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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업인들 경기불안 전망

도내 기업인들은 올들어서도 여전히 경기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된 경영애로 요인으로 내수부진과 자금사정, 경쟁심화 등을 꼽았다.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박정룡)가 밝힌 '2010년 1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업황지수가 제조업 90, 비제조업 71로서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이는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전월보다 2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5p나 떨어진 것이어서 올들어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난해 말에 비해 훨씬 썰렁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조업의 경우 매출과 신규 수주, 채산성지수 등이 모두 상승했음에도 불구, 가동률이 하락하고 자금 및 인력사정이 악화된 점이 경기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출기업과 대기업은 업황을 좋게 본 반면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은 비관적 전망을 내놓아 대조적이었다.2월중 업황 전망지수의 경우 제조업은 94로 전월보다 5p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72로 전월대비 5p하락했다.한편 도내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는 내수부진(14.5%), 원자재가격 상승(14.1%), 경쟁심화(12.7%), 자금부족(12.5%) 등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기업경기조사에서는 모두 332개 업체가 응답했으며, 조사는 지난 8일부터 22일 사이에 진행됐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1.29 23:02

NH, 전주에 참예우 명품관 설립한다

NH참예우가 광역클러스터사업의 실행 주체로서 참예우 명품화에 본격 나선다. 특히 전주에 참예우 명품관을 설립, 고품질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NH참예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NH참예우는 28일 농협 전북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이사와 사외이사, 감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NH참예우 공동조합사업법인 임시총회'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추진할 NH참예우 세부사업과 클러스터 추진계획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또 지난해 참예우 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 우수조합으로 1위 남원축협과 2위 순정축협을 선정했다. 우수작목반으로는 전주김제완주축협의 화산작목반과 임실축협의 운암작목반, 남원축협의 수란회작목반 등 6개 작목반을 선정해 시상했다.NH참예우 이충구 차장은 "참예우 명품화를 위해 올해 70억원의 예산을 투입, 전주시내에 참예우 명품관을 설립, 고품질의 참예우 한우를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며 "또 참예우 전문 가맹점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부분육 판매사업과 인터넷 판매사업도 활성화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NH참예우는 전주김제완주축협과 임실·남원·순정·고창부안·익산군산축협이 출자해 설립했으며, 지난 1월13일 등기설립을 완료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1.29 23:02

[독자 백가쟁명] 관세국경에서 세관의 역할 - 박상덕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외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하여 근면한 인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이용하여 제조·가공한 후 완제품을 수출하는 부가가치 창출로 국가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경제규모의 7할 이상을 무역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출입화물과 연간 3천만명이상 외국을 왕래하는 소위 관세국경(關稅國境, Customs Border)에 관세행정이 미치고 있다.지난해 7월 전주세관장으로 부임하여 그 동안 지역 기관장 모임과 사적인 자리에 참석하는 기회가 꽤 있어 왔다. 명함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간혹 "전주에도 세관이 있느냐?" "무슨 일을 하느냐?" 는 등의 질문을 받았을 때 관세행정 조직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전북권을 대표하는 군산세관이 100년 넘게 군산항의 관문(關門)을 지키고 있으니 그런 질문이 당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관세행정이 물리적 의미의 국경인 국제공항이나 항구(엄격히 開港)에 제한되지 않고 자유무역지역, 보세공장, 보세창고 등 내륙지의 수출입업체를 지원하고 불법무역을 감시하는 업무임을 일반인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전주세관은 전북 동북지역의 전주시를 비롯한 3개시 6개군에 입주한 무역업체의 수출입업무 등을 관장하고 있다. 관세법령상 보세운송(관세가 유보된 상태의 내륙운송)제도를 이용하여 입항지에서 업체의 창고까지 운송하여 수입통관을 하거나 제조된 물품은 수출통관을 거쳐 공항만에서 외항선이나 항공기에 적재할 수 있는 것이다.우리나라의 국경을 통과하는 관세선에서 수출입화물과 여행자의 통관업무를 수행하는 관세청의 미션(Mission)은 첫째, 사회안전 및 국민생활을 보호를 위한 불법무역행위 등 단속 둘째, 무역진흥과 국내산업 발전을 위한 신속하고 편리한 통관제도 개발 및 운영 셋째, 국가재정수입을 위한 공평과세 및 과세내용의 정확성 확보이다.올해는 관세청이 1970년 당시 재무부 관세국에서 외청(外廳)으로 독립된지 40년이 되는 해이다. 개청당시와 비교해 보면 연간 수출액 8억불, 수입액 20억불에서 작년도에는 3,635억불, 3,231억불로 각각 435배, 163배가 증가하고 여행자도 연간 462천명에서 30,784천명으로 67배 증가하였다. 또한 재정수입도 1970년도에는 569억원에 불과하였지만 작년도에는 49조8천526억원으로 무려 876배의 관세를 징수하는 등 경제규모 따른 관세행정 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해 왔다. 하지만 관세조직이 당시의 14개 세관 1,872명에서 현재 47개 세관 4,454명으로 2.4배 증가에 그친 것은 최첨단의 통관전산화와 지속적인 조직혁신으로 급증하는 관세행정에 선제적, 효율적으로 대응해 온 결과인 것이다.그 동안 관세청은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올해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신발 끈을 한 번 더 조여매기 위해 "마불정적(馬不停蹟)"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해를 출발하였다. 아울러 전주세관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업지원 확대, 수출입환경의 선진화라는 관세청의 계획에 따라 관내 250여 무역업체를 지원하는데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해 우리세관의 수출입 통관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작년 1월을 최저점으로 모든 지표에서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어 경제회복의 청신호로 보여 지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관세 분할납부, 납기연장, 신용담보업체 확대지정, 잠자는 관세 환급금 찾아주기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하여 업체의 자금부담 완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올해에도 신속한 통관절차를 통해 기업의 물류비용을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FTA체결 확대 및 AEO(공인우수업체 인증)제도 등 새로운 관세행정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업체에 적극 계도하고자 한다. 특히 전북지역의 3대 성장 동력산업인 첨단부품소재, 식품산업, 신재생 에너지산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세행정 차원의 각종 제도를 이용하여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수입 냉동고추, 냉동장어 등으로 확대 시행된 유통이력제도의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금년도에는 우리 세관직원의 숙원이었던 청사를 신축하는 일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팔복동 청사는 32년된 낡고 협소한 건물로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뿐만 아니라 민원인의 접근성 불편으로 마음이 안타까웠다. 지난해 효자동 서부 신시가지 공공용지내에 청사부지를 확보하였다. 쾌적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 세관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무역하기 좋은 선진세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세관으로 재도약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박상덕(전주세관장)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10.01.29 23:02

