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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으로 한국 농업 새 활로를

현재 우리나라 농업은 다른 나라에 비해 협소한 경영체제를 가지고 있는 반면, 농촌지역의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우리 한국농업이 총체적으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지 않은가?'라는 우려가 많다.기후변화로 빈번해 지고 있는 자연재해를 비롯하여 저탄소 녹색성장과 친환경 먹을거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 변화를 발 빠르게 감지하여 새로운 전략구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소비자들의 움직임은 점차 양에서 질, 영양으로, 그리고 이젠 고객감동, 감성으로 소비패턴이 진화하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업도 기존에 추구해 온 경쟁방식과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생산방식에서 탈피하여 보다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강소농 전략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농업이 위기라고 생각하는 지금이야말로 농업이 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전 세계적으로 무수히 많은 규모의 농업과 경쟁하여 이기는 방법은 작지만 강한 농업으로 소비자들의 개별적 욕구에 맞춘 유일하고 차별화된 농산물을 만드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강소농이다. 지역의 농업 특성화 사업을 보다 계획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성화하여 농업인의 수요에 맞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첨단기술의 보급이 이루지고 농업인 모두가 장인정신을 발휘하여 세계 농업시장을 압도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강소농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농업은 즐거운 산업, 행복한 산업으로 변모할 것이고, 결국 우리의 농촌 또한 살기 좋은 곳으로 사랑받을 것이며, 이를 위해 공직자와 농업인이 한마음, 한 뜻으로 세계 속의 자랑스런 선진 농업국가를 만드는데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세계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국토는 작지만,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닌한국의 역량과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 세계의 경제, 사회, 문화 그 외의 다양한 부문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 할 만큼 그 파워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으며, 지난 역사 속 한국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음은 자명한 사실로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 주고 있다.더 나아가 한국의 세계적인 위상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한류 열풍도 거세게 일고 있다. 이제는 비단, 아시아권만이 아닌 세계 곳곳에서 한국은 그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어 한국의 현재와 역사 속 전통에 까지도 눈을 돌리고 있으며, 향후 우리 미래의 향방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는 우리 농업도 새로운 면모로 탈바꿈하여 세계 속, 강한 한국의 농업을 힘차게 열고 나가야 하겠다. 급변하는 세계시장 경제체제 속에서 더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첨단 농업기술의 융·복합 시스템을 도입하여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의 꿈을 한 발짝 더 빨리 실현시켜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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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28 23:02

한식 스타 셰프 양성 중요한 이유

우리가 어떤 나라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자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지금 각국은 가히 '음식 전쟁'이라 할 만큼 자국의 전통적인 요리를 세계에 알리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음식 세계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국의 문화를 알림으로써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농식품산업, 외식산업, 문화관광산업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요식업계 등 각계각층이 다양한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K-pop과 K-drama 등 한류의 위력에 힘입어 K-food에 대한 관심이 동시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맛의 고장 전라북도는 동북아 식품수도 도약이라는 비전과 함께 한식 세계화 실현을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지역식품클러스터 육성, 식품R&D 원천기술 확보, 국제한식조리학교를 통한 한식조리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식품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국제한식조리학교는 미국의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프랑스의 Le Cordon Blue, 이탈리아 ALMA와 같은 세계적인 조리학교를 모델로 국제적 감각의 한식 스타셰프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외공관 파견조리사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우리 도의 한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첨병으로 기대를 모은다.한식 세계화를 위해 '한식 스타셰프 양성'이 중요한 이유는 '브랜드 셰프'의 파급력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브랜드 셰프란 '영향력 있는 조리장'을 지칭하는 말로 그 이름만으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스타셰프를 뜻한다. 대중은 이들이 사용하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파급력은 한 기업의 마케팅 능력을 능가하기도 한다. 세계에 이러한 브랜드 셰프들이 우리의 식자재와 조리법으로 메뉴를 만든다면 그만큼 더 많은 세계인이 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작년 9월에 정규과정 1기 입학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여 여러 가지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식 전문교육뿐만 아니라 양식, 일식, 제과제빵 등 다양한 분야의 기본교육과 외국어 능력 함양 및 한국문화 교육을 병행해 국제 매너와 감각을 갖춘 한식 스타셰프를 양성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전북 최초로 '외식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됐으며, '해외요리학교 한식담당교수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과 미주지역 대학의 한식담당 교수요원을 양성하는 등 한식 세계화를 위한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과 교육시설을 갖춘 국제한식조리학교가 한국 음식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아울러 도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손꼽히는 조리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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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27 23:02

가정의 달, 숲으로 여행을 떠나자

가정의 달 5월.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이 모두 이달에 몰려 있다. 이는 아마도 가장 생명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이 계절이 사람들의 심성을 너그럽게 하고 사랑이 넘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 아름다운 계절에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 선물이나 여행, 외식 등등. 그러나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숲에 가는 것이다. 아이들과는 가까운 수목원이나 산림박물관에 들러보자. 도내에는 전라북도에서 운영하는 완주의 대아수목원과 순창의 산림박물관이 있고, 공기업이 사회공헌차원에서 운영하는 전주의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이 있다. 입장료는 모두 무료이며 숲해설, 체험학습 등을 사전에 예약해 즐길 수 있다. 가족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자연휴양림에서의 하룻밤은 또 어떨까. 숲속 통나무집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자연을 느끼며 보내는 하룻밤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도내에는 산림청이 운영하는 3개 휴양림을 비롯해 모두 7개의 자연휴양림이 있다.최근 숲의 치유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숲속에는 산소가 많고 몸에 좋은 음이온 비율이 높아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살균제라 일컫는 '피톤치드(Phytoncide)'가 가득해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도 줄여 준다. 치유의 숲은 가까운 전남 장성 '편백 치유의 숲'을 추천한다. 서부지방산림청이 운영하는 장성 치유 숲은 산림치유지도사를 배치해 청소년의 아토피 관리와 정서함양을 위한 '드림 락(Dream 樂)',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해피 락(Happy 樂)', 노년의 우울증 및 기력회복을 위한 '케어 락(Care 樂)', 암환우 등 만성질환자를 위한 '힐링 락(Healing 樂)'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직장·동호회 단위로 사전에 참여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된다. 숲의 치유효과가 알려지면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진안에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부 산악권 지자체를 중심으로 치유를 매개로 한 힐링거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둘레길 열풍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숲길 걷기도 괜찮다. 숲길을 걸으면 행복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Serotonin)'이 분비되어 육체적 건강은 물론 심리적 행복감까지 느끼게 된다. 요즘 지자체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둘레길, 올레길, 생태길, 마실길 등 다양한 숲길 만들기에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개통된 274km의 지리산둘레길이 대표적이다. 산림청은 지리산둘레길 개통 1주년을 기념하여 5월 20일부터 남원시를 비롯한 관련 5개 시군과 지리산둘레길 한바퀴걷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산행을 하고 싶다면 국토의 골격인 백두대간을 걸어보면 어떨까. 도내에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장수 육십령, 남덕유산을 거쳐 무주 삼도봉까지 152km의 산줄기가 이어진다. 백두대간은 우리민족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를 보듬고 있다. 앞선 조상들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서는 산행을 하기 전 미리 그 지역의 자연과 생태, 인문지리, 역사 등을 먼저 알고 가는 것이 필수다.싱그러운 5월,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다. 더 늦기전에 소중한 사람들과 숲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향긋한 꽃내음과 새소리, 벌레들의 움직임이 그립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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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24 23:02

