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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중심지인 익산지역 복합환승센터 조성계획이 장기간 표류, 실현 가능성에 회의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호남선 및 전라선 철도가 분기하는 익산역 주변에 고속·시외버스가 들어서는 환승시설과 컨벤션센터·호텔·백화점 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이 착수 된지도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시행사를 물색해내지 못하는 등 답보상태에 빠져 빛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익산시는 호남 고속철도(KTX) 개통이 이뤄지면 익산역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는 등 교통 허브로서 역할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이에 대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관광자원화 등을 꾀하기 위해 익산역 주변에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 2010년 국토해양부 시범사업 응모 선정, 2011년 개발계획 수립용역, 2013년 용역결과 도출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용역결과를 토대로 민자 등 총 2200억원 가량을 투입해 복합환승센터를 조성,“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교통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혀 시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투자자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까지 설립되었으나 2013년에 민간투자자가 사업을 포기,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은 중단돼 애초 2017년 12월 준공목표는 완전 물거품이 됐다. 민간투자자의 사업포기는 상권침해를 우려한 구도심 상인들의 반발이 잠재워지 않고, KTX 개통후 빨대효과(straw effect)로 인한 수익성 담보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지난해 4월초 호남 KTX가 완전 개통된 뒤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익산역을 경유해 오가고 있지만, 이들을 익산역 밖으로 유인하지 못해 지역경제활성화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대다수 시민들의 실망감이 역력하다.국토해양부 시범사업 선정·개발계획 수립용역·특수목적법인 설립까지 이뤄졌던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이 전혀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사업추진 의지 조차 실종되면서 자치단체와 지역정치권에 대한 질타가 터져 나오는 건은 당연하다.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표류가 정치력 부족 탓인지, 사업성 결여 탓인지 등을 다시 한번 냉정히 따져 방향 설정 및 추진여부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4·13 총선과 익산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입지자들이 앞다퉈 제시한 익산 구도심 활성화와 역세권 개발 공약도 꼼꼼히 들여다볼 일이다.
재정운영에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예산 낭비 차단 및 예산절감을 목적으로 지방재정법령에 따라 ‘예산낭비신고센터’가 전국 243개 전 자치단체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라북도에서 운영하는 ‘예산낭비신고센터’는 도민들의 관심 부족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전라북도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주민이 직접 예산낭비 사례를 신고하거나 예산절감 사례를 제안해 세금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국민신문고와 연계해 도와 시·군의 홈페이지에 예산낭비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7년부터 도민의 신고를 접수하기 시작한 이래 매년 접수 건수는 평균 5∼6건에 불과해 애초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관계기관의 홍보 부족으로 도민들이 예산낭비신고센터 자체를 잘 알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관심 및 참여율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이에 전라북도에서는 최근 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예산낭비 신고를 통해 예산이 절약되거나 수입이 증대된 경우 제안자에게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포상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또한 경상적 경비를 절약한 경우 절약된 경비의 50%, 주요사업비를 절약한 경우 절약된 경비의 10%, 수입이 늘어난 경우 수입 증대액의 10%를 성과금으로 지급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신고에 의해 증대 된 수입보다 많지 않은 포상금을 준다면 그 차액만큼이라도 예산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인센티브 지급에 너무 인색할 필요는 없다.아울러 이러한 성과금이나 포상금 이외에도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일반 주민이 신고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신고 배너설치 등으로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 둘째, 신고를 안내하는 전국 통일 대표전화를 도입해야 한다. 셋째, 자발적인 신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예산 낭비 감시 모니터단을 구성해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예산낭비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사항의 처리과정의 공개와 피드백, 그리고 신고 처리의 실효성 확보 등 센터의 순기능을 적극 홍보하여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자치단체의 예산은 도민들이 낸 세금으로 편성되어 집행됨으로 도민들이 직접 예산낭비를 감시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따라서 관계기관의 예산낭비신고센터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도민 스스로 내가 낸 세금 지킴이 역할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4·13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의 폐해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상대 후보를 폄훼하거나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여론조사를 둘러싼 선거판의 혼탁이 벌써 도를 넘고 있다. 여론조사를 왜곡해 공표하는 불법 사례까지 적발됐다. 특히 각 정당이 후보 공천을 위해 본격적인 여론조사에 들어갈 경우 편법·불법 등을 통한 여론 왜곡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잘못된 선거여론조사는 민심의 왜곡을 불러오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함은 물론, 여론조사 전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중대 선거범죄다.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발표한 여론조사 관계자가 익산선관위에 적발돼 24일 검찰에 고발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의뢰한 예비후보자의 후보 적합도가 다른 후보에 비해 낮게 나왔는데도 앞서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의 왜곡을 막기 위해 심의회에 등록하도록 한 제도조차 유명무실하게 만들려 한 셈이다.