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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성원건설 수주 자격 있나 없나

섬진강살리기 3-3공구 입찰에서 1순위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성원건설의 적격심사 배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실시된 섬진강살리기 3-3공구 입찰에서 기초금액(79억여원) 대비 86.263%인 68억여원을 써낸 신화산업개발이 1순위에 올랐지만 현재까지 적격심사를 진행하지 못해 수주업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화산업개발(46%)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성원건설(21%)이 입찰집행 10일 후인 16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하면서 자격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전북도는 행정안전부에 성원건설의 적격심사배제 여부에 대해 질의한 결과'심사기준의 부도·파산·해산·영업정지 사태란 사실상 변제능력이 상실돼 정상적인 영업이나 거래가 어려운 경우를 포함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회생절차개시 및 보증서발급가능확인서 제출, 당좌거래 재개 등을 확인해 판단할 사항'이라는 내용의 회신을 받았다. 사실상 배제대상이지만 정상적 영업 여부를 판단해 결정하라는 취지로 보인다.이에대해 도 계약담당공무원은 "행안부의 답변은 사실상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쪽에 가깝지만 발주권자 입장에서는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례적인 일이어서 면밀하게 검토한뒤 결재를 거쳐 다음주께 배제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4.09 23:02

군산시, 30억 규모 사업 참가 자격 과도제한 논란

군산시가 30억원 규모의 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 전시시설을 용역으로 발주하면서, 참가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등 지역업체를 배려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군산시는 지난 1일 총사업비 30억원 규모의 '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 전시시설 설계 및 제작설치 용역'사업을 긴급 발주, 26∼27일 이틀간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하지만 도내 전문건설업계는 이 사업의 경우 설계보다 실내건축공사업에 해당하는 제작설치 비중이 더 많아 사실상 시설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용역으로 발주해 지역업체의 참여기회를 박탈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특히 입찰참가자격을 '산업디자인 전문회사''실내건축공사업 등록 업체''실물·모형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소지업체''최근 3년내 박물관·과학관·체험관·산업전시장·박람회장 단일건 기준 10억원 이상 제작설치 준공실적이 있는 업체'로 과도하게 제한해 그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게다가 공동수급체를 구성할때 대표사는 산업디자인전문회사가 맡도록 명시한 반면, 지역의무공동도급 또는 지역업체 참여 권고조차 하지 않아 업계의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이 아닌 농어촌공사의 방수제와 철도시설공단의 호남고속철 발주 때도 지역업체 참여를 적극 '권고'한 점에 비춰보면, 군산시의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도내에는 산업디자인전문회사가 없고, 해당 실적을 갖춘 업체도 단 1곳에 불과하다"면서 "전국적으로 10개사 이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반면, 지역업체들은 참여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정정공고를 촉구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사실상 시설공사를 용역으로 발주한 자체가 문제"라며 "유사한 형태로 발주한 전주시가 지역업체 40% 참여를 의무화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군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에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디자인 좋은 업체에게 시공을 맡기기 위해 용역으로 발주했다. 실무부서의 요청"이라며 "지방계약법 시행령상 용역·물품은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4.09 23:02

[뛰는 전북인] 곽덕훈 EBS사장 "시청자 중심 디지털 교육방송 기대"

