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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부도 도미노' 우려

지역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중견주택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도산, 업계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도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20위인 (유)예림(2009년 기준 토건시평액 390억여원)이 지난달 18일 부도처리된데 이어 도내 30위 업체인 광진건설(토건 318억여원)이 2일 최종 부도처리돼 업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이들 업체들의 잇따른 도산은 아파트 미분양 등 도내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자금난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아파트 분양 차질로 자금난을 겪으면,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각종 도급공사를 저가에 수주하고, 이로 인해 자금난이 더욱 심화돼 결국 손을 들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도설 등 악성루머까지 가세하면 부도시점은 더욱 빨라진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금융권에서도 해당업체에 대한 지원보다는 오히려 채권회수에 나서는가 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전면 중단, 업계가 신규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경영난이 심화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예림과 광진건설은 오페라하우스와 햇빛찬 2차 아파트의 미분양에, 건강관리협회전북지부 신축공사 및 익산 송학동 임대아파트 등의 저가 수주 등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도설이 나도는 등 급속하게 확산된 악성루머가 자금 숨통을 더욱 조였다는 후문이다.특히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부도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은 물론 하도급 업체들 사이에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도내 주택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의 자금지원 중단과 지역주택시장 침체로 업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상당수 업체가 사무실 유지에도 힘들어 하고 있으며, 유동성이 부족한 업체들은 하루 하루가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4 23:02

[딱따구리] 사조사업 순창 이전 보조금 유감

사조산업이 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장류공장을 순창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확정했다.이를 두고 군민들은 엄청난 기업유치 효과를 거뒀다며 웃음꽃을 피우며 고용창출의 꿈을 키우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조산업이 왜 당초 풍산농공단지에서 인계농공단지로 부지를 변경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사조산업이 당초 계획대로 풍산농공단지로 기업 이전을 추진 할 경우와 과거의 모든 행위와 절차를 무시하고 마치 기업 이전을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모양을 바꾸면서 그동안의 법 개정과 정책 변화로 인해 보조금 지급액도 크게 달라졌다.2004년 당시 사조산업이 순창으로 기업 입주를 희망 할 때만 해도 기업 이전에 따른 보조금이 고작 10억 원대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크게 달라져 그 2배가 넘는 약 39억원 이상이 보조금으로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놓고 보면 사조산업이 왜 당초 계획했던 입주 예정지를 그냥 남겨 놓고 새로운 부지를 선정해 입주 예정지를 변경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약간은 풀리는 대목이다.한 주민은 이번 사조산업의 기업 이전에 대해 사람과 비유해 이미 큰 딸과 청혼한 후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 신랑이 작은 딸이 더 예쁘고 돈도 많아서 큰 딸과의 청혼을 깨고 작은 딸과 다시 청혼한 꼴이나 다름없다고 표현했다.여기서 특히 이 기업은 이미 2005년 순창군에 공장설립 허가를 신청하는 등 구체적인 공장 이전 계획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사조산업의 기업 이전 대한 절차에는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없어야 한다.또한 이번 사조산업의 기업이전만을 놓고 너무 기뻐한 나머지 현재 지역에 있는 향토기업에 대해서는 혹시 너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특히 중요한 것은 사조산업 장류공장이 타 지역에서 순창으로 기업을 이전하듯 자칫 무관심속에 방심해 상황이 변할 경우 순창지역에 있는 향토 기업도 타 지역으로 이전해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산업·기업
  • 임남근
  • 2010.02.04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⑮㈜태성식품

천일염을 아홉번 구워 만든 보라색 죽염을 생산하는 ㈜태성식품(대표 김인석). 고창군 무장면에 위치한 ㈜태성식품은 전통 죽염을 제조한다는 자긍심으로 삼보죽염을 생산, 국내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지난해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년 5% 가량 지속적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 국내 CJ·GS 등 유명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신세계 백화점 일부 지점에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부안이 고향인 김 대표(53)는 "일반 소금은 염화나트륨(Nacl)의 짠맛만 날 뿐 다른 미네랄은 거의 함유하지 않고, 또 천일염은 미네랄은 함유했지만 미량의 비소·납·수은 등 유해성분이 공존한다"면서 "죽염은 일반 소금에 함유된 유해성분을 강한 열로 제거한 것으로, 대나무 등에 들어있는 유용한 성분이 어우러진 소금이다"라고 말했다.삼보죽염은 고창·곰소·영광 등에서 생산한 천일염을 대나무 통에 넣고 구운 뒤 이를 분쇄, 다시 대나무 통에 넣어 아홉 번을 굽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굽는 횟수가 더해질 때마다 죽염의 색깔이 진해진다.김 대표는 "마지막 아홉 번째 구울 때는 이전보다 700℃를 높힌 1500℃ 이상으로 고열 처리한다. 이 때 죽염이 부분적으로 여러 색깔을 띠는데 맑은 날 고온에서 죽염을 구우면 '죽염의 꽃'이라 불리는 자죽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1988년 죽염을 접한 뒤 신물질이라는 확신을 얻었고 5년 동안 전남의 제조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아 도내에 유통했다. 이후 질 좋은 죽염을 제조하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 부안 개암사의 효산스님을 만나면서 삼보죽염을 본격적으로 생산했다.지난 1999년 10월 효산스님이 전북 무형문화재 제23호(죽염제조장)로 지정 받은 뒤 김 대표가 이수자로 전통 죽염을 잇고 있다. 지난 2006년 2월 자죽염 제조방법 및 장치 발명 특허를 등록했고 지난 2008년 5월에는 바이전북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복분자 자죽염 등 신제품을 개발했다.김 대표는 앞으로 학문적으로 죽염의 효능을 연구,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일부 '불량 죽염'으로 업계가 위축돼 안타깝다"면서 "올해는 다수의 국제 학술지에 죽염의 효능을 밝히는 논문을 발표하고 보다 질 높은 죽염을 만들고 홍보하는데 노력,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2.04 23:02

