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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으로 접어든 전북지역에 예년과 달리 모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땀이 많아 유난히 모기에 민감했던 최모(54.자영업.전주시 효자동) 씨는 요즘잠자리가 편하다. 예년이면 5월부터 앵앵거리던 모깃소리에 잠을 설쳤지만 올해는사정이 달라졌다. 일찍부터 사놨던 모기약도 안 쓰고 있다. 예년과 다른 저온현상으로 모기들이준동하지 못한 덕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이 지난 4월부터 전주와 군산, 남원, 진안, 고창 등 5개 시군의축사에 유문등을 설치해 매주 2회씩 모기와 일본뇌염 모기의 밀집도와 출현시기를관찰했으나 그 수가 현저히 줄었다. 모기는 4월에는 거의 없었고 5월 초부터 차츰 발생하기 시작해 31-6월1일 총 1천200마리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천395마리와 비교하면 채 10분의 1도 안된다.특히 지난해 5월에는 유문등에서 일본 뇌염모기 두 마리가 발견됐으나 올해는한 마리도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0.9-0.31%였던 일본 뇌염모기 밀집도도 올해는 0%다. 모기는 하수구 등의 얕은 물웅덩이에 알을 낳고 이 알이 모기가 되기까지는 보름 정도 걸리는데 지난 3-4월 저온현상이 지속함에 따라 서식 환경이 나빠져 유충이죽거나 출현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올해 4월 하순까지 눈이 내리고 봄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 아침.저녁 최저기온이 15도 안팎에 머무는 등 초가을 날씨가 이어져 모기가 사라졌다는 것.온도 변화에 민감한 모기는 기온이 높을수록 산란주기가 짧아져 개체 수가 급증하고 밤에도 더 늦게까지 활동하며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다. 모기에게는 5월 중순까지 지속된 저온현상이 그야말로 '잔인한 계절'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올 여름 방충제와 모기장 수요도크게 줄고 매미도 예년보다 보름 이상 늦게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철웅 전북도 보건위생과장은 "모기는 기온이 영상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라면서 "예년처럼 무더운 날씨에 적당한 양의 비가 내려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지면 모기들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물리지 않도록주의하고 모기밀집지역에 사는 주민은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江)은 생명이다. 다양한 생명체가 태동하는 원천이고, 인간 삶터를 만들어내는 기본 요건이 된다.강은 역사다. 도시와 농경문화 발달의 촉매제 역할을 해냈고, 그 속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아내고 있다.전북지역에 물길을 둔 크고 작은 하천은 금강과 섬진강만경강동진강전주천정읍천 등 국가하천 11개와 지방하천 461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전북의 역사와 문화생명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는 하천을 꼽는다면 역시 동진강과 만경강이다.동진강은 만경강과 함께 농도(農道) 전북을 상징하는 하천이다. 전주와 익산군산 등 도내 주요 도시를 관통하는 만경강에 비해 주로 한적한 농촌지역에 물길을 둔 동진강은 그동안 도민들의 관심에서 한 발 물러서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동진강이 담고 있는 역사문화적 자산은 만경강에 비할 바가 아니다.정읍과 김제부안 등 도내 3개 시군을 거쳐 서해로 흘러드는 동진강은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를 흠뻑 적셔내야 하는 지리적 임무를 떠안고 있다. 그러나 하천의 유량이 턱없이 모자라 자연상태에서는 이 같은 역할을 감당해 내기에 버거운 형편이다.이에따라 강 유역에서는 일제시대부터 하천 개수와 저수지 및 보(洑) 축조 등 농업용수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돼왔다. 섬진강댐(옥정호)에서 동진강 상류로 물길을 끌어내고 있는 것도 부족한 수자원 확보 대책이다. 남해로 흘러가는 섬진강의 물을 동진강으로 유역변경, 농업 및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동진강의 본류와 지류는 192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된 일제의 하천 개수공사로 직선화 돼 인공하천이라 할 만큼 그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강 유역의 역사문화자산도 풍부하다.곡창 호남평야를 적시는 동진강은 옛부터 우리 나라 농경의 역사를 대변해왔다. 특히 삼국시대에 축조된 김제 부량면 '벽골제'는 우리나라 수자원 개발의 효시로 평가받으며, 이 곳이 한반도 도작문화의 발상지임을 알린다.또 최치원과 정극인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정읍 칠보태인의 유교문화는 종종 경북 안동과 비교된다. 이와함께 19세기말 사회 부정과 외세에 항거한 동학농민혁명의 뜨거운 외침도 강물에 녹아 흐르고 있다.21세기에 들어서면서 동진강은 새만금 수질문제와 맞물려 또 다른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근 방조제 개통과 함께 '물의 도시'를 선언한 새만금의 청정 수원이 바로 동진강이다.농경사회를 지나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났던 평야지대의 작은 하천이 21세기 환경과 보존의 시대, 다시 전국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셈이다.