한화나노텍, 전주에 600억 투자

한화그룹의 계열사이며, CNT(탄소나노튜브) 소재분야 대표기업인 한화나노텍(주)이 전주에 들어온다.시에 따르면 한화나노텍을 비롯해 탄소관련 5개 업체, 수도권 소재 4개 업체, 도내 소재 4개 업체 모두 13개 크고 작은 업체들이 팔복동 친환경첨단복합단지 1단계 부지에 들어오기로 확정됐다.이에 따라 탄소산업 등 지역 특화산업 활성화는 물론 고용창출과 지방세 확충 등의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한화나노텍은 현 인천시 부평구 창천동에 소재한 CNT 공장 전체를 올 3월부터 친환경첨단복합단지로 이전한다.올 9월까지는 총 600억 원을 투입해 3만3000㎡ 규모로 들어서는 가운데 연내 제품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지난 2008년 한화그룹이 일진나노텍을 인수해 만든 이 회사는 현재 CNT 분야에서 국내 최정상으로 평가받고 있다.탄소분야로는 또, 금호석유화학(주)과 (주)비나텍, (주)데크, (주)탑나노시스 등도 한화나노텍과 함께 입주하게 된다.안산과 수원, 인천, 안양 등 수도권에 소재한 신기산업(주)과 진흥이엔지, 거명모텍, P&K(주) 등도 둥지를 튼다.도내에 본거지를 둔 렉스젠(주), (주)바이오빈, (주)트윈테크, (주)미래페이퍼 등도 이들 첨단 기업들과 함께 들어온다.이들 기업들은 적게는 10여 억원에서 많게는 600여 억원까지 모두 2038억 원을 투자해나갈 계획으로 전해졌다.특히 최소 3000㎡에서 최대 3만여㎡ 규모의 부지에서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200여 명까지 직원을 채용해나갈 예정이다.여기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CNT나 반도체장비, 연료전지 등 첨단분야이어서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실제로 한화나노텍은 오는 2013까지 일일 4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가운데 200여 명을 새로 고용한다는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한화나노텍을 비롯해 이들 기업들이 들어섬으로써 탄소산업, 나아가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LH는 덕진구 팔복동일원에 오는 2012년까지 총 5326억원을 투입, 1단계 29만㎡, 2단계 23만2000㎡, 3단계 181만7000㎡ 등 모두 233만9000㎡규모의 친환경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10.01.28 23:02

