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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향한 특성화고 학생들의 꿈

현대 자동차가 오는 3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에게는 꿈에 부푼 소망의 메시지로 전달됐다. 밤낮으로 인터넷을 뒤지며 일자리 안내에 골몰하던 특성화고 교사들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대기업 취업을 그림의 떡으로만 생각했던 학생들은 취업 진로 상담 창구에 끊임없이 줄을 잇고 있다. 지원 방법에 대한 문의가 종종 들어온다. 대기업 취업은 아마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행운의 열쇠고 지방에서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마지막 행운을 잡는 축복의 아들이 될 기회이기 때문이다. 주간 연속 2교대는 대기업이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근로자에게는 최적의 근로복지가 주어지는 고용안정정책으로 회사의 성장 발전은 물론 대기업으로서 지방의 고용 안정정책의 하나로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혁신적인 기여하는 의도에 기인한다. 이에 지방에서 성실한 꿈을 위해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빨리 알려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기게 되었다. 다행히 현대자동차에서는 주간연속 2교대를 1월에 2주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고 한다. 참 반가운 소식이다. 시범실시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안에 주간2교대가 전주 공장 전체 사업장에 확대 실시된다면 현대 자동차 전주 공장은 생산 규모를 늘려 협력업체를 포함해 모두 40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일자리 부족으로 젊은이들이 고향을 등지고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안타까운 현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으며, 더불어 다른 지역의 청년들이 도내로 유입될 것이다. 전자는 지역민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후자는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일이 실현된다면 다가오는 봄에는 지역 경제의 회복과 더불어 곳곳에서 기쁨의 탄성 소리가 들릴 것이다. 주간2교대가 시행되면 좋은 품질의 차량 생산량은 늘어난다. 이로 인해 이미지 제고와 함께 대외적인 수출은 증가 추세로 들어설 것이며 그 결과 고용이 더욱 증대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믿는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노사는 물론 도민까지도 행복하고, 함께 잘 사는 공동체로 변화·성장할 것이다. 이제 환히 비쳐오는 이상과 현실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지속적인 성장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현대 자동차가 최고의 직장이라 말하게 될 것이며, 구매자 입장에서도 현대 자동차가 최고의 품질이라 인식하게 된다면 현대 자동차의 명성과 칭찬은 국내 모든 산업의 모델로 급부상할 것이 당연한 이치다.나아가 누가 홍보하지 않더라도, 그 명성과 공헌은 세계 속으로 빠르게 전파될 것이며 IT산업 부럽지 않게 수출량과 판매량은 증가해 해외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현대 자동차의 젊은이들은 세계 가는 곳마다 고부가가치의 산업 역군들로 존중받으리라. 현대자동차를 향한 젊은이들의 푸르른 꿈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 꿈이 전북을 넘어 세계에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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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01 23:02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주는 교훈

지난해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는 우리나라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정부는 물론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도 몇 달 동안 쉴 새 없이 실태파악과 대책마련에 분주했다. 지난 27일,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에서 일어난 불산 누출사고도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고 있다.이번 사건은 분명 불행한 사건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던지는 메시지를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경험을 통해서 화학물질사고의 위험성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굳이 이번 사고를 통하여 교훈을 얻었다는 것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한다.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최악의 화학사고는 있었다. 그중 불화수소 및 불산 누출사고는 150건 이상 보고되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1987년 10월에 발생한 텍사스 Marathon 석유정유회사의 탱크유출사고를 들 수 있다. 사망보고는 없으나 약 1000여명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2년간 영향모니터링을 할 정도로 큰 사고였다.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듯이 남의 외양간에서 소를 잃었을 때 우리의 외양간을 정비했더라면 우리의 소까지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외양간을 완벽하게 고치는 일만 남았다. 그렇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먼저 화학사고의 위험성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의 예와 이번 구미 불산 사고처럼 화학물질 사고는 그 파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심각하고 큰 사고라고 할지라도 예방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그렇다면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첫째, 유독물 영업자 취급시설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유독물 제조시설과 보관시설은 방수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등의 기준을 준수하고 방재장비 등을 항시 갖추고 정비해야 한다. 또한, 그것은 규정에 맞추어 형식적으로 갖추는 것이 아닌 실제로 작업자가 비상시에 사용 가능하고 위급할 때 적절하게 가동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작업자 안전수칙을 확립하고 완벽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번 사고는 작업자가 안전수칙 매뉴얼대로 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일 수도 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대처해야 하는 이들이 바로 작업자인 만큼 작업자에 대한 주기적인 안전관리 교육은 사소한 사고가 큰 사고로 연결되느냐 작은 사고로 마무리되느냐를 결정지을 수 있다. 셋째, 작업장 내에 내재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뿌리 뽑아야 한다. 이번 불산 누출사고도 작은 부주의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사고 이후 실태조사를 위해 많은 사업장을 다녀봤지만 거의 모든 사업장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우리 사업장은 괜찮다"였다. 이번 누출사고를 일으킨 근로자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우리 생활 속에 깊게 뿌리박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번 불산 누출사고를 통하여 제도와 시스템은 정비되겠지만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운영하고 가동하는 사람이 지키지 않는다면 한 권의 매뉴얼에 불과할 것이다. 기본과 원칙이 최우선의 가치로 자리 잡을 때 우리사회의 안전은 더욱더 공고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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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31 23:02

세계화를 지향하는 농촌 다문화

우리 사회는 문화 개방과 국가 간 교류 확대로 결혼 이민, 외국 노동력 유입이 이루어져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다. 특히 전통사회를 고수하며, 보수적인 성격이 뿌리 깊게 자리한 농촌에서도 국제결혼이 증가해 우리나라의 다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이 됐다. 하지만 농촌지역은 기존 우리가 지녀온 문화와 사고방식, 우리 색깔을 지켜왔기에 농촌 다문화는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다.어느 부문이든, 어떠한 현상에서든 우리가 살아가며 접하는 모든 것들에는 양면이 늘 존재한다. 이에 우리 농촌 다문화가 가져오는 사회적인 현상에서도 보다 밝고 긍정적인 면을 극대화해 다문화가 농촌에 주는 가치를 발견해 발전, 개선시켜야 한다. 앞으로도 더 확대될 다문화는 우리 농촌에서 문제되는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농촌 공동체를 이루며 유지하는 근간으로 정부를 비롯한 우리는 바람직한 가치판단으로 우리 농촌의 다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세계화를 꿈꾸며 갈망하던 우리의 바람은 다양한 방법과 방식을 넘어 이제 가까운 우리 농촌에서 직접 나타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우리 농촌과 농업을 세계화해 알리는, 긍정적인 사회 현상으로의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보다 더 많은 꿈을 품고, 앞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할 우리의 농업이기에 우리를 가까이 하고 우리 속에 스며들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을 위해서 기존 마을의 분위기를 개선함은 물론, 새로운 작목을 재배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는데 아낌없는 관심과 모든 이들의 힘이 합쳐져야 하겠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우리, 우리와 함께 하는 새로운 우리인, 보다 아름다운 다문화 사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사회 현상을 이해해야 하며, 앞서 내다보는 성숙된 자아와 시민의식의 함양이 요구된다. 모두가 함께 존중 받아야 할 다문화가족의 인적, 그리고 문화자원적 가치는 보다 더 극대화돼 우리만의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한국형 다문화사회의 건설, 발전으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모두의 생각과 힘을 모아야 하겠다. 하나의 문화는 모든 이들의 생각과 관심, 그리고 사랑이 만들어낸 우리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고, 앞으로도 살아갈 미래의 역사 속 귀중한 모습이다. 우리 정부는 다문화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형성되어가고 있는 농촌을 중심으로 시작해 다양한 모습의 다문화 모델과 세계를 끌어안은 농촌의 모습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와 지원을 확대해야 하겠으며 우리 농업의 활성화에도 이러한 다양한 문화를 지닌 이들의 생각도 함께 고려해 과거에 머무르지 않은 미래를 향한 우리 농업·농촌을 이룩하는데 아낌없는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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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25 23:02

