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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할당판매' 부작용

스마트폰 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kt가 아이폰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과금 체계 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달 아이폰을 구입한 일부 소비자는 예상보다 2~3배 많은 요금이 부과돼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이동통신사 업계에 따르면 현재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전체 3%(100만대)를 차지한다. 도내는 1%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kt가 판매하는 아이폰 사용자는 지난달 도내 kt 가입자 중 1%를 넘었다. 업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체 가입자의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최근 아이폰 외에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자 kt는 지난달 일반직원에게 아이폰 할당을 주는 등 적극 판매에 나섰다.그러나 이들 일반직원들로부터 아이폰을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은 "구입할 때 생각했던 요금보다 2-3배 많은 요금이 청구돼 놀랐다"며 "판매한 직원으로부터 과금·보조금 체계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A씨(46·전주시 중앙동)는 "지인으로부터 아이폰을 구입할 때는 정액요금과 할인된 기기값만 부담하면 된다는 설명을 들고 5만원대 요금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지난주 요금을 문의했더니 8만원 가까이 부과돼 깜짝 놀랐다"면서 "판매한 직원이 아닌 다른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기기값 할인은 일할계산이 되지 않아 이같은 금액이 부과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 12만원이 부과된 사람도 있다. kt가 판매할 때와 요금을 청구 때의 태도가 너무 달랐다"고 덧붙였다.kt 관계자는 "기기값은 일할계산이 되지 않으며, 이용료는 사용일수로 계산해 부과한다"면서 "소비자가 처음 쓰는 기기인 만큼 약정 이외의 기능을 사용했을 경우 요금이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24 23:02

中企, 무역상에 맞춤형 수출

'무역 베테랑'들이 전북에 떴다. 도내 수출 초보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전북도가 불러들인 것.23일 전북도청 대강당동 전시실에서 열린 '전문 무역상사와의 수출상담회'.해외 진출에 뜻은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던 영신스톤·웅진기계·고려농기·효송식품 등 도내 중소기업 41개가 참여했다. 자동차부품·화학연료·의약품·중고자동차·가공식품 등 업종도 다양하다.이들 업체들은 다년간 미국·중국·호주·대만·러시아·아르헨티나·UAE 등 해외 곳곳에서 수출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내 전문 무역상사 16개와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통해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홍삼 농축액을 생산하는 무주약초영농조합 이오구 전무는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해 왔는데,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 이번 상담회에 참여했다"며 "우리나라에선 홍삼 농축액이 식품이지만, 외국에선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 타깃(목표)을 제약회사 쪽으로 바꿨다"며 해외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이 전무는 이날 주로 일본·중국과 농식품 무역을 해 온 화동무역과 상담하고, 일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화동무역 측이 그쪽의 영업 노하우와 무주약초영농조합의 제품 기술을 합쳐 '좋은 파트너가 되자'고 했다"며 "다음주까지 화동무역에 최종 샘플을 제출하고 1억8000만 원어치 물량을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도가 기존 포괄적 지원 방식이 아닌 업체마다 필요한 조건을 갖춘 무역상사와 직접 연결해 주는 방식이 (해외시장 진출에) 더 효과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도 기업지원과 송락환 마케팅지원 담당은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회사들은 규모가 크든 작든 가능성 있는 업체들"이라며 "당장은 해외시장 테스트 등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문 무역상사의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도는 올해 수출 목표 1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달 한국무역협회가 지정한 전문무역상사 250개에, 수출을 원하는 도내 기업 61개의 상품 정보 등을 보내 그 중 '될성부른 기업' 41개를 최종 낙점했다.

