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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시대 개막 서둘러야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다.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지정면적 471.758㎢ 800리 둘레길이 사방팔방으로 거미줄처럼 얼켜있다.대표적인 태극종주코스는 남원땅 덕두산에서 S자 커브를 따라 노고단, 반야봉, 세석을 거쳐 산청땅 웅석봉까지다. 걸어서 갈수 있는 길은 인문학을 생산하는 기반이다. 길은 또 오늘의 이슈인 소통을 위한 구체적 통로이다. 우리는 이 길을 통해 막힌 것을 뚫고 길을 통해 정신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길중에는 눈으로 보이는 길도 있고 정신적인 길, 상상의 길, 도인의 길, 도학자를 만나러 가는 길, 큰 근원을 찾으러 가는 길, 하늘에 오르는 길도 있고 답답함을 풀기위해 무릉도원을 찾으러 가는 길도 있다. 이런 길은 자연경관만 빼어난 길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조식, 김일손, 정여창, 양대박 등 선인들께서도 일찍이 지리산을 유람했었다. 지리산길에는 역사와 문화가 가는곳마다 스며있다. 우리는 이제 그 길을 연구하며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국민적 통합의 길 아니 소통의 길로 만들어가야 한다.지리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영산이라하여 신격을 사전(祀典)에 올려 제사했을뿐만 아니라 신라때는 오악(五嶽)중 남악(南嶽)으로 신사(神祀)가 있었다. 신사에는 산신을 상징하는 신상(神像)이 안치되었다. 이처럼 지리산에 대한 숭배의 역사가 이어지면서 지리산은 신령(神靈)스러운 산으로 여겨왔다. 이러한 지리산은 산신신앙의 역사적인 전개와 산신숭배의 전형적인 모습을 살피는데 빠뜨릴수 없는 중요한 산이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고려시대때부터 산신신앙에 관한 연구는 부분적이나마 각계각층에서 계속되어 왔다.첫째 지리산 산신의 실체에 대한 연구, 둘째 신사가 처음에는 천왕봉, 고려때는 노고단, 조선시대는 남악사로 셋째 황산대첩이후에도 지리산 산신신앙은 계속 섬겨왔다. 이상과 같이 정치적 배경이나 사상적 기반에 주목할 필요는 없지만 한국인들에게 지리산은 속세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질수 있는 하나의 탈출구 내지 해방구로 인식되어 왔다. 지리산은 쫓기는 자들이 마지막으로 숨어지냈던 은둔지이기도 하다. 지리산 산신에게 제사를 올린 때는 신종 5년(1202) 윤12월이었다. 경주지역에서 일어난 민난을 진압하기위해 정부군을 파견하였다. 정부군은 삼군으로 나누어서 반민을 공격하였다. 이때 여러신에게 33차례 제사지냈다. 산신에게도 제사를 올려왔을 뿐만아니라 청학동 삼성궁(도인촌이라고도 함)에는 우리 배달민족의 역사문화를 자랑하는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건국이념을 바탕으로 한 삼화경과 삼륜(三輪), 오계(五戒), 팔조(八條), 구서(九誓)의 덕목도 가르치고 지리산 생명사상과 탐방순례 또한 계속되어왔다. 이상과 같이 지리산은 인간이 관계를 맺으면서 형성된 의미체계에서 나온 개념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창출하고 결정한 의미에 의해서 규정 이해되는 것이므로 성격이 고정되는 경우보다 변화를 겪는 존재이므로 결국 영산은 공간과 시간, 인간이 다층적 관계속에서 빚어낸 사회적 생물의 성격을 띠고 있어 문화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지리산이라는 구체적 공간을 통해 형성된 인문학을 총체적으로 접근하여 문학, 철학, 지리, 교육, 산신신앙, 산촌문제연구 등 지리산권역 전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므로 지리산시대 개막을 위해 지리산태극종주코스 등반로 일부구간 정비 등 세계복합유산지정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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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7 23:02

사제단 시국발언 유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성직자는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으며 공동체의 선을 찾는 정신적 지도자이다. 하지만 얼마 전 전북 군산의 한 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전북교구의 시국미사에서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며 독도에서 훈련하려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 버려야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 “한미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지요,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 이예요…” 라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두둔한 발언과 “(NLL에서) 이지스함 세 대로 훈련하고 있는데 북한 함정이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가 됩니까?” “NLL은 북한하고는 아무상관도 없고 휴정협정에도 없다” 며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선 북한의 주장을 되풀이한 일부 신부의 언행은 반시대적이자 반국민적 오류 다는 점을 지적한다. 물론 대한민국의 헌법은 제20조와 제21조에서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 정교분리의 원칙과 표현의 자유의 그 내재적 한계를 명백하게 밝혀두고 있다. 또한 카톨릭교회 교리서 2442항은 ‘정치구조나 사회생활의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적혀있다. 이것만 봐도 이번 시국미사에 참여한 일부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들은 교회법과 헌법정신에도 어긋났다는 것이 분명하다.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닙니다”라고 하며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함은 물론 전북 도민을 볼모로 부화뇌동시켜 대선불복 정권퇴진 운동의 시발점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껏 우리 전북은 똘똘 뭉쳐 지난 1997년 국민의 정부와 2002년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민주당의 안방임에도 불구하고 호남 장작불은커녕 호남 곁불쬐기에 급급하지 않았던가.거기다 황량한 시베리아 벌판 못지않은 새누리당의 변방 중에 변방으로 동토의 땅이 아니었던가? 그럼에도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고 동서화합을 통해 국민대통합의 100% 대한민국에 동참하기위해 도민들은 한자리 수를 훌쩍 뛰어 넘는 13.2%의 지지를 보내주었다.이는 박근혜 정부 탄생에 일조함으로서 절망가를 접고 희망가를 부르려는 전북인의 대승적 노력의 씨앗이 싹트기도 전에 찬물을 끼 얹는 격이 되어 버렸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왜 하필이면 전북에서! 왜 하필이면 이 시점에서! 전북을 졸로 보는가! 정의란 무엇인가? 전북도민은 결코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정의구현 사제단의 그간 민주화에 대한 공헌은 인정한다.하지만 이번 정의구현 사제단의 시국미사 중 일부 신부들의 ‘NLL 관련 발언과 대통령 하야 발언’ 등 은 성직자로서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도를 넘어선 행동이다. 또한 전북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아니다.하얀 드레스를 입고 예식에 임하는 고결한 신부(新婦)의 순백한 마음으로 거듭나는 12월의 신부(神父)가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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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6 23:02