고향 출신 능력자가 없었나

이번 부단체장 인사에서도 고향 후배가 없었다. 능력자가 없는 모양이다. 인사가 빗나가면서 억측만 되살아 나고 있다. 부군수 인사에서 임실출신이 등용되지 않고 또 외지출신이 착좌(?)하게 돼서다. 이로써 강완묵 군수는 취임 이후 두 번이나 군민들과 공직자들을 실망시켰다.군수로 당선된 후 취임을 며칠 앞두고 인사차 필자의 사무실을 찾아 온 강 군수에게 진언을 전했다. 그날 필자는 "취임하게 되면 부군수는 꼭 임실출신이어야 합니다. 기자는 편집국장이, 교육공무원은 교장이, 행정공무원들은 부군수자리가 꽃이라고 하던데, 도청이나 타 시·군에서 임실출신을 찾아보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강 군수는 "고향 출신을 부군수로 데려다 놓으면 일은 안하고 차기 군수 선거운동만 한다"고 답했다. 이에 필자는 곧장 되받아서 나무랐다. "그때는 군수들이 모두 교도소에 갔으니까 그랬지. 강군수도 교도소 가려는가? 농민출신 군수로 그럴 일이 없잖은가. 만일 그렇다면 우리 애향운동본부 차원에서 혼을 내 줌세."하고 웃고 넘어간 적이 있었다.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완주출신 부군수가 2년 임기를 마치고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어쩌면 참 관운이 되게 없는 부군수다. 역대 부군수들은 군수 권한대행을 1년에서 2년이 넘게 잘 해먹고 갔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니었다. 후문에 의하면 정읍이 고향인 신모 부군수가 오게 됐단다. 이번 7개 시·군인사에서 고창과 장수군은 고향 출신이 왔다는데 나머지군은 부군수가 군수에 도전해 올까 두려워 타 시·군 출신 부군수를 영입해 온 모양이다. 고향을 잘 알고 고향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칠 인재가 도처에 많은데도 못 데려온 이유가 뭘까? 차라리 청사를 부군수에게 맡겨두고 군수는 중앙부처나 국회를 다니며 예산을 따오거나 현안사업을 챙겼으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 될까봐 불안해 타 지역 출신 부군수를 모셔온 모양이다. 전북일보 보도에 의하면 임실군의 올해 예산이 작년보다 겨우 15억 늘었다는데 이유는 뻔하다. 재임기간동안 법정엘 10여 차례 오갔고 변호사가 무려 9명이나 바뀌었다는 소문이다. 변호사 비용만도 얼마나 되는지 우리 영세민으로서는 계산이 쉽게 안 나온다. 한사람이 3억 원 이상인 변호사도 있었다니 개가 웃을 일이다. 어떤 이는 고향 부군수와는 비밀유지가 안되고 각종 업무를 맘대로 못하기 때문이며 대가성이 성립되지 못한 것이라는 비아냥거림도 쏟아댔다. 그래서 말도 많았던 비서실장도 외지출신을 데려다 놓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도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필자가 충고하노니, 고향에 눈과 귀 하나씩은 맡겨두고 살던가 아니면 부단체장용에 사용할 현금이라도 넉넉히 마련해 두시게나. 그것도 아니면 불출마 각서라도 쓰시던가. 그래야만 고향에서 민선군수를 잘 모시며 부군수라도 하고 정년퇴직을 할 수가 있는 모양인데. 고향 후배님들이시여! 정신들을 차리시게나. 아니면 현직 군수나 차기 군수가 될 전망이 있는 선배를 자주 찾아 미리 줄이라도 서보시게나. 자기일은 자기가 개척해야 한다는 나이든 필자의 선배가 조언하는 바를 이해해 주시라고 당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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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23 23:02

기획부동산의 사기 피하는 법

최근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아니 개발 소재 여부를 불문하고 무차별적으로 기획부동산에 의한 부동산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 심지어 다단계수법이 부동산에도 침투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기획부동산의 수법은 그동안의 부동산 투기 수법과는 차원이 다르다. 부동산 투기란 단기적인 불로소득을 노리고 탈세 등 수법을 동원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기획부동산의 수법은 부동산 투자나 투기의 개념을 벗어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부동산에다 사기를 더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기획부동산에 의한 사기성 거래는 전국적으로는 이미 수많은 피해사례가 발생했다. 형사상 사기죄 등과 민사상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데 정부 관련부처는 대응 조치도 없고 언론에서도 그 피해 사례가 거의 보도되지 않는 것 같다. 정부는 하루빨리 기획부동산에 의한 부동산 사기의 실태를 파악해 피해 방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기획부동산에 속아서 적정 시세의 3~4배 이상의 대가를 지불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이 있다. 먼저 해당 지역을 잘 모르는 외지인이라는 점이다. 또 부동산을 매입할 때 현지 주민이나 부동산 업소에게 문의한 일이 없고, 대상 토지가 어디에 있는지 구경도 안 하고 매입했다는 점이다. 이런 기획부동산을 퇴치하는 법을 나름대로 소개해본다.첫째,부동산 투자의 정석은 현장 활동이다. 어떠한 부동산 활동이든지 현장조사없이는 제대로 이루어질수 없다. 부동산학에서 이것을 임장활동이라고 한다. 현장확인 원칙만 제대로 지켜도 사기의 대부분은 퇴치할 수 있다. 지형도·지적도 등 도면으로 현장을 찾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으로 어렵지 않게 해당 부동산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둘째, 공시지가를 너무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통상 공시지가는 시세의 70%정도로 알려져 있다. 위치에 따라서는 약 30%에 불과한 경우도 있을 수는 있다. 새만금지역처럼 획기적인 개발이 진행되는 곳은 공시지가의 시세 반영률이 더욱 낮을 수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공시지가의 3~4배이상의 가격은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국토해양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공시지가의 현실화에 박차를 가해 공시지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셋째, 인근 지역의 시세자료를 최대한 조사해야 한다. 2006년 실거래가신고제도가 정착돼 시·군청의 거래자료나 등기부를 열람하면 매매가격을 알아볼 수가 있다. 그리고 현장조사 때 인근 주민이나 현지 부동산 중개인에게 시세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시골지역은 동네의 이장에게 문의하면 대략의 시세는 파악할 수 있다. 이 세가지를 잘 지킨다면 기획부동산이 아무리 달콤한 말로 유혹한다 하더라도 쉽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 당국에서도 부동산 사기범을 강력하게 처벌해 건전한 부동산 거래 질서를 하루빨리 회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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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18 23:02