테크노파크, 지경부 R&BD과제 3개 1차 선정

도내 기술 개발 사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전북도와 (재)전북테크노파크(JBTP·원장 송형수)는 3일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사업화 연계 기술 개발 사업(R&BD)'에 신청한 3개의 과제가 모두 1차 선정됐다고 밝혔다.도와 (재)전북테크노파크에 따르면 1차 통과된 과제는 ㈜에이치엠환경·석진엔지니어링㈜·전북대학교 김철생 교수팀이 공동 추진한 '물리적 수처리장치를 이용한 파울링(부착물이 장애를 일으키는 현상) 저감기술 상용화 개발', ㈜이에너지뱅크·전북대학교 김복희 교수팀이 참여한 '전기축냉식 냉장·냉동 차량 기술', 에코시스코가 추진하는 'High Power Excimer UV를 이용한 광산화법 고도 수처리용 친환경 무수은 Excimer UV Lamp 연구 및 제품 개발'이다.R&BD의 1차 과제는 전국에서 35개가 제출돼 이중 20개가 선정됐다. 이중 '물리적 수처리장치를 이용한 파울링 저감기술 상용화 개발'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배관의 부식 등을 방지하고 제거하는 기술로서 핵심부품을 모두 국내 기술로 생산하는 등 심사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5월까지 사업화 기획을 수행한 뒤 2차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되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상품 개발에 착수한다.R&BD(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는 정부에서 효율적인 R&D 자금을 집행하기 위해 6년째 진행하는 사업으로 기술사업화 가능성은 높지만 초기 자금이 부족한 유망 기술(특허)을 발굴, 기술사업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도와 전북테크노파크는 "산·학·연을 중심으로 도내 보유 특허에 대한 자료화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를 사업화해 도내 기업의 수익을 늘리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2.04 23:02

"군산비출기지, 중추적기능 수행하게 될 것"

권태균 조달청장은 3일 "군산비축기지는 앞으로 비철금속 및 희소금속을 위주로 상시 방출물량과 일정 수준의 안전재고 물량을 보관·관리하는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권 청장은 이날 군산비축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산비축기지는 동북아의 글로벌 거점도시로의 역할을 할 새만금지역에 위치하고 서해안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뛰어나 입지적으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가격변동이 커짐에 따라 원자재 비축규모 확대를 추진중인 권 청장은 군산비축기지의 기능을 확대하고 희소금속 보관용 대형창고 건립의 타당성 검토를 위해 이날 군산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조달청은 전날인 2일 현재 새만금 인근 지역에 운영중인 13만㎡ 규모의 군산 야적장에 200억원을 들여 4만4043㎡ 규모의 비축창고를 내년까지 건립, 호남·충청권역의 장기 전략적 비축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권 청장은 이날 "전북지역에 소재한 지역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창고건립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⑥백화양조-(3)종합 주류 메이커로 도약하다