선거운동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이용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정상적인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후보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사례, 경쟁 후보를 은근히 폄하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상대적으로 이익을 취하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실제 남원순창 지역에서 현역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가정한 설문으로 진행되던 여론조사를 선관위가 나서 조사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더민주당으로 당명이 바뀌기 전의 새정치연합에서 실시한 ‘현역의원 평가 여론조사’때 현역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새정치연합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지지하도록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정당의 후보자 공천과 유권자의 후보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후보들이 여론조사 조작 유혹에 빠질 수 있다. 당내 경선 여론조사를 왜곡하기 위한 시도로 ‘착신 전환 수법’을 동원하는 등 과거 타성에 젖어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도 없지 않다. 오죽하면 ‘안심번호’방법이 나왔을지 싶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하더라도 악용하려는 후보 앞에서는 누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의 왜곡이 금품수수나 흑색선전 못지않게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중대 선거범죄라는 사실을 후보들 스스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야영장 증가와 함께 사고가 빈발하지만 당국의 안전관리는 여전히 무기력하다. 당국의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야영시설이 지금도 전체의 40%가 넘는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강화도에서 발생한 미등록 글램핑장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참사 후 야영장 등록과 안전관리 및 처벌 규정을 만들어 지난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관광진흥법에는 미등록 야영업자에 대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는 강력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개정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야영에 적합한 시설 및 설비 등을 갖추고 영업하려면 시·군 등에 등록해야 한다. 또 비상시 긴급 상황을 야영장 이용객에게 알릴 수 있는 시설 또는 장비, 소화기를 갖춰야 한다. 야영장 내부 또는 외부에 대피소·대피로를 확보하고, 개장 시간에 상주하는 관리 요원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전국 야영장의 미등록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모두 1,836개 야영장 중 무려 43%인 788곳이 여전히 미등록 상태인 것이다. 전북지역 야영장 미등록도 비슷하다. 도내 등록 대상 야영장은 완주군 21곳과 무주 17곳, 남원 12곳, 순창 7곳, 부안 6곳, 장수·진안 각 5곳, 고창 3곳, 군산·익산·정읍 각 2곳, 전주·임실 각 1곳 등 총 84곳인데, 이들 중 27%인 23곳의 야영장이 미등록이다. 완주와 부안의 미등록이 특히 많다. 대규모 야영장 중 무주의 한 글램핑장은 글램핑이 20동이나 되지만 등록을 하지 않았고, 부안의 S캠핑장 역시 일반텐트 300개를 설치했지만 미등록이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관련 법규 미비로 처벌이 당분간 어렵다니 난감한 일이다. 동서고금으로 인간은 야영을 즐긴다. 또 레저문화가 발달한 요즘 야영시설 및 도구는 주택을 통째로 야외에 옮겨놓은 것처럼 편리하다. 하지만 시설 및 도구의 결함이나 야영객의 방심으로 참사가 적지않다. 지난해 고창에서는 텐트안에서 잠든 부부가 질식해 사망했고, 무주에서는 일가족 4명이 가스중독 사고를 당했다. 2014년에도 부안에서 텐트 질식사고로 1명이 숨졌다. 정부는 올해 야영장을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인 위험시설로 분류, 전수점검을 한 뒤 강력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한다. 야영장에 대한 안전 대책이 늦어질수록 소중한 생명을 더 잃을 수 있다. 업자와 국민 안전의식 제고와 더불어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하고 확실한 조치를 기대한다.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 기준안이 선거 50일을 남겨두고 어렵게 정리됐다. 여야 합의로 마련한 선거구 획정안이 지역 대표성 약화와 양당 구도의 고착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비판과 통폐합 대상의 일부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으나 그나마 총선 연기 등의 최악의 불상사는 막게 돼 다행이다. 또 많이 늦기는 했지만, 선거구 획정 지연에 따른 정치 신인들의 온전한 선거활동도 조만간 이뤄지게 됐다. 여야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1석이 감소하게 된 전북의 경우 인구 하한선(14만명)에 미달하지 않는 전주(3개)와 익산(2개)·군산(1개)은 종전의 선거구를 유지한다. 김제·부안, 정읍·고창, 완주·진안·무주·장수, 임실·남원·순창이 하나의 선거구로 조정될 전망이다. 획정안 여야 협상과정에서 나온 예견된 선거구이어서 후보들이나 유권자 모두 선거구 조정에 따른 큰 혼선은 없을 것 같다. 이제는 각 정당이 얼마만큼 공정한 룰에 따라 본선에 진출할 후보를 선정하느냐가 발등의 불이다. 각 당의 여건은 다르지만 벌써 적지 않은 진통과 잡음이 나오고 있다.전북에서 가장 현역이 많은 있는 더민주당의 경우 당장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현역 의원 평가 결과에 따른 공천 배제 대상에 누가 포함되고, 컷오프 당사자의 대응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 어제서야 늦깎이로 전윤철 위원장과 11명의 위원으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린 국민의당도 당내 세력 구조나 인선 갈등이 잠재해 있어 공천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유권자들은 이런 과정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선거 때 투표로 심판할 것이다. 전북의 올 총선은 새로운 야당의 출현으로 특정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통했던 역대 선거와 큰 차이가 있다. 정당들이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는 후보 공천에 그만큼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얼마만큼 도덕성을 갖춘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낼 지가 전북지역 총선 흐름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북에서는 이미 8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평균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총선이 전북 정치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총선은 중앙 정치의 큰 흐름 속에 묻혔던 전북 정치의 존재감을 일으켜 세울 절호의 기회다. 전북 정치를 대표할 훌륭한 후보를 뽑아 선거구 획정으로 잃게 된 1석 보다 더 큰 가치를 살려야 한다. 정당과 후보, 유권자 모두의 책무다.
