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8 23:05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환경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16)국내 앞선 사례③-부안댐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부안댐은 국내 유일의 국립공원 내 다목적댐이다.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댐 아래 위치한 공원과 물문화원 등에 힘입어 부안댐은 상수원의 역할 뿐 아니라 도내 대표적인 관광지의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면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넘는 탐방객들이 몰릴 정도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댐 건설 15년이 지난 지금 주변 환경의 변화와 수몰민 등이 있었지만 부안댐은 이제 지역과 더불어 상생을 논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몰민 위로위해 망향탑 건설서해안의 개발과 이에 따른 인구 증가 및 산업화, 도시화는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했다. 급증하는 용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안군 변산면 중례리 일대에 세워진 다목점댐이 부안댐이다. 부안댐은 1990년 2월에 착공해 1996년 12월에 완공됐다. 높이 50m, 길이 282m, 유역면적 59㎢, 체적 614t, 계획방류량 664㎥/sec, 유효저수용량 3600만㎥의 부안댐을 만들기 위해 투입된 사업비는 모두 620억원이었다.국내에서 댐의 건설은 필연적으로 수몰민과 망향의 한을 낳기 마련이다. 부안댐의 건설로 수몰민 86가구 269명이 정든 고향을 떠났다. 댐 규모에 비해 비교적 수몰민 수는 적지만 이들이 갖게 된 망향의 한은 다른 수몰민들과 다를 바 없다.이에 부안군은 지난 1995년 7월 수몰지구 이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댐 왼쪽 산 정상에 망향탑을 건설했다. 이제는 부안댐과 함께 관광객들의 볼거리가 된 망향탑에는 "댐이 생기기전 이곳은 군막동과 석문동을 거쳐 중계로 신작로가 이어졌고 버스가 다녔으며 학교가 있고 우리들의 집과 논밭이 있었으며 석양에 소를 몰고 산나물을 캐던 우리들의 쌈터였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수몰민들은 지금도 매주 한차례 망향탑을 찾아 망향의 한을 달래고 있다.댐의 건설은 수몰민 뿐 아니라 인근 주민의 삶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부안과 고창지역의 상수원이 되는 부안댐의 수질보호를 위해 부안군은 2000년 2월 댐 주변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댐과 인접한 변산면 상서면 진서면 일부 지역에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축 방목과 축사신축 야영 주택증축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었지만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진행됐다.▲ 주변 관광지 많아 관광객 몰려부안댐에 오르는 길에 만나는 벼락폭포와 인근에 위치한 변산온천 채석강 적벽강 변산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지는 부안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지난해 3월 여기에 물과 지역을 주제로 한 새로운 볼거리가 덧붙여졌다. 부안댐 인근에 물문화관이 문을 연 것이다. 세계 물의날을 맞아 개관한 물문화관은 물과 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채로운 볼거리로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부안 변산면 중계리에 위치한 물문화관은 2007년 10월 착공 41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연면적 975㎡ 규모에 3개의 전시실과 영상실을 갖추었다.제1전시실(물의 정체), 제2전시실(생명의 부안댐), 제3전시실(부안의 삶과 문화)로 꾸며진 물문화관은 지역 물 역사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또 영상실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안댐 역사와 물 관련 영상이 상영된다.부안댐은 상수원 공급지에 그치지 않고 물문화관, 분수대, 작은 폭포, 잔디광장, 전망데크 등을 갖춰 다른 지역의 다목적댐과 차별화되고 있다. 아울러 댐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미선나무·호랑가시나무·꽝꽝나무·후박나무 등의 천연기념물과 긴몰개·부안종개·눈동자개·얼룩동사리 등 고유어종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 환경
  • 임상훈
  • 2010.10.07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최병헌 농어촌公 고창지사 유지관리팀장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한 명이 여러 사람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농사짓는데 차질이 없도록 원활하게 물을 공급한다는 보람이 큽니다"농어촌공사 고창지사 최병현 유지관리팀장(57)은 "고창지사의 경우 현장근무형태인 지소가 없어 지사에서 현장업무와 내근업무를 모두 처리해야 한다"면서 "일이 많을 수 밖에 없어 14명의 직원들이 무척 바쁘다"고 소개했다.33개의 저수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그는 "해안을 끼고 있는 지형적 특성으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린다"며 "시간당 30mm가 넘는 호우 때는 24시간 비상근무를 해야되는데 올해 10여 차례 비상근무로 긴장속에 일해야 했다"고 설명했다."농민들에게 물을 흘려보낼 계획과 물을 차단하는 일정 등을 최대한 많이 홍보, 편리하게 농사를 짓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창지역의 농지중 70%를 고창군청에서 관리하고 30%만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지만 구분없이 군청과 원활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농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으로도 물 관리는 물론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해 농업과 농어촌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하는 최 팀장은 "각계각층의 아낌없는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환경
  • 백기곤
  • 2010.10.04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13)고창 노동저수지

