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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람과 언론’ 제6호 발간

시사인문학술 계간지 사람과 언론이 <사람과 언론> 제6호(2019 가을호)를 펴냈다. 이번 가을호에는 국회 개혁 없이 정치개혁 없다라는 주제를 특집기획으로 엮어, 한국 정치의 민낯과 개혁 과제를 짚었다. 또한 유독 사학비리에 관대한 국회의원들을 꼬집었다. 또한 가을호 특집에서는 (사)대동사상기념사업회 신정일 이사장과 이해준 공주대 명예교수,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등의 논문을 통해 공화주의를 주창한 정여립과 대동사상을 재조명했다. 또한 김창룡 인제대 신방과 교수가 이번호부터 각 정권별 언론통제 전략 시리즈를 시작했다. 첫 편은 제1공화국부터 제6공화국까지 언론통제 전략을 시기별로 분석해 정리했다. 이외에도 드론 저널리즘의 가능성과 한계, 위기의 지역 공영방송, 해법은 없는가?라는 주제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드론의 저널리즘 활용 현실과 법적 문제점, 대안을 짚었다. 또한 지역방송의 위기 실태와 해법을 지역에서 왕성하게 언론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민 언론학 박사를 통해 진단했다. 촌철살인의 세평과 시평은 우리 사회의 이슈를 위트와 경고의 메시지로 전환해 전달했으며, 대입 수시 전형에 관한 전문가 조언과 퇴직 후 창업에 관한 정보, 포토에세이나 서평, 뉴스 큐레이션 등 알찬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번 가을호에서는 국어학자 정인승 선생을 인물탐구에서 다뤘다.

  • 문학·출판
  • 천경석
  • 2019.09.04 18:40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들, 수필집과 판타지소설로 가을 인사

문학인들의 감성이 무르익는 계절,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이 새 작품으로 가을 인사를 전한다. 이준호 작가의 장편소설 <커렉터>(청동거울)와 김재희 작가의 수필집 <하늘밥>(수필과비평사)이 독자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일본 극우세력의 역사 왜곡에 맞서 싸우다 이준호 작가의 신작 <커렉터>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를 SF와 판타지를 곁들여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대체역사소설이다. 그동안 역사문제를 다룬 글을 써온 이준호 작가가 이번 작품을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꿀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만약 1945년 일본이 패망하지 않았다면 한반도는 어떻게 됐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이 소설은 고가 다다요시, 에놀라 게이, 안중근.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찾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소설은 2056년 일본의 식민지인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다. 타임머신을 이용해 역사를 왜곡한 일본 수뇌부는 미래의 첨단 무기를 1945년으로 보내 미군의 에놀라 게이를 파괴, 원폭을 무화시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국인들은 역사편찬위원회를 만들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한다. 주인공 류타는 과학자인 엄마를 통해 왜곡된 역사를 바꾸는 교정자 커렉터가 돼 역사를 바꾸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미래에서 과거로, 그리고 다시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역사와 삶, 그리고 참된 진실의 의미를 새로이 되짚어본다. 이준호 작가는 이 소설은 가정법을 활용해 역사적 과오에 대한 사죄를 하지 않는 일본을 비판한다면서 시작은 반성이었다.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일본 앞에 떳떳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준호 작가는 199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이듬해 계간 작가세계에서 소설, 2001년 MBC창작동화대상에서 동화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와 SF소설을 꾸준히 쓰는 것이 목표다. 지은 책으로는 <할아버지의 뒤주>, <그해 여름, 닷새> 등이 있다. △삶의 후반기,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하늘밥이란 숲, 물, 공기, 바람 등 자연이 어우러져서 만든 순수한 것들을 의미한다. 인공 감미료를 넣어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것들이 모여 만든 정감가는 존재가 된 것이다. 김재희 작가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니 듣기만 해도 마음 따듯해진다면서 넘쳐나는 문명의 혼동 속에서 책임감 없는 어른들의 무관심과 정서가 깃든 가르침이 부족한 사회 환경 속에서꼭 필요한 말이라고 썼다.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김재희 작가는 산다는 것은 항상 마지막이라는 순간의 연속이라며 오늘도 내일도 내가 하는 일, 나에게 처한 일들이 마지막일 테니 성의를 다해 보내자고 생각한다. 그중에 하나가 지금 글 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필집에 실린 글에는 본연의 맛을 살리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단 한 편이라도 누군가의 가슴에 들어 앉아 또 다른 빛을 받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처럼 40여편의 글에는 함께 하는 삶의 풍경과 가족에 대한 사랑 등 정감을 느끼게 하는 따뜻한 풍경이 가득하다. 이 책의 제목인 하늘밥은 작가가 우연히 전주천 산책길에서 만난 벽화에서 비롯됐다. 얘들아 하늘밥 먹자는 인상적인 문구와 함께 천변의 풍경을 담은 아이들의 그림이 새겨져있었다고. 작가의 마음에 유독 깊게 자리잡은 건 아주 작은 풀꽃 하나가 피어 있는 그림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그저 무심히 지나치고 말았을 작은 풀꽃에 담긴 순수한 동심 하나가 그려진다. 백두대간을 걸으며 보고 느낀 감상도 소개한다. 지리산 천왕봉부터 덕유산 신풍령에 이르는 산행일지에는 작가의 일상에 신바람의 맛을 전한다. 김재희 작가는 정읍 출신으로 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서 장승으로 등단한 뒤 수필집 <그 장승을 갖고 싶다>, <꽃가지를 아우르며>를 냈다. 이후 행촌수필문학상, 수필과비평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09.04 18:40