"중학교(익산 남성중) 2학년때 주말에 정읍 집에 다녀오면서 하숙비로 낼 쌀 두 말(40ℓ)을 어깨에 메고 익산역에서 인화동까지 20분 이상을 걸어다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가 오면 막막했지요. 행여 쌀이 젖을라 비가 그칠때까지 역에서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으니까요."임실군 강진면 출신으로 초등학교 5학년때 정읍 신태인으로 이사해 중학교까지 전북에서 마친 곽덕훈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61)은 고향에 대한 여러 추억들을 아직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지금도 매년 4월 마지막주 일요일에는 형제는 물론 사촌들까지 모두 함께 모여 조상묘를 돌보며 정담을 나누고, 추석에도 형제들과 함께 부모님 묘소를 찾는단다."고향에 가끔 다녀오고 가슴속에 항상 그리움을 담고 있어서인지 서울에 있어도 고향이 멀리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내일(10일)도 조카 결혼식이 있어 전주에 내려간다"는 곽 사장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EBS 본사에서 만났다.지난해 10월15일 공개 모집을 통해 3년 임기의 EBS 사장으로 취임한 곽덕훈 사장은 취임이후 사내에 여러 변화를 시도했고,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그가 EBS 변화의 핵심으로 삼은 것은 '소통'이다. 특히 EBS의 수용자(시청자)인 국민과의 소통에 신경쓰고 있다. 쌍방향 소통이 제대로 이뤄져야 수용자가 원하는 EBS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곽 사장은 지난해 12월7일 '시청자와의 대화-EBS에 바란다'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했다. 방송사 대표가 방송에서 시청자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나선 것은 방송 역사상 최초였다고 한다.그는 EBS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EBS 대표와의 대화'코너도 신설했다. 이 곳에는 벌써 4000건에 육박하는 수용자들의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실무자가 직접 해야하는 세부내용이 아니면 자신이 직접 답변한다."수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더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다"는 곽 사장은 이 코너를 통해 수용자들의 세세한 욕구까지 알게 됐다고 한다. 대화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수시로 업무 지시를 내린다.취임 6개월을 앞두고 있는 그는 "그동안은 수능강의를 비롯한 학교교육 부문이 다소 위축되어 있었다"며 "취임후 조직 재정비를 통해 학교교육 부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방송중심'이던 조직을 '교육중심'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용자 중심'으로, '아날로그 기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개편했다.학교교육본부를 설치하고, 산하에 '학교교육기획부'를 만들어 기획 기능을 강화했다. 또 교육방송연구소를 신설해 고품질 교육서비스를 위한 R&D(연구개발) 기능도 확충했다.실제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앞으로 EBS 강의내용이 대입 수능에 70% 이상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학교교육 부분에서 EBS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곽 사장은 "그동안 대입 수능시험과 EBS 강의와의 연계율은 30% 수준이었다"며 "연계율이 70% 이상으로 확대되면 사교육 억제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수험생들이 연계율만 믿고 EBS 교재 내용을 달달 외워서는 안된다"며 "EBS 교재는 개념 이해 중심 교재로 활용하고 EBS 문제지 역시 문제 유형 등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EBS 강의와 대입수능과의 연계율 확대를 예견한 듯 곽 사장은 수능강의 강좌 및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올 1월에는 '스타 강사'를 대거 영입하고, 최상위권 강좌 등 다양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능강좌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능강의 영상도 HD급 고화질로 개선했고, 수능전문사이트 EBSi(www.ebsi.co.kr)도 개편했다.이같은 강좌 및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은 곧바로 효과로 이어졌다.수능강의 히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일요일에는 하루 강의 히트수가 100만 건을 넘어서기도 한다.곽 사장은 "지속적인 강좌 및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 정부의 수능시험과의 연계 강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수능강의와 함께 EBS의 다큐·교양 프로그램 확대를 원하는 시청자들도 많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EBS가 학교교육과 평생교육 두 축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4월에 방송될 '한반도의 매머드', 연말에 극장에서 먼저 상영될 '한반도의 공룡Ⅱ', 현재 준비중인 '사비성 복원 프로젝트', '앙코르 와트' 등 대형 작품들이 올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EBS가 다큐 명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방송은 콘텐츠의 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EBS의 경우 방송제작 비용의 65%를 자체 충당하고 있다"며 "보다 질 좋은 교육 및 교양 콘텐츠 생산을 위해서는 EBS에 배분되는 TV 수신료(2500원중)가 상향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70원이 배분되고 있는데 적어도 700원 수준은 돼야 한다는 것.향후 EBS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10년 뒤에는 누가 더 많은 디지털 리소스를 갖고 있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클립 뱅크인 EDRB(Educational Digital Resource Bank)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대한민국 EBS를 넘어 세계속의 EBS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곽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육기반 클립 뱅크(동영상 교육 클립 뱅크)를 구축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덕훈 사장은임실군 강진면 학성리 죽원마을에서 태어났다. 갈담초등학교 4학년 말 가족이 정읍 신태인으로 이사해 화호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전학온 지 1년 밖에 안됐지만 6학년때는 전교 어린이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때는 활발한 성격에 모험심도 강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중학교는 익산 남성중을 다녔다. 1학년때 신태인역까지 자전거로 6㎞를 달려 기차를 타고 통학했지만 너무 힘들어 2학년때는 하숙을, 3학년때는 친구집으로 거처를 옮겼다.고등학교는 당시 한양대 공대에 다니던 친구 사촌형의 권유로 서울고에 진학했다. 담임 선생님의 소개로 하숙집 아들을 가르치며 학교에 다녔고 서울대 자원공학과에 입학했다.1976년 제일은행 전산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년 뒤 단국대 전산교육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3년 한국방송통신대 전산학과 교수가 된 뒤 전자계산소장, 교육매체개발연구소장, 컴퓨터과학과장, 교무처장, 평생대학원 정보과학과장 등 30년 가까이 정보통신기술을 교육과 접목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사이버대학협의회장, 교육인적자원부 원격대학설치심사위원장, 산업자원부 e-Learning 콘텐츠표준화포럼 회장,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정보화정책자문단 e-러닝분과위원장,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을 역임했다.인터넷 강의의 창시자라는 자부심이 크고 이러닝(e-Learning : electronic Learning, 전자학습)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는 평도 받고 있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10.04.09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32)모악골 영농조합

