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0 09:1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산업·기업

셋방살이 딛고 성공신화 쓰다

전주시 팔복동 첨단벤처단지에 입주해있는 벤처기업 (주)앤아이비는 요즈음 한껏 들떠있다. 머지 않아 자체 공장을 마련, 새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기술력을 갖고도 자금이 부족해 사무실하나 제대로 내지 못하는 적잖은 벤처들처럼 이 회사 역시 '셋방살이 기업'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 이 회사는 좀체 실현하기 어려울 것처럼 보였던 공장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주시와 관련 기관의 지원을 받게 된 덕분이다.최근 전주 첨단벤처단지에 입주해있는 속칭 '인큐베이터'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 부지를 마련, 독립을 선언하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전주시는 오는 16일, 첨단벤처단지 입주기업인 (주)엔아이비(대표 강황진)와 (주)트윈테크(대표 봉 혁), (주)옵토웰(양계무) 등 3개 업체와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이전에 따른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이들은 지난 2000년 벤처기업 육성 목적으로 조성된 팔복동 첨단벤처단지의 입주 기업들. '인큐베이터 기업'들이 성장해서 분가하는 것은 이 3개 기업이 처음이다.이 기업들은 입주당시 기술력은 있지만, 실용화가 불투명하거나, 자금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이른바 '유망기업'들이다.각각 자동차 엔진부품과 항공관련 자동화 장비, 반도체 소자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기술력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기술에서는 자신있었지만 자금력으로는 영세업체 중에서도 아주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영세업체였다.시 강덕진 기업유치 담당에 따르자면 서 너 명으로 문을 열어, 첫해 매출액이 수 백 만원에 불과해 연간 3.3㎡(한 평)당 1만원인 임대료도 내기 버거웠을 정도.그러나 첨단벤처단지에서 기술력을 탄탄히 쌓아 각 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중소기업으로 성장, 자체적으로 공장 부지를 마련해 분가할 정도로 성공한 기업이 됐다.현재 팔복동 첨단벤처단지 입주 업체들은 전주시와 전주기계리서치센터(현 전주기계탄소기술원)와 전북대 TIC, 전북 테크노파크 등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강신재 전주 탄소기술원장은 "이들이 보유한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생산되고, 판매되도록 각종 장비와 자금 등을 지원해온 것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실제로 6년 전 강황진 대표 혼자서 창업한 앤아이비는 국내 최초로 티타늄소재를 이용한 자동차엔진부품을 개발, 지금은 직원 수만도 60명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이번에 50억 원을 신규 투자해 새로운 공장 부지(8000㎡)를 매입, 이전하는 앤아이비는 앞으로도 직원 3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어서 주목받고 있다.로봇관련 장비를 만드는 트윈테크도 창업 3년 만에 직원 수 12명에 매출액 25억 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업체. 이번에 역시 22억 원을 들여 새 부지(3300㎡)로 이전하게 된다.또 세계최초로 수직면발광레이저를 개발한 옵토웰은 창업 7년 만에 분가하는 결실을 얻었다. 7억 원을 들여 공장 부지(1500㎡)를 매입한 이 회사는 공장 설립과 함께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09.11.13 23:02

[오목대] 진안 홍삼 - 조상진

요즘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면서 인기를 끄는 식품중 하나가 홍삼이다.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명절 선물로'홍삼 불패'신화를 낳고 있는 판에 신종플루 특수까지 겹친 것이다. 홍삼 때문에 한의원에서 보약이 팔리지 않아 울상이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하지만 홍삼이 신종플루의 감염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홍삼은 4-6년된 수삼(말리지 않은 인삼)을 증기 등의 방법으로 쪄서 말린 것이다. 수삼을 찌면 전분 성분이 풀처럼 돼 벌레가 덜 먹는다. 색깔은 담황갈색 또는 담적갈색을 띤다.홍삼은 등급에 따라 천삼(天蔘) 지삼(地蔘) 양삼(良蔘)으로 나눈다. 상급인 천삼은 수삼의 홍삼화 과정에서 두 다리가 완전한 것, 중급인 지삼은 한 다리만 남은 것, 하급인 양삼은 다리가 없는 것을 가리킨다.식약청에 따르면 홍삼은 인삼이 갖고 있는 면역력 증진과 피로 해소 외에 혈소판이 뭉치는 것을 억제해 혈액순환을 돕는 효능이 더 추가된다. 더불어 남성 성기능 장애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거나 염증이 있으면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진안군이 이러한 홍삼을 특화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당초 이렇다할 소득원이 없던 진안은 1980년대 들어 충남 금산·전남 화순과 함께 인삼 생산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토질과 기후가 인삼재배 적지로 판명돼 재배면적이 급증한 것이다. 올해의 경우 1183 농가에서 1177ha(전국 대비 8.7%)를 재배, 2800만t의 인삼을 생산했다. 전국 최대 규모다.그런데 진안 인삼은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금산 인삼의 명성에 밀려, 대접을 받지 못했다. 금산 인삼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진안군은 인삼을 가공한 홍삼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2005년에는 전국 유일의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생산과 가공·연구·유통·체험관광이 가능한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홍삼 한방타운을 만들고 서울 제기동 약령시장내에 총판장을 개설,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또 이번 달에는 홍삼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홍삼의 명품화에 나선 것이다. 연구소 개설을 계기로 진안이 홍삼의 메카로 우뚝 섰으면 한다./조상진 논설위원