그네를 흔들흔들 철봉에 대롱대롱, 빗방울 세상

박성우 시인이 빗방울을 의인화해 소나기가 내리는 풍경을 펼쳐놓은 그림책 <소나기 놀이터>(창비)를 펴냈다. 먹구름이 몰려와 고요해진 놀이터에 후드득,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해요. 소나기 빗방울들은 그네를 흔들흔들, 미끄럼틀에서 쭈욱, 철봉에 대롱대롱. 빗방울들과 함께 놀아요, 소나기 놀이터에서! 이 책은 비 오는 날 밖에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상상의 세계를 선물한다. 이파리 위에서, 모래밭에서, 거미줄에서 또 놀이 기구에서 튕기고 미끄러지는 빗방울들의 모습은 재미있고 사랑스럽다. 박 시인은 텅 빈 놀이터를 가득 채우는 빗소리를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글로 표현했다. 둥당둥당, 디리리링, 찌잉찌잉등 다양한 의성의태어와 쉽고 친근한 입말로 여러 가지 감각을 생생하게 깨운다. 그림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황로우 씨가 맡았다. 빗줄기가 세차게 내리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로 정지해 있는 것과 같은 독특한 분위기의 묘사는 비 오는 날의 풍경을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박 시인은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웃는 연습>, 동시집 <불량 꽃게>, <동물 학교 한 바퀴>, 어린이책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 등을 출간했다. 신동엽문학상윤동주젊은작가상백석문학상 등을 받았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황로우 씨는 전시아트 상품 제작과 더불어 책 표지삽화를 비롯해 출판음반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19.09.04 18:35