의전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집안 대·소사를 비롯해 직장, 기관, 단체, 정부의 행사가 열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때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하고 행사 본래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행사의 진행뿐만 아니라 행사장 준비, 초청인사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세심한 배려와 치밀한 사전준비가있어야 한다.이러한 행사를 치를 때 갖추는 일정한 법식을 흔히 '의전(儀典)'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의전행사란 정부의 각급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공식적인 업무수행과 관련해 거행하는 각종 의식을 포함한다. 또한, 요즘에는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민간단체, 기업체 등에서도 정부기관 못지않게 의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의전행사의 횟수가 빈번해지고 범위도 확장되는가 하면 그 세련된 격식을 요구하고 중요시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3·1절, 광복절 등 국경일 경축행사, 대통령취임식,국장·국민장 등을 국가적 차원의 가장 중요한 의전행사로 손꼽을 수 있으며, 이밖에도 각종 법정기념일 행사를 비롯해 전시회· 포상식·학술회의·대회·기공식· 준공식 등 실로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이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크고 작은 행사를 직접 주최, 주관하는 측에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주요 인사에 대한 서열과 호칭을 정리해 적절한 자리배치와 소개를 곁들이고 격식에 맞는 행사 진행순서 등을 통해 행사를 빛내고, 행사에 참여한 귀빈을 빛내주는 역할이 바로 올바른 의전이라 할 수 있다.의전은 서양의 전유물이거니 생각하겠지만 알고 보면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예의문화를 중시했던 동양권에서 더욱 문화규범으로 꽃을 피어왔으며 뿌리 또한 깊다. 예(禮)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의전은 잘 됐을 경우 행사를 더욱 빛낼 수 있지만 의전이 잘못될 경우 한 순간에 행사를 망치게 하는 양날의 칼이 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바로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 것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옛 선조들이 말씀하신 의관정제(衣冠整齊)와 그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옷과 모자를 바르고 가지런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은 그 행동거지도 바르고 가지런이해 흐트러짐이 없다. 역시 의전이 잘 이루어 졌을 경우 행사의 속살 역시 매끄럽고 알찬 행사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형식을 겉치레라 치부하며 절차를 무시하고 간편하고 근시안적인 결과에만 연연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형식과 절차가 존중되면 내용 역시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행사를 준비하는 쪽의 세심한 배려와 준비, 참여자와의 긴밀한 소통, 시간 엄수의 중요성 등 의전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는 많고도 많다. 의전은 반드시 행사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고 평소의 인간관계, 기관간의 관계의 연장선임을 알아야한다. 더불어 의전의 소홀함을 들어 서운함을 갖는 것은 인지상정이나 그 소홀함을 공개적으로 나타내어 주최 측과 마찰을 빚는 것은 행사를 빛내려 찾아간 손님의 도리는 아닐 것이며 초대받은 귀빈으로서 행할 일도 더 더욱 아니라 생각한다. 그리고 의전이 잘못됐을 경우 피해(?)의 구제는 피해 당사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장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들이 의전을 잘못 행한 주관하는 측을 비난해 피해자 마음을 위로하는 간접 구제에 나서는 것이 상례다. 진정한 의전은 존경에서 우러나오는 배려이자 특별함을 거부하는 자연스러움이다. 이제 행사의 꽃인 의전을 살려 상식과 배려, 존중이 넘치는 세련된 의전 문화를 자주 접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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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23 23:02

도로이름 '효성탄소로(路)'

'산싱루', 'LG로', '박지성로' 등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명한 기업이나 유명인사의 이름으로 도로명을 짓는 나라나 도시가 증가하고 있다. '산싱루'라는 도로명은 한국어로 삼성로(三星路)로서 지난 2001년 삼성전자가 산둥성 정부에서 현지 법인 SST가 위치한 웨이하이 시내 길이 1km, 폭 40m인 왕복 16차선 도로에 대한 작명권을 부여 받아 거리 이름을 산싱루로 정한 것이다. 또 'LG로'는 지난 2003년 중국 장수성 및 난징시가 지역발전에 기여한 LG의 공을 인정해 '난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60만평의 'LG 디스플레이 복합단지'를 'LG산업원'으로, 진입 도로를 'LG로'로 명명한 도로명이다. 이 두 도로명 모두 실제 지도에서 사용되는 지명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한 기업의 명칭을 도로에 사용하게 된 사례이다.지난 정부의 행정안전부에서 기업유치나 국제교류 등의 목적으로 기업명이나 자매결연 도시명을 도로명으로 사용하려는 자치단체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이나 자매 도시명, 유명인 등의 이름을 명예 도로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률이 개정돼, 수원의 경우 화성시 병점읍 베들레햄 교회 앞에서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영통대로 1.38km를 '박지성로'로, 부산은 르노삼성자동차 앞 도로를 '르노 삼성로'로 각각 법적 주소용 도로명으로 바꾸었다.이쯤에서 대한민국 첨단 탄소산업도시 전주로 도약을 꿈꾸는 전주시의 경우 최근 (주)효성의 탄소섬유 양산공장이 완공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탄소섬유의 직접 생산으로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되고, 추후 전주지역 경제 발전에 막대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어 (주)효성 전주공장 앞 기린대로의 명칭을 '효성탄소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기업 명칭으로 도로명을 변경하는 지자체의 경우 기업을 예우하고 기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업 이름을 딴 도로명을 확대 시행해, 지역으로 이전한 기업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해당 산업분야의 중심지라는 인식을 지역민과 외지인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최근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의 명칭이 한국탄소융합기술원으로 변경되는 등 국가가 전주의 탄소산업을 인정하는 분위기에 발맞추어'기린대로'의 명칭을 '효성탄소로'로 바꾸었을 경우'산업의 쌀'이라 불리우는 꿈의 소재인 탄소소재를 생산하는 중심지로서의 전주시의 위상이 강화되고, 전주시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전주가 맛과 멋의 고장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첨단 탄소산업 도시 전주임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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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20 23:02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의 계절 오월이다. 살아오면서 도움을 받고 은혜를 입은 분들은 손으로 꼽을 수도 없이 많지만, 최소한 부모님과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만은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부족한 한 인간으로 태어나 바른 인성을 기르고 지성을 갈고 닦기 위해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학교라는 곳에서 보낸다. 일평생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평생교육이 강조되는 시대지만,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보내야 하는 학교라는 곳은 진정한 배움의 장소일 것이다. 그곳에서 제대로 된 가르침이 없고 배움이 없다면 이 세상은 어찌되겠는가.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 일 가운데 학문을 가르치는 일보다 훌륭한 일은 없을 것이다. 교육을 통하여 세상이 변해온 사실을 어느 누가 반박할 수 있겠는가. '한 인간이 완성되면 사람이 자식으로 갖추어야 할 도리도 완성되므로 어버이에게 효행을 한다. 신하가 갖추어야 할 도리가 완성되면, 시키지 않아도 임금에게 충성한다. 임금이 되면 힘을 사용하지 않아도 세상은 다스려지고, 큰 권력을 가지면 천하를 평정하여 다스릴 수 있다.'는 〈여씨춘추〉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교육은 세상의 이치와 가장 잘 통하는 일맥상통의 길일 것이다. 학교라는 곳에 훌륭한 선생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인간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이끄는 힘을 주시는 선생님을 언제부터 노동자로 치부해 왔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오월이 되면 선생님들께 최소한 스승의 노래라도 불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오늘의 교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진정으로 회복하겠다는 동기가 필요하다. '학생을 사랑하려는 의지와 그것의 실천' '스승에 감사하려는 마음과 그것의 실천' 이 두 개의 힘이 순환하여 상승하는 경지로 나아갔을 때 '이상적 교실'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사랑과 감사는 인성 일반의 덕과 가치를 담뿍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사랑과 감사로부터 기부, 봉사, 헌신, 배려, 양보, 정직 등의 도덕적 실천들이 넘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었다고 해도 스승에 감사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버려선 안 될 것이다. 교육은 그만큼 위대하고 교육현장의 주체인 선생님들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 소중한 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선생님에게 요구하기에 당연히 선생님들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시대변화를 읽지 못하고 교육의 공급자로서의 입장에만 안주한다면 세상은 혼란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와 원활한 관계 속에서 개방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새롭게 요구되는 전문적 소양과 기술을 계속적으로 수련하고 자기성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생님이 있는 한 우리 사회는 희망이 있다. 지난 세대엔, 스승님의 존재로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경외의 대상이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요즘 우리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지닌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을 원한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많은 우리 학생들에게 든든한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어주고 계신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님들께 박수를 보내드린다. 더불어 이 말씀을 꼭 해드리고 싶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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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5 23:02

