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뇌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는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여부는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13일 이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와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입원한 이 회장은 스텐트 시술을 마친 직후부터 24시간가량 저체온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 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낮춰 세포 대사를 떨어지게 함으로써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저체온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는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한다. 11일 오전 2시 7분께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최소한 12일 새벽까지 저체온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낮아진 체온을 서서히 올려줘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밤새 이 회장의 병세를 주의 깊게 살폈으나 급박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가족이 이 회장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로 옮겨온 이 회장은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지만, 인공심폐기능을 하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를 아직 떼지는 않은 상태다. 의료진은 뇌파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모두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전날 "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했고 심장 시술도 성공적"이었다고 밝히고 뇌손상 여부에 대해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얼마나 병원에 입원해 있을 지에 대해서는 "얘기할 단계가 아 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는 이날 아침 평소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이 회장의 건강상태와 향후 대책 등을 숙의했다.
특장차 부품 제작 후발주자로 출발한 (주)정도산업(대표 김영진)이 석재 가공 기계를 통해 제2의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2003년 1월 설립된 (주)정도산업은 지난 2010년 익산시 석암로로 사업장을 확장이전해 특장차와 자동 세차기 주요 부품 제작, 자동차 및 산업 설비 부품을 고정해 주는 전용 지그(Jig) 생산을 주요 사업 분야로 이끌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익산 석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석재 가공 기계를 개발해 수출 준비에 한창이다.엔지니어 출신인 김 대표는 일반 산업체에서 10년간 근무한 경험을 타산지석 삼아 자신만의 회사 시스템과 노하우를 펼칠 수 있는 창업을 결심했다. 주로 크레인 붐과 크레인을 지지하는 아웃트리거(Outrigger) 장비, 콘크리트가 든 호퍼(석탄, 모래, 자갈 등을 저장하는 큰 통) 등 특장차의 부품을 생산해 왔다. 또 자동 세차기의 브러쉬 회전 구조물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전북대학교와 전주비전대학, 원광대학교 등과 가족회사 협약을 맺고 기술력 향상을 위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면서 2011년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하고, 2012년 품질경영시스템 인증(ISO 9001) 및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을 획득하기도 했다.그러나 특장차와 자동 세차기 부품의 납품 방식은 회사 운영에 있어 고정적이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회사 성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최근 업체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석재 가공 기계에 눈을 돌리게 됐다.익산 석재 산업은 전국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석재를 가공하는 기계는 대부분 중국과 이탈리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정도산업은 이 점에 주목해 석재 분야에 맞는 자체 브랜드와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이달 초 중화인민공화국 풍택기계와 한중기술교류 협약을 맺었고, 석재 표면 거칠기 장치 및 방법 등 석재 관련 6개의 특허를 출원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에 석재 가공 기계를 역수출해 글로벌 주도형 강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중국 석재 산업은 세계 최대의 생산량 및 수출량을 기록하면서 석재 대국으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정도산업은 올해 중국 수출액을 3억 원으로 예상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석재 자동 연마기와 회전 석재 절단기를 내세워 중국 석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업체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 개발을 통해 이익을 창출시켜 이를 직원들의 복지 혜택으로 평등하게 배분할 생각이라며 회의때마다 외치는 구호인 함께 하자처럼 직원들과 같이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빠르면 오는 7월부터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부진했던 새만금 기업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11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관세청에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189만㎡)와 2공구(255만㎡) 지역에 대한 종합보세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7월에 서류와 현장 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정식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새만금 산업단지는 그동안 지정요건(외국인 투자금액 1000만달러 이상, 수출입금액 연 1000만달러 이상 등)에 미달해 종합보세구역 예정지역에 머물렀다.하지만 최근 도레이는 물론 벨기에 화학업체 솔베이실리카, OCI 열병합발전소 등의 기업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종합보세구역 지정을 신청했다.종합보세구역은 외국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관세 부과를 보류하거나 면제해주는 곳으로, 입주 기업의 경영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제조 가공한 물품을 국내에 반출할 경우 관세율이 높은 제품과세(통상 8%) 대신, 관세율이 낮은 원료과세(3~4%) 적용을 받게 된다.