동진강과 만경강의 수질환경은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의 성패를 쥐고 있는 핵심 열쇠다.이에따라 정부는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사업'을 새만금 개발 동력이 될 5대 선도사업에 포함시켜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국토해양부는 지난해 7월 '만경동진강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에 들어갔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준하는 하천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용역기간은 올 12월까지다. 하천종합정비 마스터플랜 수립 대상에는 동진강 본류와 그 지류인 정읍천고부천원평천 등이 포함됐다.이와함께 전북도는 올초부터 주민참여 프로그램인 '새만금 물사랑 실천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유입하천인 동진강만경강에 대한 수질개선 실천 방안을 마련,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하천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의식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지역 시민단체인 정읍의제21추진협의회는 지난해 시민들과 함께 '동진강은 살아있다'를 주제로 하천 역사문화생태탐사를 진행했다. 동진강 유역에 삶터를 둔 주민들이 강의 역사와 문화생태환경을 직접 조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 프로그램을 발굴하자는 취지의 하천 탐사활동이다.전북일보 취재팀이 창간 60돌을 맞아 다시 동진강을 찾는다. 지난 2000년초부터 1년 6개월여에 걸쳐 실시한 '만경동진강 대탐사'와 2005년 7월~2006년 5월까지 연재한 '만경강 이야기'기획을 잇는 하천 프로젝트다.'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 민관학협의회'및 '정읍의제 21'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탐사에서는 강과 함께 흘러온 전북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사는 이야기를 촘촘하게 꺼내 놓을 예정이다. 또 전문가들과 함께 하천의 수질과 식생생태환경 등을 세밀하게 조사, 물의 도시 새만금의 미래도 엿볼 요량이다.환경과 문화, 보존과 복원의 시대를 맞아 동진강의 속살과 그 곳에 기대어 살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다 밀도있게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공동기획 :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전북지역 생태환경 조성'을 위한 국제 워크숍이 20일 오후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렸다.전북환경생태연구소와 전북녹색성장포럼, 전북의제21 추진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파푸아뉴기니 팜 오일의 영향',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에서의 열대림 벌목' 등 무분별한 개발과 벌목이 이뤄지고 있는 해외 사례가 발표됐다. 또 녹지보존과 생태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김진태 전북의제21 자연환경분과 위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모악산 등 자연녹지의 중요성과 적극적인 생태자원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달 하순부터 10개 권역별로 장기예보를 발표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기상청 관계자는 "1∼3개월 장기예보를 전국 단위로만 했으나 앞으로는 부산·광주·대전·강원·제주지방기상청, 대구·전주·인천·청주·춘천기상대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권역별 예보도 한다"고 말했다.첫 권역별 장기예보는 오는 24일 기상청 본청의 전국 단위 장기예보와 함께 발표된다.9월부터는 꽃이 피거나 단풍이 들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 등 계절 기상에 관한 예보도 권역별로 발표한다.
전북녹색연합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흰목물떼새가 도심 하천 전주천에서 서식하며 번식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2일과 6일 전주천 일대 흰목물떼새 서식현황을 조사하던 중 옛 덕진보(洑) 주변 자갈밭에서 한 쌍의 흰목물떼새가 새끼 2마리를 부화해 키우는 것을 확인했다. 발견된 새끼 2마리는 부화한 지 10일 이상된 것으로 추정됐고, 둥지를 벗어나 어미의 보호를 받으면서 바깥활동을 하고 있었다.흰목물떼새 번식이 확인된 전주천 구간은 지난 2007년 전주시가 덕진보(洑)를 철거한 후 자연스럽게 형성된 약 2000㎡의 자갈밭으로 흰목물떼새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라는 게 전북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이 곳에서는 최근 천연기념물 수달의 배설물 흔적도 확인돼 도심 생태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 "도심 하천에서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의 번식이 확인된 것은 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로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전주천과 삼천을 도심 생태하천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활동에 전주시와 전북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연형 하천 복원과 생태하천 조성 계획에 부합하는 체계적 하천관리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 익산에 있는 전북도농업기술원(전북농기원)은 7일 애멸구와 벼물바구미 등의 병해충 발생정보 5호를 발표하고 농가의 각별한주의를 당부했다. 