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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타이밍이다. 정치인이 출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때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장세환의원의 불출마는 시기가 좀 빨랐다. 한미 FTA 비준안 타결과 예산안이 통과 안된 어수선한 상황속에서 그의 불출마는 타이밍이 안좋았다.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날치기 통과시키자 천정배 최문순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장세환의원은 나중에 합류했다. 따라서 한 것 같아 모양새가 안좋았다. LH가 경남으로 확정되자 김완주지사에 이어 장의원이 삭발했다. 국회의원으론 첫 삭발이었다. 당시 상황하에서 감시가 심해 삭발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작전하듯 국회의사당 앞에서 삭발했다. 어제 정동영의원이 정치를 시작한 전주 덕진을 떠나 희망버스를 탔던 부산 영도나 서울 강남을 중 한 곳으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했다. 전주 덕진서울 동작을덕진영도로 3번째 옮겨 갔다. 큰 정치인은 패배할 줄 뻔히 알면서도 명분 때문에 지역구를 옮기는 경우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낙선할줄 알면서 부산시장에 출마했다. 사즉생(死卽生)을 실천했다. 죽기로 결심하면 못할 게 없고 두려움도 사라진다. 비록 낙선했어도 대통령까지 됐다.3선의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은 대구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타이밍이 절묘했다. 배수진을 치고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것이 주효해 6위로 입성했다. 여론의 압력과 당내 기류로 지역구 불출마를 선택한 정의원은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대선 주자답게 일찍 지역구를 옮긴다고 치고 나갔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대선 주자였던 그가 정치적으로 갈피를 못잡은 것은 큰 표차로 낙선한후 무소속으로 고향서 출마해 골목대장을 했기 때문이다. 대선 패배후 당명에 따라 동작을로 나갔어도 그렇다.정의원은 최근 출마로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한명숙 대표체제가 들어서면서 대권주자에 대한 거취문제가 옥죄어 왔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출마하면 끝나지만 출마할 때는 당에서 땅 짚고 헤엄치도록 덕진 공천을 안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감정해소와 당의 영남공략이라는 명분하에 정치적 사지(死地)인 영도를 고려해 본 것 같다."지역구를 옮기라는 것은 전주 시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지역구 이전을 일축했던 그가 영도를 택했으나 당에서 어떤식으로 정리할지 주목된다. 도내 다선의원들은 자칫 불출마 시기를 놓쳐 큰 코 다칠 수 있다./백성일 주필
고향은 누구한테나 다정함과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는 정감 어린 말이다. 저마다 과거가 있는 곳이며 추억과 정이 서려 있는 곳이다. 고향은 공간과 시간, 마음이라는 세 요소가 불가분의 관계로 굳어진 복합된 심성이자 하나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오랜만에 찾는 고향은 그 옛날의 고향이 아니다. 쓰러져 방치된 초가집, 문패만 덩그러니 걸려 있는 빈집들이 많다. 추억 속의 사람들도 찾을 길이 없다. 시인 정지용(1903∼1950)은 그리움을 안고 찾아온 고향에서 느끼는 상실감을 '고향'에서 잘 표현하고 있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고향을 떠나면 출향관(出鄕關) 또는 이향(離鄕)이라 했고, 타의에 의하여 고향을 잃으면 실향(失鄕)이다. 그런 사람은 나그네요 그 삶은 타향살이이며 고향을 그리워 하는 시름이 향수(鄕愁)다.시골의 고향은 이제 저출산·고령화의 대표적인 곳이 돼버렸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울산 등 신산업지역에서 블랙홀 처럼 사람들을 빨아들이면서 농촌의 고향마을은 공동화현상이 심각하다.수도권-지방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이 때에 이른바 '고향세(故鄕稅)'를 신설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엊그제 주장했다. 고향세란 수도권 주민이 낸 소득세 또는 주민세의 일부를 자신의 고향이나 농어촌 지자체에 선택적으로 납부하게 하는 제도다. 대략 3500억원(2006년 기준)의 지방이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고향납세제도가 2008년 도입돼 200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홋카이도 니세코 정(町)의 '고향만들기 기부제도', 나가노현 야스오카무라의 '고향을 그리워 하는 기금' 등이 그런 예다.논란이 있지만 타향에 사는 출향민들의 향수를 담아내고 고향발전에 정성을 보탠다는 데에 큰 뜻이 있겠다. 여우가 죽을 때에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둔다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이 바로 그 심정의 반영이겠다.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일이다./이경재 논설위원
'썩은 새끼로 범잡기'라는 속담이 있다. 어림도 없는 일을 헛되이 도모한다는 뜻이다. 또 쉐익스피어는 소네트에서 '썩은 백합꽃은 잡초보다도 더 악취를 풍긴다'고 했다. 최근 잇달아 발표된 부패 관련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은 썩은 백합꽃 수준인 것 같아 씁쓸하다.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11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183개 국 가운데 43위에 그쳤다. 점수로는 10점 만점에 5.4점이다. 2010년도 39위에서 4단계 뒷걸음친 것이다. 경제협력기구(OECD)에 가입한 34개 국 가운데서는 27위로 바닥권이다.이같은 부패 지표는 국민권익위가 지난 달 발표한 '2011년도 부패인식·경험조사'와도 일치한다. 국민의 65.4%가 '우리 사회가 부패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는 2010년 51.6%에 비해 13.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더욱 비관적인 것은 젊은층일수록 우리 사회의 부패 개선 여지가 어둡다고 보는 대목이다. 부패 유발 주체로는 정치인이 5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23.3%로 고위공직자가 차지했다.지난 해 공직기강의 대명사인 감사원과 금융계의 검찰이라는 금융감독원 등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류돼 쑥대밭이 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또 어김없이 정권말기가 되면서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리가 불거져 나왔고 검찰은 '벤츠 여검사'사건으로 망신을 샀으니 더욱 그러하다. 한편 이 달 들어 국민권익위는 지난 1년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208개 기관에 대한 '2011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북도·경기도, 대전시·경북도교육청, 한전 등이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반면 전북도교육청은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4위에 랭크되었다. 기관 자율적 부패영향평가 운영 노력과 청렴교육·홍보활동이 부족했다는 것이다.여기서 의아한 것은 김승환 교육감이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취임했고 실제로 단돈 100원의 뇌물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데 비해 의외라는 점이다. 그래서 혼자만 깨끗했지 아래는 그대로라는 비아냥이 없지 않다.이번에는 김 교육감이 취약분야별로 TF팀을 만들어 부패를 뿌리 뽑겠다고 칼을 들었다. 2012년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썩은 새끼로 범잡기는 아니어야 할텐데…. /조상진 논설위원