여기에 수입 원자재 보관기간 제한까지 없어지는 등 기업에 다양한 혜택이 주어짐으로써, 향후 새만금지구의 대규모 기업유치에 지렛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현재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월산 지방산업단지, 전의 지방산업단지, 대덕 테크노밸리, 구미 국가산업단지,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 등 7곳이다.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새만금의 투자유치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종합보세구역 지정은 새만금의 기업유치는 물론 새만금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종합보세구역에서는 장치보관제조가공전시건설판매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도록 보세창고, 보세공장, 보세판매장 등을 둘 수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밤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으로 긴급 호송돼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11일 오전 현재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심장마비 증세로 심폐소생술(CPR)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10일 평소처럼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던 이 회장은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상으로 밤 10시50분께 인근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호송됐다. 응급실 도착 직후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은 뒤 11일 0시15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의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았다.시술 후 이 회장은 안정을 찾아 회복 중이라고 삼성그룹은 전했다.이 회장이 호흡기 문제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적은 있으나 심장마비가 와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평소 크고 작은 건강 문제가 생길 때마다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던 이 회장이 처음 순천향대병원을 찾은 것이 간밤의 긴박했던 상황을 암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1942년생으로 올해 만 72세인 이 회장은 폐 부분의 림프암이 발병해 1999년 말~2000년 초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은 바 있다.이 회장은 이처럼 취약한 건강 때문에 끊임없는 건강 악화설에 휘말리고 있다.삼성그룹은 최근 모태기업인 제일모직과 삼성SDI의 합병을 추진하는 등 주요 계열사를 쪼개고 붙이는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이 한창이다. 삼성생명 금융 계열사에서는 대규모 인력감축과 지분 조정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불황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뒤를 이을 신성장 동력을 찾고 그룹 전반의 체질을 새롭게 바꾸기 위한 작업도 하고있다.삼성그룹 경영의 불확실성으로 상존해온 이 회장의 건강 문제가 이후 경영에 변화를 초래하는 변수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25일째를 맞은 가운데 선체 붕괴의 위험과 기상악화로 구조수색작업에 차질을 겪고 있다. 특히 붕괴가 진행되는 현상은 잠수사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른바 붕괴 위험이 있는 '약화구역'은 일본에서 세월호를 들여와 국내에서 증축한 4층 선미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붕괴 위험이 확인된 곳은 5층 선수 승무원 객실 통로와 중앙 특실 통로, 4층 선수 좌현 8인실 통로와 선미 30인실 통로 등 4곳이다. 증개축이 이뤄지지 않은 곳에서도 일부 약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약화현상은 천장과 칸막이가 오랜 시간 바닷물을 머금어 축 처진 현상이다. 평소 하중을 받지 않던 천장과 칸막이 등이 선체가 옆으로 누우면서 하중을 받는 것도 약화 현상이 일어나는 또 다른 원인이다. 세월호 증축에 사용된 천장과 칸막이 자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강판 사이에 보온재(미네랄 울)가 들어 있다. 세월호가 일본에서 운항할 때는 강판 사이에 시멘트 보드가 들어간 자재가 사용됐다. 이 샌드위치 패널은 한국선급(KR)에서 인증한 것으로 대부분 선박에 사용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널리 사용하는 자재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약화현상은 증개축이나 부실설계, 시공 등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샌드위치 패널은 선박 설계에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설계도면을 봐야겠지만 25㎜, 50㎜ 두 가지가 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천장과 칸막이에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은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자재로 사용한다"며 "물의 침투를 막는 자재는 격벽이나 외부로 통하는 문,창문 등에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약화 현상이 나타난 곳에 추가로 잠수사들을 투입하기어려울 것 같다"면서 "다행히 4곳 중 3곳은 1차 수색을 마친 곳이고 한 곳은 일부분을 제외하고 수색을 마쳤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민간소비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증권가가 관련 기업의 실적에 사고 여파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주로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는 여행유통내수소비재 업종 내 기업이 그 대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가 여행사인 하나투어다. 사고 이후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하면서 징검다리 연휴와 휴가철이 포함된 57월 여행 예약률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애초 5, 6월 황금연휴로 여행 수요 증가를 기대했지만 세월호 참사로 단체 여행객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며 "통상 예약률이 높은 월초임에도 하나투어의 예약률은 기대에 못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런 우려는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다. 황용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초 올해 2분기는 황금연휴와 더불어 출국자 수 확대에 의한 실적 개선을 예상했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단체 패키지 고객 감소가 56월 예약률 둔화로 이어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추정하는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줄어든 31억원이다. 2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연간실적 추정치도 함께 낮아지면서 목표주가도 8만1천원에서 7만8천원으로 낮아졌다. 