보수와 진보, 수구와 혁신

요즈음 주변을 둘러보노라면 사람 사는 세상이 짐승들과 같은 양육강식의 세계에 살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가진 자가 더욱 많이 가지려고 약하고 힘없는 자들을 괴롭히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은행의 파생 상품도 그렇고, 키코 문제도 그렇고, 골목 상권을 점령하는 대기업의 유통 문제도 그렇고, 심지어는 빵 가게 운영조차도 그러하니 자본주의 국가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찌 돈의 많고 적음으로 가늠할 수 있겠느냐고 말들은 하면서도 모두가 하나같이 부를 축적하기 위하여 달음박질한다.진부한 논의이지만 우리는 진보와 보수를 자주 헷갈려 한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면 보수이고, 민주당을 지지하면 진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대기업을 배려함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시키려고 한다면 보수적인 방법이고,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을 지원해 경제를 부강케 만들려고 한다면 진보적인 사고라 할 수 있다. 북한에 대한 정책에 있어서도 먼저 사과와 핵 실험 중단을 지키면 남북교류를 하겠다고 한다면 보수적 사고이고, 교류를 진행하면서 사과와 핵 실험 중단을 실현시키겠다고 한다면 진보적 사고일 것이다. 그러니 보수적 사고가 맞고 진보적 사고가 틀렸거나, 진보적 사고가 맞고 보수적 방법이 틀렸다고 말할 수가 없다. 이론적으로는 둘 다 옳으나 실제로 해 봐야 어느 것이 현실에 더 적합한지 알 수 있다.보수가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만큼 진보도 국가의 앞날을 걱정한다. 그러므로 보수도 애국자요, 진보도 애국자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저 혼자만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인양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집단들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들을 수구 집단이라 부른다. 이러한 수구 집단은 새누리당에도 있고, 민주당에도 있다. 이들의 대표적 특징은 바뀌고 변해야 된다고 말들은 무성하게 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의 기득권은 절대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정한 사회와 기회가 균등한 사회를 부르짖으면서도 자기 것은 손에 꽉 주고 내놓지 못하고 있는 자들이 지천이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서 있어야 하고,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있어야 하며, 은행은 기업을 위해서 있어야 되는데 그러하지 못한 일들이 다반사이다. 자기와 자기 식구들은 대대로 부와 권력을 물려가면서 살아야 되고, 다른 사람들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이는 보수든 진보든 수구이다. 노동자가 하루 종일 일해도 돈 몇 만원 벌기가 어려운데,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의 1시간 특강비가 5만원이 넘는다면 이는 진보 성향의 선생님이어도 수구이다. 구구팔팔 -전체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 노동자- 이라고 말들은 하면서도 대기업 주도형 정책을 계속 펴나간다고 한다면 이는 수구이다. 도시 아이들에 비해 절대학습시간이 부족한 농촌아이들에게 토요 휴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아 재능 밖에 가지고 있지 않는 가난한 농촌 아이들을 또 다시 농사꾼으로 만든다면 이는 수구 중의 수구이다. 보수도 혁신돼야 하고, 진보도 혁신돼야 한다. 그것은 상대편(counter part)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족했거나 빠트린 것이 없는가를 늘 둘러보는 것이다. 백성은 진보이든 보수이든 크게 상관치 않는다. 누가 더 수구적이고 누가 더 혁신적인가를 지켜보고, 혁신하는 자를 선택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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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17 23:02

농업, 전주·완주통합 키워드

필자는 지난해 12월 전주시 농민회와 여성농민회가 주최하는 '근교농업 육성방안'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발언하고, 농민들의 요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재해보험의 현실화, 쌀 등 기초 농산물 국가수매제 필요성, 농기자재·농기계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농업용 전기와 면세유 등 에너지 비용의 증가 등 경영비는 올라가는데 정부가 오히려 쌀값 안정이라는 명목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소리,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가격이 품목별로 조금만 올라가면 농산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는다고 아우성을 부추기는 언론보도 등 농민들이 쏟아내는 숱한 하소연을 들을 수 있었다.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으로서 가장 가까운 곳에 우리 모두가 살펴보아야 할 농업, 농촌, 농민 문제를 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문해 보았다. 인구 65만명인 전주에 사는 농민은 2만1000명, 전주인구의 3% 정도이다. 하지만 전주인구의 3%밖에 되지 않는 소수계층 농민이라고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 봐야 할 때라고 본다. 오는 6월에는 전주-완주 행정구역통합이라는 명제가 실현될 것인지를 전주-완주 주민들에게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전주-완주 통합으로 미래 지향적인 광역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인가, 아니면 완주 지역민들의 반대로 무산될 것인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본다. 이 문제 또한 내면을 들여다보면 농업문제와 귀결되는 측면이 가장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미래 지향적인 통합의 상승효과를 공유하고 산업적 열세에 있는 농업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농민들의 우려나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은 없을까?첫째, 농업발전기금, 농업부문 투자재원 확보 조례 제정 이외에 농업전담 부서 조직에 대한 선언적 제시가 필요하다고 본다. 농업정책, 농업유통, 양곡정책, 축산정책, 농업기술 전문부서의 역할과 기능, 지리적 접근의 용이성 등이 고려된 조직과 전문인력의 배정이 약속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고령화된 농업인이 쉽게 찾아가서 기술과 정보를 접근 할 수 있도록 근거리의 농업기술전문상담소의 신설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전주-완주 지역의 농업인단체 협의체의 활성화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협치에 근간을 둔 농민단체 협의기구의 대표가 행정통합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정구역 통합에 각 지역의 농업인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것은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셋째, 농축산물 유통의 집중적인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 친환경 학교급식센터의 활성화, 지역농협, 생산자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 미생물제제를 활용한 친환경농업 전문교육관 설립 등의 인프라도 약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 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공간 재창조가 필요하다고 하겠다.결국 완주 지역민의 30%가 농민이고 산업적 차별이 없는 도-농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상생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 할 수 있도록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떠나 미래지향적인 통합 전주시가 완성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으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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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16 23:02

