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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쇄전자산업 뜬다

인쇄전자 산업이 전북도의 주관으로 향후 호남권 차세대 대표산업으로 육성될 전망이다.8일 전북도에 따르면 호남광역경제권 위원회는 최근 광역 연계·협력사업으로 제안·접수된 34개 사업에 대한 심의를 실시해 인쇄전자 산업을 비롯한 10개 사업을 1차로 선정했다.광역 연계·협력사업은 총 500억원 규모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 광역자치단체별 사업을 접수했다.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광역경제권내 7개, 초광역권 3개이며, 이 가운데 4개는 전북도가 주관하는 사업이다.광역권내는 인쇄전자 부품소재 시제품양산기술을 비롯해 고비강도 소재 응용그린부품실용화, Green Textile클러스터구축, 헬스케어 소재 산업광역적육성, 글로벌그린몰드 메카구축, 친환경 급속충전인프라구축, 광기반녹색한방의료기기개발 등이다. 초광역으로는 경제형 LED-IT융합식물공장산업화, 동서 수소고속도로 조성 및 수소자동차, 천일염 식생활콘텐츠홍보마케팅이 선정됐다.이중 인쇄전자와 고비강도 소재 응용그린부품실용화와 Green Textile클러스터구축, LED-IT융합식물공장 등 4개는 전북도 주관사업이다.특히 인쇄전자 산업은 차세대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산업으로, 10년내 고성장이 예상되는 지식기반 신기술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최종 중앙심사에서도 통과되면 앞으로 3년간 총 180억원이 투입되어 친환경 인쇄전자 부품소재 시제품양산 기술개발 및 지원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핵심기술보유 기업 20개 유치를 통해 440개의 고급 일자리와 880억원의 매출창출이 기대되고 있다.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은 지난 2008년 정부주관으로 발표된 선도산업과는 달리 권역내 시·도 및 기관들이 협력해 수립한 사업으로, 실행효과가 3개 시·도에 미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되고 있다.이번에 1차 선정된 10개 사업은 이달 8일 지역발전위원회에 제출되며, 부처별 심의와 컨설팅·타당성을 거쳐 다음달 16일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2.09 23:02

道·정치권 전일사태 수습나서

전북도와 정치권이 전일상호저축은행 사태 수습에 나섰다.김완주 지사와 국회 최규성·조배숙·장세환 의원은 최근 청와대와 중앙금융관련기관을 잇따라 방문, 전일상호저축은행 사태 수습을 위한 대책마련을 요청했다.이들은 4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정길 대통령 실장을 면담한데 이어 5일에는 금융위 진동수 위원장과 금감원 김종창 원장, 예금보험공사 이승우 사장을 잇따라 면담했다. 이들은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경영정상화와 금융업에 관심있는 기업의 제3 인수자 참여를 위한 지원방안 마련을 강력 건의했다.이 자리에서 금융위 진 위원장과 금감원 김 원장은 "전일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실 규모가 커 제3자 인수나 정상화에는 적잖은 어려움이 있지만, 금융위와 금감원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또 예금보험공사 이 사장은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에 대비해 은행측의 숨겨진 재산을 회수하는 데 주력하는 등 예금주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공적자금 투입은 IMF 외환위기 이후에 전례가 없고, 현재까지 드러난 전일저축은행의 부실규모가 워낙 커 제3자 인수 전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피해규모가 1000억원 이상의 경우도 제3 인수자가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부실규모가 너무 커 인수에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전일상호저축은행의 부실규모는 4000~5000억원으로, 인수자의 경우 6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현실적으로 대기업이 아니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때문에 도와 정치권은 제3 인수자가 나설 수 있도록 수도권에 3개, 지방에 2개의 점포(지점)을 내주는 인센티브 제공을 요청했다.김 지사는 6일 도청사에서 전일상호저축은행 피해자와 간담회를 갖고 관계기관 방문 성과를 설명하면서 "전일사태의 부실규모가 너무 큰 게 문제이지만, 제3자 인수를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2.08 23:02

