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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 37배된 김제시 진봉면(面), 희망의 땅을 노래하다

전북 김제시 진봉면(面)은 대한민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읍면동(邑面洞) 가운데 여의도 면적의 37배에 달하는 가장 넓은 땅을 가지게 됐다. 지난 2016년 6월 새만금 2호 방조제가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2413번지 등 32필지(168만8883㎡)으로 지적등록 되면서 넓디넓은 땅이 지평선을 이룬 곳이 진봉면이다. 여기에 새만금 2호 방조제 내측 약 59.110㎢가 진봉면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여, 기존 진봉면 49.080㎢ 면적을 더하면 총 108.19㎢의 규모로 여의도 면적 37배의 대한민국 읍면동 중 가장 넓은 토지를 소유하는 매머드급 면(面)이 되는 셈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김제 심포와 2호 방조제(신항만) 20.4km를 이어 새만금 내부를 십(十)자형으로 가로지르는 핵심 간선도로이자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동서 도로가 개통되어 시원하게 뻗어 있다. 이처럼 드넓게 펼쳐진 진봉면에는 수려한 자연 풍경, 즐길 거리가 다양하며 앞으로 김제시가 세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되어 후손들에게 값지게 물려줄 수 있는 희망의 땅인 셈이다. 망해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2020년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할 만큼 요즘 힐링 관광지로 뜨고 있는 절이다. 만경강 하류 서해에 접하여 멀리 고군만 열도를 바라보며 묵묵히 자리 잡은 망해사는 신라 문무왕 11년(671년)에 이곳에 와서 사찰을 지어 수도한 것이 시초이다. 그 뒤에 중국 당나라 승려 중도법사가 중창하였으나 절터가 무너져 바다에 잠겼고 이후 1589년(선조22) 진묵대사가 낙서전을, 1933년 김정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중수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진봉산 고개 넘어 깎은 듯이 세워진 기암괴석의 벼랑 위에 망망대해를 내려다보고 있는 망해사를 바라보자. 깊은 밤 오기 전 노을과 함께 바라보는 아름다운 망해사의 풍경은 지친 우리의 심신을 위로해주고 있는 듯하다. 진봉면 명동마을에는 42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두곡서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태조 때 좌부승지에 제수됐으나 벼슬을 마다하고 만경현(지금의 진봉면 심포리)에 낙향해 거처하며 후진 양성에 몰두하였으며, 후세 지방 사람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두곡서원을 세우고 배향하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매년 음력 2월 심포강씨 문중, 지역 향교 유림과 사회단체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은 정몽주, 봉호당 문헌 강원기 선생의 향사 봉행이 거행되고 있다. 길곶 봉수대는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조선 시대 5봉수로 중 제 5거루트(순천 돌산도 ~ 서울)의 직봉에 해당하며, 진봉면 심포리 새만금의 최중심에 위치해 있어 고려말의 진포해전 및 임진왜란 당시 남경평야 등 호남의 곡식 창고를 방비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날 누구나 진봉에 찾아온다면 지평 선로를 따라 6km 쭉 줄지어 서 있는 은행나무 길을 만날 수 있다. 가을 냄새를 맡으며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은행나무 가로수를 달리다 지평선으로 지는 해를 만나기라도 하면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5월이 찾아오면 망해사 인근 드넓은 평야를 파랗게 물들인 청보리밭을 거닐며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지평선 추억의 보리밭 축제는 진봉에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김제시 진봉면에는 아름다운 갈대와 억새밭, 봉수대가 있던 봉화산까지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새만금 바람길이 조성되어 있다. 진봉면행정복지센터를 기점으로 진봉 방조제, 전선포, 망해사, 망해사 전망대, 두곡 서원, 심포항, 안하마을 쉼터, 거전리 종점까지 그 길이가 총 10km에 이른다. 또 곳곳에 설치된 새만금 바람길 NFC를 활용하여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새만금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신나게 달리며 사계절 변화하는 아름다운 농촌의 정취를 느껴보자. 진봉면 심포리에 위치한 심포항은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에 조성된 포구이다. 과거 심포항은 조개의 집산지였으며 이 일대 갯벌에서 잡은 조개들이 이곳에 모여 전국 각지로 팔려나갔다고 한다. 그 명성에 걸맞게 심포항을 따라 횟집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싱싱하고 물 좋은 해산물과 생선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특히 새만금 기본계획(MP)으로 (구)심포항에 조성된 마리나호안 및 유람선 기착지에 대해 김제시는 해양레저 스포츠, 관광, 휴양시설을 갖춘 심포 마리나 조성계획 등 휴양문화를 연계한 명품 휴양지 개발로 관광객 유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데 심포항이 그 중심에 있다. 오승영 진봉면 면장 온고지신 과거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진봉면(面)의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오승영 면장은 전통의 가치와 숨결이 살아있는 진봉의 어제와 자연의 향기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진봉의 오늘과 새만금 사업 중심지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땅을 소유할 진봉의 미래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진봉면의 49.080㎢ 면적에 새만금 2호 방조제 내측 약 59.110㎢가 진봉면으로 편입될 경우 대한민국 읍면동 중 가장 넓은 토지를 소유하게 되면, 여의도 면적의 37배에 달하는 대한민국 최대한 매머드급 면(面)이 됩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김제 심포와 2호 방조제(신항만) 20.4km를 이어 새만금 내부를 십(十)자형으로 가로지르는 핵심 간선도로이자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동서도로가 개통되어 시원하게 뻗어 있습니다. 이처럼 드넓게 펼쳐진 진봉면에는 수려한 자연 풍경, 즐길 거리가 다양하며 앞으로 김제시가 세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되어 후손들에게 값지게 물려줄 수 있는 희망의 땅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기획
