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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中 슈퍼리그 산둥 루넝과 친선전

프로축구 전북 현대모터스가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과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컵 휴식기를 맞아 리그 및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전술을 가다듬고 있는 전북은 중국 슈퍼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산둥 루넝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22일 중국으로 떠난다. 전북은 오는 25일과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산둥 지난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산둥 루넝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산둥 루넝이 전북 선수단의 항공 및 숙박 등 모든 경비 일체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성사됐다. 전북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위상 제고와 유소년을 비롯한 각종 축구 교류를 위해 친선경기를 받아들였다. 월드컵 휴식기 전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은 미드필더 한교원이 완전히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했고, 수비수 김민재가 다음 달 복귀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는 등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또, 이번 경기에는 이동국, 신형민, 최철순, 이승기, 로페즈 등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산둥 루넝은 리그 후반기 시작 전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 같다며 월드컵과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최명국
  • 2018.06.20 20:36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혼돈의 F조…16강행 복잡해진 셈법 한국, 멕시코·독일 모두 잡아야 안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가 혼돈에 빠졌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승 후보 독일이 멕시코에 0대1 덜미를 잡히고, 한국 대표팀도 18일 스웨덴에 0대1로 패하면서 16강 진출팀이 안갯속이다. 하나 분명한 것은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것이다. 멕시코와 스웨덴이 1승씩 안은 상황에서 최강 독일이 2차전부터 힘을 낼 경우 한국만 배제된 채 세 팀의 승수 계산속에 F조 16강 방정식이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은 애초 독일이 3전 전승을 올릴 것이라는 가정 하에 최소 1승 1무를 거둬 16강에 오르겠다는 시나리오를 짰다. 그러나 전승을 거둘 것으로 믿었던 독일이 멕시코에 패하고, 한국 역시 1승 상대였던 스웨덴에 지면서 16강 진출 시나리오가 완전히 꼬여버렸다. 이 상황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각종 경우의 수가 등장하게 된다. 우선 남은 2차전 멕시코(24일 0시), 3차전 독일(27일 오후 11시)을 모두 잡는 경우가 가장 안전하다. 이 때 가장 안전한 것은 스웨덴이 전승을 거두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변수가 생긴다. 독일이 3전 전패를 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을 경우 멕시코, 스웨덴, 한국이 모두 2승 1패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이 남은 2차전 멕시코(24일 0시)와 승부에서 지더라도 가능성은 살아있다. 독일이 스웨덴을 잡아줘야 한다는 게 전제다. 이 경우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데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고,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한국, 독일, 스웨덴이 모두 1승 2패로 승점이 같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이 2차전에서 멕시코와 비길 경우엔 다소 복잡해진다. 이 경우엔 2차전에서 독일이 스웨덴에 지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전제다. 독일이 스웨덴에 지면 이후부터 한국은 스웨덴을 응원해야 한다. 스웨덴이 3전 전승을 하고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승점 4점으로 멕시코와 골득실을 따질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남은 상대가 멕시코와 독일이란 것이다. 독일은 말 그대로 세계 최강팀이고, 멕시코는 그런 독일을 꺾은 팀이다. 1차전 스웨덴 패배 후 한국의 16강 진출에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니즈니노브고로드=한신협 공동취재단