  • 산업·기업
  • 김준희
  • 2010.03.24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⑬쌍영방적(주) 김강훈 대표

한지 양말, 한지 속옷, 한지 넥타이, 한지 스카프 등 한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쌍영방적㈜ 김강훈 대표(49). 쌍영방적㈜과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의 한지사(絲) 개발 사례는 250억원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 최근 지식경제부에서 RIS(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황사로 인해 하늘이 뿌옇던 지난 20일 익산시 어양동 익산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공장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정읍 신태인 출신으로 전북기계공고·전북대를 졸업, 지난 1987년 ㈜쌍방울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방적 업체의 대표이사까지 된 사례는 업계에서 김 대표가 처음이라고 한다. 한지사의 성공 가능성을 주목하고 산업화를 포기하지 않았던 김 대표로부터 한지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결혼식장에서 얻은 한지사 착상한지사는 닥나무로 만든 한지를 잘게 자른 뒤 이를 다시 꼬아서 실처럼 만든 제품이다. 이 실로 한지 원단을 짠다. 기능·가격 등을 고려해 한지사와 면·견 등의 다른 실을 섞어 양말·속옷·잠옷·이불 등을 만든다. 쌍영방적㈜은 국내 유일의 한지사 제조 기업으로, 한지사 제조 방법과 기계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20억원,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50억원으로 급상승할 전망이다.한지사 개발은 15년 전 결혼식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랑·신부 퇴장 때 터트린 폭죽에서 나온 종이테이프를 무심결에 주워 만지작거리다 꼬았더니 어느새 제 손에서 실이 됐습니다. 지금도 결혼식장에 가면 그 생각이 납니다."김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한지 관련 책과 제지 공학을 공부했다. 지난 2006년 '기능성 닥소재 제품 산업 RIS'에 한국니트산업연구원과 참여, 기술 이전을 받고 이를 개선시켰다."처음에는 미쳤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한지는 이미 선조들이 흡습성·통기성을 입증한 바 있고, 다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을 뿐입니다. 한지사는 섬유에 한지를 접목한 융·복합 산업으로 조상의 얼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자부심이 들어 있습니다."한지 배냇저고리에서 수의까지 활용 영역은 다양하다. 현재 유명 유아복, 속옷 브랜드에 한지사를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섬유 중견 기업에 한지사를 판매하며 한지사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적인 패션쇼와 전시회 등에 참가해 한지사를 소개하고 있다"고 판로개척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쌍영방적㈜이 선보인 제품 하나 하나에는 모두 사연이 있다고 전했다. 생산직 여성 직원들이 남는 한지원단을 손바닥만큼 잘라가는 모습을 보고 용도를 추적했다. 속옷 안에 한지 원단을 넣으면 땀 흡수가 잘 된다는 대답을 듣고 만든 제품이 한지 브래지어다.▲쌍방울에서 분사 뒤 한지사로 홀로서기쌍영방적㈜은 ㈜쌍방울의 방적사업부에서 출발했다. 지난 1997년 봄 자회사의 부도와 외환위기로 분사하면서 김 대표가 맡았다. 독립했지만 자본금이 없어 십시일반 우리사주로 모회사에서 받은 퇴직위로금을 출자해 회사를 세웠다.지난 2007년 공장 부지가 매각돼 모든 직원이 자동 해고됐다. "처음 사장을 하면서 많이 고전했습니다. 지난 2007년 여름 휴가를 떠나려 짐을 싸던 날 모회사 소유의 공장 부지가 팔렸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직원에게는 휴가가 끝나고 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아침에 회사가 통째로 사라지고 500여명이 직장을 잃어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물은 급히 흘러도 달은 흘러가지 않는다(水急不流月)'는 말을 신조로 삼는 김 대표는 2008년 4월 익산시와 전북은행 등의 지원으로 지금의 한지사 전문 제조 공장을 세웠다.▲한지사 활용 산업 확대"한지사는 기존 섬유의 대체·경쟁 소재가 아닌 기존 소재와 함께 부가가치를 높이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기존 방적기와는 기기가 달라 아무나 할 수는 없습니다. 선점 효과는 있지만 시장 개척이라는 어려움이 있어 부담을 느낍니다."김 대표는 현재 한지사의 활용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개발, 각 분야의 전문 업체가 이를 활용하도록 유도한다는 것.그는 "10년 뒤에는 한지사가 내장된 최고급 승용차가 출시된다. 현재 중대형차량의 좌석 시트를 만들려면 소 6마리의 가죽이 필요한데 이를 한지로 바꾸면 친환경적이다"면서 "향후 닥나무 식재 계획을 실행해 농가의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24 23:02