‘전문예술법인·단체 지정제도’는 예술법인·단체 지원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 문화예술진흥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된 전문예술법인·단체 지정제도(이하 지정제도)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전문예술법인·단체로 지정받을 경우 기부금품 공개 모집·세제혜택·직접 재정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 지정제도는 기부금·후원금 등을 통해 예술단체가 운영재원을 자력으로 확보하는데 방점을 둬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구애받지 않고 모집 목적·목표액·방법·사용기한 등을 등록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기부금 모집활동을 할수 있도록 길을 터놓고 있다.그런데 전북지역 전문예술법인·단체들의 총 수입중에서 기부·후원금 비중이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예술 법인·단체들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재정자립도를 높여야 하는데 행정기관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꼴이다. 애초 취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이다.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10~2015년 전문예술법인·단체 백서’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4년까지 전북 전문예술법인·단체수는 16개에서 19개로, 총 수입도 48억5354만원에서 118억1186만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총 수입액중 기부·후원금 비중은 13.6%(6억5900만원)에서 3.8%(4억4560만원)으로 10%p 가량이나 줄었다.경기침체의 영향 탓도 있지만 전문 예술법인·단체의 지정 제도에 대한 이해나 활용 의지·역량이 떨어지는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기부·후원을 적극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담 인력을 갖추고 모집활동에 발벗고 나서는 전문 예술법인·단체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전문예술 법인·단체로 지정되면 문광부의 공모사업 신청 등에 유리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며“기부금 등 모집활동은 별도로 해본 적이 없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은 기부·후원 활성화 노력은 뒷전인채 지정제도를 공모사업을 위한 자격증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 준 거나 다름없다.전문예술법인·단체는 자생력이 경쟁력임을 인식, 기부·후원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또 지방자치단체도 지정후 나몰라라 하지 말고 전문예술법인·단체를 대상으로 교육이나 기부금 공개모집 전담인력을 함께 지원하는등 사후조치를 취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내각을 향해 새만금 개발을 가속화하라고 지시했다. 새만금이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각종 지원을 강화하라고 했다. 다른 현안도 많아 새만금 지시가 짧았지만 각종 벽에 부딪쳐 원활하지 못한 새만금 개발사업의 숨통을 열어주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특히 박대통령이 취임 후 지난 3년간 주재한 공식회의에서 새만금 지원 강화를 지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이 느끼는 체감도는 클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새만금 언급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새만금위원회가 있고, 새만금개발청이 실무를 챙기고 있지만, 지난 25년을 뒤돌아 볼 때, 정권의 관심에서 벗어난 새만금사업은 정치적 이용 대상일 뿐이라는 인상이 짙었다. 예산이 찔끔거렸고, 공사는 표류했다. 이명박 정권이 20조원대의 4대강 사업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순식간에 해치웠지만 새만금사업은 대통령이 여섯 번 째인데도 속도감이 없다. 그렇게 방치되다보니 착공 25년이 넘도록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어쨌든 이번 박 대통령의 새만금에 대한 관심과 지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무역투자진흥회의 지시에서 나온 새만금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 규제완화 및 인센티브 방안도 애초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유감이다. 전북도가 경제자유구역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제시된 방안들이 도입되면 규제완화와 인센티브가 기존 경제자유구역 등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국내 최고의 탈규제 시범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구상과 거리가 있다. 새만금을 글로벌 명품경제지역으로 만들겠다면 좀 더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 확실하게 집행해야 한다. 새만금은 군산과 김제, 부안 앞바다에 33㎞의 방조제가 축조되면서 만들어진 4만100㏊(1억2000만평)의 새로운 땅, 기회의 땅이다. 소중한 갯벌과 어족자원, 수천년 이어온 주민 생존권, 문화 등을 희생하고 얻었다. 큰 희생을 치른 만큼 정부는 제대로 개발해야 한다. 마스터플랜에서 밝혔듯이 명품 새만금을 건설해야 한다. 일부 산업단지가 조성돼 기업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구역 조차 표기할 수 없다는 것은 새만금에 무관심한 정부의 민낯이다. 이번 대통령 지시를 계기로 정부는 아무쪼록 새만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
자동차 번호판을 위조해 판매하거나 다른차량에 위조된 번호판을 단뒤 담보로 맡기고 돈을 편취하는등 위조 차량번호판을 이용한 범법행위가 은밀히 자행돼 왔음이 확인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자동차 번호판을 위조해 판매한 혐의로 전주지역 조직폭력배 최모·광고업자 김모·알선책 양모 씨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위조된 자동차 번호판을 구입한 박모씨 등 1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광고업자는 김씨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광고사를 운영하면서 양씨 등 3명으로부터 제작을 의뢰받아 경찰이 과태료를 체납해 영치한 19개의 자동차 번호판 19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제작과 알선·부착·운영 등 역할을 분담한 뒤 자동차 번호판을 떼인 차량 소유자들에게 위조 번호판을 1개 당 80만원 안팎으로 판매, 부당이득을 취했다.이들 일당은 위조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 대부분이 대포차량으로 경찰이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하는등 치밀함을 보였다.위조 번호판 구입 차량소유자들은 번호판이 영치된 뒤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차량을 몰고 다녔고, 속도위반 등 법규위반을 버젓이 저지르기도 했다. 일부 차량소유자는 차량가격을 초과할 정도로 체납금액이 많았다. 