소상공인 지원 9대 정책 발표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절기 자금 지원, 유망 창업 촉진, 동네슈퍼 육성, 우수프랜차이즈 평가 제도 등을 골자로 하는 지원대책이 발표됐다.중소기업청은 27일 '2010 소상공인 지원 9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중기청은 동절기 소상공인의 경영 안전 자금으로 1500억원과 보증 5000억원을 공급하는 등 설명절 중소기업 자금으로 모두 11조원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전국 7000명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동네슈퍼의 경쟁력을 강화, 스마트숍인 '나들가게'를 오는 2012년까지 1만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유도하는 것. 올해는 전국 2000개를 목표로 개점한 지 6개월 이상, 매장면적 300㎡ 이하 점포의 신청을 받아 시설개선 비용과 교육 등을 지원한다.우수프랜차이즈 평가제도를 도입해 소상공인이 경영 혁신을 이루도록 점포개설 비용 지원, 가맹본부 매뉴얼 컨설팅 등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지원 수단을 마련한다.소상공인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소상공인 공제제도의 가입범위를 무등록 상인까지 확대한다.대기업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기습 개점해도 90일 이내에 사업조정 신청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시행한다.이와 함께 전통시장과 인근 상가를 묶어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는 상권활성화제도, 통합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 특성화된 전통시장 육성, 소상공인 전문 교육기관 등을 실시한다.중기청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혁신 노력이 절실한 만큼 중기청 내 정책체험단 등을 통해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도록 하겠다"면서 "무자료거래, 카드결제 거부, 무등록 상행위 등 업계의 불합리한 거래관행을 일소하기 위해 자발적인 '3 No운동'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28 23:02

연말 결산 앞 둔 건설업계 '끙끙'

도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말 기준 결산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입찰심사 때 평가하는 경영점수를 맞추기 위해 흑자결산을 할 것인지, 장부상으로만 쌓인 잉여금 처리를 위해 적자결산을 할 지를 놓고 일부 업체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주난 및 저가수주 등으로 적자를 낸 업체 중 일부는 향후 입찰에 대비해 흑자결산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심사 때 순이익률 등 경영상태를 평가하는데, 적자결산할 경우 경영점수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대형사들과 공동도급을 통한 수주를 추진하는 업체들은 상당수 대형사들에게 부족한 경영점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흑자결산에 안간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흑자를 낸 업체들이 흑자결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적자를 낸 업체들이 흑자결산을 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해당업체의 고민이 깊어진다.흑자결산을 하려면 이익을 낸 만큼 법인세를 내야하고, 통장잔고에 이익금을 채울 수 없을 경우 대표 등 회사 관계인 차입금 처리를 할 때도 있는데, 이럴 경우 차입금에 대한 이자소득분 까지 세금을 내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장부상으로만 잉여금이 쌓여 부담이 커지면 어쩔수 없이 적자결산을 하는 업체도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신인도나 신용평가등급으로 경영점수를 충당할 수 있거나, 수익이 많이 발생해 적자처리 해도 경영점수를 충족할 수 있는 경우 적자결산을 감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도내 업계 한 관계자는 "수주난으로 적자를 본 업체들이 적자결산을 할 경우 경영점수가 안돼 또 다시 수주난을 겪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면서 "흑자결산을 하면 세금부담이 만만치 않은 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특히 공동도급을 추진하는 업체들은 흑자결산에 매달리는 편이지만, 공동도급 공사가 아닌 중소 공사 수주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결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28 23:02

최소녹색기준 미달시 공공조달 진입 못한다

조달청은 다음달 1일부터 컴퓨터 등 17개 제품에 대해 '공공조달 최소녹색기준제품' 구매제도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공공조달 최소녹색기준제품 구매제도는 조달구매시 대기전력, 에너지 소비효율, 재활용 등 환경요소를 구매물품 규격에 반영하고, 납품업체가 최소한 이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에만 조달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제도이다.기존에는 일반적인 제품성능을 인증하는 기준외에 공공시장 진입에 필요한 별도의 적용기준은 없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제품별 세부기준이 마련됐다.조달청은 우선 공공수요가 많은 컴퓨터, 노트북 등 6개 사무용기기, 텔레비전,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8개 가전류와 인쇄용지 등 3개 재활용제품으로 총 17개 제품을 '최소녹색기준제품'으로 선정했다.이들 제품의 '최소녹색기준'은 대기전력 저감수준, 에너지 소비효율, 폐지재활용 등의 세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선정, 중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의 녹색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의 일반제품 인증기준에 비해 한층 강화한 수준으로 책정됐다.조달청은 최소녹색기준을 바로 적용할 경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현재 등록된 제품 모델 중 60% 정도만이 기준을 충족하는 점을 감안, 최소녹색기준을 충족시키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제품에 대해서는 적용시기를 6개월∼1년 정도 유예하기로 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28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⑬무주약초영농조합