전북·수도권 작가들, 예술 이야기로 하나 되다

전북지역 청년작가로 이뤄진 비영리미술단체 C.ART(씨앗)이 수도권 작가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오는 6~18일까지 전주현대미술관 JeMA에서 열리는 기묘한 만남전. 오프닝은 6일 오후 5시이며 이동형고지은우성균정의지 작가의 발제에 이어 서울경기전북지역의 작가들이 작품 세계와 고민을 나누며 소통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의 이구예나(이 구역의 예술가는 나야)팀과의 교류를 첫 단추로 여러 지역의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참여작가로는 고지은, 김성수, 김원, 박경덕, 박두리, 박윤정, 배은지, 쑨지, 이동형, 정소라, 정승연, 지현, 차건우, 최무용, 홍경태, 김보원, 맹정수, 방인균, 서골조, 어형진, 연희지, 우성균, 이시, 이정훈, 정민주, 정의지, 황보연 등 총 27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종찬 C.ART(씨앗) 대표는 의외의 생경한 만남이 의미 있는 예술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번 전시로 다양한 지역과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미술계 동향을 살피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11월 출범한 C.ART(씨앗)은 올해로 창립 9주년을 맞았다. 전주대 미술학과가 폐과되면서 졸업생이자 학과 조교를 맡고 있던 김지현 씨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전북지역의 청년 10명과 뜻을 모아 단체를 출범시켰다. 이듬해 4월 THE BLIND(일상과 현실)이라는 주제로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첫 단체전을 진행했으며 전주창작지원센터와 전주 우진문화공간 등에서 REBOOTING 프로젝트 단체전을 여러 차례 개최했다. 현재는 김성수김판묵정소라홍경태 씨를 거쳐 박종찬 대표가 6차 운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회원 23명과 함께 지난 7월 아티스트토크를 여는 등 교류전 기묘한 만남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3 18:15

전주 누벨백미술관, ‘다시 이는 독립물결’ 특별전 참여 작가 공모

전주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이 최근 우리나라를 향해 경제도발에 나선 일본정부에 대항, 민족의 자주와 자존을 드높이기 위한 특별전을 기획하고 참여 작가를 모집하고 있다. 항일불매운동독립정신을 주제로 한 이번 특별전은 다시 이는 독립물결전이라는 주제로 오는 12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과오에 대한 반성은 커녕 경제 도발에 나선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고, 우리 시대정신과 애국심을 일깨우며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에 열리는 이번 기획전으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일고 있는 경제독립일본상품 불매 움직임, 일명 NO아베운동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에 앞장선 것을 모티브로 삼고 1부 전시 33명, 2부 전시 33명 등 모두 66명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모 분야는 서양화, 한국화, 서예, 공예 등 제한이 없으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전시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20일까지 누벨백 미술관(063-222-7235)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누벨백미술관은 다양한 장르의 순수미술작품과 함께, 사회적 이슈를 테마로 한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올 봄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리기 위한 현대수묵전을 열었으며 미투운동과 위안부 정옥순 할머니 이야기 등을 작품화한 Herstory 등 사회성 깊은 전시회도 개최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3 18:15

평화·상생·치유를 위한 국제춤판, 전주서 열린다

오는 5일과 6일 전주에서 국내외 프로 안무가들이 펼치는 평화와 상생의 몸짓에 주목해보자. 금파춤보존회(이사장 애미킴)가 주최주관하는 제14회 풍남춤 樂페스티벌과 제2회 천년비상, 춤의 방주 국제 춤페스티벌이 양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경연대회 형식의 풍남춤 樂페스티벌과 천년 비상, 춤의 방주 국제춤 페스티벌을 합해 금파 국제춤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도약한다.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전주시, 금파춤후원회, 호남넋풀이굿보존회, YB엔터테인먼트, 한국훌라협회, 김정숙무용단, 전주예술중학교, 한유선 미리암스발레단, 한국훌라교육협회가 후원한다. 금파춤보존회는 故금파 선생의 춤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고 춤예술인들의 화합과 우리 춤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출범했다. 올해는 풍남춤 樂페스티벌이 국제 안무가전 형식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해외 안무가들의 작품과 국내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계의 공연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에 갈등으로 얼룩진 동북아시아 공동체가 춤이라는 매개를 통해 화해하고 용서하며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더불어 예향 전북의 멋을 알리고 전북지역의 무용계에 활력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도 이야기했다. 이어 금파 국제 춤 페스티벌이 지향하는 가치가 평화와 상생, 그리고 치유라는 점을 강조했다. 애미킴 이사장은 이어 국내외의 젊은 무용인들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현할 공간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페스티벌로 춤 예술가들이 세계 무대로 영역을 넓혀가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축제 첫날인 5일 개막공연으로는 춤사랑청소년예술단(단장 김정숙)이 버꾸춤을 올린다. 이 춤은 전남 해안지방의 농악놀이에 속해있던 것으로, 역동적이며 타악의 다양한 가락과 토속적인 놀이성의 움직임이 일품이다. 이밖에도 축하공연으로 차민영의 타히티댄스, 예화무용단의 하와이 민속무용, 전주예술중학교의 뮤지컬 무대가 준비, 지역의 무용예술꿈나무를 위한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2회째를 맞는 천년 비상, 춤의 방주 국제춤 페스티벌은 다채로운 춤의 향연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군산에 이어 올해도 전북에서 개최한다. 동북아시아 춤 문화공동체 구축을 이루기 위한 한국중국대만의 안무가들의 열정 어린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전석 1만원. 관련 문의는 010-4735-5606.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3 18:15