이번에 위조 번호판을 사용하다 적발된 운전자들의 체납세금만 1억5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조직폭력배 최씨는 다른 사람의 고급 외제 차량의 색상과 차량번호를 외운 뒤 렌터카 업체에서 같은 차종을 빌려 ‘허’자 번호판을 떼어내고 위조한 차량 번호판을 부착, 사채업체에게 렌트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속여 담보로 제공하고 3000만원을 대출받아 편취하기도 했다.경찰 수사로 드러난 위조 차량번호판을 이용한 범법행위는 단순한 사건으로 넘기기 어려운 여러 문제점을 노정시켰다. 차량번호판 위조가 특정 개인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제조업자·알선업자·사용자 등이 결탁한 조직적 범죄로 법질서를 흔들었다는 점이다. 또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케 했을 뿐 아니라 세금탈루 수단으로 활용됐다. 위조 번호판 때문에 말썽이 빚어기지 전까지 번호판 영치 차량에 대한 사후관리가 허술, 부추긴 측면도 없지 않다. 특히 대포차 못지않게 다른 범죄에 악용할 소지도 배제키 어렵다. 따라서 이번에 적발된 것 말고도 번호판 위조 범법행위가 더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와 함께 근절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전북에서 기업의 메세나 운동이 여전히 후진적이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은 기업의 야박한 후원을 탓하고, 기업은 손을 내미는 예술계를 부담스럽게 여긴다. 메세나를 놓고 문화예술계와 기업, 예술 향유층이 서로 겉도는 상황에서 자치단체마저 뒷짐이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설립된 지 20년이 넘었으나 전북에서 메세나 운동이 좀처럼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메세나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이 없어 미래도 밝지 않다. 과거 기업의 예술 지원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차원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의무감 속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또 체계성과 전문성이 떨어져 기업주의 문화적 취향에 따른 단발성 지원이 많았고, 개별 지원에 따른 기업간 예술지원에 대한 공유도 어려웠다. 반면, 근래에는 기업과 예술이 함께 도움을 주고받으며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메세나에서 찾는 방향으로 가는 추세다.그러나 전북의 메세나 활동은 과거에 머물고 있다. 전국 차원의 한국메세나협회 235개 회원사 중 도내에 본사를 둔 기업은 우진건설 한 곳뿐이다. 전북도시가스가 목정문화재단을 만들어 매년 거액의 돈을 내놓고 있고, 하림 역시 전북예술인총연합회에 예술상 시상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전북은행이 매년 메세나 공연 이벤트를 갖는 등 우진건설 이외 도내 기업과 개인들의 크고 작은 메세나 활동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그 자체 소중하지만, 개별 기업 차원으로 진행되면서 지역 전반의 메세나 활동을 활성화 하는 데 한계가 있다. 메세나 활동이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경남의 사례를 본보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경남은 10년 전 지역메세나협회를 만들어 현재 관내 기업 217곳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과 결연한 곳이 100개가 넘는다. 협회는 지역의 예술단체 현황을 파악하고, 홍보대사까지 둬 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기업의 후원금에 도비가 추가 매칭 되도록 경남도의 협력도 이끌어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견 기업이 많은 경남의 여건과 다를 수 있지만, 메세나를 이끌 구심점조차 없다는 것은 예향임을 자부해온 전북에 부끄러운 일이다. 2003년 전북메세나협회가 창립됐지만 유야무야 됐고, 2년 전 전주문화재단이 전주메세나협회를 구성하려 했지만 후속 작업이 없다. 기업이 나설 수 있게 구심점과 마중물이 있어야 한다. 자치단체와 문화예술계, 기업들이 메세나 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
아파트 관리비 비리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주도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산 집행권을 쥔 대표회의 일부 세력들이 옥상 보수공사비, 도색비 등을 부풀려 책정하는 방식으로 공금을 빼돌리는 것은 전형적인 아파트 관리비 비리다. 물론 일부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비리지만 국민 사이에서 잊혀질만 하면 관련 범죄가 발생, 아파트 주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아파트관리비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했으며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파트 비리 적발 방법도 개발됐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아파트 관리비 횡령 사건은 황당하기도 하거니와 아파트 관리상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횡령사건의 용의자 심씨(41)는 2009년부터 지난해말까지 김제 만경의 한 아파트 경리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관리비 1억5,000여만 원을 빼돌려 개인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심씨는 매월 아파트 전체 관리비에서 장기수선충당금 명목으로 1,700만 원을 인출, 이 중 1,500만 원은 해당 사업에 지급하고 나머지 200만 원은 착복했다. 심씨가 지난 7년간 저지른 범행은 무려 289회에 달했고, 횡령 공금은 모두 1억5,045만 3000원이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 정부는 이런 식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만들고 이곳을 통해 아파트 관리비 등록을 의무화 하도록 했다. 관리비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조치다. 하지만 이마저도 허울뿐인 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리비 등록대상 공동주택을 150세대 이상으로 하는 바람에 150세대가 안되는 공동주택은 여전히 관리비 관리 사각지대가 된다. 게다가 등록 기피 아파트가 많은데도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북지역 관리비 등록 대상 아파트 623곳 중 12%인 74곳이 관리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어떠한 제재도 가해지지 않았다.아파트는 편리함과 보안 등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국민이 선호하는 거주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전북의 경우 아파트 거주비율은 2005년 인구총조사 때 40.9%로 단독주택(54.4%)보다 크게 낮았지만 2010년 조사에서는 46.1%로 높아졌다.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 되면서 크고 작은 다툼과 범죄도 많아지는 추세다. 당국은 관리비 등록제도를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리 적발에도 적극 나서기 바란다.