조선시대, 전주는 출판문화의 중심이었다. 전라감영과 민간의 출판 활동이 활발했던 덕분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유산이 다행히도 우리에게 남아 있다.'완판본'이라 이름지어진 목판본이다. '완판본'은 전라감영과 전주를 중심으로 민간에서 제작되었던 책의 목판본을 통칭한다. 현재 남아 있는 판본은 5천59장. 전라감영의 인쇄목판본으로, 후에 전주향교로 옮겨져 장판각에 보관되었던 것들이다. 원래는 9천500개의 목판이 있었으나 많은 양이 훼손되거나 없어졌다. 그나마 '완판본'은 조선시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제작한 인쇄 목판본으로 유일하다. 규장각에 경상감영본 일부가 보관되어있지만 출처가 분명치 않다. 때문에'완판본'은 전주지역의 역사문화적 전통을 상징하는 유산이기도 하지만, 조선시대 감영의 출판문화를 대변하는 자료로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지금 남아 있는 목판으로 찍은 책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규장각, 대학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그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증거다. 근래들어 도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완판본을 국가문화재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사실 완판본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지난 2005년,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전북대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완판본을 보고 "조선시대 감영에서 만들어진 책이 전주와 대구에 있었으나 현재 대구 판본이 남아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완판본은 국가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며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의지를 밝혔었다. 그러나 당장 본격화될 것 같았던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작업은 흐지부지 되고 '완판본'은 도문화재로 지정됐다. 후에 국가문화재로 승격시키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하지만 여러 해가 지난 지금, 국가문화재 승격 추진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전주한옥마을의 완판본문화관에서는 '완판본과 전주의 기록문화'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연구자들은 완판본의 국가문화재 승격 당위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전주와 비슷한 문화권을 갖고 있는 경북 안동의 국학진흥원은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유산을 축적해가고 있다. 여기서 벌이는 사업 중의 하나가 목판본 수집이다. 지금까지 7만여장을 수집했고, 10만장이 되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란다. 조선시대의 유일한 감영 목판본을 5천여점이나 갖고서도 그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전북도나 전주시는 이웃 동네의 이 작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직 도의원의 총선 출마와 관련한 찬반 양론이 뜨겁다. 당사자들은 지방의회 경험을 통해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도민 목소리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지역일꾼이 국회로 가야 한다고 강변한다. 그동안 서울에서 출세한 뒤 갑자기 고향에 내려와 지역대표로 행세하는 행태는 이젠 사라져야한다는 것. 반면 반대 측에선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신의 영달만을 꾀하려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한다. 이들은 도의원직을 국회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려는 행태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린다.뜨거운 논란에도 이번 총선에 김호서 도의회 의장과 유창희 부의장 김성주 환경복지위원장 등 현직 도의원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도의회 집행부 핵심들이 대거 총선에 뛰어든 것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전주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름대로 승산을 점치며 입지를 세웠겠지만 우선 공천관문이 관건이다. 이들이 소속된 민주통합당에선 지난 2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의 총선출마 자제를 권고했었다. 말이 출마자제 권고이지 사실상 공천심사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의지나 다름없다. 물론 새로운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중인 만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사자들은 이 같은 임시 지도부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도내 도의원 출신들의 국회 진출 시도는 여러 차례 있어왔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선 전·현직 도의원 10여명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가운데 4대 도의원을 지낸 김세웅 전 무주군수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됨에 따라 도내 첫 지역구 국회 진출이 실효(失效)되고 말았다. 비례대표로 도의원을 역임했던 김영구 전 의원은 16대 국회 임기 한 달여를 남겨두고 한나라당 의원직을 승계했지만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로 금배지를 달았었다.이번 19대 총선에서도 이들 현직 3명과 김완자 김윤덕 황현 전 도의원 등 모두 6명이 국회 입성을 벼르고 있다. 이미 타 시도에선 광역의원 출신들이 국회에 속속 진출했었다. 17대 총선때 도의원 출신 9명이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았고 18대 국회에선 지역구 11명과 비례대표 4명 등 15명이 입성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996년 우리의 광역의원격인 일리노이주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들 도의원의 총선 출사표가 용기있는 도전이 될지, 아니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그칠지 자못 궁금하다. /권순택 경영지원국장
