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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정읍 한살림의 푸드 마일리지

맛있는 밥상은 '좋은' 밥상이다.자연으로부터, 게다가 우리 지역에서 얻은 신선한 재료만으로 오롯이 담아낸 한 그릇 밥상은 그 자체가 보약이다.신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밥상 찾기도 어려운 요즘.때로는 시들시들하거나 방부제에 뒤덮여 수백만 km를 몇 달 동안 날아온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하는 슬픈 현실을 살고 있다.그래서 이 땅에서 나는 모든 것을 활용해 인간의 건강한 삶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 태어난 조직, 바로 '한살림'이다.▲ 한살림의 푸드마일리지 …이동 거리 짧으면 탄소배출 줄어 '녹색 소비'식품이나 식재료가 이동하는 거리를 나타내는 푸드마일리지(food mileage)를 낮추면 그만큼 차나 비행기 같은 이동 수단이 내뿜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한살림 매장이 각 지역에서 올라온 농산물과 가공품이 빼곡하게 채워지는 이유다.1만 2000여 종류를 생산하는 한살림의 제품 포장에는 탄소배출량을 알리는 녹색 스티커가 하나씩 붙어있다.'가까운 먹을거리'라는 말과 함께 국내산과 수입산 제품이 배출하는 탄소양을 비교해 놓은 것이다. 또 이로 인해 절약되는 에너지도 함께 표시해 자세히 전달하고 있다.가장 먼저 콩과 고추, 밀이 어떻게 된장이나 고춧가루, 우리밀 상품으로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수입 제품과 비교할 때 줄어든 탄소 배출량을 겉봉투에 표시한다. 더불어 줄어든 탄소배출량으로 에너지 절약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도 나타난다.손님들이 한살림의 제품을 이용하려는 마음만 먹어도 큰 노력 없이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작지만 제법 큰 홍보 효과를 내고 있다.▲ 한살림과 환경보호 … 건강한 식재료 위해 땅 살리는 생명농업 지향메마른 땅을 가꾸고 그 땅에서 얻은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겠다는 것은 확신과 의지없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한살림은 환경을 보호하고 더불어 우리 자신을 지키는 방향으로 운영한다.깨끗한 환경과 인류의 건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좋은 것을 잘 먹는 것도 환경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쉽게 말하면 국내산을 이용하되 가능하면 지역농산물을 애용하자는 것이다.건강한 재료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비옥한 땅도 필수요소다.하지만 지나친 농약과 무자비한 개발로 땅은 죽어가고 있다. 한살림이 땅을 살리는 생명 농업을 지향하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또 되살아난 땅에서는 아이들도 마음껏 자연을 경험할 수 있어야한다는 뜻에서 출발한 농촌체험도 도민들의 높은 호응과 관심 속에 10회째를 맞으며 뚝심있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한살림이 뭐하는데야? … 전국 17만명 도시민·1500세대 농가 직거래건강한 밥상을 차려내기 위한 올바른 농업 그리고 살아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만든 모임이 한살림이다.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생명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룬 공동체로 전라북도에는 '정읍전주한살림'이라는 명칭으로 정읍과 전주,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지역의 시민운동의 개념이 강한 한살림은 1986년에 작은 쌀가게로 문을 열었다.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서 거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고 더불어 마을 공동체의 회복, 친환경 생활의 실천, 지구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현재 전국 19개 지역의 17만여 명의 도시 회원들과 1500여 세대의 농촌 회원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직거래를 실천하고 있다.전라북도도 2003년 이래로 현재까지 조합원이 1900여 가구로 늘어 전주에만 800여 가구, 정읍에도 600여 가구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정읍전주 한살림도 2005년까지는 위기와 고비를 반복하며 한 해 고작 1억2000만 원 가량의 수익을 내는데 그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06년부터는 적게나마 조합원도 늘고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면서 점차 규모도 늘릴 수 있었다. 그렇게 지난해에는 매출이 10억을 달성했고, 올해는 15억까지 내다볼 만큼 많이 성장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09.15 23:02

[NGO 사회를 바꾼다] 한일 에코캠프, 일본생태하천 방문기 (상)