2016년도 예산안 국회통과 시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필요 예산은 4조원에 달하는데 예비비 명목으로 3000억 원만 편성됐다. 그것도 적법한 누리과정 예산이 아니고 목적 예비비에서 우회 지원하는 방식이다. 논란이 됐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부담 부서를 정하지도 못했다. 이때부터 이미 보육대란은 예고됐었다. 논란의 요체는 누리과정 예산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이다. 정부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대해 시도교육청의 책임을, 시도교육청은 중앙정부의 책임이라며 맞서고 있다. 현행 교육교부금법에 따라 내국세의 20.27%를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내야 한다. 이는 누리과정이 시행되기 전 2010년부터 정해져 있던 비율이다. 누리과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후보시절 내세운 국책사업이다. 따라서 새로 도입된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 시도교육청의 입장이다. 국고의 추가적인 지원이 없으면 초·중·고의 일반 교육예산을 누리과정 예산으로 전용해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유치원’은 교육기관으로 교육청에서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보건복지부가 담당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행령을 고쳐 지방교육청에 책임을 전가시켜 시·도교육청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예전과 똑같은 교육교부금만을 지원하면서, 시·도교육청에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강요하고 있다. 심지어 집권여당은 “정부에서 보내준 누리과정 예산 어디에 쓰셨나요?”라는 홍보 현수막으로 일반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또한 목적예비비 3000억 원도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한 교육청에만 지원하기로 해 쓴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다. 최근 전라북도에서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운영비 3개월분 47억 원을 긴급 지원하여 한시적으로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지원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무상보육 재원도 마련되지 않은 채 졸속으로 도입한 게 문제다. 그렇다 치더라도 대선 공약이면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사실을 호도하지 말고, 이제라도 근본적인 재원조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치논리나 재정논리를 떠나 범사회적 협의기구를 구성해 국민적 합의 도출로 보육대란을 종결시켜야 한다.
항만이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의 하나라는데 토를 달 국민은 적다. 인프라가 잘 구축된 항만에는 원활한 흐름으로 물류가 집결되고 배후지역에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활성화 및 지역발전 촉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항만 인프라 구축은 우선 순위를 두어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는데 공감대 형성된 것도 이에 기인한다.하지만 전북지역 항만 인프라 구축사업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실망감을 크게 낳고 있다. 대표적인 항만으로는 새만금을 배후로 삼아 2012년 6월 기공식을 가진 새만금 신항만과 기존의 국제무역항인 군산항만, 2019년까지 조성 목표인 고군산도 마리나 항만 등이 꼽히고 있으나 기반구축 사업이 한결같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새만금 신항만의 경우 조기건설을 위해 전북도가 총 사업비 3280억원을 7504억원으로 증액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적정성 검토 등을 이유로 증액승인이 1년 가까이 미뤄지고 있다. 올 6월까지 사업비 증액이 승인되지 않으면 신항만 내부개발의 신호탄이 될 호안공사의 발주 지연 등 사업차질이 불가피하다. 접안시설 규모 확대 마찬가지로 2만톤급에서 5만톤급 이상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해수부는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또 군산항 항로 준설사업은 그동안 새만금산단 매립 등을 위해 항로준설사업에 참여해왔던 농어촌공사가 지난해 5월부터 포기하면서 중단 상태이다. 새만금산단 개발사업에 민간자본을 활용하라는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침에 따라 농어촌공사가 손을 뗀 것이다. 국가지원 대상 거점형으로 선정된 고군산도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도 해수부가 실시한 2차례의 개발사업자 공모가 모두 무산돼 표류하고 있다. 결국 전북지역 항만 기반시설 구축이 지지부진한데는 정부의 의지및 책임이 크다 할수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새만금이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발전할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각종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이라며 국토교통부를 비롯 관계부처에 새만금 개발가속화에 적극 나설 것을 지시한 있다.항만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이 안된 상태에서 새만금 국내외 기업 투자 유인은 언감생심이다. 박대통령이 역설한 대로 새만금의 획기적인 전기를 위해 직결된 전북 항만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주재한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새만금사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역설했다. 국내산업의 전반적인 투자활성화 대책 속에 포함된 사안의 하나이지만, 대통령이 주요 공식회의에서 처음으로 새만금사업을 직접 챙겨 정부 부처로 하여금 적극 나서도록 독려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그간 새만금특별법 제정으로 여러 특례들이 만들어졌으나 새만금 활성화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견 표명이 새만금 개발에 획기적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국토교통부가 이날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만금 활성화 방안에는 새만금에 입주하는 국내기업에도 외국기업 수준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국내 기업의 투자를 이끌기 위한 파격적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 새만금 매립지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총사업비 상당의 매립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국가에 귀속해야 하는 잔여 매립지도 최대 100년간 장기임대로 사용할 수 있다. 법인세소득세도 최대 5년간 감면받는다. 개발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단순 입주하는 기업도 최대 100년간 국공유지를 임대 사용할 수 있다. 또 설비 투자를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신청 시 최대 10%포인트 가산점이 주어진다.또 새만금 규제프리존을 통해 각종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법정한도의 150% 범위까지 완화하고. 건축물 높이 제한 대지 조경 규제에 대해 제주국제자유도시 수준의 특례를 적용한다. 인허가절차를 원스톱으로 가능케 하고 행정구역을 조기에 확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더 나아가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게 네거티브 규제개선 프로세스(규제를 원칙적으로 개선하고 예외적으로 남기는 방식)를 도입하기로 했다.이번 대통령의 지원 의지 표명과 국토부의 새만금 활성화 방안이 투자부진으로 더딘 새만금 개발에 힘찬 날개를 붙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동안 새만금과 관련해 정치권의 약속이나 규제 특례가 없어서가 아니지만, 이번 활성화 방안이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정부도 새만금 활성화방안을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기대했다.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법 개정과 정부의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 무한한 잠재력으로만 남아있는 새만금이 동북아의 투자유치 및 대중국 수출전진기지로 발전하는데 이번 방안이 시험대가 될 것이다.