  • 산업·기업
  • 조상진
  • 2009.11.13 23:02

"중소상인 살리기 정치권 나서라"

도내 45개 중소상인단체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중소상인살리기 전북네트워크(이하 전북네트워크)는 12일 중소상인 관련 법률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를 면담, 법률 개정 추진을 약속받았다.전북네트워크의 집행부 10명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 원내대표에게 유통산업발전법·여신전문금융업법 등의 개정을 촉구하는 전북도민 3만5000여명의 서명부를 전달하고 개정의 시급함과 타당성을 역설했다.전북네트워크 관계자는 "무너져가는 지역의 풀뿌리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제한과 중소상인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절실한데 이에 대해 민주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통업체에 대해 입점허가제 실시와 영업시간·품목을 제한하는 권한을 기초 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률 개정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당론으로 법안 개정을 고수하겠다"면서 "중소상인을 살리는 법안의 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전북네트워크의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국장은 "이날 같은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부산 부산진구을)도 면담해 중소상인들의 뜻을 전달했다"며 "전국네크워크와 함께 지식경제위에 속한 각 지역 의원을 압박하는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11.13 23:02

호남고속철 8개 공구 수주 '윤곽'

전북지역 3개 구간을 포함해 지난 9월말 발주한 호남고속철 8개 공구의 수주 윤곽이 드러났다.한국철도시설공단이 11일 호남고속철도 노반공사 8개 공구의 입찰을 집행한 결과, 도내 구간인 3-1공구(익산 낭산∼모현 11.3㎞)의 경우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2133억9999만원(78.71%)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적어내 1순위를 차지했다.공사비가 3575억원으로 최대 규모인 3-3공구(익산 모현∼목천 8.1㎞)는 2741억2000만원(78.31%)을 투찰한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3-4공구(익산 목천∼김제 백산 11㎞)는 1945억260만원(78.67%)를 써낸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1순위에 올랐다.도내 업체중에서는 혜전건설㈜이 대림산업 컨소시엄에, ㈜성전건설이 대림산업 컨소시엄에, ㈜청운건설이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각각 10%씩의 지분으로 참여했다.전북지역 외 구간인 1-3공구와 2-2공구는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설계금액 대비 79.06%인 1837억9500만원과 77.70%인 1642억8100만원으로 최저가격을 투찰해 1순위에 올랐지만, 중복낙찰 금지규정에 따라 2-2공구는 3순위에 오른 SK건설(1656억2900만원, 78.34%)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2-4공구는 쌍용건설이 1878억9066만원(78.48%), 5-1공구는 금호산업이 1731억7100만원(78.19%), 5-3공구는 GS건설이 1712억1100만원(78.52%)으로 최저가격을 적어내 수주가 유력해 보인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11.13 23:02

초과생산 쌀 23만여톤 전량 격리

올해 초과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쌀 23만 4000톤이 전량 격리 조치된다.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오늘 통계청에서 발표한 금년도 쌀 생산량은 지난 달 6일 발표한 예상량(468만 2000만톤)을 23만 4000톤 넘어선 491만 6000톤으로 조사됐다"며 "지난 10월 6일 국무회의시 평년작 이상의 잉여물량은 농협을 통해 시장에서 매입해 격리하기로 의결한 만큼 초과 생산될 것으로 보이는 23만톤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대로 추가로 매입,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단위 면적(10a)당 생산량은 534kg으로 사상 최고치이며, 정부는 지난 9월 15일 예상량 발표시 밝혔던 평년작 초과 물량 11만톤에 대해서는 이미 매입을 시작했다.정부는 당장 이번주부터 지역별 및 농가별로 매입물량을 신속히 배정할 계획이며, 이번 조치에 따라 금년도 정부 매입량은 공공비축미(37만톤)를 포함하여 추가 매입물량 총 34만톤을 합해 모두 71만톤으로 늘어났다.정부는 추가 매입하여 격리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이 안정될 때 까지 일정기간 시장에 방출하지 않는다.또 올해 매입량 확대에 따른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정물량의 재고미는 국내 쌀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법으로 특별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한편 2009년산 매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현재 농협 등 민간 부문은 총 157만톤을 매입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143만톤 대비 110.0%, 당초 매입 계획 233만톤 대비 67.3%다. 정부의 공공비축(37만톤) 및 추가매입(11만톤)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산지쌀값의 하락도 진정되는 양상인 것으로 조사됐다.산지쌀값은 10월 중순 이후 하락 폭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14만 3772원(쌀80kg)이었던 쌀값은 11월5일 현재 14만 2432원으로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산지벼값의 경우 10월말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10월 15일 4만 4257원(벼 40kg)이었던 것이 11월 5일 현재 4만 4723원을 기록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09.11.13 23:02