전북농기원은 지난해 많이 발생한 벼줄무늬 잎마름병의 예방을 위해 이앙 전에약효가 오래가는 약제를 선택해 육묘상에 충분히 살포해줄 것을 당부했다. 마늘 잎마름병과 양파 노균병 역시 비가 자주 올 때 발생이 잦은 만큼 발생 초기에 약제를 살포하고, 고추 역병을 막기 위해서는 정식 때부터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온도상승으로 시설 과채류에서 담배가루이의 밀도가 높아 토마토 황화잎말림병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 출입구 등에 방충망 설치와 함께 조기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만금방조제 내측 바다에 해파리가 대량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달 새만금 방조제 내측 바다에서 보름달물해파리 폴립(알)과 성체 예상량을 조사한 결과 만㎡당 폴립은 23억여 개체,성체는 472억 개체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차 조사 때의 폴립 개체수(23억 6천만 개체)와 비슷하지만성체(110억 개체)는 4.6배가량 많은 것이다. 해파리의 폴립은 새만금 방파제 안쪽 바다에, 유생(2-3㎜. 성체 이전 단계)은방파제에 부착돼 각각 50%의 비율로 서식하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해파리의 대량 출현은 새만금 방파제 안쪽의 수온이 바깥쪽보다 다소높고 영양염류가 풍부해 해파리가 서식하는 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는 올해 이상저온 현상 등으로 해파리가 예년보다 보름이상 늦어진 6월 말∼7월 초께 처음으로 출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10억원을 들여 민간어선을 동원해 유생을 제거키로 했다. 강승구 전북도 농수산식품국장은 "보름달물해파리가 새만금지역뿐 아니라 서해안에 대량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해파리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서해안의 갯벌 면적이 크게 줄었고,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토해양부는 2008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갯벌의 전체 면적은 2489.4㎢로 5년전인 2003년 말에 비해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21배에 해당하는 60.8㎢가 줄었다고 4일 밝혔다.군산과 부안·고창 등 도내 서해안의 갯벌은 117.7㎢로 전국 갯벌 면적의 약 4.7%를 차지했다. 도내 갯벌은 지난 2003년 132㎢에 비해 5년만에 여의도 면적의 약 5배에 이르는 14.3㎢가 줄었다.국토해양부는 최신 해안선 조사측량 결과에 따라 고창지역 곰소만 내측 양식장 등이 갯벌에서 제외됐다는 점과 새만금 방조제 주변 도서 갯벌 침식 등을 최근 5년사이 도내 서해안 갯벌면적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도내 서해안의 갯벌은 지난 1987년 321.6㎢로 전국 면적의 10%를 차지했지만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시작되면서 1998년 113.6㎢(전국의 4.7%)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2003년 말에는 132㎢(전국의 5.2%)로 일시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5년후 조사에서는 다시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갯벌(총 2489.4㎢)의 분포는 서해안이 83.6%인 2080㎢, 남해안이 16.4%인 409.4㎢에 달했다. 또 지역별로는 전남이 41.7%(1036.9㎢)로 가장 많았고, 인천·경기 35.1%, 충남 14.4%, 전북 4.7%, 경남·부산 4.1% 순이었다.국토해양부는 "서·남해안 갯벌은 산업단지와 농경지·택지개발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지만 최근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갯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그동안 5년마다 조사하던 통계를 3년 또는 격년제로 조사·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에 발표된 갯벌 통계는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나 통계청 e-나라지표(www.index.go.kr) 및 갯벌정보시스템(www.tidalflat.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들꽃사랑 꽃다지에서 이종기 교사의 이름은 '만주자작'이다. 꽃다지의 모든 회원은 자신만의 꽃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 교사는 백두산에 갔을 때 벌판에 하얗게 빛나는 만주자작나무를 보고 매료되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땅이었던 만주벌판이 통일이 되면 다시 우리 땅이겠구나하는 생각이 함께 들어 있는 이름이다.이 교사가 꽃다지를 알게 된 것은 벌써 7~8년이 넘었다고 한다. 