1960년대 들어 식량난, 주세법 개정, 양곡을 원료로 하는 주류 제조 제한조치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대한양조는 월등한 품질을 앞세워 특급청주 시장을 휩쓸어 나갔다. 그러나 여전히 양곡을 원료로 하는 청주 제조에 대한 정부의 제동이 심했고, 합성청주 생산을 통해 특급청주 감산 부문의 경영상 리스크를 보완해야 했다. 정부는 식량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양곡으로 술을 제조하는 방식에 부정적이었고, 그래서 쌀과 밀, 보리, 옥수수 등 곡류로 제조하는 청주와 증류식 소주에 대해 고율의 세율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1961년 1월 개정된 주세법에 따르면 증류식 소주는 희석식 소주보다 세율이 3.6배 높았다. 정부는 식량난도 완화하고, 세금도 많이 거둬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한편 법을 개정해 주정을 원료로 사용하는 합성청주와 희석식 소주 생산 쪽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폈다. 이런 가운데 1963년 8월 양곡을 원료로 하는 청주 생산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이 때 대한양조는 희석식 소주 생산에 눈길을 돌렸다. 당시 희석식 소주 신규 제조면허는 취득할 수 없었기 때문에 1964년 3월 김제군 김제읍 신풍리에 대지 465평을 매입, 희석식 소주 제조장을 갖춘 다음 김제군 백구면 월봉리 소재 부용양조장의 희석식 소주 제조 면허를 양수했다. ▲ 희석식 소주시장 진출 대한양조가 '백화소주'상표를 내걸고 희석식 소주를 생산한 것은 1964년 6월25일이었고, 원료인 주정은 군산의 한국주정(주) 등으로부터 공급받았다. 주정 면허의 길도 자연스럽게 열렸다. 정부는 1964년 12월8일 공시한 양곡 소비 절약 지침을 통해 고구마를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 제조업자에게 주정면허를 부여했다. 또 이들이 희망하면 희석식 소주로 제조 종목을 바꿀 수 있도록 했고, 양곡을 원료로 하는 주정 및 증류식 소주 제조를 일체 금했다. 이 조치로 인해 희석식 소주의 판매가 급상승, 1965년 10만 2343ℓ, 1966년 12만 5736ℓ를 출고해 655만 5817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또 김제 소주공장을 확장하고, 전주에 출장소를 개설했다. 대한양조는 또 희석식 소주와 합성청주 생산에 들어가는 '주정'을 직접 생산,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1966년 11월1일 자본금 4000만원을 투입해 주정 생산 법인 '백화산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군산시 경암동의 대지 1600평과 건물 287평을 매입한 후 먼저 증류식 소주 제조 면허를 취득했다. 이어 가동 몇개월 후 증류식 소주 면허는 반납하고 주정 제조 면허를 취득하는 절차를 거쳤다. 하지만 희석식 소주 쪽으로 기운 정부정책에 따라 주정공장 설립이 잇따르면서 시설 과다현상이 나타났다. 1966년에만 9개가 설립되는 등 전국 주정공장이 25개에 달했고, 원료인 고구마의 절대량이 부족해지면서 주정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문제도 나타났다. 대한양조는 소주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1967년 김제공장을 백화산업 설립 당시 매입한 백화산업 옆 군산시 대명동 5400평(후에 베리나인 공장)으로 이전했다. 이 당시 대한양조는 상호(대한양조)와 상표(백화) 통합을 추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백화'의 공신력을 높이 평가해 1967년 4월19일 상호를 백화양조주식회사로 변경했다. ▲ 상표상호 백화로 통일 백화소주는 공장을 군산으로 이전, 계열사인 백화산업과 상호초자에서 각각 주정과 공병을 손쉽게 수급할 수 있었다. 판매도 급증했다. 군산으로 공장을 이전한 1967년 백화소주는 김제공장 시절의 15.5배에 달하는 1940㎘를 출고했다. 이어 1968년 2045㎘, 1969년 3820㎘, 1970년 5868㎘, 1971년 8014㎘ 등 급신장세를 보였다. 1971년 무렵 소주 생산 선두업체는 진로주조(점유율 21.8%)였고, 이어 삼학산업, 광림주조, 금복주, 무학주조, 대선주조, 삼학양조, 백화양조(4.3%) 등 8개사가 전체 소주 생산량의 65.7%를 점유했다. 당시 소주업체는 무려 254개에 달했다. 그러나 정부가 1970년 11월부터 소주 품질 향상과 세원 확보 용이 목적으로 업체 통폐합에 나서면서 2년 후 68개업체로 줄었다. 이 때 백화양조도 1973년 8월부터 전남 강진읍의 은하소주공사, 광주 삼천리주조장, 경남 진주소주 등의 주정 배정권을 흡수하고, 포항과 춘천, 청주, 여수, 제천, 인천, 목포, 진주, 홍성에 9개 출장소를 설치했다. 이 해 전국 판매망이 17개 출장소로 늘었다. 주정 배정권과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대량생산을 위한 자동화 설비도 서둘렀다. 1974년 4월에는 전자동 병 세척기, 전자동 타전기, 병 검사기, 상표 부착기 등을 설치했다. 이로써 백화소주는 연산 5만㎘ 소주 생산 능력을 갖췄고, 시장점유율도 9.9%로 치솟아 소주업계 2위가 됐다. 백화소주가 주정 배정권을 늘리는 것과 때를 같이 해 백화산업도 부실 주정공장 2개를 인수, 1일 주정생산 능력을 170드럼으로 확대했다. 이는 국내 14개 주정공장 중 4위였다. 전주의 서호주정은 152드럼, 이리의 보배는 100드럼 규모였다. 한편 백화양조는 1971년 1만3167㎘의 청주를 출고, 우리나라 청주 출고량의 63%를 차지했다. 전국 21개 청주 업체 중 명실공히 선두자리를 확고히 굳힌 것. 백화 뒤를 이어 삼학산업(2468㎘), 보해양조(1069㎘), 매화양조(758㎘), 삼학양조(602㎘), 백광양조(430㎘)를 출고했지만, 이들 5개 업체 총 출고량은 백화의 39%에 불과했다. ▲ 최초 국산양주 죠지 드레이크 인기 폭발 1970년대 정부는 주류 수입에 따른 외화낭비를 줄이기 위해 과실주 개발과 브랜디 위스키류의 국산화 정책을 펼쳤다. 또 우리 토산물인 인삼을 이용한 차와 치약, 담배 등 인삼제품의 개발 및 수출을 유도했다. 백화양조는 이같은 정부시책에 호응, 1972년 기타 재제주인 인삼주와 포도주 공장을 병설해 사업을 개시했다. 원액 20%에 주정 등을 가미한 제품이었다. 정부는 1972년 백화양조와 진로주조를 인삼주 수출업체로 지정했고, 백화양조는 그해 11월부터 인삼주와 포도주를 생산했다. 1973 회계연도(1972.10.11973.9.30)에는 인삼주 0.7ℓ짜리 12만 4445병, 0.18ℓ들이 2만 6120병 등 총 9만 1813ℓ를 출고, 이의 48.7%인 4만 4726ℓ를 수출했다. 포도주는 총 5만474ℓ를 출고해 15.2%인 7680ℓ를 수출했다. '백화 고려 인삼주'의 첫 수출국은 홍콩이었다. 이어 1973년에는 위스키와 브랜디 원액을 혼합한 인삼주 개발을 추진, 정부로부터 수출 조건부로 브랜디 및 위스키 원액 수입을 허가받았고, 이어 '진셍 브랜디'와'진셍 위스키'를 생산해 수출했다. 1974년 회계연도에 60만 6000달러 어치를 미국에 수출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이었다. 그러나 동남아 시장에서는 인기를 끌어고, 인삼이 영약이라는 사실이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독일프랑스 등 세계 22개국으로 수출됐다. 이 과정에서 백화양조는 국민소득 증가로 음주 기호가 고급화되는 추세를 반영, 양주 시장에 관심을 기울였다. 먼저 진셍 브랜디와 진셍 위스키의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아 1974년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한편 새로운 국산 양주 개발에 주력했다. 백화양조의 첫 양주는 1975년 12월 31일부터 시판된 국내 최초 국산 양주 '죠지 드레이크'였다. 원액 함량 19.9%이 기타 재제주인 죠지 드레이크는 인삼을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양주 스타일 위스키였으며, 처음부터 폭발적 인기 속에서 판매됐다. 베리나인 골드 탄생을 알리는 서곡이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2.04 23:02