택시가 대중교통인 이유

197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택시는 고급 교통수단으로 긴급을 요하거나, 시간이 촉박하고 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을 운행했다. 1980년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고 자가용 자동차의 증가와 제5공화국이 들어서면서는 시골 30가구 이상 마을에 버스가 의무 운행되기 시작했고, 이후 10가구 이상 마을까지 시내버스 및 농어촌버스가 산간 오지까지 운행하기 시작한 1990년 초반부터 택시사업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1995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설상가상으로 민선 시장·군수들은 선거 때 표를 의식해 선심성 행정으로 택시를 무한정 증차, 택시대수(전북도 1995년 7713대, 2012년 9513대)가 24% 증가된 반면 인구(전북도 1995년 190만명, 2012년 187만명)는 감소됐다. 자동차(1995년 32만대, 2012년 73만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인구 2.56명당 1대꼴이 됐다.1980년대 초만 하더라도 전북도 인구 1163명당 택시 1대꼴이었으나, 2013년 현재는 190명에 불과해 자가용 자동차가 없는 빈곤 근로자, 주부, 학생, 어르신 등이 택시 이용의 주 고객이 된지 오래다. 물론 버스승객도 자가용 자동차 없는 국민이 이용하고 있지만 택시요금이 워낙 저렴하다보니 2명 이상만 타면 버스요금보다 저렴해 많은 주민들이 택시를 쉽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택시 기본요금은 2200~2400원이며, 시내버스요금은 1100~1200원으로 4인 요금이 4400원인데 반해 택시는 4인이 1대의 택시를 이용할 경우 2200원으로 버스요금이 택시요금 보다 2배정도 비싸다.이에 비해 일본 동경은 택시기본요금이 1만522원으로 한국의 4.4배, 미국은 4.6배, 독일 3.8배, 프랑스 3.5배정도 비싸다. 택시요금 또한 OECD 대부분 국가가 택시 사업자들이 당국의 신고로 결정되지만, 우리는 사업자단체인 택시조합과 개인택시조합이 합동으로 용역을 의뢰해 시·도에 신청하면 시·도는 다시 검증용역을 거쳐 물가대책 심의와 소비자 정책 최종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OECD국가중 유일하게 택시요금을 공공요금으로 구분해 행정당국에서 인가해 주는 경우는 우리가 유일하다. 택시요금 인상에 있어서도 매년 물가 상승률에 따라 인상 시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단체 및 시민단체의 눈치를 봐가며 3~4년마다 인상시키고 있다. 인상폭 또한 최저인상으로 1981년 600원이던 택시기본요금이 30년이 지난 현재 2200원으로 3.6배 인상된 반면 택시는 고급교통수단으로 묶여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택시 대수에 있어서도 프랑스는 인구 6000만명에 7만8000대가 있는 반면 우리는 인구 5000만명에 25만5000대의 택시가 운행되고 있어 택시 1대당 인구수는 프랑스 769명, 한국은 190명으로 프랑스는 그야말로 택시가 고급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우리는 자가용 자동차 없는 국민이 주 이용 고객이다 보니 여객운송 분담율에서 택시43%, 버스57%로 양분하고 있어 택시는 그야말로 대중교통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택시가 대중교통인 이유는 불특정 주민의 다수가 전국 어느 곳에서나 낮은 요금으로 자유롭게 택시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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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15 23:02

프로야구단 유치, 끝 아닌 시작

200만 도민 모두가 그토록 간절히 열망했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는 결국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는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된 이후 스포츠 인프라의 지역 안배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10구단 유치를 간절히 원했던 도민들의 염원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이다.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필자는 누구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으며 실망 또한 크다. 이제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에 대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향후 11구단 유치를 위해 치밀한 유치 전략과 실패 원인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필자는 몇 가지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첫째, 리틀 야구부와 중·고교 야구부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늘리고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현재 도내에는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는 최근에 창단된 인상고를 포함한 3개교만이 야구를 육성종목으로 운영하고 있어 프로야구 신생구단이창단 되더라도 선수 확보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야구부 창단을 위한 다양한 방법 및 적극적이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작년 한해 도교육청에서는 1개교 당 1300만원의 야구부 운영비와 창단비용으로 1개교당 500만원을 지원했다. 배트 등 장비가 고가여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야구종목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자체 및 도내 기업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둘째, 야구문화 활성화와 저변 확대이다. 위에서 제시했던 야구 육성종목 운영 확대는 일정 규모의 저변이 확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육성종목 운영과 병행해 초·중·고등학교 방과후학교 운영, 생활체육동호인 야구를 활성화해 야구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호인 야구장 건립, 동호인 주말리그 활성화,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여성 동호인 야구단 활성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이고 준비된 야구 인프라 구축이다. 전라북도 야구 인프라의 현재 상황은 너무 열악하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최고의 편의시설과 품격 있는 서비스 제공, 선수들에게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부대시설 등 최첨단 문화복합시설을 갖춘 야구 전용구장 건립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또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위해 계획했던 군산야구장의 각종 편의시설 보수 및 교체, 익산 야구장의 시설 보강 사업은 차질 없이 계속 추진돼야 할 것이다. 프로야구단 창단은 이제 끝이 아닌 시작이다. 이번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보여 줬던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원했던 도의회의 모든 역량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제11구단 유치를 위해 미리 미리 준비 하였으면 한다. 또한 향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활성화와 인프라구축,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 프로야구단이 없는 강원과 전북에 2개 구단을 더 창단시켜 미국이나 일본처럼 양대리그로 운영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필자는 끝으로 반드시 프로야구 제11구단이 전북에 유치되어 우리 고장에서 배출된 제2의 최형우·차우찬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전주 야구전용구장에서 제11구단 선수로 활동하며 도민들의 꿈과 희망을 펼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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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14 23:02

학교폭력생활기록부 기재의 명암

지난 5년동안은 우리나라 보통교육의 수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폭력', '왕따', '진보 보수 좌·우 등 낡은 이념 갈등', '교원 폭행과 교권 상실', '지역차별과 국론 분열', '빈부차별 교육정책 만연', '조세 누진율제 후퇴와 부자 감세', '실업', '노인의 빈곤', '국토의 66% 산림지역과 산림 복지 외면', '에너지 물가정책과 자살율 OECD국가 중 1위', '이혼 증가', '부모 배후자 자녀살해와 가정파괴 범죄 급증'등 교육 외연적 사회 환경이 악화된 여건은 우리 온 국민과 특히 청소년들 가슴에 큰 상흔을 남기고 스쳐갔다. 그 중에서도 전북교육의 수난은 가중되었으며 교육감의 자율의지에 맡겨야 할 문제와 특히 '학교폭력'근절방안을 놓고도 학생 폭력 사실을 '생활기록부'에 낱낱이 기록하라는 장관의 지시와 이를 전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표시한 교육감 간에 갈등은 법정싸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교육현장은 몸살을 앓고 있는 듯하다. 필자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필요 이상의 갈등으로 본다.보통 교육은 수혜자가 미성년자임을 유의해야 한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학업에 몰두해야할 사춘기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지도 못한 채 모든 과오를 학생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리이다. 보통교육의 장인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과 이수시간 확보, 생활지도와 교육행정 등 여러 기능으로 살펴 볼 때 계열적 상하체계도 중요하고 존중되어야 하지만 수혜자 중심의 보통교육이 잘 이루어지려면 학생·학교의 개별적 환경과 상황파악이 중요하고 교육여건 조성이 먼저 우선되어야 한다. 청소년은 잠재능력을 잘 개발하면 무한한 가능성과 가변성이 크기 때문에 성년과는 다르다. 학교 폭력의 근절 방안은 그 근원을 잘 진단하여야 하며 몸통을 잘 파악하여 근원을 찾아 다스린 후 상처부위의 처방을 해야 한다. '학교폭력'이라는 환부만 어설프게 치료하면 다른 곳에 환부가 도지는 경우 환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보통교육의 성공은 교사의 사기와 열정이 사명감으로 이어질 때와 사제지간의 사랑이 교감되고 실행될 때 그리고 학생이 선생님으로부터 차별받지 않을 때와 무한한 관용과 관심을 갖고 창의성이 존중받고 수혜자인 학생이 발표하고 표현의 기회를 넓혀주면 학교폭력은 사라지게 된다.보통교육의 현장인 초·중·고등학교에서 준연구보관문서(30년 이상)로써의 '생활기록부'에 사실을 기재하고 아니하고는 학급 담임선생님의 고유권한이며 당해 학년 학급 담임선생님의 교육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따라서 상급기관의 지시로 작성되는 '생활기록부'는 교육현장 중요문서로써의 의미를 상실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교육문제는 교육적으로 힘을 모아 풀어야 하며 어떤 형식이나 수단으로도 풀려고 하면 안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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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11 23:02