처음에 들어온 동기는 현재 시민행동21의 소재현 대표가 창포를 보여준다기에 한달음에 달려와 꽃을 보면서 이 모임을 알게 되었고 바로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부부가 같이 활동하고 있으며 2006~8년 회장을 지내면서 솔선수범으로 회원들간의 신망을 높이 받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꽃이 있는 곳이면 만사 제쳐 놓고 달려가 털썩 꿇고 꽃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좋아 시작한 이 모임 에서 정말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한다.요즘 기후변화로 인해 식생이 변하고 농민들의 주름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 볼수록 자연의 소중함을 하나라도 더 시민들과 나누고 싶다고 한다.봄에는 해설할 수 있는 자연 환경이 좋고 사람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모이는 반면 가을이면 시들해지고 사람들의 관심도 떨어져 아쉽다고 한다.이 교사는 "인간은 식물로부터 모든 것을 얻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소중한 자원을 후손에게 잘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던 날씨가 토요일이 되면서 화창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전주수목원에는 어린 아이들이 오랜만에 맞이한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이리저리 뛰어놀고 있었으며, 연인과 가족들이 여기저기 화사하게 피고 있는 꽃들을 보면서 그간 기후이상으로 미뤘던 봄놀이를 맘껏 만끽하고 있었다.오후 3시가 되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수목원 정자로 모여들기 시작하자 오늘의 프로그램 안내자 이종기 선생이 입가에 옅은 미소가 머금었다.매주 토요일 오후, 시민행동21에 속한 자발적인 모임으로 10년을 넘게 활동하고 있는 '들꽃사랑 꽃다지' 안내자들이 시민들에게 전주수목원의 이곳저곳을 돌며 꽃과 나무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나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시민행동21의 환경센터에 소속돼 있는 들꽃사랑 꽃다지는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꽃을 통해 자연환경을 지키고 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태해설 및 환경교육, 소류지보존활동, 우리 주변의 식생과 식물을 포함한 자연환경 조사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모임이다.이밖에도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희망지기', 문화활동을 하는 '전주문화지킴이', 사진연구모임인 '무지개', 전주천연구모임 '여울' 등이 활동하고 있다.꽃다지 회원은 현재 약15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약 30여명이 열성을 가지고 조를 편성해서 매주 토요일 돌아가면서 4월부터 10월(7,8월 제외)까지 시간을 쪼개 일반 시민들에게 생태 안내를 하고 있다.민들레가 홀씨로 바람을 이용해서 번식하는 이유, 우리종과 외래종을 구분하는 방법, 가시가 거꾸로 나는 덩굴은 왜 그런 모습으로 자라는지, 꽃잎이 5장을 이루는 식물군에 대한 이야기 등 잠시 한눈을 팔 수 없을 정도로 쉬지 안내자는 보는 주변의 모든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식물원에 꽃을 보러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안내하는 모습을 보고 시간이 흐를수록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문의 063-284-6161)/ 이근석 NGO 객원기자(전북의제21 사무처장)
용담댐 수질문제가 또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진안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감사원이 지난달 중순 주민 청원으로 댐 상류지역 수질문제 등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용담댐 수질오염 우려는 진안군 농촌폐기물종합처리장(이하 처리장) 인근 주민들이 지난 2006년 꾸린 진안읍주민연대공동대책위원회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용담댐 상류에 위치한 처리장은 진안군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는 곳으로, 주민들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중 일부가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방출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처리장 옆에 설치된 침출수 정화시설의 일일처리 용량이 100t에 불과해 장마철 강수량이 많으면 정화시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한 주민은 "처리장 면적이 2만9000여㎡인데 비가 10cm만 와도 빗물의 양이 3000t에 달한다"며 "정화시설 용량이 턱없이 부족해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주민들은 또 정화시설을 거쳐 배출되는 침출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정화시설은 물리화학적, 생물학적, 현수미생물법에 의한 3단계 처리과정을 15일가량 거쳐 배출되는데 이를 통해 배출된 물을 지난 2008년 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에서 불시에 검사한 결과 총질소(T-N)의 양이 기준치를 훨씬 웃돌았다는 것이다. 총질소는 하천 부영양화의 원인물질이다.