中企-청년, 상생의 길…인턴의 재발견

인턴(intern)의 사전적 정의는 '회사나 기관 따위의 정식 구성원이 되기에 앞서 훈련을 받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정식 구성원이 되기에 앞서 잘리는 사람'으로 더 널리 쓰이는 듯하다.이런 관행을 뒤집고 '시작은 인턴이지만, 끝은 정규직'을 외치는 이상한(?) 회사가 있다.솔라월드 코리아(대표 요르그 와버르·박현우) 전주공장은 지난해 노동부가 지원한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를 통해 선발한 인턴 33명을 올해 초 100%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다른 중소기업들이 이 제도를 '노동 유연성'과 '임금 지원'으로만 바라봤다면, 이 회사는 '인력 수급의 주요 창구'로 십분 활용한 것이다.2일 오전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솔라월드 코리아 전주공장.지난해 7월 이 회사에 인턴으로 첫 발을 뗀 김성남씨(27·전주시 서신동)가 품질보증 공정을 마친 태양광 모듈(태양전지 수십 개를 연결해 만든 발전설비)을 등급별로 나누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전주비전대(자동차학과)에서 2학년 1학기만 마치고 입사해 오는 4일 졸업식을 앞둔 김씨는 지난달 8일 인턴 동기들과 나란히 정규직으로 '승격'됐다."실업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은 어렵겠지만, 의지만 있다면 중소기업 등 일자리는 많다고 봅니다."김씨는 "오는 4월 4일 결혼식을 앞두고 대출 문제 등 고민이 많다"면서도 "현재 여건이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성공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현재 생산팀에서 라미네이팅(laminating·필름 덧입히기) 공정을 맡고 있는 장우민씨(30·전주시 진북동)도 "인턴이라고 하면 다른 회사에선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 관두게 하는 게 다반사"라며 "이 회사에 인턴으로 왔을 때는 당연히 정규직과 차별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해 보니 전혀 없었다"며 솔라월드의 '인턴=정규직' 풍토에 만족스러워했다.이 회사 총무부 김장옥 대리(29)는 "솔라월드는 처음부터 인턴과 정직원을 차별하지 않는다. 실제 업무 능력에서도 차이가 없다"며 "민간위탁기관이 1차로 인력을 선별해 주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인력 채용이 수월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는 청년 미취업자가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뒤 정규직으로 취업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노동부 전주지청(지청장 정언기)은 3일 전주상공회의소 등 민간위탁기관 4곳과 약정을 맺고, 중소기업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에 6개월간 임금의 50%를 지원하고, 인턴 기간이 끝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월 65만 원을 6개월간 더 지원한다.