  • 최창용
  • 2021.11.30 16:05

[새만금 착공 30주년] 송하진 전북도지사 “전북 한 · 혼 서린 새만금…창조 · 희망의 공간으로”

새만금이란 만경평야의 만(萬) 자와 김제평야의 금(金) 자를 따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만든 말로 만경김제평야와 같은 옥토를 새로이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새만금방조제 착공 30년, 이 옥토에는 어떤 씨앗들이 뿌려졌을까.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새만금방조제 착공 이후 그동안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새만금의 의미, 성과, 비전 등을 정리해 봤다. -새만금방조제 착공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만금사업이 첫 삽을 뜬 지 30년이 지났지만, 방조제 완공에만 19년이나 걸렸고 실질적인 내부 개발과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했습니다. 환경 파괴를 이유로 여러 차례 사업 중단 요구가 제기됐고, 두 차례의 공사 중단 사태도 있었습니다. 도지사 취임 후 민간 주도의 개발 방식으로는 더딘 개발 속도를 타개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새만금개발공사 설립과 공공주도 매립, 새만금개발청 이전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결국 모두 이뤄냈습니다. 이를 통해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개발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새만금은 지금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속도감 있는 개발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만금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우리나라의 간척사업은 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남해 지역을 중심으로 식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농지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19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대통령 후보(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의 선거 공약에 등장한 뒤, 1991년 1월 19일 여야 영수회담(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에서 개발 착수에 합의하고 추경예산 200억 원을 확보한 것이 사업의 시발점입니다. 시위와 소송 등 우여곡절 끝에 2010년 방조제 준공을 하고 이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30년이 소요된 대역사인 만큼 계획도 초기와는 달라졌습니다. 1989년 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는 100% 농업식량생산기지 조성을 목표로 했으나, 시대 변화에 따라 두 차례에 걸친 토지이용구상안 변경을 통해 현재 농업용지와 비농업용지 구성은 30:70으로 변화됐습니다. -새만금 관련 여전히 크고 작은 반대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만금은 모든 행정 절차를 거친 합법적인 사업입니다. 2001년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매립면허 취소소송은 5년여의 공방 끝에 2006년 대법원으로부터 매립 면허 적법 판결을 받았습니다. 새만금사업을 둘러싼 법적 환경문제는 일단락된 것입니다. 해수유통 역시 현재 하루에 두 차례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새만금호 담수화는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추진되던 사안으로 농지 비율이 30%로 축소된 지금은 해수유통과 담수화에 대한 논쟁은 무의미합니다. 오히려 개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호수면이 해수면보다 낮아야 한다는 관리수위 -1.5m를 유지하며 해수유통을 하는 것이 현 상황에 더 필요합니다. 지지부진하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내 수질개선 대책 등을 통해 개발과 해수 유통량의 조화를 꾀하는 것이 이미 궤도에 오른 새만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새만금 내부 용지 개발은 어느 정도 진전됐습니까. 착공 후 현재까지 30년이나 됐지만 계획면적(291㎢) 대비 42.8%만 매립 완료(124.5㎢)되거나 진행 중으로 전반적으로 더딘 것은 분명하지만, 공공시행자가 매립 중인 농생명용지, 산업용지, 잼버리부지 등은 상당 부분 진척이 있습니다. 농생명용지는 새만금 전체 개발 면적의 32%(94.3㎢)를 차지하며, 내부 용지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2024년 모든 조성이 완료될 계획입니다. 산업용지 중 새만금 산업단지는 총 9개 공구 중 2개 공구(12공구, 4.39㎢)는 조성이 완료돼 기업들이 속속 입주를 하고 있고, 2개 공구(56공구, 3.71㎢)는 매립을 완료하고 조성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가 개최될 부지의 매립공사도 빠르게 진행돼 현재 공정률은 90%로, 올해 안에 전체 면적 8.8㎢의 매립을 완료하고 2023년 대회 개최 전까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최근 새만금 SOC 사업이 활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해 주신다면. 가장 큰 성과는 국제공항을 비롯한 교통 SOC 구축입니다. 50년 만에 국제공항 건립을 확정했고,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 따라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산 지원 등이 차질 없이 진행돼 건립 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만금 신항만은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되고 규모도 5만 톤으로 확대됐습니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 중으로 공항과 항만, 철도를 연결하는 물류 트라이포트 구축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또 이미 개통한 동서도로와 2023년 완공될 남북도로 그리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트라이포트인 공항항만철도가 완공되면 모든 길이 새만금으로 통하게 될 것입니다. -새만금 투자 유치의 성과와 전망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만금이 한국형 그린뉴딜을 이끌어갈 핵심 선도지역으로 부각되면서 신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앵커기업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ESG 경영을 선포한 SK그룹은 지난해 말 2조 원대 데이터센터 유치와 창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고, 올해 7월에는 전기차의 핵심소재인 전해질 소재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천보BLS가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공장 건립을 위한 5000억 원대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기존 제조업이 아닌 신산업 중심 투자이자 대기업 투자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만금 의미, 무엇입니까. 