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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영과 4대문복원] 과거로 여는 전주의 미래

<< 사람들은 과거를 그리워한다.과거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현실이 답답하고 힘겨울 수록 사람들은 좋았던 시절 행복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특히 사회적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무한경쟁에서 지친 사람들과 파편화된 사회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지난날의 향수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역사사용설명서」(공존)의 저자 세계적인 역사학자 마거릿 맥밀런에 의하면 역사를 불러오는 행위는 현재의 불안정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현재의 모습을 이해하고자 할 때, 혹은 현재의 가치관이 흔들릴 때, 복잡하고 다변화된 현대사회에 대한 불안으로 사람들은 과거로 회귀한다.개개인이 모여 정치·경제·사회적인 활동 무대가 되는 도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작은 도시라 하더라도 그 안에는 저마다의 역사와 문화가 분명히 존재한다.도시들은 나름의 꿈을 가지고 도시의 역사를 되살려낸다. 어떤 도시는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어 다시 도시를 유지하기 위함이고, 어떤 도시는 현재의 삶 속에 과거를 불러다 놓는 것에서 나아가 경제적으로 도시 재생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하다.그동안 개발이란 명목 아래 도시의 기억을 지워왔다면, 이제는 다시 기억을 되살려야할 때. 지금 전 세계의 도시는 도시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 전국적으로 붐 일어난 역사 복원전라도 일원을 총괄하는 관아로 전주에 설치됐던 전라감영. 조선시대 전라도는 오늘날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제주도를 포함하는 곳으로 전라감영이 가진 역사적 위상과 정치사적 의미를 되찾아 전라감영의 땅 전북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자고 말한다.현재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전라감영과 전주부성 4대문 복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한국언론재단 광주사무소가 진행한 문화디플로마 과정에서 만난 박희윤 일본 주식회사 모리빌딩 기획부장은 "개인적으로는 새만금 보다는 전라감영에 더 많은 관심이 간다"며 "감영의 상징적인 부분만을 재현하는 부분 복원을 통한 현대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라감영 자리인 옛 전북도청사가 이전한 전라감영터가 전주라는 도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만을 복원하고 나머지는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복합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전라감영 복원이 역사성을 보존하면서도 도시를 살리는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그밖에도 국가사적지로 지정, 문화재복원 형태를 띄고 있는 강원감영은 현재 1단계 복원사업을 완료했으며, 경상감영은 경상감영공원으로 정비해 도심 속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충청감영은 1994년 기존 감영터가 아닌, 새로운 지역에 복원해 이전 복원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감영 복원 이외에도 전국에서는 역사 복원 붐이 일고 있다. 이미 경기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남한산성을 2018년까지 완전 복원한다고 밝혔으며, 기차역을 개조해 만든 프랑스의 오르세미술관처럼 옛 서울역사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살려 세계적인 문화명소를 육성하기 위한 '구 서울역사 원형복원 및 문화공간화 사업' 기공식이 지난달 진행됐다.세계적으로도 과거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새로운 박물관들이 해마다 문을 열고 있으며, 많은 국가와 자치단체가 과거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주무 부처를 두고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태평양전쟁 때 파손된 일본 도쿄역 복원은 530억엔의 막대한 예산만큼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14년에 건립된 일본에서 몇 안되는 빨간벽돌 건물인 도쿄역은 2012년 3월까지 건축 당시의 모습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일본의 도시 복원 사례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사람의 기억에 의존할 수도 있고 눈에 보이는 역사유적을 재현함으로써 역사를 기억하게 할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복원과 재현이 힘을 얻고 있다. 전자의 경우 관련 유물이나 유적이 발견됐을 때 공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1400여년의 오사카 역사를 정리해 놓은 오사카역사박물관이 역사를 기억시키는 방법은 신선하다.2001년 13층짜리 현대식 건물로 개관한 오사카역사박물관의 건물터는 고대 궁궐 유적인 나니와 궁터의 일부. 설계 때부터 궁궐유적 파괴 논란이 일었고 그 결과 건물이 들어설 궁터에 초석을 박지 않고 둘레에 특제 금속 파일을 박아 유적을 그대로 지하에 보존하는 방식을 택했다.전시관을 관람하는 방식은 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지 못한 관람객들에게 더 충격적이다. 7층부터 10층까지가 전시관인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으로 올라가 한층씩 관람하며 내려오는 형식. 오사카역사박물관 10층에서 상영되는 영상물을 보는 관람객들에게는 더 깜짝 놀랄 일이 기다리고 있다. 영상물이 상영되던 벽면이 개방창으로 변하며 나라시대의 나니와 궁터가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세계적인 야외 오페라 축제 '베로나 오페라축제'는 A.D. 1세기경에 만들어진 아레나 원형경기장은 오페라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일본 요코하마에 남아있는 미쓰비시가 운영하던 조선소 도크는 때로는 공연장으로 때로는 비어가든으로 변신하며 문화적 충격을 준다.▲ 관련 전문가들의 시선그러나 역사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붐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조영화 대경대학 건축리모델링과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는 "감영이 없는 도시는 관아를 복원하려고 할 정도로 감영이나 읍성 복원 붐이 일고 있다"며 "현재의 역사를 무시하고 과거의 것만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과 함께 복원을 위해 또다른 오늘의 역사를 없앤다는 게 씁쓸한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지난 13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서울대 역사연구소 제3차 국내 학술대회 '복원과 재현-역사와 현재의 대면'에서 배영수 서울대 역사연구소장은 "요즘 전국 각처에서 유물·유적 복원사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이들 사업은 흔히 관광 상품화를 목적으로 경제성과 행정적 편의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유물·유적의 복원은 역사의 현재적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복원 정책, 복원의 방법론, 복원을 둘러싼 역사 인식론의 문제까지 역사학계가 검토해야 할 학술적 과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역사 복원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면 자칫 화석화된 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번 잘못 복원된 역사는 현 세대는 물론 후대에까지 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역사를 복원하는 도시가 반드시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9.11.24 23:02

