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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30)하이트 주조㈜

향토 기업으로 52년의 역사를 지닌 익산시 마동 하이트주조㈜(대표 윤기노). 지난 2007년 미세여과로 숙취를 유발하는 불순물과 잡맛을 제거하고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과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을 첨가한 19.5도의 '하이트소주'를 출시한 뒤 바이전북 인증을 받았다.최근 주류시장의 변화와 자도주의 시장점유율이 30%선에 머무르면서 지난 2008년 325억원, 지난해 3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타도의 경우 자도주 비율이 80%에 가깝지만 도내는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보배'에서 '하이트'가 되는 과정에서 자도주 비율이 줄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이트주조㈜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소주 한병당 3원씩 적립하고 전북사랑기금 3억원 조성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도민에게는 하이트소주보다 보배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하이트주조㈜는 지난 1957년 창업, 주류전문 제조회사 ㈜보배로 도내 시장점유율이 70%대에 이르렀다. 지난 1993년 업계 최초로 증류식 소주 원액을 섞어 소주의 품질을 높이고 최적의 음용 온도를 알려주는 온도계 표시를 상표에 부착한 저도 소주인 '보배20'을 출시했다.이후 사업 다각화와 외환위기 등이 맞물려 법정관리 상태를 유지하다 지난 1997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돼 하이트주조㈜가 됐다. 지난 2002년 일본에 이어 지난 2008년 중국에 하이트소주의 수출길을 열었다.하이트주조㈜ 관계자는 "내고장 상품 또는 바이전북 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않는 만큼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고향 상품 애용운동으로 받는 관심과 애정이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하이트주조㈜는 현재 새로운 상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주조㈜ 관계자는 "BI(Brand Identity·상표 이미지 통일화) 개발은 완료된 상태로 시제품을 60여차례 이상 만들어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품질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올해는 364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01 23:02

레미콘업계 건설경기침체 직격탄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올들어 레미콘 출하실적과 공장가동률이 급감하는 등 도내 레미콘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31일 전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2개월동안 도내 레미콘업체들의 출하실적은 민간수요와 관급수요를 합해 총 35만54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만7925㎥에 비해 무려 40% 가량이나 감소했다.특히 민수 출하실적의 경우 올 2월까지 29만522㎥에 그쳐 작년 43만9963㎥에 비해 66%나 급감했으며, 관수 역시 같은기간 14만7962㎥에서 6만4893㎥로 4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레미콘 수요가 급감하면서 공장가동률도 1∼2월중 8%에 그쳐 작년 같은기간 10% 수준에서 2%포인트 하락하는 등 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역별로 보면 부산지역 가동률이 22.76%로 유일하게 20%를 넘은 반면, 강원(2.44%) 경북(7.95%) 충북(8.13%)과 전북만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도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이다.이처럼 레미콘 업체들의 출하와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는 것은 아파트 및 SOC 사업 등 신규 건설현장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올들어 강우 및 강설일수가 30일이 넘는데다 폭설까지 겹친 것도 출하 및 가동률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업계는 날씨가 풀리고 신규현장이 개설되는 내달부터는 출하 및 가동률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도내 주택업체들이 신규 아파트 건설을 기피하는 등 건설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실제 바닥탈출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전북레미콘조합 관계자는 "국가기관 및 자치단체들이 조기발주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체감을 못하고 있다"면서 "조기발주 효과가 가시화되는 다음달 이후부터 다소나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4.01 23:02