익산 노인전문요양병원 설계 확정

익산시가 추진중인 노인전문요양병원 현상설계 공모에서 ㈜라인종합건축사사무소 김남중 대표 건축사안(案)이 선정됐다.익산시와 라인건축사사무소에 따르면 노인전문요양 건립을 위한 설계 현상공모에서 김남중 건축사안이 당선작으로 확정, 사실상 설계용역을 수주하게 됐다.익산시는 201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함열읍 다송리 종합의료과학산업단지 내에 부지면적 9917㎡, 연면적 4248㎡의 규모로 노인전문요양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총 66억원이다.이번 현상공모에서 김남중 건축사안은 평면기능이 우수한데다, 내진설계 및 환자 동선 처리, 산책로 등 다양한 외부활동은 물론 향후 증축 여건까지 고려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익산시는 설명했다.김 대표는 "전문적인 치료 및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을 감안, 최적의 편의사항에 부합하는 기능적인 측면과 함께 밝고 쾌적한 공간, 자연광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부각 시킬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인위적으로 도시를 발달시키는 것보다 도시연구를 통해 순수한 환경을 현대적 삶에 맞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이에앞서 전주한지산업진흥원,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 노립남원요양병원과, 도립고창요양병원 본병원 등 공모전에서도 수상작을 배출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11.13 23:02

중소건설업체 수주 기회 확대

조달청이 3등급 이하 건설업체에 대한 시공능력평가액 대비 배정건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운용기준을 개정, 중소건설업체의 수주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전북지방조달청은 12일 중소건설업체의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 등록 및 운용기준'을 개정, 오는 17일 입찰공고분 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등급별유자격자 명부제도는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건설업체를 6개 등급으로 나누고 해당등급 업체에게 입찰참가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개정안은 시공능력에 상응하는 공사 물량, 시공능력평가액 및 업체 수 증가율을 감안해 이에 상응한 등급을 재편성해 중소건설업체의 공사 참여 기회가 확대되도록 했다.개정안은 지역제한입찰 대상 규모가 50억원에서 76억원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6등급의 경우 편성기준 및 공사배정규모를 종전 50억∼80억원에서 76억∼110억원으로, 5등급 이상 등급도 순차적으로 상향조정했다. 1등급 시평액도 10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상향됐다.특히 최하등급인 6등급의 경우 업체당 연간 평균 배정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2.6배, 시평액 대비 평균 배정금액은 2.3배가 각각 늘었으며, 5등급은 각각 1.4배씩 상향하는 등 하위등급 중소건설업체의 공사참여 기회를 확대했다고 전북조달청은 설명했다.이에따라 종전에는 적격심사 대상공사만 입찰참여가 가능하던 3등급 업체도 330억원 이상 390억원 미만의 최저가대상공사에 입찰참여가 가능하게 됐다.조달청 관계자는 "각 등급의 편성기준을 시평액 증가율을 반영해 상향 조정했으며, 특히 업체수가 과밀하게 몰려 있는 하위등급업체에 업체당 배정건수 및 평균 배정금액이 예년에 비해 상향조정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11.13 23:02