"강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예전 같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강들이 어디에서 발원해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8월 3일에서 8일까지 만경강과 새만금 일대에서 진행된 "한일 하천에코 캠프" 참가자 김요단(전북대 2학년) 대원의 말이다. 5박6일 동안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 36명은 만경강따라걷기, 하천생태모니터링, 만경대교에서 심포항까지 보트탐사를 하며 강을 배우고 느꼈다.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난 8월28일, 한국 참가자 23명이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큐슈섬 사가현과 구마모토현을 방문해 이 일대의 하천과 갯벌, 물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환경 NPO 관계자를 만나고 돌아왔다.두 차례에 걸쳐 대원들에게 인상 깊었던 곳을 중심으로 에코캠프 일본 일정을 2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아리아케해와 이사하야 방조제사가현과 구마모토현의 앞 바다인 아리아케해는 조수간만의 가 커서 드넓은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물이 빠지면 수 많은 짱뚱어들이 갯벌의 생명력을 보란 듯이 자랑한다.그런데 이사하야만 방조제 건설 이후 바다 바깥 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김양식 피해는 물론 물고기와 조개류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 이곳 어민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어민들은 간척사업의 중단과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일본에선 보기 드문 해상 시위가 벌어졌고 '소생하라 아리아케" 라는 법정소송이 있었다.먼저 방문한 곳은 이사하야만. 7km의 방조제가 바다를 가로질렀다.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양쪽의 물빛이 너무나 달랐다. 방조제 내측의 담수호는 황토 흙탕물처럼 벌겋고 바깥쪽은 바다는 쪽 빛이었다. "수질이 나쁜 담수가 흘러나가면 김 양식과 어로 활동에 피해를 준다는 어민들의 반대로 수문을 열지 못해요." 수질이 왜 이리 나쁜지에 대한 오카씨의 답이다. 이동훈(성균관대 3년) 대원은 "만경강 보트탐사 때 만경강 수질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사하야 담수호는 더 심각한 것 같다며 새만금사업의 앞날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 고 밝혔다.다음날 대원들은 이사하야만 방조제 건너편인 미도리강 하구에서 배를 타고 갯골을 따라 갯벌로 나갔다. 김 양식을 하며 하천보호 NPO 활동을 하는 하마베(60·天明水회 이사장)씨는 " 방조제 건설 이후 조류의 흐름이 약해서 갯벌이 퇴적물이 쌍이고 있어 어패류가 많이 줄었으며, 김 양식도 잘 되지 않는다" 고 설명한다.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던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갯벌로 달려 나갔다. 갯벌은 온통 살아 있는 것으로 가득했다. 손으로만 파내도 백합, 모시조개 들이 걸려 나온다. "최근에는 중국산 조개류가 너무 싼 가격에 수입이 되는 바람에 자신들이 먹기 위해 잡는 것 외엔 팔기위해 잡는 맨손 어업은 거의 사라졌다" 고 하마베씨가 덧붙였다.▲ 개발의 시대, 아름다운 선택 타카모리 용수터널30년 전. 아소 화산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을 뚫어 동서를 잇는 철도 계획에 따라 타카모리 마을 앞으로 6km의 터널 공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약 2km를 파들어 간 지점에서 문제가 터졌다. 지하수가 콸콸 쏟아져 나온 것이다. 관계자들은 당시 토목기술로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터널의 안전과 지하수 환경 피해를 우려해 공사를 중단한 후 전면 취소했다.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오카씨는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터널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모두의 생각 이었다" 고 말했다.그 후 이곳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용수터널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터널 안을 관광 상품화하기로 한 것이다. 물이 흐르는 수로를 만들고 천정에 주민들과 학생, 단체, 작가들이 만든 모빌들을 매달았다. 화려하거나 기교가 뛰어지는 않지만 정성껏 만든 작품들이 아기자기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물 분수도 규모는 작지만 탄성이 나오게 할 만큼 아름답다. 토목공학을 전공하는 김도형(전북대 3년) 대원은 "공익과 사익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수자원이라는 지역의 자산이 더 큰 이익을 준다는 것에 합의한 이 선택이 참 신선했고, 결국 그 선택은 옳았다" 고 밝혔다.▲ 화산이 선사한 선물, 물의 마을 카사미구마모토시는 물이 풍부한 도시다. 주민 전체가 지하수를 먹는다. 산토리 맥주도 유명하고 생수 산업도 활발하다. 스폰지처럼 물을 머금고 있는 인근의 아소화산지대 덕분이다.대원들은 차갑고 깨끗한 지하수가 펑펑 솟아나서 하천 습지를 이루고 있는 카사미 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얼마 전 일본 100대 명승지 중의 하나로 지정되었다. 천연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가족들, 족히 5m는 넘어 보이는 다리 난간에서 다이빙을 즐기는 까까머리 어린이들과 마을 청년들이 손을 들어 반긴다. 수변의 숲은 무성하고 나무산책로로 이어진 습지는 명승이라는 이름이 허명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곳은 주민들이 경관과 수질을 꾸준하게 잘 관리되어 왔다. 식수로 이용하는 곳과 빨래터, 허드렛물을 이용하는 공간이 용도에 따라 나눠져 있다. 오카씨는 "주민들의 접근을 제한하는 관리가 아니라 물과 주변의 공간을 이용하면서 그 소중함을 알게 하면서 자율적으로 관리하게 하는 방식" 이라고 설명한다./이정현 NGO객원기자(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환경