영화'관상'이 말하려는 것

개봉 두 달여 만에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관상’은 우리가 잘 아는 ‘계유정난’을 소재로 했다. 수양대군이 어린 단종을 끌어내리고 왕위를 찬탈한 사건. 그 시나리오는 한명회가 앞장서서 짰고, 김종서 대감은 목숨을 걸고 저지했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는 야박하기 짝이 없던 난(亂)을 그리면서 수양대군이 과연 왕이 될 관상이었던가 하고 묻는다. 여기에 당대 최고의 관상가 ‘내경(송광호 분)’이 등장한다. 그는 김종서 대감(백윤식 분) 밑에서 일을 본다. 어느 날 수양대군(이정재 분)이 불러놓고 묻는다. “내가 왕이 될 관상이냐?” 내경은 입을 열지 않는다. 입은 수양이 왕이 된 후에야 열린다. “왕이 될 상입니다.” 그러자 세조는 “이제 왕이 된 판국에 내가 왕이 될 관상이라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비웃는다.노심초사하던 김종서 대감은 수양대군의 관상이 맞기를 바랐던 것 같다. 힘으로 저지할 수 없으니 수양의 역모를 막는 초인적 작용이 있어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 사항이었다. 수양은 보란 듯이 등극한다. “관상이 어쩌고 어째…?” 라는 듯. 왕이 되었다는 성취도 컸겠지만, 어쩌면 그는 숙명을 바꿨다는데 대하여 더 흥분하고 기고만장해 하지 않았나 싶다. 김종서 대감의 관상은 어떠했을까? 호랑이상이라며 내경은 감탄해 마지않았었다. 관상이 맞았다면 대감은 수양의 칼로 인해 비명횡사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내경은 훗날 야인으로 돌아와 변명처럼 말한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파도만 보았지 파도를 일으키는 시대의 바람을 보지 못했다.”라고. 여기서 말하는 바람의 정체는 무엇인가. 지금도 저잣거리에는 바람이 하염없이 불어대고 있는데….영화는 한 가지 방어 장치를 만들었다. 한명회의 관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것이 그것이다. 내경은 한명회의 목이 달아날 상이라고 말한바 있다. 때문에 그는 죽는 날까지 칼을 끼고 살았다. 죽기 직전에 말한다. “내경의 관상은 틀렸어.” 한명회는 17년이 지난 후에 부관참시당한다.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러시안 소설’이란 영화가 있다. 한 무명소설가가 27년간 식물인간인 채로 살다 깨어 보니 최고의 소설가가 되어 있더라는 이야기다.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껍질 빌려 쓰고 강물 따라 흘러가는 게 인생이다. 어떻게 떠다녔는지는 바다에 도착해서야 알게 된다.’ 모든 일은 끝나봐야 안다는 뜻일 터. 우리 삶은 정녕 과정인가, 결과인가. 그것을 말하는 화자의 시점은 어디인가…?심리적 차원에서 말하자면 영화 보는 것 자체가 관상 보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남이 봐주는 관상 말고 나 스스로 나를 보는 것 말이다. 영화 심리에서는 이를 자기직면(自己 直面)이라고 한다. 영화에 동일시되다 보면 오만 가지 생각으로 부스럭거리게 되고, 급기야 무의식 세계를 유영(遊泳)하게 되는데, 거기서 잊고 있던 또 다른 자기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들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왔냐고.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냐고…?앞뒤 가리지 않는 수양대군, 앞만 보는 한명회, 장승처럼 서 있는 김종서 대감, 그들 앞에 부는 바람, 그것을 보지 못한 내경. 그들은 모두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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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2 23:02

전북 교육에 대한 성찰

결실의 계절, 도내 각 학교에서도 한해를 마무리하는 학예회, 축제의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교육 현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대입, 고입 시기로 접어들고 있으며, 특성화고에서는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새로운 진로와 진학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교사, 학생, 학부모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즈음 교육가족의 생활을 규정하고 있는 전북 교육에 대한 성찰을 통해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제고해보고자 한다. 부단한 성찰만이 미래지향적인 전북교육을 이루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북교육계를 보면 도민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미래 전북교육을 고민해볼 수 있는 교육정책에 대한 뜨거운 이슈가 없었다. 이는 전북교육계의 주요 이슈가 전북 교육청에서 제시한 정책이 아니라 교과부 정책에 대한 교육청의 대응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교과부의 학교폭력관련 사안 학생부 기재, 교원 평가방법 등에 대한 도교육청의 반대와 법리 논쟁 등에서 보듯이 도민들은 이 두 기관의 싸움을 구경하는 구경꾼으로 전락하였다. 싸움이 끝나면 구경꾼들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전북만의 교육 정책과 의제를 발굴하여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지역 교육이 살아나고 발전한다.반면 경기교육청과 강원교육청은 2014년부터 중학교 교육과정 변화의 핵심고리인 고입 학력고사를 폐지하였다. 당연히 교육계는 물론 각 계 교육 전문가, 이해 당사자 간의 찬 반 토론과 정책 토론 등이 지역 사회를 달구었을 것이고, 이로 인해 두 지역은 새로운 교육 변화를 맞이한 것이다. 또 하나 교육 정책 추진 과정이 민주적이고 교육적이어야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이 성장하고 교육 주체의 건강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 교육 행정이 당위성으로 일방적인 집행을 한다면 교육 주체들은 대상화되기에 수동적인 존재가 되어 버린다. 올해 도교육청의 행정 중 가장 아쉬웠던 점은 학기 중 갑자기 진행된 중등학교 수준별 이동수업 금지 지침이었다. 학기 초 이미 수준별 이동수업을 진행하던 교사와 학생들은 일대 혼란을 겪고 수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미 5, 6년 전부터 진행해왔던 이 정책을 교육 당국은 당연히 학교 현장과 협의하고 공청회를 열었어야 했고 이에 대한 정책 방침 변경이 필요하다면 최소한 2학기부터 시행했어야 했다. 또 하나 지난달에 있었던 농어촌교육특별법 청원 서명 과정은 더 더욱 아쉬운 상황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는 공문으로 서명지가 도착했고, 학교는 일사불란하게 학부모에게 서명지를 전달하고, 교사는 서명지를 걷는 역할만을 담당하였다. 이미 지난 10여 년 전 지역시민단체와 함께 농어촌교육특별법 청원운동을 전개한 바 있고, 현재도 농촌교육단체 일을 하고 있는 필자로서도 어안이 벙벙한 일이었다. 이 운동을 앞장서온 전남교육청은 올 봄부터 전남도와 공동으로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운동본부를 구성하고 각 시군별로 지역자치단체, 농민 사회단체 등과 함께 발대식, 토론회, 서명운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고 있다. 전북도 서명운동 과정을 좀 더 일찍 조직하여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도록 노력했다면 지역교육공동체 토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크다.물론 아쉬움 속에서도 올해도 교육 당국과 교육주체 모두 열정과 노력으로 임했기에 아이들은 성장하고 전북 교육도 발전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전북교육을 위해 도민이 참여하는 전북 교육 의제 발굴과 더욱 민주적인 교육 행정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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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1 23:02