교육 붕괴의 현실

학교는 배우고 가르치는 공간이다. 그런데 요즈음 학교는 교육을 할 수 없는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학생들의 생활습관은 갈수록 엉망이 되고 기본예절이나 질서의식은 사라지고 있다.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아예 상대방의 말은 듣지 않으려 하고 공부도 좋아하는 과목위주의 편식을 한다. 교우관계 역시 호불호로 구분한 뒤 서로에 대한 미움과 갈등만 키워나가고 있다. 미래의 희망이요 주역이 돼야 할 상당수 학생들은 수업시간 대부분을 엎드려 자는 것으로 때워버린다. 학생들의 이러한 무기력과 권태의 뒤편에는'생각하고 싶지 않는 복잡하고 짜증나는 어떤 세계'가 있다. 이들은 이런 세계와의 대면을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다. 교사들 역시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다. 교사 집단에 만연하는 안락의 정서는 더욱 깊어져 서로 담임을 맡지 않으려 한다. 특히 학생지도의 어려움 때문에 학생부 업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며 심지어는 학생들의 일탈 행동조차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학생들 뒤에 숨어 교육을 포기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따라서 전인교육은 고사하고 입시교육에서도 주도권을 학원에 빼앗긴 교사들은 그저 학생들의 스펙이나 정리해 주는 관리자로 전락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 중등교육의 중심수업은 영어 수학 2과목에 집중된 영·수공화국이다. 인간은 다양한 소질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지만 예체능이나 영·수 외에 다른 분야의 재능이 아무리 뛰어난다 해도 영어, 수학을 못하면 소위 명문대 진학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긍심과 소신을 가지고 교육활동에 열정을 가진 교사는 과연 얼마나 될까. 교사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으며 자존감은 사라진지 오래다. 교육은 교사의 권위가 지켜질 때 비로소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교육에는 '교과교육과 생활교육'이라는 두 영역이 있다. 우리는 흔히 '공부보다는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교 교육에 앞서 인성교육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학부모와 자녀간 식탁에서 나누는 대화는 예절교육의 시작이자 사고력 배양의 장이다. 가족과 함께 식탁에서 나눈 대화는 큰 교육적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식탁문화가 사라져 버렸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약물오남용예방센터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 학생은 그렇지 않는 학생에 비해 A학점을 받는 비율이 두 배 이상 높고, 청소년 비행에 빠질 확률은 절반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밥상머리 교육을 위한 실천지침 10가지'를 발표하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가족식사의 날'을 가질 것을 권했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루어진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은 학생들은 생각이 옳고 인성이 반듯하고 예절이 바르며 배려심이 많다.마침 이달은 가정의 날이자 스승의 날이 있는 뜻 깊은 시기다. 자녀를 가진 학부모는 물론 일선 교단의 교육자들은 이달 한달만이라도 각자 자신이 처한 입장에서 무엇이 진정 위기에 빠진 교육을 제대로 정립할지를 스스로 묻고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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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4 23:02

'바다 식목일'을 생각하며

지난 10일은 바다식목일였다. 정부는 바닷속의 황폐화에 대한 심각성과 바다숲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대규모 바다숲을 조성해 생태계 회복과 지구온난화 등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5월 10일을'바다식목일'로 법제화했다.바다숲이란 연안의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고 있는 비교적 큰 해조 혹은 해초류의 군락을 의미한다. 해조 혹은 해초는 육상의 나무처럼 수중에서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며 뿌리는 단지 몸체를 고정해 주는 역할만 한다. 육상의 숲이 다양한 기능을 갖듯이, 바다숲도 이산화탄소 저감 등 환경적 측면과 어·패류의 먹이장·산란장·보육장·서식장 등의 어업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바이오 에타놀 등 청정바이오 에너지 생산원 그리고 후코이단·씨놀·알긴산·자외선 차단제 등과 같은 의약품, 식용·산업용 등 유용기능성 추출원으로도 이용되는 등 그의 기능은 실제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바다숲이 사라지고 있다. 바다숲이 사라지면서 이들을 먹이로 하는 소라·전복 등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됐고, 어류의 어획량이 줄었으며, 이산화탄소 저감 등 환경정화기능도 현저히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우리나라 연근해 자원량과 어획량에서 알 수 있다. 과거에 1100만톤에 이르렀던 자원량이 850만톤 수준에 머물러 있고, 어획량은 150만톤에서 110만톤 수준으로 감소됐다. 이로 인해 수산물의 수입량은 매년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2009년부터 3140억원을 투자, 전국 연안 갯녹음 심화어장 3만5000ha에 대해 바다숲을 복원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연안해역 해조류 서식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200만ha에 대해 바다숲을 조성하여 관리해 나아갈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539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바다숲 1945ha를 조성했고 올해는 1337ha의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숲은 조성이 완료된 후에는 잘 자라서 씨앗을 맺도록 잘 관리해 줘야 한다. 관리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질 등 해조류의 서식환경의 유지와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성게 등의 해적생물을 지속적으로 잡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들은 바다숲 조성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우며, 우리 모두의 관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강으로 흘러 들어 바다로 떠내려가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바다숲을 덮쳐 태양광선을 차단하고, 광합성 작용을 약화시켜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또한 생활하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 수질에 영향을 주어 바다숲 생육에 지장을 주며, 아무렇게나 버린 선상폐기물은 바다를 척박하게 만든다. 바다식목일은 육상에서 숲이 인간에게 큰 영향을 끼치듯이 바다숲도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줌으로 소중하게 가꾸고 관리하자는 것이다. 과거에 산에 나무를 심어 푸르게 했듯이 이제 우리 모두가 바다에 관심을 가지고 한 포기의 해조라도 심어 바다를 푸르게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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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3 23:02