[전북의 문화콘텐츠 50] (31)마한·백제문화유산

발굴조사는 기록되지 않은 '선조의 삶'을 밝혀내는 것. 옛 도시의 풍경이 다양하게 간직되어온 곳도 있는 반면 대부분은 그 흔적만 남아있는 곳이 많다. 그러한 흔적을 찾는 과정이 발굴조사. 이를 통해 땅속에 묻힌 옛 모습들은 윤각을 드러낸다. 그러나 온전한 모습이라기보다는 파편의 형태로 나타날 뿐. 이러한 파편 조각들을 모아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 과정은 길고 지루한 시간을 필요하다. 마한·백제문화 도시 익산도 잊혀졌다가 다시 찾아진 도시 중 하나이다. 이제 익산은 긴 호흡으로 세계문화유산 도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한의 도읍지, 익산익산지역의 백제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한이다. 고조선의 준왕(準王)이 난을 피해 마한으로 피난했다는 기록을 통해 북방의 선진문화인 철기문화를 익산에 전래하여 익산에 문화적인 충격을 주었다는 것.「동국통감」 마한조에 나와있는 '고조선이 위만에게 침탈을 당하고 궁인들을 거느리고 바닷길로 달아나 금마군(金馬郡)에 살면서 스스로 한왕(韓王)이라 칭했다'라는 구절을 살펴볼 때, 그 때보다 훨씬 후세의 지명이긴 하지만 금마군임을 지적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고대 역사서 「제왕운기」 「동국여지승람」 등에서는 준왕이 정착한 지역을 지금의 익산으로 비정(比定)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금마가 준왕 도래 이전부터 고대 부족국가로서 굉장히 번창했던 국가 중 하나였기 때문에 준왕이 번창한 금마에 도읍 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 발굴조사. 익산 영등동 유적, 익산 간촌리, 율촌리 등에서 발굴된 유적에서는 대체로 백제 무덤과는 차별성이 있는 마한의 무덤으로 밝혀져 아마도 마한세력의 성장이라든지, 마한문화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제문화의 고도(古都), 익산흔히 그렇듯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으레 공주나 부여를 관련지어 언급하곤 한다. 이에 반하여 익산은 불과 30여 년 전 19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이 지역이 한때 수도였다는 역사 사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미륵산 남쪽 자락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대한 석탑 1기와 여기저기 흩어진 석재, 그리고 두 기의 당간지주조차도 옛날 어느 때인가 제법 큰 사찰이 자리하고 있었던 곳일 거라고 추정하기만 할 뿐, 이를 도읍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려는 견해도 거의 없었다.그러나 30여년이 지난 2004년 '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이제는 익산지역을 신라의 수도인 경주, 그리고 백제의 수도인 공주·부여와 더불어 옛 수도로서 특별히 보존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고도(古都)'로 인식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근래에 들어와서는 학술심포지엄을 주최하여 미륵사지와 왕궁리, 제석사지 등 익산지역에 산재돼 있는 백제사 관련 역사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최근 미륵사지석탑에서는 국보급 유물들이 발굴되어 미륵사의 창건목적과 시주, 석탑의 건립연대를 밝혀주었고, 유리구슬 및 은제과대장식, 귀걸이 등은 백제시대 금속류 가공수법을 알 수 있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그러나 발견된 유물을 공개하면서 '서동요 허구론'이 급부상함으로써 익산의 정체성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미륵사는 중앙과 동서의 세 가람이 합쳐진 형태의 아주 큰 사찰이다. 경주 황룡사지 보다 넓다. 한꺼번에 짓지 않고 20~30년에 걸쳐 지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번에 유물이 발굴된 곳은 서탑인데 서쪽 가람은 백제 귀족의 딸인 후대 왕후가 짓고 중원은 선대 왕후인 선화공주가 세웠다는 가설도 가능하다. 이번 발굴조사는 미륵사 창건연대에 관한 삼국유사의 정확성을 입증했다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도시로서 익산익산지역의 유적지인 마룡지, 오금산, 쌍릉, 백제왕궁터, 왕궁리 5층석탑, 제석사지, 미륵사지와 미륵사지석탑, 당간지주, 익산토성, 미륵산성, 도토성, 낭산산성 등은 별개의 독립된 유적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에 묶여져 있다. 또한 유적의 보존상태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백제 왕궁터나 미륵사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지하에서 유적의 하부구조가 노출되어 유적의 배치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물이 수습되어 백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배움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익산지역은 이제 보여지는 도시가 아니라 읽어내야 하는 도시가 되었다. 한 도시의 궁극적인 발전기획이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의 조건 속에서 결정된다면 그 도시의 기획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모두 담겨야 한다. 좋은 본보기가 경주이다. 신라의 도시 경주는 2035년까지 장기플랜을 세워 신라왕경 재현으로 2000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면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역사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다.익산에 산재되어 있는 마한·백제문화유산은 역사교육적 관광매력을 가지면서도 우리 역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제 이러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역사문화도시는 이렇게 만든다'라는 기획이 필요한 때다. 구체적으로는 산재돼 있는 유적지를 하나로 묶어 관광매력을 높이는 방안, 문화유산 해설체계를 마련하여 전달력을 높이는 방안, 축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구상하는 전략, 지속가능성을 배경으로 관광의 매력을 유지하고 지속화하기 위한 관리 방안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준비과정들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우중 문화전문객원기자(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재·학술
  • 전북일보
  • 2009.11.23 23:02