친환경으로 재배한 도라지를 주원료로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더덕·오미자·맥문동·구기자 등 9가지 한약재를 혼합한 기능성 한방차 '길경'.완주군 구이면 모악골영농조합법인(대표 채순종)은 충남과 완주군 일대에서 공수한 유기농 재료를 선별·세척한 뒤 농축기에서 24시간 달여 길경(桔梗·도라지)을 만든다.현재 친환경 매장과 전화 주문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을 받기 위해 공장 시설을 교체하느라 최소 수요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현재 백화점과 친환경 브랜드 매장에 입점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채 대표(53)는 "지난해에는 공장을 증설하느라 제대로 매출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전에는 보통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지난 2007년에는 총명탕·더덕조청·당귀조청 등의 제품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모악골의 출발은 '솔바람 차내음'이라는 한방찻집이었다. 채 대표는 지난 1992년부터 한방찻집을 운영하다 기침 증세를 보이는 손님에게 기능성 한방차를 선보였다. 당시 이 차를 맛본 사람들이 감기에 효과가 있다며 소량씩 구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량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찻집을 접고 그 자리에 공장을 설립했다.공장 설립 뒤 서울의 유명백화점에 납품하던 중 지난 2007년 9월 판매망의 다각화를 위해 바이전북 인증을 받기도 했다.채 대표(53)는 "길경은 본래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이 유행할 때 개발했다"면서 "그뒤 쓴맛을 개선, 지난해 신종플루로 주문량이 급증했지만 공장 공사로 인해 특수를 놓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섭 시설을 갖춘 상태며, 운영시스템과 원료 관리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모악골은 다음달 아토피에 효과적인 기능성 음료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전주대와 함께 수세미 등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08 23:02

"중견기업에도 세제 혜택을 넓혀달라"

지역 상공인들이 중견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 확대를 건의하고 나섰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의 지역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분류돼 정부가 중소기업에 실시하는 조세특례 등을 적용받지 못해 어려움 겪고 있다는 것.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7일 전주시 풍남동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임성균 광주지방국세청장 초청 전북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지역 상공인들은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세제 지원안을 건의했다.중견기업은 중소기업 이상의 기업으로 상시근로자수 300인 이상 1000명 미만이며, 매출액 500억원 이상에서 1조원 미만의 기업이다.현재 중소기업기본법과 조세특례제한법 등에서 중소기업은 인력·시설·사업전환 등에 대한 과세특례와 세액공제가 다양하지만 중소기업을 졸업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분류돼 이같은 세제혜택과 정부지원이 적어 경영 상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엘드건설 박명한 전무는 이날 "국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세제나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정의에서 자본금 또는 매출액을 조정하거나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별도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이에 대해 광주지방국세청 임성균 청장은 "중견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세수와 연계된 문제인 만큼 중견기업 관련 법인세 규정의 신설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고 답변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0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14)(주)전북고속③ 해방부터 1997년까지