군산항 유연탄부두 기본계획 변경안 놓고 道-市 입장차

군산항 7부두 74번선석의 시멘트부두를 유연탄부두로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사안과 관련, 전북도와 군산시가 다소 차이가 있는 다른 의견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전북도는 환경피해방지계획을 수립, 유연탄부두의 추진을 요망한 한편 군산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론수렴과정을 거친후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전북도는 유연탄부두 설치를 건의한 바 있다고 전제, 최근 유연탄부두의 설치를 찬성하는 주장과 생산제품의 품질저하·기업의 투자유치기피·대외신뢰도 우려 등으로 설치를 반대하는 주장이 있음을 감안해 분진 등 환경피해 방지계획을 수립, 유연탄부두의 추진을 요망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군산시는 시멘트부두를 석탄부두로 반영하기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많은 계층을 대상으로 현장 견학 및 홍보 등 다양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친 후 군산항 기본계획변경안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군산시는 석탄부두의 개발은 군산·전북권수요자들의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분진으로 인한 피해발생 등 민원 야기가 없도록 최첨단시설과 하역장비가 요구되는 사항으로 시민, 사회단체 및 인근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에 대해 개발 필요성과 장·단점 등에 대한 충분한 홍보와 여론수렴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제출했다.군산해양항만청은 제2차항만기본계획에 10만톤급 석탄부두계획이 반영돼 있었으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입주로 대체부두 확보가 필요하고 화물패턴이 유사한 제7부두 시멘트부두 예정지에 최첨단 분진방지시설을 한 유연탄 전용부두로 기능변경의 반영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한편 도내 취급물량 18만톤을 포함, 연간 30만톤의 석탄을 취급해 온 목포지방해양청은 목포시의 삼학도 복원화사업과 관련, 석탄부두의 기능이 상실됨에 따라 목포 신항에 석탄부두의 건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253억원의 예산 확보를 최근 국토해양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산업·기업
  • 안봉호
  • 2009.11.12 23:02

"농사는 농부가, 판로는 정부가"

"농업인들은 열심히 농사만 짓고, 농산물 홍보와 판매 등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는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11일 '제14회 전주 농업인의 날'행사가 한창인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만난 (사)전북새농민회 유한기 회장(64·청원농장 대표)은 "농민들이 제아무리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도 제값 받고 소비자에게 판매하기는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며 "정부가 농산물 판매 홍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농업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유 회장은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경험을 예로 들었다. "TV 아침뉴스, 저녁뉴스 전에 꼭 농산물 홍보를 하더군요. 정부가 시청률이 좋은 시간대에 농산물 홍보전을 펼쳐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겁니다"라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전주시 원동에서 40여년간 배농사를 짓고 있는 유 회장은 농민들에게도 중요한 주문을 했다.유 회장은 "농산물을 생산해 판매하는 농민들도 소비자 입맛 등 선호도를 맞추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내가 생산한 농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야 힘들게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받고 모두 판매할 수 있는 겁니다"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생산과 판매 활동에 투자하고, 대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농사를 지으면서 재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고, 판매 전략을 세워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실제로 유 회장은 지난 40여년간 친환경농법을 적극 실천해 생산한 고품질의 배를 수출하고, 국제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항상 앞서가는 농업인으로 유명하다.지난 1995년 태국에서 열린 세계과일콘테스트에서 '신고배'를 출품, 대상을 수상하며 '전주 원동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유 회장은 이듬해인 1996년에는 수출 공적 등이 인정돼 대통령으로부터 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1994년 전주시 산업장, 1995년 새농민상 등 장관, 도지사 표창 등 별도의 진열장을 둘 정도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이는 끊임없는 연구 노력의 소산물이었다. 유 회장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바닷물과 지하수를 섞어 살포하고, 막걸리(맥주)에 소독 효과가 있는 은행이나 장녹뿌리, 쑥 등을 섞어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독액을 쓰는 등 농약을 적게 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청원농장에서 생산된 배는 모양과 착색이 좋은 것은 물론 영양과 당도가 우수한 고품질을 유지, 전주 원동배의 브랜드를 굳히는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그러나 요즘은 과거보다 농사짓는 재미가 떨어진다고 토로한다. 유 회장은 "예전에는 단가가 높아 수입이 좋았지만, 최근에는 인건비와 농자재값 등이 많이 올라 수입이 많이 줄었다. 농사짓는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09.11.12 23:02

"가족들에 떳떳…이제 일할 맛 나요"

