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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지원 체포영장…"끝까지 강제수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30일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민주통합당 박지원(70) 원내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9일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첫 소환 통보 이후 11일 만에 강제수사에 들어가게 됐다.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과 23일, 27일 세 차례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했다.검찰은 지난 3차 소환통보를 '최후통첩'으로 못박았고 이후에는 불가피하게 체포영장 청구를 포함한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법원은 대검, 법무부, 총리실을 거쳐 이르면 31일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송부할 것으로 보인다.국회는 체포동의안을 다음 달 1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2일 표결에 부칠 것으로 전망되나,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일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회 본회의 표결은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부가 결정된다.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반면 민주당은 본회의 상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검찰은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다음 달 3일까지인 이번 임시국회 회기 종료 직후 체포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수사팀 관계자는 "체포동의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부결되더라도 영장을 재청구하는 등 끝까지 강제수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박 원내대표를 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해 재판받게 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박 원내대표를 직접 조사하고 사전이든 사후든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게 검찰의 기본 입장이다.검찰은 앞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이번 회기 종료 직후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박 원내대표는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또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로부터 2010년과 지난해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수원지검의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3천만원 안팎을 박 원내대표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오 전 대표가 빼돌린 비자금이 대구의 한 카지노에 유입돼 세탁 과정을 거친 뒤 일부가 박 원내대표 측에 전달된 정황도 포착해 수사해왔다.합수단은 또 오 전 대표가 김성래(62구속기소) 전 썬앤문 부회장에게 유상증자 유치 대가 외에 별도의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넨 2억원이 박 원내대표 측에 흘러들어 갔다는 정황을 잡고 자금 흐름을 추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박 원내대표는 지난 2003년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또 2004년에는 대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구속기소됐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2.07.30 23:02

檢 이상득 기소…"대선자금 여부 확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6일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5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구속기소했다.이로써 이 전 의원은 현직 대통령의 친형으로는 사상 처음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회부됐다.합수단은 이 전 의원이 받은 돈이 대선자금으로 유입됐는지를 포함해 이 돈의 사용처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합수단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 10월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국회 부의장이던 이 전 의원은 부의장실에서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임 회장을 만났고, 임 회장이 사전에 정 의원에게 `3억원을 전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이 전 의원은 얘기를 듣고 정 의원에게 돈을 받아오라 지시했고, 정 의원은 국회 주차장에서 3억원을 받아 차 트렁크에 실었다는 것이다.이 전 의원은 또 2007년 12월 중순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그는 돈을 받으면서 미래저축은행 경영과 관련한 청탁을 함께 받았다.이밖에 이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자신이 계열사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의원실 운영경비 명목으로 매달 250만~300만원씩 모두 1억5천750만원을 받았다.검찰은 이 전 의원이 임 회장과 코오롱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에는 정치자금법 위반을, 김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가법상 알선수재를 적용됐다.정치자금법 위반과 특가법상 알선수재 모두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합수단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받은 금품이 대선자금으로 사용됐는지를 포함해 이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검찰은 특히 금품수수 시점이 17대 대선 직전에 집중된 점에 비춰 대선자금 유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이 전 의원이 정 의원과 함께 임 회장으로부터 받은 3억원이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유세단장이던 권오을(56)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과 관련, 세 사람의 진술이 각기 엇갈림에 따라 계좌추적 등을 통해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합수단 관계자는 "우리는 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했고, 거기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이라며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이 관계자는 "덮고 가지 않고 나오는 부분을 파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검찰은 국회 7월 임시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초 정두언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합수단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민주통합당 박지원(70) 원내대표에게 27일 오전 출석하라고 세 번째 통보했다.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1,2차 통보 때와 마찬가지로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검찰은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2.07.26 23:02