전북, 한국판 '카디널스' 기대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에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두 가지가 유명하다. 하나는 이 도시가 서부개척시대 서부를 향한 출발지였다는 상징으로서 미시시피 강변에 서있는 황금빛 대형아치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로야구단인 카디널스이다. 세인트루이스 인구는 32만으로 2010년 기준 미국 내 도시 중 56위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야구팀을 가진 30개의 도시 중 인구로는 26위, TV유료시청가구수로는 21위임에도 역대승률 .518로 4위, 최근 3년간 평균관중수는 39,737명으로 당당 5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이 1950년대 이후 서부와 플로리다로 팀을 이전·확대시키기 전에는 가장 서쪽과 남쪽에 있던 팀이었다. 이런 변방의 팀이 내셔널리그 우승결정전에 40번 출전해 18번 우승하고, 월드시리즈에서는 11번이나 우승해 내셔널리그에서는 최다이고 메이저리그를 통 털어도 뉴욕 양키즈 다음이다. 1882년에 창단된 카디널스는 더 맨이라는 별칭을 가진 스탄 뮤지얼, 불같은 강속구를 지녔던 밥 깁슨, 천재적 2루수 로저스 혼스비, 현역 최고의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 등 기라성 같은 명선수를 배출한 명문 중의 명문구단이다. 이처럼 카디널스가 마켓사이즈가 작으면서도 내셔널리그 최고의 팀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가 된 것은 1920년대에 이미 구단내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도입했고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필요한 선수를 과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충당하는 등 구단운영을 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큰 성공한 이유는 구단과 지역주민의 일체감이다. 매경기 만원사례를 이루는 부쉬스타디움은 빨간색 물결이 넘실댄다. 팬들의 충성도를 의미하는 관중동원수를 미국 제3위의 대도시로 인구가 700만명이 넘는 시카고를 연고로 하는 화이트삭스와 비교해보면 최근 3년간 카디널스는 연평균 경기당 3만9,737명이 입장한데 비해 화이트삭스는 25,355명이 입장하여 1게임에 1만4,382명이나 차이가 있다. 야구단이 위치한 도시의 인구크기가 야구단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야구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착과 열정이 성공하는 프로야구단을 만든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제10구단의 구단주와 연고도시가 곧 결정된다. 전라북도는 재계 서열 30위인 부영과 손잡고 10구단 창단을 도모하고 있다. 전라북도와 세인트루이스는 마켓사이즈가 작지만 야구열기가 강하다는 면에서 거의 유사하다. 한국프로야구의 초창기 흥행을 이끌었던 해태타이거스의 주역들인 김봉연, 김준환, 김성한, 김일권, 조계현 등은 이 고장 군산상고 출신의 역전의 명수 후예들이다. 군산경기장의 평균관중수는 광주보다도 경기당 8%나 더 많았고 좌석점율도 86%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전국에 분산된 야구팀이 한국프로야구의 또 다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집중과 몰입은 편중이 되어 프로야구 발전의 독이 될 것이다.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원정이동거리도 수도권에 10구단이 있는 것보다 전북에 있는 것이 비수도권팀의 이동거리를 24%p. 감소시킨다는 과학적 연구결과도 있다. 프로야구는 지역의 야구에 대한 애정과 전통이 있을 때 가능하다. 미국 카디널스의 성공사례를 한국에 접목해 또 다른 한국판 카디널스를 만드는 것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전통이 살아있는 전북에서만이 실현될 수 있다. 이것이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야구적 결론이고 당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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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10 23:02

국가 균형 발전과 프로 스포츠

새해를 맞이하면 지난해보다는 좀 나아지겠지하는 희망을 갖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새 정부가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를 도모한다면 새 정부는 국가의 균형발전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국정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국가가 균형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간·기업간의 균형발전을 이룩해 산업간·계층간의 양극화 현상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이제 우리도 1조 달러를 넘는 경제대국(13위)과 무역대국(9위)으로 발전했지만 많은 국민들은 우리의 성장이 아니라 그들만의 성장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몇 %의 경제성장이나 몇 억 달러의 수출을 더 하는 것이 중요한 때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같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국민대통합의 첩경이다. 그리고 새로운 정부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대기업과의 상생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대기업은 정부 지원(세제·금융·환율)과 국민적 성원(국산품 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철학으로 국민대통합 행렬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작년 말 한국야구위원회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공식화하면서 두 곳의 지역연고(전북도·수원시)와 두 대기업(부영그룹·KT)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신생 야구단의 유치경쟁을 벌이게 되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KT와 수원시는 10구단 유치를 위한 상호협약을 마친 바 있으며 부영그룹과 전북도 10구단 창단 선포식과 아울러 협약식을 가졌다. 그 결과는 한국야구위원회의 심사와 평가에 의해서 결말이 날 것이다. 하지만 지역연고와 대기업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는 단지 한국야구위원회 차원에서보다는 국가의 균형발전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는 더 큰 차원에서 국민적인 평가와 심판으로 10구단의 지역연고와 대상 기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해당 시민들의 야구 스포츠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열기, 지원의 전통도 중요하다.국가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수원은 이미 수도권의 대표적인 과밀지역이며 전북도는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전북도가 지역연고의 타당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한편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KT보다는 부영그룹이 돋보인다. KT는 국영기업으로 출발하여 현재는 민간기업이지만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인 유무선 통신의 준공공기업이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 등의 법률상 독과점 기업체이다. 현재 부동산 등 31개 계열사와 골프단 등 5개의 구단을 가지고 있는 문어발식의 대기업이기 때문이다.부영그룹은 재계 19위의 대기업으로 16개 계열사와 10개의 해외법인을 가진 전문적인 건설업체이다. 25년 전부터 전국의 대학과 초·중·고등학교에 기숙사·도서관·연구실 등 수많은 교육문화사업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동남아 10여 개국에 시설지원과 장학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기업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0구단은 프로야구의 또 하나의 구단을 늘린다는 야구스포츠계의 과제라기 보다는 국가의 균형발전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한다는 국민적 과제를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새 구단주가 결정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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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09 23:02

논산-천안 고속도로 통행료 내려라

대통령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공공요금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서민들은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고 아우성이다. 우리들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도민들을 더욱 주름지게 만드는 일이 한 가지 더 생겼다. 국토해양부가 서울을 가기 위해 왕래하는 논산-천안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또다시 400원씩 인상해줬기 때문이다. 현재 논산-천안간 민자고속도로는 총 연장 81km 왕복 4차선 구간으로 통행료가 무려 9500원이다. 이는 동일구간 일반고속도로 통행료 6000원보다 무려 3500원을 과다징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국 민자고속도로와 비교해도 구간별로 30원에서 80원가량을 더 비싸게 징수하고 있다. 1년에 약 525만대의 호남권 차량이 이 도로를 통행하고 있다. 이를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1년 동안 전북도민을 포함한 광주·전남 주민들이 부담하는 통행료는 약 226억원에 달한다. 참으로 '억' 소리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국토부가 지난해 논산-천안 고속도로를 포함한 민자고속도로에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로 지급한 혈세가 2778억원이라니 서민들의 주머니를 두 번 세 번 털어가는 셈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이번에 또다시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상시켰으니 차라리 할 말이 없을 정도다. 통행료가 터무니없이 비싼 이 고속도로는 가뜩이나 경제기반이 취약한 전라북도를 비롯한 호남권의 경제여건에 큰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금전적 손해를 주고 있는 것은 물론, 기업들에게는 물류비용을 높여 상대적으로 경쟁력 약화를 불러오고 있다.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인 고속도로가 경제활동 등 산업성을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실이 이런데도 국토부는 민자고속도로의 특성상 운영기간 30년 동안에는 사업비와 교통량 등에 따라 그 통행료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민자도로를 일반도로와 같이 통행료를 인하할 경우 인하로 인해 발생되는 손실분을 국고로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할 태세여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가 먼저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에서 민자사업으로 발생한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고 통행량이 적어 비싸지는 통행료 역시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은 물론, 부가가치세를 폐지해 궁극적으로는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전국의 고속도로 통행료만큼 요금을 내려야 한다. 민자고속도로는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있어서 민간자본을 활용해 부족한 정부재원을 보충하고 민간의 효율성을 공공부분에 도입하기 위해 시도됐다. 정부는 민간기업체에게 상대적으로 사업의 수익성보장과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종 지원부대사업을 허용하며 조세부담금 감면과 재정금융지원 등을 해왔다. 그러나 이런 지원에도 불구, 현실적이고 면밀한 검토도 없이 적자만을 이유로 통행료를 과다징수하고 이용객들이 이를 모두 떠안아야 한다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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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08 23:02