  • 산업·기업
  • 김준희
  • 2010.02.03 23:02

광진건설 부도, 주택경기 침체·자금난 '직격탄'

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광진건설 등 3개 관계사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쓰러졌다. 이에따라 해당 아파트 입주자 및 하도급 업체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지난해 기준 도내 도급순위 30위(시평액 318억여원), 전국 541위의 중견업체인 광진건설의 부도 원인은 최근 2∼3년간 이어져 온 지역주택경기 침체 때문으로 보인다.실제 광진건설에 따르면 2007년 공급한 전주 중화산동의 햇빛찬 2차 단지 아파트의 미분양으로 자금난이 시작됐고, 이후 익산 모현동의 모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약 30억여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유동성 부족에 시달려 왔다.특히 지역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전면 중단되고, 지난해 말부터'부도 위기설'루머가 급속하게 퍼지진데다, 전일저축은행 사태까지 겹치면서 자금줄이 완전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지난해 말 1차 부도 위기 상황에서 전북은행이 긴급 운영자금 8억여원을 수혈했지만 단기 처방에 그쳤고, 지난달 31일 돌아온 광진건설 어음 7건 6억700만원과 광진주택 어음 5건 2억4700만원, 배진건설 어음 22건 2억6800만원 등 총 11억2200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더 큰 문제는 광진건설이 시공중인 공사현장과 협력업체 및 아파트 입주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광진건설이 지난 2004년부터 이날까지 시공중인 공사현장은 전주시국도대체우회도로 용정∼용진구간 및 임실농공단지 등 총 20여곳으로 공사금액만 약 417억여원에 달해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또 미분양된 햇빛찬 2차 아파트 일부를 전세로 임대, 입주자들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분양 아파트 입주자 역시 하자보수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이와관련 회사측은 최종 부도에 앞서 지난해 부터 모델하우스 부지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세입자에게는 등기이전할 것을 요청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회사측은 또 이번 자금난이 단기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했기 때문에, 보유 공사현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광진건설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차에, 부도 루머가 확산되면서 자금줄이 막혀 도저히 버틸수 없게 됐다"면서 "공사현장이 많으므로 워크아웃을 통해 당분간 채무상환을 유예하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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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식
  • 2010.02.03 23:02

내년 200억 들여 '전략적 비축창고' 군산에 건립

호남·충청권의 원자재 비축물자를 통합관리하는 전략적 비축창고가 내년까지 군산에 건립된다.조달청은 현재 추진중인 원자재 비축규모 확대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국에 산재해 있는 12개 비축기지를 대형기지와 소형기지로 구분해 관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운영계획을 2일 발표했다.조달청은 우선 주요 항만과 관련 산업이 집중돼 있는 군산·부산·인천지역에 대형기지를 설치, 상시방출 물량과 일정 수준의 안전재고 물량을 보관·관리하는 중추기지로 운영키로 했다. 소형기지는 대구·광주·대전·창원 등 4곳에 이미 설치돼 있는 기지를 전진기지로 운영할 예정이다.군산비축기지의 경우 현재 새만금 인근 지역에 운영중인 13만㎡ 규모의 야적장에 200억원을 들여 4만4043㎡ 규모의 비축창고를 내년까지 건립, 호남·충청권역의 장기 전략적 비축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조달청은 이를 위해 올해 4억여원을 들여 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군산 비축창고는 희소금속과 비철금속(규석·니켈) 등의 원자재를 통합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권태균 조달청장은 "군산비축기지는 면적이 넓고 해안에 위치해 선박접안 등이 유리하며, 수도권 남부·군장산업단지·당진철강단지에 입접해 있다"면서 "이곳에 대규모 창고가 신축되면 전략비축의 핵심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관련 권 청장은 3일 군산비축기지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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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식
  • 2010.02.03 23:02