중소기업 융자 지원 신청률 큰 편차

중소기업의 융자 지원 신청률이 관계 기관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 신청률은 정부의 정책자금 신청률의 반절 가량이어서 지원 기준 등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전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1550억원 가량으로 이중 경영안정자금의 융자지원 규모는 600억원이다. 경영안정자금의 신청률은 지난달 말 기준 1분기 예산인 160억원 중 50% 가량이다.이에 반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는 올해 융자사업 예산 1306억원의 96%에 달하는 1257억원을 지난달 지원 신청 받았으며,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접수도 하루만에 중단했다.이같은 엇갈린 신청률은 유관기관마다 지원 대상 기준과 방법이 다른데서 비롯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상반기에는 비교적 지원 업종이 다양하고, 지원이 용이한 정부 자금에 신청이 몰린다는 것.자치단체의 지원 대상은 제조업 전업률 30% 이상인 중소제조업체로서 공장등록된 업체이거나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등 제조업 중심이다. 또한 협약 은행의 협조 융자금으로 대출하며, 자치단체는 이차보전을 해주는 방식이다.중진공을 통한 융자 대상은 세금체납, 융자제한 비율 초과 등 융자제한 대상만 아니면 연구개발업·컴퓨터 관련 지식서비스업도 신청이 가능하며, 사업성을 중심으로 대상을 평가한다. 자금의 일부는 은행을 통하지 않고 직접 대출 지원한다.중진공 관계자는 "올해 전국적으로 정부 지원금이 축소됐기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자치단체에서 제조업 중심의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도 관계자는 "올해는 더욱 많은 중소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기업의 지원한도를 최고 5억원으로 늘렸다"면서 "지원 대상에는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며, 자치단체 지원금도 하반기에는 대부분 소진된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01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13) (주)전북고속②일제강점기

