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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서울-전북 관광버스, KTV로 소개

전북도의 외국인 전용 서울~전북 관광버스 사업이 정부가 제작하는 영상물로 전국에 소개된다. 전북도는 한국정책방송원 KTV 탐나는 정책, 탐나는 대한민국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전북 정기관광버스 사업이 방영된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체험생활하면서 느낀 한국의 정책을 그들의 시각으로 소개하는 포맷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촬영된 서울~전북 관광버스의 경우 지난 25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앞에서 칠레와 중국의 유학생들이 전북투어버스를 탑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전주에 도착해 투어패스로 경기전 관람, 한복판소리 체험, 관광기념품 구입 등 한옥마을을 탐방했다. 이 촬영분은 다음달 8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KTV를 통해 30분간 방영된다. 또 KTV 국민방송 블로그 및 유튜브 채널에도 게시된다. 전북도의 외국인 전용 서울~전북 정기관광버스는 수도권의 외국인 관광객의 전북 유치 및 도내 주요 관광지 홍보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매주 3회(금토일) 서울에서 전주까지 왕복 운행하며 1만원으로 왕복 버스 탑승과 전북투어패스권 1일권(8300원)을 이용할 수 있어 매년 이용자가 늘고 있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여행 방식이 개별관광객 위주로 늘고 있다. 이번 촬영이 외국인의 전북 방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책방송원은 정부의 영상물 제작 및 보존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이다.

  • 문화일반
  • 최명국
  • 2019.08.26 18:55

전북도립국악원 하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 가을 위한 관현악의 밤으로 시작

전통예술의 다양성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의 대표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21일까지 하반기 공연을 열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을 가득 채운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관현악단, 창극단, 무용단 등 예술3단이 가진 특수성과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주제, 실험적인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 도민들이 친숙하게 전통예술을 접할 수 있는 무대로 자리잡고자 이번 해 주제를 늘품으로 정하고, 앞으로 더욱 좋은 공연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를 운영,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 결과 총 7회 공연 중 4회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상반기 공연 이후 2개월의 휴식과 연습을 거쳐 새롭게 시작되는 하반기 공연은 총 6회에 걸쳐 관객들과 만난다. 관현악단은 9월 5일과 26일 국악관현악 무대 가을을 위한 관현악의 밤으로 두 차례 우리 악기의 고유 소리와 울림을 전한다. 첫 공연에서는 아리랑연곡, 단소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수상곡, 25현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변주곡 한오백년,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피리협주곡, 박타령과 사설난봉가 등을 통해 관현악의 웅장함과 우리 고유악기의 음색이 어우러진 선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어 10월 10일에는 대표 작품을 엄선한 국악실내악 국악으로 즐기는 어느 멋진 날을 예술 3단 합동으로 선보인다. 창극단은 민요, 입체창, 단막창극 등 조통달 명창과 함께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10월 17일에는 우방 조통달 명창과 함께 하는 소리의 향연 - 금상첨화를 올린 후 11월 14일에는 중견 여류명창 다섯 명이 꾸미는 판소리 다섯바탕 무대 여류명창 오색가인으로 우리 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11월 21일 하반기 마지막 무대를 꾸미는 무용단은 단원들이 직접 안무를 맡은 4개의 창작 무용작품을 선보인다. 테마가 있는 춤, 춤이라는 제목으로 단원 각자의 개성이 잘 느껴지도록 표현할 계획이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관람할 수 있는 목요국악예술무대는 기존 공연 작품들 중 대중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레퍼토리를 재해석한 무대라면서 각각의 주제와 함께 새롭게 단장된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으니 공연장에 오셔서 함께 즐겨주시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좌석 예약은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는 290-5531~4 혹은 290-6450.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8.26 17:00