건설업체 새한건설(주), '조종사 양성' 눈길

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새한건설㈜이 항공기 조종사 교육사업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새한건설(회장 이근재)이 출자한 중부항공과 군산 군장대학은 조종사 양성 전문기관인 미국 스파르탄 항공대학과 협약을 맺고 '스파르탄아시아항공교육원'을 설립, 항공기 조종사 지망생들을 위한 미국 연방항공청 인증 조종사 자격 취득 교육과정을 3월부터 시작한다. 교육원측은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교육생을 모집중이다.새한건설이 조종사 양성사업에 뛰어든 것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향후 조종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특히 국제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2억원 이상의 거액이 소요되는 등 비용부담이 큰 점을 감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지역 조종사 지망생을 겨냥해 절반가량의 비용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실제 최근 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향후 5년간 한국 1600여명, 중국 1만5000명 등을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약 5만명 가량의 항공기 조종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측이 중국 등 동남아지역 교육생 모집을 위해 최근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실무협의 추진에 나선 것도 이같은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이근재 회장은 "항공사에 취업하기 위해선 외국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항공유학에 최소 2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돼 일반 지망생들은 엄두도 못낸다"면서 "하지만 교육원에서 도입한 80년 전통의 스파르탄 항공대학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항공유학과 동일한 효과가 거둘 수 있고 비용도 절반 가량만 소요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 최고의 항공기술대학이 새만금 항공우주클러스터를 도모하고 있는 전북에 둥지를 튼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어릴 적 조종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 지역 젊은이들이 세계를 누비는 조종사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가슴 벅찬 감동이 앞선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추이를 보아가며 에어택시 운행과 제조 등 항공산업을 본격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무인방역시스템의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는 등 건설분야 이외의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3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⑥이민휘 ㈜엘드건설·㈜엘드 대표

"이상(엘도라도·El Dorado)과 꿈(드림·Dream)을 주는 회사(ELD)를 이루는 게 목표입니다. 직원의 경제력 향상은 물론 엘드가 짓는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주택건설은 다른 사람의 삶까지 책임져야하는 만큼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엘드건설·㈜엘드 이민휘 대표(50)는 사람을 생각하는 건설을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일반 건설 1450억원, 주택 2200억원 등 모두 약 3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엘드건설이 1군에 진입하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진출에 성공하는 등 이 대표는 해마다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끄는 주인공이다.그는 "어려운 사업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헝그리 정신'이 바탕이다"면서 "틈새 시장을 개척해 집중하는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빚 떠 안으면서 건설업 시작이 대표의 도전 정신은 약 20년 전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길러 온 생존 정신이다. 32살부터 사장을 맡았지만 실상은 토목공사 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현장과 빚을 떠 안은 것."사법고시에 낙방한 뒤 부동산 개발자를 꿈 꿔 서울에서 3년 동안 부동산 기획·개발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지난 1992년 '사람 좋은' 아버지께서 사업 포기를 선언, 빚 5억원과 공사 현장을 장남으로서 물려받았죠. 또한 저도 건설 현장을 직접 부딪혀보고 싶어 건설업에 입문했습니다."'사장님'이 된 뒤 그는 김제·부안 전역의 농지에서 수로 공사를 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5년 동안은 그야말로 '새벽별 보기 운동'을 하며 빚을 갚았고, 너무 힘들어 병원에 입원하는 게 꿈일 정도였다. 신혼이었지만 2년은 거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현장에서 지내며 낮에는 공사, 밤에는 경리 등 서류작업을 했다. 눈·비 오는 날에는 세무서 등 관공서를 방문하느라 눈코뜰새가 없었다."현장을 지키다 도둑을 두 번 잡기도 하고, 서울 새색시인 아내의 손에 이끌려 법원에 두 번 가기도 할 만큼 미친듯이 일했습니다. 3년이 지나자 희망이 보였습니다.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책상물림에서 벗어나 건설의 기초를 몸으로 배웠습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바탕을 마련한 셈이죠."지난 1996년 전문건설 업체를 설립, 하도급을 받아 회사를 운영했다. 하지만 원청 회사의 부도를 5번 맞으면서 위기를 겪었다. 지난 2000년 일반 건설업을 시작, ㈜엘드를 설립했지만 수주 실적이 없어 관급공사를 따내는 데 한계에 부딪혔고, 결국 직접 개발에 나섰다."도내 일반적인 공사는 관공서에서 발주하는데 수주가 안 되니까 영세성를 면하기 어려웠습니다. '직접 현장을 만들자'라는 개발자의 꿈을 시도, 전주시 중화산동에 원룸을 지어 임대했습니다. 기술력·자금에서 항상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주택은행의 한 지점장이 평소 공사 현장을 유심히 지켜보다 저의 열정을 믿고 자금을 지원해주었습니다.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합니다."▲ 직면한 어려움 정공법으로 돌파이 대표는 외환위기 뒤 침체된 주택건설 시장에서 주택사업에 뛰어드는 모험을 감행했다. 주위에서는 무모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처럼 전주시 효자동에 저희 이름을 걸고 지은 아파트가 청약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면서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 성장하게 됐습니다."그가 전하는 성장의 바탕 역시 사람이다.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직원 90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직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해마다 해외 연수를 보내고 근무연수에 따라 주식을 배당하기도 했다. "직원이 50명·100명씩 커질 때마다 위기가 찾아옵니다. 천직 의식과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정도입니다."이 대표는 최근 직원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직원들과 회식도 하고 영화도 같이 봤는데 요즘에는 나를 끼워주지 않아 살짝 서운하기도 하다"고 귀뜸했다.그는 앞으로 엘드가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가 되도록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기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시장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불모지였던 카자흐스탄에 진출, 오는 2013년까지 단계별 공사를 잘 마무리하는 한편 전국 50위 안에 드는 건설업체를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이 대표는 "직면한 어려움을 피하려 하면 계속 따라다니는 만큼 이를 극복하려면 정면돌파가 정공법이다"면서 "주변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가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2.03 23:02