공교육 훼손하는 EBS 수능 연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에서 수학(修學)할 수 있는지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 이에 따라 지식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활용하여 사고를 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즉, 수능은 과거의 학력고사와 달리 암기력보다는 사고력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EBS 교재의 연계로 인해 이 수능의 성격은 변질되었고, 수험생들은 잘못된 공부방법으로 유도되었다. 시험에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교재가 생기면서, 많은 수험생들은 독해력이나 사고력을 키우는 공부를 하기보다는 EBS 교재 암기에 열중하고 있다. 시험장에서 익숙한 문제를 접하기 위한 이 노력들은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 증진과는 상관이 적어 보인다.EBS교재의 수능 연계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일부만 사실이다. 비록 EBS 공부로 어느 정도의 성적 향상을 이룰 수 있지만, 연계율이 70%밖에 되지 않고, 고득점을 위해서는 사고력이나 독해력 등의 능력은 여전히 요구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실력을 늘리면서 EBS 암기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한편, EBS 교재는 난이도나 문제의 질, 구성 면에서 부족한 점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만 실력 향상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다른 출판사들은 사장되었거나 EBS 변형문제집들만 내놓기에 급급하다.EBS의 수능연계화는 공교육을 훼손시키는 문제도 있다. 일선 고교들에서는 교과서가 아니라 EBS교재로 수업을 하거나, 심한 경우 교실에서 EBS 강의를 틀어놓는 경우도 있으며, 이 내용은 학교 내신 시험에도 출제된다. EBS는 교과서 대신 공교육에 쓰일 자격이 없으며, 그럴 만한 질을 갖추고 있지도 않다. EBS 강사가 담당 과목 선생님을 대신하는 것은 더욱 말도 안 된다.EBS 교재의 수능연계는 사교육 시장의 축소를 가져오기는 했다. 하지만 대학 입시가 상대평가인 이상 사교육 시장은 건재할 수밖에 없다. 학원가는 방대한 양의 EBS교재를 정리하고 출제 예상 지문을 적중시켜 주는 강의를 개발하였다. 대학들도 이런 수능은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수시비율을 더 높였고 ,학원들은 수능보다 수강단가가 높은 논술을 강화함으로써 대비하였다. 결과적으로 2012년 기준 사교육비는 전년도 대비10% 가량 감소하였는데,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들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별 효과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정말 이런 대책이 사교육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지, 보여주기 식으로 생색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EBS의 수능연계를 통해 사교육비 억제를 노린다면 미봉책에 그칠 뿐이다. 오히려 치열한 대학입시와 그로 인한 사교육의 성행이 진행되는 사회구조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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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8 23:02

'집단지성' 활용한 새만금개발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지 8개월이 지났다. 정부는 지난 6월'정부 3.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정부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꾸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는 앞으로 정부는"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핵심가치로 하여, 소통하는 투명한 정부·일 잘하는 유능한 정부·국민중심의 서비스 정부를 3대전략으로 삼아 일하겠다는 것이다. 이 중 정책 전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집단지성 구현, 참여·소통채널 다양화, 민-관 협업공간 구축 등은 우리지역의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 눈 여겨 볼 부분이다.새만금사업은 1991년에 착수하여 벌써 23년이 지났지만 가시적인 것은 방조제 하나이다. 물론 지난 기간 중 장기화된 환경소송에 따른 사업지연이 있었음에도 토지용도 비율조정과 "동북아 경제중심지"라는 비전제시 등 나름의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이 동북아 경제중심의 新동력을 창출하고, 창조경제의 모태가 되기 위해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그동안 새만금사업이 탄력을 받지 못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리는 아니라해도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새만금=전북 지역사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여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없었다. 여기에 세계적 경제불황으로 투자매력도 낮은데다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새만금사업이 도시·신재생에너지·농업·관광·레저·생태환경 등이 복합된 매우 복잡하고 거대한 사업이라 관할부처간 업무협의와 의견조정을 통해 다양한 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얼마 전 새만금개발사업을 총괄할 새만금개발청이 단일 컨트롤 타워로 출범했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조직 탄생이 아니라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자 출발점이다. 여기에 새만금개발사업이 전라북도는 물론 창조경제시대의 한축이자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새만금개발은 도시·신재생에너지·농업·과학연구·관광·레저 등 복합용지 개발과 도로, 철도, 항만 등 기반시설, 새만금 지역 수질개선 등이 포함된 복합사업이다. 따라서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친수구역 개발, 수질,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집단과 소통채널 확보를 통한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추진과정상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해결 및 명품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어야한다. 더구나 새만금개발청 조직이 당초 요구규모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결정됨에 따라 향후 2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행히 국내에는 다양한 개발경험을 가진 공공기관과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K-water도 도시개발, 수질개선사업, 신재생에너지 등 많은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 3.0비전 달성전략에 제시된 바와 같이 국민참여를 확대하고 소통채널을 다양화하여 집단지성을 활용하고 민-관 협업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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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5 23:02

소나무지키기, 온 국민 힘모아야

'남산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애국가 2절은 '남산위의 저 소나무'로 시작한다. 소나무의 '솔'은 '으뜸'이란 뜻으로 소나무는 으뜸가는 나무란 의미다. 예로부터 건축재나 관재(棺材)로 소나무를 최고로 쳐 궁궐을 짓거나 임금의 관을 만들 때에 소나무를 썼으며, 2010년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선정됐다.소나무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생육영역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종 병해충에 의한 피해도 심각하다. 1980년대 까지는 송충이와 솔잎혹파리가 극성을 부렸고,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견된 후 급속히 번져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몸길이 1밀리미터 안팎의 재선충이 소나무에 침입한 후 급속하게 증식하여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소나무를 죽게 하는 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재선충은 스스로 이동할 수 없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옮긴다. 따라서 방제방법도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돼 날아다니기 시작하는 5월 이전에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를 벌채하여 훈증·소각·파쇄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올해는 고온현상과 가뭄 등 이상기온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크게 늘어났다. 55개 시·군·구에서 56만 그루의 소나무가 고사됐으며 내년 4월까지 약 43만 그루가 더 말라죽을 것을 감안하면 한 해 동안 약 1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림청은 특별대책을 수립했다. 산림청부터 시·군·구까지 방제전담 조직과 책임담당자를 지정해 방제에 전념토록 했으며, 방제전략도 먼저 헬기로 항공예찰을 한 뒤 지상정밀예찰을 실시해 고사목을 찾아낸 다음 피해가 심한 지역은 모두베기 후 수종갱신을 유도하고, 일반 피해지역은 외곽부터 중심부로 압축방제를 해 나가기로 했다. 서부지방산림청 관내도 경남 거제, 통영, 진주에서부터 전남 여수, 광양, 순천 등 남해안지역과 내륙의 전북 임실군 등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심각하다. 임실지역은 2007년 목재 이동차량에 의한 매개충의 유입으로 한 그루에 발생했으나 초기 방제에 실패해 8개 마을로 확산돼 제거한 소나무가 7000그루에 달한다. 이처럼 재선충병은 초기 대응이 방제의 성패를 좌우하므로 관계기관과 유관기관 공조 등 체계적인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국가와 지자체의 노력 외에도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죽은 소나무를 발견하면 바로 신고하고, 소나무를 불법 이동하지 않으면 된다. 최근에 새로 발생한 지역의 대부분이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의 이동으로 확산됐고, 조기 발견과 방제를 소홀히 해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소나무들이 재선충병 걱정 없는 푸르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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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4 23:02