고인돌과 풍천장어 그리고 복분자, 세가지 상징은 고창군을 대표하고 있다.물론 이 세가지 외에도 수박, 모양성, 청보리밭, 선운산, 판소리박물관, 전봉준 생가 등 갖가지 특산물과 수많은 명소들이 있어 문화관광의 고장, 고창은 살면서 꼭 들러봐야할 곳중의 하나이다. 아니 들러보지 않으면 그 아름다움과 특산물의 뛰어남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손해를 보게 된다.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명성을 얻고 있는 선운사 동백꽃, 심원면 하전 갯벌 체험마을 등은 아직 덜 알려진 고창의 매력이다.고창군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모양성 밑에는 노동저수지가 있다.▲주민들에게 풍광 선사노동저수지는 고창군 고창읍 노동리에 있다. 1952~1956년 당시 953만2000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됐다.제당은 죤형(휠댐)으로 높이 20.60m, 길이 224m이다.유역면적은 500㏊, 수혜면적은 250㏊이며 총저수량(유효저수량) 124만7000㎥이다. EL(표고 기준) 만수위는 96.8m, 홍수위는 97.6m, 사수위(물에 잠기는 부분) 84.0m, 제정고(댐의 높이) 99.0m이다.물의 관리수위는 하절기 14.0m, 동절기 13.0m이다.노동저수지는 읍내에 있어 읍민들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유비무환의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잘 가꾸고 다듬어진 모양성을 산책하다보면 노동저수지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노동저수지는 그리 크지 않지만 만들어진 후 54년이 지나 주위의 환경과 잘 어울리고 있다. 또 낚시꾼들이 자주 찾아 낚시를 즐기는 등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이 해내고 있다.읍 소재지 주변이라는 노동저수지의 지형적 특성 때문에 노동저수지는 30여년전 TV문학관 '완장'이 촬영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TV문학관 완장 촬영소설가 윤흥길은 김제 백산저수지를 무대로 완장을 썼다. 그러나 완장의 내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으로 드라마제작진들은 노동저수지를 선택했다.탤런트 이대근이 양어장 관리인 '임종술'역으로 열연했다. 주인공 이대근이 비닐 완장을 요란하게 만들어 차고 뒷짐 진 채 헛기침하며 둑을 거니는 뒷모습이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졸부 최사장은 동네 논두렁 깡패 종술에게 양어장 관리를 맡기고 감시원 완장을 채워준다. 노란 바탕에 검정 글씨가 새겨진 감시원 완장, 그 서푼짜리 권력을 얻어 찬 종술은 낚시질 하러 저수지에 온 도시의 남녀들에게 기합을 주고, 고기를 잡던 초등학교 동창 부자를 폭행하기도 한다.종술은 심지어 자신을 고용한 최사장 일행의 낚시질까지 "양어장 안에서는 완장이 왕이다"라며 낚시질을 못하게 하고 결국 관리인 자리에서 해고된다. 해고됐음에도 종술은 여전히 '완장'으로 행세하면서 온갖 말썽을 일으키고 극심한 가뭄 때문에 저수지의 수문을 열겠다는 수리조합 직원도 폭행하고 경찰과도 충돌한다.권력의 무상함을 해프닝과 인간군상의 이야기로 그려낸 소설 완장은 권력의식의 실체와 그 탄생, 소멸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역사 문화 관광지고창음성(모양성·牟陽城)은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외침을 막기 위하여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이 성의 둘레는 1,684m. 높이 4~6m, 면적은 16만5858㎡ (5만172평)로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6개소의 치성(雉城)을 비롯 성밖의 해자(垓字) 등 전략적 요충시설이 두루 갖추어져 있다.축성 당시에는 동헌과 객사 등 22동의 관아건물이 있었으나 병화로 소진된 것을 1976년부터 성곽과 건물 14동을 복원·정비했다.세계문화유산 고인돌은 고창읍에서 서쪽으로 약 3km 떨어진 도산마을과 여기서 북쪽 약 1.2km떨어진 곳에 죽림리 매산마을에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고인돌 밀집지역으로 알려진 이 일대에는 북방식인 탁자형 고인돌 3기, 남방식인 바둑판형 250기, 지상 석곽형 45기 등 무려 447기의 고인돌이 다채롭게 분포하고 있다.평범해 보이는 논밭 한가운데, 나지막한 산등성이에, 드문드문 박혀있는 커다란 돌들.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 그 풍경 앞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상상력이다. 선사시대의 부족들이 그들의 족장을 추모하며 그 거대한 돌을 옮겨 세우고 있다고 잠시 상상해보자. 그 엄숙함과 그 땀방울을. 그렇게 신성한 역사의 현장이 지금 우리의 눈앞에 펼쳐져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어쩐지 신비롭고 경건한 기분이 들 것이다.고창 공음면 선동리 학원농장은 30만여평이다. 광활한 면적에 봄에는 완만한 구릉지대에 펼쳐진 청보리밭으로, 가을에는 마치 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하얀 메밀꽃밭으로 유명하다. 학원농장의 청보리가 가장 푸르고 파란 이삭을 틔워내는 시기는 여름이 들어선다는 입하 전후이며, 메밀꽃은 9월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9월말까지 이어진다.고창군 심원면 하전마을은 10Km의 해안선과 접하여 1200여㏊에 이르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져 있다. 연간 4000톤의 바지락을 채취,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로 선정됐다.경운기를 이용한 갯벌택시타기, 바지락 캐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바닷가에서 직접 바지락을 캐서 가져갈 수도 있고, 여러 바닷가 생물들을 잡아서 가져갈 수 있게 해줘 가족단위 체험지로 그만이다.체험장 내부에는 식당, 컴퓨터실(PC실), 샤워장, 매점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 환경
  • 백기곤
  • 2010.10.04 23:02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15)국내 앞선 사례-②안동댐

안동 다목적댐은 낙동강 유역의 수자원 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1년에 착공해 1976년에 건설됐다. 높이 83m, 길이 612m, 체적 401만㎥, 저수용량 12억4800만㎥에 달하는 중앙차수벽형 사력댐으로 시설용량 9만㎾의 국내최초 양수겸용 발전소를 갖추고 있다.낙동강 하구로부터 약 340㎞상류에 있으며, 경남 안동군 와룡면과 안동시 성곡동을 연결하여 낙동강의 본류를 가로막고 있다. 낙동강은 상류에서 하류에 이르는 하천 바닥 경사가 국내 주요 하천 중 가장 완만한 편에 속해 강 양 옆으로 충적평야가 발달해 있는 반면 홍수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안동댐의 건설로 잦은 홍수와 가뭄의 피해는 줄어들었다. 또 하구로 유입하는 바닷물을 막아 유역 내의 주요도시와 농촌에 연간 9억 2,600만t에 이르는 공업용수와 관개용수 등 각종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력을 생산하는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경남지역 산업성장의 밑거름낙동강 최초의 댐인 안동댐은 포항·구미·창원·울산·마산 등 낙동강 중·하류지역에 집중된 대규모 공단의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필요성에 의해 건설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70년대 국비 326억5900만원,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 등 외자 1715만 달러 등 모두 436억100만원을 들인 대규모 공사로 안동댐은 탄생했다.안동댐은 지난 30여년간 매년 평균 9억2600만t의 물을 하류로 방류했고 이 중 4억5000만t은 중하류 지역 공단의 생활·공업용수로 공급됐다. 또 준공 뒤 지금까지 330만㎿h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해 산업공단 등에 공급해 왔다. 그만큼 안동댐은 경남지역의 중화학공업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작용해 왔다.뿐만 아니라 장마철 낙동강 홍수피해 예방과 갈수기 하천 유지수 방류에 따른 낙동강 수질개선도 안동댐의 성과다. 거대한 태풍이 닥쳤을 때 안동댐이 없었더라면 하류지역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라는 게 안동댐관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하천 유지수 방류는 쏟아져 나오는 생활 오·폐수를 희석시켜 낙동강 자정작용을 회복시키는 유일한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환경친화적 노력...소생물 서식공간 조성안동댐은 환경친화적 노력의 일환으로 시민휴식공간조성과 소생물서식공간을 조성했다.안동댐 자연생태 시민공원은 방문객이 자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전달하고자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생태연못, 자연계류, 조각물 전시공간, 수변 전망공간 등의 학습, 체험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댐 유휴지의 분출수를 활용해 생태연못과 자연 계류등의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했고, 자연생태관찰 및 수변공간의 이용 시 공간별, 계절별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동댐 정상지역에서 발생한 빗물을 활용해 인공폭포수로 사용함으로써 주변경관을 향상시켰고 폭포아래 자연스럽게 형성된 연못은 소생물권 서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30여년 세월에 이주단지도 쇠락안동댐이 축조되면서 물에 잠긴 땅은 51.5㎢다. 이로인한 수몰민은 안동군 6개 면 34개 마을에 걸쳐 3212가구 2만597명에 이르렀다.수몰민 중 600여 가구 2000여명은 안동시 도산면의 서부이주단지에 터를 잡았다. 또 600여명의 수몰민은 자체적으로 안동시 예안면 정산리에 이주단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3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 이주단지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서부이주단지의 경우 현재 200여가구 500여명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정산리 이주단지 역시 절반 수준인 300여명으로 이주민이 줄었다. 이처럼 이주단지가 한 세대를 버티지 못하고 몰락한 것은 70년대 당시 적은 이주보상금 탓이기도 하지만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논밭 등 안정적인 생계수단을 확보할 수 없었던 탓이 크다. 현재 서부이주단지에 남아있는 수몰민들은 대부분 영세농이거나 인근지역에 품팔이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용담댐 수몰 이주민들에게도 똑같이 발견되고 있다. 보상금으로 이주단지에 땅을 사고 집을 지었지만 논밭 등을 장만할 만큼의 여유는 없었던 수몰민들은 지난 10년도 힘들었지만 앞으로의 10년은 더욱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물과 지역의 문화·역사 선보여안동댐 하류에 2003년 개통돼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인 월영교 바로 옆에는 2007년 5월에 문을 연 안동 물문화관이 있다.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2층 건물 속에는 물과 댐, 자연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댐 건설로 생긴 안동호를 옮겨놓은 듯한 '안동호 속으로'라는 전시물에서는 안동호 속으로 들어간 듯한 체험으로 유리바닥을 통해 안동호에 서식하는 각종 물고기모형을 볼 수 있다. 또 안동호 주변의 철새를 학습할 수 있는 사이버철새조명대가 마련돼 있어 철새들의 이동 등 철새에 관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철새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물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공간도 있어 수몰 이주민들의 추억과 애환을 느낄 수 있으며, 물과 안동의 유래,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 난이 일어났을 때 피난했던 곳으로 유명한 영호루 모형도 마련돼 있다.

