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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소빙하기, 잦은 기상이변 원인"

지난겨울 몰아닥친 이상한파 등 잦은 기상이변이 지구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에 따르면 이 연구소의 극지기후연구센터 윤호일박사팀은 최근의 북반구 한파에 대한 원인을 조명할 수 있는 논문을 지구과학계의 저명한 학술지인 미국지질학회지(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Bulletin)에 발표했다. 지난달 29일자로 출간된 학회지에 실린 이 논문은 "인간의 산업 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자연주기에 따른 소빙하기의 충돌로 인해 극지방에 일시적으로 한파가 올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작년 겨울과 올봄에 나타나는 북반구의 한파가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남극세종과학기지 앞 맥스웰 만의 수심 100m 빙하해양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천년 동안 남극은 500년 주기의 소빙하기가 네 차례에 걸쳐 발생했음을 밝혀냈다. 소빙하기 증거는 주변 빙하의 전진에 따른 육지기원 물질 공급의 증가와 바다얼음에만 서식하는 빙하종 플랑크톤들의 번성으로 나타난다. 논문은 이런 소빙하기가 북극해에 인접한 북대서양 지역 심층수의 순환과 관련이 있다며 "남극과 더불어 북반구의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500년 주기의 소빙하기는 북대서양 심층수의 생성이 느려지거나 정지되는 시점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주기상으로 볼 때 오늘날 이미 소빙하기 영역에 있는 극지방에서 인간의 산업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자연주기적 소빙하기의 현상이 억제돼 나타나고 있다고 논문은 전했다. 따라서 앞으로 인간에 의한 인위적 온난화의 영향이 줄어들면 시기나 지역에 따라서 소빙하기에 나타나는 혹독한 기후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논문은 덧붙였다.

  • 환경
  • 연합
  • 2010.04.14 23:02

폐휴대폰 모아 사랑 나누세요

장롱 속에 방치된 폐휴대전화로 불우 이웃을 도웁시다."전북도는 12일부터 오는 6월말까지 80여일간 10만대 수거를 목표로 하는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주요 금속자원을 포함하고 있어 '도시 광산'으로 불리는 휴대전화 단말기 1대에 들어있는 금속은 평균적으로 금 0.034g, 은 0.2g, 코발트 6g 등이다. 또 도내에 방치되고 있는 폐휴대전화는 15만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결국 도내에만 금 5kg, 은 30kg, 코발트 900kg이 장롱 속 등에 산재해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폐휴대전화 단말기 1대당 유가품 가치는 2500원 정도로 추출비용 등을 제하면 대당 1000원의 수익이 생긴다. 수거 목표를 채울 경우 1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며, 전북도는 이를 도내 저소득층 돕기에 전액 활용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각 시·군 민원실과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공공기관 및 기업체 등에 수거함이 비치된다. 수거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경품도 제공된다. 전북도와 수거 운동을 함께 벌이는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는 대형 LCD TV 등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지급할 계획이다.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은 2008년 기준으로 94%에 달하고 있으며 매년 1800만대의 폐휴대전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국 수거율은 47.1%에 불과하다.

  • 환경
  • 임상훈
  • 2010.04.12 23:02

'환경 생각' 헌 옷들의 멋진 변신

"버리기 아까워 장롱 속에 방치해 둔 헌 옷들이 이렇게 예쁘게 변신할 수 있다니, 놀랍고 신기하네요."지난 9일과 10일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서는 특별한 패션쇼가 열려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자원을 아끼고 소중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의 '물 사랑·지구사랑 제8회 글로벌 환경문화축제'다. 환경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마련한 이번 축제에서는 '재활용 리폼 패션쇼'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패션쇼에서는 전북대와 원광대, 전주기전대학, 서경대, 인하대 등 전국 8개 대학 의상학과 교수와 학생을 비롯, 전라북도여성문화센터·도내 리폼하우스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 손수 모은 헌 옷을 재활용해 개성 넘치는 새 옷을 선보였다.10일 행사에는 아테네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이성진 선수와, 전주 숲정이성당 이성우 신부, 참좋은 절 회일 스님, 이주여성 등이 패션쇼 모델로 나서 시민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이 날 모델로 나선 레티엔니씨(24·베트남)는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지만 하나도 떨리지 않고 재미있었다"면서 "낡은 옷과 현수막 등으로 만든 의상이지만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이에앞서 9일에는 한상준 전주지방환경청장과 이강안 전주 완산구청장·김동복 완주교육장·유혜숙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김성주 도의원 등이 모델로 참가, 재활용 리폼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환경문화축제 김승중 공동조직위원장은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환경도 지키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환경
  • 신동석
  • 2010.04.12 23:02