도내 건설업계 공사물량 확보 비상

올들어 도내 자치단체 및 유관기관들의 조기발주에도 불구하고 건설공사 발주 물량이 급감, 건설업계가 심각한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다.22일 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 현재까지 도내 정부기관 및 자치단체, 국영기업체 및 공공단체 등이 발주한 공사물량은 142건에 2268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건수(242건)로는 41%(100건), 금액(8208억원)으로는 72%(5940억원)나 감소한 것이다. 수주 역시 전년비 각각 41%와 72% 감소한 142건, 1811억원에 불과했다.이처럼 공사물량이 급감한 것은 올해 SOC사업을 완공 공사 위주로 투자하고, 신규사업은 재원 마련 후 추진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신규사업 발주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협회는 분석했다.실제 전북도와 시·군 및 유관기관이 계획한 올해 도내 건설사업 규모는 총 6395건, 3조7492억원에 달하지만 이중 계속사업이 640건에 2조8426억원으로 전체 금액대비 75.8%를 차지한 반면 신규사업은 5755건, 9066억원에 그쳤다.문제는 국가기관 및 도내 자치단체의 조기발주에도 불구하고 공사물량이 급감했다는 점이다. 올 계획된 발주사업이 조기집행 될수록 향후 공사물량은 더욱 줄어, 수주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관련 지난 17일까지 도내 자치단체 및 유관기관에서 발주된 신규사업은 1669건에 2351억원으로 조기발주율이 건수로는 29%, 금액으로는 25.9%에 이르는 것으로 전북도는 집계했다. 이들 기관들은 상반기중 전체 사업계획(계속·신규 포함)의 80%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도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수주난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걱정이 앞선다"면서 "4대강 사업과 조기발주 등을 감안하면 체감 수주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일부 소규모 사업을 제외하면 도내 공사물량이 절반이상 나온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혁신도시 이전기관 청사 신축공사 등 도외 기관 공사와 타지역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3.23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27)전북한우협동조합

발효시킨 보리를 먹고 자란 총체보리 한우는 육질이 연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김제시 성덕면·진봉면 일대 논에서 벼 재배가 끝난 뒤 재배한 무농약 보리의 줄기·잎·알곡을 먹고 성장한 한우는 친환경 쇠고기로 각광받고 있다. 겨울철 유휴 농지를 활용하는 만큼 경작농가와 축산농가 간 연계를 통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총체보리를 생산하는 전북한우협동조합(조합장 장성운)은 도내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사료공장과 육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222억원, 지난해 277억원의 매출을 올려 25%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해 총체보리 섬유질사료(TMR) 2만420톤, OEM배합사료 2만2180톤를 판매했고 지난 2007년 4월 바이전북 인증을 받은 총체보리 한우 1785두를 전국 37개 판매장 등에 출하했다.이상준 전무(60)는 "총체보리에는 생리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돼 면역력을 키우고 과도한 지방 축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전국 220여개 한우브랜드가 경쟁하는 만큼 총체보리 한우는 유통과정을 차별화해 도내를 비롯한 서울·인천·경기·대구 등지의 정육형 식당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총체보리 한우는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의 5년에 걸친 연구 끝에 탄생했다. 지난 2001년 설립한 전북한우협동조합은 축산과학원으로부터 '총체보리 한우 사양프로그램'의 기술이전을 받아 OEM배합사료 판매를 시작, 지난 2005년 4월 총체보리 섬유질사료공장을 준공했다.이 전무는 "총체라는 단어는 보리의 줄기·잎·알곡을 아우르는 말로 공기 접촉을 차단시켜 45일이 지나면 된장과 비슷한 냄새가 나며 보리가 발효된다"면서 "수도권에서 판촉활동을 벌일 때면 소비자들이 총체보리(한우)가 뭐냐며 궁금해 한다. 총체보리 사료의 제조 과정을 설명하며 총체보리 한우 브랜드를 각인시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에는 총체보리 한우 2500두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통판매장도 현재 37개에서 50개로 확대, 338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23 23:02

원자재 가격 '껑충' 도내 중소기업 '울상'