민간소비 둔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종 내 기업 실적에도 세월호 참사 여파가 반영되고 있다. NH농협증권은 신세계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낮췄다. 소비 위축이 지속되고 백화점 채널의 부진으로 실적 개선이 지연돼 당분간 분기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신세계의 1분기 실적도 부진했지만, 2분기 실적 역시 세월호 참사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8% 낮춘 703억원으로 수정했다. 홍 연구원은 앞서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에 따른 영업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10% 낮춘 1천18억원으로 조정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의 투자의견과 실적 전망치를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세월호 사고가 기업 실적에 분명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CJ오쇼핑이 프로모션을 자제하고,여행상품은 철수했으며, 쇼호스트들도 판매 태도를 누그러뜨리고(톤다운) 있다"면서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내수소비재 업종 내 기업 일부는 마케팅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여파를 받기도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소비재 중 롯데칠성을 차선호주로 꼽으며 "맥주 신제품의 제품 경쟁력은 양호한 편이지만 세월호 사고 이슈로 초기 마케팅에 차질이 생겨 주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이 5년 9개월 만에 1020원대로 떨어지면서 도내 수출 중소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지난 2일) 종가보다 3.3원 하락한 1027.0원에 거래를 시작해 102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장중 10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11일(장중 1029.0원)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지난해 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손익분기점은 1066.4원이다. 환율이 이미 손익분기점보다 40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수출 중소기업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달러화가 유로화나 엔화 등 다른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또 연휴 탓에 이달 초로 이월된 수출 기업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대거 쏟아진 것도 원화 급락 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됐다.특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리스크 관리 여력이 없는 도내 수출 중소기업은 이 같은 환율 하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초 수출 중소기업이 예상한 평균 환율 선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각 업체마다 환율 모니터링과 원가 절감, 환 헤지 등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이 때문에 수출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대기업에 비해 환위험 영향이 큰 중소기업들에 대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도내 부품 산업 관계자는 일시적인 환율 변동은 큰 피해를 입히지 않지만,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매출과 수익 규모 감소로 이어져 경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환리스크와 관련한 전문 인력과 정보가 부족해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는 도내 수출 중소기업들이 원화와 엔화 영향에 따른 환 손실을 보상해 주는 환변동보험과 선물환 활용 등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도난 ㈜세모의 자동차 부품사업 부문을 양도받아 설립된 ㈜온지구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소유로 넘어가는 과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온지구의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0년 12월 기존 주식 대부분을 소각무상감자한 뒤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한다. 이전까지 ㈜온지구의 주주는 변기춘씨 등 유병언 전 회장의 측근인사와 두 아들외에 개인주주 152명이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2011년부터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트라이곤코리아로 바뀌고 아이원아이홀딩스, 다판다 등 유 전 회장 측이 실소유주인 법인들이 새로운 주요주주가 된다. 그의 두 아들도 계속 지분을 유지한다. ㈜온지구는 2010년 매출 504억원에 영업이익 13억원 규모의 '알짜' 기업이었다. 무상감자는 보통 누적결손금이 커져 자본금 규모를 줄일 때 쓰지만 기존 주주에게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아 주주들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2009년 말 기준 누적결손금이 49억원 정도였지만 회사의 규모에 비해 큰 부담은 아닌데다 무상감자한 지 열흘 만에 유상증자를 단행, 다시 자본금을 늘린 점을 보면 통상적인 무상감자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년 사이에 '유상증자주식소각무상감자유상증자' 과정을 거친 것은 개인 주주가 소유했던 회사를 유 전 회장 일가가 실소유주인 법인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변경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후 2011년 유상증자와 지분 변동을 거쳐 현재 이 회사는 트라이곤코리아, 아 이원아이홀딩스, 채규정 대표이사, 유 전회장의 차남 혁기씨로 주요주주가 정리됐다. 이는 세모그룹의 모체인 ㈜세모의 지배구조가 바뀐 방식과 비슷하다. ㈜세모 역시 2007년 말 4천명에 가까운 기존 주주가 주식을 100% 무상소각하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다판다 등 유 전 회장 일가의 회사가 최대주주가 된다. 이에 대해 온지구의 재무 책임자는 "외환파상생품 키코(KIKO)로 60억원 정도 손실을 봤고 거래처인 쌍용차 부도와 금융위기가 겹쳐 2009년 자본잠식에 빠져 대출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져 불가피하게 주식소각무상감자 뒤 유상증자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상감자를 하면서 일부 주주의 불만이 있었지만 회사의 사정상 이 결정은 어쩔 수 없었다"며 "회사의 주요 주주가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 있을 뿐 직원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그들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미회수 위험을 보장하는 단체수출보험 가입을 지원한다.