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 문화유산 등재, 전주시 분발해야
정부는 지난 21일 ‘한식’과 ‘한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한 ‘민관합동 한식정책협의회’를 발족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기본 정책과 추진내용을 발표하였다. 그 내용으로는 한식을 문화·관광과 연계해 한류확산, 국가 브랜드 제고, 농식품 수출확대, 외식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핵심 콘텐츠로 육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정작 세계에서 4번째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된 전주가 이를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뒷짐만 지고 있어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전주는 ‘한국 속의 한국’의 슬로건을 내걸고 한옥, 한식, 한지, 한방, 한소리, 한춤 등을 대상으로 2010년 국내 유일의 문화특구인 ‘한(韓)스타일(Han Style)산업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전주비빔밥, 한정식, 콩나물국밥, 돌솥밥, 오모가리탕, 전주백반, 폐백음식 등 7개 분야는 전주의 특색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전주 국제발표식품 엑스포도 올해로 13회를 맞이할 만큼 전통음식과 한식, 한식문화에 대한 콘텐츠가 축적된 도시이다.이번 정부의 ‘한식 진흥정책 강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전주시가 지금까지 심혈을 기울여 온 한식이란 핵심 아이템을 중앙정부에 뺏긴 상황이 될 수 도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만을 탓할 상황도 아니다. 전주시는 한식이라는 훌륭한 사업과 아이디어를 선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계획 및 실천방안, 사업수행에 따른 기대효과 등 로드맵을 가지고 중앙정부를 설득하여 주도권을 확보했어야 했다.현재 한식정책협의회 위원으로는 정부부처 5명, 유관기관, 2명,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네스코에서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된 전주시 관계자가 한명도 없다. 그렇다 보니 협의회의 정책결정에 전주가 소외될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전주시는 ‘한식 진흥정책 강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정책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한식의 세계화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그리고 ‘한식’과 ‘한식문화’는 우리나라의 한 지역의 문화유산이 아니기 때문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 사업에 전주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참여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식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한식관련 전통문화도시인 전주가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주시의 분발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