교육자치와 교육의 정치적 중립

교육은 사람마다 타고난 자질과 가능성을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로 이끌어 내는 것이다. 교육은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교사와 학생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인격적 교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가능성을 열고 훈련하여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통해 개인의 성공과 세상의 행복을 이룩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어떤 일에도 우선하여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다. 교육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 의도적 활동이다. 순수한 교육은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의 단계이지만 회사의 업무능력, 국가 국민교육 등 집단교육이 언제 어디서나 이루어지고 있어 이를 평생교육, 평생학습이라고 한다. 부모가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교육이 19C 독일 히틀러, 이탈리아 무솔리니, 일본 도조같은 전체주의 군주들은 개인을 저버린 국가 팽창 용역으로 국민교육을 시켰다그러나 현대 복지지향 민주국가에서는 개인과 집단의 이익과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체계적인 학교교육과 평생학습사회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국가의 통치수단으로서 교육목표 교육체계 교육방법등이 집권과 정권유지 수단이나 입장으로 간다면 정치집단에 의해 교육의 본질이나 교육활동 체계가 유린될 수 있어 교육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주성과 중립성을 헌법적 가치로 법에 명시하고 있지만 정치집단과 이념집단 등 이해관계가 교육현장에서 엄청난 충돌을 빚고 있어 교육계는 큰 혼란에 빠져 있고, 이는 학생교육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따라서 교육은 그 본질 접근을 위하여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거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교육자치 실현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조국해방과 6·25전란을 겪으면서도 1952년 시군단위 교육자치가 도입됐고, 1991년 본격 실시되었으나 2010년 교육감의 교육경력 삭제로 교육의 전문성을 외면하는가하면 교육의원 일몰로 시도의회라는 정치집단의 영향력에 교육이 좌우돼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 훼손은 물론 교육자치 기반은 말살되기 직전이다교육을 국가 백년지대계라고 그 중요성을 그럴듯하게 내세우지만 정치집단의 당리당략에 흔들릴 교육현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지난 9월30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한국교원단체 총 연합회는 17개시도 교총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2010년 정치적 야합으로 교육감 교육경력삭제와 교육의원 일몰 등에 따라 2014년 교육감과 지방동시선거로 전문성 없는 교육감 출현과 정치 집단인 시도의회에 좌우될 교육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하여 교육감 자격과 교육의결기구를 독립시킬 것을 주장하고, 만일 여의치 않으면 '교육자치살리기 범국민실천연대'를 결성, 강력하게 나서겠다고 경고했다.교육은 사람을 만들어 내고 세상을 이끄는 힘이다. 따라서 교육이 잘못되면 각 개인들과 국가 사회 모두가 무너지는 것이다. 우리는 교육의 힘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됐다. 탄탄한 내일을 위해 교육의 전문성이 존중되고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 교육자치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우리 모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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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3 23:02

농업지원책도 풍년 들었으면…

이제 농촌들녘은 가을걷이가 거의 마무리되어 집집마다 김장을 담그는 등 월동준비에 들어갔다. 올해는 잦은 비나 태풍피해가 없어서인지 황금들녘이라 부를 만큼 풍년농사를 이루었다. 고농서(古農書) "증보산림경제"에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고, 이 날은 어두워 해가 보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라는 대목을 보듯이 우리 조상들은 춘분(春分)에 농사의 풍흉(豊凶)을 점쳤다고 한다. 이렇게 농사의 시작부터 풍년농사를 기원했듯 들판의 곡식이 풍성한 것은 농부들의 정성과 노력이 가득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 해 농사를 마무리 하면서 들녘은 풍년을 이루었는데, 농심(農心)은 어떨까?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할 것 없이 쌀 목표가격을 올리라고 요구했다. 최저 18만4000원부터 최대 23만원까지 다양한 목표가격을 주문했으나, 정부는 4000원 인상된 17만4083원을 계획하고 있다.목표가격이 다양한 이유를 보면, 지원만이 능사가 아니며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하고, 매년 생산비용이 증가해 인건비조차 건질 수 없다는 하소연도 있다. 논란의 이유야 어찌 됐든 그 중심에는 농민에 대한 배려와 농촌현실을 감안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과 동시 다발적인 FTA 협상을 재개하고 있다. 또한 쌀 관세화 유예기간 종료가 내년으로 다가왔음에도 개방과 유예 사이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이미 일본은 1999년에, 대만은 2003년에 관세화 유예대신 쌀 시장을 개방했다. 개방초기 혼란 이후 현재는 안정세를 유지한다고 한다.그러면 이웃나라 일본과 대만은 농민들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없이 쌀시장을 개방했을까? 우리와 비슷한 대만은 고령농업인에 대한 연금 지급과 농민건강보험, 파격적인 휴경보조금 지급 등 농민들의 복리후생을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비록 외국의 사례가 정답이 될 수는 없으나, 우리나라의 농가경제 여건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는 교훈으로 삼아도 무방할 것 같다. 지금 농촌지역에서는 추곡수매 마무리에 들어가고 있다. 지역농협과 농민단체들은 적정한 쌀값 책정에 고심이 많다. 수매 후 쌀값 하락분만큼 손실을 떠 안아야 하는 농협과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는 농민들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게 관건이다.들녘은 풍년인데 농심(農心)에 풍년이 들지 못하는 그 간격은 지자체나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메워 주어야 한다. 또한 우리농업은 영농의 규모화, 전문화가 미흡하고 농가의 고령화도 심각한 상황에서 점점 고급화 다양화 되어가고 있는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맞춰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초고령사회(65세이상 인구가 20%이상 차지)에 진입한 농촌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의 추세를 볼 때 젊은 노동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는 식량안보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 진행될 쌀 관세화 관련 협상은 농업인의 영농의욕이 떨어지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다각적인 지원 대책과 후속조치를 추진하여 나가야 할 것이다. 매년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고 농업인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미리 준비하고 혁신하는 자세로 노력한다면, 농업농촌경제의 밝은 미래가 보장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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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1 23:02

세대갈등, 일자리 창출로 해소를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장기 저성장 기조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비정규직화 되는 현상에 먹고 살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배려와 상호존중의 모습은 사라지고 세대 갈등의 골은 깊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첫째,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정부는 대기업이 해외에서 장사를 잘 하면, 국가경제가 발전하고 국내에도 일자리가 많이 창출됨은 물론 이러한 혜택이 중소기업에도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른바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정책을 폈던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의 성장과 수익이 국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수출주도형 성장 모델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있다. 대기업은 성장했으나 중소기업은 제자리에 있었고, 그 사이 '갑의 횡포'가 사회문제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사회전반에 그 혜택이 돌아가야 산적한 사회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 이제는 '낙수효과'가 아니라 중소기업을 통한 '분수효과'가 필요한 때이다. 둘째,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꿈을 펼치는 것이다. 국내 고용의 88% 이상을 책임지는 곳이 중소기업이지만 현장에는 구인난이 심각하다. 청년실업은 늘어가는데 기업현장에는 인력이 없는 엇박자 현상이다. 사실 구직자들에게 중소기업의 임금과 복지수준이 매력적이지는 못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비슷한 임금과 복지체계를 갖추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러나 복지 수준이 높은 대기업에서 일할 자리는 제한되어 있다. 우리 사회에는 대기업에서 일할 인력음 물론 중소기업에서 일할 인력도 필요하다. 서로가 눈높이를 맞춤으로써 일할 자리와 인력이 만나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소기업이 발전함으로써 좋은 복지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강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는 중소기업의 수준을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발전시킬 방법을 찾을 때이다. 셋째,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견실한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갑·을 관계를 타파하고 상생과 동반성장의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기업의 '단가후려치기' 관행, '골목상권 위협'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또한, 참신한 신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되도록 청년창업의 여건을 조성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지금 정부에서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스스로 생존해나갈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숨어 있는 곳이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에서 만들어진 양질의 일자리가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청년들이 부모로부터 조기에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고 부모 세대들은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다. 또한 중산층도 두터워질 수 있고 세대 간의 갈등도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러한 선순환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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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8 23:02