  • 환경
  • 임상훈
  • 2010.09.30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김대영 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장

"저희 무진장지사 관할에서 진행되고 있는 둑 높이기 사업은 모두 10개입니다. 진안지역 저수지가 3개(황금, 노촌, 신반월)이고, 무주가 2개(공정, 괴목), 장수가 5개(천천, 지소, 대곡, 장남, 용림)입니다. 이 사업에 모두 1963억원이 투입돼 2012년까지 완공될 예정인데, 올들어 대부분 착공됐습니다"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 김대영 지사장은 요즘 관할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이 잇따라 발주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관할 구역이 장수와 진안, 무주 등 3개 군에 걸친 산악지역이어서 오고 가는 출장 거리도 만만찮지만, 현장 확인과 민원 해소는 그의 몫이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수량이 부쩍 불어나는 저수지 관리도 비상이다.진안 황금저수지와 장수 천천, 대곡, 지소저수지 그리고 무주 괴목과 공정저수지가 올해 착공됐고, 진안 신반월저수지는 10월까지 착공 예정이다. 진안 노촌과 장수 장남, 용림저수지는 내년까지 착공된다.김 지사장은 "저희 지사 관내 10개 저수지의 둑 높이기 사업을 통해 둑 높이가 3∼11m까지 높아지고, 추가 저수량이 3000만톤이 넘습니다. 진안 황금저수지의 경우 37.5m 높이의 제당을 새로 쌓는 대단위 공사입니다. 이 정도 규모가 되면 동부산악지역 농업용수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갈수기 하천 유지량 증대로 하천 생태계 보전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김재호
  • 2010.09.28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12)장수 양악호(지소저수지)

남과 북으로 길게 뻗은 형상의 장수군은 북으로 무주군, 남으로 남원시에 접해 있다. 이 길쭉하게 선 현상의 장수군이 넘어지지 않도록 꼿꼿하게 세워주는 것이 바로 백두대간이다. 전라북도와 경상도가 경계를 이루는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장수군의 동편을 지탱해 주고 있다. 북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5미터)에서 백암봉(1503미터), 무룡산(1492미터),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의 최고봉(1507미터), 육십령을 거쳐 지리산 천왕봉까지 한없이 뻗어내려가는 백두대간.장수군 계북면 양악리에 위치한 양악호는 남덕유산과 삿갓봉,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구간의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토옥동계곡 바로 아래에 있다. 남덕유산 깊은 골짜기 곳곳에서 한없이 흘러내리는 토옥동계곡물을 공급받아 저장한 뒤 농업용수로 내려보내는 산골마을의 생명수다.▲양악호장수군 계북면 양악리 산골마을은 물이 부족해 농사짓기가 힘들었다. 워낙 산골인데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잡아둘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다.한국농어촌공사가 1985년 11월 착공해 6년간의 공사를 거쳐 1991년 12월30일 준공한 양악호는 산골마을인 장수군 계북면 일원 333ha의 한해 상습지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지역 식량증산 및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지역 현실에 비춰 너무 늦은 감이 있는 저수지 축조였다.양악호는 남덕유산이 커다란 치맛자락을 흘려놓으면서 만들어진 토옥동계곡 하단부에 있다. 연장 257m, 높이 44.3m 규모의 제당이 계곡을 가로질러 시설됐고, 제당 상부에 저수량 622만 7000톤 규모의 엄청난 저수지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이 저수지 물은 양악리 일대 333㏊에 풍성한 농업용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제 이 지역 주민들은 물이 부족해 농사를 망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최근 한국농어촌공사는 수자원 확보, 재해예방, 갈수기 하천유지량 증대를 통한 하천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양악호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현 제당의 높이를 5m 더 높이고(49m), 제당 길이도 285m로 늘리는 이 공사가 2012년 준공되면 양악호는 102만㎥의 저수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건재 정인승 선생덕유산 아래에 자리잡은 양악호 주변에는 문화관광자원이 풍성하다. 장수군 계북면 소재지를 거쳐 무주 안성쪽으로 진행하다 계북면 양악리 토옥동삼거리에서 우회전에 덕유산 자락으로 향하다보면 건재 정인승(1897∼1986) 선생 기념관이 있다.장수군 계북면 양악리에서 태어난 건재는 1935년 한글학회 이사가 되면서 '큰사전' 편찬업무를 주재했다.1961년부터 전북대학교 총장, 1963년부터 건국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로 일한 건재 선생은 평생 나랏말, 나랏글의 중요함을 설파했으며, '큰사전''새한글사전''소사전' 등을 펴낸 인물이다.건재 정인승 선생상 뒷편에는 이런 선생의 말이 새겨져 있다.'말과 글을 그대로 지니고 지켜가고 있는 민족은, 비록 남의 민족 밑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을지언정 언젠가는 독립이 되어 제 나라를 세울 수가 있되, 말과 글을 잃게 되면 그 나라 그 민족은 영영 사라지고 만다'▲토옥동 계곡건재 정인승 기념관에서 덕유산을 향해 조금 더 올라가면 계곡에 펼쳐진 거대한 호수 양악호가 나온다. 양악호 바로 위가 토옥동 계곡이다. 남덕유산 아래 거대한 골짜기인 토옥동계곡은 웅장하고 수려한 계곡으로, 고산식물의 채집 연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명승지다.주변에는 축탑 연대가 확실치 않은 심상사라는 절에 세워졌던 5층 석탑 양악탑(지방유형 문화재 제21호·현재는 4층만 남아 있음), 의병대장 문태서, 박춘실 전적비 등이 자리잡고 있다.토옥동계곡 입구에는 토옥동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려온 맑은 물 속에서 양식하는 송어와 산천어가 관광객을 반긴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비경은 소중한 대자연의 선물이다.남덕유산의 산상에는 참샘이 있는데, 겨울에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온수이고, 여름에는 손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차갑다. 대전∼진주를 잇는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등산객들은 백두대간길인 육십령에서 할미봉, 서봉, 삿갓봉, 동엽령, 백암봉, 신풍령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많이 하고 있다.