수공 이경수 전북본부장 "새만금 용수공급 차질없도록 만전"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지만 너무 흔하게 접하다 보니, 그 소중함을 모르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 중 하나가 물이다. 이같이 소중한 물을 관리·공급하는 공기업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인데, 일반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도민들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78%를 수공에서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전북혁신도시와 새만금지구 등 도내 각종 개발사업에서도 생활용수 공급을 책임지는 수공의 역할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막대하다. 이 때문인지, 그동안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여온 수공이 올해 도내 각종 현안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12월23일) 부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는 이경수 전북본부장(55)을 만나 도내 현안사업에 대한 수공의 입장과 올해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지난 5일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수공 전북본부의 2층 본부장실. 이 본부장은 도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자부심과, 고향인 전북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약속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도내 주요 수자원 및 광역상수도시설의 운영관리를 총책임지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북경제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앞으로 도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과, 그 물로써 더 행복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전북본부의 경영방향과 관련해선 △창의적 혁신을 통한 역동적 본부 구현 △지속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창출 △국책사업 차질없이 추진 등 3대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그는 특히 "신규 수요처 발굴, 광역상수도 미급수지역에 대한 상수도 확대 공급, 새만금개발사업 등 국책사업 적극 동참 등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실현하겠습니다"라며 "도내 4대강 사업의 차질없는 수행, 새만금 및 만경강 수질개선을 위한 노력 전개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투자예산 425억원 중 63%를 상반기중 집행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도내 광역상수도 공급 확대사업지역은 가장 먼저 전북혁신도시가 꼽혔다. 상수도 등 기반시설의 뒷받침이 없으면 혁신도시 조성사업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어 군산시 비행장 인근과 고창군 상하면, 무주 기업도시 및 태권도공원 예정지 등의 미급수지역도 전북본부가 추진해야 할 신규사업지로 꼽았다. 이를 위해 해당 자치단체와 관로 개설 등에 대해 협의중이지만, 자치단체가 요구하는 지선 개설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하지만 무엇보다 이 본부장이 도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대표적인 분야는 새만금사업이다.우선 전북의 4대강이라고 할 수 있는 만경강·동진강·금강·섬진강을 건강한 하천 생태계가 유지되고, 도민들이 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새만금 지역의 용수 공급에 차질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다짐도 했다.그는 "새만금지역의 1일 생활·공업용수 최대수요량은 52만㎥인데, 새만금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개발계획에 맞춰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라며 "생활용수는 전주권 광역상수도 여유량을 조정하고, 공업용수는 금강광역공업용수 활용 및 군산공업용수 정수장 신규개발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새만금사업 성공을 위한 만경강 수질개선 문제에 대해선 목소리가 높아졌다. 수질개선을 위해선 오염부하량을 줄이고, 깨끗한 물을 풍부하게 확보하는 방안이 있는데 현재 수공이 보유한 깨끗한 물을 낭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는 "용담댐이나 대아저수지 등에서 방류된 깨끗한 물을 보로 막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바람에 만경강 유입수량이 부족해 수질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라며 "현재 고산면에 있는 어우보를 전주천 합류지점으로 이전해 고산천의 깨끗한 물로 오염된 전주천을 희석시키면 수질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를 위해 국무총리실 새만금기획단과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조만간 기획단을 방문해 관련 논의를 진척시키겠다는 계획도 털어놨다.그는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인식, 가뭄 발생에 대비해 물절약을 생활화하는 삶의 지혜가 필요합니다"라고 당부한 뒤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수자원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경수 본부장은1955년 군산 출신으로 군산고와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수공에 입사했다. 전략기획팀장과 해외사업처장, 교육원장 등을 거쳐 전북본부장에 임명됐다. 2004년 인재육성시스템 개발로 특허청 특허를 획득해 눈길을 끌었으며, '국제화를 통한 수도시설 발전방안(2008)'등 4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학구파이기도 하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8 23:02

전북 친환경쌀 판매 저조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쌀의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7일 전북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쌀은 2500여ha 1만 1000여톤 규모이며, 이 중에서 관내 학교급식으로 사용되는 4000여톤을 제외한 7000여톤은 자체 소비하거나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내다 팔고 있다.그러나 농협 집계 결과 지난해 수도권으로 팔려나간 친환경쌀은 200톤 정도에 불과하고, 상당한 물량이 일반쌀로 판매돼 농가 손실로 이어지고 있어 친환경쌀 판매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이와관련 전북농협 관계자는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54%가 많은 600억원에 두고 판매량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수도권 3개 지역 구청에 납품하고 있는 친환경쌀 학교급식 물량도 작년보다 3배가 많은 600여톤을 판매할 계획, 납품지역도 기존 주력 판매지역인 강서구, 서대문구, 관악구 등 3개 지역 외에 2~3곳 정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친환경쌀 판매를 늘려나갈 경우 2013년부터는 도내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도권 계통조직을 통해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농협은 내다봤다.농협 관계자는 "친환경쌀은 생산하는 것 만큼 판매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재고가 남아 결국에는 제 값을 받지 뭇하고 일반쌀로 판매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며 "품질 좋은 친환경쌀의 안정적인 생산 판매를 위해 미리 수도권 계통조직 등을 대상으로 한 판매 전략을 수립, 시행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2.08 23:02