1945년 8월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일본 자본은 철수했다. 꿈에도 그리던 광복의 감격으로 사회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전북여객자동차주식회사는 최승렬 사장과 종업원 대표 결합 체제 하에서 차질없이 운행을 계속했다. 일본인들이 소유했던 주식 1만9081주는 광복 1개월 후인 9월19일 공포된 관재령 제10호에 따라 미군정 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전북여객은 1944년 일제가 자동차운송사업 통제를 위해 내놓은'조선자동차사업령'을 계기로 15개 군소 운송회사를 통합한 전북지역 유일의 운송기업이었다. 광복과 함께 전북여객에 투자한 일본 자본이 철수하면서 최승렬 사장 체제의 전북여객은 점차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전북여객의 운명은, 조국의 운명처럼 그리 녹록하게 풀리지 않았다. 1950년 6월25일 6.25전쟁이 터지면서 전북여객 보유 98대의 버스 중 39대와 택시 20대가 인민군 등에 의해 약탈파괴방화됐다. 황의종 사장은 "그 와중에서 버스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회사 임직원들이 큰 고초를 당했습니다. 당시 최한규 사장이 사망했고, 일부 간부사원들은 북으로 끌려가거나 행방불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정상적인 버스 운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죠"라고 전했다. 하지만 얼마 후 9.28 수복과 함께 전북여객도 정상 운행에 나서 전쟁 속에서 묶인 도민들의 발이 됐다. 전쟁 중에 임직원들이 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파괴되지 않은 버스 59대로 회사를 재건했다. 정부에 귀속됐던 일본인 주식 1만9081주를 불하받았고, 전북대학교 후원회 재단 1만3081주와 전북향교재단 6000주도 불하받음으로써 자본금 200만환에 총주식 4만주 규모였다. ▲지입제에서 직영체제까지 전쟁이 끝나고, 사람과 물자 운송량이 많아지면서 운송업은 성장 일로에 있었다. 그러나 1950년대 우리나라 자동차운송업계의 경영방식은 일본에서 2차대전 패전후 성행했던 지입제였다. 지입제는 차주가 자동차운송사업면허를 갖고 있는 회사에서 운송업을 영위하며 이익을 얻는 대가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형식이다. 이 때문에 재정력이 부족해 운송사업을 할 수 없는 사업자들도 차주들이 넣은 지입차량 몇대를 갖고 사업을 벌였다. 음성적인 지입차량이 많아졌고, 기업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이같은 사정은 전북여객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정부가 1957년 5월8일 자동차운송사업면허의 제한방침을 공고(58조치)하고, 자동차운송사업면허를 사실상 동결했다. 하지만 자동차운송사업면허를 동결한 정부가 한쪽에서는 계속 자동차 면허를 내주는 바람에 음성적 지입제가 만연되는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는 사업자와 차주 모두의 이익 때문이었다. 사업자는 잠시 명의만 빌려주고 짭짤한 지입 수수료를 챙졌고, 지입차주도 수입이 좋았다. 시발차(최무성이 미군으로부터 불하받은 지프의 엔진, 변속기, 차축을 이용, 드럼통을 펴서 만든 지프형 승용차. 첫 국산차) 1대를 8만환에 구입해 15개월 운행, 차값의 9배 수입을 올렸다. 15개월 후 중고차로 내놓아도 35만환을 받았으니 부자들이 지입차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1960년 5월27일 5.27고시를 통해 차주신고제를 도입했지만 업계 반발에 부딪쳐 실패했다. 하지만 1961년 5.16군사쿠데타로 혁명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반전돼 정부의 운송사업 기업화 정책은 속도를 냈다. 그렇지만 지입제가 영세 사업주와 차주들에게 주는 이익이 워낙 커 대부분 버스운송사업체의 직영 경영체제는 거의 형식에 불과했다. ▲창업 이래 최대 전성기 누려 지입제를 둘러싼 시비에도 불구, 1960년 이후 전북여객은 창업이래 최대의 전성기를 맞았다. 자본금을 증액하고, 차량을 증차 또는 인수하는 등 사세를 크게 확장해 나아갔다. 1962년 8월7일 운송사업경영면허 갱신시 총 노선수가 134개에 달했고 1일 운행횟수 219회, 1일 총운행거리 1만9782㎞였다. 회사는 성장을 거듭, 1986년 차량 보유대수 548대, 종업원수 1500명, 연간 수송인원 9800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국 여객회사 중 제일 많은 차량과 수송인원으로 기록됐다. 1968년 12월19일 1급자동차정비공장 인가를 받아 차량 정비업에 진출했고, 1971년 10월7일 진안 공용정류장, 1974년 4월15일 전주시외버스공용정류장을 인수하여 정류장 사업도 겸하게 됐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1983년에는 주택건설사업 면허를 획득, 아파트 건설을 하기도 했지만 실적 저조 등 문제점이 발생해 면허를 반납했다. 벽지 오지주민 교통 편익을 위해 무진장, 임실, 순창 등 산간부의 20호 정도되는 마을까지 버스를 운행하면서 도민의 사랑을 받았다. 전북일보 창간과 전북은행 창립 시에 자본을 투자하며 협력했고, 씨름선수단 육성, 불우이웃 돕기 등 각종 지역사회와 경제에 큰 도움을 주었다. 벽지노선 운행과 관련해 대통령표창, 장관표창을 다수 수상하고, 지역사회 경제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은탑산업훈장(1회), 석탑산업훈장(2회), 대통령상(3회), 장관상(10회) 등을 수상했다. 또 정부인가를 받아 평화여객(현 안전여객), 제일여객, 군산여객, 우성여객을 설립케 했고 금일여객, 남원여객, 무진장여객, 임순여객, 풍남여객을 설립하는 등 전라북도 대중교통 발전을 선도해 왔다. 전북여객은 1993년 12월 고속버스사업 면허를 받으면서 상호를 전북고속으로 변경했다. 이어 1996년 전주고속을 인수하고, 1997년에는 풍남여객 경영권까지 인수해 계열사로 운영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4.0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654고시'란