  • 전북일보
  • 2009.09.14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④홍성주 전북은행장

21층 높이의 전북은행. 고층빌딩이다 보니 엘리베이터 7기가 수시로 각 층을 운행하고, 대낮에도 대부분의 사무실에는 전등이 켜 있다. 덩치가 큰 건물은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가 에너지 소비 뿐 아니라 권위적인 때도 있었다. 엘리베이터 가운데 1기를 은행장이나, 고위급 외빈들만을 위한 'VIP 전용'으로 운영한 것. VIP 전용 엘리베이터는 2001년 부임한 홍성주 은행장의 지시에 의해 없어졌다. 지금은 은행장을 비롯 모든 사람들이 함께 탑승하는 일반 엘리베이터가 됐다. 탈권위, 고효율을 지향하는 홍 행장의 경영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지난 2일 8층 은행장실에서 만난 홍성주 행장은 "직원들이 은행장하고 같은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으면 (내가 먼저) '어서 타라'고 해요. 그래서 모든 임직원이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닙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은행장의 권위'를 훌쩍 벗어던진 그의 얼굴에 행복이 번져났다.홍 행장은 2001년 전북은행장에 취임, 전북은행의 경영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IMF외환위기와 미국발 세계금융위기 등 대형 악재 속에서도 3연임에 성공한 일, 세계적 경제지 포브스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와 중앙일보가 후원한'2009 대한민국 글로벌 CEO'에 선정된 일 등이 눈에 띈다.그는 은행 경영을 잘하는 만큼 환경 보존에 항상 관심을 갖고 살아가는 녹색실천가 였다.홍 행장은 우리 모두가 지구 살리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내 고향은 옥정호 인근입니다. 어린 시절, 사람들은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은 옥정호를 수레를 끌고 건넜습니다. 옥정호가 50cm 이상 두껍게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 대부분 강이 꽁꽁 얼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먼 이야기가 돼버렸어요"안타까워하는 그의 모습에는 어린 시절 추억을 잃어버린 아쉬움이 깊게 배어 있었다.홍 행장은 물을 너무 낭비하는 생활 습관에 대해서 일침을 가했다."우리는 물을 그야말로 '물 쓰듯' 쓰고 있어요. '물 쓰듯 하다'는 말은 이제 '물 아껴 쓰듯'으로 바꿔야 합니다. 물 부족 국가의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에서 물은 너무나 귀중한 자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물을 낭비하고 있어요.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전기에너지가 소모되는지, 사람들은 너무나 무심한 것 같습니다"목욕탕에서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비누칠하는 사람, 손을 씻으면서 수도꼭지를 세게 트는 사람 등 우리 주변에서 물을 흥청 망청 사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는 홍 행장. 그는 물을 소중히 하는 습관이 다른 생활 습관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걱정했다. 화장실에 종이수건이 비치돼 있어도 꼭 일반수건을 사용한다는 홍 행장은 "공공건물 화장실에서 손 씻은 뒤 종이수건을 몇장씩 북, 북 꺼내 사용하는데, 참으로 큰일이예요. 한 장으로 충분히 닦을 수 있는데 내 것이 아니니까 마구 써버리는 것이죠. 양심 불량이예요"종이수건 같은 공공재 등에 대한 소비에서 도덕적 해이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영국 근무시절, 유럽인들의 절약정신을 몸에 익혔다는 홍 행장은 "편리성이 낳은 거대한 소비생활이 문제입니다. 펄프가 나지 않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일회용 종이컵, 일회용 기저귀, 종이수건 등을 지나치게 사용합니다. 냉난방이나 자동차 공회전이 지나칩니다"라며 "우리의 작은 생활습관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고쳐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오래 전부터 녹색경영을 고민해 왔다고 밝힌 홍 행장은 "불과 몇 일 전에 친녹색경영 추진방안을 지시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전북은행이 최근 시행에 들어간 '물자절약 5대 실천과제'는 '나 자신부터 실천하는 절약'을 기초로 일회용품 사용 근절, 불필요한 전등 소등 및 냉난방 온도 조절을 통한 전력 절감, 카풀운동을 통한 에너지 절약 등이다. 직원들은 3층 이하는 계단 이용하기, 여름철 넥타이 안매기 등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또한 전북은행을 통해 시민들도 녹색실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녹색금융사업, 환경분야에 대한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홍 행장은 "공기 좋고 물 좋은 전주는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환경보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간다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전북은행이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말했다./시민행동 21 장세화 간사※다음 릴레이 주자는 전북학교급식연대 이덕자 대표입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09.10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흥건아파트 '애틋한 에너지 사랑'