가정과 음식점 등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LPG(액화가스)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관리 부주의 등에 따른 사고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세월호 침몰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면서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강해졌음에도 불구, 매일 위험물을 취급하는 LPG 판매업소의 불법에 대해 행정이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것은 문제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해 지난 17일 내놓은 ‘2015년 불법행위 단속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LPG 판매업소 불법행위는 72건으로, 경북(182건)·전남(117건)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이는 2014년의 29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사람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불법행위 증가를 두고 그저 그렇거니 할 일이 아니다.LPG판매업소들의 불법행위는 불법주차(66건), 불량용기 보관(4건) 등이 주를 이뤘다. 액화석유가스법에 따르면 판매업자는 소비자 주문에 따라 운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LPG용기를 정해진 장소에 저장해야 하고, 또 불량용기에 가스를 충전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판매업소들은 배달에 따른 불편 등을 이유로 배달 차량에 LPG용기를 실은 채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 LPG용기가 안전하다는 막연한 생각, 무거운 용기를 상하차 하는 데 따른 불편 등을 이유로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 당국의 단속에 일부만 적발됐을 것임을 고려할 때 위험물이 길거리 등 생활 곳곳에 방치돼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이들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행정처분이 완료된 76건의 적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개선권고 29건과 사업제한 23건(사업정지 3~10일), 과징금 18건 순이었다. 무려 40%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이다. 지난 2014년 12건이었던 개선권고가 지난해 29건으로 증가한 것은 행정당국이 겉으로는 안전을 외치고 안에서는 봐주기 행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른다.LPG 가스통 자체가 위험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허술한 관리다. 지난 2013년 대구의 한 LPG배달업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경우 무허가 LPG배달업소에서 가스를 불법 충전하던 중 발생했다. 아차 하는 순간에 돌이킬 수 없는 폭발사고가 일어났고, 경찰과 주민 등 13명이 사상했다. 처벌만이 능사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험물 취급에 따른 관리 및 처벌은 엄정해야 한다.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종목 개최 경기장인 전주화산체육관 실내빙상장이 시설문제로 대회를 열 수 없게 되면서 전국적인 망신살을 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동계체전 컬링종목을 준비하던 전주화산빙상장이 이상 고온으로 인해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회개최지를 경북 의성컬링경기장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20일부터 시작되는 큰 대회를 코앞에 두고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빙상장을 점검한 컬링연맹은 이상 고온 탓으로 돌렸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아이스메이킹(얼음을 깎는 작업)을 하던 중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경기장으로 유입돼 빙상장 천정에 결로현상이 생겨 다량의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바닥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빙질의 미세한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컬링 경기의 특성상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날씨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장 상태를 만들지 못해 대회를 치를 수 없게 됐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 화산빙상장은 1997년 한국의 첫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세계 각국의 빙상 선수들이 경기를 펼쳤던 역사적 장소이다. 2010년 4대륙 피겨선수대회장이었으며, 2년 전에도 이곳에서 같은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대회가 개최됐다. 20년의 노하우와 빙상경기의 메카로 자리해온 이 경기장이 며칠간의 이상 고온 때문에 대회를 치를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개막 직전에 대회 장소가 변경되면서 전국의 컬링 팀들이 혼란을 겪으며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동계체전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의 숙박·음식업소도 예약 취소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스포츠마케팅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자치단체마다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마당에 기왕 유치한 대회조차 치르지 못한 데 따른 보이지 않는 손실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시설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전국대회를 무작정 유치하고 보자는 식의 접근 방법은 언제든 이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전주시는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에 문제가 없는지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충분히 대비했어야 한다. 빙상장이 갖고 있는 오래된 습식 제습기로 습기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제대로 귀를 기울였는지 의문이다. 전문성을 갖고 있는 컬링연맹도 사전에 이런 문제들을 꼼꼼히 살피지 않은 데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 5일 근무제와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여가 시간을 즐기면서 신체를 단련할 수 있는 활동인 레포츠(레저스포츠)가 다양해지고 있다. 바다와 강·저수지 등에서 즐기는 수상레저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해양수산부와 자치단체가 실시하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인원이 2013년 72만명에서 2014년 73만명, 2015년 77만명으로 늘어난데서도 인기를 엿볼 수 있다.레포츠 붐을 타고 수상레저 인구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나리라는 짐작은 어렵지 않다. 