5.16 군사 혁명정부 치안국은 5.16 직후 15일동안 범법차량 8000여대를 적발, 이중 230여대를 폐차처분했다. 특히 혁명정부는 혁명 2개월만인 7월15일 전격적으로 '654고시'를 발표하는 등 초강경 자세를 보였다. 654고시는 영업용차량의 지입제를 전면 폐지하는 등 자동차운송사업의 기업화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5.27고시를 한층 세분화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자동차운송사업자들은 지입제 형태를 고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큰 돈이 없는 상황에서 지입차주들로부터 프리미엄과 지입료를 받아 손쉽게 자동차운송사업을 할 수 있는 매력 때문이었다. 이와관련 황의종 사장은 "당시 버스업계는 돈방석이었다. 돈 있는 사람들은 앞다퉈 조립자동차를 구매해 버스회사에 들어갔다. 지입차는 형식상 버스회사에 정식 등록된 차량이지만, 실제로는 개인 소유의 차량이다"라며 "정부는 지입차의 폐단을 없애고, 여객운수업이 기업화를 통해 효율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61년 654고시를 발표, 차량과 인사, 회계를 회사가 직영토록 한 것은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어 1962년 1월 자동차운수사업법과 도로운송차량법을 각각 개정 공포했다. 이 법률에 따라 교통부는 그동안 치안국에서 담당했던 자동차의 차적 등록업무를 이관받았다. 또 이 법률에 따라 자동차 등록은 운송사업면허를 받은 사업자 명의로만 가능하고, 소유권에 대한 국가의 보호도 명의인, 즉 사업주에게만 부여됐다. 지입차주는 자기 차량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됐고 횡령 등 사회문제가 잇따라 발생했다. 정부는 654고시가 지입제의 음성화만 초래했다고 판단, 1964년 9월15일 교통부 고시 제1111호를 통해 기업화를 압박했고, 이어 1976년에도 차주를 인정하지 않는 기업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형식적 직영경영체제는 1997년 무렵까지 계속됐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4.08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⑮한우물 영농조합법인 최정운 대표