전북쌀 명성은 계속돼야 한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한 '2012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전국 12개 브랜드를 선정한 결과 전북 쌀 4개 브랜드가 선정돼 2011년에 이어 전북 쌀이 또다시 대한민국 대표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사업은 우리쌀의 고품질 브랜드화를 유도하고 쌀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 우리쌀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10년째이다. 지난여름 태풍 볼라벤 등 등숙기간 기상 여건이 경기 등 타도보다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4점이 선정됐다. 이것은 전북 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쌀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이다.이처럼 전북 쌀이 대한민국 대표쌀로 자리를 굳힌 것은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순도 높은 고품질 우량종자의 지속적 공급으로 전북 쌀 이미지를 크게 개선한 결과이다.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이미지를 먹고 마시고 입는 소위 브랜드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에서부터 브랜드는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쌀의 브랜드는 그 지역의 쌀을 대표하는 것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을 두어 쌀의 장점과 이미지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전북 쌀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쌀 생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우량종자 확대 생산과 공급은 품질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전북이 아닌 대한민국 쌀로 명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건이다. 2012년 우리도의 벼 재배면적은 12만5000ha로 이에 필요한 종자량은 6500여톤이 필요하나 국립종자원에서 생산되는 정부 보급종은 3000 ~ 3500톤으로 국한돼 있어 전체면적 대비 50% 수준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전북 쌀 명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째, 부족한 종자 해결을 위해 자율채종포를 운영, 자체적으로 순도 높은 우량종자를 확보하는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율채종포에 필요한 원종급 종자는 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에서 자율채종단지 현황을 파악해 매년 종자를 공급하고 있다. 둘째 자율채종단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경비가 필요한데 이는 시·군청에 쌀 경쟁력 제고사업중 우량종자 채종포 지원사업을 신청해 채종면적 1ha당 200만원 지원을 받으면 된다.셋째 시·군농업기술센터 및 미곡종합처리장은 종자관리사 자격증이 있는 직원을 선발해 종자생산 및 검사 업무를 맡아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수확된 종자를 건조, 정선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해 종자혼종 방지 및 품질이 우수한 종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브랜드의 명성을 얻기는 매우 어렵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농업인, 행정, 지도기관, 종자생산기관이 서로 역할 분담하여 협력한다면 내년에는 금년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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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31 23:02

고향 면장으로 근무하는 이유

전라북도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고향에 가서 근무하고 싶은 소원이 이루어졌다. 바로 고향인 김제시 청하면으로 전출된 것이다. 고향 면에서 근무한지 어느새 22개월째, 생각해보면 숨가쁘게 달려온 찰나의 세월인 것 같다. 청하면은 김제시 북쪽에 위치하며 광활한 평야와 청하산, 만경강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전형적인 미곡생산 중심지다. 그러나 청하면은 문화적 기반이 취약하고 문화·체육시설이나 생활 편의시설 등이 전혀 없다.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생수가 1,800여명였으나 지금은 고작 45명에 불과하다. 고향에는 찬바람이 휘몰아 치고 있으며 어쩌면 고향 마을이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악물었다. 그래 고향 면을 일으켜 세우자. 비록 힘은 미약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아름다운 청하면, 행복한 청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사는 청하면을 만들자고 마음속에 다짐하면서 세부적인 실천 계획을 세웠다.첫째 면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면민과 터놓고 토론하고 화합하자는 '터토화데이'를 한 달에 두 번 씩, 지금까지 총 53회 운영했으며 면민이면 누구나 면장으로 1일 근무 할 수 있도록 1일 명예 면장제 16회 운영, 다문화가정 17명을 면사무소에 초청 간담회와 선물증정, 오찬 제공 등 총 8회를 실시했다.둘째 문화적 접근이 부족한 청하면에서 생활하는 면민에게 문화적 욕구 충족과 삶의 질 개선, 행복한 청하면을 만들고자 면민을 위한 예술공연·노래자랑 개최, 어버이날 면민 위안 공연 및 점심 제공, 추석·설·여름밤의 영화상영, 가을 추수 후 면민 위안 공연을 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면민 송년 문화공연 및 만찬, 태진아·송대관 공연 관람 등 분기에 1~2회씩 다양한 공연 및 영화상영 등을 15회 실시해 문화를 통해 건강한 가족애를 되찾고 가족을 중심으로 한 지역과 지역, 이웃과 이웃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확립하는데 노력했다. 셋째 아름답고 행복한 청하면 건설을 위해 백일홍 가로수 식수, 자전거도로 및 인도 설치, 청하보건소 신축 및 조경 포장사업, 청운사 주변 공중화장실 신축, 근대문화유산 다리인 새챙이다리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추억·꽃·시가 있는 새챙이다리 조성과 면민이 다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는 하소백련 축제 장을 운영했다. 이밖에도 불우이웃돕기 실천 운동 전개해 '사랑의 쌀' 백미 237포대를 독거노인 등 저소득 가정에 전달, 베트남 동나이성 히유면사무소 및 중국 집안시 영천면사무소를 방문 봉사활동 및 자매결연을 추진했다. 전북도에서 운영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운영 및 농업교육 실시, 청하사랑발전연합회 구성 등을 통해 면민의 힘을 결집하고 청하발전 시나리오 등을 구상, 진행 중에 있다. 내가 태어나고 뛰어놓던 동네 고샅길이며 뒷동산, 어스름 달빛아래 마을 앞을 흘러가는 냇물에서 멱 감던 친구들을 어찌 잊을 수가 있으며 어찌 소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고향 면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면민 등과 청하 발전의 동력을 하나로 모아 큰 번영의 성화로 피워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온 힘을 다 바쳤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이것이 오늘 내가 고향 청하면에서 면장으로 근무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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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8 23:02