  • 환경
  • 김재호
  • 2010.09.28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13) 하천 생태계④ - 하구역 식생 변화

원래 동진강 하구역은 넓은 염습지가 펼쳐져 있어 생태계는 물론, 경관생태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이 곳의 염습지는 조수의 횟수와 침수시간에 따라 시공간적으로 다양한 염습지 동식물들이 서식했던 곳이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완공 이전 동진강 하구역 일대는 주기적으로 해수의 영향을 받아 전형적인 염습지 식생의 유형을 지닌 우리나라 대표적인 염습지였다.동진강 하구역은 침수시간의 영향, 토양 함수량, 염분 농도 등의 차이에 의하여 염습지 식생의 다양성이 높았던 곳이다. 그러나 새만금 방조제 완공 이후 다양한 환경의 변화가 발생, 염습지 식생에서 기수습지와 육상습지 식생의 유형으로 천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예전 동진강 하구역 일대는 지형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편평하여 조간대가 넓게 형성되었기 때문에 해수의 영향에 따른 식생대의 변화가 비교적 뚜렷하였다.지형이 낮고 조수의 침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저위 염습지에서는 칠면초가 순군락을 형성하였으며, 수로 부근과 토양 수분함량이 높은 곳에서는 갈대, 천일사초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또 중위 염습지에서는 갯개미취가 우점하는 곳이 많았으나 칠면초 분포 지역도 비교적 넓게 형성되어 갯개미취-칠면초 혼생 식생의 유형을 보이고 있었다.염습지내에서도 조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제방 주변 및 육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나문재, 모새달, 갈대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갯잔디, 천일사초, 갈대, 새섬매자기 등은 집중반상형(Patch형)으로 중고위 염습지 등에서 소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며, 가는갯능쟁이, 갯개미취, 나문재, 모새달은 띠모양의 군락구조를 나타내고 있었다.그러나 2006년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완공 이후 1년이 지난 2007년 조사 결과, 동진강 하구역 염습지 식생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염습지 육화현상에 따른 육상식물의 침투로 나타났다.원래 갯벌지역이었던 곳은 칠면초가 침입하여 군락을 이루었으며, 나문재, 갯개미취, 가는갯능쟁이, 갯잔디, 천일사초, 사데풀, 퉁퉁마디, 비쑥 등의 다양한 식물과 갯벌 수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갈대 군락이 빠르게 분포역을 늘려갔다.또한 조수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은 갯벌로서 식생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방조제 완공 후 염습지 염분농도 등과 관련된 토양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염습지내 식생형성 및 변화가 뚜렷하게 일어나고 있었다.방조제 완공 2년째인 2008년도 이후 염습지 식생의 가장 큰 변화는 육상식물의 빠른 침투 및 이입으로 인하여 동진강 하구역 여러 곳에서 염생식물의 쇠퇴와 육상식물 중 천이초기 식물과 귀화식물의 분포역이 확장됐다는 점이다.특히 동진강 하구역의 김제 광활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귀화식물인 빗자루국화가 강하게 우점하게 되었으며 하구역 곳곳에서 망초, 개망초, 소리쟁이, 방가지똥 등 외래종이 분포하게 됐다.방조제 완공 이후 현재까지 동진강 하구역의 식생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역중 한 곳이 동진대교 일대의 염습지다. 방조제 완공 이전과 완공 직후인 2006~2007년도의 경우 이 곳 염습지내에 분포하는 염생식물의 종수 변화는 크지 않았으나 특정 염생식물의 개체군 크기의 변화는 매우 컸다.2003년에는 갈대, 칠면초, 비쑥, 갯잔디 등이 고르게 분포하였으며, 갯개미취의 경우 예전에는 군락의 구성종으로서 나타났으나 2007년에는 갈대, 칠면초와 함께 이 곳의 주요 종으로 자리잡으면서 갯개미취 분포역이 크게 확장됐다.2007~2008년에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던 갈대군락은 이후 모새달군락과 돌콩-갯조풀-강아지풀-갈대-천일사초의 혼생군락으로 천이가 진행되었다. 또 2007~2008년 칠면초 분포역 내에 소규모 집중반상형으로 분포하던 갈대군락, 갯개미취군락은 현재 갈대, 갯개미취, 빗자루국화, 사데풀 등으로 천이가 진행되면서 매우 큰 식생변화가 일어났다.특히 방조제 완공 이전 식생이 형성되지 않았던 갯벌지역에는 방조제 완공 이후 기수지역의 우점종인 갈대, 새섬매자기, 돌피 등이 분포하고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한 염습지의 염도 변화가 식생의 구성종 변화를 유도한 셈이다.과거 동진강 하구역은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를 연결해 주는 완충지역으로서 생물학적 상호작용이 복잡하게 얽힌 독특한 염습지 생태계를 이룬 곳이었다.그러나 현재의 동진강 하구역은 염습지로서의 역할을 접고 수많은 육상식물과 외래종들에 둘러싸여 서서히 풍요로웠던 염습지로서의 흔적을 지워가고 있다./김창환(전북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공동기획: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 환경
  • 전북일보
  • 2010.09.27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11)군산 옥구저수지

드넓은 평야지역에 저수지를 만든다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녹록치 않은 작업이다. 기술의 발달로 중장비를 대거 투입한다면 예전보다 작업은 분명 쉬울 것이다. 하지만 1920년대 일제 강점기에 순수하게 인력으로만 대규모 저수지를 만들었다는 것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경외감마저 들게 한다.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물을 담수하는 저수지 그 이상의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군산에 있는 옥구저수지다. 처음 옥구저수지를 찾는 이들은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낸 장관을 바라보며 '착각(?)'에 빠지기 쉽다. '어~ 여기가 바다인가'라는 물음이 그것이다.일제강점기 사람들의 노역으로 축조되면서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옥구저수지. 현재는 군산지역의 드넓은 옥토를 촉촉히 적시며 농민들의 희망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 군산지역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그 활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아픔의 역사 담겨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옥구저수지'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1년 공사를 시작해 3년 뒤인 1923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옥구저수지는 토언제(제방을 흙으로 축조해 만든 저수지)다. 이 저수지 건설을 위해 군산 지역은 물론이고 김제와 부안 지역 사람들까지 동원됐다고 한다. 옥구저수지의 제방 높이는 그리 높지 않은 4m다. 하지만 4m 높이 제방의 길이가 6.1km에 달한다.이 저수지 건설을 위해 수천, 수만의 인력이 동원됐을 것이라는 게 현재 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군산지역 옥토를 적시고, 산업용수로 그 무한한 활용가치를 갖추기 위해 수많은 선조들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옥구저수지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선조들의 힘으로 저수지가 만들어졌지만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은 옥구저수지의 물을 단 한 방울도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일본인들이 옥구저수지에 물 감시소를 세우고 철저하게 조선인들의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이다.농어촌공사 군산지사 이정주 유지관리팀장은 "당시 이 같은 규모의 저수지를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다"면서도 "당시 군산지역에 일본인 농장 지주들이 우리나라 그 어느 곳보다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식량을 일본으로 빼돌리기 위해 저수지를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00ha 농경지에 생명수 공급옥구저수지는 현재의 명칭이 만들어지기 이전 마산방죽이라 불렸다. 옥구저수지는 산간지역에 많이 건설되는 담수호와 달리 양수저수지다.내리는 빗물을 저수하거나 대간선을 통해 흐르는 물을 퍼 올려 현재의 수위를 유지한다. 지리적 특성상 농어촌공사 군산지사가 관리하는 25개 저수지 중 100만t 이상의 저수량을 가진 5개 저수지가 모두 양수저수지다.옥구저수지는 완주군 동상면의 대아댐에서 흘러온 물을 시시때때로 퍼 올려 1258만 8000t의 저수량을 유지한다. 대아댐에서 흘러나온 물이 72km에 달하는 대간선을 타고 흘러와 이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26시간이 걸린다. 상류지역에서 사용하고 남은 물이 오다보니 물의 양이 일정하지 못하다.이 같은 문제점 극복을 위해 지난 2006년 금강호의 물을 끌어오기 위한 공사가 진행됐다. 금강호를 보조수원공으로 활용하면서 1년 365일 물이 마르지 않는 저수지가 됐다. 옥구저수지에 담수돼 있는 물은 옥구읍 지역의 2260ha의 농경지에 생명수를 공급한다. 농민들은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저수지가 생기면서 안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됐으며, 소득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다기능 저수지, 수익 창출 톡톡옥구저수지에 담수돼 있는 1250만t의 물은 농업용수 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첫 번째가 인근에 위치한 미공군비행장 생활용수 공급이다. 농어촌공사 군산지사는 잉여수 중 연간 106만t의 물을 미공군비행장에 공급 3억 2000여만 원의 수익을 낸다. 내년부터는 현재의 공급량을 배로 늘릴 예정이다. 수익도 7억여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뿐 아니다. 페이퍼코리아에 연간 331만t의 공업용수를 공급해 3억 96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군산지역에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잉여수 공급에 따른 수익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와 함께 옥구저수지는 군산시내와 불과 10여분 남짓 떨어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도 그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군산시가 지난 2008년 제방 주변으로 4.2km의 자전거도로를 건설했다. 또 옥구저수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산책로와 체육시설을 곳곳에 배치했다.아울러 옥구저수지에는 어자원이 풍부하다. 일반적으로 저수지에 살고 있는 붕어부터, 메기, 배스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민물뱀장어가 많이 잡힌다. 때문에 22명의 어민들이 이 곳에서 민물뱀장어 등을 잡아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먹을거리로는 민물매운탕이 유명하며, 반경 10km 내외에 군산비행장과, 군산CC, 월명공원, 새만금방조제 등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 환경
  • 박영민
  • 2010.09.27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부족한 수자원 소중히 관리"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물이 없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생명수를 담수하는 저수지가 갖고 있는 의미는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농어촌공사 군산지사 유지관리팀 이정주 팀장(54)은 "저수지가 있어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서 "갈수록 부족해지는 생명수를 지키기 위해 저수지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1976년 금강농지개량조합 공채 2기로 농어촌공사에 입사한 이 팀장. 올해로 꼭 34년째 근무를 해오면서 지난 2005년 무진장 지사 근무시절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술회했다."2005년 태풍으로 무진장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당시는 절망적이었죠. 2개월 동안 집에 가지 못하고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며 복구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고생스러웠지만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해에 농민들이 평소처럼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며 제가 하고 있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이 팀장은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관내 25개 저수지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10.09.27 23:02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멸종 위기 처한 단양쑥부쟁