  • 축구
  • 기타
  • 2018.06.20 20:36

신태용의 ‘잠 못 드는 밤’…16강 관문, 기다리는 멕시코는 더 강하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죠. 2018 러시아월드컵 첫 패배의 아쉬움이 아직 가시지 않은 19일 오후(현지시간) 회복훈련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마주한 신태용 감독의 얼굴은 수척했다.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듯 눈은 충혈됐고, 피부도 까칠했다. 전날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1로 패한 지 24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다. 그만큼 패배의 충격은 컸다. 본선 조가 편성됐을 때부터 스웨덴전 올인을 외쳤는데, 유효슈팅 하나 날려보지 못한 채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단순한 한 골 차 패배가 주는 여파는 아니었다. 남은 상대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 그리고 그 독일을 꺾은 멕시코라는 점은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당장 멕시코와의 경기는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멕시코전은 반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위로에 신 감독은 마음은 굴뚝같다며 애써 미소 지었다. 팀 분위기를 묻자 선수들도, 저도 괜찮다고 했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였다. 스웨덴전에서 실종된 날카로운 공격을 되살려야 하는 점이 현재로선 급선무다. 스웨덴을 상대로 효과를 보지 못한 스리톱 대신 멕시코의 철벽 수비에 맞설 공격루트를 확정해 마지막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박주호(울산)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수비진도 걱정거리다. 박주호는 스웨덴전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쳐 실려 나갔고, 이후 검진 결과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스웨덴전에서 그를 대신해 들어간 김민우(상주)가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결승 골의 빌미를 제공하며 사기가 떨어진 터라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멕시코는 스웨덴보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상대다. 특히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한국에 어떻게 대비해 나올지가 대표팀으로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신 감독은 스웨덴은 보여줄 카드가 비교적 명확했지만, 멕시코는 오소리오 감독이 워낙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니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언급은 삼갔지만, 신 감독은 멕시코가 독일전과는 달리 기질을 살려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에 맞는 대비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연합뉴스

  • 축구
  • 연합
  • 2018.06.20 20:36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쁘리비엣-고려인 4세 자원봉사자 박유리 씨

안녕하세요~ 18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스웨덴의 F조 1차전에 앞서 17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표팀 기자회견장. 회견장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나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한국 인사말에 놀라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기자회견장 안내데스크 부근에 빨간 티셔츠를 입은 러시아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한눈에도 한국인임을 알 수 있는 마른 남성에게 눈이 꼽혔다. 한국분이세요? 돌아온 대답은 고려인. 누가 봐도 외모는 천상 한국인이었고, 발음 또한 정확했다. 심지어 경상도 사투리 억양까지 살짝 들렸다. 그의 이름은 박유리(19). 이름이 유리지만 남자다. 러시아에서 유리는 남자 이름이란다. 고려인 4세인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나 지금은 모스크바에 살고 있다. 어머니가 부산 출신이라 그의 말엔 부산 사투리도 간간이 섞였다. 고려인 3세인 아버지와 어머니는 교환학생 모임 파티 때 만났단다. 한국이 월드컵에 진출해 러시아로 온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자원봉사 신청을 했다. 원래는 모스크바에서 봉사를 해야 했지만 한국이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경기를 하게 됨에 따라 한국어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 이곳으로 보내주기를 요청했다. 승낙은 떨어졌지만 언제 보내줄지 하세월이라 급한 마음에 자비를 들여 이곳으로 날아왔다. 그리고 기숙사와 친구 집에서 숙박을 해결하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원래도 마른 편인데 맹장 수술을 해 몸무게가 10kg이나 더 빠졌다. 그래도 평생 언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지원했다며 자원봉사자 유니폼인 이 빨간 티셔츠를 입고 있으면 뿌듯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또 내가 없었으면 이곳에서 한국어 통역을 어떻게 할뻔했느냐냐며 대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어머니랑 얘기할 땐 부산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남동생도 있는데 한국말을 못 한다면서 웃었다. 유리 씨는 이곳 러시아 사람들도 내가 한국인인 걸 알아본다. 손흥민 선수 덕분이다. 이곳 사람들은 나를 보면 우와, 토트넘의 손흥민이라며 아는 척 한다며 안정환과 박지성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알려줬다. 유리 씨 옆엔 항상 단짝처럼 붙어 다니는 자원봉사자가 있다. 러시아 자원봉사자 모짜르니코바 마르따(24) 씨다. 마르따 씨는 대학에서 한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 어학당에서 9개월 동안 공부한 덕에 한국어를 조금할 줄 알아 한국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마르따 씨는 한국어를 잘 하지는 못한다. 쥐꼬리만큼 한다면서 원래 자원봉사하는 걸 좋아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전 한국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자원봉사자로 일했다고 했다. 그녀는 어머니께서 내가 자원봉사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며 항상 응원해 주신다며 이번 월드컵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이호준 기자(매일신문)