[NGO 사회를 바꾼다] 시민과 함께 하는 둘레산·둘레강 잇기 운동

"사람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아름다운 숲에 들어 우리 자신의 참모습을 깨닫고 겸손함을 배워나가야 합니다."지난 10일 오전 9시, 흐린 날씨에 전주 한옥마을 오목대에 올랐다. 그곳에 모인 '2010년 둘레산 둘레강 잇기운동' 발대식 참가자 30여명 앞에서 '전북생명의숲' 김택천 상임대표의 인사말이 이어졌다."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 전주를 모르면서 전주시민이라 할 수 있을까요? 오목대에서 승암산, 치명자산, 견훤왕궁터를 지나 기린봉으로, 아중저수지까지 산줄기만 따라 가는 둘레길을 아시나요?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이해하면서 자랑스런 전주시민으로 거듭나길 소망합니다."전북생명의숲에서 주관하는 '2010년 둘레산 둘레강 잇기운동'의 취지를 들으며 도상거리(지도상의거리) 총 5km를 걷기 시작했다.전북생명의숲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2010년 핵심사업 중의 하나로 진행하는 '둘레산둘레강잇기운동'은 매달 둘째주에 열린다. 첫 번째 코스는 경기전부터 아중저수지까지 걸으며 전주의 풍수와 역사를 익히는 곳이다. 점심도시락도 함께 나눠 먹으며 걷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5시간. 5월부터는 매달 주제를 바꿔가며 12월까진 진행된다. 전주천의 발원지를 찾아가고, 조경단에서 다가공원까지 10km를 걸으며 용의승천과 곤지망월을 고대하고, 남고산성의 역사문화를 되새길 예정이다.이번 행사를 기획진행하고 있는 유천운 간사는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전주의 숲과 강산이 아니라, 자연의 품속에 들어 전주의 살아있는 문화역사적 가치와 그 소중함 느낄 때, 전주시민의 정체성을 찾아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북생명의숲은 전북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속가능한 숲의 조성관리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2003년 창립해 숲체험교육, 숲탐방운동, 산림정책연구사업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아름다운 숲기행'과 '우리숲 탐험대' 프로그램이다. 도민의식을 높이고, 생활에서의 실천과 참여 속에서 우리 각자의 삶터(환경)부터 개선해 나가자는 취지다. 전북도청에서 후원하는 '아름다운 숲기행'은, 전주시내의 산림녹지축을 도보로 탐험 하면서 전주의 역사적 유적지를 직접 보고, 다양한 식생과 체험 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둘러본다.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며 매월 넷째주에 진행된다. '우리숲 탐험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주의 문화와 아름다운 숲의 모습을 체험,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숲의 환경적, 기능적 역할과 보존의 필요성을 쉽게 이해시켜, 미래세대에 대한 환경의식의 방향성을 제시코자 기획됐다. 이론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현장자연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전주고장의 애향심을 고취시켜 나가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라북도에 사는 어른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북생명의숲'의 야심찬 계획에 애정어린 손길을 얹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조태경 NGO객원기자(농촌살림연구소장)