[전북의 문화콘텐츠 50] 즐비한 백제 문화유산

■ 왕궁리 유적 - 익산 천도설 뒷받침'왕궁리성지'라고도 불리는 왕궁리 유적은 마한도읍지설, 백제 무왕의 천도설이나 별도설, 안승의 보덕국설, 후백제 견훤의 도읍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발굴조사한 결과, 이 유적은 적어도 세 시기(백제 후기∼통일신라 후기)를 지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석탑 동쪽으로 30m 지점에서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보이는 기와 가마 2기를 발견했다. 특히 탑을 에워싼 주변의 구릉지를 중심으로 직사각형 모양의 평지성으로 생각되는 성곽 유물을 찾았다. 이 지역 안에 있는 왕궁리 5층석탑(국보 제289호)과 절터의 배치를 알 수 있게 하는 유물,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직사각형의 성이 발견되어, 백제 후기의 익산 천도설이나 별도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석사지 - 수도 옮기려 세운 절백제 무왕이 수도를 왕궁평으로 옮기려고 지은 궁궐 근처에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을 중심 불상으로 모신 절이 있던 자리이다. 기록에 의하면 무왕 40년(639)에 벼락으로 절이 모조리 불에 탔을 때 탑 아래 넣어 두었던 동판에 새긴 금강반야경과 불사리만은 보존되어 다시 절을 지은 후 보관하였다고 한다. 탑터로 생각되는 지역에서 제석사라고 적힌 기와조각이 발견됨으로써 절의 이름이 밝혀졌다. 주목되는 점은 1965년 백제 무왕의 궁터라고 전하는 왕궁평 성안의 석탑에서 발견한 유물과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쌍릉 - 무왕-선화공주 묘 추정남북으로 2개의 무덤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쌍릉이라고 부른다. 무덤 안의 구조는 백제 후기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이며, 무덤의 봉분과 돌방의 크기가 큰 북쪽의 것을 대왕묘라 하고, 남쪽의 작은 것을 소왕묘라고 부른다. 약간의 크기 차이가 있지만 2기 모두 원형의 봉토무덤으로 흙을 높이 쌓아 만든 봉분 이외에 별다른 장식이 없다. 1916년 조사할 당시 무덤은 이미 도굴이 되어 유물이 남아 있지 않았다. 다행히 대왕묘 안에서 나무로 만든 관이 일부 발견되어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 할 수 있었다. 출토유물은 없지만 무덤 안의 구조로 보아 백제 후기의 것이 틀림없으며, 근처에 미륵사가 있어서 미륵사를 처음 만든 백제의 무왕과 그 왕비인 선화공주의 무덤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점리고분 - 5세기께 조성익산시 입점리 칠목재 구릉 중턱에 있는 백제 무덤들로, 1986년에 마을의 한 고등학생이 칡을 캐다가 금동제 모자 등을 발견·신고하여 알게 되었다. 긴급발굴을 하여 8기의 무덤을 확인하였는데, 1호를 제외하고는 파손이 심하다. 출토된 유물로는 토기류·금동모자와 금귀고리, 유리구슬 등의 장신구류·말갖춤(마구)·철기들로서 백제 중요 유물이 수습되었다. 유물들로 보아 5세기경 만들어진 무덤으로 보이며, 금동제 관모는 일본에서 나온 것과 비슷하여, 당시 백제에서 일본으로의 문화교류를 짐작하게 한다. /최우중 문화전문객원기자(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재·학술
  • 전북일보
  • 2009.11.23 23:02

대백제전 부여 수상공연물 '사비미르' 선정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와 정림사지 5층석탑(국보 9호)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미지화한 수상(水上) 공연물 '사비미르'가 내년 9∼10월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동시에 열리는 '2010 세계 대백제전' 기간 선보일 2개의 수상 미디어아트쇼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22일 2010 세계 대백제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원)에 따르면 '2010 세계 대백제전' 기간 부여 백마강 낙화암 주변에서 공연할 수상 미디어아트쇼 공모에 응모한 6개 작품을 심사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대서사극 '사비미르'(총감독 윤정섭)를 공연작으로 선정했다. 공주 금강 고마나루에서 펼쳐질 또 다른 수상 공연물은 이번 주 심사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사비미르'는 백제금동대향로와 정림사지 5층석탑 등 문화의 힘으로 난국을 극복하고 화려하게 부활하는 '강한 백제'를 연극 및 노래, 춤 등 다양한 공연요소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해 그려내는 작품으로, '700년 대백제의 꿈'이란 대백제전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윤정섭 총감독은 "관람객들에게 드라마와 스펙터클한 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느낌을 주도록 최첨단 영상기법을 총동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대백제전은 내년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공주시 금강 고마나루 및 공산성, 부여군 백제역사재현단지 및 백마강 낙화암 일대에서 열리며, 조직위원회 주관 21개, 공주시 주관 35개, 부여군 주관 37개 등 모두 93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11.23 23:02