최근 전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중소업체가 가격 상승분을 떠안게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구리·철광석·고철·니켈·펄프·원유 등의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리 1톤 당 가격은 지난해 3월 350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000달러에 근접해 1년 만에 100% 가량 올랐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철판과 철근 등을 만드는 고철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오른 상태다.현재 도내에서 철강 유통업체와 건설업체 등이 매매하는 이형철근은 1톤 당 73만원 선이지만 다음달 1톤 당 80만원 전후로 오를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국내 대기업에 주문자생산방식으로 납품하는 도내 A업체는 지난주만 생각하면 끔찍하다. 구리 가격이 갑절이나 올랐지만 올해 제품 납품 가격은 대기업의 요구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로 납품가를 낮춘 것.A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이 칠레에서 구리를 수입·판매하면, 중소업체가 구매·가공해서 대기업에 판매하는 구조에서 원자재가 오르면 중소업체가 가격 인상분을 떠안는 구조다"면서 "당초 납품하는 대기업에 7% 인상을 요구했지만 경쟁 업체에 납품 물량을 주겠다는 말에 도리어 그만큼의 인하안을 받아 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철강 제품을 주원료로 하는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내 B업체 관계자는 "철강 제품의 가격이 20% 가량 올랐지만 경쟁이 치열해 납품가는 그대로여서 수익이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고 말했다.도내 C철강 관계자는 "철광석과 함께 석탄 가격도 55% 가량 오른 상태여서 다음달 중순 국내에 유통하는 철근·고철 가격이 1톤 당 7~8만원 오를 전망이다"면서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가격 상승분이 모두 반영되지 않아 올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건설경기가 나빠 수요는 적고 공급가는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23 23:02

[함께가는 사회적기업] 강재원 대표

사회적기업 사람과환경 강재원 대표(39)는 학생운동을 하고 노동운동을 꿈꿨던 이른바 '학출'(학생운동 출신)이다.대학을 졸업한 뒤 도내 노동운동 관련단체인 '새시대 노동자회'에서 활동하다 이 단체가 흐지부지되면서 전주덕진지역자활센터에 실장으로 발을 디디게 됐다. 그리고 자활참여자들과 함께 사람과환경을 일궈오고 있다."처음엔 운동도 얼치기, 사회복지도 얼치기라며 주변에서 욕을 많이 먹었고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지요. 하지만 취로사업 등 능동적이지 못한 자활근로의 구조를 바꿔나가는데 보람을 느꼈습니다."강 대표는 초기부터 자활사업이 아닌 일반회사와 같은 원리로 사람과환경을 운영하려 했고 어느덧 참여자들이 변화해 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내 회사', '우리 회사'라는 생각과 서로간의 신뢰가 자활참여자들의 마음 속에 싹텄다는 것이다.이제 재활용 뿐 아니라 사회적기업의 전문가가 된 강 대표는 틈날 때마다 사회적기업의 책임과 소통을 강조한다.강 대표는 "사회적기업은 자꾸 고립되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회적책임과 외부와의 네트워킹, 소통을 게을리 하면 사회적기업의 의미도 퇴색되고 생존 가능성도 희박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임상훈
  • 2010.03.23 23:02

[함께가는 사회적기업] ⑦재활용 업체 '사람과 환경'