2000년대 들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천마.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두통·마비·현기증·중풍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무주군 안성면에 위치한 무주약초영농조합(대표 박용수)은 천마의 기능을 향상시킨 '천마콜린100' 등을 생산해 지난 2008년 25억원, 지난해 2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무주 천마를 알리고 있다.천마는 무주군의 주 특산품으로 전국 천마 생산량의 60% 이상을 무주에서 생산한다. '난초과'인 천마는 '마과'인 마와는 태생이 다르다. 천마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주면 죽기 때문에 철저히 친환경으로 재배한다.김영신 팀장(33)은 "무주약초영농조합은 인근 350여농가가 생산한 천마 중 일부를 수매한 뒤 세척·추출의 과정을 거쳐 오가피·당귀 등과 혼합해 진액의 형태로 제품을 만든다"면서 "완성품은 육군·공군 복지근무지원단과 약국·코레일유통 등에 납품하며, 지난해 캐나다에 약 20만불, 미국에 약 25만불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지난 1994년 조합원 30명과 준조합원 50명이 모여 설립한 무주약초영농조합은 쑥·청국장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 지난 2007년 무주 특산품인 천마를 홍삼처럼 대중적인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들기 위해 천마콜린100을 개발했다. 조합 산하 연구소는 천마에 들어있는 가스트로딘과 아세틸 콜린의 성분을 극대화하는 특허를 출원하고 바이전북 인증을 받았다.김 팀장은 "천마콜린100의 개발에 발맞춰 바이전북 92호로 인증을 받은 뒤 도내를 대표하는 식품이라는 자긍심과 품질 향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졌다"면서도 "바이전북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무주약초영농조합의 장기적인 목표는 수출을 통해 천마를 홍삼처럼 세계화하는 꿈을 품고 있다. 올해는 천마제품의 수출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김 팀장은 "해외 박람회, 시장개척단 등에 참여하면서 해외의 교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올해는 수출 100만불,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2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⑤백화양조-(2)백화수복의 탄생