새만금에는 전북인의 한이 서리고 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까지 거치는 반대를 극복하고 이뤄낸 역사적 결과물이며, 눈물과 땀으로 이뤄낸 미래의 꿈과 희망의 상징물입니다. 맨해튼의 5배, 파리의 4배에 이르는 이 거대한 땅은 이제 국가적 의지만 있다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창조의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도민에게는 낙후를 벗어나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고, 국가적으로도 미래를 선도할 메가 프로젝트 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입니다. 새만금은 전북,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걸린 미래 발전의 용광로이자 보물창고입니다. 가속화된 내부개발 속도를 발판으로 새만금을 미래 생태문명시대의 보고(寶庫)로 만들어가겠습니다.

  • 기획
  • 문민주
  • 2021.11.28 17:36

[뉴스와 인물] “안전한 선거 · 공정한 선거 · 투명한 선거로 만들 것”

지난해 4월 15일, 한국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온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이 선거를 연기할 때 한국은 선거를 예정대로 무사히 치러냈다. 특히 자가격리자까지 투표권을 보장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에서도 선거를, 민주주의를 보호했다. 그렇게 한국은 전 세계에 K-선거방역 관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한국은 내년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른다. 대통령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는 등 선거 시계추가 빠르게 돌아가며 전북선거관리위원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용섭 전북선관위 상임위원도 후보자 못지않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양대 선거를 안전한 선거, 공정한 선거, 투명한 선거로 만들겠다는 이 상임위원을 만나 선거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전북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소회가 궁금합니다. 전북은 제가 자원해 온 지역입니다. 꼭 한 번은 근무해보고 싶었습니다. 맛과 멋의 고장, 전북에 온 지도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1년 전부터 준비 할 일이 많은데 코로나19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동안 계획한 일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달부터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시작되며, 선관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선관위가 선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후보자와 유권자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선거는 대표자를 뽑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아닙니다. 선거는 유권자가 내 권한을 정치인에게 위임하고, 정치인이 위임받은 권한을 지역주민과 국민을 위해 쓰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선거의 목적입니다. 그러려면 정치인에게는 유권자에게 나를 잘 알릴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유권자는 선거가 왜 중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선관위가 해야 할 일이 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메신저 역할입니다. -내년 한 해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양대 선거의 관리 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양대 선거는 세 가지가 중점입니다. 첫째,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담보돼야 합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나 자가격리자 등 유권자들이 편하게 선거에 참여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그에 필요한 물품과 관리 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선거 관리는 선거 관리 경험이 없으면 대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사전에 퇴직 선관위 공무원 등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둘째, 선거의 생명은 공정성입니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한다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 선거의 자유가 담보되고, 모든 후보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유권자는 후보자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후보자와 정당을 비교평가해 내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선거의 투명성 확보입니다. 투명성은 유권자가 내 권한을 내가 원하는 후보자에게 위임할 때 그 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절차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 투개표 과정에서 절차상 의혹이 제기될 부분을 사전에 차단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이를 정당과 후보자, 유권자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이달 29일로 내년 대통령 선거가 100일 남았습니다. 선거 준비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호수 위에 오리가 편하게 떠 있는 것은 물밑 속에서 열심히 물장구질을 하기 때문입니다. 선거는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이 잘 진행돼야만 잘 치를 수 있습니다. 선거는 두 번이 없습니다. 기회는 한 번뿐입니다. 