  • 축구
  • 기타
  • 2018.06.20 20:18

왼발 조정하며 스윙 연습을 (319)유연성 부족할때 유용한 방법

나이가 들어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유연성이 많이 부족한 골퍼들은 풀스윙을 할 때 엉덩이를 틀어주기가 점점 더 어렵게 된다. 이러한 유연성의 감소와 엉덩이 회전 동작의 부족은 파워의 손실을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 드라이버를 칠 때는 스윙의 기반이 되는 양발을 좀 더 안정적으로 가져가면 엉덩이의 회전 동작을 더 크게 가져가면서 측면 흔들림을 막을 수 있다. 단순히 왼발을 바깥으로 펼쳐주기만 하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사진 1>과 같이 왼발을 원래 위치에서 바깥으로 45도가량 틀어준다. 이렇게 조정을 하면 백스윙 때 하체의 동작이 제약되며, 따라서 볼을 가운데 두고 측면으로 흔들리는 법이 없다. 이는 아울러 다운스윙 때도 도움이 된다. 왼발을 바깥으로 펼쳐주면 다운스윙 때 왼쪽 엉덩이가 타깃을 향하여 적절히 돌아간 상태로 미리 위치를 잡게 된다. 왼쪽 엉덩이의 회전 동작을 이렇게 좀 더 빨리 타깃 방향으로 잡아주면 양팔과 양손, 클럽의 다운스윙 공간이 생기게 되고, 그에 따라 강력한 인사이드 궤도를 타고 자유로운 스윙으로 볼에 접근할 수 있다. 반대로 숏 아이언과 같이 짧은 클럽을 사용할 때는 스탠스 폭을 좁혀야 하며, 왼발을 바깥으로 펼쳐주는 정도도 줄여야 한다. 이렇게 해야 몸을 좀 더 볼을 중심으로 가운데로 유지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좌우 흔들림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피칭 웨지로 샷을 하려고 하는 경우, <사진 2>와 같이 왼발을 표적선에 대해 직각으로 위치시키도록 한다. 왼발을 직각으로 위치시키면 임팩트를 통과할 때 엉덩이를 틀어주기가 어렵게 되며, 따라서 보다 날카로운 각도의 다운블로로 볼을 때릴 수 있다. 숏 아이언의 경우엔 스윙이 가파를수록 좋으며, 이렇게 되면 좀 더 많은 역회전이 들어가는 높은 탄도의 샷을 만들어낼 수 있다. 써미트 골프아카데미

  • 골프
  • 기고
  • 2018.06.19 20:55

'트릭' 끝났다…16강행 정면돌파 길만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야심 차게 준비한 트릭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첫 상대의 스웨덴과의 치열한 분석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썼던 고육책들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이제 앞으로 만날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는 정면돌파하는 길만이 남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는 월드컵에 나서는 우리 축구 대표팀이 거의 올인하다시피 준비해왔던 경기였다. 첫 경기라는 중요성도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우승후보 독일과 15위 멕시코에 비하면 24위 스웨덴이 그나마 맞서볼 만한 상대였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스웨덴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동시에 스웨덴에 우리를 철저히 숨겼다. 마지막 평가전인 세네갈전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평가전에서도 베스트11과 최적의 전술이 아니라 상대를 교란하기 위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평가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위장 등번호를 달았다는 사실은, 스웨덴의 한국 대표팀 사전캠프 염탐과 더불어 외신들이 한국-스웨덴전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가진 내용이기도 했다. 끝까지 꽁꽁 감추다 경기 직전 공개된 전술과 선발 명단엔 실제로 예상치 못한 내용이 있었다. 특히 볼리비아 평가전에서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선발 투입한 후 트릭이라고 표현했던 신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에 김신욱을 올리며 결과적으로 이중 트릭을 구사했다. 그러나 애써 준비한 트릭도 한국 영상 1300건을 분석했다는 스웨덴을 속이진 못했다. 16강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할 멕시코전에선 더는 감추거나 트릭을 사용할 여유도 없다. 지금까지 검증된 최고의 라인업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 첫 상대 한국을 현미경으로 분석한 스웨덴과 달리 멕시코는 한국보다는 독일, 스웨덴에 관심을 집중해왔다는 점도 노림수 없는 정면돌파를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 오는 24일 0시(한국시간) 한국을 제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고 싶어 할 멕시코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트릭을 모두 걷어낸 100%의 신태용호를 준비하기까지 닷새의 시간만 남았다. 연합뉴스