도내 16개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은 간병, 재활용, 청소, 재화생산 등 저마다의 분야에서 꿈과 비전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전주시 완산구의 재활용 사업을 민간위탁해 진행하고 있는 '사람과환경'이다.자활센터(당시 자활후견기관)에서 출발해 재활용 전문기업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전주시 재활용 분야에 틀을 만들어가며 사업영역을 키웠고, 독립운영의 첫발을 띤 2004년 이후 현재 매출은 8.8배 증가했다. 고용인원만 72명에 이르는 '사람과환경'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사회적기업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재활용 민간위탁을 해 준 전주시의 도움도 컸다.하지만 그 이면에는 근로의욕이 떨어진다며 고용시장에서 버림받은 자활참여자들의 열정과 '사람과환경'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전주시 재활용 민간위탁의 비밀사람과환경은 2008년 사회적기업으로는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 재활용 사업의 민간위탁 수탁자로 결정됐다. 전주시 완산구의 재활용사업을 맡게 된 것이다. 경쟁입찰이었지만 전주시의 사회적기업지원 조례에 대한 가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정설이다.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면에는 사람과환경의 뼈를 깎는 노력과 수년에 걸친 준비가 있었다.사람과환경 그리고 재활용 사이의 연은 2000년 전주덕진지역자활센터에서 시작됐다. 당시 헌옷 과 폐식용유재활용사업에 여성가장 6명이 자활로 참여했고 이후 재활용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규모는 영세하기 짝이 없었다. 연매출이 몇백만원선을 넘지 못하는 수준으로 고물상과 경쟁해야할 판국이었다. 본격적인 사업은 블루오션의 발굴에서 비롯됐다. 당시 서울 등은 플라스틱과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재활용 쓰레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었지만 전주지역은 수익성을 이유로 이 분야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사람과환경은 전국에서 가장 선진적이라는 재활용 업체에 찾아가 한달간 합숙을 하며 일을 배웠다. 그렇게 벤치마킹을 하고 2년간 시장조사를 진행한 뒤, 자활공동체로는 이례적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사업설명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 2003년말 4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2004년 재활용종합선별센터를 설립했다. 자활에 투자 개념을 도입, 규모의 경제에 돌입한 것이다. 이후 사람과환경은 4년간 내부적으로는 규모를 키우고, 외부적으로는 전주시의 재활용 정책을 선도해 왔다. 2007년 주식회사를 설립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고,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전주시 완산구의 재활용 사업을 민간위탁받게 된 것이다.◆ 자활, 사업으로 거듭나다사람과환경의 초기 멤버는 26명이었다. 노동시장에서 소외받아 자활사업에 참여한 이들로 대부분은 현재까지 남아 재활용 분야 베테랑이 됐다. 근로의지가 없다고 폄훼받았던 이들은 기초수급자였다. 그러나 사람과환경을 일궈오면서 수급자가 아닌 일반인들을 채용하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 사람과환경의 성장에는 초기 자활참여자들의 헌신이 가장 큰 밑바탕이 됐다. 또다른 성장의 근원은 신뢰였다. 재활용종합선별센터를 설립한 2004년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전인 2008년까지는 도산의 위기까지 처하는 어려운 시기였다. 이 시기 강재원 대표와 자활관계자, 직원들은 집까지 담보해 대출금 등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그야말로 배수진을 친 것이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매년 투자금을 받아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집중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04년 3억5000여만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5억여원으로 급신장 했다.◆ 또다른 꿈, 폐기물 고형 연료화사업사람과환경이 재활용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의 변화를 읽고 이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이었다. 그래서 사람과환경은 올해 또다른 변화를 꿈꾸고 있다. 수거해 오는 재활용 쓰레기의 50%가 재활용할 수 없는 순수 쓰레기인 상황에서 이를 열 원료로 상품화하려는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ERP필름류와 소각폐기물을 자원화하는 폐기물고형연료화사업(RDF)을 추진하는 것이다.사람과환경은 현재 이에 대한 사업 준비를 벌여가고 있으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포장재 등 필름류에 대한 수거와 재활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임상훈
  • 2010.03.23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동상곶감의 특징은