정동영 만큼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닌 사람도 없다. 정계 입문한지 짧은 기간동안 그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사람도 없었다. 앵커출신으로 DJ에 발탁돼 총선때 고향 전주서 전국최다득표를 두번이나 했고 집권당 대선후보를 거쳤기 때문이다. 그를 40·50대 주부들이 유난히 좋아한다. 그의 깔끔한 외모에 넋을 잃고 '개나리아저씨'하며 반한 여자들이 한둘 아니었다.누구나 부침이 있듯 그는 고속 출세해 대선 후보까지 갔다가 낙선해 지금 가파른 길을 걷고 있다.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플래시 세례를 안 받으면 금단현상 같은 게 생긴다. 대선에서 530만표 차로 떨어지고 서울 동작을에서 정몽준에게 패한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 때가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정치인도 인기연예인처럼 주가가 떨어지면 끝장이어서 더 고통 받았을 수 있다.정동영은 쉽게 정치를 해 콘텐츠와 참을성 부족이 단점으로 꼽힌다. 대선후보였기 때문에 인고의 세월을 보내면서 때를 기다렸으면 오늘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역사에 가정이 없지만 그 한테 아쉬운 대목이 바로 이점이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환웅처럼 묵묵히 참고 견디는 모습이 부족했다. 자신의 때를 기다릴줄 아는 정치인 보다는 정치연예인 기질만 엿보였다. 미국서 꾹꾹 참고 기다렸으면 큰 기회가 빨리 왔을 것이다. MB실정에 따라 강력한 야당의 역할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 4월 어머니를 외치면서 전주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한 게 패착였다. 본인은 재기할 기회로 생각했을지 몰라도 세평은 그 반대였다. 그 때부터 골목대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담대한 진보를 외치면서 너무 좌클릭했다"며 불안한 사람으로 여긴다.노무현대통령 시절 그는 여러차례 한·미 FTA를 지지했다. 2006년 3월 주한미국대사에게 "향후 50년간 한·미관계를 지탱할 두번째 기둥이라고 말한 그가 지금 FTA는 을사늑약이며 협상대표는 이완용"이라고 외쳤다. 자기 부정과 선동으로 모습을 바꾼 그는 자신이 만든 업보 때문에 덕진 출마를 접어야 한다. 국회의원 한번 더 한다고 대통령 될 것도 아니고 기대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쯤해서 자신을 통크게 비워 내려 놓는게 정권교체를 위해 바람직할 수 있다. /백성일 주필
어항 속의 물을 바꿔주지 않으면 이끼가 끼고 물도 탁해진다. 정치판도 그런 이치나 마찬가지다. 4.11 총선의 화두는 물갈이다. 한나라당은 비대위가, 민주통합당은 지도부 경선 후보 모두가 한결같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주창하고 있다. 목소리 수위를 놓고 본다면 가히 '공천혁명'이라도 불어닥칠 것 같은 기세다. 실제로 여론조사를 해보면 현역의원 물갈이 요구가 높게 나온다. 조선일보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전북지역의 현역 교체 요구는 71.2%, 전북도민일보가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0%에 달했다. 전북일보가 지난 연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6.5%였다. 현역의원 특히 선수(選數)가 많은 의원들이 내놓는 주장, 요컨대 '큰 정치인으로 키우기 위해 경륜을 가진 정치인이 계속 해야 한다'는 논리도 먹히지 않는다. 그런 의견에 동조한 비율은 17%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치신인들이 약진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전주 완산갑, 군산, 남원순창, 고창 부안 지역구에서 정치신인들이 현역의원을 앞지르고 있다(전북일보 후보적합도 조사). 나머지 지역도 신인과 현역간 차이는 그만그만하다. 도토리 키재기 식이다. 정읍의 유성엽 의원만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 크게 앞서 있을 뿐이다. 정치권은 공천개혁은 호남에서부터, 그리고 다선인 현역의원 기득권 포기부터 시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정치적 기득권을 버려야 감동을 줄 수 있다''당내 대선 주자들은 총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 '공천혁명을 흐지부지하면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이 문제다. 기득권의 저항이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다. '야권통합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장세환의원(전주 완산 을)과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긴 정세균 의원을 빼고는 모두 지역구 사수를 천명하고 있다. 그래서 15일 새로 탄생할 민주당 지도부에 어떤 인물이 포진할 것인가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기득권에 안주하는 인물이라면 과감하게 내쳐야 민주당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도 안되면 국민경선 때 시민들이 밑으로부터의 공천혁명을 끌어내야 한다. 물밑에서 도도히 흐르는 여론의 흐름을 기득권 세력이 아직도 읽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경재 논설위원
전북발전연구원에서 2012 10대 정책아젠다를 발표했다. 올해로 세번째다. 50여 명의 연구원들이 모두 참여해 이틀동안 워크숍을 통해 전북의 정책방향을 결정할 10가지 주요 이슈를 정리한 것이다.말 그대로 아젠다(議題)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천되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북의 싱크탱크가 선정했다는 점에서 전북도정이 지향하는 큰 방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다만 지난해 1순위에 올랐던 차이나 플랜처럼 헛발질에 그쳐선 곤란할 것이다.10가지는 다음과 같다. △삶의 질 플랜 △광역화와 시군통합 △FTA, 전북의 도전과 응전 △새만금 내부개발 원년 △출발점에 선 민간투자 유치 △전북 농촌의 르네상스 △식품산업 2단계(Agro Medical Cluster) △깊고 넓은 일자리 정책 △컨벤션 산업과 2012 전북 방문의 해 △선순환 복지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삶의 질 플랜이다. 그 동안이 성장과 개발, 즉 양적 팽창에 주안점이 두어졌다면 이제는 질적인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가져갔으면 하는 의지의 표명이 아닐까 싶다. 귀농과 로컬푸드 등 도내 농촌의 변화와 전주 한옥마을의 슬로시티 지정, 2030 세대의 문화 우선, 생활 스포츠의 대중화 등이 계기가 된 듯하다. 