검찰은 대한민국 '호위무사' 돼야

검찰의 항명 파동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국정원 댓글 조사에서 시작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에 이어서 혼외아들 시비로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로 불거진 검찰 내부의 항명파동은 결국 여주지청장인 윤석열 검사가 국정원 직원 3인을 체포하면서 그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검찰의 금과옥조와도 같은 '절차'를 무시하고 검찰에서 절대 터부시하는 '하극상'이 벌어진 것이다.국정원법 제23조에는 국정원 직원을 체포해 수사할 경우 국정원장에게 통보하게 되어 있다. 초동수사 단계 때 그 수사결과를 통보해야 하는 것으로 국정원법에 분명히 명시돼 있다. 또 검사 개인은 헌법상·직무상 독립기관이 아니라 라인 스텝이 정확히 있는 조직이다. 서울중앙지검장인 조영곤 검사장은 당연히 "객관성을 상실하고 실체적 정의를 일탈한 윤석열'을 특수수사팀장에서 해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국회청문회에서 후배 검사가 선배이자 상관을 비방·공격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윤석열 검사가 상관을 무시하고 결재 절차 없이 자기 마음대로 공무를 집행한 행위는 검사장 조영곤에 대한 항명으로 그치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법무부에 대한 모독이자 항명이다.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청와대가 개입해 채동욱 총장을 물러나게 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대선개입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면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하기 때문에 그런 위기감에서 추진된 무리수였다는 시각도 있다. 자신의 소신을 발휘하고 싶다면 정당하게 상급지휘라인에 보고서 형식을 갖추어 직접 보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보고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서류, 첨부하거나 직접 의견을 밝혀 만약의 경우 상급지휘라인의 거부지침이 있다면 그때 가서 자신의 의견을 소명하고 돌파해 나가는 것이 정당한 소신의 행동일 것이다.이번 윤 검사의 소영웅주의적 항명은 단순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 한달 반 전에는 채동욱을 위한 호위무사를 자처한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과장의 항명이 있었다. 사퇴내용을 살펴보면, 국정원 댓글 사태의 본질에 대한 인식의 저급한 수준과 함께 검사로서 품격에 걸맞다기 보다는 무협소설이나 만화책에서나 나오는 '호위무사'라는 부적절한 용어가 나타나 있기에 국민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을 이끌던 여주지청장 윤석열 팀장의 항명 파동 논란과 관련해 경질은 당연하며 사법적인 적법여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법을 넘어서는 행동을 한다면,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게 될 것이다.검찰의 본연의 임무는'흉악범법자와 종북좌익'의 척결에 매진하는 일이지, 정쟁에 휩쓸릴 것이 아니다. 특히 통진당의 국회진입으로 종북좌익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던 참에 설상가상으로 이석기 RO 그룹의 내란음모사건이 터졌기에 이에 대한 검찰의 단호한 처리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은 이 참에'국가보안법과 공안기관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항명파동을 통해서 검찰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체제를 수호하는 검찰로 거듭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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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7 23:02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진화

70년에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조국 근대화의 상징이며 '잘살아 보자'는 구호아래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준 운동이다. 또한 오늘날 새마을운동은 많은 개발도상국가에서 배우고자 하는'지역개발모델'이며 우리의 소중한 국가자산이면서 국가 브랜드가 되었다. 새마을 기본정신〈근면, 자조, 협동〉은 시대를 초월한 국민의 기본 덕목으로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새마을운동이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와 궁극적 목표는 '잘살기 운동'이다. 잘 산다는 것은 물질적인 풍요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풍요까지도 지향하고 있다. 이처럼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나만 잘사는 이기적 사고의 잘살기 운동이 아니라 내 지역, 내 나라 더 나가서 지구촌 인류 모두의' 더불어 잘살기 운동'을 표방하고 있다. 즉 인류의 공생과 공영을 추구하는 운동으로서 의의가 있는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2013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변화는 기존의 새마을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에 나눔, 봉사, 배려의 시대정신을 더하여 더불어 사는 공동체, 행복한 국민을 비전으로 하는 '제2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먼저 삶의 질 향상을 위한'문화공동체'운동이다. 우리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세계 생산량 10위권의 나라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은 어떠한가? 이젠 소득수준에 맞는 선진 시민의식을 갖춘 품격있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건강하고 품격있는 사회 만들기가 곧 문화공동체 운동이다. 우리 운동의 정체성인 잘살기 운동은 물질적인 풍요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고 풍요롭게 사는 것을 말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국민의식의 선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이 곧 세계무대에서 우리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두 번째는 인보활동 활성화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이웃 공동체운동'이다. 전 국민 1%나눔운동으로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주민 생활 안전망을 구축하여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이웃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돌보미운동으로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우리 손으로 보듬어야 한다. 또한 다문화 가정과 일대일 생활 멘토를 통하여 결혼이민자의 빠른 국내정착을 도와야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세 번째 과제는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경제공동체'운동이다. 경제 공동체 운동은 협동조합 결성으로 지속적인 소득창출을 통한 조직의 자립화를 추구하고 자원재활용과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를 통해 자원의 순환구조를 개선하고 귀농 귀촌인을 돕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마지막으로 우리 한국인들이 이루어낸 신토불이 국민운동인 새마을운동의 수출이다. 세계적인 〈지역사회 개발운동〉모델로서 지금도 새마을운동을 배우려고 하는 국가에서 앞 다퉈 새마을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현실이다. 외국인 교육과 개발도상국 협력 사업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으로서 국가 브랜드인 새마을운동의 수출하는 것이 '지구촌 공동체운동'인 것이다. 이런 시대 상황에서'제2새마을운동'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국민운동으로 진화해야 한다. 그것은 국민과 시대가 절실하게 새마을운동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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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6 23:02