"도내 농산물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품질을 지녔지만 현재 저평가된 게 사실입니다. 특히 김제 쌀은 전국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김제 쌀의 우수성을 상품화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냉동 볶음밥을 고안했습니다."김제 쌀을 비롯한 도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선봉장 역할을 자임하는 한우물영농조합법인 최정운 대표(46)를 지난 2일 김제시 용지면 사무실에서 만났다.지난 2006년 식재료 납품업체에서 출발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냉동 볶음밥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40여명의 임직원이 지난 2008년 24억원, 지난해 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제품의 맛을 보고 평가해달라며 내놓은 치즈 볶음밥은 해동한 뒤에도 쌀알의 쫄깃쫄깃함이 살아있었다. 밥을 볶지 않고 볶음밥의 맛을 내는 기술이 비법이다. 밥을 가마솥처럼 생긴 용기에서 지은 뒤 볶은 야채와 배합한 뒤 급랭한다.최 대표는 "밥을 볶으면 건강식 개념과는 멀어진다"며 "우리밥은 식어도 먹을 만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냉동 볶음밥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농산물 부가가치 높혀김제 출신인 최 대표는 인근 만두 제조 회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6년 식자재 납품회사로 한우물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만두는 밀 30%와 야채·고기 70%로 이뤄져 있는데 굳이 먼 경상 지역에서 재료를 공수하기보다는 지역 농가에서 조달하면 농가 소득도 올리고 물류비도 절감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농가에서 부추·양배추 등은 계약재배한 뒤 세척·세절(細切)해 만두회사에 납품하는 회사로 출발했습니다."그러나 2년 만에 식자재 기업의 성장 한계에 부딪쳤다. 만두의 특성상 가을·겨울은 성수기이지만 봄·여름은 비수기여서 직원 고용에도 문제가 생겼고, 일정한 매출을 유지하기도 어려웠다.농산물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품목을 찾던 중 냉동 볶음밥을 고안했다. 최 대표는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냉동 볶음밥 시장의 가능성을 보았다.그는 "일본 가정의 냉장고에는 반찬이 적습니다. 또 대부분 사먹는 문화여서 냉동 볶음밥 시장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아직 미개척시장이라는 판단이 들었죠. 국내도 밥을 지어먹는 문화가 갈수록 약해지고, 대신 즉석밥처럼 편리함과 시간절약을 추구하는 흐름이어서 (냉동 볶음밥)시장이 밝다고 보았습니다" 라고 말했다.국내에 상온밥 시장은 형성돼 있었지만 프라이팬에 볶거나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냉동 볶음밥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았던 것.최 대표는 지난 2008년 냉동 볶음밥을 개발했다. 지난해부터는 카레·치즈·김치 등 10가지 맛이 나는 제품을 풀무원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한우물이라는 상표로 판매하고 있다."주 공략대상은 젊은층이 아닌 30대~40대 주부입니다. 쌀은 김제에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쌀을 가장 균일하게 도정해 사용합니다. 양배추·양파·대파 등은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하기 때문에 원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합니다. 앞으로는 잡곡 볶음밥도 구상도 하고 있습니다."▲ 기술·경험 없어 시행착오 겪어최 대표는 "창업 뒤 5년을 넘기는 중소기업이 20%도 안되는데 계속 성장세를 타고 있으니 운이 좋다"면서도 "양파를 수매한 첫해, 양파 보관 기술이 없어 양파를 버려야 했다. 이전까지 야채를 사용만 했지 보관에는 문외한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식품 산업의 어려움과 중요성에 대해 덧붙였다. "전북은 농도인데 벼농사는 부가가치가 낮게 책정된 만큼 이를 이용해 부가가치를 올려야 합니다. 또한 식품산업은 어느 산업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큽니다. 가공식품은 맛·위생·재료 등 세가지가 완벽해야 하는데 제조과정에서 이물질을 선별하는 일은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합니다."그는 "김치볶음밥의 경우 공수한 배추김치의 잎 한장 한장을 다시 검사한 뒤 재료로 사용, 이물질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소통형 대표 지향최 대표는 김제시 죽산면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는 농민이기도 하다. "10여년 전부터 주말이나 평일 새벽에 논에 나가 농사를 짓습니다. 말하자면 투잡(two jobs)인 셈입니다."스스로를 농민이라고 칭하는 그는 "사무실에 제 책상이 없습니다"라며 "사실 일은 직원들이 다 하기 때문에 제 책상은 회사가 좀 더 커지면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자율과 소통을 지향하다는 최 대표는 직원에게 일을 지시하기 보다 직원 스스로가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비록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어떤 일을 결정할 때도 대표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직원의 생각을 이끌어 내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회사가 어려워도 직원이 내일처럼 열심히하는 회사가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는 앞으로 도내 농산물로 만든 냉동 볶음밥으로 수출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주문자부착생산이 아닌 독자 상표로 일본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냉동 볶음밥 시장의 성장에 따라 올해 6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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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명
  • 2010.04.07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31)고창서해안복분자주 영농조합법인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황토굴에서 옹기에 담아 저온 숙성시킨 복분자주는 맛과 향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창군 신림면 고창서해안복분자주 영농조합법인(대표 송만회)이 생산하는 '선운'은 지난 2003년 청와대의 추석 선물, 지난 2005년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 공식 만찬주, 지난 2007년 세계학술대회와 한·중 15주년 베이징 만찬주 등으로 사용돼 품질을 인정받았다.매월 약 10만병을 제조해 중국·호주·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국내 대형마트·편의점·지역 대리점을 통해 유통, 지난해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지난 2002년 법인을 설립한 송 대표(56)는 "유럽의 와인이 토굴 속에서 숙성한다는 점에 착안해 복분자주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003년 황토로 굴을 만들었다"면서 "고창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 와이너리(winery·포도주 양조장)의 품질관리와 상품 항목을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최근 복분자주 시장에서 지역업체가 설 곳은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다. 물량 공세와 판촉행사를 벌이는 대기업 제품에 비해 광고·홍보 여력이 미약한 지역업체의 제품은 소비자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것.송 대표는 "복분자주가 인기를 얻자 대기업이 복분자주 시장에 뛰어들고, 우후죽순격으로 다른 지방에서도 복분자주를 만들면서 고창 복분자만의 차별화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지난 2007년 바이전북 인증도 받았지만 전국적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고창서해안복분자주 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월 고창 황토배기 쌀과 복분자를 혼합한 복분쌀막걸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음달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과실주를 출시,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송 대표는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막걸리나 복분자주보다 부가가치가 3~4배 높은 과실주를 개발 완료했으며,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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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명
  • 2010.04.06 23:02

신용회복지원자 소액금융 신청 급증

신용 회복 지원을 받는 저소득근로자와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금융 지원 신청이 급증하면서 재원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자치단체와 지역 기업의 연계 등을 통해 소액금융 재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신용회복위원회 전주지부에 따르면 도내 소액금융 지원 신청은 지난 2007년 6월 시행한 뒤 지난 2007년 51건(1억5300만원), 지난 2008년 106건(2억9190만원), 지난해 323건(9억1240만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올들어 지난 3월말 현재 127명(3억5780만원)이 신청하는 등 신청자가 매년 급증, 재원 확충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소액금융 지원은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1년 이상 변제 계획을 이행하고 있거나 이행을 완료한 저소득근로자와 영세자영업자에게 병원비·학비·시설개선자금 등의 긴급 자금을 지원,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융자위원회는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이들의 융자 신청서를 심사, 500만원(영세업자 시설개선자금은 1000만원) 이내에서 연 4%(학자금 2%)의 금리로 융자를 결정한다.지난달 초 익산에 거주하는 A씨(40)는 3년 동안 매월 15만원 상환을 조건으로 시어머니의 고관절 수술비용 500만원을 빌렸다. 음식점에서 주방보조로 일하는 A씨는 월 수입 90만원의 소득으로 4년 동안 매월 22만원을 변제하며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었다.신용위 관계자는 "소액금융 신청자의 50% 이상은 40대~50대며, 학자금과 병원비가 대부분이다"면서 "중앙의 자금이 소진할 때까지 융자를 실시하는 만큼 도내처럼 수요가 급증하면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내에서도 광주(빛고을론)·부산(부산부비론)·대전(대전무지개론)·경북(낙동강론)처럼 자치단체의 지원과 지역기업의 차입을 통한 재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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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명
  • 2010.04.06 23:02