  • 축구
  • 연합
  • 2018.06.19 20:55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러시아에서 들린 부산 사투리

외갓집이 어디냐고예? 부산 사상인데예? 이국만리 러시아 땅에서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을 취재하면서 부산 사투리를 듣게 될 줄이야. 금발벽안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스태프 사이에서 검은 머리의 낯익은 한국인 얼굴 하나가 쑥~하고 시야로 들어왔다. 고려인 4세 대학생 자원봉사자 박유리(19) 씨다. 박 씨는 고려인 3세인 아버지와 부산 아가씨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한국에 공부하러 왔던 아버지가 교환학생 모임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있던 어머니에게 흠뻑 빠져 버린 것이다. 열애 끝에 어머니는 멀리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시집와서 그를 낳았다. 그래서 그의 독특한 이름 박유리가 탄생했다. 유리는 한국에서는 여자아이에게 붙이는 이름이지만 러시아에서는 흔한 남자아이 이름 중 하나다. 박 씨는 러시아의 세계 최초 우주인 유리 가가린, 유명하잖아요? 하나 있는 남동생도 이름이 미샤에요. 박미샤!라며 환하게 웃었다. 혈기왕성한 나이답게 한창 떠들어대는 박 씨의 입으로 러시아어와 부산 사투리가 번갈아 가며 나오는 모습은 진풍경이었다. 그는 아버지와는 러시아어로 이야기하는 게 편하고, 어머니와는 부산 사투리로 이야기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어머니는 지금도 전화 드리면 밥은 뭇나? 일찍 일찍 안 댕길래?라고 잔소리하신다고 말했다. 석 달 전 러시아 월드컵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고 한국어 통역을 지원한 박 씨는 당초 규정대로라면 현 거주지인 모스크바에서 활동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월드컵위원회에 나는 한국어가 특기니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로 보내달라고 요구해 끝내 허락을 받아냈다. 한국 축구의 우상인 손흥민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가 눈앞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박 씨는 손흥민 선수 때문에 러시아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축구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도 손흥민 선수를 선택하면 다들 우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가 한국인이라며 다들 부러워한다고 이야기했다. 재기 넘치는 답변을 이어나가던 박 씨가 또 한 번 취재진을 놀라게 한 건 바로 팔에 있는 독특한 문신이다. 박 씨는 오른팔에는 러시아어로 로디나(조국)와 불곰, 왼팔에는 한국어로 모국과 호랑이를 나란히 새겼다. 이중국적자 신분인 자신의 정체성을 예술로 녹여낸 거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왼팔에 한반도 무늬 비녀를 한 새색시 문신까지 추가했다며 자랑처럼 팔을 내밀었다. 월드컵 통역 봉사로 한국 대표팀에 일조했다며 뿌듯해하는 박 씨의 다음 목표는 해병대에 입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해 그의 자랑스러운 문신이 결격 사유가 되는 바람에 입영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 씨는 어머니가 부산 싸나이라면 해병대에 가야 한다고 하셨고, 나도 멋진 해병대원이 되고 싶어 입대를 자원했는데 실패하고 말았다며 하지만 꼭 한 번 더 해병대에 도전해 볼 참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니즈니노브로고드=한신협 공동취재단