무역협회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플러스 단체 보험은 수출 중소기업을 피보험자로 하고, 무역협회가 보험계약자로 가입해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게 된다.중소기업 플러스 단체보험은 가입 후 1년 동안 수출기업의 일반 수출과 위탁가공무역, 중계무역 등 모든 수출거래에 적용된다. 최대 5만 달러 이내 범위에서 수출대금 미회수 손실액의 90%를 보상한다.무역협회 회원 업체 가운데 수출규모가 300만 달러 이하인 업체라면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214-6991)로 문의하면 된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세월호와 함께 '쌍둥이 배'로 불리는 오하마나호도 처분하려 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선박 거래 사이트인 'http://forsaleships.net', ' http://www.ocarrollshipbroking.com', 'www.frankshipbrokers.com'에는 오하마나호의 매물 광고가 등록됐다. 지난 2월 27일자로 된 광고에서 오하마나호는 승객 945명, 자동차 68대트럭 31대트레일러 36대를 실을 수 있고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는 것으로 소개됐다. 1989년 6월 미쓰비시 중공업이 건조한 사실도 포함됐다. 청해진해운은 중고선박 거래 사이트 'www.4yacht.com', 'www.ship-broker.eu' 등에 지난 2월 말부터 세월호를 중고 매물로 등록하기도 했다. 특히 세월호는 2012년 10월 일본 마루에이페리로부터 116억원에 사들이고 30억원을 들여 증축공사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매물로 나왔다. 일각에서는 심각한 복원력 저하 등 배의 문제를 알고 경영진이 서둘러 처분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뿐만 아니라 오하마나호도 처분하려 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배경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배는 같은 회사로부터 사들여 구조를 변경해 승객 정원 등을 늘린 과정과 항로, 규모 등이 흡사해 '쌍둥이 여객선'으로 불렸다.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런 사실에 착안해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 세월호 구조를 파악하는 데 활용했다. 검증 결과 오하마나호도 세월호처럼 구명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공공기관의 손익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서고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됐다. 공공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6천300만원, 직원의 평균 보수는 6천700만원이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이런 내용 등을 포함한 304개 공공기관의 2013년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 부채는 523조2천억원으로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증가액이 25조2천억원으로 2012년의 37조2천억원보다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 부채보다 자산 증가 속도가 빠른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채 비율은 219.6%에서 216.1%로 소폭이나마 떨어졌다. 공공기관의 부채 비율이 하락한 것은 알리오 통계 작성 기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부채 1위인 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는 142조3천억원으로 1년전보다 4조2천억원늘었다. 한국전력의 부채는 9조원 늘어난 104조원을 기록, 증가액이 가장 컸다. 철도공사의 부채는 3조2천억원이, 가스공사는 2조4천억원이 각각 늘었다. 전체 공공기관은 5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여 2012년의 1조6천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공공기관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0년 4조2천억원 이후 3년만이 다. 한국전력(1천743억원)과 광물자원공사(189억원), 조폐공사(20억원)가 흑자전환했지만 가스공사가 적자전환(-2천36억원)하면서 공기업 중 18개가 흑자, 6개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고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재무취약 기관은 2012년 2개에서 지난해에는 4개로 늘었다. 해당 기관은 LH와 석탄공사, 한전, 광물자원공사다. 공공기관장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0.8%(128만원) 증가한 1억6천300만원이었다. 이는 2012년 증가율인 2.8%보다 둔화된 수치로 성과급이 3.3% 감소한 영향이다.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이 올해부터 시행되므로 내년부터 임금 삭감 효과가 나타난다.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보수는 1.7%(113만원) 증가한 6천700만원이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산은금융지주 등이 지난해에 이어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복리후생비 지원규모는 3.0%,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규모도 15.3% 감소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임직원 정원은 3.2%(8천321명) 늘어난 27만2천명을 기록했다. 신규 채용은 4.4% 증가한 1만7천227명이었다. 여성이 5.9% 늘어난 가운데 장애인과 이공계도 8.1%, 1.6%씩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인재가 11.9% 늘어난 가운데 고졸 채용은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그룹이 30일 발표한 미래전략실 인사에서 새로 선임된 팀장급에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방해로 물의를 빚었던 박학규(50) 삼성전자 부사장이 포함됐다. 박 부사장은 5월 1일 자로 삼성전자 무선지원팀장에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으로 이동한다. 직급 승진은 아니지만 계열사 팀장에서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팀장급으로 이동하는 것이어서 영전으로 평가된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전무 시절이던 2011년 3월 휴대전화 가격 문제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조사하러 나온 공정위 조사관들의 출입을 막고 관련 자료를 은닉해물의를 빚었다. 공정위는 당시 삼성전자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 사태에 대해 진노하면서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후 박 부사장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박 부사장은 이 사건 이후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작년 12월 정기인사 때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 미래전략실의 주요 팀장으로 선임됐다. 공정위 조사방해 논란을 빚은 임원을 그룹의 핵심 보직에 발탁한 것을 놓고 뒷말이 나온다.