'지역 공연예술인 위한 무대' 전주 한벽공연장서 만나요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지난 5월 진행한 전주한벽문화관 지역협력 무대공연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5팀이 선정됐다. 그 주인공은 김민호&오정선 클라피아노 듀오, 앙상블 리에티, 한음사이, 전주가야금연주단, 복합문화예술단체 쟁이. 올해 첫발을 뗀 이번 사업은 지역을 연고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공연예술단체에 실연 무대와 지원금을 제공하고 기획홍보를 지원해 작품 제작에 전념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선정팀의 첫 무대는 5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벽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을 선보이는 김민호&오정선 클라피아노 듀오(Clapiano Duo)는 클라리네티스트 김민호 씨와 피아니스트 오정선 씨가 결성한 팀이다. 1990년대부터 30여 년간 듀오로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선후배 사이로 해설을 곁들인 Clapiano Duo의 맛이란 작품을 올린다. 음악이 주는 풍요로움, 그리고 각 악기가 가진 고유의 감성적인 부분을 음식의 다채로운 맛에 빗대어 표현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김민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제2악장 아다지오, 소프라노 강양이와 함께 선보이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와 아르디티 입맞춤, 그리고 쇼팽,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 리스트의 주옥같은 곡과 성악이 한데 어우러진다. 이날 공연에는 음악칼럼니스트 김경수 교수(순천제일대학교 IT 산업융합과)가 해설을 맡아 매끄러운 진행을 돕고, 관객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전주한벽문화관 지역협력 무대공연 지원사업 선정팀의 공연은 이날을 시작으로 올 12월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 티켓 구매 및 공연문의는 063-280-7046.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3 18:15

“소설 혼불의 문장에 운율 담아 읽어요”

지난 7월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혼불만민낭독회가 다시 한번 열린다. 최명희문학관은 오는 4일 오후 4~6시 문학관 앞마당에서 낭독회를 열고 <혼불>의 애독자와 소리꾼, 배우, 가수, 문학인 등 다양한 분야의 참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혼불>의 문장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주간2019에 맞춰 열리는 이번 낭독회는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을 소리 내 읽음으로써 운율을 느끼고 시와 판소리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국악인은 거멍굴 사람들이 기표와 우례의 일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판소리 흥보가의 박 타는 대목을 들려준다. 이는 흥부가 박에서 나온 미인 양귀비를 첩으로 들이자 이를 질투하는 아내를 달래는 부분으로, 소리꾼 박윤희경보비 씨가 판소리 흥보도 사내라로 재창작했다. 연극인은 소설 속 옹구네공배네춘복이가 신분제도에 대해 토로하는 부분과 정을 주고받는 부분을 도대체 양반이란 거이 머여?와 어찌 그리 넘으 속을 잘 안당가?로 다시 구성해 극을 선보인다. 극단 까치동의 배우 전춘근정경선염정숙정성구이희찬 씨가 삶의 고달픔과 해학을 질퍽한 전라도 사투리에 담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문학인이 시 처럼 읽는 혼불은 김도수 시인과 이진숙 수필가가 진행하며, 당일 참가한 관객들이 소설 <혼불> 속에 등장하는 전주의 상징적인 부분을 낭독하게 된다. 또한, 작곡가 겸 가수인 유동만 씨는 박남준의 시 봄날, 박정만의 시 어느 흐린 날, 김수영의 시 거미에 음을 담아 시 노래를 들려주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문의는 063-284-0570.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09.03 18:15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채용신이 그린 ‘무이구곡도’