(주)전북고속(사장 황의종)이 오늘 창립 90주년을 맞았다. 1920년 1월15일 당시 전주 재력가 최종렬최승렬 형제가 전주읍 상생정 57번지 1에 '전북자동차상회' 간판을 내걸고 여객운송사업을 시작한 지 90년이 넘었다. 당시 차량은 5대였고, 목탄을 연료로 사용했다. 버스 노선은 전주이리, 전주남원 2개였고, 1일 운행횟수 7회에 운행거리는 963.6㎞였다. 그로부터 90년이 지난 2010년 4월1일 현재 전북고속은 최신형 디젤엔진을 장착한 버스 298대(전북고속 247대, 전주고속 51대)를 보유하고, 도내 전역은 물론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청주, 창원, 춘천 등 전국 각 시도에 걸쳐 총234개 노선(면허노선 22만 6892㎞)를 운행하는 매머드급 여객운송기업으로 우뚝섰다. ▲ 쌀 2857가마 가격으로 일본인 회사 인수 도내에서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첫 한국인 자동차회사인 '전북자동차상회'가 1920년 영업에 들어갔지만, 전북지역에는 이미 6년전인 1914년 일본인 야마모토가 세운 야마모토자동차부라는 운송회사를 세우고 영업에 들어갔다. 이처럼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영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12년 무렵으로 보인다. 1912년 4월께 일본인 곤도오가 포드T형 1대를 들여와 총독부에 자동차운송사업을 신청했다는 기록 때문이다. 곤도오는 총독부가 사업 허가를 하지 않자 이후 전남 광양만 염전에서 염전공용으로 들여온 자동차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편법 운송사업을 했다. 한 사람당 10리에 20전을 받았다. 버스 사업 첫 기록은 1912년 8월 대구에서 일본인 오오츠까 낀지로오가 '대구경주포항'을 부정기적으로 운행한 것이다. 1914년 전주에서도 버스영업이 이어졌고, 1915년에는 충남 갑부 이종덕씨와 김갑순씨 등이 천안예산, 공주조치원 노선을 허가받아 영업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버스운송사업이 잘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운송사업에 손을 대는 지주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버스운송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돈이 필요했다. 최종렬최승렬 형제가 야마모토 자동차부의 자동차 5대와 영업노선 2개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돈은 2만원이었다. 당시 쌀 한가마 가격이 7원 정도였으니, 무려 쌀 2857가마 가격이었다. 최씨 형제가 자동차상회를 설립한 다음해인 1921년에는 군산의 재력가 마학진씨가 자본금 10만원으로 군산자동차부를 창립했다. 마씨는 전주군산 노선을 허가받아 최씨 형제와 경쟁했다. 이에 전북자동차상회는 물러서지 않고 일본 대판에서 생산하는 최신형 버스를 도입,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당시 중고차로 영업에 나섰던 마씨는 경영난에 빠졌고, 전주사람 김진기씨에게 영업권을 넘겼다. 그러나 김진기씨의 군산자동차부는 얼마가지 않아 전북자동차상회에 양도됐다. ▲ 일제 쌀 수탈위해 닦아놓은 신작로 달려 전북자동차상회가 첫 운행노선으로 선정한 전주이리, 전주남원 노선은 당시 일제가 쌀을 수탈하기 위해 닦아놓은 신작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북자동차상회의 노선은 이후 전주이리군산까지 확장되고, 이어 전주정읍, 전주김제부안까지 확대됐다. 이 가운데 전주군산간 소위 전군도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2차선 도로이다. 일제가 추진한 전국 주요도로 개수 7개년 사업의 제1기 사업으로 건설된 것. 1907년 5월 1일 시작돼 1908년 10월 완공된 전군도로는 노폭 7m, 길이 46.4㎞로 건설됐고, 자갈 포장 도로였다. 군산옥구 지역에서는 전군도로가 대야의 지맥(地脈)을 끊는다며 반대했지만, 결국 공사는 강행돼 대야의 주산(主山) 백마산이 두동강났다. 주민들에 따르면 백마의 목에 해당하는 자리가 잘렸다고 한다. 어쨋든 목탄차들이 직선으로 곧게 뻗어나간 전군도로를 신나게 달렸다. 버스에는 사람, 화물차에는 주로 쌀이 실렸다. 그러면 우마차를 타거나 걸어서 다니던 전주 사람이 교통 신제품인 버스를 타고 군산에 가려면 찻삯으로 얼마나 냈을까. 기록에 의하면 초기 버스 운임은 전주이리 2원, 전주남원 4원80전이었다. 거리상 전주군산 운임은 4원 정도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면 4원 80전은 얼마의 가치를 가졌을까. 당시 쌀 한 가마 가격이 67원 정도였다고 하니, 서민 대중이 버스를 타기란 하늘의 별따기 같은 일이었다. ▲ 최승렬 사장, 조선자동차협회 연합회 부회장에 1920년대에는 전국적으로 버스회사가 앞다퉈 설립됐다. 전북의 최종렬최승렬 사장을 비롯, 강원의 최준집 사장, 함경남도의 방의석방예석 사장, 충남의 김갑순 사장 등은 운수업계의 거물이었다. 실제로 1930년 6월1일 창립된 조선자동차협회 연합회에서 최승렬 사장은 초대회장 요시다(일본인)에 이어 부회장에 선임될 만큼 위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버스업계가 순항만 한 것은 아니었다. 왜정의 횡포와 경제적 변동 등이 커지면서 군소업체들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회사에 인수합병되는 등 이합집산이 잦았다. 이에 조선총독부는 1933년 9월7일 조선 자동차교통사업령과 시행규칙을 발표하고 경찰이 취급하던 운수업 면허를 총독부 철도국 육운계에서도 취급하는 등 자동차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런 과정에서 전북자동차상회는 도내 3개 회사를 흡수하고, 상호도 공화자동차주식회사로 변경했다. 또 일본인 자본이 대거 침투하면서 최승렬 사장도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1933년 무렵 전국 버스운송업자는 216명이었고, 운행되는 자동차도 360여대였다. 그러나 1940년에는 7326대로 20배 가량 증가했다. 버스 1156대, 화물차 3639대, 승용차 1311대, 기타 1220대로 화물차가 절반 가량 차지한 것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처럼 성장 일로에 있던 운수업계는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위축된다. 조선총독부는 1940년 1월31일 육운통제령을 통해 경유 통제를 강화했고, 운수업체들은 자동차 운행을 줄여야 했다. 경유차 운행이 어렵게 되자 목탄차가 다시 등장하고, 아세틸렌차까지 나왔다. 급기야 1943년 6월1일부터는 버스노선마저 대폭 축소돼 자동차운송사업자들은 고사 직전에 빠졌다. 조선총독부는 이어 1944년 3월25일 조선자동차운송사업령을 발표하고 '1도 1사'를 명령했다. 자동차운송사업을 완벽하게 통제하겠다는 것. 이 조치에 따라 도내 운송업계도 공화자동차(주)를 중심으로 15개 회사가 통합했으며, 상호는 '전북여객자동차주식회사'였다. 초대사장은 최승렬 사장이 맡았고, 병설사업으로 택시사업도 했다. 당시 전북여객은 시외버스 98대, 택시 20대 등 모두 118대의 차량을 등록했다. 주행거리는 월 17만 5333㎞, 일 5844㎞였다. 그러나 1년 후인 1945년 8월15일 일본이 항복, 세계2차대전이 막을 내리면서 전북여객은 해방 조국에서 경영 안정을 이루고, 전국 최고 여객운송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4.01 23:02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작업 착수…3개 시·군 이해관계 달라 진통 불가피