딱 한 번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선관위는 선거 준비를 1년 전부터 해왔습니다. 투개표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 장비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개표 모의 실습을 진행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선거는 모든 유권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이와 관련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족, 임산부 등이 선거에 참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중점 관리하고 있습니다. - 단속방향과 중점단속대상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법이 지켜지는 가운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범죄 단속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수 및 기부행위, 여론조사 왜곡, 공무원의 선거개입, 가짜뉴스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여 선거질서를 바로잡겠습니다. 선관위는 30년 넘게 선거범죄를 단속해왔습니다. 그동안 조치사례 분석도 하고 노하우도 축적되어 시기별, 대상별, 사안별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대처하고 있습니다. -30년간 선관위에서 근무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선거는 어떤 선거입니까. 지난해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생각납니다. 저는 선거 때마다 인증 사진을 찍었는데,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쓰고 찍었습니다. 공직 생활을 하며 마스크를 쓰고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선거를 해석해보면,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기본적인 매뉴얼도 없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기관과 협의해 투개표 관리 매뉴얼을 만들며 선거를 치렀습니다. 선거 물품보다 방역 물품이 더 많았습니다. 안전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선거가 끝나고 단 한 건도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 세계 47개국 이상에서 선거를 연기했습니다. 유일하게 한국이 선거를 치렀습니다. 이후 한국의 선거 방역 성공 사례를 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해 전 세계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는 내년 대선, 지선 양대 선거의 백신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달라지는 점이 있습니까. 선거 과정 중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우편 투표함 보관 장소, 개표 장소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또 사회 취약계층이 투표에 편하게 참여하도록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대담 토론회를 진행할 때 자막이나 수화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전북 유권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전북 유권자들이 지방자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방자치는 잘사는 우리동네를 만드는 것입니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우리 지역에 필요한 요술램프를 하나씩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노인복지 등이 후보자의 공약에 담겨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자의 요술램프를 문지르기만 하면 지니가 나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입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 지니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민주시민교육 강사 활동, 올바른 유권자 자세 등 노력 아낌없이 주는 나무, 공직자 자세이자 세상 사는 이치 경남 창원 출신인 이용섭 전북선관위 상임위원은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선관위에서 30년간 근무했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선거연수원장,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전북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취임했다. 이외에도 민주시민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정치 문화 개선과 올바른 유권자의 자세 등에 대한 수많은 강의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배 공직자들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라고 강조한다. 그는 큰 나무가 되려면 거름, 물, 햇빛, 바람이 필요하다. 즉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만 한다며 나무는 그늘이 되고, 집을 짓는 목재가 되고, 재가 되고, 거름이 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바로 공직자의 자세이자 세상을 사는 이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기획
  • 육경근
  • 2021.11.28 17:21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107)신선의 호리병, 명승 고창 병바위

층층의 바위가 시내 가에 불쑥 솟아 있는데 그 곁에 기암이 우뚝 서 있고 병이 거꾸로 서 있는 모양이 높이 수십 길이다. 따라서 호(壺)라고 이름하였다. 19세기 『고창현읍지』에 기록된 병바위의 소개이다. 그보다 앞선 17세기 <해동지도>를 비롯한 고지도에는 아예 바위 모양 위에 병을 그려 놓기도 했고 호암(壺巖)으로 표기했다. 그 특별한 생김이 예로부터 유명한 고창 병바위 일원은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곳으로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에 자리하고 있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사람 얼굴처럼 보이기도 하고 바위 윗부분이 크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잘록해 호리병을 거꾸로 세워놓은 듯한 모양에 따라붙은 이야기도 흥미롭다. 