아마추어들이 만든 ‘젊은 연극제’ 전주 동문예술거리 채워

딱 한번만이라도 배우로서 연극무대에 서고 싶었던 사람, 희곡을 습작해왔거나 연출을 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던 사람, 각자의 위치에서 연극무대의 꿈을 그려온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31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아트홀에서 열리는 젊은 연극제. 재인촌 우듬지가 주최하고 한옥마을아트홀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연극에 입문한 신진연극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판을 벌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충분한 재능과 의욕을 가지고 있음에도 작품을 완성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느꼈던 신진연극인들이 모여 창작연극을 완성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타지역의 예술인들이 전주 동문예술거리를 방문함으로써 동문예술거리가 연극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전국 공모사업으로 진행했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가 모여 완성하는 작품인 만큼 신선함과 독창성을 앞세워 차별화된 공연으로 꾸몄다. 한옥마을아트홀 관계자는 젊은 연극제 사업을 통해 공연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신진연극인들에게 전달하고, 가능성 있는 작가배우연출가들이 교류를 통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면서 한옥마을과 동문예술거리가 신진연극인을 위한 창작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번 젊은 연극제에 참여한 신광인(38) 씨는 배우로서 한 발 앞으로 나가겠다는 각오로 비행사 역할을 맡아 연기에 도전한다. 연습과정에서 어려움도 느끼지만 그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크다. 3주에 걸쳐 무대에 오른 지금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얻었기 때문이다. 연극은 호흡과 같다고 생각해요. 연극에 관심이 있고, 앞으로 이 길을 선택하고 싶다면 꼭 참여해보길 바랍니다. 한옥마을과 동문예술거리를 잇는 거리에 위치한 한옥마을아트홀은 지난 2008년 문을 연 뒤 1년 331일, 최대 14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한편, 이번 젊은 연극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전북문화관광재단이 후원했다. 관련 문의는 063-282-1033으로 하면 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8.26 17:00

호남 지역잡지 100년 역사 ‘한눈에’

캐캐 묵은 잡지 속에 시대의 기록이 잠자고 있습니다. 역사의 모퉁이에서 웅크리며 햇빛을 기다리던 기록들이 어둠의 장막을 걷고 화려한 외출을 시작합니다. 호남 지역잡지 100년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전시가 열린다. 문예연구사(발행인 서정환)와 표현문학회(회장 소재호)가 주최하고 신아출판사가 주관하는 시대를 읽다, 전북지역잡지100년 - 서상진 소장본 전시.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주 F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서상진 선생이 소장한 전북지역 잡지를 펼쳐놓은 자리로, 전북지역 출판문화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5월 신아출판사가 1946년부터 1970년까지의 잡지 75종일 엮어 출간한 <표지목차로 보는 전북지역잡지>와 연계한 기획전이기도 하다. 1908년 발간된 호남지역 최초의 잡지 <호남학보>를 비롯해 해방기 전북 최초의 월간종합지인 <전북공론> 창간호, 종교잡지인 <보광> 창간호, 전북공립중학교의 문예지 <죽순> 제4호 등 58종의 잡지를 시대별로 선보인다. <호남학보>는 호남학회 기관지로 한문에 토를 단 국한 혼용문 교양 계몽잡지다. 여성들이 읽을 내용은 한글로 편집했으니, 시대를 앞서간 잡지였다. 호남학회의 주역인 이기 선생이 발행과 편집을 맡았다. 이기 선생이 세상을 떠나며 <호남학보>도 9호로 출간을 마감했다. <전북공론>는 해방 직후 문학적으로 반대의 편에서 활동한 서정주와 이태준이 필진으로 참여했고, 이념적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글들이 실려 있다. 현재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창간호와 4호뿐이다. 전시를 마련한 문예연구사와 표현문학회 측은 잡지는 시대를 읽는 표상으로, 한국에서 잡지가 발행된 지 올해로 123년이 됐다며 다른 어느 지역보다 출판문화의 맨 앞에서 향도 역할을 한 전북지역의 소중한 기록을 볼 수 있는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8.26 16:25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완주 은하리 돌방무덤