도지사, 카지노 유치에 사활 걸어야

최근 '맥킨지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처럼 리조트와 카지노, 컨벤션의 복합리조트 단지를 육성해 마이스 산업을 적극 활성화하면 2020년까지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테마파크, 쇼핑과 공연, 그리고 카지노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복합카지노리조트는 엄청난 관광자원이 된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라스베거스와 싱가포르의 사례는 인구에 회자되는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성공사례들이다. 라스베거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카지노를 유치했을까? 1929년 대공황이 닥치자 사막 땅 네바다 주는 재정이 고갈됐다. 더 이상 공공정책을 수행할 수 없게 됐고 주정부 붕괴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런 네바다주를 구한 것이 카지노의 합법화였다. 뉴딜정책으로 풀린 돈이 카지노산업으로 흘러들도록 물꼬를 튼 것이다. 카지노산업이 네바다주의 부족한 재정확충에 효자노릇을 한 사례가 1973년 제1차 오일쇼크 이후 재정확충에 어려움을 겪던 연방 48개 주에 카지노합법화가 확산된 배경이 됐다. 최근에도 카지노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대학 관련학과가 인기를 얻는 등 고용을 창출하며, 주민의 세 부담을 낮춰주었고, 투자가 증대한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면 싱가포르는 어떤가? 싱가포르는 자국 국민들이 마카오, 라스베거스 등에서 도박을 함으로써 매년 2조원에 달하는 조세수입을 잃는 점을 중시했다. 또한 중국과 인도가 경제 호전으로 중산층이 급증하고 저가항공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유치할 관광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인들에게 따분하지 않은 레저를 제공하고, 컨벤션 비즈니스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의 목적으로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을 결정해, 2500개가 넘는 객실, 12만㎡의 컨벤션센터, 쇼핑몰, 박물관, 대형극장, 특급식당, 세계최대 카지노가 함께하는 복합리조트는 싱가포르의 명물로 탄생했다. 싱가포르가 내국인의 카지노를 허용함으로써 주변국 관광객을 끌어들여 기존 사업들을 번창시키고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우리나라 불법 도박은 싱가포르보다 훨씬 규모가 커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고 하자 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한다. 숨은 지하경제의 돈줄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등 카지노산업을 양성화하고 지속가능한 세원을 발굴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일 것이다. 마카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39%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고, 싱가포르는 12~22%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20%의 세율만 적용하더라도 카지노산업 양성화를 통해 연 20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국민복지를 위해서도 카지노산업을 선진화해야 한다. 그 동안 만연해 있던 카지노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편견은 바로 잡아야 한다. 이처럼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효과를 알기에 경기도는 영종도에 카지노 유치를 발벗고 나서고 있고, 제주도도 카지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북에서도 복합카지노리조트의 유치는 새만금 개발을 가속화 시킬 뿐만 아니라, 새만금 개발 효과로서 향후 100년 동안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중차대한 프로젝트다. 김완주 지사는 LH공사 유치 실패를 거울삼아 새만금 카지노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며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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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0 23:02

전북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기대

1980년대 전북은 쌍방울, 백양, 태창이라는 걸출한 스타기업을 보유,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주도하는 도시로 성장했고 현재까지도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총 제조업체수 중 섬유패션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기준으로 10.3%(856개사)이며, 고용인원도 제조업 대비 6.3%(5,318명)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2년 전북의 총 수출액(120억불)에서 섬유패션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4.6억불)로 기계, 화학공업제품, 전자전기제품, 철강금속제품에 이어 5위인 주요 수출품목이다.그러나 최근 부가가치의 감소, 노동인력의 노령화, 영세한 산업기반 등의 문제로 전북의 섬유패션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전북 섬유패션업체 856개사 중에 79.2%(678개)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가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이며 그 중에서도 열악한 환경의 봉제산업이 전체의 약 63.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생산액과 부가가치액이 제조업 대비 각각 1.8%, 2.2%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북의 섬유패션산업이 이처럼 취약한 것은 구조상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주문자 상표에 의한 제품 생산자) 기반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은 그동안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 전북의 섬유패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개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의 '친환경섬유신소재연구센터'와 '에코파이버 창업보육센터'가 아웃웨어 중심의 고부가가치 구조 전환을 추진해 전북 섬유산업을 창의·융합의 신 모델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북 섬유산업이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를 견인할 핵심 창구 역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친환경 섬유신소재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내의류 중심의 OEM 구조를 탈피할 수 있는 선도업체를 입주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입주업체에 신기술을 개발 지원,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구조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리모델링 작업 중인 연구센터에 오는 10월이면 12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약 4,000여㎡에 임대형 공간이 마련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지원책이 제공될 것이다. 연구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연구공간의 임대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분석, 시제품 생산지원, 애로기술지원 등 인접한 니트산업연구원의 기술력을 실시간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니트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 신규지정 지원사업'에 선정돼 입주기업에게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사업비로 지원되는 6억원을 활용해 633㎡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보육실에 섬유 관련 컨버터 업체, MD업체 등 15개의 섬유기업을 입주시켜 기술, 경영, 사업화에 대한 지원을 한다. 창업보육센터도 친환경 섬유신소재연구센터와 마찬가지로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곳에 입주하게 될 섬유업체는 창업한지 3년 이내의 소규모 기업들로 인근의 연구원, 친환경섬유신소재연구센터와 연계한 기업 경영을 해 나갈 수 있어 큰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북지역 발전의 초석을 놓았던 섬유패션산업이 '친환경 섬유 신소재 연구센터'와 '에코파이버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마련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우뚝 서게 될 그 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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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09 23:02