중외제약 "백혈병 신약개발 청신호"

백혈병 재발원인을 밝히는 연구가 세계적 학술지에 발표되자 관련 항암 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5일 중외제약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의대 스캇 암스트롱 박사팀은 백혈병 재발의원인인 암 줄기세포 활성화에 Wnt/베타카테닌 신호전달경로가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사이언스'(372호) 최신호에 소개됐다. 암스트롱 박사팀은 Wnt/베타카테닌 경로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를 억제해야 암재발을 막아 급성골수성백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Wnt 경로에 작용하는 혈액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중외제약은 이번 연구결과에크게 고무된 반응이다. 중외제약은 최근 Wnt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하는 신약후보물질 'CWP231A'의 전임상시험을 마치고 인체시험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회사는 Wnt 신호전달경로 억제제 개발을 위해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 의대연구팀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동안 Wnt 경로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이번 하버드의대 연구진의 논문을 통해 암 줄기세포와 Wnt 경로의 연관성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암 줄기세포 억제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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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4.05 23:02

전주 풍림아이원 분양 중지 파문

2년여 만에 재분양을 위해 청약을 접수한 전주 중화산 풍림아이원 아파트에 대한 분양중지 가처분 결정이 받아들여져 파문이 일고 있다.중화산 풍림아이원 아파트 건설 수탁사인 한국토지신탁은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2일 위탁사인 ㈜스페이스앤스페이스가 제기한 분양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분양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2일까지 접수한 청약자를 대상으로 3일 예정된 분양 추첨을 중단했다.이에대해 청약자들은 "위탁사와 협상도 마무리하지 않은데다, 이미 소송이 제기된 상황에서 청약을 접수해 혼란을 야기한 것은 공기관으로서 무책임한 행위"라며 강력 항의했다. 이들은 또 대책위를 구성해 위약금 청구 및 분양가 인상을 차단하기 위한 분양금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다.이와관련 토지신탁은 3∼7일 청약자들에게 환불접수를 받아 청약금을 환불한 뒤 법원 결정에 따라 분양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토지신탁 관계자는 "현재의 분양가가 너무 낮다고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위탁사가 주장하는 분양가로 해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뒤 "가처분 이의신청 및 본안 소송을 제기한 뒤, 재판결과에 따라 분양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처분 이의신청은 1∼2개월, 본안소송은 6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어서 분양중단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분양대행사측은 지난 2일 청약접수 마감 결과 118㎡형(78세대)은 20대 1, 144㎡형(109세대)은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대형 평형(164㎡ 245세대, 194㎡ 56세대, 251㎡ 10세대)은 미달했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4.05 23:02

생존 위한 동네공업사의 변화

자동차 관련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업계에도 개선 바람이 불고 있다. 동네 공업사도 서비스 품질 향상을 시도하며 고객 만족이 화두가 되고 있다.군산시 미룡동의 S자동차 공업사는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정비 과정을 공개하고, 일주일에 한차례 6명의 직원이 모여 서비스 개선점 등을 논의한다. 수리 과정을 촬영해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660㎡ 규모인 S공업사의 서비스 개선 바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가 생존이라는 믿음에서 서비스를 시각화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 S공업사 관계자는 "자동차 수리·정비 업계는 수수료를 지급하며 손님을 끌어오는 직원을 고용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 우리는 서비스 품질 개선 전략을 추구하며 차별화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가 느껴지며 앞으로는 대기업처럼 서비스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도내 외제차 판매 1위 업체도 최근 변화와 기본을 강조하고 나섰다. 시장 점유율에 안주하지 않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직원에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주문을 했다. N업체 관계자는 "현재에 안주하고 정해진 업무 과정을 일부 생략해 판매 편차가 커지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자동차공업사 자문가 임백현씨는 "업계 관행에 안주하기 보다는 고객이 돈을 지불하도록 믿음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차별화를 통한 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05 23:02