중국에서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했던 복건성 무이산武夷山의 아홉굽이를 그린 그림이다. 성리학을 집대성하여 주자朱子라 불리었던 중국 송나라 주희朱熹(1130~1200)가 이곳에 머물면서 강론과 저술에 몰두하였다 한다. 무이구곡도는 직접 가보지 못한 조선시대 문인들이 경치를 간접적으로나마 감상하기 위해 그려졌으며 또한, 주희의 학문적 공간을 볼 수 있고 그를 숭상하는 의미를 담아 그려졌던 그림이기도 하다. 조선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16세기경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도 세상에 전하는 무이도武夷圖는 꽤 많다고 기록에 남긴 바 있다. 그 후 다양한 변모를 보이며 조선말기까지 꾸준하게 그려졌다. 고종대 어진御眞 화사畵師 채용신도 여러 점의 무이구곡도를 남겼다. 그는 고종의 어진[초상]을 그렸던 인물로, 1905년 전북으로 내려와 우국지사를 포함하여 지역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초상화를 많이 그렸는데, 그 외에도 산수, 꽃과 새 등도 관심을 가지고 그렸다. 현재 기록과 작품으로 전하는 채용신의 무이구곡도는 총7점 정도 알려져 있어, 무이구곡 주제를 가장 많이 그린 화가로 손꼽힌다. 국립전주박물관 역사실에 현재 전시된 1915년의 제작연대가 있는 채용신필 <무이구곡도>는 총 10폭에 연속해서 펼쳐진 무이산의 경치와, 매 폭 상단에 적힌 무이도가武夷圖歌가 서로 어우러지며, 각 봉우리마다, 건물마다 친절하게 지명을 적어놓은 것도 특징이다. 제5폭에는 주희가 머물렀던 무이정사武夷精舍가 표현되어 있다. 그런데 상단의 무이도가는 글자를 좌우 거꾸로 적어 매우 흥미롭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글자를 좌우 반전시켜 쓰기 위해 그는 왼손을 사용했을까? 글자를 좌우 거꾸로 쓰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으며, 왜 무이구곡도에만 저렇게 썼을까? 여러 가지 의문점이 남는다. 우리나라 그림에서 유례가 없으며 왜 이렇게 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민길홍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재·학술
  • 기고
  • 2019.09.02 18:17

사이판 강제징용 아픔 풀어낸 역사 음악창작극 ‘꼬마’

누가 뭐라 해도 난 꼬마입니다. 조선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깊고 아름다운 마리아나 해구, 그 깊이만큼이나 우뚝 솟은 사이판섬의 한 절벽에서 천황 폐하 만세를 외치며 사라져야 했던 조선인들이 있었다. 1941년 일본의 침략으로 아비규환이 된 태평양과 동남아시아. 이후 미군과의 전쟁 과정에서 패망을 예감한 일본군은 천황 폐하 만세를 외치며 80m 절벽 아래로 몸을 내던진다. 일명 자살절벽. 하지만 그 아래로 사라진 비명 속에 강제징용된 조선인과 어린 위안부 소녀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3일과 4일 오후 7시 30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역사 음악창작극 꼬마는 일제강점기 사이판에서 벌어진 강제징용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의 제목 꼬마는 조선인을 뜻하는 스페인어 COMO에서 온 말이다. 사이판 전쟁 당시 아무런 힘도 희망도 없는 나날을 견뎠던 위안부 소녀의 모습이자 그 시대를 건너온 모든 조선인의 초상이다. 액자식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2019년 현재 꼬마1과 1944년 7월 꼬마2의 시간을 교차해 보여준다. 1994년 당시 18세에 불과했던 위안부 소녀(꼬마2)가 겪었던 전쟁에 대한 기억은 2019년 현재 93세가 된 위안부 할머니(꼬마1)에게 같은 무게로 남아있다. 황국신민이 되길 강요했던 일제강점기 1939~1945년, 사이판으로 강제동원된 조선인은 약 5000명에 이른다. 이들은 사탕수수 재배농장과 비행기 활주로다리 건설현장 노동자, 군무원, 위안부로 머나먼 이국땅에서 철저하게 착취당했다. 특히, 죄 없는 조선인을 자살로 몰고간 아픔의 현장은 조선인이라면 피할 수 없었던 최후라는 점에서 울분을 불러일으킨다. 꼬마가 사이판섬 마피산의 한 동굴에서 자신이 떠나와야 했던 고향 순창의 갈미 바위를 묘사하는 장면은 독립의 필요성과 가치를 일깨워준다. 천승환 작가는 지난 7월 직접 사이판으로 가 아픈 역사의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이 사진은 공연장 앞에 전시할 계획이다. 진짜 있었던 일이라는 역사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번 작품은 INTERACTIVE ART COMPANY 아따가 주최주관하며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19 무대작품제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티켓 문의는 010-7324-2527.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9.02 18:10