  • 환경
  • 임상훈
  • 2010.04.12 23:02

[NGO 사회를 바꾼다] 전북생명의숲 김택천 상임대표

-'전북생명의숲'은 어떻게 창립하게 되었나요?▲변변한 나무그늘도 없는 도심에서 숲을 키워내는 일은 어쩌면 사막에서 나무를 키우는 일처럼 대단한 용기와 고집을 필요로 할 지 모릅니다. 편안한 것과 효율적인 것만을 최고로 대우했던 우리가, 이제 막대한 경제적인 대가를 치루더라도 자연이 필요한 만큼의 숲을 키워내야만 할 때에 이르렀습니다. 그 깊은 고민 속에서 '전북생명의숲'이 태동했습니다.-그동안 '전북생명의숲'에서 활동해 온 내용은?▲숲과 인간은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왔으며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그 엄연한 진리 앞에서 우리의 의무와 역할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날로 악화되어가고 있는 도시환경을 개선시켜 생활주변에 녹색 숲 공간을 조성하며, 전북도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산림환경개선에 기여하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숲을 물려주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향후 사업을 통해 전북도민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경제적 이익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숲의 가치에 눈을 뜨면,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 도시공간에서 마음의 여유를 누리고 편안한 정신의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숲과 자연뿐입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탐욕적인 공사로 인해 숲이 사라진다면,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 인간들도 파국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숲을 보전하고 함께 공존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서야 할 때입니다.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기업, 정부, 학계, 그리고 시민들이 힘을 모아나서야 하겠습니다.

  • 환경
  • 임상훈
  • 2010.04.12 23:02

"언더패스보다 생태보호구역 지정해야"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수달, 대표적 토종어류인 쉬리가 서식하는 전주 삼천 서곡지역 일대를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전주시가 이 일대에 언더패스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삼천 서곡지역의 생태자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은 6일 성명을 통해 "최근 삼천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 지역 생태적 건강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전주시는 이 일대에 언더패스를 개설할 것이 아니라 생태 자원을 보존할 수 있도록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삼천 서곡일대는 전주시가 표방하는 생태환경 도시로서의 브랜드를 키울 수 있고, 더 나아가 도시생태관광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태보호구역 지정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한 의제라는 것이다.환경운동연합은 또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송천 복원과 한옥마을 실개천사업은 도시 미관과 생태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며 "생태환경 분야는 사업과 정책의 일관성 및 지속성이 필요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효과가 커진다"고 덧붙였다.최근 생태관광과 관련해 도내에 뚜벅이길, 마실길, 종교순례길, 생태탐방로 등이 개발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생태자원의 보존과 가치부여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이마저도 유명무실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환경
  • 임상훈
  • 2010.04.07 23:02

발암물질 대형 폐변압기 안전시설 없이 해체 논란

전주의 한 폐변압기 처리업체가 발암물질인 PCBs(Polychlorinated Biphenyl·폴리염화비페닐)가 들어있는 대형 폐변압기 해체과정에서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았다는 민원이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PCBs는 독성이 강하고 분해가 느려 생태계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인체에 농축될 경우 각종 암과 간 기능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5일 전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전주시 여의동에 있는 한 폐변압기 처리업체가 관련 법규를 어기고 안전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노상에 대형 폐변압기를 방치한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조사중이다.PCBs에 오염된 폐변압기를 해체·처리할 때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관리법 및 폐기물관리법에 규정된 방법에 따라 기름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방유판과 안전작업대 등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 업체는 안전작업대와 방유판 등이 설치돼지 않은 맨 바닥에 대형 폐변압기를 내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전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야간에 실외에서 폐변압기 불법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갔다"면서 "조사결과 폐변압기 일부가 방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환경청 관계자는 이어 "조사결과 불법해체 작업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영업정지 또는 과태료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에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폐변압기 처리과정에서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조만간 전주지방환경청에 이에대한 답변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PCBs(폴리염화비페닐)란?변압기 등 전기설비에 사용되는 절연유에 함유된 염소계 유기화합물질로, 인체에 농축될 경우 각종 암과 간 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저하 등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1979년부터 사용 금지 물질로 분류돼 있다. 지난 2001년 스톡홀름 협약에 의해 오는 2025년까지 PCBs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 환경
  • 신동석
  • 2010.04.06 23:02