쌍용자동차 공장이 정상화되고 나서 11일 다시 찾은 전주중앙영업소. 지난 8월4일 취재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문의 전화 한통이 없고 전시차 1대 만 덩그러니 영업소를 지키고 있던 2개월 전 풍경과는 크게 대조적이었다. 먼저 체어맨, 액티언 등 전시차로 가득 찬 영업소를 지키는 당직자는 차를 구매하러 온 손님과 상담을 진행하느라 바빴고, 전화 벨 소리는 쉴새없이 울렸다.영업소 관리 책임자인 박동렬 소장(47)은 지난 넉달 동안 중3인 쌍둥이 아들·딸에게 용돈도 제대로 못 주고 학원도 끊어야 했다. 박 소장은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긴축 재정을 하느라 형광등 조차 제대로 못 켰었습니다"며 "자동차를 판매해야 먹고 사는 영업소인데 사람 왕래가 없었으니, 참으로 괴로웠죠.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지만 말 못할 고통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고 했다.그는 "아직 신바람까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야 비로소 일할 맛이 납니다"라며 "직원들도 이제 불안감을 떨치고 더욱 활기차게 활동하는 것을 보면 하루 하루가 즐겁다"며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이 영업소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박 소장을 비롯해 모두 9명으로 쌍용차 사태 이전과 같다. 9명의 가장이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판매 대수가 쌍용차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달에는 모두 30대를 판매해 목표를 166% 달성했다. 가장 짧은 게 10년, 보통 15~20년 경력의 영업 베테랑들 답게 위기를 잘 넘긴 셈이다.이들은 무엇보다 주위의 시선이 바뀌어 반갑다.박 소장은 "저희를 믿고 찾아주는 고객분들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아직도 주위에서는 일부 정상화에 대해 반신반의하지만 이젠 가족과 지인에게 떳떳합니다"라며 "그동안 직원 대부분 집에서 숨죽이고 살았습니다. 집에서도 사정은 이해하지만 가장으로서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인 만큼 가사일 등을 좀더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소회를 털어놨다.쌍용자동차는 지난 8월29일부터 제품이 정상 출고됐지만 영업 정상화는 지난 9월에야 이뤄졌다. 이들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 여느 영업소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평일에는 오전 7시50분에 출근해서 아침마다 해금장 사거리에서 판촉 활동을 벌인다. 저녁에는 2팀이 돌아가면서 아파트 단지에서 홍보활동을 펼친다. 이들이 판매하는 차는 보통 2000만원이 넘는 고가이다보니 주말에는 골프 연습장을 찾아 판촉물을 나눠주며 시승 체험행사도 실시한다.일부 직원은 이번 위기를 겪은 뒤 매너리즘을 떨쳐내는 계기가 됐다고 귀띔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면서 좀더 열심히 뛰고, 또 좀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등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것.열정으로 뛰는 이들의 사기를 꺾는 소식에는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이날 쌍용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앙통제장치(HCU)의 소스코드가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유출된 사건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박정관씨(45)는 "지난 7일 해외채권단이 회생계획안을 부결, 다음달 11일 다시 결정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씁쓸한 일"이라면서 "다소 어려운 상황인 것을 사실이지만, 쌍용차의 품질과 가치를 소중히 알고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이 있기에 더욱 힘을 내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11.12 23:02

산학 공동개발 신기술 한 곳에

전북대 이지근 교수는 남원지역 버너회사와 공동으로 기존 연소기에 비해 열효율이 4배가량 높은 '강제 공기공급 선회형 고화력 LPG/LNG 연소기'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또 서남대 권영호 교수팀은 도내 중소업체와 함께 탄화슬러지와 황토·패각(조개 껍데기)을 활용한 인공어초 및 수질정화블록을 개발, 상품화에 성공했다.도내 각 대학과 중소기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동안 공동 추진한 신기술 개발사업의 성과물이 한 자리에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산학전북협의회(회장 서동석·우석대 산학협력단장)는 11일 전주 아름다운컨벤션센터에서 '제16차 산학공동기술개발사업 전북지역 최종 결과발표회'를 열었다.이번 산학공동기술개발 사업에는 전북대·원광대·우석대·전주대 등 도내 11개 대학과 131개 중소기업이 참여, 모두 130여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발표회에서는 '특장차량용 유압장치의 열특성 개선기술'(원광대)과 'HID램프를 적용한 고효율의 다기능 조명장치'(전북대 익산캠퍼스) 등이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또 '옻나무 추출물 염색 한지섬유 전통수의 기술'(군산대)과 '건강보조식품 생옥고와 이를 이용한 기능성 한과 및 전통차 개발'(우석대), '로드킬 방지용 차단펜스'(전주비전대학), '친환경 옥상녹화 재료 및 시공기술'(전주대)도 우수 성과물로 꼽혔다.이날 행사에서는 신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이대수 교수(전북대)와 정동규(우석대)·설남오(서남대)·강석표 교수(우석대)가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으며, 각 대학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신제품도 전시됐다.서동석 산학전북협의회장은 "이번 발표회는 도내 산학협력 현황과 역점 추진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산학공동기술개발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기술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이인섭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과 이현웅 전북도 투자유치국장·조순구 전북대 부총장을 비롯, 과제 책임교수 및 기업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 산업·기업
  • 김종표
  • 2009.11.12 23:02

[막걸리의 재발견] "저가 술 탈피해 고급화 시도"