기후변화 대비한 섬진강댐 재개발

지난 4월 중순 대전과 충청 일부지역에 이례적으로 봄눈이 내렸다.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날씨 탓에 겨울이 다시 온 듯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남부에서는 꽃이 일찍 피고 중부에서는 꽃이 늦게 피는 등 개화 시기도 들쑥날쑥하다보니 올해도 꽃축제가 엉망이라는 불만이 전국 곳곳에서 들린다. 우리 인간만이 혼란스러운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자연 생태계가 혼란스러울 것이다. 기후변화는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우리가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 바로 기후변화인 것이다. 기후변화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 비생물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리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 수자원 관리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과 피해를 안겨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가 새로운 국제표준 온실가스 시나리오를 이용해 산출한 기후변화 전망자료는 한반도의 기온이 2020년까지 최대 1.5℃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여름은 19일 이상 길어져 5개월 이상 지속되는 반면 겨울은 1개월 이상 짧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폭염·열대야 등 고온현상이 3배 내지 6배 증가하며 하루 강수량 80mm 이상인 호우발생 빈도가 60% 이상 증가하다. 이렇듯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홍수와 가뭄 등 기상재해 발생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가뭄과 홍수가 교차 반복되는 양극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얼마나 큰 태풍이 와서 홍수 피해를 입을지, 가뭄은 또 얼마나 심각하게 진행될지 실로 가늠하기 어려워지는 현 상황에서 범지구적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전북지역을 예로 들어 보자. 기후변화가 몰고 온 극한 홍수가 지난 2011년 8월 필자가 근무하는 섬진강댐 유역에 발생했다. 불과 18시간 만에 251mm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이다. 댐 준공 이후 최대 홍수가 유입됨에 따라 댐수위 또한 준공 이후 최고 수위에 도달하는 등 범람위기상황에 직면했다. 다행히도 섬진강댐의 하류 계획 홍수량을 고려한 홍수조절로 하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댐의 홍수조절능력 이상의 추가홍수가 발생했다면 댐은 물론 댐하류 주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홍수에 대비한 댐의 구조적 홍수조절능력 강화가 절실했고 이를 위한 국책사업이 바로'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이다.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은 이상폭우에 대비, 댐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조여수로를 건설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아울러 섬진강댐 물문화관 신축과 친환경공원 조성사업이 병행돼 옥정호 주변이 아름답고 쾌적하며 자연과 인공미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변모를 꽤하고 있다. 내년 말 섬진강댐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섬진강은 홍수로부터 더욱 안전해 질 뿐 아니라 댐 하류지역에 추가로 용수공급이 가능해져 하천수질을 개선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인간이 모든 자연현상을 예측해 그 피해를 예방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미리 준비하고 철저히 대비한다면 그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띠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우리의 조그만 노력들이 모여 물 재해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 환경변화로부터 강한 전북을 만드는 큰 결실로 맺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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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07 23:02

청소년에게 따뜻한 관심을

요즘 전북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생명산업의 진로전망 교육을 신청한 학교를 순회하면서 특강과 고추 토마토 심기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12개 중학교 123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중학생에게 생명산업에 관련된 직업과 직종을 알려주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질과 관심분야를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그런데 교육현장에서 만난 중학생을 보니 많은 생각과 열정이 일어났다. 처음엔 생명산업에 새로운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자 기획했으나 계속해서 학생들을 만나보면서 학생들의 삶과 꿈에 관심을 갖게 됐다.요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맛있는 급식과 양질의 교육 등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사회적인 관심이 중요함을 느끼게 됐다. 다양한 가정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 모두가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상담과 진로지도, 학습 등을 교사가 모두 감당하기에는 어렵다는 실정을 알게 됐다.학생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다. 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 진학하고, 사회에서 첫 활동을 시작할 때 국가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 도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생명산업 진로전망 교육을 추진하는 것 같이 다른 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른들이 관심과 사랑으로 듣기 좋은 말로 조언도 해주며 자기 자녀에게도 섬세한 언어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끈기 있게 훈육하는 노력도 필요하다.작물이 자랄 때 필요한 햇빛과 공기는 무가치 재화로 무한 공급되기에 관심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하우스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자라는 식물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처럼 평소에 아이들에게 무심코 던지는 감정 섞인 언어나 말로 인해 자칫 반감을 불러일으키거나 비뚤어지는 경향을 초래하기도 한다. 식물도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고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돌보면 잘 성장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하물며 사람인들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있는 학생들에게 돈으로 할 수 있는 학원 과외나 좋은 옷 명품 신발은 사줄 수 있어도 그들의 성공된 미래는 사 줄 수 없다.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잘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눈빛으로 바라봐주며, 힘들어 할 때 용기를 불어넣는 말로 힘을 실어줄 때 돈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 아이들마저 물질 만능, 황금주의에 빠져 드는 모습이 너무 아쉽다. 우리 사회가 돈으로만 성공의 척도가 되어가는 것 이 같은 풍조를 자초하지 않았는지 반성해본다. 고추 토마토 모종 하나 심고 가꾸어서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과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가치가 얼마나 귀중한지를 체험하면서 자신의 삶과 인생을 귀하게 여기며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을 키워가는 싱그러운 오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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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06 23:02

황금보리축제서 추억속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지평선 황금보리 추억의 보리축제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전국 최대의 푸른 보리밭이 아름답게 수놓아진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 부근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전국 최대규모인 약 1400ha(여의도 1.6배)의 광활한 보리밭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넘실거리는 보리를 테마로 총6개마당 49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어릴적 추억의 향수를 만끽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위주 축제로 진행된다.특히 보리밭 사잇길을 옛 교복을 입고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추억의 교복체험과 보리모양의 순금 1돈을 축제기간 중 매일 2차례씩 보리밭 사이에서 찾는 황금보리를 찾아라 행사는 축제의 백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시골의 작은 면단위 행사이지만 하를과 땅이 맞닿는 지평선의 이미지와 함께 가도가도 끝이 없는 푸른색의 보리 물결은 이미 전국에서 손꼽히는 보리축제로 자리매김 했으며, 지난해에도 이미 약 14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성황을 이뤘었다.올해도 당연히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제는 추억의 보리축제가 1년에 한번씩 의례적인 행사가 아닌 정말로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황금이 쏟아지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된다.김제지역은 예로부터 보리 재배의 최적지이자 최고 품질의 보리 생산 지역으로 지난 2012년에는 총 4202ha에서 4만1464톤을 생산했고, 전국 보리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관련 보리재배 농가수만해도 약 2534농가가 되는 등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보리 주산지이다.하지만 작년부터 보리 정부수매가 종결되고 농협 자체 계약에 의존하게 되면서 지역 농가의 큰 수입원이었던 보리 재배면적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특단의 대책이 없어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국내 최대의 보리밭 풍경은 찾아 보기가 힘들어 질 것이다.지방자치가 활성화 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실익도 없는 생색내기용 지역 축제가 넘쳐나고 있는게 현실이다.하지만 전구 최대의 보리 주산지의 명성을 살려 농가소득도 증대시키고 관광수입도 보장받을 수 있는 지평선 추억의 보리축제야말로 일거양득의 축제가 아닌가 싶다.지역축제가 당초 목적대로 지여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김제시에서도 국내 최대의 보리 주산지답게 보리 생산과 가공, 식품, 아름다운 경관이 총 망라된 추억의 황금보리 축제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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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03 23:02