감의 성분으로는 당분, 능금산, 타닌, 페크틴, 카로틴, 비타민C 등이 있지만 주성분은 역시 탄수화물이며 영양가가 높다.또한 감은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콜라겐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어 고혈압, 뇌출혈,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완주 동상곶감 원료인 고종시는 조선 중엽 이후 임금님께 진상되었고 고종에 이르러 고종시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그럴듯한 유래가 있다.동상곶감은 해발 500~800m 깊은 산 계곡에서 자생하는 고염나무에 고종시 품종을 접복하여 50년 이상 자란 감나무에서 감을 수확하기 때문에 인공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수확기에 농약을 뿌려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감 운반도 위험을 무릎쓰고 사람이 일일이 지게로 져날라야 한다.지형과 기후에 크게 생산량과 생육이 영향을 받는 고종시는 씨가 없다는게 장점이다.또한 곶감으로 만들었을 때 다른 곶감과 비교했을 때 분이 많이 나와 그 단맛을 배가시켜준다.완주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백분(흰가루)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곶감표면에 생기는 백분을 시상 또는 시설이라고 한다.동상곶감은 정통적인 자연건조방식만을 고집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검붉은 색을 띠고 시상이 많아지는 특징이 있다.동상 곶감은 조상의 지혜가 담긴 곶감으로 현대 다른 곳에서 만드는 인공적인 곶감과는 달리 자연적인 건조 숙성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곶감이기에 그 생산량이 한계가 있다. 또 사람의 손이 많이 요구되는 노동집약적인 제품이다.동상의 고종시는 감 꼭지 부분에 V자 모양의 홈이 파여서 그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다.곶감을 만들 때는 건조에 적당한 영상 0~15도사이에 맑은 바람과 따사로운 햇볕아래 과학적인 영농기술을 적용하여 첨가물없이 순수하게 자연건조한다.동상곶감은 신선한 곳에서, 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냉동보관해야 한다. 따뜻한 안방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보관하면 않된다.영하 0~17도 까지는 얼지 않지만 영하 18도 이하에서는 얼기 때문에 맛이 떨어진다.완주 동상의 고종시 나무는 동상면에 심어져 있을 때 씨없는 감을 생산해내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 심으면 씨가 생기는 신기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동상지역의 지형, 기후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요즘 동상의 고종시는 예전에 비해 씨가 간혹 생기고 있다. 이는 고종시나무가 수컷이 필요 없이 감을 생산해내는데 양봉의 벌이 옮겨다니며 수정을 시켜, 씨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산업·기업
  • 백기곤
  • 2010.03.23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유재룡 호시호 동상곶감 농장 대표

"2008년에 감나무의 전정(剪定 : 가지치기) 작업을 하다 나무에서 떨어져 벼랑에서 굴러 갈비뼈 5대가 나갔습니다. 2009년엔 감나무에 영양제를 주려고 가다가 차량이 낭떠러지로 미끄러져 몇주간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동상 곶감'의 명예를 지키려다 죽을 고비까지 몇차례 넘겼지만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용연마을 호시호(好枾虎) 동상곶감농장 유재룡 대표(52)는 곶감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구사일생의 순간을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다른 지역과 달리 동상면에서 곶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유 대표와 같은 '아찔한 경험'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동상 곶감은 운장산·연석산·대부산·위봉산·운암산 등의 심산유곡에 있는 감나무에서 원료인 감을 딴다. 해발 500~800m 깊은 산 계곡에서 수십~수백년간 토엽속에서 자생하는 고엽나무에 '고종시'품종을 접목시켜 감을 수확하는 것이다.'고종시'는 일반적으로 곶감을 만드는 '두레시'와 달리 동상 일대에서만 나오는 씨가 거의 없는 곶감이다. 씨가 거의 없는데다 곶감으로 만들면 찰지고 부드러우며 육즙이 많다. 당도는 최고 수준이어서 동상곶감은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된 명품중의 명품이다.완주군 동상에서 12대째 살고 있는 유 대표는 조상들이 언제부터 곶감을 만들었는 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조선시대부터 곶감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내려오고 있는 동상은 70년대까지 국내 7대 오지의 한 곳이어서 유 대표의 조상들도 '마땅한 소득작목이 없는 지형적 특성상' 곶감을 만들지 않았을까 추측만 할 뿐이다.유 대표는 아버지 유홍섭씨(76)로부터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곶감 만들기를 배웠다. 대여섯살 때부터 산에서 지게로 감을 옮기는 일을 했고 감 깎기·매달기·건조 등 곶감 만드는 과정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전통적인 생산방법을 습득했다.스물세살부터 서른한살까지 고향을 떠나 안해본 일 없이 온갖 잡일을 다해보다 마침내 귀향한 그는 본격적으로 곶감 생산에 뛰어들었다.운장산 자락 굴바위 골짜기 '악산'에서 고종시 감을 수확해 아버지에게 배운 방법대로 곶감을 만들던 그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엘니뇨와 온난화 현상의 영향으로 수확한 감이 빨리 부패하고 감 건조가 어렵게 됐다. 곶감 생산이 날씨에 따라 수량은 물론 품질까지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문제에 부딪친 것이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5년부터 전국의 곶감생산지를 돌아다니며 현대식 생산시스템을 연구하게 됐다.마침내 그는 저온저장 기술의 개발에 성공했고 감 수확 후 기온이 15도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연건조를 시작한다. 60~90일간의 자연건조기간에는 음양과 건습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유황훈증 처리는 하지 않으며 열풍기, 방부제를 전혀 첨가하지 않는다.고산 청정지역에서 오직 깨끗한 공기와 신선한 바람으로 감을 말린다.이러한 기술을 살리기 위해 98년 12농가가 힘을 합쳐 '동상 곶감 작목반'을 설립했고 감 묘목을 더욱 많이 심게 됐다.여기에 만족치 않고 그는 농약과 화학지료를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 인증에 도전, 말못할 고생끝에 완주군에서 1호로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유기농을 인증받기까지 '돈이 안되니까' 그는 주위에서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1년에 대여섯번씩 산속에 들어가 그 넓은 곳의 풀을 베줘야 한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로 손쉽게 병충해를 예방하고 감나무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지만 그는 '자연농법'으로 나무를 기르고 감을 수확했다.피나는 노력 끝에 유기농 인증을 받고 첨단화된 기술을 완성시킨 그는 곶감 생산과 관련, 교육과 강의를 수없이 다녔다. 또 인증농산물생산자연합회 전라북도회장을 맡는 등 친환경 농산물 확대에 힘을 쏟았다.고산곶감의 친환경을 향한 집념은 확산돼 지금은 80여명 동상곶감 작목반원중 30여명이 무농약 이상의 등급을 자랑한다.유 대표는 올해 20동(1동 : 1만개)의 곶감을 생산했다. 동상에서 20여동은 '악산'지형을 감안했을 때 다른 곳에서 100동과 비슷한 규모이다.하지만 1개의 감도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 상처가 생기면 상품성이 없으므로 감을 계란 보다 조심해서 다룬다.20만개의 곶감은 거의 사전 예약판매로 다 팔린다. 대도시의 유명백화점에서 특히 인기다. 그는 "개인적으로 올해 곶감이 수요에 비해 절대 부족, 올 겨울에는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유 대표는 "건조과정에서 50~60일이 지나면 저절로 분말(백분)이 형성되는데 이를 소비자들이 첨가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분말이 나와야 전통방법으로 만들어진 곶감"이라면서 "동상의 고종시 원료와 천혜의 자연조건, 농가의 최신시설이 어우러져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백기곤
  • 2010.03.23 23:02