새 정부는 새만금 공약 지켜야

전북일보 11월 13일자 '새만금공약 25년째…약속지킨 대통령 없었다'는 기사를 보는 전북도민은 다시 한 번 자존감을 상실하고 많은 상처를 입었다. 전세계 국가중 국책사업을 25년 이상 시간을 끌어가며 대통령 선거때마다 단골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는 국가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런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에 화답이라도 하듯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까지도 새만금특별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새만금특별법은 지난 11월 5일 새누리당 남경필 지역화합특별위원장과 여야 172명의 입법발의 서명을 받아내어 7일 국회의안과(국토해양위)를 거쳐 법률개정상임위까지 통과,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164명의 의원이 참석 찬성 151명, 반대 9명, 기권 4명으로 통과됐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지난 21일 전북도당 대선 해단식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했던 새만금 5년 완공에 대한 대선공약 이행을 이번 대통령 인수위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새만금의 역사는 지난 1987년 12월 제13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당시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새만금방조제 축조사업을 임기내에 완성해 전북발전의 신기원을 이룩하겠다"고 하는 선거용 립서비스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노 대통령은 임기후반인 1991년에 가서야 뒤늦게 착수했다. 그 후 2012년 이명박대통령에 이르기까지 5명의 대통령을 거치는 동안 2번의 사업 중단이 있었다. 이런 쓰라린 경험을 현장에서 지켜본 전북도민은 이번 새만금특별법 국회통과가 감개무량할 뿐이다.'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자'는 슬로건을 내건 새만금은 여의도 140배인 1억2000만여 평에 달하는 단군 이래 한국 지형을 바꾸는 최대 간척사업이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새만금 총사업비 22조1900억원 중 절반인 11조원 이상을 민자로 유치해야 하며 최대 관건인 새만금 신항과 국제공항 개설 문제를 경제 논리로만 따져 지금과 같이 국가 예산을 조속히 집행하지 않는다면 새만금 대역사에는 미래가 없다. 현재 국무총리 산하에 있는 6개 정부부처가 나눠서 담당한 새만금사업은 이제 다음 정부에서는 내년 9월쯤 별도 외청으로 독립하는 새만금개발청에서 주관한다. 부처이기주의를 없애고 독립된 새만금개발청이 관련 부처를 총괄·일원화하고 특별법에 따라 신속·정확하게 추진하는 것이 좋다. 모처럼 햇빛을 보기 시작한 새만금 사업을 국가 균형 발전과 동서 화합을 이루는 국민통합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국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로 승화시키자. 제 18대 대통령의 당선된 박근혜 새 정부는 말의 성찬이 아닌 글로벌녹색성장 모델의 성공을 위한 새만금 사업의 원칙과 소신있는 국가지도자의 약속을 지켜주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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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7 23:02

미국 구두수선가게 주인 이영배 씨

미국이 대한민국의 탄생과 건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지 60년도 더 지났다. 이제 이 땅의 가정들 중 한 두 집 건너면 미국에 지인이나 사돈네 팔촌 관계에 있는 집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들 재미교포들 중에는 미국 국회와 백악관에 진출하고 시의원, 과학자 또는 사업가로 성공해 우리나라 신문 지상이나 TV방송에 고국을 빛낸 인사가 돼 대대적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는 손에 흙과 기름을 묻히면서, 때로는 상처를 입으면서 살아가는 어려운 교포들도 많이 있다. 통속적인 기준으로 보자면 앞서 말한 교포들은 '잘 나가는 인생'이고, 뒤에 말한 교포들은 '고생하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별 볼일 없는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미국에서 그 별 볼일 없는 듯한(?) 인생을 산, 그러나 미국인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한 사람을 소개하고 싶다. 이영배 씨는 내가 정년퇴임했던 전북대학교 병원 검사실과 적십자 혈액원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다. 그는 세 딸과 아내를 데리고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한국에서는 병원검사실과 혈액원 책임병리기사로 근무했지만 미국 땅에서 그 경력은 무용지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헌 구두 뒷굽을 갈아주거나 찢어진 신발을 꿰매어주는 구두수선가게였다. 고물 재봉틀 하나와 손님들의 신발을 올려놓고 손님과 함께 살펴보는 유리카운터 하나가 창업 준비 전부였다. 간판은 조그마한 흰 판자에 검정색으로 쓴 '슈 리페어(SHOE REPAIR)'였다. 가게를 차린 곳은 캘리포니아 라구나비치 시. 한국인들은 없는 백인들의 도시였다. 그는 구두수선가게를 운영한 20년 동안 일요일을 빼고는 하루도 놓아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망가진 구두만 들고 오던 손님들은 그가 일하는 것을 보고 고장난 바퀴, 끈 떨어진 가방, 각종 청소용구까지도 수선해달라고 가져왔다. 50년 전에 산 다 떨어지고 찢어진 배낭을 들고 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수선해 본 적이 없는 일감이라도 일단 손님에게 물건을 맡겨두고 가라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걸려도 수선에 필요한 부품이나 실을 구해 말끔히 수선해 놓았다. 물건을 찾으러 오는 손님에게는 수선비 내력을 상세하게 적은 수리비 청구서를 줬다. 손님들은 합리적으로 요구하는 정당한 가격에 동의했다. 물론 새 것보다 더 튼튼하게 변한 정든 물건에 한없이 감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생을 정리하기 위해 20년 동안 운영했던 수선가게를 닫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런데 가게를 닫기 3일 전 한 손님에 의해 '코리안 이영배씨 구두수선가게가 문을 닫는다'는 소문이 퍼져나갔다. 가게가 문을 닫는 2008년 12월 31일, 라구나비치 켈리 보이드 사장이 시민전체를 대신해 감사장을 보내왔다. '영배 씨의 사업은 값을 매길 수 없는(invaluable) 주민에 대한 헌신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음날 두 개의 신문에는 '구두수선가게가 문을 닫았다'는 기사를 크게 실었다. 신문의 기사 제목은 'Sew Long Farewell(꿰매기 아저씨 잘 가세요)'과 'Good Bye, Mr and Mrs Fix-it(잘 가세요, 수선해주는 아저씨 부부)'이었다. 고객들의 이야기와 '시민들은 영배 씨를 그리워할 것'이라는 내용이 영배씨 부부 사진과 함께 실린 기사였다. 미국에 갈 때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나는 그들 중에서도 이영배씨가 언제나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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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6 23:02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