[일과 사람] 식목일 맞아 나무심기 행사 이끈 정읍 입암초 고기봉 교장

"나무심기를 통해 자연과 대화를 나누고 지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정읍 입암초 나무심기를 주도한 고기봉 교장(61)은 "어린 나무를 심으면서 자연의 이치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나무심기야말로 자라나는 학생들에 제대로 된 산 교육"이라고 소개했다.입암초등학교 전교생 68명은 식목주간을 맞아 3일 정읍시 입암면 등천리 방장산 자락에 뜻 깊은 '내 나무'를 심었다.이 행사는 지난해 11월 '1사1교 교류협약'체결한 정읍국유림관리소(소장 김백수)의 도움을 받아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 동문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1ha의 국유림에 편백나무 50본과 목백합 50본을 심는 뜻깊은 식목행사로 진행됐다.고 교장은 "정읍국유림관리소에서 올해의 '1인 1나무 갖기' 식목행사로 그치지 않고, 매년 신입생에게도 '내 나무'를 가질 기회를 주기로 약속해 입암초등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제65회 식목일을 앞두고 진행된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산에서 직접 '내 나무'를 심으며, 식목일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나무를 심는 일의 소중함과 아름다운 숲을 만들어 가꾸어나가는 의미 있는 날'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고 교장은 "내가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지구환경 개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는 것이 어린 학생들의 소감"이라면서 "지역의 명산 방장산에 자기 이름표가 새겨진 나무를 심는 동심들이 너무 뿌듯했다"고 밝혔다.고 교장은 "정읍국유림관리소에서 올해 1~2학년 17명에게 방과후 프로그램(오감체험녹색교실)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신축한 학교 숲의 나무들에게는 이름표를 달아주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줘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환경
  • 정대섭
  • 2010.04.06 23:02

"전주 삼천에도 수달 서식"

도심하천 전주천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 330호 수달이 전주시 효자동서신동 인근 삼천 하류 구간에서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전북녹색연합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전주 삼천 수달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류 구간인 홍산교와 서곡교 주변 모래톱바위제방 등 곳곳에서 수달의 발자국과 배설물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전북녹색연합은 특히 "이번에 발견된 수달 발자국은 잦은 비가 내린 이후 최근의 것으로 현재 수달이 삼천 서곡교 일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전주천에서 수달이 발견됐지만 삼천에서 수달의 서식 흔적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수달의 흔적이 발견된 전주 서곡교 홍산교 일대는 전주천과 삼천 합류지점으로부터 불과 1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수달의 서식 가능성이 높았던 구간이다.이에따라 전북녹색연합은 수달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홍산교와 서곡교 하단 폭 3.5m의 하상도로 신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주시가 서곡교차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홍산교서곡교 하단 도로가 수달의 흔적이 확인된 지점서 불과 30m 거리에 인접, 천연기념물 생태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 "수달의 서식공간이 전주천과 삼천, 그리고 만경강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천환경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며 "삼천에 하상도로를 신설하겠다는 전주시의 계획은 생태하천 조성 정책과 배치되는 일관성 없는 행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
  • 김종표
  • 2010.04.01 23:02

[독자 백가쟁명] 4대강보다 참살이가 먼저다 - 조태경

며칠 전 일이다. 전북도청 농업농촌과에서 주선해 정부부처 공무원과의 간담회가 진행된 자리였다. 농어촌공사 직원과 인사를 나누던 중, 우리 동네 저수지가 화제에 올랐다. 몇 차례 업무상 방문을 했었던 듯 싶었다. 대화 도중, "그 저수지의 댐을 3M만 높여도 165억의 공사비가 산출됐다"는 말을 들었다. 왜 그런 조사를 했느냐고 물었다. "전북도 4대강사업비를 신청할 계획으로 의사타진 중"이라는 것이다.공사 직원의 말처럼 우리 동네에는 아름다운 저수지가 하나 있다. 아침녘이면 실안개가 수면위를 거닐고, 쇠물닭(오리과)이 물살을 가르기도 한다. 평온함과 안락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 저수지를 끼고 산책하다보면, 어느새 황홀경에 빠질 때가 참 많다. 그곳은 도시에서 살다가 이곳 마을로 전학 온 20명의 어린이들이 매일 걸어다니는 등굣길이다. '시골살이 어린이공동체' 고산산촌유학생들의 평화로운 순례코스다. 걸어다니며 피어나는 꽃도 살펴보며, 작은 생명들도 관찰한다. 그렇게 봄기운을 온몸과 마음으로 마중하며 자연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문득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묻는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가. 이 시대의 희망과 미래가 실려야 할 'MB호'에게 묻는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 4대강사업과 자연환경, 경제성장와 생명평화, 물질과 정신, 그 가치의 비중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견해는 다를 수밖에 없다. 미래세대의 몫을 남겨달라는 아이들의 절규를 듣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망연자실할 뿐이다.과거도 미래도 우리에게는 없다.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모두 매순간만을 살아간다. 지금 이 순간의 평화를 숨쉬고 느끼는 '나'라고 하는 존재만 있는 것이다. 그 '나'라고 하는 실체도 잘 들여다보면, '나' 아닌 온갖 주변의 존재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삼라만상(森羅萬象)에 깃든 은혜에 의존하여 '살려지고 있는 존재'인 것이다. 그 사실을 우리가 바로 볼 수 있다면, 우리는 매순간을 항상 감사히 여기는 삶으로 전환할 수 있다. 4대강사업이 우리네 삶의 질을 담보하지 않는다. 행복의 열쇠는 '만족'에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 거대한 욕망에 사로잡힌 우리 안의 포악성을 간과해선 안된다. '무한경제성장론'에 편승한 4대강사업의 실체와 의미를 이제는 냉철히 점검해야 할 때다.4대강사업보다 먼저 행복한 삶을 찾아 나서야 한다. 내 안의 삿된 이기심과 과욕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의 참된 평화와 축복을 바래야 한다. 내일은 내일이 알아서 할 것이고,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것이다. 앞으로 일어나는 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의 참자유와 행복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가. 아이들의 눈망울 속에서 우리는 참된 삶을 읽어내야 하고, 순수한 마음을 갈고 닦아야한다. 4대강사업으로 미래세대의 권리를 침범하기 이전에,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먼저다./조태경(농촌살림연구소장)