[새만금 방조제] 새만금1호 방조제 도로높임에 대우건설 사업자 최종 선정

새만금 1호 방조제 도로높임 사업자에 대우건설이 최종 선정됐다.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5일 입찰심사위원회를 열어 새만금 명품방조제 건설을 위한 1호 방조제 도로높임공사 시공사로 3순위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대우건설은 현대건설 및 도내 업체인 ㈜금도건설(지분 20%)과 컨소시엄을 구성, 기초금액 503억여원 대비 62.4497%인 314억여원을 써낸뒤 저감심의를 통과해 최종 낙찰자로 확정됐다.당초 입찰에서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기초금액 대비 62.0109%인 312억1557만3951억원을 투찰해 1순위에 올랐고, 2순위는 313억여원(62.3069%)을 써낸 중앙건설㈜이 차지했지만 이들 컨소시엄은 저가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공사를 수주하지 못했다.1호 방조제 도로높임 공사는 부안군 변산면 방향 4.2km 구간 방조제 도로를 바다조망이 가능하도록 평균 5m가량 높이는 공사로, 공기는 1년이다. 이르면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1호 방조제는 2∼4호 방조제와는 달리 바다측 조망권이 확보되지 않아 관광자원화에 저해요인으로 작용, 도로높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공사측 관계자는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조속히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사를 통해 세계 최장 명품 방조제 건설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8 23:02

버스 원정쇼핑까지 등장

대전에 소재한 회원제 창고형 점포가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며 도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도내 일부 소비자를 상대로 '원정 쇼핑'을 유도, 도내 입점한 대형업체가 속앓이를 호소하고 있다.대전의 C업체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매장으로, 지난해 9월부터 대전 인근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부녀회와 블로거를 상대로 '버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전주시 인후동 위브 어울림, 효자동 아이파크·포스코 더샵 등의 부녀회를 통해 3차례 실시했다.C업체가 해당 아파트 부녀회에 버스 투어와 관련한 내용을 통지하면 부녀회는 30~40명의 인원을 모집한다. 오전 9시께 C업체가 버스를 대절해 점포까지 이동시킨 뒤 다과·고기 등의 식사를 제공한다. 이후 약 2시간 동안 매장에서 쇼핑을 '체험'시킨 뒤 오후 3시 이전에 전주에 도착하는 방식이다.회원제로 운영하는 이 업체는 연간 3만5000원의 회비를 납부해야 매장에 입장해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묶음 판매로 국내에서 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을 늘리기 위해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정 쇼핑을 유도, 지역 업체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전주시내 A대형마트 직원은 "지난해 전주시내 대형점포가 2곳이 늘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는데 대전의 업체까지 공격적으로 도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면서 "색다른 홍보활동에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더욱 염려스럽다"고 말했다.C업체 직원은 "라면을 상자 단위로 판매하는 등 대용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일반 할인점에 비해 다소 저렴하다"면서 "버스 투어에 나선 소비자는 당일 비회원이어도 쇼핑을 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회원수를 늘리기 위해 비용이 들더라도 당분간은 일정 소득 수준 이상의 주부를 대상으로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2.05 23:02

도내 건설사 수도권 영업망 확대

도내 건설업체들이 공공공사 수주난 돌파를 위해 서울 등 수도권 영업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내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대표나 임원급 직원을 아예 서울에 상주시키거나, 1주일에 2∼3일씩 서울에서 근무토록 하는 등 수도권 영업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실제 H사의 경우 서울사무소를 마련해 대표가 직접 3∼4일씩 근무하는가 하면, 또 다른 H사도 서울 현지에서 임원급 직원을 채용해 공사 발주 관련 정보 수집 및 영업활동에 전념토록 하고 있다.이와함께 E사는 아예 자회사를 수도권을 옮겨 국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K사도 최근 서울사무소를 마련해 임원급 직원을 상주시킬 계획이다.서울사무소를 마련하거나 서울 전담 직원을 채용한 회사는 대략 1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에 전해지고 있으며, 서울사무소 마련이 여의치 않은 경우 임원급이 1주일에 1∼2일씩 상경해 영업망을 구축하는 회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건설사들이 이처럼 수도권 영업망 확대에 나선 것은 발주기관의 동향 파악은 물론, 대기업과 접촉면을 넓혀 컨소시엄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최근 증가하고 있는 턴키·대안 등 대형공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대기업과 스킨십 등을 통해 끈끈한 연대를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말이 좋아 수도권 영업이지, 사실상은 발주기관이나 대기업 임원들을 상대로 정보 수집하고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로비"라며 "지역사들끼리도 은밀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많아 사무실 개소 자체도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5 23:02