롯데백 전주점 허술한 입점관리 소비자 '경악'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중국산 갈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 구조적인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임대 수수료 매장의 제품에 대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둔갑 판매'의 위험을 키운 만큼 소비자의 비난을 받고 있다.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임대 수수료 매장의 제품은 입점 업체가 자율적으로 검수를 실시한다. 직영업체는 모두 롯데백화점에서 검수를 하지만 임대매장의 제품은 롯데백화점의 담당자가 거래명세서를 확인하는 정도다.둔갑 판매로 지난달 29일 적발된 입점업체 D사는 매출액의 5%를 롯데백화점에 제공하는 임대매장으로 제품을 자체 검수한 뒤 롯데백화점의 별다른 검수 과정 없이 점포에 제품을 진열했다.롯데백화점 내 수산코너의 원산지 허위 표시 적발 소식을 들은 주부 김모씨(45·전주시 서신동)는 "대형 유통업체의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는데 먹을 거리를 속여 파는 것은 경악할 일이다"면서 "소비자를 우롱한 처사에 대해 롯데백화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유통업계에서는 임대 수수료 매장의 고질적인 문제가 불거졌다는 반응이다.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임대매장과 계약 시 이미지를 실추시켰을 경우 계약을 자동해지하는 조건을 달아두는데 책임은 대부분 입점업체가 지고 대형업체는 문제가 발생해도 빠져 나가기가 쉽다"면서 "대형 업체도 도의적인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귀띔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물품의 특성과 구매 시스템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면서도 "검수 체계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2.02 23:02

전일저축은행 사태, "3자 인수"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

전일저축은행 사태 수습을 위한 전북도 차원의 대책위원회가 열렸으나 지역 차원의 수습에 한계가 있다는 점만 확인한 채 끝났다. 피해대책위가 '제3자 인수'를 통해 '5000만원 이상 예금주' 피해가 없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자리에서는 부정적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인수 희망자가 있는지 찾아보겠다'는 원론적 답변이 유일한 희망책이었다.전일저축은행 사태수습 전라북도 대책위원회(위원장 이경옥 행정부지사)가 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이 부지사를 비롯해 '전일저축은행 예금자 피해대책위 최규철·윤형원·구병운 공동위원장과 익산·군산 등 6개 시군 부단체장, 한국은행 전북본부 황승호 부본부장, 전북신용보증재단 진대권 이사장, 박은보 전주상의 사무처장 등 지역 경제기관·단체 관계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피해자대책위 공동위원장들은 "지난주 금융감독위원회, 총리실 등을 방문해 담당 국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정부 정책적으로 해결해 달라는 점, 그리고 제3자 인수 방식으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예보의 처리시한을 연장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며 "현행법으로 안되더라도 정치권에서 나서면 될 수 있다고 본다. 예금 피해자들에게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피해대책위의 지적처럼 전일저축은행 대주주가 유상증자해 정상화하는 방법, 제3자 인수방법 등 2가지 정상화 방안이 있다"며 "그러나 유상증자는 수익을 예상한 투자인데, 1500억 이상의 부실을 떠안고 인수하려고 나설 기업이나 재력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또 한 참석자는 "지방자치단체는 금융 부문에 대한 관리감독권한이 없어 이 문제를 책임지고 처리할 수 없다. 중앙부처를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최근 끝난 전일에 대한 회계실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완주 지사는 오는 5일 상경, 도내 국회의원 등과 함께 금융위 등을 방문해 국가 차원의 해결책을 요청할 계획이다.한편 전일저축은행 사태는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31일 마무리한 회계실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회계실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기존주주 유상증자 참여 등 정상화가 예상되지만, 부실 규모가 더 파악되는 등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파산결정 후 가교은행 이전을 통한 입찰 매각 수순을 밟게 된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2.02 23:02