세무당국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련회사의 부동산 압류에 착수했으나 압류 및 세금추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30일 감사보고서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가족과 관련회사들이 소유한 상당수 부동산이 금융권 대출 때문에 담보로 잡혀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근저당권이 설정된 부동산은 국세청이 압류해도 채권 행사의 우선 순위를 다퉈야 해 국세청의 세금 추징이 어려울 수 있다.탈루된 세금을 추징하기 위해 채권확보 목적으로 세무당국이 기본적으로 압류하는 자택의 경우 확인된 3곳 모두 금융기관이 근저당권을 갖고 있다.유 전 회장이 소유했다가 장남 대균씨가 지난 1998년 낙찰받은 대구시 남구의 2층짜리 빌라와 토지는 채권최고액 3억7천800만원에 한평신용협동조합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대균씨 소유의 서울 서초구 염곡동의 차고가 딸린 2층 주택 역시 2010년 12월 한평신용협동조합이 채권최고액 15억6천만원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대균씨가 현재 사는 염곡동의 다른 2층 주택도 2012년 5월 인평신용협동조합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앞서 국세청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노른자쇼핑 건물의 옥탑사무실을 압류했다.이 옥탑사무실의 현재 소유자는 주택건설분양사업을 하는 트라이곤코리아로 현재 대균씨가 최대주주여서 유 전 회장 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하지만 이 부동산이 30.35㎡(약 9평) 넓이에 보증금 1천만원 정도의 낡은 건물인 탓에 실제 재산 가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유 전 회장 측과 관련된 회사 중 부동산 가치평가액이 800억원대로 가장 큰 천해지도 금융권에서 대규모 장단기 차입금을 들여오면서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했다.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노른자쇼핑처럼 서류상으론 개인주주가 지분을 가졌거나 부동산을 수십명이 나눠 소유한 곳도 있다.이들과 유 전 회장 측과의 관계를 밝히지 않는다면 국세청이 부동산을 압류할 근거가 희박해진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앞두고 전북지역 해당 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정부는 오는 6월까지 배출권 발행 총량과 업종별 할당량을 결정한 뒤 7월에 참여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할당 계획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할당 기준이 세워지지 않아 도내 일부 업체들은 방안 수립에 어려움을 토로한다.탄소배출권 거래제란 업체에 일정량의 탄소배출 허용량을 사전 할당한 뒤, 허용량보다 배출이 적은 기업이 남는 배출권을 다른 업체에 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선정 기준은 최근 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평균 12만 5000CO₂t 이상인 업체, 2만5000CO₂t 이상인 사업장이다.탄소배출권 거래제 업체는 현재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업체 가운데 배출량 기준 등을 고려해 지정한다.29일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2013년 관리업체 지정변경고시 명단(2014년 4월 2일 고시 기준)에 따르면 전체 623개의 업체사업장 가운데 도내에 소재한 업체사업장은 32개이다.앞서 기획재정부가 배출권 거래제 기본계획(2015~2024년)을 확정하면서 큰 틀 안에서의 법령은 마련됐지만, 세부적인 지침과 기준이 없어 해당 업체들은 대처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감축 공정이나 기술, 장비 등을 도입하기 위한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 대부분 세부 계획이 나올 때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제지업종 A업체 관계자는 목표관리제는 산업체와 집행기관의 협의를 통해 실행해온 반면 배출권 거래제는 이러한 절차를 상당 부분 삭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진행하는 감이 있다면서 현재 일각에서는 1t 당 10만원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세부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산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종 B업체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관련 증설계획이나 기타 내부적인 사항을 