나아가 삶의 질이 대안적 성장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다.구체적 추진과제로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등장, 커뮤니티 문화체육활동, 프로야구 유치 등 스포츠를 통한 문화향유권,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이같은 삶의 질 아젠다는 방향에 있어선 옳다. 그러나 범위를 너무 좁게 잡은 감이 없지 않다. 문화와 스포츠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말이다.이와 관련, 세계적 컨설팅 그룹인 머서(Mercer)는 해마다 세계 221개 도시의 삶의 질을 평가해 보고서를 내고 있다. 여기서는 10개 카테고리 39개 요소를 다룬다. 정치및 사회적 여건, 경제적 여건, 사회·문화적 여건, 보건및 위생, 교육, 공공서비스및 교통, 레크레이션, 주택, 자연환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 기준에 의해 서울은 2011년 80위에 올랐다. 세계 1위는 비엔나가 3년 연속 차지했다. 최근 천안시는 용역을 통해 머서의 평가를 받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 비록 경제 면에선 뒤쳐졌으나 삶의 질에서 앞서기 위해 도내 도시들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조상진 논설위원
새해 아침이 마음 설레는 이유는 여럿이다. 그중의 하나.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자와 당선작들을 만나는 일이다. 기자라는 직업으로서도 그렇고 독자로서도 그렇고 꽤 오랫동안 새해 첫날 아침이면 시내 가판대에서 일간지를 샀다. 지금이야 인터넷 신문이나 태블릿PC로 편하게 온갖 일간지들의 신춘문예를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잉크냄새 가시지 않은 두툼한 신년호 특집 속에 끼어있는 신춘문예 당선작을 마주하는 것은 새해 아침, 마음 설레는 행복한 일이었다. 올해도 일간지의 신춘문예를 통해 많은 문청(문학청년)들이 등단의 기쁨을 안았다. 신춘문예는 오랜 고투 끝에 찾아오는 기다림의 관문이다. 신춘문예는 말 그대로 '새봄에 찾아오는 문학'이다. 이 '새봄의 문학'에 들어서기 위해 문청들은 스스로를 치열하게 갈고 닦으며 습작의 시간을 보낸다. 사실 작가가 되는 등단의 관문은 신춘문예 말고도 다양하다. 문학지의 추천이나 문학상 공모를 통해서도 신인작가가 발굴되고 작가 스스로의 작품집 발간으로도 등단의 자격은 주어진다. 그러나 신춘문예가 갖는 등단의 의미는 특별하다. 오죽하면 '신춘문예 열병'이라는 말까지 생겼겠는가. 신춘문예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은 1925년 <동아일보>가 그해 연말 문학작품을 공모하면서부터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계급시의 선구자 김창술과 아동문학의 선구자 윤석중이 제1회 <동아일보> 신춘문예 출신이다. 1928년에는 <조선일보>도 비슷한 방식의 작품공모제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신춘문예는 문단의 주목을 모았다. 문학에 뜻을 두고 있었던 신인들에게 이 제도는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문단에 등단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신춘문예는 1930년대 이후 가장 중요한 문학 등용문이 되었고, 그 자격은 지금도 유효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60년대 중단되었던 것을 1988년에 부활시켰다. 25년을 맞은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에서는 특히 눈에 띄는 당선자가 있다. 시부문의 이영종씨다. 그의 나이 올해 쉰 한 살, 20·30대가 즐비한 신춘문예 당선자 행렬에서 그의 존재는 빛난다. 오랜 시간 겪었을 습작의 외로운 투쟁을 감히 짐작해보니'재미와 비애가 있는 시를 쓰겠다'는 수상소감이 의례적인 수사로만 전해지지 않는다. 올해 낙선한 수많은 문청들에게도 그의 당선이 위안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완주 도지사가 신년 화두(話頭)로 정치 얘기를 꺼냈다. 지난 3일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 인사회에서다. 김 지사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본인의 '새해 다섯 가지 소망'을 제시했다.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살리기, 새만금의 역동적 추진, 도민 삶의 질 향상 등은 그동안 매년 밝혀왔던 얘기다. 참석자들의 이목이 쏠린 것은 마지막에 언급한 정치관련 대목. 김 지사는 "지난해 LH유치 무산 등을 지켜보면서 올해는 전북발전에 유리한 정치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바람이다. 그 말 뜻은 여러분들이 잘 알 것"이라며 자신의 속내를 내비쳤다. 아무래도 도내 국회의원들을 비롯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던 자리였던 만큼 절제되고 함축된 표현이었지만 올해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지난 2일 열린 도청 시무식에선 김 지사의 발언 수위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이었다. 먼저 12월 대선과 관련 "전라북도를 많이 사랑하는 대통령이 꼭 뽑혀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됐다"고 밝혔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뒤집어 보면 LH문제와 새만금사업 등 전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어느 정도 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4월 총선과 관련해서는 발언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전라북도 일이라면 목숨을 걸고 열심히 해낼 수 있는 그런 국회의원을 뽑아야 전라북도가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도지사로서 국회의원의 선출기준을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속 뜻은 그동안 지역 현안과 관련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섭섭함과 강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작심한 듯한 김 지사의 신년 화두는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당장 선거를 코 앞에 둔 현역 의원들로선 떨떠름하지 않을 수 없다. 도민들의 물갈이 여론이 거센 마당에 현역 국회의원의 역할론 제기는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야권대통합으로 입지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발언은 현역 의원들의 경계심과 반발을 살 수도 있다. 반작용으로 비난과 성토가 이어질 수도 있다. 자칫 김 지사의 새해 소망과는 달리 화두가 엉뚱한 방향으로 증폭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기우(杞憂)에 그쳤으면 한다.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19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의 반목과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전라북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권순택 경영지원국장