신선의 음주가 빚어놓은 바위라고 칭해지는데, 선인봉의 신선이 반암 잔칫집에서 술에 취해 자다가 잠결에 술상을 발로 걷어차 그 술을 담은 호리병이 거꾸로 꽂혀 병바위가 되었고, 술상인 소반이 굴러 소반바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병바위와 소반바위는 생김새가 곡식을 되는 말(斗 두)처럼 생겼다고 해서 두락암(斗落巖)으로도 불리는 전좌바위와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인근의 바위 이름에도 신선이 말을 타고 내려와 술을 마시기 위해 안장과 탕건을 벗어 두었다는 안장바위와 탕건바위, 술에 취한 신선을 말이 울며 깨웠다는 마명바위와 그 소리가 시끄러워 말에게 재갈을 물린 재갈바위 등 술과 신선의 설화가 깃들어 있다. 멀리서 어우러진 모습을 살펴보면 그럴만한 이야기가 생겨날 만도 하다. 또한, 이 지역은 풍수지리상 금 소반에 옥 술병을 차려놓고 신선이 술에 취해 누워있는 금반옥호(金盤玉壺) 선인취와(仙人醉臥)의 형상으로 호남의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다. 병바위 일대가 특이한 모습인 것은, 백악기에 분출한 용암이 굳어서 만들어진 유문암질과 응회암이 오랜 시간 풍화 침식되면서 하나의 화산암체에서 분리된 소반바위, 전좌바위와 함께 독특한 지형 경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병바위 표면에 서식하고 있는 덩굴식물인 담쟁이와 백화등이 군락을 이루며 어우러져 계절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그 주변을 휘감고 서해로 흐르는 물길인 주진천도 병바위를 돋보이게 한다. 고창의 명물인 풍천장어가 나오는 주진천은 인천강으로도 불리는 하천이다. 인천강이라는 명칭은 호암 변성온(1530-1614)과 인천 변성진(1549-1623) 형제가 근처에 호암초당을 짓고 머물렀는데, 강물이 자주 범람하자 물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로 변성진이 호를 인천(仁川)으로 하면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병바위 일대가 호남의 명승지로 이름이 나기 시작한 데에는, 두 형제가 이곳을 세거지로 삼고 유학자들과 교류하며 학문을 연마하여 그 이름을 알린 영향이 크다. 훗날 세월의 풍파에 호암초당이 유실되자, 마을 사람들이 전좌바위 중턱에 있는 바위굴에 초당을 지어 그들을 기렸다고 하며, 1815년에 5대손 변동빈이 그 자리에 두암초당(斗巖草堂)을 중건하였다. 두암초당의 명칭은 바위의 생김에 따른 것도 있겠지만, 변성온의 인품이 곡식을 되는 말(斗)이나, 저울추같이 매사에 치우침이 없고 반듯했다는 의미로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두암초당에는 1935년의 상량문이 남아있고 현재의 모습으로 되기까지 여러 차례 중건되었다. 탁 트여 마을 전경을 조망하기에 좋은 곳으로 고창 출신의 김소희(1917-1995) 명창이 15세 때 득음한 곳으로도 알려졌으며 바위와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다. 두암초당에는 1928년 <호암실경도>를 그린 교육자이자 서예가인 송태희가 쓴 두암초당의 현판을 비롯해 퇴계 이황 등 유명한 유학자들과 교류한 흔적이 남아있다. 그중, 스승 김인후가 제자인 변성온에게 써준 것으로 술이란 항아리 비우면 취하기 마련이지만 / 시는 얕은 흥으로 읊을 수 없네 / 등불 아래 처마 밖 빗소리를 들으며 / 그대와 함께 이 한때의 회포나 풀어보세란 시가 제자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채 걸려 있다. 1931년 쓰인 두암초당 중건기도 함께 있는데 호남의 명승지에 일찍이 양 선생이 사셨는데 형은 호암이요 동생은 인천으로 우리 동방에 은덕 군자이자 아울러 유림의 으뜸이었다. 바위 곁에 금반 모양의 땅이 있었는데 호암 인천 양선생의 옛날 여묘살이(무덤 근처 초막을 짓고 살면서 무덤을 지키는 일)를 했던 곳이다. 여묘가 헐어서 집이 되었는데 집의 이름은 영모였다. 이는 양 선생의 부모에 대한 효를 생각하는 집이다라며 재실 영모당의 유래도 함께 증명해 주고 있다. 두암초당이 보이는 마을에는 신화순(1943년생) 어르신이 살면서 두암초당과 영모당을 관리하고 있다. 내가 변씨 가문에 시집온 지 이제 54년이 되었소. 종손 며느리는 아니지만, 이곳에 살면서 가문의 제사를 모신지도 그만큼 된 셈이지. 초등학교 뒤꼍 고추밭에 집이 있었고 시아버지는 두암초당에 올라가 주무시곤 했어요. 여그 일대는 옛날부터 사람들이 많이 놀러 와 장구 치며 놀던 곳이요. 영모 앞은 사람들이 많이 댕겨 반질반질하고 병바우도 아주 유명했지라 하였다. 두암초당의 앞면에는 변씨 형제의 덕이 뛰어남을 비유하여 산은 높이 솟고 강은 길게 흐른다는 의미로 산고수장(山高水長)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서설 같은 눈이 내리는 날 그곳으로 가 신선계의 풍류를 살펴보고 선조들이 남겨 둔 정취를 찾아보며 그 의미를 새겨보고 싶다. 옛것과 지금이 중첩된 모습을 따라 선조들의 눈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고창 복분자를 호리병에 담아 풍천장어를 함께 즐겨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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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4 17:33

[지방자치 부활 30년, 전북 지방자치 발자취와 미래] ⑦ 에필로그- “새 시대의 풀뿌리 민주주의로”

지방자치 부활 30년을 맞은 대한민국과 전라북도. 지난 30년간 민주주의 토양 아래 뿌리를 내린 지방자치는 올해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전북일보가 그동안 전북의 지방자치 역사의 산증인을 만나보는 동안 지방자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여전히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사실도 크게 다가왔다. 정당제에서 정당이 공직선거의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관계를 고려하면 정당공천이 인재의 지방의회 진입과 자율적 활동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았다. 또한, 부활 30년을 맞은 지방자치이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여론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원 활동에도 만족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많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오는 2022년 1월 13일에 시행될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오롯한 지방자치 새 시대를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속적인 정책적 보완을 통해 주민들의 지방자치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시행을 앞뒀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한계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방자치 시스템의 한계는 뚜렷하다. 여전히 중앙 중심적인 정책 결정이 이뤄지고 있고, 지역에는 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이 충분히 보장돼 있지 않다. 그 때문에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에선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욱이 재정난으로 열악해지는 기초단체의 재정자립도, 대도시와 소도시의 재정 격차 심화, 출산율 저하 및 인구 유출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인구절벽 등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재정 분권이 꼽힌다. 