포함한 할당량 신청서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감축이행 비용 최소화를 위한 최적의 감축 기술 등을 나름대로 검토하고 있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 지역 수출기업들이 계속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주상공회의소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전북 지역 제조업체 61개사(수출기업 26개, 내수기업 3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최근 환율 하락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로 추락하면서 도내 수출기업의 86.6%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환율 하락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묻는 질문에 크게 피해가 있다는 응답은 73.3%, 다소 피해가 있다는 13.3%로 집계됐다. 도내 수출기업의 73.4%는 수출 마진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환율 수준을 넘어선 상태라고 응답했다.수출 마지노선 환율을 묻는 질문에 도내 기업의 31.0%는 1100~1080원 미만을 꼽았다. 이어 1060~1040원 미만(19.0%), 1100원 이상(16.7%), 1080~1060원 미만(9.5%) 등의 순이었다.이에 반해 내수기업의 53.4%는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해별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고, 다소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6.3%로 조사됐다. 이는 환율 하락 시 수출기업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물량의 감소와 채산성 악화를 보이는 반면 내수기업은 수입물가 하락으로 채산성이 개선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또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도내 수출기업의 50.0%는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이어 환변동보험 가입(7.1%)과 환해지 등 재무적 대응(7.1%), 수출시장 다변화(7.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21.4%를 차지했다.도내 기업들은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 안정적 환율 운용(23.4%)과 원자재가 안정(23.4%), 중소기업 지원 강화(21.3%) 등을 택했다.
한전 전북본부(본부장 나동채)는 28일 산악지역의 전력설비에 대한 일제 점검과 함께 봄철 건조기 산불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고 밝혔다.이날 전력설비 점검요원들은 2개조로 나눠 모악산 입구에서 정상까지 설치된 3㎞ 구간의 산악 경과지 케이블 구간에 대해 유기전압 측정 등 정밀 점검을 실시했다.또한 안정적 전력공급에 위해가 되는 수목 등 지장물을 제거한 후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도 벌였다.
세모그룹의 모체인 ㈜세모가 10년에 가 까운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과정에서 채권단의 합의와 법원의 인가로 1천억원 이상의 빚을 사실상 탕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모가 이 기간 경영 정상화 방안에서 밝힌 상환 목표치를 절반밖에 채우지 못하고도 이처럼 파산을 피해가면서 법정관리 상태를 졸업한 과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세모 감사보고서와 법원 자료에 따르면 세모는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약속한 2008년까지 채무변제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게 되자 2007년 12월 기존 주주의 주식을 감자 소각하고 신주와 상환우선주를 발행하는 내용으로 회사정리계획을 바꿨다. 이 중 상환우선주 발행 과정에서 세모는 주당 580만원의 상환우선주 1만9천916주를 26명(곳)의 채권자를 상대로 발행, 약 1천115억원의 채무를 출자 전환했다. 채권단의 합의와 법원의 인가로 거액의 빚이 단숨에 투자금으로 바뀐 순간이다. 출자 전환을 거친 자금은 통상의 회계 절차에 따라 1년 뒤 주식발행초과금 명목으로 자본잉여금 계정으로 넘어갔다. 당시 ㈜세모의 채무 총액이 2천245억원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남은 채무의 절반가량이 탕감된 셈이다. 