댐의 건설은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이는 인간의 생활상 뿐 아니라 하천과 호수 등 자연환경에 기대어 사는 동식물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용담댐의 건설은 전지구상에서 한국, 그것도 금강유역 일원에서만 서식하는 감돌고기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나라 고유종이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인 감돌고기는 용담댐 건설 뒤 일부 지역에서 멸종됐고, 진안일대 하천에서도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복원하기 위해 진안군과 수자원공사는 감돌고기 치어를 방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인 충주댐에도 용담댐의 감돌고기 같은 존재가 있다. 전지구상에서 한국에만 자라는 고유종이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단양쑥부쟁이다. 국화과 식물로 1937년 충주 수안보에서 처음 발견된 단양쑥부쟁이는 두해살이풀이다. 하지만 충주댐 건설로 자생지역이 수몰되면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고, 20년 동안 자취를 찾을 수 없다가 2005년 경기도 여주 일대에서 군락지가 발견됐다. 현재는 여주와 충주댐 하류에서 일부 개체가 발견되고 있다.하지만 올해 단양쑥부쟁이는 희비가 교차했다. 나쁜 소식은 4대강사업으로부터 나왔다. 경기 여천군 강천면 일대에 서식하던 단양쑥부쟁이가 4대강사업으로 인해 대체서식지로 옮겨진 뒤 일부 개체가 말라죽는 등 대체적으로 생육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특히 환경단체는 살아남은 개체도 곧 말라죽을 것 같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충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단양쑥부쟁이의 서식환경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대체이식을 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멸종위기종은 원형보존이 가장 우선이다"고 강조했다.반면 희소식도 있다. 단양이라는 지명이 붙은 식물은 단양쑥부쟁이가 유일하다. 그래서 올해 단양군 농업기술센터가 단양쑥부쟁이의 보존증식사업을 벌여 단양군 가곡면에 재배지를 마련하고 증식에 성공했다. 현재 1만여 개체가 뿌리를 내리고 고향인 단양에서 자라고 있다.단양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단양쑥부쟁이의 개화특성을 면밀히 파악해 완전히 정착하고 증식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조사해 나갈 계획"이라며 "희소성과 유전적 가치가 있어 증식보존을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용담댐의 감돌고기와 충주댐의 단양쑥부쟁이는 댐 건설로 인해 비슷한 운명에 처해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주변에 더불어 살아가는 동식물의 삶이 인간의 삶의 편리성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이들 동식물에 대한 주변의 관심도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 환경
  • 임상훈
  • 2010.09.16 23:02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13)국내댐-①충주댐

1985년 10월 소양감 댐에 이어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저수능력을 자랑하는 댐이 들어섰다. 충청북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 앞 계곡을 가로막아 세운 길이 464m, 높이 97.5m인 콘크리트댐, 충주댐이다.충주댐은 연간 33억8000만t의 각종 용수를 수도권지역에 공급하고, 홍수조절기능도 하고 있다. 또 10만KW의 수력발전기 4기와 조정지댐(수위 등을 조정하기 위하여 물을 모아 두는 곳)에 6000KW짜리 2기 등 모두 41만 2000KW의 수력발전시설 용량을 갖췄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8억 4400KWh다. 충주댐은 경인지역 등 한강유역의 용수난을 해소하고 홍수조절 능력으로 한강의 수위를 1m 낮추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거대한 내륙호수인 충주호가 만들어져 호반관광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또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에 걸쳐 유역면적이 67.5㎢에 달하는 충주호는 '내륙 속 바다'로 불리며 호반의 도시로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국내 최대 콘크리트 중력식 댐충주 다목적댐은 남한강 수계에 건설된 국내 최대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이다. 남한강 유역에 있는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해 하류지역에 각종 용수를 공급하고 수력에너지를 생산하는 한편 하류지역의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설됐다.현재 충주댐은 본댐의 제 1발전소와 조정지댐의 제 2발전소에서 수력발전을 하고 있으며 발전시설용량이 41만 2천 ㎾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수력발전소이기도 하다. 또한 6억1600만㎥의 홍수조절 능력을 갖춰 국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충주댐은 1978년 6월 공사를 착수한 이래 8년 6개월 만인 1986년 10월에 완공됐다. 이 댐이 완공됨으로써 한강인도교의 홍수위를 1m 이상 낮췄고, 연간 33억8천만㎥의 각종 용수를 공급해 경인지역과 남한강 유역권의 용수난을 해결하게 됐다. 또 연간 8억4400만㎾h의 전력을 생산, 공급하여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충주 탄금대와 중앙탑이 호수로 연결되고 본 댐에서 단양팔경까지 65㎞에 걸친 수상여행 길이 열려 관광자원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4만여명 주민의 잃어버린 고향충주다목적댐 건설에 따른 용지보상 대상지역은 1시, 3군, 2읍 13면, 114개리에 걸쳐 모두 7698만여㎡에 달한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건설한 다목적댐 중 가장 보상면적이 넓은 것이다. 수몰지구에 사는 주민은 충주시 중원군, 제원군, 단양군 등 7105세대, 3만8663명에 달했다. 이렇게 고향을 잃은 수몰민들은 이주 30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1년에 한차례 고향 인근에 모여 실향의 아픔을 달래고 있다. 한 세대가 다해가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충주댐 건설로 충주, 중원, 제원, 단양지역 등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도 원래의 자리를 잃게 됐다. 고건축물 등 이전 대상은 해체해 이전했으며, 매장 문화재에 대한 발굴도 이어졌다. 특히 제원군 청풍면에 있는 이전문화재는 3년에 걸친 작업을 거쳐 청풍문화재단지로 이전돼 관리되고 있다. 이곳에는 한벽루와 석조여래좌상 등 보물 2점을 비롯해 지방문화재 9점과 비석, 지석묘 등 모두 2000여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문화재가 본래의 자리는 잃었지만 새로운 자리에서 과거의 향수를 풍기며 사람들을 끌고 있는 것이다.