"미래 출판을 진단한다"..파주서 국제출판포럼

출판도시문화재단은 19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내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에서 '제4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Paju Bookcity Forum 2009)'을 열고 미래 출판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20일까지 이틀동안 '책의 진화와 디지털 출판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포럼에는 국내 및 해외 출판 전문가 30여명이 참가해 디지털 출판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출판 환경의 변화와 발전방안 등을 논의한다. 포럼 첫날에는 제임스 데이터 하와이대학 미래학연구소장 겸 정치사회학과 교수가 '디지털 시대와 출판의 미래'란 주제로 디지털 시대의 철학적 의미와 출판이 가야 할 미래를 성찰하는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미국의 출판 관련 잡지인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기획기사 편집장인 앤드루 앨버니스, 일본 문화통신 편집장인 호시노 와타루,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의 디지털 출판 사례를 중심으로 디지털 출판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튿날에는 우에무라 야시오 일본서적출판협회 이사와 이중호 북센 디지털사업본부장, 케이트 엘섬 호주 퀸즐랜드 작가센터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디지털도서관을 포함한 출판시장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전자책 서비스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토론한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11.20 23:02

글ㆍ사진ㆍ영상ㆍ음원 제공 백과사전

분명히 오프라인 백과사전 시대는 저물고 있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 '위키피디아'로 대표되는 전자사전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자사전이 어느 날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선물은 아니다. 오프라인에서의 콘텐츠 구축 없이 전자사전만 홀로 존재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백과사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라 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이 기획하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편찬사업은 그 전형이라 할 만하다. 이 대백과사전 편찬사업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3년에 완성을 고한다. 이 사업은 2006년에 전 5권으로 완간한 '한국세시풍속사전'을 필두로 최근 그 첫 성과물로 '무속신앙편'을 낸 '한국민속신앙사전'을 거쳐, '한국민속문학사전'ㆍ'한국일생의례사전'ㆍ'한국의식주생활사전'ㆍ'한국민속예술사전'ㆍ'한국생업기술사전'을 지나 '한국민속사회사전'에서 대망의 마침표를 찍는다. 민속박물관은 이만한 민속학 사전은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이 대백과사전이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는 무기는 다른 데 있다. 바로 온라인과 결합한 백과사전이라는 점이다. 이미 발간된 사전은 물론이고 향후에 잇따를 사전 또한 제아무리 내용이 방대하다고 해도, 그것이 담을 수 있는 콘텐츠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동영상이나 음원 자료는 수록할 수가 없다. 이는 온라인 시대에 오프라인 출판물이 안고 가야 할 숙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이런 결함을 온라인과의 결합으로 제거했다. 예컨대 '한국세시풍속사전'에도 표제항목으로 들어갔고, 이번 '한국민속신앙사전' 중 맨 먼저 나온 '무속신앙편'에도 한자리를 차지한 '동해안별신굿'만 해도, 오프라인 사전에서는 관련 사진이라고 해 봐야 기껏 서너 장만 수록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http://folkency.nfm.go.kr)으로 들어가면 사정은 딴판이다. 이 항목에는 관련 사진만 무려 5천144장이 제공되고, 굿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4편이 서비스된다. 그 뿐만 아니라 이 굿 공연에서 채록한 음원은 1편을 청취할 수 있다. 동영상만 해도 원판과 축소판 두 가지가 있어, "동해안별신굿으로 논문이나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은 이 원판 동영상을 참고해도 요긴할 것"이라고 민속박물관 천진기 민속연구과장은 말했다. 지금은 이렇게 구축 완료한 대백과사전은 박물관을 통해 서비스되지만, 조만간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한 대국민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한국세시풍속사전' 전 5권을 1권으로 압축한 영문판 사전도 준비 중이다. 신광섭 관장은 "우리가 시도하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세계 백과사전 편찬사에서도 획기를 이루는 사업이라고 자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11.19 23:02

[이은혁의 글씨로 만나는 옛 글] ⑩구양순(歐陽詢)의 '구성궁예천명(九成宮醴泉銘)'