고고학적 연구자료 중에서 무덤은 과거 사회의 매장 양상과 장례 절차뿐만 아니라 당시의 정치체계나 사회구조와 식문화 등 세밀한 생활양상의 전반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완주 봉동읍 은하리에서는 백제시대의 무덤이 확인되었는데, 2004년 2월 지역 주민이 선산에서 모친의 묘소를 조성하던 중 무덤의 천장돌과 토기 뚜껑 1점을 발견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유적에서는 굴식돌방무덤 1기와 2기의 기와널무덤이 확인되었는데, 뚜껑이 있는 완과 금동제 귀걸이 등이 출토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굴식돌방무덤에서 4개체의 인골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수습된 인골은 머리와 다리 등 뼈의 일부만이 수습되었는데, 1차적으로 다른 곳에서 장례를 지낸 후 일부를 추려서 2차적으로 묻은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 체질인류학, 생물학, 생물정보학 등의 분야에서 각각 분석해 본 결과 4개의 인골은 각각 2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로 밝혀졌다. 남녀 한 쌍은 모계를 통한 혈연관계에 있고, 나머지 둘은 모계로는 어느 인골과도 친연관계가 없음이 드러났다. 아마 남매 관계에 있는 인물들과 그 배우자들이 시차를 두고 차례로 매장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남의 당진 우두리 유적에서는 이와 유사한 시기로 추정되는 인골이 조사되었다. 이 인골들과 비교해 본 결과 은하리 무덤주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성 단백질은 거의 섭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당진 우두리 유적에 묻힌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양의 동물성 단백질을 해양성 어패류를 중심으로 섭취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여러 사회적 규범이나 관습에 의해 달랐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6세기 백제 사회 고위층 내에 깊숙이 퍼져있던 살생을 금하는 불교적 규범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완주 은하리 굴식돌방무덤은 웅진기 백제 사회의 가족제도와 장례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보여주고 있으며,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2019.6.17.~9.15.)에서 자세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김왕국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재·학술
  • 기고
  • 2019.08.26 16:15

전북 무형문화재 ‘총출동’…풍류로 물든 전주 한옥마을

전북지역 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들이 전주한옥마을에 총출동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주 경기전 옆 광장과 어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新(신)바람을 주제로 제2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마당 축제가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전북무형문화재연합회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주최주관했으며 전라북도가 후원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북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공연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예능분야에는 22개 종목(단체 4팀, 개인 18명)의 공연이 열렸으며 기능분야에는 23개 종목(30명 55개 작품)의 전시를 진행했다. 20일부터 24일까지 어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5일간 진행한 무형문화재 기능전시에서는 우리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소목, 악기, 옻칠, 목가구, 침선, 단청, 탱화, 사기, 종이 등 전북 무형문화재 보유자 30명이 출품한 55개 작품을 선보였다. 23일과 24일 양일간 전주 경기전 앞 광장에서 펼쳐진 무형문화재 예능공연에서는 전주기접놀이, 고창농악, 임실필봉농악 등 신명나는 굿마당이 펼쳐졌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23일 저녁, 외국인 관광객들은 공연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오랫동안 자리에 머물렀고, 시민들도 경기전 광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과 함께 전주로 여행을 왔다는 한 관광객은 한옥마을 구경을 왔다가 우연히 농악공연까지 보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도 무형문화재가 잘 보존돼서 어린 아이들도 우리의 전통을 많이 보고 자랐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판소리 심청가춘향가적벽가수궁가흥보가, 시조창, 가야금병창 등 구성진 소리 공연도 이어졌다. 전라삼현승무, 전라삼현육각, 호남넋풀이굿, 호남살풀이춤, 예기무, 수건춤 무대에서는 유려한 춤사위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축제를 주최주관한 전북무형문화재연합회 양진성 회장은 옛 선조들이 남겨주신 우리 전통문화의 정신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지향점을 일깨워주는 자산이라면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들이 축제를 통해 건강한 전통문화 가치를 발전시키고 문화재의 계승이라는 사회적 책임에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19.08.25 16:41

“열심히 작업하는 지역 미술인들에 격려를”

전북미술계의 큰 축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이 예술을 통한 감성교류로 지난 주말 전주지역을 물들였다. 전북예술회관을 비롯해 전주한옥마을 내 교동미술관, 전주공예품전시관으로 영역을 넓힌 이번 축제는 메인행사인 기획전시 외에도 미술체험놀이터, JAF 스탬프 릴레이, 아트박스 등 부대행사가 진행돼 주말 동안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23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는 2019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퍼포먼스와 공연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감성 교류, 함께 그리는 전북미술을 주제로 심성희 작가가 수묵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이어 남성 4인조 사과나무 중창단의 성악공연이 진행됐다. 김영민 전북미술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술인들의 힘으로 세워진 전북예술회관과 전주 교동미술관, 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지는 미술을 통한 감성교류와 함께 그려갈 문화 향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참 열심히 하는 우리 미술인들이 출품한 좋은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작업하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 이병천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을 비롯해 지역의 원로 미술인과 전시 참여 작가들이 참석했다. 개막식 이후 전북예술회관 내 전시실에는 작가들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을 관람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하는 기획전시는 2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메인전시인 JAF Flash 27人에서는 전북의 주목할 작가로 선정된 27인을 소개하고 작가의 열정이 담긴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였다. 기획전 JAF Youth 9人과 공예이야기전은 전북지역 20~30대 젊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감성과 공예작가들의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작품으로 채워졌다. 전주 교동미술관 1관에서는 고 김치현 작가의 작품을 펼쳐놓은 전북 작고작가 특별전이 열렸다. 또한 교동미술관 2관에서 진행된 JAF 설치전에서는 전북미술협회 작가들의 소품을 설치, 우수한 작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이밖에도 친근한 축제로 완성하기 위해 전북예술회관 앞 예술컨테이너에 달빛 갤러리를 설치, 밤 10시까지 불을 밝혀 누구나 거리를 지나면서 미술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25 16:41