진안읍주민연대 구동림 의장은 "정화시설을 거쳐 배출되는 침출수가 기준치의 95배에 달하고 있고, 큰물이 지면 정화시설을 거치지 않고 처리장 인근으로 배출되는 침출수도 적지 않다"며 "도민의 젖줄인 용담댐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진안군은 1995년 합의했던 대로 처리장을 폐쇄하고 공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진안군의 입장은 주민들의 주장과 전혀 다르다.주민들이 침출수라고 주장하는 것은 처리장 인근 산지에 내린 비가 쓰레기 매립지에 들어가지 않도록 모아서 내보내는 빗물 배출구이고, 처리과정을 거친 침출수는 수질 기준치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진안군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씩 처리시설을 통해 배출된 시료를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하는데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며 "우수배수관을 통해 나가는 빗물을 주민들이 처리장 침출수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용담댐관리단이 분석한 시료는 침출수 처리장 바로 밑이 아니라 마을 입구 등에서 채취한 것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총질소 기준치를 넘어선 물이 용담댐에 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못했다.이와 관련 진안군은 올해 정화시설을 거친 폐기물종합처리장 침출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직접 유입시키는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안 용담댐 상류 수질문제를 놓고 해묵은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지난 2001년말 준공된 용담댐은 전북지역 최대 규모의 광역상수원인데도 불구, 옥정호·부안댐 등 도내 주요 상수원과 달리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용담호 수질문제를 놓고 전북도·진안군 등 자치단체와 주민·환경단체의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다.최근에는 용담호 상류 수질악화가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내 최대규모 광역상수원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03년말 용담댐 전주권 계통 광역상수도 사업을 완공, 전주와 익산·군산·완주 등 도내 4개 시·군과 충남 서천군(장항읍)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용담댐의 하루 평균 생활용수 공급량은 약 40만톤(2009년 기준)이며, 100만명 가량의 주민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도내 광역상수원으로는 섬진강댐과 부안댐·동화댐도 있지만 시설용량과 용수 공급량은 용담댐이 단연 앞선다.현재 섬진강 광역상수도(옥정호)를 이용하고 있는 김제시에서도 오는 2013년 이후 전주권 광역상수도(용담댐)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용담댐 수자원 의존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전국 첫 주민 자율관리 협약도내 상수원보호구역은 옥정호와 부안댐·동화댐·완주 상관저수지 등 모두 14곳(총 69.7㎢)에 이른다. 그러나 도내 최대 상수원인 용담댐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제외돼 있다.전북도는 지난 2005년초 환경·시민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민들이 수질을 자율적으로 관리·감시하는 내용의 '주민 자율관리협약'을 체결, 용담댐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2년동안 유예했다. 전국 최초의 사례인 주민 자율관리협약에는 전북도와 진안군·한국수자원공사·용담호수질개선주민협의회가 당사자로 참여했다.전북도는 이후 2007년에 이어 2009년 6월에도 협약이행 실태를 평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2년간 유예했다.▲ 수질확보 가능할까용담댐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이 미뤄지면서 오염시설물 난립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용담댐 상류지역 축사 신축과 함께 용담호 카누연습장 조성 계획, 내수면어업 동력선 및 골재채취 허가 요청 등을 놓고 수질오염 논란이 지속됐다.용담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측에서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통해 수질확보를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진안군의 입장은 다르다. 용담댐 상류의 경우 오염원이 거의 없는 청정지역이고, 주민협의회를 주축으로 한 수질개선 노력으로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등 상수원 수질이 개선돼 전국적 모범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또 전북도는 '수변구역' 제도와 낚시 및 유조차량 통행금지 등을 통해 수질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현재의 주민 자율관리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용담호 만수위선에서 1km 구간이 4대강 특별법의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사실상 수도법에 의한 '상수원보호구역'과 비슷한 규제를 받고 있다는 게 전북도와 진안군의 설명이다.