  • 환경
  • 전북일보
  • 2010.03.26 23:02

[생활 속 역사 이야기] ⑧황사

해마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지난주엔 관측 사상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며 위력을 과시했다. 중국 대륙에서 몰려오는 황사는 언제쯤부터 한반도에 반갑잖은 방문을 시작했을까. 역사 기록에 의하면 3국시대부터 황사가 한반도를 방문했고, 과학적인 접근법을 적용하면 수천만년 동안 한반도의 문턱을 넘나든 것으로 확인된다.황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현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중국 서북부와 몽골의 건조한 황토지대에서 일어난 먼지 바람이 한반도 등 지상으로 강하하는 현상'이라고 답하는 것쯤은 상식이다.하지만 과학을 바탕으로 형성된 이 같은 상식은 20세기 들어서야 일반인들의 머릿속에 자리잡았다. 19세기까지 이 땅에서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황사에 대해 주술적인 접근으로 일관했다. 선조들은 황사가 내리면 '하늘이 화가 나서 인간들을 벌주기 위해 비나 눈 대신, 흙가루를 뿌린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백성들은 물론 왕들도 황사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삼국사기에 대표적인 사례가 적혀있다. 서기 870년 강풍과 함께 황사가 쏟아지자, 노한 하늘을 달래기 위해 옥에 갇힌 죄수들을 모두 풀어주었다. 또 조선시대 성종 9년(1478년) 4월엔 황사가 하늘을 뒤덮는 현상이 일어나자, 잘못된 정치에 대한 응징이라고 해석했고, 연산군 시절 내린 황사에 대해서도 해괴한 현상이라며 민심이 뒤숭숭했다.기록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황사가 나타난 시점은 174년(신라 아달라왕 21년) 음력 1월이다. 당시 황사를 지칭한 단어는 흙이 비처럼 내린다는 뜻의 '우토(雨土)'. 우토라는 용어는 백제·신라·고구려 등 3국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삼국사기와 증보 문헌비고에 실려있다.중국에서는'우토'라는 표현이 기원전에도 사용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황사 역사도 현존하는 기록보다 훨씬 시대를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당시 황사는 늦겨울에서 봄까지 폭넓게 나타났다. 379년(백제 근구왕 5년)엔 4월(이하 음력 기준), 389년(신라 내물왕 34년) 2월, 606년(백제 무왕 7년) 3월, 627년(신라 진평왕 49년) 3월, 770년(신라 혜공왕 6년) 3월, 780년(신라 혜공왕 16년) 2월, 850년(신라 문무왕 12년) 1월에 각각 황사가 내렸다. 특히 627년엔 대규모 황사가 5일에 걸쳐 신라를 덮쳤다고 기록되어(大風雨土過五日), 3국시대에도 황사의 위력은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기상청 기상연구소에서 황사 전문가로 활동하는 전영신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고려시대 1017년부터 1372년까지 문헌을 통해 확인된 황사는 무려 43건에 이른다. 당시 황사를 일컫는 '우토'라는 용어는 흙비를 뜻하는 '토우(土雨)'라는 명사형으로 바뀌기 사직, 황사가 일상 생활 속에서 고착화된 것으로 추정된다.조선왕조실록에서도 '토우'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들어서도 황사에 대한 기록은 숱하게 이어진다. 황사와 관련된 조선왕조실록 기록은 흙먼지만 내린 황사현상 42건, 황사와 눈비가 섞여 내린 현상 8건, 안개와 우박이 섞인 현상 7건 등이다. 1411년(태종 11년)에는 무려 14일 동안 황사가 내렸다.현재 사용되는 황사라는 용어는 1954년 기상청이 공식적으로 채택하면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과학적으로 황사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수만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과학원은 바람에 의해 형성된 황토 고원을 조사한 결과 수천만년 전부터 히말라야와 티벳고원이 치솟으면서 습한 바닷바람이 차단되어 중국 북부지역이 사막으로 서서히 변했고, 이에 따라 2300만년 전부터 황사가 일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황사는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날까황사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특이한 현상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먼지 바람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건조한 장소에서는 어디서나 유사한 기상현상이 관측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가 만들어지는 중국 북부지역과 몽골은 물론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도 대규모 황사가 발생한다. 또 미국 남부지역,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지역 등 건조지대와 사막지대가 분포한 지역에서도 황사가 발생한다.▲ 황사는 왜 봄에만 발생할까황사 발원지는 중국 황하유역과 타클라마칸 사막, 몽골의 고비사막이다. 이들 지역은 여름에는 비가 제법 내리고 식물이 자라면서 가을까지는 지표면이 드러나지 않는다. 또 겨울에는 땅이 얼어붙어 모래먼지 발생량이 적어진다. 하지만 봄에는 얼었던 토양이 녹을 뿐만 아니라, 건조기에 들어가 엄청난 양의 모래폭풍이 수시로 몰아치고 상승기류가 형성된다. 흙먼지를 가득 품은 공기는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한다.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는 흙바람이 고기압으로 형성된 하강기류와 맞부딪치면 뿌연 황사가 한반도 지상으로 내려오고, 이 현상이 황사이다.▲ 황사는 얼마나 멀리 날아갈까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직접적인 영향권이다. 중앙아시아에서 발원된 황사는 하와이나 알래스카 북부 해안에 침적된다.때에 따라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수준을 가볍게 능가하는 사정거리도 자랑한다. 위성을 통한 연구에 따르면 황사가 북미 대륙까지 확산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 황사가 관측되기도 했다.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도 대서양을 건너 카리브해는 물론 미국 플로리다반도까지 초장거리를 여행한다는 사실이 수차례 확인되었다.