새만금 지역의 행정구역 결정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된 이유는 새만금 지역이 공유수면을 매립해 생긴 지역인데다, 이해가 상충되는 2개 이상의 시·군이 걸쳐 있기 때문이다.육지의 경우, 시·군간 경계가 명확해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바다는 육지와 달리 경계가 모호한데다, 행정구역 결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어 이해 당사자간 분쟁이 되고 있다.이에 지난해 관련 법규가 개정됐다. 이전까지는 헌법재판소의 '해상경계선에 따른다'는 결정이 기준이 됐다. 전남 광양만의 여수·순천·광양, 경기도 평택시와 충남 당진군간의 분쟁에선 이 결정이 준용됐다.지난해 4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서는 '공유수면 매립지에 대한 자치단체의 관할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결정한다'(제4조 명칭과 구역)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개정 지방자치법에서는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새만금 지역에 인접해 있는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이 요구하고 있는 기준점이 크게 달라 요구안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군산시의 경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국토지원이 발행한 지형도상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행정구역을 결정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나누면 군산은 전체 면적(401㎢) 가운데 71%에 해당하는 285.25㎢를 소유하게 된다.반면 김제시는 만경·동진강의 흐름을 기준으로 3개 시·군이 균형있게 바다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다와 접할 수 있는 길이 완전 차단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부안군은 생활권을 기준으로 삼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생활권을 감안해 부안군 토지와 연접한 구역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명품복합도시 첨단·녹색산업권역 부안군에 귀속시켜 달라는 것이다.이처럼 3개 시·군이 확연하게 다른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행정구역 결정은 최종 대법원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행정구역 결정이 늦어질 경우, 그에따른 후속절차도 지연될 수 밖에 없는 등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특히 공사가 마무리된 새만금 방조제는 준공 및 지적공부 등록 후에 방조제 등록 및 관리권 이관, 도로구역 결정고시에 따른 정식 개통, 건축물 등록과 선착장 자치단체 이관 등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비춰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오는 4월말 준공될 새만금 방조제 도로는 법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채 임시 개통될 수 밖에 없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3.31 23:02

새만금 첫 수학여행 손님…2시간코스 스쳐지나간다

4월말 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31일 새만금에 첫 수학여행단이 도착한다.그동안 많은 기관의 관계자들이 간헐적으로 새만금을 찾았던 것과 달리, 이번 수학여행단의 방문은 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관광 명소화를 통한 지역발전 전략의 본격적인 출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하지만 체류형이 아닌 스쳐지나가는 관광형태를 보이면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31일 방문 예정인 '서울 문영여중 수학여행단'의 일정표에는 새만금 관광의 현주소가 그대로 묻어났다.문영여중 200여명의 학생은 이날 버스 5대를 이용해 오전 8시30분 학교에서 출발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군산으로 진입한다. 이 버스는 군산의 주요 관광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새만금방조제로 향한다. 신시도 배수갑문과 전망대 등을 관람한 학생들은 지참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부안 격포 채석강으로 빠져나간다.문영여중 학생들이 새만금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 정도로, 군산에서 소비는 전혀 없다. 새만금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관광객들을 어떻게 머물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과제가 이번 수학여행단의 방문에서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세계 최장의 방조제 길이(33㎞)와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빼어난 풍광 등 그 자체만으로는 지역발전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한계론이 대두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더욱이 관광 및 숙박시설 등의 하드웨어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 이 같은 경유형 관광지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산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실제 문영여중에 이어 서울 남강중 수학여행단(250여명)도 4월28일 새만금을 찾을 예정이며, 일정은 문영여중과 비슷하다.이 때문에 지역의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고, 군산시도 이에대한 보완책으로 31일 수학여행단 방문에 5명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을 투입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이번 수학여행단의 첫 방문을 시작으로 향후 새만금이 수학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지역의 문화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전략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문화관광해설사를 투입한 이유도 근대문화유산 등 군산의 문화관광지를 다시 찾아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홍성오
  • 2010.03.31 23:02