턴키·대안입찰 설계평가위원 공개

조달청은 1일 맞춤형서비스로 집행하는 일괄·대안입찰공사의 설계심의를 전담하는 설계심의분과위원 50명을 선정·공개했다.이날 선정된 설계심의분과위원은 조달청의 시설직 공무원 25명과 대학교수 및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 25명 등 전문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 도내에서는 전북대학교 김영문·노도환 교수 2명이 설계심의분과위원에 선정됐다.이번 설계심의분과위원 선정은 그동안 업체의 로비 방지 및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3000여명 인력 풀에서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심사위원을 선정하던 방식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50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 명단을 사전공개하고 윤리행동강령을 준수토록 하는 등 심사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달청은 설명했다.상설기구인 설계심의분과위원회의 위원 임기는 2년이며 '설계심의분과위원회의 윤리행동 강령'을 준수해야 하고 다른 기관의 설계심의분과위원과 겸임할 수 없도록 했다.조달청은 또 평가방식을 기존 종합평가에서 전문분야별 평가 방식으로 개선하고 심의결과에 대한 위원별 설계심의 내용과 점수를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충실한 기술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평가일로부터 20일 전에 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조달청 관계자는 "설계심의분과위원이 소수 정예화로 선정·공개됨에 따라 위원의 전문성 확보와 책임성 제고로 공정하고 투명한 설계심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2 23:02

건설협 도회,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신고 접수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는 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토건, 토목, 건축, 산업환경설비, 조경 등 종합건설업 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도 건설공사 실적신고를 접수한다고 밝혔다.특히 최근 해외실적 등 실적조작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관련 기관의 실태조사와 형사고발, 행정처분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 협회 차원의 사후 검증이 대폭 강화된다고 도회는 설명했다.도회 관계자는 "건설공사 실적총괄표와 기성실적 신고서, 건설업자 실태조사표, 기술인력 보유현황, 하도급ㆍ공동도급 내역신고서, 시설ㆍ장비 보유현황 등을 제출해야 한다"면서 "서류 제출 뒤 추가·수정이 불가능하고, 협회 차원에서 철저하게 사후 검증을 하기로 했다"며 신중하고 성실한 신고를 당부했다.이와관련 건협은 이미 민간 발주공사에 대한 일제점검을 통해 10여개 업체의 허위실적을 적발하고 실적 및 시평액 삭감, 영업정지 및 부정당업자 제재 대상업체 통보, 형사고발 등 후속조치에 이어 추가로 의혹이 있는 업체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해외건설공사의 실적 위·변조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져 법원 기소를 앞두고 있고, 해외건설협회도 실적검증 및 처벌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허위 실적에 대한 광범위한 대책·처벌이 이뤄지고 있어 업체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2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⑭(유)한독엘리베이터

대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도내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에 전북의 제품을 알리는 기업이 있다.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유)한독엘리베이터(대표 유기준)는 기술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10여국에 승강기를 수출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다.지난 1991년 설립된 한독엘리베이터는 지난 20년 동안 2000건 이상의 납품 실적을 세우고 있다. 도립미술관·전북테크노파크·전북대 등 도내 주요 시설은 물론 인천공항·대전지하철 등에도 엘리베이터를 납품했다.승강기는 건설경기에 따라 실적이 결정되는 만큼 (유)한독엘리베이터는 15년전부터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감행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앙골라·필리핀·카자흐스탄·몽골 등 10개국에 승강기를 수출했다. 지난 2007년 9월 바이전북 상표로 몽골 대통령궁 영빈관에 승강기를 설치해 화제가 됐고, 올 초 영빈관 외 다른 청사 건물에도 추가로 제품을 납품했다.대기업은 대량 생산 방식이지만 (유)한독엘리베이터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이다.연구소 직원까지 모두 40명의 직원이 지난 2008년에는 300만불,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250만불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승강기는 설치보다 수리 등의 사후관리가 더 중요한데, (유)한독엘리베이터는 주문형 맞춤식 전략과 함께 현지 인력을 활용해 사후관리를 하는 '윈윈 방식'을 구사한다.권문기 대표(59)는 "대기업처럼 현지 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현지 협력사의 인력을 국내에서 교육시키는 등의 기술전수 차원의 사후관리는 중소기업으로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오히려 현지에서 입소문이 났다"고 말했다.올해는 수출 증대와 함께 현재 도내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인터넷 사후 관리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권 대표는 " 인터넷을 이용해 원격으로 문제가 발생한 부품을 감지하는 등 원격조종이 가능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확대하고, 수출액 300만불을 달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2.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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