기후변화 대비한 섬진강의 재탄생

가을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하늘은 높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계절이다. 지난 여름의 긴 폭염으로 인해 그 어느때 보다도 가을을 더 반기고 기다려왔다. 그러나 요즘 날씨는 가을을 만끽할 세도 없이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10월 중순에 겨울 날씨와 비슷한 4℃ 가까이 기온이 뚝 떨어졌다. 겨울도 빨리오고 매서울 것이라고 TV에서는 연일 보도한다.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날씨 탓에 당황스럽다. 또한 10월 느지막이 발생한 제26호 태풍 '위파'가 일본을 강타하여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퍼부어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일본 NHK 방송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도쿄에서 120㎞ 떨어진 섬 이즈오시마(伊豆大島)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하고 50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전했고 이즈오시마는 1938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122.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한다. 산사태는 10여 곳에서 발생, 280여 채의 주택을 덮쳤고 일부 주택은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토사에 휩쓸린 처참한 광경이 국내에 전해졌다. 또한 아사히(朝日)신문은 24시간 동안 내린 비가 824㎜로, 10월 한 달 평균의 두 배가 넘는 비가 하루에 쏟아졌다고도 한다. 참으로 남의 일이라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생각할 수 없다. 만약 이 태풍이 한반도로 왔다면 우리는 다른 상황이 발생했을까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2007) 4차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150년동안 지구의 평균 온도는 0.7℃, 해수면은 15cm가 상승하였으나 21세기말에는 지구의 온도는 최대 6.4℃, 해수면은 59cm가 상승하며 집중호우 및 태풍의 강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이처럼 최근의 기후변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 홍수와 가뭄 등 기상재해 발생 횟수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으며, 가뭄과 홍수가 교차 반복되는 현상이 증가되고 있다. 얼마나 큰 태풍이 와서 홍수 피해를 줄지, 가뭄은 또 얼마나 심각하게 진행될지도 가늠하기 어려워지는 현 상황에서 범 지구적 재난을 방지할 수 있는 물관리의 중요성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전북지역에서도 기후변화가 몰고 온 극한홍수가 지난 2011년 8월 섬진강댐 유역에 발생했다. 불과 18시간만에 500년빈도 이상인 251mm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이다. 댐 준공 이후 최대 홍수가 유입됨에 따라 댐수위 또한 준공 이후 최고수위에 도달하는 등 범람위기 상황에 직면했으나 다행히도 섬진강댐의 하류 계획홍수량을 고려한 홍수조절로 하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만일 댐의 홍수조절능력 이상의 추가홍수가 발생하였다면 댐은 물론 하류주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극한 상황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홍수에 대비한 댐의 구조적 홍수조절능력 강화가 절실했고 이를 위한 국책사업이 바로'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이다.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은 이상폭우에 대비, 댐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조여수로를 건설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아울러 섬진강댐 물 문화관 신축과 친환경공원 조성사업이 병행돼 옥정호 주변이 아름답고 쾌적하며 자연과 인공미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휴식 공간으로의 변모를 쾌하고 있다. 내년말 섬진강댐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섬진강은 홍수로부터 더 안전해 질 뿐 아니라 댐 하류지역에 추가로 용수공급이 가능해져 하천수질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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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5 23:02

처녀막 복원 수술 '허와 실'

처녀막이란 무엇인가요?의학적으로는 질의 하단부에 위치해 있으면서 질 입구를 중심으로 주변에 불규칙한 원 형태의 결체 조직이 발달하여 부분적으로 질 입구를 막음으로서 외음부와 내 음부의 경계 역할을 하는 막을 말 합니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는 귀의 고막처럼 완전히 질 입구가 막혀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일종의 생식기 기형으로서 이를 '처녀막 폐쇄증'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초경이 시작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월경 혈이 배출되지 않고 월경주기에 맞추어서 아랫배가 아프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초경이 시작되는 나이가 지났는데도 월경 혈이 비치지 않고 이와 같은 증상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보일 때는 반드시 산부인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한편, 이러한 '처녀막 폐쇄증'은 간단한 십자 절개 수술 한가지만으로도 치유할 수 있어서 정확한 진단만 이루어진다면 그 치료는 아주 쉽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한편, 처녀막의 기능에 대해서는 외부로부터 나쁜 세균이 질 안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임상의학적으로는 큰 의미는 없으며 단지 사회적 통념상 처녀인가 아닌가를 구별하는 하나의 상징물에 불과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하이멘(hymen)이라고 하는 처녀막의 영문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결혼의 신 히메나이오스(Hymenaeus)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처녀막이 결혼이라고 하는 인생의 중대사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은 예로부터 확실한 것 같습니다.최근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소피아 여성병원에 처녀막 복원술을 원하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술은 간단한 국소 마취면 충분하고 입원도 할 필요가 없으며 수술 후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수술에 필요한 시간은 약 40분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비교적 정교함이 요구되며 수술 전후에 환자에 대한 심리 치료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 단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울러 성 경험이 많아서 늘어난 질은 최근에 도입된 인티마 레이저로 일단 질 축소를 실시하고 난 뒤에 수술을 실시함으로써 거의 완벽에 가까운 복원이 가능해 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수술을 하고자 하는 것일까요?처녀막은 대부분 성교에 의해서 파열되지만 자전거 타기, 승마, 자위행위 등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파열될 수 있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성교를 하였는데도 출혈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혼 첫날밤을 치르고 난 뒤 출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신부에게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낸다면 이는 억울한 사람을 만들 수도 있지요. 그러니까 숫처녀인지 아닌지는 오직 본인만 알 뿐입니다. 그런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왜 남자들은 아닌 척 하면서 그토록 처녀막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남자는 여자와의 성행위를 한 후 '여자를 정복했다'라고 하고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을 허락했다'라는 느낌을 갖는다고 합니다. 아울러 처녀막은 이러한 첫 관계의 유일한 증거물이기에 남성은 본능적으로 여기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처녀막 복원술이라는 단 한 번의 수술로 지난 과거를 깨끗하게 지우고 새로운 배우자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수만 있다면 이러한 수술을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수술이 상대방을 기만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고 배려이며 동시에 향후 배우자를 위한 순결의 의미로 해석되기 위해서는 이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의 환자에 대한 심리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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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1 23:02

새만금을 미래의 새 수도로

현재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싸고 관할구역과 내수면 줄긋기에 해당 자치단체(김제시, 부안군, 군산시)가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만약 새만금이 3개 자치단체 권역으로 나누어지면 새만금 개발은 난개발이 되고 마스터플랜은 물 건너가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리고, 전북에서 새만금에 대한 기득권을 주장하면 할수록 타 시·도의 견제를 받기 때문에 개발은 더 어렵게 된다. 내년 전라북도가 신청한 새만금 사업 예산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해 개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본다.다행히, 새만금 특별법이 마련되어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최근에 새만금개발청이 세종시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였다. 새만금은 전북에 소속된 땅이 아닌 제3의 새 땅으로 홍콩과 중동의 두바이처럼 개발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새만금 땅이 어디로 가겠는가? 그런 우려는 할 것도 없으며 내버려 둬도 될 것이다. 전북이 새만금 개발에 예산을 달라고 구걸할 필요도 없고, 빨리 개발해 달라고 매달릴 필요도 없다.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첫째 수질개선이 우선 과제다. 지금까지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이 물의 도시로 성공하려면 수질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도 단시일에 이루어지기는 어렵고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 둘째, 내수면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한 방수제 공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거기에 기반시설을 갖춰 놓으면 언젠가는 자연히 황금의 땅으로 변할 것이다. 현재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민자 및 외자 유치가 어렵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수질 개선과 기반시설을 갖추고 경기가 회복되면 마스터플랜에 따라 내부 개발에 착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새만금은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 국제해양관광지로의 개발뿐만 아니라, 바다 수심이 깊어 신항만을 건설하면 대형 선박(크루즈)을 접안할 수 있게 된다. 육로로는 군산에서 포항까지 고속도로가 완성되고, 인근에 국제공항만 건설되면 그야말로 육·해·공을 통한 동북아시아의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이 다 갖춰지는 셈이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과 유럽에서 동북아시아로 넘어오면서 지정학적으로 새만금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게 된다.지난 2000년 '서울연구소' 김종철 소장이 '새만금은 미래의 새 서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아가 지난달 '전북발전연구소' 토론회에서 서울대 박삼옥 명예교수가 제안한 것처럼 새만금을 '한국 문화 융·복합명품 창조도시'로 소위 'K-capital'을 건설해 보는 것이 어떨까? 지금 당장 개발하여 과실을 따려 하지 말고 묘목나무를 심어 다음 세대에 물려준다는 심정으로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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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9 23:02