현대重 군산조선소 착공 2년 만에 완공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착공 2년만에 완공됐다.30일 군산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8년 5월부터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180만㎡(54만평) 부지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군산조선소를 완공하고 31일 준공식을 갖는다. 또 조선소 인근 옛 대우차 부지에 건립된 풍력발전기 공장의 준공식도 이날 함께 열린다.군산조선소에는 축구장 4배 크기로 25만톤급 선박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 시설이 갖춰져 있다. 골리앗 크레인(1650톤)도 한번에 자동차 400대를 들어올릴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다.군산조선소 기공식(2008년 5월7일)과 동시에 선박 건조에 들어간 현대중공업은 이미 18만톤급 벌크선 2척을 제작해 지난 2월28일 독일 선주에게 선박을 인도했고, 현재 유조선과 벌크선 등 전체 28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해 2011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군산조선소의 완공은 고용 창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올해 4200명의 고용인력이 2012년까지 52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2조2000억원을 목표로 한 매출액도 2011년 2조8000억원, 2012년 3조1000억원으로 점차 확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지난 2008년 9월 착공에 들어가 1057억원이 투입된 현대중공업 풍력발전기 공장은 풍력터빈시스템과 OEM발전기를 생산해 올해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발전기의 용량을 점차 늘려 2013년에 연간 800㎿(주택 25만여가구 사용분)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제품을 유럽과 중국, 미국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인력 확충도 2010년 280명에서 2013년 500명으로 계획돼 있다.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와 풍력발전기 공장의 준공은 군산항이 세계적인 선박건조 항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과 함께 미래에너지 생산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라면서 "또한 고용창출, 직원과 가족의 군산 유입, 매출액 확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홍성오
  • 2010.03.31 23:02

제조업황 호전 경기전망도 긍정적

제조업의 업황 및 업황 전망BSI(기업경기조사)가 최근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어, 도내 제조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건설과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부문은 오히려 하락, 큰 대조를 보였다.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0일 발표한 3월중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전월 90보다 상승한 9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의 반등이다.4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도 전월 95보다 5p 상승한 103을 기록, 지난 2006년 2월 1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이같은 결과는 제조업체들이 최근 매출과 생산, 신규 수주, 채산성 등 주요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제조업 실적지수 가운데 매출BSI는 111, 생산BSI는 113, 신규수주BSI 105, 채산성 89 등 대부분이 전월에 비해 6∼17p 상승한 것. 생산설비수준(99)과 인력사정(85) 등은 각각 1p하락했다.제조업의 4월 전망지수도 상승했다. 매출전망BSI 117, 생산전망BSI 117, 가동률 117 등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그러나 건설, 서비스 등 비제조업의 경우 3월 실적지수는 채산성 79, 매출 74, 인력사정 90 등으로 낮았다. 4월 전망지수의 경우 매출전망 89, 채산성전망 86으로 전월대비 각각 6p,1p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크게 밑돌았다.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19.3%), 원자재 가격 상승(14.4%), 불확실한 경제상황(10.7%), 경쟁심화(10.45) 등을 들었다.한편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장길호)가 도내 83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 4월 중소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지난달(104.2)에 비해 1.5%p 상승한 105.7로 2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이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불안요인에도 글로벌 출구전략과 예산 조기집행에 따른 공공부문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규모별로 소기업(100.0 → 102.9)은 2.9%p 상승을 전망했으나 중기업(118.8 → 113.9)은 4.9%p 하락을 전망했다. 공업구조별로 경공업(108.1 → 101.4)은 6.7%p 하락했지만 중화학공업(100.0 → 110.6)은 10.6%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업황전망지수가 상승한 업종은 식료품(83.3→112.5) 29.2%p, 섬유제품(100.0→112.5) 12.5%p, 금속가공제품(83.3→100.0) 16.7%p로 나타났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31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⑭㈜청도정밀화학 김제삼 대표