전주시의 막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한 안세경 부시장으로부터 막프로젝트에 대한 명과 암을 들어봤다. 안 부시장은 평소 막걸리 애호가로 알려졌다.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는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해야한다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막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에는 다소 얼굴이 굳어지기도 했지만 막걸리 부흥을 내걸었던 시도는 성공했으며, 연구 부족과 고급화·시장선점에는 부족했다고 밝혔다."막걸리는 농민·노동자가 마시던 술입니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고 과학적인 연구가 알려지기 이전부터 식량처럼 포만감을 주는 술입니다. 그래서 고급 술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막프로젝트가 술 자체의 고급화를 이루지 못한 점을 지적하자 "저가술의 이미지와 함께 막프로젝트 당시 상당수 업소가 영세해 화장실 같은 기본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고급화나 차별화 등의 여건이 되지 않았다"면서 "일부는 업소는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였고 막걸리가 사양사업이 되면서 반절 이상의 양조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제조장도 마찬가지여서 일단은 막걸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막걸리의 산업화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전주의 한식와 연계해 수요 늘리기와 함께 시설 현대화를 먼저 추진했던 것."업소·업체·행정이 각자 위치에서 막걸리의 산업화를 위해 할 일이 다릅니다. 업소는 서비스와 안주 등의 경쟁력을, 업체는 시설현대화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행정은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바탕 위에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져야 합니다."실패 사례로 꼽히는 자색 고구마 막걸리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했다. 그도 처음에는 실패라는 말이 먼저 나왔지만 바로 실패가 아닌 시도라고 규정했다.안 부시장은 "최근의 기능성 막걸리는 다양한 원액만 섞는 정도인데 사실 기능성 막걸리의 시장은 불안정하다"면서도 "막걸리는 전주의 전통 문화 이미지와 곁들이면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막프로젝트의 부족했던 점으로 지역 대학과 연계한 연구·개발이 부진하며, 고급화는 이루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막걸리에 대한 연구가 진전이 안 됐으며, 아직 저가 술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또한 최근 아시아나 기내에 국순당보다 한발 늦어 전주 막걸리가 진입하지 못한 점은 안타깝니다. 대한항공·이스타항공 등과 추진 중입니다."이어 쌀 소비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쌀 소비 촉진 정책과 전통주 육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기업 위주가 아닌 각 지역의 고유한 맛을 지닌 업체가 발전하도록 인센티브 등의 제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11.12 23:02

[막걸리의 재발견] ⑤전주시 막프로젝트 명암

막걸리가 올들어 다시금 주목을 받기 전 전주시는 '막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전주시의 음식문화와 어우러진 상품화를 내걸고 이뤄졌다. 졸속 추진과 술이 아닌 안주의 양으로 승부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전주의 막걸리 문화를 알렸다는 점은 성공적이지만 고급화·브랜드화는 아직까지 과제로 남아있다.▲ 막프로젝트 추진과 성과전주시는 지난 2006년 9월 막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전주식 막걸리 문화'를 관광 산업화하기 위해 음식의 고장인 전주의 이미지와 막걸리를 접목한 프로젝트였다. 더 나아가 고품질의 전주막걸리를 개발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되었다.지난 2007년에는 업소의 시설개선에 중점을 둬 예술인단체와 자매결연을 통해 주제가 있는 막걸리 거리를 조성했다. 전주시 삼천동·서신동 일대를 막걸리 타운으로 만들어 현재는 100여개의 막걸리 업소가 성업 중이다.막걸리 주점에서는 1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육·해·공으로 10가지가 넘는 푸짐한 안주가 소비자의 눈을 놀라게 했다. 일부 막걸리 애호가는 외지인와 함께 막걸리 주점에 들러 "안주는 내가 살테니 술은 니가 사라" 또는 "안주의 규모를 모른채 다른 주점처럼 따로 안주를 시켜 민망했다"던 이야기도 있었다.하지만 당시 대부분 업소의 시설이 영세했고, 전주에 있던 2개의 막걸리 제조업체 또한 시설 현대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였다. 전주시는 1억원을 들여 삼천동·서신동·경원동·효자동·평화동 일대 58개 업소에 문인·서예·국악 등 예술인의 창작 주제별로 조리장·화장실의 위생을 개선하고 한지등을 달았다.그뒤 막프로젝트가 한창 진행되고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져 막걸리 타운이 대표적인 명소로 알려졌다. 시민과 외지인의 발길을 잡는데는 어느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옥마을과 더불어 들르는 필수코스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 문제점과 과제일각에서는 막프로젝트가 시설개선 위주로 졸속 추진됐다는 비판도 일었다. 술 고유의 맛이 아닌 '안주발'로 손님을 끌어 술의 고급화와 차별화가 요원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행정에서 시작만 요란했을 뿐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비판도 있었다. 기능성 막걸리인 자색 고구마 막걸리는 전국 최초로 개발, 특허고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유통·마케팅은 이뤄지지 않았다.일부 업소는 지원을 받아 시설을 개선한 뒤 웃돈을 얻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면서 안주의 경쟁력이 떨어진 곳도 나타났다.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는 음식의 고장이다보니 막걸리 자체보다는 음식의 경쟁력을 내세웠다"면서 "행정은 막걸리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했고 앞으로는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소마다 경쟁이 이뤄져 이제는 각자 안주의 특성을 살리고 추가 안주는 돈을 더 받는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각 업소도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높혀야 한다"고 덧붙였다.전주시는 현재 막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모주사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전통 모주 개발을 향토 산업 육성 사업으로 지정받고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30억원을 투입, 한국식품연구원과 전주생물소재연구소 등과 함께 전통 모주의 성분 분석, 기능성 가미 등으로 공동 개발하고 있다. 재료와 제조법의 표준화를 통해 대량 생산·유통으로 산업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11.12 23:02