1950년 6월에 터진 6.25전쟁은 조선양조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일부 기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없지 않았지만 9.28 수복 후 강정준 사장은 전열을 정비, 청주 생산을 재개했다. 한 때 중공군이 거세게 밀고 내려왔지만 충주 부근에서 격퇴됐기 때문에 군산의 조선양조는 안정적으로 청주를 생산할 수 있었다. 대부분 주류 회사들은 전화를 입고 술을 생산하지 못했다. 이 때 조선양조의 청주 '조화'는 목포를 비롯해 장항, 대구, 부산, 대전 등 타지역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공병이 모자라 술을 담을 수 있으면 아무 용기에나 담아 팔았다. 술을 사려면 현금과 함께 용기가 있어야 가능했다. 실제로 1947년 168석(1석=180ℓ)이었던 청주 생산량은 1951년 698석, 1952년 1516석으로 급신장했다. 강정준 사장은 날로 늘어나는 판매량에 대비, 공장 창립 당시 300400석 규모이던 생산저장시설을 늘렸다. 배합저장용탱크를 143개에서 155개로 늘렸고, 쌀을 찌는 대형 가마솥도 3개에서 6개로 확충했다. 이런 가운데 1951년 당국이 '한강 이남 지역 관리업체 민간인 불하 공포'를 하자 조선주조 연고권을 갖고 있는 강정준 사장은 곧바로 불하 신청, 회사를 불하받았다. 또 1952년 2월 상호를 대한양조(주)로 변경했다. 청주 상표도 변경했다. 그동안 논산의 조선주조와 함께 사용하던 '조화'를 1952년말까지만 사용하고, 1953년부터는 새로운 상표'백화(白花)'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청주 시장에서 '조화'인지도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백화 상표 아래 '구 조화'를 새겨넣는 등 백화 브랜드 관리에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는 양질의 청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식량난과 물가 폭등 등 경제난이 계속되자 정부는 1953년 2월14일 화폐개혁을 단행(100대 1 평가 절하)하고, '원'을 '환'으로 변경했다. 이같은 경제상황에 대응, 대한양조는 쌀을 주원료로 하는 청주보다 합성청주를 더 많이 생산했다. 대한양조는 1953년 회계연도에 청주 1급 289석, 합성청주 1급 66석, 합성청주 2급 1314석을 생산 판매했다. 1952년 합성청주 2급은 77석 생산에 불과했다. 합성청주 상표는 '군화'였으며 1급은 노란색, 2급은 남색으로 구분했다. 이처럼 쌀을 주원료로 하는 청주 생산이 힘들어지자 대한양조는 이 때 증류식 소주(1954년 생산 중단), 주정에 향료 및 기타 물료 등을 희석한 모조 위스키와 브랜디(1956년 생산 중단) 등을 생산하기도 했다. ▲ 품질 또 품질, 백화 시대가 열리다 강정준 사장은 6.25전쟁 동안 조선주조 불하, 상호(대한양조) 및 상표(백화) 변경 등을 통해 기업 기반은 물론 경쟁력을 완전히 갖췄다. 특히 이 기간동안 전국 청주시장에서 제품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양조가 청주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기반은 '주질본위'의 경영방침이었다. 청주 품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노력한 결과, 1950년 5월8일 제1회 전국주류품평회 최우등상, 1953년 6월 광주 주류업조합 품평회 우등상, 10월 제2회 전국박람회 장려상, 1954년 전국 국산품 선전 박람회 우등상, 국산품 부흥 선전 박람회 재무부장관상 수상, 제3회 전국 국산품 박람회 최우등상, 1955년 10월 제2회 주류품평회 최우등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고품질 청주 '백화'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 이처럼 '백화'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향상되면서 조해주조의 '조해'와 조화주조의 '조화'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서울과 충청지방에서도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1957년 10월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에 첫 서울출장소 문을 열고, 서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백화 청주 주문이 잇따르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1957년 10월 제1회 전국 산업기술전람회에서 재무부장관상, 같은 해 12월 제1회 전국 양조식품 전시회 특선, 1959년 제3회 주류품평회 최고 우등상 등 각종 수상이 잇따랐다. 특히 백화 청주는 주류품평회 13회 대회를 연달아 석권, 백화 청주의 높은 품질을 인정받았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1960 회계연도에 1만745석을 판매, 사상 처음으로 1만석을 돌파했다. 이는 전국 청주생산량 10만 9644석의 9.8%였다. 총매출액은 7억5000만환, 주세는 2억4471만 5000환, 당기순이익은 1849만 6000환이었다. ▲ 특급청주 수복 쌀로 빚어내는 청주는 품격 높은 고급 양조주로서 사랑받았지만 해방 후 이어진 식량난과 쌀값 폭등, 높은 주세 등 생산 환경은 크게 열악했다. 막걸리는 28℃ 이상 고온에서 발효시키지만, 청주는 16℃ 이하 저온에서 발효시켜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에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였다. 현대식 생산설비를 갖춘 롯데주류BG 군산공장의 경우 중앙제어조정실에서 발효탱크의 온도변화를 자동으로 제어하며 연중 생산하고 있다. 1961년 5.16쿠데타가 일어난 후 정부는 제1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조세정책을 폈다. 그 결과 1962년 1월1일 주세를 대폭 인상, 청주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특급청주의 세금은 석당 3600원에서 1만800원으로 200% 인상됐고, 1급청주는 2100원에서 3200원으로 53%, 합성청주는 1250원에서 2650원으로 112% 올랐다. 세금 폭탄으로 주류 소비가 감소하고, 세수 전망도 흐리다고 판단한 정부는 결국 1962년 8월19일 특급청주와 탁주맥주의 세율을 20%씩 인하했고, 이에따라 특급청주 주세는 8640원으로 떨어졌다. 또 그해 11월28일 주세법을 개정, 특급청주와 1급청주 주세를 8540원으로 단일화 했다. 정부는 식량난이 더 극심하자 1963년 7월18일 양곡을 원료로 하는 주류의 제조 제한조치까지 내렸다. 이로 인해 청주는 그해 10월까지 제조가 금지됐다. 이에대해 대한양조는 1.8ℓ짜리 10병들이 상자당 출고가를 1800원에서 2300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쌀을 원료로 하지 않는 합성청주(청주 원료를 조금만 넣거나, 주정만으로 만든 청주) 생산에 주력, 매출 공백을 메웠다. 1만석을 넘던 출고량이 1962회계연도에 4748석(특급청주 95석, 1급청주 4653석)에 그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합성청주를 많이 판매한 1963회계연도(특급 246석, 1급 1383석, 합성 4366석)에는 546만 1486원의 흑자를 냈다. 이처럼 싼 합성청주가 대거 출고되면서 상대적으로 희귀해진 특급청주의 인기가 높아졌다. 시중에는 특급청주 품귀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대한양조는 1963년 10월 특급청주의 명칭을 '수복(壽福)'으로 변경, 차별화를 꾀했다. 수복이란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 백화수복은 포근한 정취를 풍기며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서 큰 인기를 얻었다. 대한양조는 1964 회계연도에 166㎘, 1965 회계연도에 483㎘가 판매된 수복에 힘입어 큰 성장을 이뤘고, 백화수복은 청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아 갔다. 일부 요정과 음식점에서 다른 청주를 백화수복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가 생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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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2010.01.28 23:02

전북건협, 중화산동에 '새 둥지'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가 창립 58년만에 자체 건설회관을 마련, 셋방살이에서 벗어나 '전주 중화산동 시대'를 개막했다.건설협 도회는 26일 오전 전주 중화산동에 마련한 건설회관에서 '2010년 신년하례회 및 건설회관 입주식'을 가졌다.도회가 건설회관을 마련한 것은 지난 1952년 창립이후 58년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건설협회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다.이날 열린 입주식에는 전라북도청 홍성춘 건설교통국장, 전북개발공사 유용하 사장, 대한건설협회 최윤호 전무, 신영옥 전문건설협회 도회장, 이철운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장 등 도내 건설관련단체장과 유관기관 및 협회 회원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새롭게 마련한 건설회관은 토지 1934㎡, 연건평 6104.7㎡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이며, 협회 사무실은 5층을 사용하고 6층 강당은 회원사 임직원 사무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이선홍 건설협 도회장은 이날 "그동안 회원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협회도 성장했지만, 사무실이 협소해 회원 편익 제공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면서 "특히 협회를 상징하는 회관이 없어 대외 이미지 향상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이어 "협회가 진정한 지역 경제단체로서 새로운 가치 창조와 도약을 위해 힘차게 앞으로 나가야 할 때"라며 "협회는 회원간 상호협력 증진과 권익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다.한편 건설협 도회는 지난 1952년 전북토건협회로 출발한뒤 1958년 한국건설협회 전북지부로, 1962년 대한건설협회 전북지부로, 1990년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1993년 전주시 고사동 기린오피스텔 12층으로 이전해 사무실을 운영해오다, 이번에 자체 사무실을 마련하게 됐다.1980년 22개사에 불과하던 회원사가 1993년 30개사로 늘어난뒤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2010년 1월 26일 현재 670개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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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식
  • 2010.01.27 23:02