  • 환경
  • 김경모
  • 2010.03.25 23:02

정읍서 세계적 신종 미생물

정읍 내장산에서 산업적으로 유용한 새로운 미생물이 정읍 소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미생물융합기술연구센터 송재준 박사 연구팀에 의해 발견돼 세계적 학술지에 보고됐다.송재준 박사 연구팀은 '통합적 효소탐색 시스템 및 원천기술 개발'이란 국책과제로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신규 미생물 박테리아 신속을 발견, '정읍피아 내장산네시스(Jeongeupia naejangsanensis)'라 명명하고 영국의 세계적 미생물 생태학술지인 IJSEM(국제 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연구팀은 로봇 기반 초고속 탐색(HTS) 시스템, 미생물 전용 고성능 유세포 분석기(FACS) 시스템 등 최첨단 기자재를 가지고, 다양한 생물자원(미생물, 메타게놈 등)으로부터 산업적으로 유용한 신규 효소 자원을 발굴·개량하고 이를 이용한 유용 생물 소재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특히, 재생 가능한 바이오 매스로부터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효소를 발굴하는 과정에 셀룰로오스 분해 활성이 매우 뛰어난 신규 균주를 정읍시 내장산 토양으로부터 분리하였으며, 정읍시 내장산의 지명을 인용하여 '정읍피아 내장산네시스'라고 명명하고 국제적으로 공인되었다.송재준 박사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정읍피아 내장산네시스' 균주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신속에 속하는 새로운 균주로서, 향후 다양한 바이오 산업에 이용될 수 있는 우수한 특성의 효소를 가지고 있어 현재 추가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정대섭
  • 2010.03.2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