대다수 도민들이 현역 국회의원을 바꿔야 한다는데는 총론적으로 일치한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서 누구로 바꿔야 하느냐를 놓고는 고민이 많아 보인다. 지금 예비후보자 가운데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외치지만 유권자가 탐탁스럽게 여기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능력이 떨어지고 진정성이 엿보이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현역들이 출마할때 썼던 말들을 그대로 녹음기 틀어 놓은 것처럼 답습해 식상하게 여기고 있다.유권자들은 과거와 달리 현역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왜 바꿔야 하는지를 훤히 꿰뚫고 있다. 원래 도민들의 기질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아 정치적 성향 파악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여론몰이 첨병인 택시운전사들은 "일찍부터 현역들을 갈아치워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들은 "그간 표 찍어줘봤자 지역이 나아진게 없다"는 것이다. "LH를 경남에 빼앗기고도 지역에 가져온 것이 없다"면서 "무능한 사람을 또 찍어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선거구별로 차이가 나지만 도내의 전반적인 민심 흐름은 바꾸자는 쪽으로 큰 가닥이 잡혔다. 굳이 여론조사 결과를 원용치 않아도 유권자가 현역에 대해 느끼는 불만이 높다. 2040 세대들은 "비싼 등록금, 취업난, 주택난, 양육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투표장에 나가 기존 정치권을 확 바꿔 놓겠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문제 해결에 직접 자신들이 나서겠다는 태도다.문제는 경제 상황 악화가 물갈이 여론의 근본적 배경이다. 여론주도층보다 밑바닥 여론이 더 악화돼 있다. 먹고 살기가 팍팍하고 살길이 어렵게 되면서 더 물갈이 여론이 기세등등하다. "이제는 당보다는 인물 보고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비후보자 가운데는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민스럽다"는 것이다. "분명히 바꿔주긴 해야 하는데 눈에 띄는 후보가 없어 걱정된다"는 것이다.유권자의 한결같은 고민이 바로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현역을 보내기도 그렇고 이래저래 고민이라는 것이다. 지역감정을 걱정한 유권자들은 "민주통합당 일변도로 국회의원을 뽑는 것보다 중앙과의 소통을 잘하도록 정치지형을 바꿔줘야 한다"고 주문한다. 유권자가 연줄망을 탈피해서 전북 발전을 위한 유리한 정치환경을 만드는데 고민할 때다. /백성일 주필
여기에 또다른/ 희망찬 새날이 밝아온다/ 그대는 이날을/ 헛되이 흘려보내려 하는가?/ 우리는 시간을 느끼지만/ 누구도 그 실체를 본 사람은 없다/ 시간은 우리가 자칫/ 딴 짓을 하는 동안/ 순식간에 저만치 도망쳐 버린다/ 오늘 또다른 새날이 밝아왔다/ 설마 그대는 이날을 헛되이 흘려보내려 하는 것은 아니겠지? 스코틀랜드 출신의 사상가인 토마스 칼라일(1795∼1881)의 '오늘'이라는 시다. 지금 이 순간을 허송세월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간결하고 의미 깊은 시다. 묶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감회는 새롭다. 물리적으로는 어제와 오늘이 하등 다를 게 없지만 정서적으로는 아주 다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소망하는 꿈을 갖는다. 그러나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많다. 헛되이 보낸 시간은 더 말해서 무엇하랴. 그래서 '시간은 황금'이라는 말은 금언(金言)이다. 올해는 60년마다 온다는 흑룡띠의 해다. 육십갑자 시간법에 따르면 용이 물을 만난 형국이라 매우 길한 해라는 것이다. 도민 개개인도 그렇고 우리 지역, 자치단체 모두가 융성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다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 김완주 지사는 새해 화두로 '상휼동락'(相恤同樂)을 제시했다. 어려움은 서로 나누고 기쁨은 함께 누린다는 뜻이다. 작년에는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뜻의 '노적성해'(露積成海)를 신년 화두로 삼았었다. 그런데 하나된 힘으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신중하고 지혜롭게 대응했다면 오늘 기쁨을 함께 나눌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이젠 LH의 덫에서 빠져나올 때다. 새해 시무식과 신년 하례회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의례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몇해전 직원들에게 보낸 아이베스터 코카콜라 회장의 신년사가 관심을 끌었었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신비일 뿐입니다. 오늘이야말로 당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부릅니다." 토마스 칼라일처럼 그도 '오늘'에 정성을 쏟으라며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어제에 갇혀 허덕이는 사람들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음미해 볼만 하다. /이경재 논설위원
2012년 임진년(壬辰年)의 새해가 밝았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안고 새해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올해는 지난 해의 질곡을 벗고 모든 국민이 행복했으면 한다. 특히 연거푸 있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지 않았으면 한다. 올해는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권력 교체기에 있어 더욱 그러하다. 미국을 비롯 중국 러시아 대만 등에서 최고권력자를 바꾸는 선거가 치러진다. 북한은 이미 보름 전에 김정일 사망으로 김정은 3대 세습체제가 이루어졌다.한편 오랫동안 세계를 지배했던 시장과 효율 만능의 신자유주의가 경제위기를 맞아 물러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의 상징인 뉴욕 월가의 시위가 그것을 웅변한다.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로 99%가 1%를 향해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이는 전 세계로 번졌으며 양극화가 심각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국가의 부(富)는 늘어나는데 대기업 등 1%만 배 부르고 99%는 더욱 배고프고 추운 거리로 내몰리고 있지 않는가.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요, 베이비부머들은 직장 밖으로 쫓겨나고 있다. 노인들의 노후대책 또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공공요금이며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이러한 정치 경제적 상황에서 2012년의 화두는 뭘까. 공존과 연대가 아닐까 싶다. 