국민들의 레포츠 활동이 다양해지고 그 인구가 증가할수록 생명과 직결된 안전대책도 뒤따라야 하고 강화돼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안전대책 미비및 허술로 인한 레포츠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돼 대형참사로 이어진 2년전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전관리 강화대책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사회전반에 형성돼 있지만 여전히 구두선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얼마전 김제시 심포항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타며 공중을 떠오른 뒤 해상으로 낙하해 서핑을 하는 ‘카이트 서핑(Kite Surfing)’을 즐기던 50대 남자가 바다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일 이 남자는 구명조끼 등을 착용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이번 사고가 불가항력적인 게 아니라 안전대책이 충분히 강구됐다면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재나 다름없다. 현행 수상레저안전법에는 모터를 사용하는 동력 수상레저와 전력이 필요없는 무동력 수상레저를 구분하고 구명조끼와 안전모 등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하고 있지만 조종면허·수상안전교육·등록·보험가입 등은 모터보트·수상오토바이를 비롯한 동력 수상레저기구를 조종하는 자에 한해서만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수상안전 교육 이수·조종면허 취득·보험가입 등이 안된 상태에서도 무동력인 카이트 서핑을 즐겨도 제재를 받지 않게 된다.카약·카누·딩기 요트와 같은 무등력 수상레저까지 면허나 교육·등록의 절차를 부여하는 것은 과잉규제라를 논란이 있지만 카이트 서핑처럼 익스트림(극한)이 가미된 무동력 수상레저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관련 협회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동력과 무동력으로 나눠 이분법적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현행 수상레저안전법을 손질할 단계이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안전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도교육청의 ‘혁신교육특구’사업이 신통치 않은 것 같다. 혁신교육특구는 도교육청이 시·군 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지역 단위의 교육혁신을 꾀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공모를 통해 전주·남원·정읍시와 완주군 등 4개 지역이 혁신교육특구로 지정됐다. 개별 학교의 혁신에서 나아가 지역의 전반적인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특구 공모에 참여한 시군의 의지는 기본적으로 높이 살만 하다. 그러나 사업 시행 한 해가 지났으나 교육청과 시군간 협력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애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당초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자치단체-단위 학교 등 3자가 지역혁신교육협의회를 꾸려 지역특색을 살리는 교육혁신프로그램을 기획하도록 계획했다. 3자 중 어느 한 쪽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구도인 셈이다. 프로젝트 시작 때부터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의 협력이 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견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행재정적 지원과 유관기관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자치단체의 의지와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전주시의 경우 전주교육지원청과 상호협력 협약만 맺었을 뿐 사업진행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완주군과 완주교육지원청간에는 교육방향과 업무 방식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두 지역 모두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간 협력과 소통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개별 학교의 혁신을 이루는 일도 쉽지 않은 마당에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교육혁신을 단시일 내 기대하기는 무리일 수 있다. 그럼에도 최소한 비전은 있어야 한다. 혁신교육특구로 지정되기 전이나 후가 별 차이가 없고, 향후 그럴 싹수도 보이지 않는다면 사업 전반을 새롭게 다듬어야 한다.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실질적인 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자치단체가 특구사업에 예산만 부담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며, 예산을 부담했다고 교육 내용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려는 데도 문제가 있다.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 관계자만이 아닌,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교육방향과 내용들을 심도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 현재와 같은 형식적인 협의회로는 사업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도교육청도 갓 시작한 특구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 특히 자치단체의 협력을 끌어내는데 도교육청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농업용 드론산업에 뛰어든 것은 잘 한 일이다. 무인비행장치인 드론이 군사용은 물론이고 택배·화물·농업·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드론시장은 2003년 이후 10년 동안 연 21.8% 성장해 왔고, 7조 원을 넘어선 세계시장 규모는 2022년 13조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드론시장은 군사용, 민간용 모두 미국과 중국 등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특히 민간 드론의 60%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기업 DJI는 항공촬영용 드론을 출시해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DJI 매출은 2011년 45억 원에서 2014년 1,402억 원으로 뛰었다. 유보금만 잔뜩 쌓아두고 신규 투자에 인색한 국내 기업들이 뒤늦게 드론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주요 부품을 수입해 생산하는 실정이니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으로 드론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기업들이 얼마나 내실을 챙길지는 두고봐야 할 노릇이다. 정부는 물론 전국 지자체들도 드론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정부는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 분야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을 공모, 전주를 비롯해 강원도 영월, 부산시 중동, 대구시 달성, 전남 고흥 등 5곳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전주시는 국토교통부 및 항공안전기술원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2017년까지 드론 시범비행을 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 뒤 농업용 드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드론산업을 뒷받침할 기업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항공 엔진과 비행, ICT융복합, 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 인재 그리고 관련 기업들이 있어야 경쟁력 있는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데 전북엔 이들 인프라가 충분치 않다. 기초 기술여건이 태부족한 상태에서 드론산업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전북은 농업용 드론을 특화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드론과 관련된 농업, 관광레저, 유통 등 산업 생태계가 풍성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드론업계에서는 전북 등 일부 지자체의 드론 도전을 사상누각에 비유하는 모양이다. 기초기술이 부실한 채 장밋빛 환상에 빠졌다는 비판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지역 상황을 다시한번 철저히 점검, 추진하기 바란다. 바다 위 KTX라며 요란 떨었던 위그선 꼴을 만들지 말라.