군산 토박이로 고향에서 사업을 일군 ㈜청도정밀화학 김제삼 대표는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를 중견기업의 반열에 올리고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는 게 꿈이다. "30여명 직원으로 지난 2008년 70억원,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몇 년 안에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을 목표로 합니다.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수입 대체 효과를 내는 화학물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김 대표는 "직원에게 월급을 많이 주고 다양한 복지 혜택을 마련, 직원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면서 "어렵다고 포기하거나 소홀히 하면 목표 의식이 희박해지는 만큼 현재 처한 환경에서 끊임없이 대안을 찾으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입대체 화학물질 개발시멘트량을 절감하고 치기·다지기 등의 시공성을 향상시키는 콘크리트 고성능 유동화제와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방부·보습·항균제 역할을 하는 핵산 다이올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청도정밀화학의 김제삼 대표(52). 그는 "화학물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며 "국내에서 사용하는 특수 화학 원료는 주로 일본·독일에서 수입하는 실정으로 국내에서 조달할 수 없는 수입대체 상품을 찾아 역수출한다는 자긍심도 있다"고 소개했다.그의 야심작 중 하나인 콘크리트 고성능 유동화제는 2년 동안 연구 끝에 개발한 물질이다. 하지만 곧 대기업이 유동화제 시장에 뛰어들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자 해외시장을 개척, 지난 2007년 카자흐스탄과 350만불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는 인도·대만 미얀마 등 약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김 대표는 "수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보통 2년 동안 공을 들입니다. 그동안 유관기관의 지원 등으로 동남아·동유럽 등 20~30개국의 문을 두드려 얻은 결과다"고 설명했다.핵산 다이올은 기초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으로 지난 2008년 개발, 현재 매월 8톤 안팎을 생산하는데 물량이 없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정도다. 핵산 다이올은 기존 방부제를 대체하는 물질로 이전에는 1㎏ 25만원의 단가로 전량 일본에서 수입했지만 ㈜청도정밀화학이 현재 10만원의 단가로 국내 엘지생활건강과 일본 화장품업체인 시세이도에 납품하고 있다.▲외환 위기 뒤 재기김 대표는 지난 1995년 군산 서수농공단지에 청도산업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당시 근무하던 동양제철화학을 퇴사하고 창업을 단행했다. "맞벌이였는데 연고가 전혀 없던 구미로 발령을 낸다는 말을 들은데다 정리해고라는 위기의식을 느껴 과감히 퇴사했습니다. 아내의 반대가 심했지만 본래 '예스맨(yes man)'이 되지 못하고 모험심이 강한 성격 탓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청도산업은 폐타이어를 분쇄해 놀이터 바닥 등에 사용하는 고무바닥재를 만들었다. 층간소음도 줄일 수 있는 제품이었지만 외환 위기로 납품 계약이 취소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외환위기 때 결제받은 어음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부도를 맞고 빚잔치를 하고 사업을 접었습니다. 어음을 막기 위해 하루하루 고비였는데 오히려 사업을 접고 나니까 편해졌습니다."그는 "그래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 소룡동 국가산업단지에서 화학제품 유통업으로 재기했다"면서 "어려우면 쉽게 가는 길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못 받을 것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고 과거를 빨리 털어 내는 성격으로 재기도 비교적 용이했다"고 덧붙였다.▲십시일반 공장 임대비 마련, 위기 극복재기 뒤 콘크리트 유동화제로 지난 2007년 9월 카자흐스탄과 350만불 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3개월 뒤 공장에 화재가 났다. 생산 시설이 들어선 건물이 전소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물량이 없어 영업을 하지 못했고 수출 거래처도 하나둘 끊겼다. 김 대표가 최대 위기로 꼽은 순간이었다. "사업 포기에 대한 갈등이 심했습니다. 체중이 빠질 정도로 고민을 했는데 아내의 독려로 재기를 시작했습니다."김 대표는 당시 유관 기관을 찾아 자금 지원을 호소하고 십시일반 지인의 도움으로 회생의 종자돈을 마련했다. "사업이 어려워지나 지인 20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5~10만원씩 빌려 줘 1950만원을 모아 다른 지역에 있는 공장을 임대, 3개월 동안 최소 수출 물량만 납품하면서 기사회생했습니다."그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곧 상품화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는 직원 교육에 힘쓰는 등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31 23:02