올해 총선과 대선은 이러한 시대정신이 분수처럼 치솟는 해가 될 것이다. 여야 대선주자들이 고민하는 시대정신의 키워드는 이 화두를 향하고 있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개인행복과 사회통합을 주장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나눔과 배려를 강조한다. 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좋은 일자리와 복지에 방점을 찍고, 김문수 경기지사는 미래의 불안감을 치유할 희망을 내세운다. 그런가 하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보편적 복지와 경제 민주화를 꼽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민생과 복지를 강조한다.결국 성장경제에서 공존경제로, 지배와 분열의 정치에서 연대와 통합의 정치로 나갈 것을 주문받고 있는 것이다.올해는 60년 주기 흑룡(黑龍)의 해라고 한다. 10 천간 중 임(壬)은 물을 나타내고 검은색을 상징한다. 그리고 진(辰)은 12간지에서 용을 뜻한다.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있다 풍운을 거느리고 상서로움을 전하는 용의 기운이 한햇동안 가득하길 빌어본다. /조상진 논설위원
전북발전연구원에서 최근 '전북 리포트 2011'을 펴냈다. '전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보고서'란 부제가 붙은 책자다.전발연이 발족한 이후 연례보고서로는 첫 출간이어서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연구원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부제가 말하듯 전북의 오늘에 대한 22가지 이슈가 담겨 있다. 전북도의 10대 정책 아젠다를 비롯 FTA시대에 직면한 농업, 문화와 관광, 빈곤과 복지, 지방자치와 지방재정 등 한햇동안 제기되었던 현안들을 폭넓게 다루었다.하지만 이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여기에는 오늘뿐 아니라 내일의 해답도 함께 들어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 이들 이슈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과제들이란 뜻에서 그렇다.전발연이 한 해를 정리하는 책을 내놓았지만, 사실 전발연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각은 차가웠다. 그 동안 도지사의 수족 노릇을 하거나 전북도의 논리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게 고작이었다.전발연은 1992년 민간 출연기관으로 출범한 경사연(전북경제사회연구원)이 그 모태다. 당시 전북지역은 낙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러한 욕구가 싱크 탱크(think-tank)로서 경사연을 출범시켰다. 도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지만 그 뒤 운영은 용두사미였다. 전북도의 부지사 등이 얼굴마담 노릇을 했고 연구실적도 미미했다. 결국 당초 마련한 기금만 까먹었다. 그러다 강현욱 지사 취임이후 전발연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새로운 체제를 갖추었다. 2년여에 걸쳐 전북여성발전연구원과의 힘겨운 통합작업도 마무리했다. 그리고 김완주 지사 취임과 함께 연구원을 대폭 강화했다. 2005년 10여 명에 불과했던 박사급 연구원이 지금은 22명으로 늘었고 석사급 연구원과 직원까지 합하면 60명이 넘는 연구조직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새만금사업과 지역발전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연구보고서, 이슈브리핑, TFT, 포럼 등의 형식으로 내놓고 있다. 나아가 전발연은 삼성경제연구원(seri.org), 현대경제연구원처럼 생산된 자료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2005년 3월 4일자 데스크창) 전국 15개 시도연구원 가운데서도 그리 꿀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내년 이맘 때는'전북 리포트 2012'는 물론 '2013 전망'도 함께 보았으면 싶다. /조상진 논설위원
세밑 한파에도 기부천사들의 선행소식에 마음은 훈훈함이 더해진다. 12년째 성탄절 전후로 찾아오는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 한 사람의 시작으로 이제 노송동은 '천사마을'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전주시민의 이름으로 '얼굴 없는 천사의 비'가 세워졌고 '천사의 길'이 만들어졌다. 올해는 지역주민 주최로 천사마을 축제도 열리고 '노송동 엔젤'이라는 연극 무대도 올려져 나눔의 선행을 기렸다. 전주시에선 앞으로 140억원을 들여 '천사마을가꾸기 사업'을 펼친다고 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후 노송동에 기부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주위에 있는 천주교 전주교구청을 비롯 동인교회 전주제일고 학생 등 10여개 단체와 개인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이 답지하고 있다. 기부천사 소식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3일 남원시 산동면사무소에도 퀵서비스를 통해 5만원권 60장이 들어 있는 돈 상자가 배달됐다. 익명의 기부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3년째 300만원씩 면사무소에 기탁해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장수군 번암면사무소에 50대 남성이 찾아와 5만원권 40장이 든 봉투를 면사무소 직원에게 건네고 사라졌다. 진안읍사무소에는 매년 추석때마다 쌀 수십포대씩을 남몰래 갖다 놓는 천사도 있다.지난 9월 철가방 기부천사 고(故) 김우수씨의 선행은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고시원 쪽방에 살면서 중국집 배달원으로 70만원도 안되는 월급을 쪼개 5명의 아이들을 도왔던 고인은 교통사고로 숨진 뒤에서야 선행이 알려졌다. 자신의 4000만원 종신보험도 어린이재단이 받도록 가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우리를 숙연케 했다. 지난 7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전 재산을 기부한 지체장애인 고(故) 김용진씨도 우리에게 많은 도전과 울림을 주었다. 전주 예수병원측의 배려로 시설관리과에 근무했던 고인은 평생 근검절약해서 모은 아파트와 퇴직금 등 1억5천만원 상당을 자신이 다녔던 교회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내놓았다. 교회에선 고인의 고귀한 뜻을 기려 최근 '옥합장학회'를 설립, 장학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모두가 서로 움켜쥐려고 발버둥치는 세상에 이 같은 기부천사들이 있어 행복해진다. /권순택 경영지원국장