광역의회 정책보좌관 도입의 득실

지방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광역의회 유급보좌관제를 도입하겠다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발언 이후 찬반 논란이 거세다. 필자는 전라북도의회의 의장이자 광역의원의 한사람으로서 반대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렴하며 반성의 계기로 삼고 있다. 반대 논리의 밑바닥에는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 지방의원들의 자질과 능력 향상이 먼저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광역의회 보좌관은 꼭 필요하고 하루빨리 실시돼야 한다는 게 20여년간 지방의회에서 활동한 필자의 견해이다.광역의회는 보좌관이 없다. 일부 개인적으로 보좌관을 두고 도움을 받는 의원도 있지만 대다수는 혼자서 일을 한다. 현재 국회의원은 유급인력 7명(인턴인력 2명 별도)의 도움을 받으며 일하지만, 도의원들은 혼자서 도정질문, 행정사무감사, 조례 심의·제정, 민원처리, 지역구 활동 등 다양한 업무를 한다. 행정사무감사 때는 도청과 교육청 및 관계기관의 답변서 수백 쪽을 읽고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말에는 2013년도 전라북도와 교육청 세입세출 예산서 899쪽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낭비성·소모성 예산을 찾아내야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충분한 검토 없이 집행부의 논리로 입장정리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게 현실이다.보좌관제를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 도민들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도민 세금부담이 더 늘어나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의원 보좌관제를 도입하면 도민 세금부담은 줄어들 가능성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전라북도의회 의원 43명에게 한 명의 보좌관을 둘 경우 한해 약 17억5800만원(계약직 나급)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는 전라북도와 도교육청 예산 7조1000원의 약 0.024%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보좌관을 도입해 1%의 예산을 절약한다면 약 713억원의 도민 부담을 경감 시킬 수 있다. 보좌관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들은 의원을 보좌해 예산을 심의하고 각종 자료를 검토, 의원들과 함께 정책을 수립하고 조례를 입안하게 될 것이다.물론 광역의원 모두가 보좌관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활용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의원 개인의 정치활동에 보좌 인력을 활용하거나 친인척을 채용할 우려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보좌관의 자격요건을 조례로 제정하고, 의정활동에 대한 철저한 공개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면 된다. 문제점이 예상된다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지 제도 도입 자체를 부정하는 빌미로 삼아서는 안 된다. 초고속 인터넷으로 사회는 급격히 변해가고 행정 역시 점차 복잡 다양해져 가는데 도의회의 일처리 시스템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별로 없다. 지방자치제가 부활 된지 22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한계는 있지만 우수한 인재들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 우리 도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기를 바란다. 자질이 부족하거나 일을 안 하는 의원이 문제라면 이들에 대해서는 냉엄하게 평가해 다음에는 의회에 진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광역의회 보좌관제는 큰 흐름이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단체와 도민 모두가 지방의회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갖고 보좌관제 도입 문제를 대승적으로 봐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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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02 23:02

구명조끼는 당신의 생명입니다

'유비무환', 평소에 준비가 철저하면 근심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발생하는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선박이 구명조끼를 갖추고 있지만,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와 구명조끼 미착용에 대한 법적 규제장치 미약 등으로 착용을 하지않고 있어 긴급상황 발생 시 구명조끼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는 것이 보통이다. 각종 사고발생시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준비한 구명조끼를 정기적인 선박검사에 대비하거나 한낱 전시용으로만 방치한 채 사용을 하지 않고 있으면 아무 쓸모없는 물건에 불과 할 것이다. 해상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해양경찰로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어 해양사고 발생시 소중한 인명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제언을 하고자 한다.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양사고로 인해 다수의 인명피해(선박사고의 경우 323명, 연안 사고의 경우 730명)가 발생한 가운데,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해상에서 각종 사고발생 시 구조작업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실종·사망자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구명조끼만 입었더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했을 것 이라는 게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펼친 해양경찰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에는 해양사고 구조자의 구명조끼 착용율이 레저활동 79%, 일반선박 42% 그리고 가장 취약한 어선의 경우에도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사고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2시간 이내 생존율이 85%인데 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사망율이 80%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구명조끼 착용이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어선의 경우 조업 중 갑자기 바다에 빠지면 작업용 우의와 장화를 신은 상태에서는 물속에서 움직일 수가 없다. 선원 중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상당 수 많이 있기 때문에 톤수 상관없이 바다로 나가는 모든 어선에 대해 구명조끼를 의무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구명조끼를 입으면 작업하기 둔하고 덥기 때문에 자꾸 벗게 돼 간편하고 가벼운 소재의 구명조끼 개발이 요구된다. 구명조끼는 모든 선박의 갑판에서 작업할 때 착용해야 한다. 바다 위에 돌발 상황으로 언제 해상으로 추락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갯바위·방파제 낚시, 갯벌에서의 조개 채취, 여름철 해수욕장 물놀이, 수상레저 활동, 그밖에 바다에서의 모든 활동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올해 창설 60주년을 맞은 해양경찰은 '안전한 바다 행복한 국민'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율(해양사고 구조자)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를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루빨리 모든 선박에서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를 위해 관련법규의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해양 활동자 스스로가 자신의 안전 보호를 위한 의지가 없다면 이 같은 해양경찰의 노력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육상에서의 자동차 안전띠 착용 의무화 이후 자동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현저히 줄어든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선박에서도 구명조끼는 생명조끼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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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01 23:02