새로운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국민 모두가 활발한 경제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일자리란 무엇인가. 필자가 생각하기엔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직장이라고 본다. 눈앞에 이익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 신뢰를 바탕으로 땀과 신기술의 가치를 가장 큰 덕목으로 생각하며, 나이 먹은 근로자의 경험을 성장으로 연결시키려는 기업의 일자리가 곧 좋은 일자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은 강력한 통치력으로 기업을 철저히 감독해야한다. 정경유착의 고질적인 암 덩어리를 과감히 도려내고, 노동집약적 경영 보다는 감성으로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나가는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우리는 GNP는 2만 달러에 머물러 있거나 후퇴하고 있다. 그 원인은 우리 기업이 가지고 있는 노동집약적 기업경영에 있다. 현재 세계적인 불황에도 크게 염려하지 않는 나라의 면면을 들어다보면 대부분 인간 중심의 장수기업이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나이가 많다는 것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경험과 기술의 숙련으로 제품 질을 향상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믿고 있다. 일본이 오랜 경기침체에도 건재한 이유는, 젊은 고학력이 이끄는 첨단 벤처기업보다는 오랫동안 다져진 장수기업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와 있다. 이처럼 우리를 앞서 가는 나라는 오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존중하고, 육성해 가면서 경제가 어려울 때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장수기업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람을 핵심 가치의 중심에 두고 자연스럽게 가업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우리는 1년에 107만여 명이 창업하고 86만여 명이 폐업으로 문을 닫고 있으며, 기업의 평균 수명은 겨우 10여 년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일본은 200년 이상 된 기업이 3100여 개, 독일은 840여 개나 된다. 바로 이 장수기업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뿌리를 깊게 내려 그 나라의 경제를 흔들림이 없이 붙들고 있음을 대통령께서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그동안 추구해왔던 성장 위주의 정책을 멈춰야 한다. 작은 이익을 위해 근로자를 하찮게 여기거나, 비합리적인 혈연 기업경영 등으로 자생 능력을 상실하고, 점점 불황의 늪으로 빠뜨리는 기업을 퇴출시켜야 한다. 그동안 우리 경제가 살아 남기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처럼 묵인하며 지원해 왔지만, 더 늦기 전에 이런 기업의 풍토에 대해 과감한 손질을 하고, 장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이제 급변하는 세계경제 속에서 과거 얘기만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과거에 매달려 다가오는 미래의 물결에 대비하지 못하면 우리에겐 미래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18대 대통령은 조급한 성과를 보이기보다는 미래를 향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인간중심의 기업경영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는 장수기업 육성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할 때라고 본다. 왜냐하면 명품 장수기업이 안정된 좋은 일자리이며, 국민 삶의 행복이며, 국력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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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5 23:02

올바른 이름 표기로 자기 정체성을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외국여행을 하거나 많은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자기 이름을 영어로 표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기 이름을 잘못 표기해 무의식중에 딴 사람이 되는 일이 자주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60년대 초 군사정권 하에서 외무부장관였던 사람이 유럽 순방 중에 이름이 세 가지로 표기됐다. 대사관에 어느 이름이 진짜인지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해 직원들이 곤혹을 치른 사실이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또 얼마 전에 유엔사무처 직원들이 사무국장의 성이 '문(Mun)'이 아니라 '반(Pan)'이라고 홍보하느라고 진땀을 흘렸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성(姓)은 한 줄기의 혈통끼리 가지는 칭호[姓氏]이며 이름은 사람의 성(姓) 아래에 붙여 다른 사람과 구별하는 명칭이다. 그래서 모든 서류의 성명(姓名) 난(欄)에 성은 홍이요 이름은 길동을 홍 길동이라고 기록했으나 모든 공문서를 한글로 통일하면서 '성과 이름'을 모두 합쳐 '이름'이라고 통일하고, 이름 난에 '홍길동'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홍길동'이라고 쓰도록 규정하고 시행함으로써 표기된 이름을 보고 외국인들은 성과 이름을 식별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자기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영어로 표기할 경우에는 성과 이름을 따로따로 써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는다.'존 스튜어트 밀턴(John Stuart Milton)'을 예로 들어보자. '존(John)'은 '퍼스트 네임(first name)' 또는 '기븐 네임(given name)'이라고 해 우리의 '이름'에 해당되고, '스튜어트(Stuart)'는 '미들 네임(middle name)' 또는 세례명(christian name)이라 해 기독교신자가 세례를 받을 때 주어지는 이름이며 보통 대문자 첫 자(initial)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리스도교신자가 아닌 경우에는 세례명이 없어 세례명을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John S. Milton이 아니라 John Milton이라고 표기해야 한다. 뒤에 쓴 Milton은 '라스트 네임(last name)'또는 '서네임(surname' 즉 '성(姓)'이다. 그리고 한국인은 세례명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이니셜(initial)을 써넣어서는 안 된다. 한국 사람이 자기 이름을 '길동 홍(Kil Don Hong)'으로 표기했을 경우, 한국 사람들은 성을 맨 앞에 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외국인이 그 이름을 부를 때 '미스터 길(Mr. Kil)'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리고 자기들 식으로 부르면 '미스터 홍(Mr. Hong)'이 되지만, 애칭으로는 '미스터 동(Mr. Dong)'도 된다. 위에서 장관의 이름이 셋인 이유였다. 한국인의 이름은 한 자(字)의 성(姓)과 한자(漢字) 두 자로 된 하나의 이름이 대부분이다(순 한글식 표기는 다르지만). 각각 뜻이 있는 두 글자를 합성하여 이름으로 지었기 때문에 Kil-Dong처럼 합성어로 표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Kil-Dong Hong이나 Hong Kil-Dong으로 표기하면 외국인들이 자기를 부를 때 "Mr. Hong"이라고 부르든 "Kil-Dong"이라고 부르든 상관없게 되고, "Mr. Kil"이나 "Mr. Dong"으로 불려져 자기가 엉뚱한 사람이 되는 일이 없게 된다. 자기 이름을 정확히 표기해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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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4 23:02

착한 스포츠

요즘 우리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뭘할까?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은 방과후 수업이나 학원으로 나가기 바쁠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입시지옥으로 불리는 현실에 적응하고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 막대한 사교육비를 들여가며 아이들을 오직 공부쪽으로 몰고가고 있다. 이로인해 학교폭력 및 왕따 등 일상에서 이탈하는 아이들도 많으며, 컴퓨터에 매달려 많은시간을 보내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래저래 학교생활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청소년기에는 많이 움직이고 활동성있는 생활을 좋아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줘야된다. 이것이 체육활동이고 스포츠이다.학교생활이 즐겁고, 친구들과 교류도 좋아져 아이들의 생활태도가 달라지려면 우선 학교와 학부모들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운동을 하고 난후 아이들의 공부 집중력 향상은 각종 실험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스포츠활동을 하고있는 아이들이 일반학생들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월등히 높다. 이런 풍토를 만들려면 우선 학교에서 공부와 병행할수 있는 다양한 운동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스포츠클럽이다. 방과후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교내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아이들이 다같이 경기에 참여할수있는 종목을 선정해서, 반 대항이나 학년별 리그전 또는 클럽을 조직해 클럽대항전을 해도좋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사회 적응력이나 단결력이 좋아지게 된다. 동료들과 같은 마음으로 체육활동을 하면서 우정을 다지고, 불순한 언어생활도 자연적으로 순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처음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고, 공부를 우선시하는 학부모들의 반대가 있겠지만, 학교에서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일반 학생들보다 한 두 시간 학교에 일찍나와 친구들과 흥미있는 운동종목에 열중하고 땀을 흘린 뒤 학교수업에 참가하면 정신은 더욱 뚜렷해지고 공부에 더 열중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아이들의 모습이 달라지고 학습에 더 열중하는 태도가 보이면 학부모들도 스포츠행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경기를 보면서 응원과 함성을 보내며 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다. 학교생활이 즐거워지면 가출했든 학생들도 돌아오고 왕따가 줄어들고 학교폭력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스스로 느낄 수 있고, 홀로 설 수 있는 자신감이 우러날 것이다.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학교와 일반 학교의 대학진학율을 보면, 교내에 운동을 장려하고 있는 학교가 훨씬 좋다는 통계도 있다. 사람의 뇌는 운동을 하고난뒤 더 집중력이 생긴다는게 의학적인 결론이다.초등학교부터 이러한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스포츠클럽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 무슨일이든 한쪽으로만 치우치거나 과하면 탈이난다. 적당한 조화가 필요하다. 학부모들도 우리 아이가 운동을 얼마나 하고있는지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 클럽스포츠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할 수 있는 '착한스포츠'로 자리매김 하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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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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