현대重 군산조선소 착공 2년여만에 준공

지난 2008년초 전북 군산에 유치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사업 착공 2년여 만에 완공돼 준공식을 한다. 세계 최대규모의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서해안조선시대를 맞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조선소 도크 옆 광장에서 민계식회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강봉균 국회의원, 회사 관계자와 주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풍력발전 공장 준공식'을 함께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준공식은 식전공연에 이어 주요인사 소개, 경과보고, 축사, 유공자 포상, 준공축하 의식 순서로 약 1시간 30분 간 진행될 예정이다. ◇ 세계 최대 도크·골리앗 크레인 '위용'전북도가 2008년 초 유치에 성공한 군산조선소는 소룡동 매립지 180만㎡(54만평)의 부지에 총 1조2천억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부지 매입에 2천여억원, 토목과 건축, 설비 공사비로 9천300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조선소는 2008년 5월 7일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전체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블록공장이 7월에 먼저 완공돼 선체 조립을 시작했고 다음해인 2009년 2월에는 첫 선박에 대한 착공식도 가졌다.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이 완공된 데 이어올해 2월께 의장 안벽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생산라인을 모두 갖추게 됐다. 도크의 면적은 축구장 4배의 크기로, 25만t급 선박 4척을 한꺼 번에 건조할 수있는 규모다. 골리앗 크레인(1천650t) 역시 한 번에 400대의 자동차를 들어 올릴 수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들 모두 세계 최대 규모로 벌써 군산의 '명물'로 자리잡았다.내부 공장 조성공사와 함께 건조를 시작한 18만t급 벌크선 2척을 지난달 말 선주사에 인도한 군산조선소는 드디어 31일 역사적인 준공을 맞게 됐다. ◇ 최대 5천여명 채용...고용 효과 클 듯군산조선소가 2010년 3월 현재 고용한 인력은 4천200여 명으로, 2012년까지는 5천200여 명으로 인원이 확충될 계획이다. 선박 조립과 도장, 기계부품 등 하도급 관련 업체의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최대2만여 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2조2천억원으로 목표된 매출액도 2011년에 2조8천억원, 2012년에는 3조1천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조선소 관계자는 "공장 착공 2년여 만에 전 생산라인을 차질없이 완공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군산조선소의 규모와 기능이 한국 조선업계의 발전에 큰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시도 "군산조선소의 준공은 군산항이 세계적인 선박 건조 항구로 도약할 수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2만-3만 명에달하는 직원과 가족의 유입으로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풍력발전 공장은 미래에너지 생산 메카로현대중공업은 이날 조선소와 함께 풍력발전공장의 준공식도 가졌다. 조선소 인근에 위치한 풍력발전기 생산공장은 38만㎡의 부지에 풍력터빈시스템과 OEM발전기를 생산해 올해 2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발전기의 용량을 점차 늘려 2013년에는 연간 800㎿(주택 25만여가구사용분)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이들 제품을 유럽과 중국, 미국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 양산으로 약 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조5천여억원 규모의매출이 예상돼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3.30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29)하수도관 제조하는 (주)명성화학