신뢰받는 '건강원' 이 되는 비법

우리가 소비하는 쇠고기, 돼지고기 등은 가축이 도축장에서 도축된 뒤 가공장에서 등심, 안심 등과 같은 부위별로 분할·정형돼 정육점 등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살아있는 가축이 고기로 바뀌는 첫 단계는 바로 도축과정이며 유통되는 식육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관리점이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정부에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을 통해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가축의 도축을 허가받은 도축장에서만 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도축의 전 과정은 검사관(정부 수의사 등) 등에 의해 철저한 검사가 이루어지는데, 먼저 도축장에 도착한 가축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질병 유무 등을 검사받아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도축이 허용된다. 그 후 도축되는 가축의 고기와 내장 등 식용이 가능한 부위들은 검사관의 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한 경우에만 '도축검사증명서'가 발급돼 유통·판매가 허용된다. 이 과정을 통해 질병에 걸렸거나 걸렸다고 의심이 되는 가축 및 그 식육은 폐기처리 되는 등 식용에 이용되는 것이 금지된다. 가축의 도살·처리와 관련된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허가받은 작업장이 아닌 곳에서 가축을 도살·처리한 경우, 도축하는 가축에 대한 검사관의 검사를 받지 아니한 경우, 검사관의 검사 결과 합격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처리·가공·포장·사용·보관·운반 또는 진열한 경우 등이 있다.최근 지역 언론 등은 광주·전남지역에서 불법 도축된 흑염소가 식당이나 건강원 등을 통해 유통·판매되고 있어 우려가 된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안심하고 흑염소 고기를 소비할 수 있도록 영업자와 소비자가 지키거나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우선 식당이나 건강원에서는 흑염소 고기를 구입할 때 '도축검사증명서'를 요구해 해당 고기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도축되어 검사를 마친 안전한 고기임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식당이나 건강원 등에서는 판매하는 해당 식육에 대한 '도축검사증명서' 등을 영업장 내에 비치해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건강원이나 식당에서 '도축검사증명서'를 비치하는 것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을 명심하고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흑염소를 영업장에서 직접 조리하여 판매하고자 할 경우에는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자신이 직접 도축(자가 도축)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허용된 도축장에서 도축된 원료육을 사용함으로써 관련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건강원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역시 제품 구입 시 '도축검사증명서' 등을 확인, 자신이 구입하려는 제품의 최소한의 안전성 여부를 꼭 확인해 식품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축산물 가공·유통·판매업소 등에 대한 특별점검과 기획 감시 등을 통해 부정·불량한 축산물의 유통·판매를 근절시키고 건강원 등에 대해서도 '도축검사증명서' 비치를 권고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축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식품 유통·판매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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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30 23:02

버스비 단일화로 하나된 완주·전주

완주와 전주가 통합을 위한 역사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완주군과 전주시는 2009년 통합을 시도하면서 행정력 낭비는 물론 주민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하지만 이번 통합추진 과정은 과거와는 차이가 있다. 완주-전주통합은 지난해 4월 30일 전라북도지사·완주군수·전주시장이 정부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 통합을 건의키로 전격 합의하면서, 처음으로 진정성 있는 쌍방향식의 논의가 시작됐다. 양 지자체의 21개 상생사업에는 완주와 전주의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농업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 통합시청사 완주군 배치, 농산물 도매시장 등 공공기관 이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전주시가 완주군민들의 요구사항인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큰 용단을 내린 것은 통합의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완주군과 전주시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전주 시내버스는 하루 119개 노선에 3954회 운행되고 있는데, 이중 50% 이상인 80개 노선에 2118회가 완주군을 운행한다. 연간 이용객 수도 415만명(전주시 완주군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연구 용역 결과)으로 동일 생활권으로 묶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구간요금제로 1km당 92.84원이였던 요금을 2009년 10월 전주시의 통 큰 결단으로 완주군까지 기본 요금으로 묶음으로써, 완주군민들에게 총 23억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었다. 그리고 오는 5월 1일부터 완주군 전역에서 무료환승제를 실시하고 2009년에 제외됐던 고산 등 6개면에도 통합요금제를 확대 시행하는데, 교통의 벽오지를 이동하는 완주군민들에게 거리 차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제거함으로써 시내버스를 통한 통합의 길이 더욱 더 평탄할 것으로 본다. 예를 들면 전주에서 운주면 피묵 마을을 매일 이동하는 사람에게 통합요금제 실시 전의 구간요금제를 적용하면 전주~고산 1100원, 고산~피묵 3800원으로 왕복을 하면 하루 9800원이 소요된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357만7000원에 달한다. 하지만 통합요금제와 무료환승으로 하루 2200원, 연간 80만3000원으로 1인당 277만4000원을 절약하면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완주군과 전주시의 행정구역 통합을 앞두고 실시되고 있는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조치가 주민들의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 완주군 전 지역에서 요금단일화는 물론 환승이 가능한 무료 환승시스템을 4월 24일까지 완료했다. 그리고 읍면지역 교통카드 구입 충전에 불편함이 없도록 판매소를 늘려 사용이 낯선 어르신들을 위해 상시로 사용법도 설명,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전주시는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실시간 버스운행 등 정보검색이 가능한 버스도착안내단말기(BIT)를 오는 6월말까지 유개승강장 33곳에 대해 완주군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시내버스의 완전한 통합요금제 실시, 완주군 전역 무료환승제 실시로 전주시와 완주군이 동일생활권으로 가는 첨병으로서의 역할로 통합을 이루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1000여년 전부터 함께해온 전주와 완주 원래 하나였지만 현재는 둘, 지금 우리는 둘인 역사 속에 살고 있지만 후손들에게는 하나로 통합된 화합의 유산을 남겨 후손들에게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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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29 23:02

사립학교 교사 채용의 오해

지난 4월 12일자 전북일보의 '사립교사 채용 비리 차단책 절실'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이 보도에서 전북교육청은 학교법인 두 곳에서 부적정한 방법으로 교원을 신규채용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나는 이사장의 자녀를 정교사로 채용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밝혀지지도 않은 내용을 의혹이라고 제기한 내용이다. 또한 2013학년도 신규교사 채용을 희망한 사학 12곳이 도교육청의 방침에 반발, 정교사를 단 한명도 뽑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도교육청의 이들 세 가지 시각에 대해 반박한다.먼저 도교육청이 채용 비리라고 제시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라는 도교육청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의 자녀를 정교사로 채용했다"는 내용이다. 사학법인은 법정교사 정원 내에서 법률이 정한 절차에 의해 교사를 채용할 수 있는 임명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교사의 채용을 금지하고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라는 일방적인 도교육청의 지시는 법률로 보장된 사학법인의 인사권을 교육감이 임의로 제약하는 부당한 처사이다. 도교육청에서 말하는 비리의 내용을 보면, 감사원이 5일간의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라고 지적한 내용은 단지 '이사장의 자녀'라는 것 뿐이라고 한다. 국가가 인정한 교원자격증을 갖추지 못한 무자격자를 채용한 것도 아니고, 불법이나 법률상의 절차에 하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이사장들이 오늘날 범법자들에게도 적용시키지 않는 연좌제를 적용시킬 만큼 큰 죄인들이란 말인가? 오히려 과거 국가가 교육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민간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이 학교를 세워 공교육을 대신해 오고 있는 사립학교를 후대가 건학이념과 학풍을 저버리지 않고 선대의 뜻을 이어 학교에 봉사하려는 숭고한 가업정신이며 장인정신으로 볼 수는 없는 것인가?둘째, "도내 한 학교법인 관계자들이 해당 법인 이사장이 친인척 및 측근들을 채용하면서 뒷돈을 받거나 형식적으로 시험을 치렀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사립학교의 인사 잡음은 여전하다"는 내용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도교육청에는 '감사권'이 있다. 모든 사립학교와 학교법인은 정기적으로 도교육청의 감사를 받고 있다. 신규교사 채용에 불법이나 비리의 의혹이 있다면 철저한 감사를 통해 부정이나 비리를 밝히고, 비리가 있다면 사법당국에 고발할 수 있는 권한이 도교육청에 있다. 반대로 이러한 의혹이 사실과 다를 때에는 감사결과를 발표하여 억울한 오명을 벗겨주어야 마땅하지 않은가?셋째, "2013학년도 신규교사 채용을 희망한 사학 12곳이 도교육청의 방침에 반발, 정교사를 단 한 명도 뽑지 않았다"고 하는 내용은 독자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 법정정원 내에서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교사를 임용할 수 있는 인사권은 학교법인의 고유권한이다. 따라서 도교육청의 방침과 상관없이 정교사를 채용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학교법인과 도교육청간의 갈등의 결과가 고스란히 학교와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를 피하고자 정교사를 채용하지 않고 충돌을 피한 것을 '반발'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우리의 뜻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건학정신에 입각하여 학교를 건전하게 운영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립학교 경영자와 무너지는 교단을 방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도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3,000여명의 사립학교 교직원들과 우리를 믿고 소중한 자녀들을 보내주신 학부모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전북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소속 모든 사학경영인들은 숭고한 건학정신에 따라 학교경영에 최선을 다하여 전북교육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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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25 23:02