LH, 지역제한공사 통합발주… 업계 반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내 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 지역제한 시설공사 2건을 통합해 전국 업체를 대상으로 발주, 지역 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LH 전북본부는 지난달 초 발주한 군산미장아파트 가스시설공사 1공구(추정가격 5억여원)와 2공구(5억3292만여원)의 입찰을 취소한 뒤, 2개 공구를 통합해 10억3547만여원 규모의 군산미장아파트 1·2공구 가스시설공사로 재발주, 오는 8일 개찰할 예정이다.하지만 이럴 경우 입찰참가자격이 전북업체에서 국내 전체 업체로 확대, 수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진 지역 설비건설업계가 강력 반발하며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당초 공고대로 2개 공구를 분리발주하면 공사금액이 7억원 미만이어서 지역제한 대상공사로 분류돼 공고일 현재 90일 이상 소재한 전북지역 업체만 참여할 수 있지만, 통합발주하는 바람에 시공능력공시액이 추정가격 이상인 국내 업체는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지역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것이다.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최근의 공공공사에서 지역제한 또는 지역의무 공동도급을 통해 지역업체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추세인데 LH만 이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당초 공고대로 재발주할 것을 촉구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공사측에서 예산절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 효과는 고작 4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지역 의무 공동도급도 명시하지 않는 등 지역업체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이에대해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심의 결과 2개 공구는 하나의 단지로, 시공 효율성 및 통합에 따른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통합발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본사 차원의 결정"이라며 "본사에 지역 업계의 의견을 전달, 차후에라도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4.05 23:02

"공공기관부터 중기제품 구매해야"…도지사초청 간담회

도내 중소기업 살리기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공공기관에서 조차 중소기업 제품의 구매를 꺼려 분리발주나 우선 구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1일 전주시 풍남동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마련한 '도지사 초청 간담회'에서 도내 공업협동조합 관계자 등 중소기업 대표들은 공공기관 분리발주와 도내 우수제품 우선 구매 등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이들은 공공기관의 경우 중소기업청장이 지정한 공사 자재 120개 품목에 대해 분리발주하도록 규정,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공사용 자재의 직접 구매를 의무화했지만 도와 각 시·군, 전북개발공사·도로공사·철도공사·국토관리청 등 공공기관에서는 관행이라는 이유로 일괄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부안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의 폐수처리장 사업은 당초 일괄 발주였지만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중기청 등의 요청으로 현재 16개 중 6개만 분리 발주된 상태라는 것.㈜화양중공업 김재선 대표는 "도내 자치단체는 하수처리종말처리장 공사용 기자재를 구매할 때 다른 지역의 제품을 특허 제품으로 지정해 수의계약하고 있는 실정으로, 도내에도 대체품을 생산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있지만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완주 도지사는 "도내 중소기업이 분리발주를 지속적으로 요구, 이를 중점 시책으로 정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성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02 23:02

남원국도관리사무소 포장공사 사급 발주 물의

익산국토관리청 산하 남원국도관리사무소가 12억여원 규모의 시설공사를 발주하면서 현행법을 무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관련법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공사를 발주한 뒤,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자 뒤늦게 정정을 추진하고 나서 입찰행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남원국도관리사무소는 지난달 30일 기초금액 4억9400만원 및 4억6240만원 규모의 국도30호선 설천∼대덕간 덧씌우기 공사 2건과 2억9650만원 규모의 진안∼무주간 덧씌우기공사 등 총 12억원 규모의 공사를 긴급발주했다.남원국도는 그러나 이들 공사를 발주하면서 정부가 정한 특별법인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법에 따라 주 자재인 아스콘을 직접 구매해 건설업체에게 전달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사급으로 지정해 전문건설업계와 아스콘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전북아스콘조합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정부가 중소기업제품 구매 및 판로지원을 위해 정한 '구매촉진법'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강력 반발하며 정정을 요구했다.현행 구매촉진법에 따르면 직접구매 대상품목의 추정가격이 3000만원 미만이면 직접구매를 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이면 관급자재로 설계에 반영해 직접 구매해야 한다. 일반건설은 20억원 이상, 전문건설은 3억원 이상 공사가 직접구매 대상이다.전문건설업계 역시 관급 납품단가로 설계한 아스콘을 사급으로 구입할 경우 톤당 1만3000원 가량의 비용이 추가 부담돼 수주업체의 채산성을 악화시킨다며 관급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설천∼대덕간 공사의 경우 각 공구당 5000톤 안팎의 아스콘이 필요, 약 6500만원씩의 비용을 업체가 떠안게 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이에대해 남원국도사무소 관계자는 "업계의 이의제기를 받고 재검토한 결과, 실무진이 구매촉진법에 대한 검토가 미흡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관련 검토 및 결재절차를 거쳐 입찰을 취소한 뒤, 조만간 관급으로 전환해 정정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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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식
  • 2010.04.02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