상환우선주 발행회사는 나중에라도 경영 형편이 나아지면 배당을 하거나 주식을 되사 소각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채권자인 주주들의 이익을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세모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이익을 내고도 해당 주식을 단 한 주도 상환하지 않았고 배당 역시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세모는 감사보고서에서 "상환우선주는 2008 회계연도의 정기주주총회 종료 후3개월이 되는 날까지 당사의 이익으로 액면상환해야 하지만 처분가능이익잉여금이 부족해 상환할 수 없는 경우 상환시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혀뒀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채권단 입장에서는 법정관리 기업이 아예 문을 닫는 것보다는 빚을 투자금으로 돌려서라도 회생시키는 게 유리하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10년의 법정관리 기간 이후에도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기업에 1천억원 이상의 빚을 덜어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세모는 법정관리를 인가받을 당시인 1999년에는 채무 총액인 3천835억원 중 2천876억원을 2008년까지 갚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법정관리를 졸업하기 직전인 2007년 말까지 이 회사가 실제로 갚은 금액은 1천590억원에 그쳤다. 목표치의 절반밖에 이행하지 못한 셈이다. 이외에도 ㈜세모의 법정관리 과정에서는 4천명에 가까운 개인 주주가 보유주식 92만여주를 무상소각하는가 하면, 유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신생회사 ㈜새무리가 거액을 대출받아 ㈜세모를 인수하는 등 석연찮은 점이 많았다. ㈜세모는 인수 과정에서 확보한 337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1997년 부도가 난 ㈜세모의 대다수 사업부와 3천억원에 가까운 자산을 10년에 걸쳐 고스란히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에선 유 전 회장이 기업의 대주주로서 부실을 초래한 책임을 지지 않은 채 법정관리 제도를 악용, 고의 부도를 내고 헐값내부거래 등을 통해 모든 자산과 사업부를 무늬만 바꿔 그대로 가져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각사의 사업감사보고서,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오대양 사건 이후 지난 1997년 부도가 난 ㈜세모는 당시 자산 규모가 2천800억원대의 그룹으로, 영위 사업부만 51개에 달했다. 유 전 회장 측근은 그러나 법정관리 졸업 전까지 10년에 가까운 기간에 2천억원이 넘는 자산을 빼가 수십개의 관계사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관리를 받던 세모의 핵심사업부인 자동차사업부는 1997년 11월 매각됐다. 유 전 회장 측은 1997년 8월에 설립한 온지구(옛 모야플라스틱)를 내세워 토지와 건물 등 자동차사업부를 166억4천800만원에 사들였다. 설립 당시 온지구의 지분은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와 특수관계자가 49.49% 보유했다가 지금은 혁기씨(7.11%)와 트라이곤코리아(13.87%), 아이원아이홀딩스(6.98%) 등이 나눠갖고 있다. 더구나 트라이곤코리아는 장남인 대균씨가 대주주(20.0%)로 있고 아이원아이홀딩스는 대균씨와 차남인 혁기씨가 각각 19.44%의 지분으로 대주주에 올라 사실상 유전 회장 일가의 회사들로 간주된다. 인천지방법원은 또 2005년 3월엔 ㈜천해지를 세모의 조선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 전 회장 측이 ㈜새천년(70.13%)과 ㈜빛난별(12.77%) 등 위장회사를 동원해 천해지를 세워 480억원에 조선사업부를 인수한 것이다. 그러나 새천년은 보유하던 천해지 지분 70.13%를 유씨의 4명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에 고작 60억6천만원에 전량 넘겨 헐값 내부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천해지 설립 당시 2대 주주이던 빛난별 지분(12.78%)도 비슷한 시점에 다판다(6.39%)와 문진미디어(6.39%)로 넘어갔다. 마지막으로 유 전 회장 측은 2007년 8월 새무리컨소시엄을 조성해 세모를 모두 336억9천만원에 인수했다. M&A를 위한 투자계약서에 따라 유상증자와 회사채발행으로 168억4천500만원씩 총 336억9천만원을 조달해 정리채무 등 상환자금으로 사용했다. 인수 후 대주주는 다판다(31%)와 새무리(29%), 문진미디어(20%), 우리사주(20%)등으로 사실상 유 전 회장 측 관계사들이 그대로 가져간 셈이다. 이에 따라 사업보고서 상에 드러난 세모의 자산은 부도 직후인 1998년 말 2천811억원에서 2000년 말 3천98억원, 매각 직전인 2006년 말 32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세모가 갖고 있던 조선사업부 등 핵심사업부의 3천억원에 달하던 자산이 10년에 가까운 기간에 유 전 회장 측이 세운 관계사들로 모두 넘어갔다. 이런 과정을 거쳐 10년 전 세모와 산하 사업부들은 현재 13개가 넘는 해외법인과 국내 관계사 등 모두 50여개에 달하는 '세모'의 관계사들로 다시 부활했다.