도내 국회의원들은 민심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민주당 정장선·장세환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꿈쩍도 안하고 있다. 도내 다선의원들은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 도무지 가타부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질 않고 있다. 상당수 도민들은 "진정으로 불출마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장의원만 그만뒀다"고 아쉬워 했다.도민들의 생각이 예전 같지 않다. 예전에는 황색 깃발만 들면 60%이상 무조건 몰표를 줬지만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0.26 남원시장 순창군수 재선거에서 확인됐다. 경제난이 가중되고 LH를 경남으로 빼앗기고 난 후부터는 현역 물갈이론이 비등해졌다. "도무지 지역을 위해 한일이 없다"는 것이다. "정동영의원부터 바꿔야 한다"는 사람도 많아졌다.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정치하는 걸 보면 아니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는 것이다.여론은 연예인의 인기처럼 가변적이지만 지금처럼 현역의원에 냉랭한 적은 없었다. 도민들도 서울 사람들처럼 현역들을 바꾸고 싶은 욕구로 가득차 있다. 굳이 여론조사를 안해도 피부로 느낄 정도다. 도민들은 'LH문제'에 대해 그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요즘 전주시내서 여자들이 찜질방에 모이면 "현역들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그러나 정동영의원은 지난 13일 전주에 내려와 "자신보고 지역구를 옮기라는 것은 전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그의 덕진 재출마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눈길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전주시민들이 정의원을 키웠기 때문에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서울이나 희망버스를 탔던 부산 영도로 가서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왜 비겁하게 또 전주에서 땅 짚고 헤엄치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18대들어 전북정치가 위축된 것도 정의원 책임이 크다. 그의 보궐선거 공천 관계로 정세균의원과 반목한 바람에 다른 의원들도 서로가 소 닭 보듯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김완주지사와 손발이 맞은 것도 아니어서 결국 도민들만 손해를 봤다. 서로 힘을 합쳐도 힘든 판에 각개약진했으니까 말이다. 현역들이 MB실정과 반 한나라당 정서에 기대서 또다시 국회의원 해먹으려고 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백성일 주필
"엘리어트 시인은/ 4월이 잔인한 달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12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다/ 생각해 보라/ 12월이 없으면 새해가 없지 않은가/ 1년을 마감하고 새해가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가 새 기분으로/ 맞이하는 것은/ 새해뿐이기 때문이다." 천상병 시인(1930∼1993)의 '12월이란 참말로 잔인한 달이다'라는 긴 제목의 시다. 어느 새 세밑이다. 때마침 세밑 추위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일자리 때문에 사회도 꽁꽁 얼어붙었다. 가난한 이웃들이 더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다.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이들한테 12월은 참말로 잔인한 달일 것이다. 연말은 한 해를 뒤돌아 보고 반성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사를 와서 보니/ 내가 사용할 방에는/ 스무여 개의 못들이 필요 이상으로 박혀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어디에라도 못을 박는 일/ 내가 너에게 못을 박듯이/ 너도 나에게 못을 박는 일/ 벽마다 가득 박혀 있는 못들을 뽑아낸다/ …못을 뽑고 벽에 기대어 쉬는데/ 벽 뒤편에서 누가 못질을 한다." 주창윤(48) 시인의 '못을 뽑으며'라는 시다.사람들은 못을 아무 데나 쉽게 박는다. 박히는 벽의 아픔은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한해도 가족, 친구, 이웃들 가슴에 얼마나 많은 못을 박고 살았는지 헤아릴 일이다. 내년 4.11 선거판이 본격화되고 있다. 같은 지역구에 동문과 사회 선후배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로 대못질 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천상병 시인은 12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12월이 없으면 새해가 없다고 한 까닭에, 12월은 시작이고 희망이다. 그는 가난과 고문 후유증 때문에 고통에 찌든 삶을 살았지만 영혼은 어린아이 처럼 맑았다.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부자들은 자신이 못가진 것들에 대해 불평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얼마 안되는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쁨을 느끼는 것처럼. 12월의 끝자락에 사사로운 감정을 털어내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 보자. 천상병 시인은 그의 아름다운 시 '귀천(歸天)'에서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 우리는 매일 기뻐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경재 논설위원
올 한해를 보내면서 대한민국 성적표를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앞만보고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민국의 좌표를 정확히 주시해보자는것이다.첫째,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으뜸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미국 대통령도 이미 인정한바 있다. 아마도 조기유학을 위해 엄마까지 미국으로 건너와 자녀 뒤바라지 하는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지않았나 생각된다.한국의 젊은이들의 대학진학률은 OECD국가중에서 최고다. 대학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인구의 98%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읽기능력에서도 대한민국 학생이 제일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디지털 독해능력에서도 한국 학생들이 1위를 했다는것이다. 한국이 조기 정보통신 기술 교육을 중시하고 학교수업에서 컴퓨터를 활발하게 활용한것이 학생들의 디지털 독해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다. 이런점들이 한국사회의 긍정적 측면이라고 할수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긍정적 측면 못지않게 부정적인 어두운 그림자들도 많다.첫째는 한국인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이다. 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이 80년대 들어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거꾸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것이다. 