지방의 자주 재원 부족과 지역 간 재정 격차는 지방의 중앙의존을 심화시키고 국가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8:2에서 7:3으로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 6:4수준으로 가겠다는 재정 분권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측면도 크다. 더욱이 지방 재정 측면에서 지방세 비중 증가는 낮은 데 비해, 지방 행정 수요 및 사회복지 강화에 따른 지방 대응비 요구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재정의 자율적 운용 여지는 줄어들고, 실질적 재정수요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실질적인 지방자치 구현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부정적인 국민들의 인식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우리나라 국민은 지방자치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했지만, 절반가량은 지방자치제도 도입 후 지역 간 격차 해소나 균형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 2월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방자치의 성과 및 향후 과제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쟁력 제고에 지방자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3.5%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보통은 21.4%였고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 등 부정적 응답은 15.1%였다. 응답자의 43%가 지방자치로 행정서비스와 민원서비스 품질이 향상됐다는 데에 동의했고, 지방자치로 지역주민 시민의식이 제고됐다는 문항에는 36.1%가 동의해 반대 의견(26.3%)보다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방자치 도입이 실제로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지방자치 도입 후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균형 발전 수준이 개선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1%가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국민 절반가량이 지방자치제 도입 후 지역 격차 해소와 균형 발전에 진전이 없었다고 본 것이다. 소득이나 고용, 지역산업 등 지역경제 수준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원과 관련해서도 전문성 부족이나 부패 및 도덕성 부족, 중앙정치에 예속, 통제장치 부족 등을 이유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긍정적 의견보다 많았다. 지방분권의 핵심은 중앙집권적인 권력 운영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지방의 혁신 역량을 활용해 지방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함이다. 정계와 학계에서는 우선, 대한민국이 진정한 지방자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방분권 개헌을 통해 실질적 지방분권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행 헌법은 지방자치에 관해 단 2개의 조문으로 구성돼 있어 지방자치의 본질적 내용을 명확히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모든 사항을 법률에 위임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지방의 자치적 사항을 자치법규를 통해 형성하는데 제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중앙지방 간 권한 배분을 통해 권력집중 현상을 방지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지방분권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방자치단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을 지방정부로 명칭을 변경해 특별 지방정부의 근거를 명시하고 지방의 자치 입법행정재정권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울러 지역대표 형 상원제를 도입해 입법 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지방의 참여를 강화하고, 지방분권을 촉진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현행 인구 기준의 국회의원 배정은 상대적으로 비수도권의 소외와 수도권의 집중화를 가중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원제를 도입해 지방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입안과정에서부터 지방의 참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강력한 재정 분권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은다. 제도적으로 지방정부에 권한을 준다고 하더라도 새롭고 혁신적인 정책을 구현할 수 있는 재정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지방에서 자율성을 갖고 활용할 수 있는 자주 재원을 마련해야 하며, 지방세를 확충함을 물론, 현재의 지방교부세도 확대하고, 지역 간 배분도 충실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끝>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천경석
  • 2021.11.22 17:50

[뉴스와 인물] 차대우 전주한빛안과 원장 “안과진료 사각지대 농·어촌지역, 검진시스템 절실”

농어촌 지역의 의료 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농어촌은 도시보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 의료 수요가 더 많지만 읍면 지역을 벗어나기만 해도 의원급 병원조차 찾기 어렵다. 특히 안과의 경우 도시지역을 제외한 읍면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눈은 사람의 신체에서 중요한 감각기관으로, 외부의 정보 중 70%를 시각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사람은 눈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이처럼 눈은 사람의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야만 병원을 찾기 때문에 뒤늦게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에 미리 알고 치료하면 간단하게 완치될 각종 눈 질환들이 방치되면서 더 큰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이에 본보는 전주한빛안과 차대우 원장을 만나 조기 안과진료의 중요성과 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농어촌지역의 의료서비스는 도시지역보다 열악합니다. 