광진건설 법정관리로 경영 정상화 추진

지난달 부도처리된 광진건설이 법정관리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21일 도내 건설업계와 광진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전주지방법원은 광진건설이 지난달 말 신청한 기업회생 건에 대해 18일 회생개시결정을 내렸다.전주지법은 이날 주문을 통해 회사측인 보유한 채무의 상환유예 및 등기·등록 대상 재산과 1000만원 이상 기타 재산에 관한 양도 등 처분행위를 금지했다. 다만 계속적이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해당하는 제품이나 원재료 등의 처분행위는 예외로 했다. 법정관리인에는 최영범 대표가 선임됐다.법원측의 이같은 결정에는 현재까지 파악된 광진건설의 채무액이 약 150억원 규모이지만 이중 악성채무는 약 30억원 수준에 불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채무액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대표이사 가수금도 보유자산 등의 매각을 통해 변제하겠다는 계획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광진건설에 대한 채권자 강제집행이 정지되는 등 당분간 회사측의 채무상환이 유예되고, 보유재산도 동결된 상태에서 경영 정상화가 추진될 전망이다.또 법정관리 기간중 채권자 집회를 통해 채권 및 회사 보유재산 규모를 파악한뒤, 채권변제 방법 및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등을 거쳐 기업회생 또는 파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회사측 대리인인 차종선 변호사는 "기업회생 개시 결정은 관리인을 선정해 법정관리를 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의미"라며 "향후 채무변제 방법 및 정상화 가능성 등을 판단해 회생시킬 것인지, 파산시킬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3.22 23:02