권순환 작가, 전주 gallery숨 ‘공감·공유’전 두 번째 문 연다

영상미디어와 회화의 속성을 반죽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권순환 작가가 전주 gallery숨(대표 정소영)이 마련한 2019 공감-공유전의 두 번째 문을 연다. 26일부터 9월 7일까지 Intriguing Cube 2019전. 키워드를 조합하여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권 작가는 전시에 내놓은 작품 감상을 돕기 위해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원근법, 사각변주(四角變奏), 데페이즈망(Depaysement)이 그 것. 작가가 정의한 원근법은 인스톨레이션(Installation, 설치)이다. 그릴 대상,화폭, 그리는 사람은 공간적으로 같은 장에 있으며, 그것을 둘러싼 공간 자체가 영상을 본다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사각변주는 인간관계의 소통을 표현한 키워드다. 관계의 기본이 되는 유닛을 여섯개 사각형 구조의 입방체(Cube)로 설정, 2개 입방체가 서로 간섭하며 끊임없이 변조하여 비정형적인 질서를 이룬다고. 마지막 키워드인 데페이즈망은 익숙함을 파괴함으로써 창조되는 낯선 아름다움이다. 캔버스나 패널에 위에 아크릴이나 오일로 그린 작품, 홀로그램 작품, 움직이는 화면을 보여주는 작품을 관람하며 세 가지 키워드를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겠다. 권 작가는 일본 쓰쿠바대학 대학원에서 총합조형을 전공했다. 컴퓨터그래픽과 비디오영상을 편집해 공간과 소리 등이 하나가 되는 미디어 설치작업과 홀로그래피를 예술과 접목하는 작업을 해왔다. 1세대 영상미디어작가로 개인전과 국제전을 포함해 150여회의 기회초대전에 참여했으며, <신기한 영상장치> 시리즈, <컴퓨터그래픽스> 등 디지털아트 관련 책을 펴내기도 했다. 현재 대전 배재대학교 광고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영상학회, 한국기초조형학회 설립 멤버, 4개국 국제디자인단체 ANBD(Asia Network Beyond Design)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공감-공유전은 gallery숨이 작가들을 선정해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기획전시로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첫 전시는 지난달 한지 예술디자인 그룹 HANAD가 열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8.25 16:41

‘노찾사’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대중문화, 공기처럼 숨 쉬듯 내면에 들어와”

대중문화평론가인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지난 20일 저녁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을 찾았다. 이날 제195회 마당 수요포럼의 강사로 나선 김 교수는 근대화 시대 대중문화이란 주제로 1960~70년대 매스미디어를 통한 대중문화 형성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사회를 이뤄온 대중문화의 뿌리를 살펴봤다. 김 교수는 1960년대 군사정권에 의해 미디어 시스템이 정비되면서 미디어방송은 그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언론이 국민을 동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면서 한국 언론계의 비극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당대 최고의 흥행을 끌었던 전형적인 신파조의 멜로드라마는 당시 대중문화의 척도를 보여준다. 비록 자기학대와 자기연민으로 똘똘 뭉친 신파일지라도 시청자들에게는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줬다. 마음 속에서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가 비극을 관람함으로써 해소됐다는 것. 국가의 통제와 규제가 극에 달했던 70년대에는 일상에 대한 억압이 이어지며 학생 시위, 장발, 미니스커트에 대한 단속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내용이 불온하고 창법이 저속하다는 다양한 이유로 방송금지된 곡이 1년새 200여곡에 달했다. 김 교수는 강연 말미에 40년 전 대학 노래동아리에서 제작했던 노찾사의 민중가요 테이프에 녹음된 한 트랙을 들려주기도 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김 교수의 앳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손뼉으로 박자를 맞췄다. 대중문화의 순수성이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의 감성을 흔들었다. 대중문화라는 건 의도적으로 좋아해서 선택하지 않아도 공기처럼 숨 쉬듯이 내 안에 들어와있어요. 내 감성과 의식 그 자체죠. 이게 대중문화가 가진 큰 힘이자 영향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자들이 대중문화를 지배하고 수중에 넣으려고 한 거죠. 이날 특강 참여자들은 60~70년대 한국사회를 주름 잡았던 최고의 스타들의 사진과 영상을 보며 나름대로의 추억에 잠긴 듯 했다. 김 교수가 이중 영화 하숙생에 나오는 최희준의 노래 한 소절을 소개하자 50대 여성 서너명이 반갑다는 듯 손을 흔들어 화답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22 18:39