인천시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수여했던 물류발전대상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10월 28일 해운조합 인천지부의 추천을 받아 제9회 기업부문 인천시 물류발전대상을 수상했다. 인천제주 항로에 여객선을 투입해 물류를 개선했다는게 수상 사유다. 그러나 인천시의회 안병배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제215회 임시회에서 "위법사항 등이 있는 단체와 개인에게 준 상을 다시 회수한 사례도 있다"며 "청해진해운에 준 인천시 물류발전대상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항만공항물류국의 한 관계자는 "수상 절차 등에 하자는 없지만 기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청해진해운에 대한 물류발전대상 철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심사위원회는 해운조합 인천지부의 추천을 받은 청해진해운이 2006년 1차례,2009년 2차례, 2012년 1차례에 걸쳐 국토해양부장관상을 수상한 경력과 지난해 세월호를 제주항로에 추가 투입한 점을 높이 평가해 물류발전대상을 수여했다.
“전북 지역 대학생들이 일류 대기업보다 더 가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 이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지난 2012년 4월 16일 설립한 (주)에이스터보 이상욱 대표(50·사진)는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한 15년 가운데 6년을 에어컨용 터보 압축기를 개발하는데 보냈다. 15년의 연구소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나온 그는 이후 5년 동안 가공 공장과 자동차 부품 생산 중소기업 등 생산 현장에서 근무했다.이 5년이라는 시간은 그의 계획 하에 이뤄진 경험이었다. 엔지니어로서 기술 이해도나 제품 개발은 자신 있었지만, 영업과 생산, 재무 관련 경험이 전무(全無)했기 때문이다.정확히 5년 후 설립한 (주)에이스터보는 터보블로워(고속모터 직결형 원심식 고압 송풍기)라는 제품을 필두로 중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이 제품은 주로 하수처리장의 미생물 처리 시 산소를 공급해 물을 섞어 주는 기능을 한다. 시멘트 공장이나 화학 공장의 저장고에 축적된 필렛을 배관을 통해 이송할 때 쓰이기도 한다. 또 발전소 탈황 설비 내에서의 산화 반응을 위한 산소 공급 시에도 사용된다.현재 국내 하수처리장의 고압 송풍기 시장 규모는 1180여억 원으로 이 가운데 제품을 교체하는 시장 규모가 300여억 원(25%)에 이른다. 이에 반해 중국의 하수처리장 설치비율은 60% 이하로 향후 20~30년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이에 이 대표는 내년 중국 고압 송풍기 시장의 예상 수요 10조원 가운데 10%인 1조원을 터보블로워의 (고효율)시장으로 예상한다. 이후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순으로 수출 길을 열 계획이다.(주)에이스터보의 전체 20개 제품 가운데 6개 모델은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렇듯 이 대표는 고압 송풍기의 ‘고효율’을 차별성으로 꼽는다. 업체의 ‘CRIM’(Copper 유도모터)는 기존 ARIM(Aluminum 유도모터)에 비해 3~4%가량 효율이 높고, 대용량화가 가능하며 고속 회전에 유리하다는 점이 있다. 또 PMSM(영구자석 동기모터) 대비 가격이 40% 수준으로 저렴하고, 품질·환경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설립 후 벤처기업 인증과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및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획득, 특허 3건, 국제특허협력조약(PCT·Patent Cooperation Treaty) 2건 등을 출원하면서 고효율과 저비용을 앞세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이 대표는 “업계 최초로 300마력의 제품을 개발한 후 효율성과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제어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강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오는 2017년까지 매출액 100억, 직원 40명을 목표로 전진해 직원들과 이익을 함께 나누면서 공생하는 기업을 꾸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은행 이끌 리더는 누구?···백종일 은행장 임기만료 임박
“거래는 멈췄는데, 빚은 늘었다“…전북, 악성 미분양 1500가구 훌쩍
전북기업 일냈다···(주)크로스허브 CES2026 ‘최고혁신상’ 수상
전북 예식장 밥값 5만원 시대···요금 게시 업장은 24%
김민호 엠에이치소프트 대표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세 자금 경색·고금리 여파로 전북지역 월세 급증
10월 전북 상장법인 시가 총액 10.8%↑···두산퓨얼셀 9300억 증가
전주, 행정과 왕실의 뿌리를 잇다.
국민연금공단, 모바일앱 이용자 1000만명 돌파
[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