  • 환경
  • 임상훈
  • 2010.09.16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최규칠 농어촌공사 대야호관리소장

"지난달 중순에 16명의 직원들이 나흘간 철야근무를 했습니다. 몸이 많이 힘들었지만 농지에 침수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도내 최대 저수지인 대아저수지를 비롯 경천저수지 등 49곳의 저수지와 배수장·취입보·관정 등을 관리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 최규칠 대아호관리소장(56)은 "직원들이 물관리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어서 집중호우에 의한 농지피해 위기를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6956㏊에서 전주·익산·김제·완주 3시1군2읍11면 1만5997명의 농민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는 대아호관리소의 최 소장과 직원들은 "장마와 태풍을 앞두고 침수지역·배수장·배수로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침수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한 것이 태풍 곤파스 등의 피해를 막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한국의 기후가 점차 아열대성으로 변해 이번 달에도 태풍이 올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월 부임한 최 소장은 곧바로 가뭄이 닥쳐 관리 저수지의 저수율이 29%까지 내려가는 비상상황을 겪었다. 용수로에 물을 이틀 흐르게 하고 3일은 끊는 '간단급수'를 실시해 영농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그 때 농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물이 배수로로 안빠지고 순수하게 용수로로만 흐르도록 넓은 관리지역을 뛰어다녔습니다. 오랜만의 가뭄이라 당시 효율적인 물관리에 속이 타들어갔다"고 회상했다.물관리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는 "농민들이 낮은 지대에서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특용작물을 재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구의 기상이 예측불허인 만큼 비닐하우스는 높은 지대에 설치하는게 바람직하다. 물 공급기술이 발달해 고지대에도 용수는 원활하게 공급된다 "고 당부했다.이어 "폐비닐 때문에 암거 등이 막히는 일이 적지 않아 농민들의 의식향상이 아쉽다. 쓰고 남은 비닐은 반드시 수거해 정상적으로 처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
  • 백기곤
  • 2010.09.14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⑩완주 경천저수지

완주는 볼거리, 먹거리가 그 어느 곳 못지않게 뛰어나다.그중 완주8경, 완주8품, 완주8미는 꼭 가보고 맛보아야 할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대둔산, 모악산, 위풍폭포, 송광사, 대아저수지, 동상 운장산 계곡, 경천저수지, 죽림온천·금계계곡의 완주8경, 생강 대추 감 딸기 수박 포도 배 표고 완주8품, 순두부백반 참붕어찜 토종닭백숙 산채백반 한우고기구이 민물고기매운탕 보리밥 도토리묵 완주8미는 완주군의 자랑이다.완주8경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경천저수지는 크기는 대아저수지에 비할 바 아니지만 만수면적 319㏊로서 제법 큰 규모로 저수지의 풍경은 둘러싼 산과 어우러져 평안함과 부드러움을 선사한다.저수지 옆길로 드라이브가 상쾌하고 주변의 음식점은 미각을 자극한다.▲1935년 당시 공사비는 120만원경천저수지는 완주군 화산면 성북리, 운제리, 화평리 등 3개리에 걸쳐 있다. 이름이 경천면의 '경천저수지'이지 실제로는 화산면에 속해 있는 것이다.유역면적 9765㏊, 만수면적 319㏊, 수혜면적 7738㏊, 저수량 2534만6천톤, 수심은 최고 17.75m이다.제당은 연장 290.88m, 높이는 22.72m이고 구조는 죤형휠댐, 최대방류량은 초당 14.2㎥이다.경천저수지의 물은 대아저수지·동상저수지의 물과 함께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의 1만7793㏊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공사기간은 1933년 6월 20일~1935년 12월 21일이며 당시 공사비가 120만4800원이었다.작년에 발간된 '화산면지'를 보면 '당시 수몰된 지역은 동상면 옥포, 운동마을, 운계, 거사리 등으로 고산 위에서 제일 너른 들판이었다.수몰민은 익산군 황등과 팔봉면 일대로 옮겨가기를 권장하였으나 모두 간 것은 아니고 연고따라 여러 곳으로 흩어졌다.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저수지는 현재 화산면에 있다. 저수지에 고이는 물 모두가 화산의 산천에서 흘러온 물이다. 그런데 이름이 경천저수지라니 어느 때인가 우리 이름을 붙여야 하지 않겠는가? 화산저수지라고 …'이렇게 기록돼 있다.경천저수지에는 소수력발전소가 건립돼 있다. 2008년 12월 10일 준공됐고 사업비는 18억2400만원이 투입됐으며 발전규모는 440KW, 발전량은 464MWH이다.소수력발전소란 시설용량 3,000kW 이하의 소규모 수력발전소로 국내 20여곳에 설치돼있다.▲힘좋은 고기 낚으려는 강태공 북적경천저수지는 저수지 폭이 1km이고 길이가 직선거리로 무려 3~4km나 된다. 저수지 형태가 인삼을 거꾸로 세워 놓은 듯이 상류가 두갈래로 나누어져 있으며, 하류쪽은 들쭉날쭉하게 생겨 굴곡이 심하다.완만한 계곡과 높지 않은 등산로 때문에 호젓한 기분으로 낚시를 즐기기에 좋다.굴곡이 심한 하류쪽 저수지는 힘이 좋은 고기를 낚으려는 강태공들이 점찍어 놓은 낚시 장소이기도 하다. 1박2일 이상 장기전에 대어가 잘나오고 90㎝급 잉어가 자주 나온다. 릴, 장줄낚시가 잘되며 긴대에 조황이 좋다. 붕어, 잉어, 가물치, 향어 등 어종도 다양한 편이다.봄에 경천저수지 제방아래 피는 벚꽃은 그 경관을 한결 아름답게 수놓는다. 전주시민들의 낚시터이자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높지 않은 산맥으로 둘러싸인 계곡형이다.저수지 주변의 산과 높이를 보면 예봉산 411m, 함박봉 403m, 불명산 403m, 함돗봉 399m, 왕수봉 395 m, 매봉 386m, 작은 옥녀봉 382m, 피리봉 377m, 고성산 374.7m, 성태봉 371.3m, 말봉 366m, 운제산 옥녀봉 365m, 마다지봉 376m, 운제산 365m, 승지봉 363m, 두덕봉 356m, 쾌등산 353m, 부채산 346m 등이다.이 산들은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 더 힘찬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언제나 말없이 기다리고 있다.▲먹거리 가득, 이 맛 어디서 느끼리참붕어찜 - 경천저수지에서 나오는 자연산 토종 참붕어로 조리한 참붕어찜은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한다. 아낙네의 능숙한 솜씨로 맵시있게 칼집을 내어 무공해 감자·무와 1년여전부터 정성들여 준비한 시래기 등을 넣는다. 다른 양념과 고추장 등을 두루 섞어 불에 30~40분 졸이면 완성된다.한 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못 잊어 다시 찾을 만큼 인기다.토종닭백숙- 오염되지않은 산간지역에서 기른 토종닭으로 만든 동상 토종 닭백숙은 외지인들의 단골 기호식품이다.민물고기매운탕 - 대아저수지와 경천저수지의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잡히는 쏘가리, 메기, 피라미등 각종 담수어로 조리한 매운탕이다.산채백반 - 경천저수지에서 멀지 않은 대둔산과 운주면에서 자연산 산나물을 주재료로 청정함이 가득한 맛이다. 산나물들은 독특한 향기와 약효가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섬유소가 풍부하여 맛이 감미롭고 고소하며 향기롭다.한우고기구이 - 고산면과 화산면 등의 한우 사육단지에서 방목하여 기른 한우(암소)고기를 불판에 구운 한우고기는 별미다. 육질이 좋아 연하고 맛이 있어 대아·경천 저수지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고산이나 화산에서 한우고기구이로 입맛을 돋우는 것도 괜찮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인근 농가에서 직접 방목하여 기른 것으로 믿고 먹을 수 있다.