정치교육감 탄생은 안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1950년대 도입되었던 지방자치제는 1990년대 다시 시행되어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나, 하물며 2010년 2월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경력이 5년 이상 돼야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2014년 6월 30일까지만 적용하도록 했다. 또 당적 보유 금지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는 교육경력이 없어도 교육감 후보로 나설 수 있다. 교육의원은 일몰제(일정기간이 지나면 제도 효력이 자동 상실되는 제도)에 따라 더는 선출하지도 않게 된다. 교육경력이 전무한 사람이 정치적인 의도만으로 교육감에 출마할 수도 있으며 시도교육의원은 없어지게 된다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교육자치의 후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무엇이겠는가?물론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교육감에 선출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한다는 취지이지만 과연 국가의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을 그런 논리로 풀어간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이 흘러갈 방향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교육감의 자격 기준은 이미 한번 완화된 적이 있다. 1991년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을 보면 교육감의 자격을 '교육경력 또는 교육전문직원 경력이 20년 이상 있거나 양 경력을 합하여 20년 이상 있는 자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는데, 현행법은 5년으로 완화된 이력이 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교육감의 자격 기준이 완화되긴 했으나 왜 굳이 교육감의 자격을 규정했는가이다. 교육감은 지방교육행정의 독립적 집행기관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 및 교육행정의 전문성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과연 어느 정도가 그 역할의 전문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인가는 별도로 논의되어야하는 문제이지만, 문제는 그마저도 없앤다면 교육의 전문성을 어떻게 보장하겠느냐는 것이다. 지방교육자치 실현을 부르짖으면서도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으로 교육정책의 독립성도, 재정권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 교육감의 자격 기준마저 없어져 버린다면 교육전문성을 상실한 교육감은 지역의 특성이나 지역민의 요구에 맞춘 독창적이고 다양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기는 커녕 정당의 요구에 부응하여 교육 현실은 외면하는 정당의 시녀로 전락할 것이다. 이제 교육감의 전문성과 중립성이 훼손된 소위 '정치교육감'의 탄생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그 안에서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전문성과 현장성은 결코 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지역의 특정한 교육현실을 잘 알고 그에 맞게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여 전문적으로 실행해 나갈 수 있는 교육감이 우리에겐 필요하며, 그런 교육감이라면 당연히 교육경력이라는 엄청난 무기를 보유한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경제논리로 복지 문제를 풀어갈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 지 직접 보았고, 정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행정가들의 정책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 지 보아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정치의 논리로 교육을 계획하는 오류를 범하여 우리나라의 교육자치를 크게 후퇴하게 할 기로에 서 있다. 적어도 교육만큼은 외부의 세력으로부터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고 멀리 보며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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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5 23:02

전주의 진화 '탄소도시'

도시의 진화는 무한하다. 농경사회에서 산업화로 또 첨단화로, 도시에서 정치를 하고 도시에 문화를 입히고 경제를 살려 부를 창출하고 산업을 유치하여 일자리를 만들고…도시의 변화와 진화는 상상을 넘어선다. 도시가 도시를 품고 도시는 그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한다.사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 "연속성의 시대에는 어제의 것이 내일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변화의 시대에는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신사업이 등장하고 기술에 있어서도 어제의 것을 강화하는 것은 내일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경영학 교수이자 경영상담사로 널리 알려진 피터 드러커가 '경영 키워드'에서 강조한 말이다, 드러커는 미래를 위해 혁신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현재를 위해 혁신하라고 주문한다. 기업들이 신수종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미래 먹거리와 안정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이다. 150년 전통의 핀란드 기업 노키아는 1865년 제지회사로 시작해 타이어 등 고무제품·텔레비전·컴퓨터를 제작해오다 1990년대 경영 위기 상황에서 과감히 휴대전화사업에 뛰어든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사업을 버리고 통신 인프라 장비 부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내 기업들도 필사적이다. 소비재 위주 기업이었던 삼성이 반도체와 휴대전화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정유 사업이 주력이었던 SK 역시 정보통신업에 뛰어 들어 기업을 크게 성장시켰다. 전주에 탄소섬유 공장을 세운 효성 역시 탄소산업을 미래 수종으로 선택하고 과감한 변화와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이다. 즉 기업의 혁신과 도시의 진화가 가장 모범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낸 걸작인 셈이다. 전통문화도시 이미지로 관광과 전통의류-식품-공예 등과 영화영상산업, 일부 기계부품산업에 불과했던 전주에 '탄소산업육성' 구상은 혁신과 도전, 모험 그 자체였다. 도시 진화, 도시 성장을 위한 투 트랙을 선택한 것이다. 최근 GS칼텍스도 신성장동력으로 탄소섬유산업에 진출하며 전주를 선택했다. 전주가 국내 탄소산업의 메카로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확충을 위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탄소산업은 선진 각국과 많은 기업들이 서로 진출하려고 시도하는 산업이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해 용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항공기, 자동차, 선박의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고 스포츠, 레저 분야와 최근에는 토목과 건설에도 사용되고 있다. 석유를 탄소섬유로 만들면 부가가치가 23배 올라가고 이를 항공기에 적용하면 230배의 수익이 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앞으로 전주의 탄소산업 요람에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도시의 성장사를 쓸지 두고 볼일이다. 진화론의 찰스 다윈은 "살아남는 종이 강한 종이 아니고 또 똑똑한 종도 아니다. 이는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설파했다. 전통과 첨단산업을 함께 아우르며 빠르게 진화하는 전주의 변화가 어디까지 갈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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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4 23:02