우리나라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5566명이라고 하는데 하루평균 43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특히 10대부터 30대의 젊은층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학창시절의 지나친 스트레스와 취업난,경제의 어려움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자살률이 역시 세계최고라고 한다. 65세에서 74세까지의 노인인구 10만명당 자살자는 약 82명이다. 일본이 약 18명인데 비해 우리가 훨씬 높다. 노인의 교통사고 사망률도 세계 최고이다. 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분의 1가량이 된다고 한다.후진국형 병이라고 하는 결핵 발병 사망률도 OECD국가중 1위이다. 매년 3만명 이상이 발병하고 2000명 이상이 결핵으로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간암 발생률도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이다. 항생제 소비량도 OECD 국가중에서 최고라고 한다. 항생제의 오남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1등 대한민국의 그늘이 너무 짙다. /장세균 논설위원
"좋은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키스처럼 달콤하지 않으면 안된다." 헝가리 속담이다.검고 뜨겁고 달콤하다는 커피가 인기다.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길거리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를 손에 든 젊은이들이 활보한다.커피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한햇동안 세계 커피 소비량은 6000억 잔이었다. 커피가 생산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 117억 잔, 성인 1인당 1년간 312잔을 마셨다. 이 정도면 '국민음료'로 등극한 셈이다.커피의 역사는 8-9세기경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인 카파(Kaffa)지역에서 재배되었다는 게 유력하다. 이후 11-12세기에 중동, 17세기에 유럽을 거쳐 아메리카·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되었다.우리나라에는 1896년 아관파천 당시 고종황제가 최초로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를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커피는 가배(王加 王非), 양탕(洋湯)으로 불렸다.커피는 술을 마실 수 없는 이슬람 교도들이 술 대신 마셨기 때문에 '이슬람의 와인'으로 불리기도 했다.커피는 흔히 이성의 음료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음료와 달리 지적 활동을 자극하는 각성효과를 지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의 귀족이나 성직자는 물론 작가 과학자 등 이른바 지식인 계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1650년 영국 옥스포드 대학내에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생겼다. 이후 30여년만에 3000여 곳으로 증가했다. 당시 커피하우스는 사회적 신분에 관계없이 출입이 가능했고 최신 잡지와 출판물을 열람할 수 있었다. 뉴스와 고급정보가 유통되며 다양한 주제의 토론과 비즈니스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였다. 커피 한잔 가격이면 누구나 대학교육 수준의 지식습득과 교류가 가능해 페니대학(Penny University)이라 불렸다.최근 우리나라 커피시장이 불황을 기회 삼아 급성장하고 있다. 2006년말 1500개에 불과하던 커피전문점이 2010년 말 9400개로 6배이상 늘었다. 상위 5대 브랜드인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매장수만 2000여 개에 이른다.올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 커피 수입액이 5억 달러를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젊은층을 중심으로 커피열풍이 불면서 커피전문점이 급증한 탓이다. 커피열풍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조상진 논설위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중에서 자살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더욱이 자살이 청소년 사망의 제일 큰 원인이라고 하니 할말이 없다.한번 피워보지도 못하고 낙엽으로 가는것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사실에 별로 통증도 못느끼고 방관만 하는것이 한국사회이고 교육당국이다.경쟁사회에서 승자와 패자는 당연한 것이고 패자의 갈길은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식이다. 한국식 자본주의는 글자 그대로 정글의 법칙이요 약육강식(弱肉强食)의'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전장이다. 학교교육이 그럴듯한 표어로 인성과 창의성을 내세우지만 교육방식은 토론이 없는 옛날 그대로의 주입식 암기위주의 교육일뿐이다.남을 배려하는 관용과 포용력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은 칠판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같은 반 교우들끼리 서로 경쟁케하고 우정(友情)을 나누기는 커녕 학우(學友)가 적(敵)이 되어야하는 살벌한 교실이 교육현장이다. 소위 줄세우기 평가도 그것의 하나다. 시험이 끝난후 모의고사 성적을 위에서 아래로 등수를 매겨, 모든 학생들이 볼수있도록 교실벽에 붙여놓는것은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위해서라는 변명으로 통용될수는 는것이다.전교생 1등의 학생이외는 모든 학생들이 패배자가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선생님들도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배웠을것이다. 이런 교육방식이 좋지 않다는 것 정도는 선생님들도 잘 알것이다. 학교 교육이 이런식이 되다보니 시험기간이 되면 학생들은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을수밖에는 없다. 시험으로 신경이 예민해지다 보니 극히 사소한 일로도 같은 반 학생들끼리 싸우고 욕지거리를 하게된다. 시험공포 때문에 불면증으로 시달리고 우울중 증세까지 가세하기도 한다. 같은반 친구가 경쟁자기 되다보니 노트필기를 보여주지도 않는 등 이기적 태도를 갖게된다. 다시말해서 이런 학습풍토는 이기적 인간을 양산할 수 밖에는 없게된다.해외유학을 가서도 한국학생들은 한국학생을 경쟁자로 여기고 다른나라 학생들과는 달리 노트 필기같은 것을 빌려주지도 않는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문제인 계층의 양극화, 안보 불감증 못지않게 오로지 대학 입시만을 쳐다보는 고문식(拷問式 ) 교육이 문제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관광 전주, 경주에서 배워라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설립도 매듭지어야
정동영과 이재명의 진심
홈택스가 놓칠수 있는 연말정산시 주의할점
“저는 전북 사람인데요”라는 항변
금융사 전북 이전, 구체적 실행방안 제시하라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전주가정법원 설치법 소위 통과를 환영하며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