[토·주공 통합 혁신도시 유치] 윤여공 LH 전북본부장 "혁신도시 부지조성 착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합병으로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제2대 전북본부장에 임명된 윤여공 본부장이 25일 취임했다. 택지 개발과 주택 공급이라는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토공과 주공 출신 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신임 윤 본부장 26일 "고향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지인들의 관심 및 기대가 커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놨다. 윤 본부장을 만나 도내 현안사업에 대한 입장과 향후 전북본부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금의환향 하신 셈인데, 취임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28년간의 공사생활 중 절반 이상을 전북에서 보냈는데도,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 모쪼록 우리 LH 전북지역본부가 공기업선진화의 성공모델로서 연착륙하고, 고향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통합공사의 화학적 통합이 최대 현안인데, 향후 전북본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요?△올해가 LH 경영의 첫해인 만큼 공기업선진화의 성공모델이 되기 위하여 재무개선, 조직융합, 노사관계선진화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구성원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 적재적소 인사와 현장·내근 순환보직 인사 원칙을 지켜 직원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올해 전북본부의 주요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지요.△우선 토지사업의 경우 기존 진행사업은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북혁신도시는 금년 실시계획변경승인과 문화재 시발굴조사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조성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익산배산지구는 연내 준공할 예정입니다. 정읍첨단산업단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됩니다.주택사업은 전주효자5지구, 익산배산지구, 익산장신지구, 김제교동지구, 김제검산지구, 순창풍산지구, 남원금동지구 등에서 품질관리와 원가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저렴한 주택을 적기에 분양 또는 임대함으로써 주택 실수요자가 불편없이 계약하거나 입주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본사에서 도내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예컨대 주택건설 공기단축이나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조직이나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경영판단 하에 현재 본사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막대한 사업비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점이 있습니다. 다만, 도내 주요 사업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습니다.◆ LH 본사의 전북유치에 대해서도 도민들이 궁금해 합니다.△통합본사 유치가 도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합공사를 어느 지역으로 유치할 것인지는 국토해양부와 지역발전위원회 등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 믿습니다.◆ 세종시 파문으로 전북혁신도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북본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큰데요?△전북혁신도시는 작년말 기준으로 토지와 지장물에 대해서는 99% 취득 완료했고, 올해부터 부지조성공사 등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12% 정도 공정을 보이고 있지만, 문화재 시발굴조사가 완료되면 공정에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작년 말 대한지적공사가 본사이전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 상반기 농촌진흥청과의 부지 매매계약을 시작으로 지방행정연수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주요 이전기관들과 이전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자족성을 갖춘 명품혁신도시로 건설하겠습니다.◆ 현 사옥을 매각하고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요?△현재는 토지공사과 주택공사의 구사옥을 사용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중 구사옥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6월 경에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당초 주택공사 전북본부가 전주효자5 택지개발지구내 신사옥을 건립하고 있었는데, 통합공사 출범에 따라 현재 건축중인 사옥을 LH 전북본부의 신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윤영공 LH전북본부장은신임 윤 본부장은 57년 군산 출생으로 전주고,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구 토지공사에 입사한 뒤 전북지사와 토지처, 인사관리처, 청라영종사업본부를 거쳐 산업단지처장 등을 역임했다. 토공과 주공이 합병해 지난해 10월 1일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경영관리실장을 역임하는 등 토지·주택 실무와 경영기획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27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⑤이길규 (유)남노프랜차이즈 대표