구양순(557~641)은 자가 신본(信本)이며 담주(潭州, 호남성) 사람이다. 아버지 흘(紇)은 진(陳)에서 광주자사를 지냈으나 모반에 가담하여 죽임을 당했으므로, 구양순은 아버지의 친구 강총(江總)에게 양육되었다. 용모가 보잘 것 없었으나 매우 총명하여 경사(經史)를 박통하였다. 수왕조에 태상박사(太常博士)를 거쳐 당고조 및 태종시에 태자솔경령(太子率更令)과 홍문관학사를 지냈으며, 발해남(渤海男)에 봉해졌다. 우세남(虞世南, 558-638)과 더불어 홍문관에서 귀족 자제들에게 글씨를 가르쳤는데, 저수량(596-658)과 더불어 초당(初唐) 삼대가로 일컬어진다. 저서로는 유명한 「예문유취(藝文類聚)」가 있다.'維貞觀六年孟夏之月'로 시작하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구성궁예천명'은 당태종 정관 6년 즉 632년에 조성되었으며, 구양순이 76세 때 쓴 글씨이다. 구양순은 장수하여 85세를 살았는데, 희수(喜壽)를 앞에 둔 고령의 글씨임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치밀한 결구를 구사하였다. 사람과 글씨가 연륜을 더해가며 더욱 노련해진다는 인서구로(人書俱老)를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신 위징이 글을 짓고 구양순이 쓴 '구성궁예천명'은, 그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그 마지막은 성대하리라는 성구를 떠올리게 한다. 당태종이 측근들의 간절한 권유를 받아들여 초여름 피서를 간 곳은 수나라 때 건축된 인수궁(仁壽宮)을 개수한 구성궁이었다. 궁궐은 높은 지대에 자리하여 늘 물이 부족했는데, 당태종이 고각에 올라 아래를 내려보다 습지를 발견하고 지팡이로 건드리니 물이 샘솟고 그 맛이 달았다. 이에 상서로운 조짐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송덕비를 세워 당태종의 덕정을 선포함으로써 그의 정치적 정당성을 후세에 전하고자 하였다. 서예 감식에 뛰어났던 당태종은 명서가 구양순에게 글씨를 쓰도록 명하였다.이후 구양순의 글씨는 중국은 물론 우리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고려의 사신들이 중국에 올 때마다 구양순의 글씨를 요구하자, 송나라 황제가 "저들이 구양순의 글씨를 보고 그가 얼마나 못생기고 볼품 없는지 알까?"하며 비웃을 정도였다. 이처럼 그는 중국뿐만 아니라 신라 이래 고려와 조선의 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구성궁예천명'은 구체(歐體)의 상징으로 널리 인식되었다.구양순은 서성 왕희지의 글씨를 배워 마침내 굳건한 해서의 전형을 확립하였다. 「당서(唐書)」에 구양순의 서예 편력에 대한 이야기가 전한다. "구양순이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색정(索靖)이 쓴 비를 발견하고, 꼼꼼히 살펴본 뒤 떠났으나 몇 걸음 되지 않아 다시 돌아와 살펴보았고, 피곤이 몰려오자 아예 자리를 펴고 앉았다. 밤이 되자 그 곁에서 잠을 자며 살핀 지 3일만에 비로소 필법을 깨닫고 떠났다." 이어서 '그의 서에 대한 기호가 이러하였다'고 간략하게 평하였다. 우리는 이 일화를 통해서 구양순이 당대 최고의 서가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열정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성공한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념(一念)이다. 지극히 절제된 운필과 조형적인 결구를 보며, 치열한 공부가 희수를 앞두고 비로소 역사적 결실을 맺은 듯하여 감개를 느낀다. 이처럼 구양순의 '구성궁예천명'은 한 개인의 치열한 공부의 산물로서 품격 높은 아름다움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당(唐)의 안정된 사회와 문화의 수준을 동시에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은혁(한국서예문화연구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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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1.18 23:02

'다문화 바로보기' 문화에서 답을 찾다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회장 신형식)가 '다문화 사회와 문화적 다양성의 실현'을 주제로 '제6회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를 개최한다.26일 오후 1시30분 전주 한옥마을 내 학인당에서 개회하는 이번 토론회는 최근 각 지역의 문화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다문화사회의 부조화 해소방안으로서 문화적 다양성을 실천하는 정책적 지원방향을 모색한다.기조발제는 지금종 전 문화연대 사무총장의 '다문화사회와 한국의 문화적 현실'. 한국사회의 문화적 불균형에 대한 원인 분석과 현황 파악을 통해 대안을 찾고, 문화적 다양성의 창조적 인큐베이터로서 생활권 문화시설의 기능과 역할을 제시한다.분과토론은 네 개로 나눠 진행된다. 제1분과 '문화적 다양성의 실천과 문화예술지원정책'(좌장 김기봉 주민통합서비스)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을 점검하고 문화적 다양성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과 대안을 찾아본다. 토론에는 김선태 전북민예총 정책위원장, 김성식 문화연구 창 대표, 남요원 민예총 전 사무국장, 손동혁 인천주안미디어영상센터 소장, 김지원 광주전남문화연대 사무국장, 염신규 한국민예총 정책기획팀장,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이 참여한다.제2분과 주제는 '다문화사회와 문화적 다양성'(좌장 이춘아 한밭문화마당 대표). 다문화사회의 현실과 문화적 담론을 확인하고 다문화사회에 대응하는 문화적 다양성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김동영 문화연구 이공 대표, 박베네딕타 진안인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장미영 전주대 교수, 이지훈 전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김희식 한국문화의집협회 이사, 독립큐레이터 전승보씨, 이희진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최준기 용산나눔의집 원장이 토론한다.제3분과 '지역문화를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 방안'(좌장 신동호 대구문화예술연구소장)은 지역공동체 거점공간으로서 생활권 문화시설의 가치와 역할, 지역 문화활동과 지역주민간 소통과 교류 증진 방안을 고민해 본다. 전북민예총 문화기획분과 류준열씨와 이경진 문화연구 창 연구소장, 조세훈 남원시립농악단 단무장, 고길섶 부안생태문화활력연구소 운영위원, 민문식 교육문화공동체 결 상임위원, 황정주 경기민예총 정책위원장, 안태호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연구원이 토론에 나선다.제4분과 '지역문화예술 프로그램 우수 사례'(좌장 전고필 한국문화의집협회 이사)에서는 주민 중심 문화향유 프로그램의 사례와 개발 방안을 논의한다. 토론자로는 김병직 전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사무국장, 채성태 문화공간 싹 대표, 김병수 공공작업소 심심 소장, 김지연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대표, 진창윤 전북민예총 미술분과 부회장, 이민철 광주청소년문화의집 국장, 대안기획집단 상상공장 류재현씨, 한국문화의집협회 우지연씨가 함께 한다.26일 오후 5시부터는 분과 토의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해결방안과 대안을 모색해 보는 종합토론이 이어지며, 27일에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주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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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9.11.17 23:02

"완전 도서정가제에 대한 지지 높다"

