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과 테러 사이의 거리]전 세계 충격에 빠뜨리는 테러, 국민 안전한가
■ 주제 다가서기지난 8월 17일 태국 방콕의 도심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폭탄 공격을 자행한 테러범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 특히 이들은 방콕의 관광 명소인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폭탄을 폭발시켜 그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흔히 테러라고 하면 영화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고,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벌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16년 전 일어난 대구 어린이 황산 테러나 지난해 2월 이집트에서 일어난 테러로 인해 사망한 우리나라 관광객 등의 예로 미루어 볼 때 더 이상 테러가 일부 특수 계층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전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인종 간 갈등 혹은 계층 간 갈등 그리고 세대 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의 일상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불청객 같은 단어 테러에 관해 알아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태국 방콕 도심 관광명소서 폭탄테러/한라일보/2015년 8월 19일△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끝내 영구미제로/ 중앙일보 / 2015년 7월 11일△보스턴 테러범, 사형선고 날 첫 사과 / 한겨레/ 2015년 6월 26일■ 신문 읽기〈읽기자료 1〉태국 방콕 도심 관광명소서 폭탄테러관광산업 타격 노린 듯태국 방콕 도심에서 17일 벌어진 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외국인 7명을 포함해 21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는 120명에 달하고 있다.아직 누구의 소행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태국 정부는 관광산업을 위축시키기 위해 외국인 등 관광객을 노린 공격이라고 주장했다.18일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콕 도심 관광 명소인 에라완 사원근처에서 발생한 폭탄 폭발로 현재까지 21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솜욧 뿜빤모엉 경찰청장은 힌두 사원인 에라완 사원 근처 의자에 설치된 TNT 3㎏의 사제 파이프 폭탄이 터졌으며, 이 폭탄의 파괴력이 반경 100m에 미쳤다고 발표했다. 뿜빤모엉 경찰청장은 사망자가 3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녁 7시의 사원이 사람들로 붐빈다는 것을 알고 다수의 사망자를 노려 폭탄을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사망자 가운데에는 중국인, 홍콩인, 말레이시아인, 싱가포르인 등 외국인 7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인 5명도 사망했으며, 나머지 사망자들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부상자가 있는지 현장 근처 병원, 현지 경찰 등을 상대로 계속 확인하고 있다.이번 폭탄 공격은 방콕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어떤 단체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2차 폭탄 테러 소문이 나돌고 있는 만큼 수쿰빗, 실롬, 통로 등 테러위험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의 방문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출처 : 한라일보 2015-08-19〉〈읽기자료 2〉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끝내 영구미제로16년 전 일어난 대구 어린이 황산 테러 사건이 재정신청 기각과 함께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영구미제로 남게 됐다.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재정신청의 재항고를 최근 기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와 수사기록만으로는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원심판단에 위법이 없다고 말했다. 재정신청은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법원이 직접 사건을 기소해 달라고 고등법원에 신청하는 제도다.김군은 1999년 5월 20일 대구시 동구 효목동 골목에서 고농도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뒤 치료를 받다가 49일 만인 7월 8일 숨졌다. 김군 부모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경찰은 끝내 법인을 찾지 못한 채 2005년 수사본부를 해체했다. 김군 부모와 대구 참여연대의 청원으로 2013년 말 재수사가 시작됐지만 경찰과 검찰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이에 김군의 부모는 살인죄의 공소시효 만료(당시 15년)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부모가 지목한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됐다. 그러나 지난 2월 대구고법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재정신청이 되면서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게 됐다.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된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미제로 남는다는 의미이다.김군 사건으로 현재 25년인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자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태완이법)이 지난 2월 발의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 중이다. 지난 6월 열린 법사위 소위에서 법적 안정성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의 반대로 통과가 무산됐다. 〈출처 : 중앙일보 2015-07-11〉〈읽기자료3〉보스턴 테러범, 사형선고 날 첫 사과2013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압력솥으로 테러를 저지른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24일 법정에서 2년여 만의 침묵을 깨고 피해자들에게 처음으로 사과했다. 법원은 이날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뉴욕 타임즈〉등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지방법원에서 열린 보스턴 테러 1심 선고 공판에서 차르나예프가 나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 내가 야기한 고통, 내가 저지른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차르나예프는 지난 2년여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자신은 무죄라고 여기고, 공개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한 적이 없어, 이날 사과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그는 4~5분 동안 진행한 최후진술에서 나는 유죄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희생자와 피해자,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알라에게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진술은 3시간여에 걸친 20여명의 생존자와 희생 가족들의 증언에 뒤이어 이루어졌다.