(16세홈스쿨링청소년)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는 전북 문화예술의 계승 발전과 우수한 음악인재 발굴 육성을 위해 목정문화재단이 마련한 대회로, 지역 청소년들의 음악적 재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무대다. 올해 대회는 지난 21일 전주교육대학교 음악관에서 열렸으며, 피아노현악관악성악 4개 부문에서 총 10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가렸다. 대회 결과 부문별 최우수상은 피아노 안도현(전주예술고 3학년) 군, 현악 박지우(전주예술고 1학년) 양, 관악 진가은(부안여고) 양, 성악 장세희(전주예술고) 양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은 피아노 김어진(홈스쿨링청소년) 양, 현악 김나연(전주예술고) 양, 관악 김보람(전주예술고) 양, 성악 강하늘(군산영광여고) 양이 차지했다. 이밖에 장려상은 각 부문별 3명씩 총 12명을 뽑았다. 김홍식 재단이사장은 전북 문화예술의 전통을 이어나갈 후진 양성을 위해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백일장과 미술실기대회, 음악콩쿠르를 매년 지속적해서 개최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리는 제27회 목정문화상시상식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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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 2019.09.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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