소비자 경품 고시 폐지에 따른 도서정가제 무력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할인을 허용하지 않는 완전한 도서정가제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인의 지지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6일 오후 여는 '소비자 경품규제 폐지에 따른 도서정가제 정책 방안'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부길만 동원대 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독자 의식조사와 전문가 인터뷰 결과를 발표한다. 성인 201명에게 현행 도서정가제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75.1%에 달했으며, 할인 없는 완전 도서정가제에 대해 '매우 또는 대체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47.8%로 '매우 또는 대체로 반대한다' 41.2%보다 약간 우세했다. 다만, 현행 도서 할인 수준이나 경품 규제 폐지에 대해서는 도서정가제에 대한 지지와 달리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아 모순을 보였다.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따르면 출간된 지 18개월 미만의 신간은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경품 고시에 따라 지불액의 10%까지는 경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19%까지 할인받을 수 있었으나 내년 6월 말부터는 경품에 대한 제한이 없어진다. 47.8%는 이런 할인 수준이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할인 확대를 바라는 응답자도 24.4%였다. 경품 규제에 대해서도 당장 또는 서서히 폐지하라는 의견이 54.3%로 폐지에 반대하는 37.3%보다 많았다. 출판사, 출판 및 독서운동 단체, 서점 관계자와 출판 기자 등 전문가 30명에 대한 심층 의식조사 결과, 12명이 완정 정가제에 절대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완전 도서정가제 이전에 책값의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상당수가 현행 할인 수준에 대해 지나치다는 생각을 밝혔으며, 도서에 대한 경품을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 법률상 정해진 도서정가제와 공존할 수 없는 모순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종락 성균관대 연구원은 "지나친 할인은 정가제 존립을 위협하는 것으로 할인 범위 10% 내에서 경품 제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유재건 그린비 대표는 "도서는 소비자 경품규제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해야 하며 도서정가제 법을 경품 고시보다 상위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미와 같은 도서 자유 가격제도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언어(영어)로 쓰인 도서는 가능하나 지역성이 뚜렷한 언어의 책에는 어려움이 있다"(강희일 한국학술출판협의회장)거나 "도서는 일반 공산품과 달리 단일 문화상품으로 박리다매가 있을 수 없다"(고흥식 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장) 등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 교수는 "완전 도서정가제를 실시하고 도서정가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키워 나가야 한다"며 "도서정가제와 '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과의 관계를 이번 기회에 단절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부 교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는 조항을 없애고 마일리지와 경품 등을 모두 10%의 할인 범위에 포함되도록 '스스로 제공하는 할인 방법에 누적점수제를 포함한 경품류 등 유사할인행위를 포함한다'는 시행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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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6 23:02

국내 아동 전집류, 무엇이 문제인가

아동 전집류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기 상품이나 전체 시장 규모나 실태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는 국내 아동 전집 시장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살펴보는 '아동 전집 출판 현황과 쟁점' 심포지엄을 14일 오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연다. '한국 아동 전집의 출판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는 유정규 한솔교육 선임연구원은 미리 배포된 발제문에서 국내 아동전집류 연간 시장 규모를 1조원 정도로 추산했으나 '아동 전집의 구성 체계와 어린이의 독서'를 발제하는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박은경 정책국장과 오세란씨는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간 5천억원 정도인 아동 단행본 시장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발제자들은 아동 전집 출판에 개선해야 할 점을 상당수 꼽았다. 한 세트 안에 작품의 질의 편차가 크다는 점, 출판사에서 정한 대상 연령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 좋은 독서습관을 기르기보다 영역과 분야를 학교 공부나 대입과 연계해 선행 학습에만 집중한다는 점 등이다. 박은경ㆍ오세란씨는 각 출판사들이 전집 구성을 발달이론과 체계적으로 연계했다고 홍보하나 논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가령, 한 출판사는 0∼3세용 그림책이 공동체 의식을 길러준다고 홍보하는데, 이는 가족의 돌봄을 받는 나이에 부적합한 것이다. 이들은 "어린이가 스스로 책에 다가서는 자발적 지적 탐험이 아니라 영역별로 세분화된 채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다가가 수동적인 독서 습관을 가져올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전집 상품 살펴보기' 발제문에서 수입 번역물 위주의 창작동화 전집 6질 340권을 분석한 어린이도서연구회 여을환씨는 한 전집에 같은 작가의 책을 다수 포함해 다양성이 떨어지고 작품들간 질의 편차도 심하다고 지적했다. 여씨는 아동 전집 시장의 경쟁 과열로 졸속 제작의 의혹이 있을 정도로 질이 낮은 전집도 있다고 주장했으며, 외국에서는 그리 발달하지 않은 전집이 국내에서 관행처럼 제작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분석한 책 가운데 40%가 일본 책, 17.4%는 미국 책을 번역한 것이라고 소개하며 "독자의 연령이 어릴수록 외국 문화를 자각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옛이야기 그림책 전집 6질을 분석한 오호선 씨는 "수십 권을 기획해 일괄적으로 시한을 정해 글 작가에게 의뢰하는 생산 시스템에서 작가 중복이 심해 작품의 질을 높일 환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전집의 옛이야기에 학교 교육과 연계해 학습을 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옛이야기를 이야기 자체로 받아들이도록 하지 않는 실태를 안타까워했다. 수학동화 전집 4질 170여 종을 검토한 김영란 씨는 "170여 종 가운데 '대상 연령에 적합할 것, 개념 적용에 오류가 없을 것, 동화로 잘 구성할 것, 글 그림이 조화로울 것'의 기준을 충족한 책은 4∼5종"이라며 "거의 대부분 초등 교과를 선행 학습하기 위한 학습지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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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6 23:02