[국가식품클러스터] ③과제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통과라는 하나의 산을 넘었다.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산은 적지 않다. 국가산업단지의 차질없는 조성과 예산 확보, 그리고 대규모 식품관련 기업 및 연구소 유치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이중 글로벌 식품기업 유치문제는 식품클러스터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핵심요인이다.▲ 대기업 유치가 관건국가식품클러스가 성공 모델로 삼고 있는 것은 네덜란드의 푸드밸리(Food Vally)이다.푸드밸리는 네덜란드가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조성한 식품클러스터로, 현재는 국가경제의 든든한 핵심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푸드밸리의 연간 생산액은 500억 유로(GDP 10%)에 달한다.네덜란드의 푸드밸리가 이처럼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네슬레'라는 대기업이 자리하고 있다.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식품산업의 새로운 가치와 도전'이란 보고서에서는 "네덜란드 푸드밸리 성공에는 '네슬레'의 참여가 결정적이었다"면서 "클러스터는 대규모 제조업체 및 전문 연구기관의 참여가 없으면 성공이 불가능하다"며 대기업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또한 "식품클러스터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기업과 연구소의 유치를 위해 보다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네덜란드의 푸드밸리 처럼 미국(Napa Vally), 덴마크·스웨덴(Oresund Cluster), 일본(식료산업클러스터) 등 주요 선진국들도 식품클러스터를 집중 육성, 부가가치 창출, 고용 확대 및 수출산업화 등을 추구하고 있다.▲ 기업 및 연구소 유치 목표농식품부와 전북도가 설정한 목표는 국내·외 식품관련 기업 145개 이상 유치이다. 여기에 글로벌 연구수행 능력을 갖춘 국내·외 민간 연구소 10개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 정도면 식품클러스터가 원활하게 기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를 위해 보다 다양한 식품기업군과 연관기업 유치가 세부 방향으로 설정됐다.한국표준산업분류표를 바탕으로 마련된 방향에서는 식료품 제조업과 음료제조업, 용기·포장 제조업, 음식료 기계제조업, 운송업, 창고업, 폐기물 처리업, 종자산업, 컨설팅, 홍보 등 식품산업 연관기업 등이 주된 유치업종으로 선정됐다.이와함께 건강기능 식품과 발효식품 등의 업종이 집중 육성품목으로, 육가공 식품과 차류, 음료류, 스넥국수 등의 일반 가공식품과 냉동식품 및 즉석식품은 중점지원 대상으로 포함됐다.농식품부는 앞으로 입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한편 외국인투자유치 결과에 따라 외국인 투자지역지정을 검토키로 했다.▲ 기업들의 잇단 입주의향현재 식품관련 기업유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예타 통과이전에 식품관련 기업 115개로부터 투자의향서를 확보했다. 총 364개 기업을 접촉한 결과, 국내에서는 92개 기업이, 해외에서는 23개 기업의 의향서를 보냈다.특히 이들 업체 가운데 해외 업체들은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던 기간동안에 잇따라 현지를 방문, 투자방안 등을 모색했다.스위스 식품관련 기업의 GEO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Vegitalia, 일본의 신명 등 해외 유명 식품기업들이 최근까지 투자 문의차 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 기업들도 현지방문을 통해 투자의향을 밝혔다.이와관련 이한수 익산시장은 "일찍이 식품 클러스터의 시너지 효과를 경험한 선진국 식품기업들과 국내 유수기업들이 국가 식품클러스터의 가능성을 높게 사고 현지를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밝힌 투자의향을 현실화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문제는 입주기업의 수가 아니라, 중견 식품기업들을 유인할 수 있는 정도의 글로벌 규모를 갖고 있는 기업의 입주여부. 따라서 식품관련 대기업을 어떻게 유치하느냐가 최대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익산 왕궁축산단지 이전문제기업 유치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는 익산 왕궁 축산단지 이전문제이다.익산 왕궁단지 이전문제는 그동안 주로 새만금 수질개선 차원에서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예타 통과로 식품클러스터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됨에 따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식품클러스터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오는 2013년부터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할 때 조기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현재 정부에서는 점진적 이전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올 연말 확정될 새만금종합실천계획안에서 제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9.11.11 23:02