차르나예프가 진술을 마친 뒤 조지 오툴 판사는 (그가)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일부러 범행했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이에 앞서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도 지난달 15일 만장일치로 그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오툴 판사는 선고에 앞서 인간이 저지른 악은 사후에도 남지만, 선은 종종 뼈와 함께 묻힌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면서 조하르 차르나예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고 다치게 한 그의 행동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쉽게 잊히지 않을 것임을 비유한 것이다. 오툴 판사가 사형을 선고하자, 그는 고개를 떨구고 양손을 문질렀다.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사건은 자동으로 항소되기 때문에, 아르나예프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된다. 그는 인디애나주에 있는 사형수 감옥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한겨레 2015-06-26〉■ 생각 열기△〈읽기자료1〉을 읽고, 지난 8월 17일 태국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에 대해 정리하시오.△〈읽기자료2〉을 읽고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게된 이유를 쓰시오.△〈읽기자료2〉을 읽고 재정신청이 무엇인지 찾아 쓰시오.△〈읽기자료3〉을 읽고, 바이오스피어 2에 대하여 간단하게 요약하여 설명하시오.△〈읽기자료1,3〉을 읽고, 보스턴 테러 1심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란 이유를 찾아 쓰시오.[심화활동]△읽기자료 1, 2, 3을 읽고, 이 신문기사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각각 정리해 보시오.■ 생각 더하기△ 테러방지를 명분으로 자칫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이른바 애국법들이 서방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대테러법을 강화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에 이어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개인 및 모두의 활동을 통제하려는 국가의 움직임은 과연 정당한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적절한 근거를 들어 논하시오.입장1 : 애국법이 확산되어야 하는 이유입장2 : 애국법이 억제되어야 하는 이유활동 :위의 두 가지 입장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자신의 생각을 400자 내외로 정리하시오.■ 생각 키우기[테러와 관련된 영화]△천국을 향하여감독:하니 아부-아사드출연:카이스 나시프(자이드 역), 알리 슐리만(할레드 역)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던 두 명의 팔레스타인 청년. 신의 진리를 쫓아 자신의 몸을 불사르려던 그들에게 주어진 삶의 마지막 48시간...그들의 선택에 대한 영화.△피스 메이커(The Peacemaker)감독:미미 레더출연:조지 클루니, 니콜 키드먼러시아에서 보유하고 있던 핵무기들을 철거하기 위해 움직이던 기차가 폭파된다. 핵무기들은 습격 받아 탈취되고 전 세계는 핵무기 전쟁 위협에 놓인다. 이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학생글요즘 전세계는 테러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최근에는 방콕에서 폭탄테러로 인하여 200여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터키와 이집트에서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장소와 시간에 최대의 사상자를 목표로 끔찍한 일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자신들의 생존권을 주장하기 위한 이들의 테러는 이제 특정지역이나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며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의 일이다. 11월의 어느 날 담임선생님께서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외국여행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담임선생님이 오실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약속된 날짜에 담임선생님은 오시지 않고 교감선생님께서 우리 교실로 오셔서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대의 공항점거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않아서 며칠 늦어진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야 겨우 학교에 도착한 선생님께서는 테러의 공포가 없는 우리나라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깨달았다며 이유 없이 감금되어 있었던 일주일간의 어려움을 토로하셨다. 이렇듯 테러는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우리의 문제가 되었다.그러면 우리나라는 테러로부터 안전한가? 우리나라는 치안이 잘 되어있는 나라들 중 하나이지만 전세계가 국제화된 요즘 테러로부터 안전한 나라는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테러와의 전쟁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빈번한 국제교류와 다문화 사회의 영향으로 인해 테러는 이제 미국, 중동, 동남아 국가 등 어느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닌 인류전체의 안전과 인권을 위협하는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었다.최근에는 북한의 도발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우리는 가장 가까이에서 안전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테러에서 안전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마음으로 민감하게 점검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테러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하겠다. 또한 나와 생각이나 입장이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배척하는 사회가 아닌 인정하고 약자를 보듬어줄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하겠다.최다원(전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