'마당이 있는 집' 위한 도시재생

한 마을의 주택 대부분이 30년을 넘자 한 사람 두 사람 떠나기 시작했고, 10년이 더 지나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정든 마을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노인들만 남게 됐다. 해가 지고나면 마을은 쥐죽은 듯 고요하다. 당신이 이런 마을에 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야할 굴레일까 아니면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 수 있는 기회일까? 지금까지 대부분 전자를 선택하면서 도심의 노후화가 가속되는 악순환을 거듭했다.그런데 이곳이 바로 10여년 전 전주한옥마을이라면 당신은 믿을 수 있겠는가? 2000년대 초반 한옥마을을 전통문화지구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대부분의 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한옥보존지구라는 딱지를 떼고 재개발하자고 주장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한옥마을은 5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고, 집을 사고 싶어도 매물이 없고, 매물이 있어도 너무 비싸 못 살 정도로 상황은 변했다. 전주시에는 여전히 쇠퇴한 도심부가 많고 하루라도 빨리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재개발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30년 이상 노후화된 지역을 해결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도시재생'이라는 새로운 선택이 생겼다. 도시재생은 '살고 있는' 곳을 고쳐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도시재생이 구도심정책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물론 고민해야할 몇 가지 원칙은 있다.첫째, 그 곳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이 도시재생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지난 4월 도시재생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도시재생에 대한 국가적 지원의 제도적 틀이 마련되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말 그대로 지역재생을 위한 촉매제의 역할을 담당해야지 사업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주민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조사와 재생계획을 수립하고 이것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감독해야 한다. 그래야만 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도시재생의 목적이 공동체의 회복에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도시재생의 목적을 물리적 경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물리적 재생은 주민 공동체의 회복을 통한 결과물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 속에서 공공공간에 대한 활용방안 및 사적공간의 공공재적 인식이 형성되기 때문에 도시재생 최고의 목적을 공동체의 회복에 두어야 한다. 셋째, 도시재생지역이 쇠퇴지역뿐만 아니라 쇠퇴예상지역까지 포함해야 한다. 도시재생은 단순한 쇠퇴지역 활성화가 아니라 도시의 지속적 활력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주의 경우 서부신시가지 개발과 혁신도시 조성으로 원도심 뿐만 아니라, 기존의 신도심인 중화산동이나 서신동도 활력을 잃어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전주의 도시재생은 원도심 활성화 차원을 벗어나 도심 전체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 될 필요가 있다.2013년 들어, 국토교통부가 통계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단독 및 다가구주택과 같은 비아파트 거래가 아파트 거래를 넘어섰다. 이는 기존의 획일적인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친화적이고 개성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면 이제 도시재생에 더 큰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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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3 23:02

새만금 첫번째 기공식에 부쳐

광활한 갯벌과 흉용하는 바다에서 20여년만인 지난 2010년 새만금방조제가 건설된 이후 방조제 내측에서는 283㎢의 부지조성과 118㎢의 담수호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새만금산업단지의 조성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09년 18.7㎢의 단지조성공사를 착공했다.현재 전체 9개 공구중 1공구인 189ha의 매립을 완료하고 군장항로의 준설토를 끌어 들여 2공구인 255ha의 매립공사도 올해말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5공구 140ha와 6공구 194ha의 매립을 위한 가토제공사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야심차게 시작된 새만금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방수제 축조여부 논란에 휩싸여 이미 수립된 실시계획을 다시 수정하기도 하고 1공구 사업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또한 자연모래 대신 투수성이 우수한 석탄재 반입을 위한 MOU를 체결한지 3년여만인 올 봄에야 석탄재가 반입되는 아쉬움도 달래야 했다.군장항로 준설토의 토질이 다양, 매립속도를 높이지 못해 좋은 모래를 섞어 말려 가면서 시공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이 와중에서도 73.2㏊(22만2000평)를 분양하는 성과를 거뒀다.OCI-SE 열병합발전소의 역사적인 기공식이 마침내 오늘 거행된다. 새만금산업단지내 매립된 토지에 최초로 들어서는 산업시설의 효시(嚆矢)다. 첫 산업시설이 착공하게 된 데는 산업통산자원부·환경부·전라북도·군산시 등의 행정적 지원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오늘 기공식을 갖게 된 OCI-SE 열병합발전소는 스팀과 전기를 생산하여 산업시설에 공급하기도 하고 중앙공급식 지역난방도 가능한 기간시설이다. 이같은 기간시설의 투자계획은 지난 7일 일본 도레이사가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21.5㏊(6만5000평)에 오는 2018년까지 3000억을 투자하여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PPS)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게 된 계기가 됐다. 1공구에 이미 57.1㏊를 분양받은 (주)OCI도 태양광산업시장의 소생과 더불어 본격적인 생산투자를 계획하고 있기에 열병합 발전소의 기공식은 산업단지 분양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단지조성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8년부터 현장을 지켜온 나로서는 감격스러울 뿐만 아니라 새만금산업단지에 밑그림을 그려 놓고 하나 둘씩 색칠해 가는 화가가 된 느낌이다. 아이가 태어나 첫 걸음을 뗀 것처럼 이번 첫 착공식은 기쁘면서도 조심스러운 시작이다. 또 다른 기업의 입주를 위해 우리 공사가 그려 놓은 밑그림에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추가로 색칠해야 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새만금 산업단지를 명품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산업단지가 탄소 저감시대에 부응하는 친환경적 도시, 일터와 삶터와 쉼터가 어우러진 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의 개청과 더불어 전북도민은 물론 모든 국민이 보내 주는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새만금 산업단지를 한국의 역사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 '희망과 미래의 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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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1 23:02

산업단지에 멀티캠퍼스 시대 열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 꽤 유명한 초미니 공대가 있다. LA 근교에 위치한 하비머드칼리지(Harvey Mudd College), 전체 학생수가 750여명에 교수 83명의 아주 작은 대학이지만, 미국대학 순위 10위권 이내에 들며, 졸업생들의 연봉순위도 하버드(Harvard) 다음으로 4위에 이르는 명문대학이다. 하비머드대학 4학년이라면 '엔지니어링클리닉(Engineering clinic)'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캡스톤디자인(Caps tone)과 코업(co-op) 프로그램이 혼합된 엔지니어링클리닉은 기업의 지원금을 받아 교수와 학생, 기업이 한 그룹을 구성하여 기업이 원하는 R&D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창조경제의 방정식으로는 1+1은 2가 아닌 4나 5다. 하비머드대학의 사례에서처럼 산(産)과 학(學)의 단순한 협력을 넘어 융합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 연구활동을 통해 양질의 산업인력 양성은 물론이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 육성으로 기업 성장에 따른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러한 '산학융합' 시스템은 제조업의 강국 독일에서 발달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익히 알려진 독일의 아헨공대에는 무려 250여개 R&D센터를 유치하여 기업의 문제를 대학으로 가져와 이를 해결하고 이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을 다시 기업에 배출하는 구조의 산학연 협력을 통해 아헨공대를 졸업한 인재에 대해선 세계 기업이 그'품질'을 인정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성공여부는 바로 이와 같은 산학융합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산업인력 양성과 강한기업 육성에 달렸다. 군산산업단지 3000만㎡(1000여만평)와 조성중인 새만금의 경제구역 등 산업단지까지 완공되면 우리 전북은 국내 유일무이 한 1억㎡(3000만평) 규모의 최첨단산업단지 시대를 열게 된다. 아울러 지난달 국토부의 새만금개발청까지 개청함에 따라 머지않아 군산새만금은 명실상부한 '창조 경제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이러한 첨단산업단지를 경쟁력 있게 만들 창의적 산업인재다. 양질의 산업인재가 원활히 공급돼야 우수한 기업 유치는 물론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도 가능하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캠퍼스는 이 같은 군산새만금의 미래 산업 수요를 예측하여 맞춤형 산업인력을 양성·공급하게 된다.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 내에 4개대학이 참여하는 멀티캠퍼스로 조성된 전북새만금산학융합캠퍼스는 기업과 대학의 융합은 물론 각기 다른 특화된 4개 대학간 융합과 혁신적 공학교육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100개 기업부설연구소를 기업연구관에 유치하여, 학생과 교수·기업연구원들이 집적화된 공간 내에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여, 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의적이고 열정있는 산업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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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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