  • 환경
  • 백기곤
  • 2010.09.14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수생식물

동진강 상류 정읍시 칠보면 고현교 일대는 비교적 수질이 양호하고 수심이 얕아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란다. 이 지역의 주요 식물 군락은 검정말, 붕어마름, 실말, 애기가래, 달뿌리풀, 고마리 등이다.하천의 전반적인 우점종은 고마리이며, 배후식생으로 달뿌리풀이 넓게 군락을 이룬다. 정읍 칠보면 일대 하천에서는 식물이 비교적 다양하게 관찰되는데 말즘, 대가래, 미나리, 사마귀풀, 여뀌 등이 많다.강 주변의 제방과 경작지에는 쑥, 비수리, 환삼덩굴 등이 주로 분포한다.동진강 중류에 속하는 정읍 신태인교 주변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직강 하천으로서 호안의 구조가 단조로워 식물군락 형성에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이곳의 우점종은 갈대이며, 수심이 얕은 호안 가장자리에는 주로 줄이 군락을 이룬다. 대표적인 식물 군락으로는 갈대, 줄, 고마리, 환삼덩굴 등이며, 뚜껑덩굴, 박주가리, 망초, 쥐깨풀, 족제비싸리, 쑥 등 수생식물과 교란지식물이 혼생한다.또 정읍 신태인읍과 이평면을 연결하는 만석대교 일대는 대부분의 하천 고수부지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어 식생이 매우 단조롭다. 그러나 경작지로 이용되지 않고 있는 고수부지에는 매우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이는 하천 형태와 하천 공간의 인위적 교란의 정도가 식물 다양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이곳의 대표적인 식물 군락은 검정말, 마름, 부들, 애기부들, 줄, 갈대, 고마리 등이다. 또 주요 출현종은 붕어마름, 물잔디, 나도겨풀, 큰고랭이, 방울고랭이, 물피, 미나리, 노랑어리연꽃, 왕버들 등이다.강 하류인 동진강제수문 일대와 원평천 죽산교 주변의 경우 인위적 직강하천의 호안과 고수부지의 경작지 사이에서 협소하게 식생이 형성되어 있다.그러나 고수부지의 만곡된 곳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생식물로는 검정말, 붕어마름, 실말, 마름, 송이고랭이, 세모고랭이, 방울고랭이, 줄, 애기부들, 갈대 군락을 꼽을 수 있다. 또 귀화식물인 털물참새피가 호안을 따라 길게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김창환(전북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 환경
  • 전북일보
  • 2010.09.13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12) 하천 생태계③-식생

동진강은 조수성 하구습지와 물길을 따라 형성된 하천습지가 잘 발달한 강이다. 발원지에서 하구역까지 길게 이어진 동진강 생태계는 각 지역에서 다양한 식생대를 연출해낸다.하천식생은 하천의 먹이 형태와 함께 생물 서식환경의 기반으로 곤충이나 조류, 물고기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한다. 또한 홍수 때에는 유속을 약화시켜 하천 바닥이나 수변의 토사 유출을 방지한다. 수질 악화의 주범인 질소와 인을 흡수하는 수질 정화 기능도 탁월하다. 이와함께 식생은 아름다운 하천 경관을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예나 지금이나 동진강은 호남평야의 젖줄이다. 그러나 동진강은 인간의 필요성이 커질수록 그만큼 자연하천의 모습을 잃어갔다. 일제강점기 식량수탈을 위해 만들어진 보(洑)간선수로 등의 관개시설과 직강화 등 치수 사업이 1970년대 식량증산을 위한 녹색혁명으로 더욱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천의 상당 구간이 인공하천으로 변하면서 인위적 식생 교란이 일어나 생물종다양성 감소를 불러왔다.동진강의 식생(植生)은 크게 발원지 식생, 강의 상류중류하류 식생, 그리고 하구 식생으로 구분된다.강의 상류에는 달뿌리풀, 고마리, 미나리, 여뀌, 검정말, 붕어마름, 실말, 말즘, 애기가래 등이 주로 분포한다. 하천식생의 전반적인 우점종은 지점에 따라 달뿌리풀과 고마리이며, 비교적 다양한 침수식물이 자란다.강의 중류는 대부분 인위적으로 조성된 직강하천으로서 제방과 제방을 사이에 두고 물이 흐른다. 수심은 0.5~1.5m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하천 형태가 매우 단조로워 다양한 수생식물의 분포가 어렵다. 하천식생의 우점종은 대부분이 갈대이며, 하도에는 줄이 우점한다. 중류에서 주로 관찰되는 수생식물은 부엽식물인 마름, 침수식물인 물수세미검정말, 정수식물인 갈대줄애기부들 등이며, 교란지 식생의 대표종인 환삼덩굴털물참새피가 수변에 넓게 분포한다.부안군 백산면 동진강제수문 일대는 강 하류의 식생을 대표하는 곳이다. 이 일대는 특히 직강화로 인해 식생의 인위적 교란이 매우 심하다.식생은 강 본류의 호안 1~2m 이내에서 주로 형성되어 있다. 하류의 하폭이 50~100m인 점을 고려할 때 식생 폭은 매우 좁다. 특히 식생 형성이 어려운 옹벽시멘트 블록 등으로 조성되어 있는 곳이 많으며, 경작지와 연접되어 있어 수생 및 습생식물의 다양성을 크게 감소시킨다.그러나 강의 본류로 유입되는 지류, 농수로에는 자라풀, 세모고랭이, 큰고랭이, 가래, 매자기 등 비교적 다양한 식물들이 자란다.동진강 하천 식생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귀화식물인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돼지풀, 가시상치, 망초, 개망초, 기생초 등의 외래종이다. 이들은 동진강 식생의 단조로움 뿐만 아니라 건전한 하천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종다양성 감소하천의 경관생태학적 교란 등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치수사업으로 단순화된 식물군락의 복원이 시급한 이유다.또한 질소와 인 흡수 능력이 탁월한 붕어마름, 검정말, 자라풀, 어리연꽃, 왜개연꽃, 고마리, 갈대, 줄, 부들 등은 빗물 오염원을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생활하수나 공장폐수가축분뇨와 같은 점오염원은 하수처리시설로 어느 정도 정화할 수 있지만 유역 전체에서 모여든 빗물 오염원은 해결이 쉽지 않다.따라서 동진강 하구의 생태습지 조성은 새만금 지역 수질개선의 대안이며, 더불어 갈대가 흐드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이룰 것이다. 또 그 속에 깃든 다양한 새들과 동물의 보금자리는 동진강의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새만금 내부개발에 앞서 강 하구 습지 조성 지역을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다./김창환(전북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공동기획: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 환경
  • 전북일보
  • 2010.09.13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⑨장수 대곡저수지