종합-전문 건설업계 갈등 현실로

주계약자관리방식제도 시행과 관련한 종합-전문건설업계간 갈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발주된 공사비 46억원 규모의 전주시 건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놓고 양측 업계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는 건산천 복원사업 입찰공고와 관련, 19일 전주시를 항의 방문해 입찰참가자격을 정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주시가 공고문에서 공동수급체 구성원수를 4개사로 명시하는 바람에 참가자격을 갖춘 종합건설업체 280개사중 30여개사만 입찰 참여가 가능, 250여개사가 입찰참가 기회를 상실했다는 이유에서다.전주시는 앞서 입찰공고문에서 공동수급체는 '토목 또는 토목건축공사업체(55%)+토공사업(12%)+석공사업(27%)+조경식재공사업(6%)'면허와 실적을 보유한 4개사로 구성토록 했다.이럴 경우 도내 석공사업체 235개사중 시공경험과 경영상태평가를 모두 총족하는 업체는 30여개사에 불과, 이들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건협 전북도회의 주장이다.이선홍 건협 전북도회장은 "주계약자관리방식 자체를 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라, 더 많은 업체들에게 참가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올들어 타지역에서 발주된 30여건의 주계약자관리방식 공사에서도 공동수급체 구성원수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사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실제 올들어 발주된 타지역 주계약자방식 공사 입찰 31건중 전주 건산천을 제외한 30건은 '전문업체 1개사 이상을 선택'해 공동수급체를 구성토록 했다. 특히 부산광역시 금정구가 발주한 범어사 상하행길 배수로 정비공사의 경우 이같은 갈등으로 5일 예정된 입찰을 취소, 재검토후 재입찰할 예정으로 알려져 전주시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반면 전문건설업계는 "정정공고는 있을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양측 갈등이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신영옥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법적 근거하에 시행된 주계약자관리방식은 종합-전문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인데 종합업계가 자신들만의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이미 발주된 공고를 정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전문건설업계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이에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처음 발주하는 방식이어서 운용요령에 충실히 따랐다. 1개 이상 업체를 선택하도록 할 경우 가장 낮은 비율의 공종만 참여시켜 사실상 주계약제도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정정 불가방침을 피력하면서도 "실적을 갖춘 석공업체가 35개사에 불과한 것은 몰랐다.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며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혀 정정 여부가 주목된다.한편 '주계약자공동도급'이란 종합건설업체가 공사를 수주해 전문건설업체에게 하도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가 공동수급체를 형성해 발주처와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종합건설업체는 전체 공사의 조정·계획·관리를 담당하고 부계약자인 전문건설업체는 분담한 공종의 시공에 참여하는 제도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3.22 23:02

전북 수출 첫 8억 달러 돌파

지난달 도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8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국 9위를 차지했다.21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장상규)가 발표한 '2010년 2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1.4%(전국 30.5%) 증가한 8억 3252만 달러로 지난 1월에 이어 지속적인 호조세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전국 16개 시·도 중 지난달 12위에서 3단계 상승한 9위로 집계됐다.수출증가율은 2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지난달에 세운 증가폭인 121.2%를 경신했다.이같은 수출 호조는 자동차에 이어 2억 달러를 기록한 선박 수출의 개시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정밀화학원료, 자동차부품, 반도체 수출도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상위 10개 품목의 수출액이 최소 41.1%에서 최대 322.5% 늘었다.국가별로는 선박수출이 이뤄진 라이베리아가 도내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급부상했고 대호주 수출이 자동차 수출로 1500% 이상 증가한 3591만 달러를 기록, 라이베리아·중국(8000만 달러)에 이어 3위의 수출대상 국가로 부상했다.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0.0% 증가한 2억 8322만 달러였다. 품목별로는 식물성 물질(2979만 달러), 반도체(2565만 달러), 합금철선철 및 고철(2095만 달러), 농약 및 의약품(1923만 달러), 정밀화학원료(1776만 달러) 등을 주로 수입했다.국가별로는 일본이 전년 동월 대비 117.4% 증가한 6567만 달러로 중국을 제치고 도내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도내 전통적인 주요 수입대상국인 중국·미국·독일은 각각 68.4%·64.2%·74.9% 증가한 4912만 달러·4911만 달러·2104만 달러를 기록했다.한편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는 오는 23일 전북도와 공동으로 도청 별관 1층 대강당에서 도내 중소 수출업체에 수출 확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전문무역상사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다. 상담회에서는 19개사의 전문무역상사·수출컨설팅사 등이 참여하며 개별 수출상담과 무역협회 자문위원의 해외시장진출 컨설팅이 실시된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22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