가장 오래된 최치원 영정 발견

지금까지 알려진 각종 최치원 영정 가운데 가장 오래된 그림이 발견됐다. 알려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작품이 발굴된 것이 아니라, 경주최씨 문중 소장품으로 경남 시도유형문화재 제187호이며 지금은 부산박물관에서 위탁 관리 중인 '운암영당 고운선생영정'을 X선 판독을 통한 정밀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국립진주박물관(관장 강대규)은 기획특별전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 대여한 이 영정을 "안전한 전시를 위해 유물 안정화 작업을 실시하던 중, 여러 차례 덧칠 흔적과 박락된(벗겨진) 안료 밑면 일부에서 다른 형태의 그림선을 육안으로 확인하고는 X-선 투과 촬영조사 등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그림이 건륭(乾隆) 58년(1793)에 하동 쌍계사에서 제작됐음을 밝혀주는 화기(畵記.그림의 제작내력)를 확인했다"고 11일 말했다. 나아가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에 의뢰한 적외선 촬영조사도 병행한 결과 현재는 문방구를 그려놓은 영정 밑바탕에서 각각 동자승으로 추정되는 인물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번에 확인된 화기에서는 이 영정을 그린 화가와 시주자 등과 관련된 내용도 보인다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따라서 이 영정은 "현전하는 최치원 초상화 중에서 제작시기가 가장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 박물관 곽홍인 학예연구사가 말했다. 원래의 최치원 영정에서 동자승 2명이 확인됨에 따라 이 영정은 신선도(神仙圖)로 기획되어 제작됐음을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최치원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지리산으로 은퇴한 뒤 언제 죽었는지 알 수 없다고 했으며, 이를 근거로 후대에는 최치원이 지리산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이 광범위하게 생겨났다. 원래는 신선도 일종인 최치원 영정이 지금처럼 문방구를 갖춘 완연한 유학자 영정으로 바뀌게 된 유래에 대해 박물관 장석욱 학예연구사는 "초상을 쌍계사 밖의 사당과 서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동자승 흔적을 없애고 그 자리에다가 문방구류 등으로 덧칠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조선시대에는 주자성리학이 확고한 지배이데올로기로 자리잡음에 따라 불교나 도교적 흔적이 완연한 부분은 지우고 유학의 색채가 나는 제재를 그려넣는 일이 흔했다. 이 초상은 쌍계사에서 보존하다가 순조 25년(1825) 화개의 금천사로 옮겼고, 고종 5년(1868) 서원철폐령으로 하동향교로 옮겨 한동안 보존하다가 이후 광천영당을 거쳐 1924년에 운암영당으로 옮겼으며 현재는 부산박물관이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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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2 23:02

익산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등재 속도

익산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한 학술대회 '익산, 다시 살아나는 백제 왕도'가 13일 오전 9시30분 전라북도교육연수원 선화관에서 개최된다.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주최하고 원광대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 왕도 익산의 활용 방향과 고도 보전 및 육성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김병모 고려문화재연구원장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익산역사유적지구'를 주제로 기조강연하며, 윤덕향 전북대 교수가 '익산지역 문화유산의 활용방안', 채미옥 국토연구원 실장 '고도 보존과 고도 육성방향', 채남석 금마번영회장 '익산지역 문화유산과 주민생활', 이영문 목포대 교수 '고인돌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그 영향', 노정철 경주대 교수가 '경주문화유산의 국제화 전략', 장호수 충북문화재연구원장 '세계유산 역사도시의 보존과 활용 전략'을 주제발표한다. 토론에는 김용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송화섭 전주대 교수, 김선기 원광대박물관 학예과장, 하문식 세종대 교수, 정명희 전북발전연구원 문화관광팀장, 이향수 문화재청 고도보존팀장이 참여한다.익산 백제문화유산은 2004년 익산이 공주·부여·경주와 함께 고도(古都)로 지정되면서 주목받기 시작, 올 1월 미륵사지석탑에서 금제사리봉안기 등 700여점의 사리장엄이 출토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4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학술회의 '대발견 사리장엄 미륵사의 재조명'을 개최, 미륵사와 익산을 중심으로 하는 백제 후기사를 집중재조명했으며 6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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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2 23:02

"기업도시 투자ㆍ정주 여건 개선해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 및 정주 여건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전남 신안군 증도면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관광레저 도시 개발 활성화 방안' 현장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문을 통해 이처럼 지적했다. 류 연구위원은 기업에 도시 개발 주도권을 부여해 투자의욕을 고취하면서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도입된 기업도시 사업을 둘러싸고 투자유인책 미비, 정주 유입책 부족 등 우려가 그동안 제기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발전과제로 "민간의 투자여건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태세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반시설에 대한 공공 지원을 산업단지 수준으로 확대하고 인허가의 불필요한 지연을 막기 위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도 정주 인구 유입이 필수 성공 조건"이라면서 기업도시 지역에 대한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 규정 배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2005년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태안, 영암ㆍ해남, 무주 등 3곳이 있으며 2020-2012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개발계획 승인 등 초기 단계가 진행 중이다. 이번 워크숍은 문화부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활성화와 친환경 개발을 위한 제도 개선책을 모색하고자 사업시행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을 초청해 마련한 현장 워크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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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1 23:02

"아리랑은 사랑과 증오가 동반하는 감성"