임실군수 무죄취지 파기에 환영ㆍ당혹 교차

임실군의 분위기는 환영과 당혹으로 갈렸다.대법원이 2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강완묵 임실군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임실군청은 미소를 감추려고 표정관리를 하느라 애썼다.사실 임실군청은 오전만 해도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대법원이 원심을 확정하면 강 군수가 단체장직을 잃게 되고 그러면 역대 민선군수 4명 모두가 도중하차하는 오명을 이어가기 때문이다.임실군 공무원들은 초조한 마음을 달래며 판결 결과를 촉각을 곤두세웠다.이런 사정 탓일까. `의외의' 판결 내용을 접한 임실군 공무원들의 얼굴은 밝았다.임실군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고법 재판이 남아 있지만, 강 군수가 현재 업무를 이어가 현안을 해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른 공무원도 "강 군수가 낙마 위기에서 벗어남에 따라 이제 임실군이 추진할 각종 산업이 더 큰 틀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며 환영했다.변호인 측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파기환송심에서도 강 군수가 승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반면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과 김 군수의 자진사퇴를 촉구해 온 시민단체의 표정은 어두웠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 내용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고서 이후 공소 내용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재상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관계자도 "사법부가 판단할 일이지만 선거로 선출된 자치단체장인 만큼 법률적 판단 이전에 취해야 할 도덕적 기준이 있다"며 "설사 무죄 판결이 난다고 해도 책임을 피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행정력 낭비 등 군민에게 끼친 피해가 결코 작지 않다"며 "강 군수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 군수는 지방선거를 앞둔 2010년 5월께 측근 방모(40)씨를 통해 업자 최모(54)씨로부터 8천400여만원을 건네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8천400만원을 선고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이날 상고심에서 "8천400만원은 대가성 있는 뇌물이나 선거자금으로 기부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선거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강 군수가 빌렸다고 볼 여지가 많다. 그럼에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 판결은 위법하다"면서 무죄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파기환송 판결에 따라 이 사건은 광주고법에서 다시 심리하게 된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2.07.26 23:02

檢 정조준에 익산 석산업계 전전긍긍

속보=익산지역 석산업계를 정조준하고 나선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7월9일자 10면 보도)그 어느때보다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된 검찰의 이번 수사에서 조사 대상에 오른 거의 대부분의 석산업체들이 걸려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석산 관련업계 일각에선 검찰의 사업 현장 측량 결과, 상당수의 석산업체들이 허가 구역을 벗어나 돌을 채취해 온 사실이 적발돼 1~2개 업체 대표 구속에 이어 나머지 위반 업체들에게는 적어도 수억원의 엄청난 벌금 폭탄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조심스런 전망까지 내놓으면서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석산업계의 무분별한 환경파괴를 엄단하겠다는 의지 아래 이달초부터 익산지역 전체 석산 사업장 17곳 중 12곳에 대한 현장 측량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왔다.최근 2~3년 사이 측량관련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던 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 구역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수사에 나선 것이다.최근에서야 이들 12곳 석산 사업장에 대한 현장 측량이 모두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 측량 결과 대부분의 사업장이 허가 구역을 벗어난 지역에서도 돌을 불법 채취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관련업체들은 엄청난 벌금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의 검찰 수사는 환경파괴 행위를 통한 부당이득에 대해 환수 조치 등과 함께 엄히 다스려왔기 때문이다.아울러 검찰의 수사 강도 및 의지가 워낙 높아 자칫 군산지역 석산업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도내 석산업계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 법원·검찰
  • 김진만
  • 2012.07.16 23:02

검찰, 직무유기 전북교육감 집유형 구형

전주지검은 13일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를 미룬 혐의(직무유기)로 기소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이날 전주지법 제3형사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헌법학자인 김 교육감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징계를 미룰 수 있겠지만 공무원 신분에서 법령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김 교육감은 최종진술에서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 유보는 사법부 내에서도 유무죄 판단이 엇갈리고 있었다"면서 "대법원 최종 판단을 보고 징계를 하더라도 국가의 징계권에 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김 교육감은 2010년 7월 취임한 뒤 시국선언 교사 3명에 대한 징계를 1년7개월간 미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그는 정부 지침에 어긋나는 교원평가 시행계획을 바로잡지 않고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를 미뤘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고발됐다.시국선언 교사들은 2009년 7월 서울광장에서 1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교과부의 징계에 항의하고 특권층 위주의 교육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사건은 12심에서 유무죄가 엇갈렸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이 나 시국선언 교사들은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다.선고공판은 8월 24일 오후 2시 전주지법 3호 법정에서 열린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2.07.13 23:02