최근 전주시가 준비한 소등행사는 시민사회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에너지를 줄이는 취지였지만, 시민들에게 당장 생활불편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착한 여행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아파트가 있었다. 일찍이 친환경아파트로 소문난 삼천동 흥건1차아파트는 전 세대가 실내등을 끄며, 참여했다.▲ 전주시와 기후변화대응 실천 양해각서삼천동 흥건1차아파트는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팔을 걷었다. 최근 전주시와 기후변화대응 및 탄소중립실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각 세대별로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각 세대별로 전기에서 수도, 가스까지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가용 공회전을 줄이는 방법으로 차량 부문에서도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이에앞서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조명을 절전 시스템으로 바꿨다. 심야시간대 차량이 들어오지 않을 때는 조명이 꺼지도록 센서를 부착했으며, 조명을 아예 절전형 LED로 교체하기도 했다. 또 모든 세대에 수도꼭지 절수기를 설치한 것은 물론, 물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물 가계부'까지 작성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청정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7만5000㎡에 불과한 아파트 단지에 무려 1200여그루(관목 제외)의 나무를 심었으며, 쓰레기 분리배출이나 음식물 쓰레기 배출 줄이기, 절전형 콘센트 설치 등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주민들은 "삼천동 흥건1차아파트의 모든 것이 친환경정책과 함께 가고 있는 셈"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절전시스템·절수기로 10%이상 절감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절전시스템을 통해 전기료를 8-12% 정도 아끼고 있다. 수도꼭지 절수기를 설치해서 세대마다 수도요금을 12-15%정도 줄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근 시작된 탄소포인트제를 통해 전기와 수도 사용량을 현재보다 12-18%정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의 전기료와 수도료는 평균 32평형에서 3만 원 대, 37평형과 47평형에서 4만 원 대를 밑돌고 있다. 이는 다른 아파트보다 평균적으로 1-2만 원 이상 적게 나오는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친환경아파트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확은 전기와 수도요금뿐만이 아니다. 최근 미분양아파트가 속출하면서 인근의 아파트가격이 폭락하는 데도 불구, 이 아파트의 매매가나 전세가는 요지부동이다. 특히 이 아파트 주민들은 '친환경아파트'란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이 아파트 김형상 관리소장은 "친환경아파트를 만들어나가면서 우리사회의 공동체 복원이란 효과까지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대표자회의·부녀회·노인회 공조이 아파트의 친환경정책은 입주자대표자회의와 부녀회, 노인회 등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 주민 대표들이 '삼위일체(三位一體)'를 이루면서 우리사회를 대표하는 친환경아파트가 만들어지게 됐다는 것. 말 그대로 입주자들을 대표하는 입주자대표회의는 흥건1차아파트의 모든 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환경정책이 우선 반영토록 한다. 이어 부녀회와 노인회 회원들은 주민들을 상대로 이 환경정책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실제로 부녀회는 이틀에 한 번 쓰레기 분리수거장 주변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분리수거 등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인다. 매일매일 각 세대를 돌아다니며 전기나 수도를 줄이도록 에너지 절약운동도 빼놓지 않는다.최근에는 모악산까지 나가 다른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온실가스 감축 운동을 전개해 화제를 모았다. 경로당 회원들도 1주일에 1회 이상 아파트단지를 돌며 정리활동을 돕고 있다. 단순한 쓰레기 줍기 운동에서 분리수거 등을 하지 않는 '비 양심자'를 혼내주는 훈장 역할도 맡는다.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이종수 회장은 "모든 입주자들이 혼연일체,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하면서 긍정적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9.08 23:02

도내 수질오염 사고 지난해 전국 3위