전주의 물갈비를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 전주의 맛을 알리는 선봉장을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 서울, 울산, 마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에 걸쳐 45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유)남노프랜차이즈 이길규 대표(44).지난 1972년 전주시 남노송동에서 시작한 남노갈비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키운 이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맛인 전주 음식을 아시아 전역에 알리는 게 목표다"면서 "맛의 표준화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남노갈비는 '당일 생산 당일 배송'이 원칙이다. 대기업의 물량공세 속에서 까다로운 원료 구입과 신선도로 차별화를 꾀한 점이 주효했다.(유)남노프랜차이즈는 '물갈비'라는 단일메뉴로 지난해 3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52억원을 예상한다.전주 출신인 이 대표는 본래 한식 조리장이었다. 5남매의 장남인 그는 대학은 제쳐두고 음식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는 동네에 잔치가 있으면 꼭 불려가서 음식할 정도로 손맛이 좋은 동네 요리사였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은 셈이죠. 여기에 유달리 남들에게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새벽에 요리학원 다니고 낮에는 음식점에서 일하면서 자격증도 동료들보다 먼저 취득했죠."배운 게 적은 만큼 많은 노력을 한다는 그는 서울과 전주의 유명식당은 물론 일본·중동·스위스 등의 음식점에서 일했다. 고기를 다루는 기술과 양념을 만드는 그만의 비법 등으로 인정을 받았다.하지만 한식은 다른 음식에 비해서 대우를 못받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그는 결국 자신만의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며 사업에 뛰어들었다.1995년께 전주에서 고기구이점을 3년 동안 운영했다. 외환위기가 닥치고 무리하게 점포를 확장하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렸고, 그만 부도를 맞고 말았다."장사는 잘 됐는데 자금 회수가 안 되고 금리는 자꾸 올라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이자 갚기도 버거워 급기야 사채까지 쓰게 됐습니다. 손님이 줄 서는 음식점이었는데 결국 빚 잔치를 하고도 사업상 궁지에 몰렸지요."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극단적인 결심을 했다."밧줄을 들고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아버지 산소에 갔습니다. 유명인이 왜 자살을 결심하는지 그때 알았습니다. 집에서 나가는 아들 모습이 이상하다고 여긴 어머님께서 저를 살렸죠. 연락이 안 되니까 가족이 산속으로 저를 찾아왔고, 그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살아있습니다."그뒤 도피하다시피 제주도로 갔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여성전용 찜질방을 차렸는데 이도 망했다. "시장 조사를 잘못한 탓이죠. 강원도 맥반석을 제주도까지 공수했지만 찜질방 문화가 달라 손님이 없었죠. 결국 16억원의 부채를 남기고 접어야 했습니다. 또 실패를 맛 보니까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가족의 생활은 불안정의 연속이었습니다."찜질방사업 실패는 그를 본업인 음식업으로 되돌려 놓았다. 이 대표는 "주위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면서 "기존 거래처, 동생 등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본·홍콩 등에서 지인이 하는 식당을 찾아가 음식을 개발하고 일을 배워 전주에 돌아왔죠. 지난 2004년 남노와 인연을 맺고 프랜차이즈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전북에 20여개를 비롯해 울산·마산·대구 등으로 가맹점을 넓혔다."저를 믿고 투자한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가맹점주에게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이런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맹점이 급증했는데, 처음 1년은 기술을 전수하고 교육하느라 눈코뜰새 없었습니다."지방 브랜드라는 점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광고 홍보와 드라마 협찬 등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때는 매출이 20% 이상 떨어지기도 했고, 물류 문제에 부딪치기도 했다. 지난 폭설 때는 물류 차량이 아닌 고속버스를 이용해 다른 지역에 재료를 공급하기도 했다."전북에서는 성공했지만 갈비하면 아직도 구이를 먼저 떠오르는 만큼 서울·수도권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관건입니다. 최근에는 홍익대 인근에 가맹점을 열어 서울을 공략하고 있습니다."이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제품을 가공 유통하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전주의 맛을 알리겠다는 것."전북의 농산물로 만든 식품에 지역의 이름을 붙여 전국 곳곳에 판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흑마늘이나 오미자 등으로 맛을 특화하고, 곧바로 조리가 가능한 소포장 제품을 대형 점포 등에 납품, 전주의 맛을 알리겠습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27 23:02