그러나 상수원보호구역을 포함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은 지구단위 개발계획과 공장입지 등 규제 범위에 큰 차이가 있다며 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임실군 관계자는 "상류 20km(광역상수도)로 정해진 상수원보호구역 주변 공장입지 규제가 최근 완화됐지만 폐수를 발생하지 않는 공장으로 한정돼 현실적으로 실익이 없다"면서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해 치즈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늦어지는 등 지역개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실밖 아이들에게 환경 화학을 재미있게 가르쳐 주고 싶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됐어요. 자연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며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어요. "블로그(http://blog.naver.com/bsmanger)'즐겁게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는 환경 화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변수미씨(26·전주시 금암동).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환경보전협회 주최로 한시적으로 운영된 방과후 환경화학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실습한 실험들이 가득한 블로그다. 변씨는 당시 도내 환경인턴교사로 배정받은 채수복, 최수연, 이은희, 태연호, 진지영, 심에리씨와 함께 블로그를 마련, 실습영상을 올렸다.무료로 이뤄진 이 수업은 지역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변씨는 처음에는 신기한 실험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의 예습과 복습을 돕고 참여도를 높이자는데 블로그 개설의 목적을 뒀다고 했다.그러나 방과후 환경화학교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블로그를 통해 학교 교사들은 물론 부모들이 실습자료를 요청하거나 실습 과정을 문의하는 일이 많을 정도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수질·대기·식품·토양으로 나눠진 실습 프로그램은 자녀에게 환경을 가르치려는 부모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블로그 동영상을 통해 식용색소를 만들어 집에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는 아이도 있고, 화학수업을 받은 후 제품의 성분표시를 꼭 읽게 됐다는 아이들도 생겼다.그는 지렁이와 곤충들을 막무가내로 죽이면 안된다는 사실을 배웠다는 초등학생들에게 '식품도 화장해요'·'왜 수돗물에서는 냄새가 날까요'·'불소가 있는 치약, 양치할 때 꼭 10번씩 헹구기'·'폐전구를 분리 배출합시다'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자연스럽게 환경화학에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이 블로그는 수업이 진행된 학교별로 실습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습과정에서 아이들의 반응도 그대로 살펴 볼 수 있고, 삼행시 짓기 등을 통해 환경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어서 효과 만점이다.블로그 한켠에 마련된 '함께 하는 공간'에는 지구 온난화 등 환경사진과 함께 아이들 시선에 맞춘 설명을 덧붙여 놨다.특히 태양광을 이용한 멜로디함 만들기 등 실습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나눠 필요에 따라 확인할 수도 있다.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폐지 분리배출 요령'·'재충전 건전지를 사용합시다'·'물 도둑을 잡자'등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환경실천법도 제시해 놓았다."아이들이 보다 쉽게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 블로그를 계속 운영할 생각이에요. 환경 선생님이 된다면 더욱 좋겠죠. 앞으로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할게요."변씨는 "환경화학 수업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막상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니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며 "사업이 종료된 후 블로그까지 닫아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끝나고도 쪽지 등을 통해 실습과정에 대한 문의가 많이와서 교육자료로 쓸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사회적으로도 환경과 화학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잖아요. 인턴 교사로 활동했던 모두가 다시 아이들을 교실에서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정식 교사가 되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그는"환경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앞으로도 블로그를 통해서 환경화학 교육의 중요성과 실습과정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실습에 대한 궁금증을 풀거나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싶은 학부모들도 블로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메일과 쪽지를 이용한 환경 화학 실습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 오케이"라며 활짝 웃었다.