하자보수가 적고 친환경적인 제품이 각광받는 시대다. 각종 하수도관, 농업용수관, 배수관 등을 제조하는 남원시 광치동 ㈜명성화학(대표 신이봉)의 폴리에틸렌(PE) 삼중벽관도 하자보수가 적어 경제적이고 오폐수가 지하로 침투하지 않아 친환경적라는 평가를 받는다.PE삼중벽관은 벽관 단면의 구조가 십(十)자형 보강대와 보강대 사이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4개의 빈 사각형으로 이뤄져 기존 폴레에틸렌관보다 높은 강도를 지녔다.지난 1995년 광치 제1농공단지에서 6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명성화학은 PE삼중벽관 등으로 22명의 직원이 지난 2008년 38억원, 지난해 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신 대표(59)는 "우리 제품은 관공서 공사, 오폐수 관로 공사, 도로개설공사, 농공단지·산업단지 조성 공사 토목공사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매출의 80%는 도내에서 이뤄지고 20%는 수도권쪽이다"고 설명했다.PE삼중벽관은 지난 2005년 개발했다. 당시 사내 연구개발부서를 설립하고 특허를 받았다. 하지만 제품화를 시도한 뒤 약 2년 동안 냉각·진공·압출 등 각 과정에서 최적의 조건을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었다. 4개의 빈 사각형(중공) 구조가 고르게 갖춰져야 하는데 대량생산에 돌입하자 십자가 아닌 사선으로 성형되거나 사각형 구조가 깨지기도 했다.이후 제품화에 성공하면서 바이전북 인증, 조달청 우수제품, 중소기업청의 성능 인증 등을 획득했다.신 대표는 "바이전북 상품으로 인증 받은 뒤 카달로그 지원사업과 버스 광고는 효과적이었다"면서도 "도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선정됐지만 일부 관공서에서는 바이전북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실정이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각 관공서에서 우수한 바이전북 제품의 사용을 촉진한다면 동종업종의 다른 업체 역시 기술·품질을 높혀 다른 시·도에서도 도내 상품이 우수성을 인정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명성화학은 올해 '미래를 향한 도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52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하고,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신 대표는 "기존 제품을 개선하기 위해 나사를 이용해 배관을 연결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30 23:02

김제 81억 규모 지열냉난방 공사…입찰자격 제한 논란

김제시가 총 81억여원 규모의 지열냉난방 공사 4건을 발주하면서 입찰참가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해 지역 설비건설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김제시는 지난 25일 애농영농조합(기초금액 33억여원)·참샘영농조합(28억여원)·육일영농조합(10억여원)·참샘(신온실)영농조합(9억여원) 등 4개 영농조합의 총 81억여원 규모 지열냉난방시스템 설치사업을 긴급으로 발주, 오는 31일 입찰을 집행할 예정이다.시는 그러나 공고문에서 입찰참가자격을 '단일공사건으로 시설원예용 지열냉난방용 지열히트펌프시스템용량 240kw 이상 준공실적이 있는 업체'로 명시, 설비건설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준공실적 대상을'시설원예용'으로 한정할 경우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는 도내 1개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6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이다.업계 일각에서는 국비와 시·도비를 80%나 지원받는 이들 공사를 주말을 앞두고 긴급으로 발주하면서 실적을 과도하게 제한한데 대해 특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는 "도내 지열부분 등록업체 68개사 중 30여개사가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데 '시설원예용'으로 한정하는 바람에 참가기회를 박탈당했다"면서 "지열냉난방공사는 시설원예용이든, 병원 등 관공서 건물이든 공사방식이 같은데 굳이 시설원예용으로 제한한 것은 불합리하다"고 반발하며, 입찰참가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다.이에대해 김제시 관계자는 "작업자체가 시설원예용이어서 타 지자체 사례와 해당 조합들의 의견을 감안해서 발주했는데 실적사가 이렇게 적은 줄은 몰랐다"면서 "대책회의에서 정정하는 쪽으로 검토한 내용을 보고한 뒤, 최종 결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며 정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3.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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