장수군에는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인 뜬붕샘이 있는 신무산(해발 710미터)과 그 옆에 우뚝 선 팔봉산(1150미터), 그리고 장수읍을 사이에 두고 북동쪽에 높이 솟은 장안산(1237미터)이 길다랗게 늘어서 있다. 이렇다보니, 장수읍은 지형상 커다란 분지를 이루고 있다.남북으로 길게 뻗은 형상인 장수군은 북쪽에 덕유산이, 또 남동쪽에 지리산이 자리잡고 있다.이처럼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고지대에 위치한 장수군은 여름에도 선선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일교차가 큰 조건에서 자란 장수사과는 아삭아삭하고 맛이 좋아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과 브랜드가 됐고, 장수 오미자, 장수 가시오가피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신무산 중턱에서 자라는 장수한우는 이미 유명세를 탄지 오래다.하지만 워낙 산악지형이다보니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고이지 않고 그대로 유실되는 곳이 많아 장수 주민들은 논농사 짓기가 힘들었다.▲폭 272미터 계곡 막아 만든 저수지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대곡(오동)저수지도 이같은 농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장안산 북측에 자리잡은 대곡저수지는 남원농지개량조합이 1986년부터 시행한 오동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으로 만들어졌다.당시 장계와 계남 일원의 658㏊는 한해 상습지였고, 농민들은 제대로 농사를 짓기 힘들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된 대곡저수지는 장안산 상류지역 등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저장하는, 이지역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당시 남원농지개량조합은 장계면 오동리와 대곡리 사이에 높이 51m 연장 272m의 제당(둑)을 쌓아 계곡을 막고 물을 저장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곡저수지는 유역면적이 1317㏊, 저수량이 587만1000톤에 달한다. 이 대곡저수지의 물은 제당 아래 오동리를 비롯해 계남과 장계지역 몽리구역 569㏊에 공급되는 소중한 생명수가 됐다. 이곳에서만 1220M/T의 식량 증산 효과가 나타났다.▲주논개 생가지저수지 축조로 방대한 지역이 수몰되면서 장수군에 '충절의 고장'이란 선물을 남긴 의암 주논개의 고향마을'대곡리 주촌마을'도 수몰되고 말았다.무진장지사 김희연 계장은 "당시 수몰된 대곡리 주촌마을은 의암 주논개가 태어난 곳이다. 수몰지 내에 있었던 명덕초등학교 주촌분교 내에 주논개 생가지가 있었고, 생가지는 지방기념물로 지정, 관리돼 오다가 저수지 공사가 진행되던 1987년에 수몰선보다 약간 높은 인근 지역에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주논개 생가지는 1차 복원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현재 위치로 다시 옮겨졌다. 장수군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2만여평의 현 위치에 의암 주논개 생가지를 확장 복원, 주논개의 기개를 드높이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찾아 주논개의 충절을 되새기고 간다.▲둑 3.5미터 높여 저수량 810만톤으로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7월 대곡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발주했다. 이 사업은 176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대곡저수지의 둑 높이를 현재보다 3.5m 높은 54.5m로 하고, 둑 연장도 350m로 확장, 저수량을 170만톤 늘리는 대역사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곡저수지의 저수량은 810만톤 가량으로 늘어난다.김희연 계장은 "둑 높이기 사업을 통해 수자원 확보, 재해예방, 갈수기 하천 유지량 증대로 하천 생태계 보전 등 효과가 기대된다"며 "준공되면 현재 보다 훨씬 큰 저수지로 거듭날 것이며, 장안산 아래 천혜의 수변 관광자원으로서 장수군 관광산업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환상의 수상스키대곡저수지에는 여느 저수지와 다른 풍경이 하나 있다. 수상스키 매니아들이 빠른 속도로 수면을 질주하는 모터보트 뒤에 매달려 멋진 자세를 잇따라 연출하며 수상스키를 즐기는 모습이다.지난 2004년부터 장수수상레저(대표 김동현)가 매년 4월부터 10월 사이에 운영하는 이곳에서 수상레저 매니아들이 모여 수상스키는 물론 워터슬레이, 물오리, 모터보트 등을 즐기고 있다.김동현 사장은 "수상스키는 물 위를 질주하는 짜릿함이 매력이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라며 "하체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고, 특히 비만에 특효"라고 말했다.▲먹을거리도 많아저수지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겨냥한 먹거리가 곳곳에 많다. 산속 저수지변에 있는 음식점들은 저마다 특유의 산나물을 앞세워 고객을 맞이한다. 대곡저수지에서 장계 소재지로 나가는 길목에 자리한 궁실농원은 산채나물을 밑반찬으로 하여 산에 놓아 기른 토종닭과 한방약오리, 묵은지 매운탕, 흑염소 요리 등이 일품이란다. 주인장이 산에서 채취한 산오미자차, 민들레·헛개·칡즙 등 음료도 손님들의 눈길을 끄는 산골마을 메뉴다.

  • 환경
  • 김재호
  • 2010.09.13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많은 주민들 물 걱정없이 농사 전념할 수 있어 보람"

"저희 무진장지사의 저수지는 농업용수로 사용되지만, 사실 생활용수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1급수 수준의 맑은 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용지보상 부문에서 많이 일했다는 김희연 계장은 무진장지역의 높고 깊은 산악지역에서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고여 형성된 저수지인 만큼 무진장지역의 저수지들은 하나같이 맑고 깨끗하다고 자랑했다.저수지를 만들려면, 또 요즘처럼 저수지 둑을 높이려면 수몰지역이 생기고, 터를 버리고 떠나야 하는 주민들에게 적정한 보상을 해야 한다. 김 계장은 "보상가격을 요구하는 선에 맞춰주지 못해 항상 죄송스럽다. 다만 국가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고, 법 테두리에서 추진하는 일이다보니 어쩔 수 없다"며 "저수지가 생기면 더 많은 주민들이 물 걱정을 덜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장수가 고향인 김 차장은 장수사과와 장수한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그는 "장수하면 한우와 사과가 유명합니다. 5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여서 공기가 맑고, 물도 깨끗하기 때문"이라며 "요즘에는 장수 오미자가 다른지역 오미자보다 훨씬 인기"라고 말했다.

  • 환경
  • 김재호
  • 2010.09.13 23:02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2012년까지 전국 확대

환경부는 9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2012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환경부는 올해 초 관계 부처와 이런 내용을 담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종합 대책을 세워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데 이어 '음식물류 폐기물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을 마련했다.지침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 중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이 시행된 144개 시·구로 늘어난다. 우리나라 인구의 95%가 거주하는 지역이다.구체적인 종량제 시행 방안으로는 ▲전자태그 등을 이용해 배출자나 배출량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RFID 방식 ▲구입한 '납부 칩'이나 스티커를 전용 수거용기에 부착해 배출하는 칩(스티커) 방식 ▲현행 종량제봉투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환경부는 설명했다.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세 가지 안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환경에 부담을 주는 비닐봉지 사용은 되도록 자제하고 RFID 기반 계량이나 칩 방식을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환경부는 또 과다 배출자에게 할증된 수거요금을 적용하는 음식물쓰레기 누진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 환경
  • 연합
  • 2010.09.10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