잔소리에 멍드는 사랑스런 자녀들

서울의 명문 Y대학 사회발전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한국 어린이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낮았다. 슬픈 일이다. 물질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데도 그들은 왜 불행하다고 생각할까? 이는 일방통행식인 가정 분위기와 반 강압으로 느껴지는 학교 교육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한다. 자녀들의 '자존감'은 영아기 때부터 주변 환경에 의해 형성되어 가는데,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사람은 부모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가장 많이 듣고 자란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였다고 대답한다고 한다. 반면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은 어려울 때 "다 괜찮을 거야(Everything is going to be ok.)"라는 격려였다고 한다. 아이가 어려울 때 부모가 해주는 격려의 말 한마디는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 주었고, 다시 도전 할 기회와 힘을 길러준다고 한다. 가르침의 본질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모든 사람들의 보금자리며, 교육마당의 요람이다. 그러나 부모님 말씀을 자녀들은 서슴지 않고 '잔소리'라고 한단다. 부모의 넘치는 사랑 때문이다. 공부해라, 방 정리해라, 일찍 들어와라, 게임하지 마라 등은 아이들에게 '말씀'이 아니라 '잔소리'다. 많은 부모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잔소리'의 사전적 의미는 '세설(細說) 또는 꾸중으로 하는 여러 말'이다. 부모의 사랑이 담긴 감정의 전달을 '꾸중'이라고 받아들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 아닌가 말이다. 그렇다 해도 부모가 먼저 변화하면 어떨까. 학교에서 돌아오는 자녀에게 '오늘 힘들었지? 어서 씻고 쉬어라'며 어깨를 두드려주고, 어지러워진 방을 보면 '오늘은 엄마가 정리할게 내일부턴 같이하자. 응?' 하고 말하는 것이다. 귀가가 자주 늦어지면 '오늘은 일찍 들어와 엄마랑 함께 TV 같이 보지 않을래?' 라고 말하는 식이다.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듯한, 지금까지 굳어진 언행을 벗으려면 조금은 어색하긴 하겠다. 그러나 힘들게 바뀐 내 모습으로 자녀가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면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 '이거 다 널 위해서란다.'를 '엄마의 욕심을 아들은 이해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정감 있는 솔직한 어투로 말한다면 자녀의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도 열릴 것이다. 더 이상 부모를 '잔소리꾼'으로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소통을 가로막는 기본 문제들을 풀 실마리를 찾아낼 때 부모자식간의 높은 장벽은 저절로 허물어질 것이다.자녀는 덜 익은 풋과일이다. 풋과일은 적당한 영양분과 일조량이 필요하다. 자녀들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고 또 인정해가면서 차분한 자세로 신뢰를 쌓아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부모로부터 행동을 강요받는 성장과정에서 아이들은 엇나가고, 웃자랄 수 있다. 겉은 의젓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하고 있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며 통제 불가능한 성격의 소유자가 될 수도 있다. 부모의 잔소리가 필요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기회, 자존감과 사고력을 앗아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잔소리는 부모들의 근시안적인 교육방법으로 '소리 없는 폭력이나 학대'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슬기로워야 자녀들이 슬기롭게 자란다. 아이들도 30대가 넘으면 부모의 잔소리가 약이었음을 알아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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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24 23:02

지역 기업 생산제품 사주기 운동을

해마다 우리 전라북도는 기업유치,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일자리를 늘려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열어주고 낙후된 전북경제를 활성화해 더욱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루어가기 위함이다. 이렇게 해 도에서는 그동안 매년마다 많은 기업들을 유치해 왔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우리지역에 '모시고 온' 기업들을 대접(?)을 안 해준다. 그 대접이란 게 뭔가? 바로 해당기업의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사주는 것이다. 어렵사리 모시고와 우리 식구가 된 기업들의 제품을 사주어야 그 기업이 커나가고 발전하고, 그래야 기업 유치의 선순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모시고 온 기업뿐만이 아니다. 수십 년간을 전라북도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이바지해온 토착기업들도 공히, 도민들의 외면으로 그들의 홈그라운드인 전북에서조차 타 지역 기업에 시장을 내어주며 잠식당하고 있다. 지난 10일 비바람이 몹시 부는 날 전북도청 광장에서는 한국지엠자동차 전시 및 구매협약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전라북도 김완주 지사를 비롯한 최진호 도의회 의장, 4개 상공회의소 회장 등 관계자들이 모여 매출부진 등으로 조업중단중인 한국지엠자동차 사주기 운동 전개 결의와 함께 구매협약을 맺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작년11월 신차 생산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이에 항의해 전라북도 및 군산시에서는 한국지엠 본사 방문, 서명 운동, 한국지엠의 최대주주인 KDB지주회장 면담 및 대통령 방문 등으로 그야말로 어렵사리 기존 자동차의 생산연장과 신모델(캡티비) 추가 생산 및 5년간 한국지엠 8조원의 투자약속까지 받아낸 바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1996년 설립 이래 2012년 말 연간매출 5조원, 종사자수 1만1000명(협력사 포함), 전북 전체 수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가 지금 매출부진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조업중단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고용인원 감소, 협력사의 어려움 가중으로 인한 도산우려 및 연관 산업과 주변상권의 쇠락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우리 도민 모두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명예홍보대사라도 자청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지금 당장 표면적으로 드러난 시급한 상황의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예로 들었지만, 이외에도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지역의 기업을 키워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도민들이 해당기업의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구입하고 애용하는 것이다. 전라북도에서 기업을 하면 모든 도민이 하나 돼 그 기업의 물건을 최우선적으로 구입해준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 우리 전북으로 많은 기업들이 서로 오려고 하지 않을까?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우리 전라북도에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두 회사가 있고, 상용차와 승용차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모든 차 구입 시에 무조건 이 두 회사의 차를 구입하는 것이 어렵게 모셔온 내 고장 기업을 키우는 길이고, 이러한 우리지역 기업 사랑의 인식 확산과 실천만이 전북경제 활성화의 선순환효과를 위한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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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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