안과진료의 경우 상황은 어떤가요. 우선 읍면이 있는 전국의 139개 농촌 시군 가운데 89개 시군에서만 모든 중요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진료를 30분 이내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중요 진료과목의 농촌 지역 평균 접근시간은 23.3분이었는데요, 군 지역의 접근시간은 28.7분으로 도농복합시의 18.1분과 비교하면 10.6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을 예로 들면 안과의 경우 전주 인근의 완주군에는 한군데도 없으며 임실에는 의료원에 안과 공보의는 있으나 지역 여건상 최소 30분에서 1시간이상 소요됩니다. 특히 임실 관촌오수 등 인구 4000~5000명 이상의 면 단위 환자들은 어차피 임실이나 전주 가는 시간은 똑같아서 전주에 와서 전문적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눈은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야만 병원을 찾습니다. 사전에 미리 알고 치료를 받으면 간단하게 완치될 각종 눈 질환들이 방치함으로써 더 큰 질환으로 발전되어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40대부터는 백내장과 녹내장, 망막질환 등이 발병할 수 있는데, 이중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3대 실명원인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당뇨고형압 환자 등은 눈 관련 질환의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어촌지역의 환자들이 도시지역 안과를 찾지 않고 눈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안과에서 가장 기초적인 검사가 안저 촬영기로 외안부와 내안부를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 검사는 안과 이외의 병원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이용하면 내외안부 촬영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백내장이나 당뇨병성 망막변성. 고혈압성 망막 이상 등을 사전에 알 수 있어 농어촌 거주 분들에게 사전검사를 통해 질환의 사전 예방과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전북에서는 전주와 군산지역 일부 병의원에서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도입했고, 안과전문의에게 판독을 의뢰해 당뇨망막 고혈압성 망막 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증상을 환자에게 고지함으로써 환자가 사전에 대처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고 눈 질환의 고통에서 벋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치료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사전에 큰 질환 들을 미리 알고 대처함으로써 건강보험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휴대용 안저 촬영은 어떻게 활용되나요. 현재 농어촌지역에는 보건지소가 설치되어 있고, 전문간호사와 공공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의료접근성이 낮은 고령층 환자들을 직접 방문해 당뇨 수치를 체크하고, 약물도 잘 먹고 있는지 방문의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구입해 이 방문의료서비스에 도입하면 됩니다.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의료취약계층들의 눈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됩니다. 촬영한 눈의 상태를 도시지역 안과 전문의들이 진단하고, 처방을 해줌으로써 고령층의 눈 질환을 조기발견하고 더 악화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자체가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도입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특히 농어촌지역이 많은 전북의 경우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도입할 경우 의료취약계층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이 약 1500만 원정도로 타 의료기기보다 그 값이 저렴하고, 휴대성도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 안저 질환뿐 아니라 외안부 질환도 판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의료봉사를 하는 UN과 국경없는 의사회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구입할 경우 지역민의 실명예방은 물론 지역건강보험 총액 및 의료비 총액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눈에 대한 질환은 사전에 미리 알고 대처 하면 환자 본인에게도 편하고 고생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읍니다. 단 한명의 환자라도 사전에 발견해 치료 및 수술을 통해 눈 건강을 지켜 줄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참된 복지이자 농어촌 의료 정책의 바른길이라 생각합니다. 농촌 지역의 의료서비스 전달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귀농귀촌인 등 새로운 유입인구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라식 논문을 발표한 차 원장은 최대 라식 수술케이스를 보유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라식 및 노안수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차 원장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 안과전문의를 취득했다. 그는 1997년 국내 최초 라식 논문(대한안과학회지)을 발표했으며, 1998년에는 국내 최초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SAN DIEGO.USA)에서 국내 라식 수술과 관련해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0년과 2012년에는 각각 국내 최초로 인트라코어 노안수술과 수프라코어 노안수술을 성공했으며, 2017년에는 레이저백내장(VICTUS)수술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성공했다. 차 원장은 안과 질환자들의 치료 이외에도 전문지식을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지내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레이저 장비를 구입, 무료로 청소년 문신제거 시술을 해왔다. 특히 동료 의사들에게도 이 같은 봉사활동을 적극 권하고 있다. 차 원장은 서울안과 원장, 중국 심양 XINLIN병원 명예원장 등을 지냈으며, 1997년부터 한빛안과 원장을 맡고 있다.