“지역 예술인들의 개성있는 이야기 만나봐요”

지역 예술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 연령대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전시가 펼쳐진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역협력사업 모델로 마련한 프로그램 프로젝트 슈퍼히어로와 청년작가전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주말,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나와 너,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지역 뮤지션과 여름밤 전시장 옥상에서 놀자 프로젝트 슈퍼히어로는 지역 뮤지션을 초청해 여름밤 전시장 옥상에서 선보이는 특별한 콘서트로 오는 9월까지 총 3부에 걸쳐 다양한 주제와 음악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23~24일 이틀간 만나볼 수 있는 1부 공연에서는 우린, 청춘시대라는 주제로 누구에게나 있었던 청춘에 대해 이야기한다. 23일에는 2002년 백진형, 유성운으로 결성해 전북을 기반으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크듀오 노스텔지어가 출연한다. 7080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편안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지난 청춘을 불러일으킨다. 24일에는 혼성 4인조 고니밴드가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팝 사운드에 담아 연주한다. 지난해 결성한 고니밴드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신진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들의 첫 EP 끝없는 물음에서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친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공연 관람료는 1만원이며 8세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는 063-270-7833. △지역 청년작가, 전시공간서 창의성 살찌우다 창의적인 지역 청년작가를 발굴, 전시를 지원하는 2019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간기획전 청년작가 사업이 24일 시작을 알린다. 이번에 소개할 작가는 엄수현이다. 엄 작가는 우리 모두의 기억 시리즈를 통해 자연 파괴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멸종위기 동물들에 집중한다. 대모거북이, 여우원숭이, 해달, 회색곰 등 사라져가는 동물을 동화처럼 그려낸다. 작가가 멸종위기 동물에 관심를 기울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언젠가 뉴스에서 기름이 유출된 바다 위를 떠돌고 있는 해달을 봤어요. 그 이후로 환경오염 문제와 함께 인간의 이기심으로 위기에 빠진 동물들에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엄수현 작가는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면서 예술가로서 인간의 이기심을 상기시키고자 미술 작품에 그런 문제들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의 기억 시리즈의 작품 속 동물들은 대부분 행복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동물들이 살아가야 하는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비닐과 플라스틱, 주변 폐기물들은 쉴 새 없이 환경을 파괴하며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한다. 비닐 쓰레기, 면사포, 플라스틱 포크로 표현된 콧수염은 인간의 이기심이 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유 관람료로 운영하며 수익금은 전시종료 이후 멸종동물 보호기관에 전액 기부된다. 문의 063-270-7835.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8.22 17:27