인간생활과 자연의 관계를 화학적으로 연구하는 환경화학 분야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환경화학은 자칫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환경화학이란 사전적으로 넓은 의미에서 지구화학우주화학해양화학 등을 포함하지만, 보통 인간의 주거환경과 가장 관련 깊은 분야에 한정한다.환경 자체와 관련되는 여러 가지의 화학적 계측, 환경오염에 대한 분석과 계측, 오염기구의 해명과 오염물질의 처리, 오염제거법의 개발, 환경보전 등이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현대인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돼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환경화학이 도대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알아볼 수 없을까? 환경화학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이 분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블로그는 아주 적다.블로그 'http://blog.naver.com/wishbee'에서는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은 불편한 진리를 행동한다는 것과 같다'는 운영자 위시비가 국내외 환경 뉴스와 함께 대기생태 상식 코너를 만들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특히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쓴 환경칼럼은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블로그 한켠에 마련된 환경과 과학을 결합한 운영자 위시비의 생각과 아이디어는 보너스다.블로그 'http://blog.naver.com/jeon2410' 운영자 스톰사랑은 2010년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된 실력파다.블로그에서 과학 부분을 특히 눈여겨 보면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로 가득하다. 어패류 알러지 코너에서는 자연면역과 후천적으로 얻은 획득면역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알레르기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이유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푸른지구와 통하는 전북의 문, 제3회 그린축제' 에 참여한 전주시온교회(담임 이재상) 성도들과 (사)크린온고을 자원봉사단 회원 등 1000여명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전북도청과 삼천 일원에서 삼천 살리기 환경운동을 펼쳤다.환경을 소중히 지키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환경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린 이 행사에서 크린온고을 봉사단은 삼천 일원에서 생활 쓰레기 줍기 등 대청소를 실시, 쓰레기 약 2톤을 수거했다.이재상 단장은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애정을 갖게 된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환경 정화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온과 날씨에 민감한 양서류의 산란시기를 통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방향 모색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현태 충남 서산고 교사는 "개구리 중에 가장 먼저 산란하는 산개구리의 산란 개시일을 전국적으로 살펴본 결과 지난해보다 열흘정도 빨랐다"면서 "너무 이른 시기에 산개구리가 산란하면서 상당수가 얼어 죽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출범한 한국양서류보존네트워크(KEPA)가 주관, 그린웨이축제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김 교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는 완주군 고산면과 소양면 지역에 산개구리가 주로 서식하고 있다. 도내에 서식하는 산개구리 산란 개시일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는 2월 12일지만 올해는 1월 20일로 20여일 정도 빨랐다.김 교사는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산개구리들은 산란을 시작한다"면서 "산개구리 산란시기를 조사하면 기후변화에 대한 연관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지구온난화와 서식지 감소, 식용 목적의 남획 등으로 인해 양서류가 감소하고 있어 생태적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박종영 전북대 생물과학부 교수는 "6600여종의 양서류 중 과거 20년 동안 170종이 멸종됐고, 1860여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지표종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양서류의 감소는 곧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햇살·바람·나무와 하나되기'라고 적힌 부스 앞에서 파마를 한 쌍둥이 형제가 제자리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 페달을 구른다. 어느새 자전거와 연결된 라디오에서 음악이 나온다.이리서초 5학년 문정훈·영훈 형제는 임실군 그린스타트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체험관에서 서로 경주하듯 '자전거 발전기'를 돌렸다. 