  • 축구
  • 전북일보
  • 2018.06.18 20:11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마트료시카 "러시아를 잊지 마세요"… 귀여운 목각인형 기념품 인기

마트료시카 보며 러시아를 잊지 마세요. 2018 FIFA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가 전 세계 미디어 손님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보드카 크렘린궁과 더불어 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심볼인 마트료시카다. 마트료시카는 귀여운 어머니라는 뜻의 목각인형이다. 둥글고 소박하게 생긴 이 목각인형은 안은 텅 비어있어서 반으로 쪼개면 안에서 똑같은 모습을 한 작은 인형이 반복적으로 튀어나오는 구조다. 한국과 스웨덴이 F조 조별경기 첫 혈전을 치른 니즈니노브로고드 미디어센터는 등록을 마친 각국 취재진에게 마트료시카를 선사하며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곳 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이반 씨는 마트료시카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공예품이라며 인형의 뱃속에서 똑같은 인형이 계속해서 나와 가정에 다산과 다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동료인 쎄냐 씨도 집에 마트료시카 인형을 나란히 세워두면 분명 좋은 일이나 놀랄만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즈니노브로고드의 마트료시카는 붉은 바탕에 노란 머플러를 쓴 어머니의 모습이다. 러시아월드컵위원회 측은 대회 기간 경기가 열리는 11개 도시의 미디어센터마다 각각 다른 디자인을 한 마트료시카를 준비해 놓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역대 월드컵 개최국마다 국가를 상징하는 마스코트와 인형, 기념주화 등 다양한 기념품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뜻밖에 등장한 목각인형에 한방(?) 먹은 취재진 사이로 잔잔한 웃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니즈니노브로고드=한신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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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8 19:45

호날두, 득점왕 향해 출격…'부상' 살라 출전하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첫판부터 해트트릭을 터트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개인 첫 월드컵 득점왕을 향해 출격한다.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FIFA 랭킹 4위)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릴 모로코(41위)와 조별리그 B조 2차전 경기에 나선다. 호날두가 월드컵 득점왕까지 거머쥔다면, 포르투갈 역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가까워진다. 월드컵 득점상이 공식 제정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호나우두(브라질8골)였다. 20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릴 러시아(70위)와 이집트(45위)의 조별리그 A조 경기는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살라흐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를 다쳐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집트 감독은 러시아전에는 나설 것이라고 말했지만, 살라흐는 혼자서는 유니폼을 입기 힘들 정도의 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는 0-1로 패한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다. 공격에 마침표를 찍을 살라흐가 있어야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개최국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를 거둬 이집트마저 꺾으면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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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6.18 19:45

전북 현대 유소년팀, 프랑스 선진 축구 배운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모터스의 꿈나무들이 프랑스 명문구단 올림피크 리옹 코치진으로터 선진 축구를 배운다. 전북 현대는 18일 선진클럽의 유소년 시스템 도입 및 노하우 전수를 위해 올림피크 리옹 코치진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리옹의 U-18 조엘 감독을 비롯해 쟝 밥티스트 코치와 알렉스 피지컬 코치가 19일부터 24일까지 전북 현대 유소년(U-18/15/12세)팀을 직접 지도한다. 리옹 코치진은 전북의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피지컬 트레이닝, 빌드업 플레이, 개인 전술, 신체조정 능력, 볼 소유 플레이 등을 집중 지도할 예정이다. 리옹과 전북은 2013년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두 구단은 우수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교류를 통해 유소년 축구 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은 2015년부터 우수 유소년 선수들을 선발해 리옹으로 연수를 보내는 등 선진 유소년 시스템 접목에 나섰다. 리옹이 속한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 리그앙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디종)이 활약하는 무대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리옹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아스날), 코랑탕 톨리소(바이에른 뮌헨), 막심 고날롱(AS 로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키운 리그앙의 대표 명문구단으로 꼽힌다. 백승권 전북 현대 단장은 리옹 코치진의 지도로 우리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이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전북의 유소년 선수들이 세계 유수의 팀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최명국
  • 2018.06.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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