(1보)신임 전주지검장에 김경수 서울고검 차장

법무부는 13일 신임 전주지검장에 김경수 서울고검 차장검사(51)를 전보하는 등 검찰 고위간부 38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18일자로 단행했다. 또 남원출신의 오광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검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전북출신 검사장이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법무부는 고등검사장급의 용퇴나 승진전보 인사 없이 군산출신 채동욱 대검 차장 등 고등검사장급 전원을 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장대검 중앙수사부장대검 공안부장법무부 검찰국장 등 빅4로 불리는 주요 보직도 전원 유임됐다. 임권수 전주지검장은 서울북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특히 오광수 연구위원이 검사장 승진과 함께 대구지검 1차장에 발탁됨에 따라 전북출신 검사장수는 4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번 인사에서 황윤성 춘천지검장(전주)은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김희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익산)은 의정부지검장으로,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부안)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전주지검장을 역임한 이건리 창원지검장은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전보됐다.한편 진주에서 태어난 신임 김경수 전주지검장은 진주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고시 27회와 사법연수원 17기를 거쳐 춘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대검 대변인,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9년 8월 검사장에 승진했다. 신임 김 검사장은 한보그릅 특혜비리 의혹사건 등 대형 특수수사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검찰내 손꼽히는 특수통 검사로 손꼽히고 있으며, 수원지검 2차장에 재직당시 국정원기무사와의 합동수사로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 원모씨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둬 관심을 모았었다.사법연수원 18기 출신의 신임 오광수 검사장은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0년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로 근무할 당시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인사비리 사건을 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 법원·검찰
  • 정진우
  • 2012.07.13 23:02

걸핏하면 폭력...전주 싸전다리 '주폭' 징역형

노인들의 안식처인 전주 싸전다리에서 폭행과 욕설을 일삼던 5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2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김현석 부장판사)에 따르면 노동을 하던 김모(50)씨는 수년 전부터 전주시 전동 싸전다리에서 상인과 노인들에게 행패를 부렸다.싸전다리는 갈 곳 없는 노인들이 장기를 두고 휴식도 취하는 안식처였지만 김씨가 나타난 뒤로부터는 분위기가 흉흉해졌다.김씨는 지난 2월 6일 술에 취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50대 남자를 폭행하는가 하면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다고 노점상 이모(52여)씨를 둔기로 때렸다.그는 노인들에게 장갑을 비싸게 판다는 이유로 노점상의 뺨을 때리고 잡화를 빼앗아 불에 태우는 등 행패를 일삼았다.또 자신의 폭행 사실을 신고한 이씨를 찾아가 의자를 집어던지고 머리를 때리는 등 보복성 폭력과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김씨의 잦은 욕설과 해코지에 지친 노인들은 "김씨 때문에 못살겠으니 잡아가 처벌해 달라"고 경찰서에 하소연할 정도였다.결국 김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보복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특별한 이유없이 피해자들을 폭행하거나 재물을 부쉈고 보복 목적으로 이씨를 폭행했다"면서 "피고인이 누범기간에 자중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고, 과거 동종범죄로 수십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2.07.12 23:02

'BBK 가짜편지' 전원 무혐의…檢 "배후없다"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BBK 가짜편지'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신명(51)씨가 지인의 지시를 받아 편지를 대필한 것일 뿐 편지작성의 배후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검찰은 신씨가 작성한 편지가 양승덕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을 통해 이명박 후보 캠프에 있던 김병진 두원공대 총장,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거쳐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2일 이런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이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된 신경화, 신명씨 형제, 홍준표 전 대표 등 전원을 무혐의 처분했다.검찰은 신씨 형제, 양씨 등의 사문서 위조 혐의는 각하하고 신명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혐의없음 처분했다.검찰에 따르면 신명씨는 형 신경화씨 등으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을 평소 따르던 양씨에게 전달해 상의하다 양씨로부터 '김경준이 모종의 약속을 한 후 입국한 것'임을 암시하는 편지 초안을 받아 그대로 대필했다.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이 편지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으로, '큰집'이 참여정부의 청와대로 해석되면서 기획입국설이 불거졌다.양씨는 형의 구명을 바라던 신명씨의 부탁으로 당시 여권인 대통합민주신당 측 인사들을 만나 신경화씨에 대한 무료변론 각서 등을 받게 되자 이를 한나라당 측에 알려줘 공을 세우기로 마음먹고 '가짜편지'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검찰은 밝혔다.양씨는 신명씨의 자필 편지를 한나라당 측에 넘기기 위해 대학교수였던 김병진씨에게 전했고, 김씨는 지인인 사업가의 소개를 받아 MB캠프에 있던 은진수 전 감사위원과 홍 전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검찰은 은 전 위원이나 홍 전 대표가 애초 해당 편지를 들고 찾아온 김씨의 말을 믿지 않은 점 등에 비춰 편지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검찰은 "이 편지는 신명씨로부터 신경화씨와 김경준씨 사이에 있었던 일을 들은 양씨가 대선 과정에서 공을 세우기 위해 스스로 기획해 작성해 한나라당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특히 검찰은 양씨가 자신이 편지 작성자임을 숨기기 위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권 실세들을 허위로 언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2.07.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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