‘임실필봉농악’·‘이리농악’ 이어 ‘남원농악’,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남원농악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2일 문화재청은 남원농악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남원농악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하기로 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남원농악은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일원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호남 좌도농악의 성격과 특징을 지녔다. 남원농악은 들당산굿, 마당밟이, 판굿으로 구성된 마을굿 특징과 더불어 걸립(乞粒)굿의 성격이 반영돼 있으며 특히 판굿의 후반부인 뒷굿 구성이 도둑잽이와 재능기(개인놀이)로 구성돼 특이성을 보인다. 더불어 호남 좌도농악에서만 사용하는 부들상모(상모 끝에 매다는 털 장식이 부들부들하다고 붙은 이름)는 전승자들이 현재에도 직접 제작해 연행하고 있다. 또한 남원농악보존회(대표 류명철)는 전승 기량, 전승 기반, 전승 의지 등이 탁월하다고 평가받아 남원농악의 보유단체로 인정됐다. 이번 신규종목 지정으로 농악 분야의 국가무형문화재는 총 8개가 됐으며, 이로써 전북은 남원농악과 임실필봉농악, 이리농악 등 국가무형문화재 3건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무형문화재의 신규종목 지정을 통해 보호 대상을 확대하여 우리의 전통문화가 후세에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천경석
  • 2019.09.02 18:10

완주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 성과 보고전

완주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2019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 성과보고전을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박종호김정미 작가. 비평가 매칭으로 김선태 미술평론가와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이 각각 참여해 작품 담론을 펼쳤다. 박종호 작가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김정미 작가는 7월부터 8월까지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에 입주했다. 신기루와 데자뷔를 불러일으키는 상징적인 풍경.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박종호 작가의 작품세계를 평하며 그의 도시풍경은 실제 존재하는 풍경이라서 비현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풍경으로 신기루와 데자뷔를 불러일으키는 알레고리적인 풍경으로 볼 수 있다. 현실적 요소와 상징적 요소가 섞여 있고 현재적인 것과 잠재적인 것이 혼재해 있으며 이는 마치 신기루처럼 도시 이미지와 직결된다며 가장 기본적인 재료인 목탄만을 사용하여 단순하고 함축적인 눈에 보이는 풍경이 아니라 마음에 고이 담아 갈 풍경들로 산문보다는 시에 가까운 그림으로 감성을 자극한다고 했다. 박종호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7번의 개인전, 1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이번이 여덟 번째 개인전이다. 치유와 공생을 꿈꾸는 순례길.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은 현란한 현대미술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술가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김정미 작가에 대해 자기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조형적인 미학을 구석에 던져 버리고?진정성만을 위해 예술적인 순례길을 걷고 있다고 평했다. 선 긋기는 자를 이용해 볼펜으로 누구나 해 본 일이고,?할 수 있는 일이지만,?매일매일 네다섯 시간 이상을 몰입하는 행위를 거듭할 수 있는 것은 비범한 일이라는 것이다.? 김정미 작가는 충남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재학 중이다. 서울, 대전, 독일 베를린을 오가면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02 18:1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