글로벌 경제난으로 우리 경제도 타격이다. 1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8.5%나 떨어졌다고 아우성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7% 밑으로 내려갔고, 한국과의 주요 산업 기술 격차는 3년 내외로 좁혀졌다. 모두 우리 경제엔 악재다. 미국은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여 금리를 0.25∼0.5% 인상하고 나섰다. 미국 금리인상은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졌고, 증시가 타격을 받았다. 국제유가 하락,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온갖 악재가 집중되며 우리 경제가 총체적 위기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늘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1.5% 기준금리를 8개월째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악재를 피할 수 없게 된 미국도 금리 추가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적 경제상황이 어려운 데 정부가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모양새다. 주택건설경기를 끌어올리겠다며 주택담보대출 조건을 완화하고, 금리를 내려 대출을 유도한 정부가 이제와서 주택담보대출 제재에 나선 것은 주택대출 소비자 사정을 외면한 처사다. 2월 현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무려 1,200조원 규모다. 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 상향 조정, 전세난, 월세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천문학적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이처럼 감당키 힘든 결과는 정부 자충수다. 10년 전 노무현 정부는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경제 대란을 우려, 강력한 부동산 제재 정책을 폈다. 그러나 최근 정부 들어 완화됐고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 특정 건설사와 금융권은 큰 이익을 취했다. 그런 정부가 다시 1,200조원 주택담보대출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고삐를 죄고 있다. 중요 정책이 갈대처럼 흔들리니 혼란스럽다. 그 피해는 대출자 몫이다. 최근 정부가 내린 대출 제동에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기준금리는 1.5%인데 금융권 대부분이 3.12∼3.78%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그나마 대출 및 상환 조건도 전에 비해 불리하다. 정부는 힘없는 국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세계적인 물류 전쟁속에서 항만의 물동량(화물처리량) 증감은 배후지역 경제활성화 여부와 직결돼 있고, 항만 경쟁력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데 전북지역 유일의 국제무역항인 군산항의 물동량이 줄어들어 그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음은 심히 우려스럽다. 매년 전국 항만물동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군산항의 물동량은 늘어나기는 커녕 뒷걸음치고 있는데다 대책강구도 미적지근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전국 항만별 화물처리통계에 따르면 2015년 전국 28개 무역항의 물동량은 14억4912만여톤에 달했으나 군산항 물동량은 1847만톤으로 전체의 1.27%에 그쳤다. 4년전인 2011년 군산항의 물동량이 1981만톤으로 전국 항만 물동량 13억1118만여톤의 1.5%를 차지했던 점을 고려할때 군산항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군산항은 117년전인 1899년에 개항한 국제 무역항이다. 이럴진대 유구한 역사에 걸맞게 발전하기는 커녕 2013년부터 전국 9위권 항만에서 10위권으로 밀려나는등 퇴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앞서 개항한 인천항·목포항과 개항한지 30년도 채 안되는 평택당진항·서산 대산항등 서해안 다른 국제무역항의 물동량이 증가세로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인근 목포항의 경우 지난 2012년까지는 군산항에 비해 물동량이 적었으나 2013년 이후부터는 2000만톤을 넘어서면서 군산항을 앞지르고 있다. 이처럼 군산항이 추락하고 있는데도 그 원인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대책을 강구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자치단체 차원에서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경기도와 충남도 등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항만물류과의 직제를 두는가 하면 항만활성화를 위해 포럼 등을 개최하고 민간기구까지 발족시키는등 항만물류전쟁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에 비춰 안이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군산항 물동량 감소는 배후산업단지 침체를 반영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지역 일부 수출·입 업체들이 가까운 군산항을 제쳐놓고 광양항·평택항·인천항 등 타지역 항만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항만인프라·서비스·화물처리등 군산항을 이용하는데 따른 불편 호소도 적지않았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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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활성화에 시정의 최우선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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