  • 기획
  • 강정원
  • 2021.11.21 17:49

[뉴스와 인물]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다양한 분야 의견을 균형 있게 경영 반영할 것”

새만금개발공사 제2대 사장에 강병재 전 개발사업본부장(60)이 취임했다. 강 신임 사장은 새만금개발공사 상임이사 출신으로 지난 2018년부터 개발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친수 친환경 스마트 3대 컨셉을 담은 현재의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구상했다. 또한 1조 3000억 규모의 도시조성 사업을 조기에 착공시키는 등 내외부에서 업무 전문성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16일 새롭게 취임한 강 사장을 만나 소회와 새만금개발공사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제2대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신 소회를 부탁합니다. 설렘도 있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우리 공사는 지금 막 항구를 떠나 대항해를 시작한 범선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출항할 때의 기대와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망망대해에서 임직원들이 스스로 풍파를 이겨내고 목적지에 도달해야 합니다. 공사 설립 이후 지난 3년간 수변도시, 육상태양광 등 굵직한 사업들이 원만하게 시작되어, 저는 첫 단추는 잘 끼웠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3년은 변화의 시작점이자, 새만금 사업의 도약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제가 제2대 사장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다행히 제가 내부 승진한 덕분인지 직원들의 열의가 대단하고, 원팀(one team) 정신으로 한번 해보자는 의지도 높습니다.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설립 4년 차로 약 1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새만금개발공사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가 공기업입니다. 과거에 추진했던 민간 투자를 통한 새만금 개발이 부진해지자, 공공이 주도해 추진하는 것이 개발 속도가 더 빠르겠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는 공공주도의 새만금 개발로 방향을 전환하고, 2018년 9월 이를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습니다. 공사는 새만금 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었고, 법정자본금 3조 원 중 현재 총 1조 3970억 원의 정부출자가 이뤄졌습니다. 이를 재원으로 새만금 내 도시개발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태양광발전 등 각종 부대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해 새만금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합니다. -스마트 수변도시를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변도시 현재 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스마트 수변도시 성공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1조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입니다. 2019년 5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18개월만인 2020년 12월에 착공했습니다. 1조 3000억 규모의 대형 사업이 18개월 만에 착공하기는 실제로 쉽지 않은 일이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관계기관의 적극 행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5월에 새만금 방조제와 수변도시를 잇는 공사용 진입도로가 완공되었고, 연내에 제방 및 준설공사 등을 포함해 전체 매립공사의 25% 공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2023년 6월 매립공사 완료와 동시에 조성공사를 시행해 2024년까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를 시행하고, 시장과 수요자의 요구가 반영되는 토지공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수변도시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 전략과 토지공급입니다. 사람과 기업이 수변도시에서 활발히 교류해나가야 도시가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개발공사는 글로벌 교육환경과 미디어 기업, 그리고 공공기관 유치 등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변도시가 새만금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발공사가 설립 초기에 계획한 사업은 모두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롭게 추진할 사업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스마트 수변도시 다음으로, 제2, 제3의 후속 도시개발사업을 발굴하고 관광단지 개발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제2 도시는 항만경제 특구 도시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새만금의 신항만, 신공항 그리고 철도가 모두 접하는 트라이포트 지역에 조성할 예정입니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조 2000억 원이고, 조성규모는 4.4㎢(약 133만평)로 예상합니다. 중국과 인접한 새만금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누리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제3 도시는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와 연계한그린수소 도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약 7500억 원이 투입되며, 3.3㎢(약 99.8만평) 규모입니다. 그린수소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수소를 중심으로 전기 발전저장유통을 포괄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수소 클러스터를 만들어 약 1만 5000명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광단지 개발은 부안 일대 새만금부지에 3.96㎢(약 119.7만평) 규모의 테마마을과 1.64㎢(약 49.6만평) 규모의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테마마을 사업은 웨스턴리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지정됐고 해양레저사업은 현재 사업자 공모 중입니다. 민간사업자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 도민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 최근 들어 새만금 지역에 이슈가 많은 것 같습니다. 환경문제부터 개발 문제, 수질오염 문제 등과 같은 이슈로 도민의 관심을 끌어올린 계기가 된 듯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들로 인해 자칫 새만금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고착이 돼 외부에 부정적으로 비칠 우려가 있습니다. 새만금은 정부가 4년째 대규모 투자를 하는 곳으로 이런 투자는 드문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도민께서 알아주시고 다양한 민간자본 등이 투자할 수 있는 독려를 해주셔야 합니다. 흔히 새만금 개발 30년 동안 무엇이 이뤄졌는지 지적이 있으나 실제 내부개발을 시작한 것은 10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또한 그 규모도 시화호의 6배가 될 정도로 방대한 지역인 만큼 앞으로도 새만금 개발이 잘 될 수 있도록 도민께서 새만금을 바라보고 격려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새만금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개발본부장 시절 현재의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구상하고 사업을 조기 착공시키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평가 받았다. 특히 그는 사업 추진에 있어 다양한 의견들이 모일 수 있는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강 사장이 한국수자원공사 금영섬권역 본부장으로 재임했던 시절 지역주민과 지역전문가가 물 관련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협의체인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강 사장은 새만금 개발에 있어 다양한 유관기관 및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사장은 개발사업에 있어 갈등 관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갈등 관리를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논의를 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버넌스 사업은 초기 더디게 이뤄질 수 있으나 공감대가 형성되면 빠르게 갈등을 요인을 사전에 정리할 수 있다며 이러한 강점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 새만금위원회나 새만금개발청, 지역 사회 의견 등과 소통에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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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승현
  • 2021.11.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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