[국가식품클러스터] 3대 예타 통과에 전북도 '고무'

전북도가 최근들어 3대 전략산업의 잇단 예비타당성 통과로 크게 고무되어 있다.도에 따르면 이달 9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의 예타를 통과한데 이어 풍력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새만금 신항만 건설 등 3대 주요 현안사업이 모두 정부의 예타를 통과했다.당초 이들 사업들은 예타 조사 과정에서 경제성 부족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사업들로, 문제점이 지적될때 마다 밤을 새운 논리개발과 셀 수 없는 조사기관 방문 등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고비를 넘겨왔다.이로인해 전국 평균 예타 통과율이 10%대에 머문 것과는 달리 전북도의 예타 통과율은 80%에 달하고 있다.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과 관련해 김완주 지사는 모처럼만에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김 지사는 10일 열린 정책현안조정회의에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데는 전 공무원들의 노고가 밑거름이 됐다"며 "특히 어려움이 컸던 식품클러스터와 신항만은 꺼져 가던 불길을 살려 내기 위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로 얻어낸 것"이라고 칭찬했다.이어 김 지사는 "3대 예타가 통과됐지만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산적한 과제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9.11.11 23:02

[새만금 방수제] "새만금 방수제 공사에 지역업체 의무 참여를"

전라북도 건설단체연합회(회장 이선홍)는 10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건설업체들이 새만금사업 방수제 공사에 의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으로 바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채택, 중앙 관계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연합회는 건의서에서 "최근 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지역 중소건설업체를 의무적으로 참여시키는 내용으로 관련 제도를 개정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북 지역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해당되는 강이 미미하여 상실감에 빠져있는 실정인 바, 새만금사업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정책과 배려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주요 건의내용은 △새만금 방수제공사 발주시 턴키, 대안방식 공사의 경우 지역 건설업체 참여비율을 30% 이상 의무사항으로 발주 △방수제공사 중 일반적 기술력으로 시공할 수 있는 일부구간은 지역제한 대상규모로 분할 발주 △새만금공사의 하도급 대상물량의 50% 이상을 도내 건설업체에게 의무 하도급 △기계설비·전기·정보통신 등 분리 발주되는 공사에 대하여도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30% 이상 의무사항으로 발주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기자재 의무적 사용 △지역 내 건설장비 우선 사용 등이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09.11.11 23:02

전북수퍼조합 '동네 물류의 메카로'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하 전북수퍼조합)이 지난 2007년 전주시 장동에 터를 잡은 지 2년이 지났다. 이달 초 조합원이 500명을 돌파하는 등 명실상부한 동네 슈퍼의 물류센터로 자리를 잡았다.전북수퍼조합은 20여년전 95명의 조합원이 모여 전주시 우아동에 터를 잡았다. 그뒤 지난 2007년 10월12일 국비 7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6억원을 들여 4960㎡의 부지에 2727㎡ 규모의 물류센터를 지었다.전북수퍼조합이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 일선 소매점은 물량에 관계없이 평균적으로 15%~20% 가량 저렴하게 물량을 공급받으면서 전주·익산·군산 등으로 조합원이 확대되고 있다.과거 일선 동네슈퍼는 신세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도매상에서 물량을 공급 받았다. 그러나 물류센터가 생긴 뒤 이마트가 납품받는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있다고 조합 관계자가 귀띔했다.조합측은 가입금 5만원, 매월 2만원을 부담하는 조합원 중 소주 5상자를 구매하는 사람에게는 라면을 증정하는 등 사은품도 마련했다. 계절별로 추가할인 상품을 제시, 김장철을 앞두고 화학 조미료를 평상시보다 8% 추가로 할인 공급한다.최진원 이사장(49)은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소상인이 선호한다"면서 "도내에 6개의 다른 수퍼조합이 있지만 전북수퍼조합의 규모가 가장 큰 만큼 상대적으로 대량구매를 통한 저렴한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 브랜드인 코사마트는 시설비가 들고 선택사항이다보니 500명의 조합원 중 60명 가량인데 다음해는 중소기업청과 연계해 지원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익의 지역환원도 밝히며 "20㎏ 들이 쌀 100포대를 목표로 조합원으로부터 성금을 모금하고, 모자란 금액은 조합에서 보태 다음달 초 전주시에 기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11.10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