"아리랑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사랑과 증오가 수시로 함께 등장한다. 이게 바로 감성의 논리입니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컬처코드'의 저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 박사는 10일 오후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2009 아리랑 세계화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태아가 첫 사랑인 엄마의 뱃속에서 쫓겨나면서 증오의 감정을 느끼는 것과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그는 "아리랑에는 이별, 그리움,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는 정서가 있다"며 "이게 제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라파이유 박사는 "얼마 전 타계한 은사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에게서 문화의 구조를 보는 방법을 배웠다"며 "나는 문화의 내용을 보는 게 아니라 악보를 읽을 때 음과 음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을 들여다보듯이 문화를 해석한다"고 자신의 연구 방법론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 문화와 일본 문화를 수십 년에 걸쳐 해독한 데 이어 한국 문화도 해독하고 싶다"며 "한국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제가 도움됐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을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해 마련됐다. 강연자로 나선 노르웨이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인 잉거마리 군데르손은 "아리랑의 열린 멜로디는 인간의 깊은 감정을 반영하고 국가에 대한 깊은 사랑과 과거의 아픔, 미래의 희망을 모두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깊이 있는 아름다움은 치유의 소리를 갖고 있다는 말에 공감하며 이것이 내가 한국 노래인 아리랑이 전 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것을 확신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지리학자인 이정면 미국 유타대 명예교수는 "아리랑은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화합시켜온 효과적인 문화적 상징이었다"고 말했으며, 한국음악에 정통한 키스 하워드 호주 시드니대 부학장은 "아리랑은 오늘날 한국의 상징이자 한국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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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1 23:02

[이은혁의 글씨로 만나는 옛 글] ⑨당태종과 '구성궁예천명(九成宮醴泉銘)'

당을 건국한 이연(당고종)은 즉위 직후 장자 건성을 태자로 책봉하여 왕권 강화를 도모했으나, 중원지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큰 공로를 세운 차자 이세민(李世民)이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며 실권을 행사하였다. 기회만 닿으면 오르고 싶은 것이 권좌이며, 한번 그 자리에 오르면 죽기 전에 내려오기 싫은 것이 그 자리이다. 그러므로 무상한 권력다툼 앞에서는 부모형제도 정적이 되는 것이다.이세민은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심복을 현무문(玄武門)에 잠복시켜 건성과 원길 두 형제를 살해하고, 아버지 이연에게 압박을 가하여 양위함으로써 마침내 제위에 올랐다. 이것이 이른바 '현무문의 변(變)'이며 그가 바로 당태종이다.당태종은 연호를 정관(貞觀, 626~649)이라 칭하고 정권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치력한다. 먼저 농민들의 기의를 염두에 두고 전장(典章) 제도를 정비하여 정치적 안정을 꾀하였다. 그 당시 당태종이 신하들과 치세방법을 논의하고 가언(嘉言) 및 선행을 기록하여 후세 봉건 제왕들이 치국의 모범으로 삼았던 「정관정요(貞觀正要)」가 그 산물이다. 그의 강력한 정치력은 유례 없는 안정을 이끌어내어 사방에서 그를 공주(共主)로 추존하기에 이르렀으니 역사에서는 이 시기를 정관지치(貞觀之治)라 일컫는다.당태종이 어느 날 군신들에게 창업(創業)과 수성(守成) 중에 어느 것이 힘든 것인가를 물었다. 방현령(房玄齡)이 "창업이란 생사가 달린 것으로 온갖 간난(艱難)과 고초를 겪어야 하므로 다른 것과는 비교가 안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위징(魏徵)은 "창업이 본래 힘든 것이나 수성 역시 용이하지 않다"고 하며 군주를 배에 비유하고 백성을 물로 비유하였다. 물은 배를 뜨게 할 수도 있고 가라앉게 할 수도 있으므로 국가의 근본을 육성하고 농민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권고한 것이다.당태종이 정관지치를 이룬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태종은 반대자의 의견일지라도 언제나 경청하였으며, 직간과 충언을 수용한 보기 드문 군주였다. 각 주(州) 자사의 이름을 병풍 위에 써 놓고 수시로 그 밑에 그들의 선악과 공적을 기록하여 임용의 근거로 삼은 일화는 유명하다. 그가 위징에게 "군주가 어떻게 해야 밝음(明)에 이를 수 있고, 또 어떻게 해야 어두움(暗)을 판별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위징은 "양쪽 말을 들으면 밝고, 한쪽 말만 들으면 어둡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충언은 귀에 거슬립니다."라고 직간하였다. 이처럼 진정한 충신으로서 비판적 입장에서 200여 편의 상소를 올렸는데, 후인들이 그의 언론을 집록하여 「간록(諫錄)」을 만들었다.말 그대로 직간과 충언은 귀에 거슬리는 법인지라, 어느 날 당태종이 군신들 앞에서 모욕을 당했다며 몹시 화를 내자 후궁 장손후(張孫后)가 정색하며 "저와 임금이 부부로 산 지가 여러 해가 되었어도 아직도 말을 건네려면 안색을 살펴야 하는데, 위징이 임금과 아무런 친고도 없으면서 감히 면전에서 직언을 하니 이는 참으로 충신의 행동입니다. 위징이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는 것은 폐하께서 간언을 잘 받아들이는 명군(明君)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위로하였다. 당태종은 이 말을 듣고 이치에 맞다고 여겨 위징을 더욱 신임하게 되었다. 이 위징이 바로 당태종의 덕을 칭송한 '구성궁예천명'의 찬자(撰者)이다./한국서예문화연구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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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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