농협법 개정안두고 국회서 줄다리기

지난 1일 2월국회가 개회한 가운데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의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는 2월국회 통과를 원하고 있지만, 농협측이 정부안에 문제가 많다며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다 국회도 신중한 검토 분위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이낙연 위원장도 2월 국회 처리 여부와 관련, "법안 처리를 억지로 서두르거나 늦추지 않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국회로 넘어간 농협법 개정안의 쟁점들은 명칭을 비롯해 사업구조 개편 시기 등 8개 정도로 정리된다.농협중앙회의 명칭과 관련, 정부는 '농업협동조합연합회'안을 내놓았지만 농협측은 '농업협동조합중앙회'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연합회로 바꾸는 이 문제는 정부와 농협간 타협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신경 분리의 시기의 경우 입장이 크게 엇갈린다. 정부는 2011년 금융지주회사와 경제지주회사의 동시 분리안을 내놓았고, 농협은 먼저 2012년 금융지주 분리 후 경제지주는 여건이 성숙되는 2015년쯤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농협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시중은행도 지주회사 설립에 1년 이상 소요됐는데, 농협 금융지주를 2011년에 설립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또 경제지주의 경우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성급히 분리할 경우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산지 규모화, 조직화 및 경제사업 자립기반 구축 등을 선결한 후 2015년쯤 설립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가장 큰 쟁점은 정부의 재정 및 세제 지원 문제다.농협 관계자는 자본금 문제와 관련, "신용지주와 경제지주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총 23조원 가량이 확보돼야 한다. 부족 자본금에 대해 정부는 출자 형식이 아닌 지원 형식으로 자본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금문제에 대해서도 "신경분리 후 매년 4000억원의 세금 부담이 발생한다. 세법 개정과 농협법 개정을 동시에 진행시켜 사업구조 개편으로 인한 세금부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관련 농식품부측은 신경 분리 과정에서 필요한 부족 자본금은 반드시 지원할 것이고, 또 세제문제는 농협법 이 통과돼야 절차적으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밖에 농협보험 설립, 상호금융 분리 등도 큰 쟁점이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2.05 23:02

소주업체 가격담합 과징금 272억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주 출고가격 인상을 담합한11개 소주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27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는 4일 진로와 무학, 보해, 금복주 등 11개 소주업체가 2차례에 걸쳐 소주 출고가격을 사전 논의하고 판촉활동과 경품지급조건을 합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공정위 심결과정에서 소주업체들은 주세법에 근거한 국세청의 행정지도에 따라 가격을 조정한 것을 담합으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내세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다만 공정위는 당초 심사보고서에서 2천263억원에 달했던 과징금 액수를 10분의1수준인 272억원으로 낮췄다.업체별로는 업계 1위인 진로가 166억7천800만원, 무학이 26억2천700만원, 대선주조 23억8천만원, 보해양조 18억7천700만원, 금복주 14억100만원, 선양 10억5천100만원, 충북소주 4억700만원, 한라산 3억5천800만원, 하이트주조 2억900만원, 롯데주류 1억7천500만원, 두산 3천800만원 순이다.공정위는 소주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선도업체인 진로가먼저 가격을 인상하면 나머지 업체들이 비슷한 비율로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담합했다고 밝혔다.지난 2007년 5월의 경우 진로가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4.92% 올리자 연이어 대선과 무학이 4.94%, 두산이 4.92% 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담합했다는 것.지난 2008년 12월에도 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5.90% 인상한 뒤 다른 업체들이 3.25~7.10%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 재현됐다.특히 담합 과정에서 소주제조사 사장단의 친목모임인 '천우회'가 가격 인상여부, 인상시기, 인상률 등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했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또한 소주업체들은 소주유통과정에서 지역행사 지원자제에 관한 사항과 페트병 소주 판매시 경품 제공한도, 병마개 제조업체의 병마개 가격인상 요청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서도 보조를 맞췄다.공정위는 "정부기관의 행정지도를 빌미로 이뤄지는 담합행위도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다만 제재수준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소주업체들이 범정부적인 물가안정대책에 부응해 가격인상폭을 조정하려고 노력한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2.05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