‘프랑스 누벨바그 세대의 얼굴’ 자끄 드미 감독 특별전

프랑스 누벨바그 세대를 대표하는 자끄 드미 감독의 아름다운 이미지와 로맨틱한 감성이 돋보이는 뮤지컬 영화 다섯 편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오는 9월 1일까지 자끄 드미 특별전을 열고 쉘부르의 우산, 롤라, 로슈포르의 숙녀들, 당나귀 공주, 도심속의 방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자끄 드미 특별전으로 상영되는 영화 중 쉘부르의 우산은 특별전 기간 이후에도 계속 상영한다. 쉘부르의 우산은 1957년 영프해협을 마주한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쉘부르를 배경으로 한다. 우산 가게아가씨 주느비에브는 자동차 수리공인 기와 사랑하지만 프랑스령 식민지에서의 독립운동 여파로 기에게 소집영장이 날아오면서 둘은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 자끄 드미의 장편데뷔작인 롤라에는 낭트의 항구 카바레 댄서로 일하는 롤라가 7년 전 떠난 연인 미셸을 기다리며 아들 이본을 키우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랑을 찾는 인물들의 감정적인 삶의 시정이 흑백영상과 애달프면서도 경쾌한 음악이 어우러진다. 로슈포르의 숙녀들에는 쌍둥이 자매인 델핀과 솔랑쥬가 등장한다. 이 자매는 무용과 피아노를 가르치며 언젠가 다른 곳에서 멋진 사랑을 하게 되리라 꿈꾸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인 작곡가 앤디가 친구 시몽을 찾아 로슈포르에 오면서 일상에 작은 변화가 찾아온다. 당나귀 공주는 먼 옛날 어느 왕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물이다. 상냥하고 아름다운 왕비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국왕은 아내와 꼭 닮은 공주와 결혼하려 한다. 아버지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온갖 어려운 요구를 하던 공주는 급기야 당나귀 가죽을 뒤집어쓰고 궁궐에서 도망치게 된다. 이번 특별전에서 가장 최신작은 1982년작인 도심속의 방이다. 1955년 낭트를 배경으로 고전적인 멜로서사가 흐른다. 조선소에서 금속 노동자로 일하는 미남 프랑수아 길보드는 약혼자인 비올렛과 애인 에디트, 상류층 미망인, 질투에 눈 먼 한 남편과 치정 관계로 얽혀든다. 관람료는 5000원이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4층 매표소에서 현장예매하거나 맥스무비, 예스24를 통해 온라인 예매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8.22 17:27

전북독립영화제 “자원활동가 도전하세요”

독립영화인들의 축제, 2019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독립영화인의 소통을 이끌어 갈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총 5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CGV 전주고사점에서 열리는 2019 전북독립영화제가 프로그램팀, 기획운영팀, 홍보팀, 운영팀 등 각 분야에서 역할을 맡아 함께 영화제를 이끌어 갈 자원활동가를 찾고 있다. 만 19세 이상으로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단, 영화제 전 기간 일정에 참여하고, 오리엔테이션 및 자원활동 교육을 모두 이수해야 한다. 자원활동을 성실히 이행한 사람에게는 자원 활동에 관한 실비 1만원(1일 기준)과 유니폼, 기념품을 지급하고 자원봉사 활동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지원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9월 20일까지 2019 전북독립영화제 홈페이지(www.jifa.or.kr)에서 지원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jifaindie@daum.net)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 마감 후에는 서류심사를 거쳐 9월 25일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심사 후에는 홈페이지 공지와 개별연락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각 분야별 자세한 업무와 지원에 대한 문의는 전북독립영화제 사무국(063-282-317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8.22 17:27

예술로 만난 ‘본질’과 ‘마음’… 전북도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시군 문화공간에서 소장품을 전시하는 하반기 찾아가는 미술관을 열고 있다.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은 도민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98차례에 걸쳐 소장품 1800여 점을 전북지역 시군 문화공간에서 선보였고, 올 상반기에는 전주, 군산, 완주에서 5차례 전시했다. 하반기에는 군산근대미술관과 김제 벽천미술관에서 2곳에서 각각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북지방경찰청 전시도 예정돼 있다. △군산근대미술관 본질탐구전 10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화의 본질을 색채가 실린 형태에 있다고 본 미술가들에게 주목했다. 사각형의 상징적 기호와 색채로 이상적인 공간을 추구한 이춘기, 색료를 뭉개어 회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조문자, 한지의 회화적 가능성을 제시한 문복철 작가의 작품 등 총 13점으로 구성됐다. 회화의 특별함을 찾고자 하는 미술가들의 집요한 탐구가 실린 작품들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을 드러내려는 흔적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제 벽천미술관 마음소리전 이번 전시는 미술가의 내면을 표출하는 작품에 집중했다. 미술가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나온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강렬한 흑백 대비로 화폭을 가득 메우며 심상을 표출한 임상진(1935~2013)의 작품, 미니멀한 여백의 미를 통해 자유롭고 단조로움의 조화를 이룬 이춘기(1933~2003)의 작품, 담백한 먹의 선을 통해 선율과 붓질에 주목한 강영봉(1943~2003)의 작품 등 11점을 펼쳐놨다. 관람 문의는 063-290-6867.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8.22 17:2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