먼저 자전거에서 내린 형 정훈 군이 "신기하다"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탄소포인트 홍보 및 그린스타트 녹색생활 실천 홍보' 부스에선 '판 돌리기' 행사가 한창이었다. 돌림판에는 '겨울에는 내복을, 여름에는 부채를….'·'대중교통을 이용해요' 등 각종 실천 요령들이 적혀 있었다.동갑내기 곽기수·이희주 씨(36·전주시 효자동) 부부도 두 딸 정인(6)·서영(5) 양을 보듬고 판을 돌렸다. 다 돌린 뒤, 막내 서영이가 한 손에 바람개비를 쥔 채 주최 측이 준 흰 손수건 위에 꽃과 나무를 그렸다.이날 '그린리더(green leader)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전주아중중 1학년 여학생들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개구리들이 쓰레기를 보고 슬퍼하는 모습'을 그린 정소현 양과 김현지·이경주·오승아 양 등은 "환경오염으로 오존층이 파괴돼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걱정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음료수 캔 등 쓰레기를 버리고 간 일부 참가자들에 대해선 "딴 사람이 대신 치울 거라 생각하고 그대로 놔둔 것 같다"며 "무개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지구의 날'(22일)을 맞아 전북 지역의 환경을 소중히 지키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환경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3회 그린웨이 축제'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전북도청과 삼천 일원에서 열렸다.'푸른 지구와 통(通)하는 전북의 문(門)'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는 그린웨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보금·나병윤·유혜숙)가 주최하고, 전북의제21추진협의회가 주관했으며, 이틀 동안 70여 개 환경체험부스와 전시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개막식에는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김완주 지사를 비롯한 도내 시민단체·기업·자치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뜨거운 지구에 쉼표를 ….''지구의 날'인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전국에서 동시에 조명끄기 행사가 진행된다.전북도는 도청을 비롯, 14개 시·군 청사와 산하기관, 김제·장수교육청 등 도내 각 공공기관 건물에서 이날 소등(消燈) 행사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이와함께 군산도시가스 등 대형 건물과 공원, 도내 각 시·군 36개 아파트 단지도 지구의 날 조명끄기 행사에 참여키로 했다. 또 지구사랑과 녹색생활 실천 취지에 공감하는 주민들은 누구나 이 특별한 행사에 동참할 수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 녹색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제2회 기후변화주간 행사가 25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오는 24일 섬진강 진메마을 김용택 시인 자택 등으로 생태문화기행에 나선다.'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 생태문화기행'은 섬진강 상류 임실 진뫼에서 출발, 천담, 구담, 장구목까지 도보여행으로 진행된다.기행에는 김용택 시인이 동행하고 숲해설사가 들꽃 등에 대한 해설을 한다. 출발은 24일 오전 9시이며 오후 6시까지 일정이 진행된다.참가비는 1만5000원이며, 단 신입회원은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환경운동연합(286-7977)로 문의하면 된다.
군산항만 일대에서 모기가 예년보다 6주나 일찍채집돼 당국이 조사와 함께 방역에 나섰다. 국립군산검역소는 "지난 4일 군산항만에서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와 웨스트나일열 등을 매개하는 '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의 경우 예년에 비해 6주 이상 빨리 채집됐다. 지난해 첫 발견된 시점은 5월 3째주였다. 또 생활오수가 섞인 물과 보일러 집수탱크, 폐타이어 등 물이 고인 장소에서 주로 발병하는 빨간집모기는 '웨스트나일열'을 일으키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1주일빨랐다. 군산검역소는 "이는 지구의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면서 "국내 중부지역 해외여행의 관문인 군산항을 통해 뎅기열과 열대성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이유입될 소지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감시와 전문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검역소는 2003년부터 군산항만을 통한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매년 전염병매개체 발병과 개체수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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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태양광 시설서 불⋯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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