완주 '우노앤컴퍼니' 성공신화 쓴다

도내 한 중소기업이 가발로 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하며 지역 중소기업의 성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가발원사 제조업체 우노앤컴퍼니(대표이사 김종천). 설립된 지 11년만에 관련 분야 국내 정상의 여세를 몰아 세계 3위의 자리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999년 7월 완주에서 4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우노앤컴퍼니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발용 원사를 미국과 중국, 아프리카 등 해외 20여국에 수출하는 국내 최고의 가발용 원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가발 수출의 제2의 부흥기를 이끌고 있다.특히 지난 40여년간 세계 시장을 독점해 왔던 일본 업체와 대등한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대학(성균관대 동양철학)졸업 후 전공과는 전혀 다른 전북대 섬유공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은 김종천 사장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 대학내 실험실에서 4명의 동료들과 가발용 원사 개발에 성공한 직후 회사를 설립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당시만 해도 1960년대 국내 수출의 효자상품이었던 국내 가발시장은 인모(人毛)에 대한 가격 경쟁력 상실과 기술력 부족으로 크게 쇠퇴한 상황. 특히 세계 고급가발용 합성원사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40여년간 좌지우지할 정도로 독점적 위치를 갖고 있었다."당시 미국시장에서 가발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났었죠. 그런데 가발시장은 원사를 공급하는 일본기업에 의해 좌우되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형태'를 띠고 있었죠. 그래서 고급 원사를 개발하면 국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일본 기업과 40여년이 넘는 기술력 차이에서 출발한 김 사장은 창업 7년째인 2006년 꾸준한 연구개발의 덕분에 기존 가발 원사의 문제점인 높은 내열성과 엉킴방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일본 기업들도 겨우 개발할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것으로, 우노앤컴퍼니는 7년만에 40여년의 격차를 줄였다.이로인해 우노앤컴퍼니는 세계 시장에서 기술을 인정받게 됐고, 브랜드 가치는 급상승했다. 그 영향으로 이듬해부터 일본 기업들의 주력 시장중 하나인 미국시장을 양분하기 시작했다.지난 2006년 매출액이 54억원에서 2007년에는 87억원, 2008년에는 157억원으로 급속한 성장을 보였다.주요 생산제품인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 가발원사는 일본의 덴카사(점유율 52.5%)와 가네카사(점유율 37.5%)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반면 열에 약한 PVC 가발원사를 보완한 고내열 난연성인 난연 PET(폴리에스테르) 가발원사는 일본의 가네카와 우노앤컴퍼니만 생산하고 있다. 향후 우노앤컴퍼니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대목이다.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세계 최대의 가발 소비지역인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나섰다.이를 위해 이달 15일에는 코스닥에 상장한 우노앤컴퍼니는 올해부터 아프리카와 완주에 생산공장을 신·증설할 계획이다.일본 대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현재 90명의 종업원들에 의한 생산능력을 200~300%까지 확대할 전략으로, 오는 2012년에는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김종천 사장은 "올해부터는 세계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코스닥 상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작으로, 앞으로 고급 가발시장에 진출하는 등 모발 관련 종합 비즈니스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6 23:02

[토·주공 통합 혁신도시 유치] 토주공 이전 지선 후 확정 전망

최근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통·폐합된 공공기관 7곳의 혁신도시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전북과 경남으로 이전할 예정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이전 대상지역 확정이 자칫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토주공 이전 문제가 워낙 지역적·정치적으로 첨예한 문제여서 선거를 앞둔 양 지역 단체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 역시 세종시 수정안 논란 와중에 새로운 지역 갈등 돌출을 피하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토주공 통합이후 전국적으로 주요 개발 사업들이 무산되거나 지연돼 불만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전 문제까지 늦어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공공기관 이전 심의를 맡고 있는 지역발전위원회(이하 지역위) 관계자가 토주공 이전에 대한 전북의 소극적 행태를 꼬집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역위 관계자는 25일 토주공 이전지역 확정 지연에 대해 "(지역위도)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입장"이라며 "전북은 너무 양반"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시·도지사 가운데도 전북지사는 양반"이라고 덧붙였다.지역위의 다른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는 토주공 본사 이전과 관련한 전북의 2대8 제안(전북 20%, 경남 80%)이 합리적이라는 분위기가 많지만 정치적 사안이라 결론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전북은 너무 양반'이라는 지역위 관계자의 지적은 논리적 근거를 갖고 있는 토주공 이전 사안에 대해 전북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전북도와 정치권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한편 지난 21일 통·폐합 공공기관 이전지역 확정 결과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저작권위원회와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가 통합해 신설된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경남 진주로 이전이 확정됐다.이에대해 진주시는 "이번 통·폐합 기관의 이전지 조정에 있어서 이전기관의 규모와 혁신도시의 기능이 주요 기준이 됐다"며 "주공과 토공이 통합한 한국토지주택공사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합공사 유치에도 더 한층 힘을 받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10.01.26 23:02

호남광역권 선도산업 총 1800억원 투자

호남광역권 선도산업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지원기관간 협력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전북도는 25일 도청 회의실에서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도내 기업과 대학, 지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효율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도와 주관기관, 지원기관간 상호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R&D과제와 맞춤형 인력양성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이에따라 전북지역에서 추진될 호남광역권 선도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호남광역경제권에는 올해부터 3년간 총 1800억원이 지원되며, 선도산업은 크게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부품소재로 나눠 추진된다.전북도의 선도산업 프로젝트는 태양광과 풍력, 광융합 및 자동차를 비롯한 총 23개 과제로, 올해 142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태양광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는 OCI와 알티솔라, 광전자정밀, 솔라월드 코리아, 다쓰데크, 전북대 등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풍력산업 허브구축사업에는 두산중공업과 데크, 전북테크노파크가 참여한다.또한 광기술기반 융합부품·소재산업 육성사업에는 오디텍과 삼원중공업, 한국고덴시 등이,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소재 육성사업에는 현대자동차와 만도, LS엠트론 등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6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