최근 5년간 도내 수질오염 사고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잦은 것으로 나타나 예방 활동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6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환경부의 지난 2004년~2008년 수질오염사고 발생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5년 동안 모두 2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강원(58건)과 경기(53)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전북지역 수질오염사고는 2005년 8건에서 2006년과 2007년 각각 5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7건으로 소폭 늘었다.전북의 경계를 흐르는 금강을 따라 발생한 사고가 모두 20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유류유출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학물질 유출 5건, 수환경변화에 의한 사고가 1건이었다.수질오염사고의 원인은 전국적으로는 사업자의 관리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1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환경변화 등 자연현상이 42건, 유류·유독물 운송차량의 교통사고로 인한 유출이 32건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유류·유독물·폐수배출시설 등 수질오염사고 우려가 높은 시설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과 안전점검 실시, 수계별 환경항공감시대 운영을 통한 하천 감시 활동 강화 등을 추진중이며 자치단체와 각 지방환경청 비상연락망을 정비해 사고 대비 경보체계 운영도 강화하고 있다.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 "화재나 교통사고 같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엄격한 행정 지도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수질오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관리 부주의나 고의적 방류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환경
  • 백세리
  • 2009.09.07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이병호 주교 - 치열한 지구 사랑

지난 달 27일 오전 10시 40분께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천주교 전주교구청 5층에 위치한 주교 집무실에 들어서자 이병호 주교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다른 바쁜 일정을 모두 제치고, 인터뷰에 응해준 이병호 주교가 고마웠다. 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주교가 평생 하느님을 사랑하듯이 지구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집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확인했기 때문이다.어두웠다. 치명자산 쪽을 향한, 집무실 동쪽에 난 창이 무척 넓었지만 천정에 설치된 전등을 모두 꺼버린 탓에 바깥에서 주교 집무실에 들어선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어둡게 느껴졌다. 비가 약간 뿌릴 만큼 흐린 날씨에도 불구, 창밖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창가에 배치한 책상 옆에는 스탠드가 설치됐고, 의자 뒷편과 책상 맞은 편에는 선풍기가 한 대씩 놓여 있었다.이병호 주교가 이처럼 지독한 환경주의자가 된 것은 평생 자연의 실체를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조화시킬 것인가, 인간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등을 연구한 떼야르 드 샤르뎅(Pierre Teilhard de Chardin, 1881~1955)신부의 생명과 환경사랑 철학에서 받은 영향이 컸다.이 주교는 허블이 우리 은하계 너머에 또 다른 은하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우주 어디엔가 또 다른 지구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있는 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구를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다 죽거나 같이 살거나 둘 중에 하나지요. 다른 생명체들을 망가뜨려 놓고 우리만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까만 우주를 배경으로 파랗게 빛나는 아름다운 보석, 우주에 아슬아슬하게 떠있는 지구, 이 지구를 우리가 지켜내지 않으면 안됩니다"이 주교는 "지구에 대한 사랑은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열정, 지구를 지키지 못하면 너는 물론 나도 죽는다는 치열함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실제로 그의 생활 속 지구사랑, 생명 사랑은 에너지 절약의 달인이라고 할 만큼 치열하다.냉방기가 있지만 선풍기로 해결하고, 5층 집무실까지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만 계단을 이용한다. 홀로 책을 읽거나 자료를 검토하는 시간엔 형광등을 끄고 스탠드를 사용하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닌다. 그는 지난 겨울에도 사제관에서 난방장치 한 번 안틀고 겨울을 났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미리 전기장판을 따뜻하게 한 후 잠자리에 들어서면서 꺼버리는 식이다. 연로하신 주교님께서 너무 지나치지 않으실까? 그러나 이 주교는 "에너지를 최소로 쓰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우리 몸은 계절에 맞게 돼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여름답게, 겨울에는 겨울답게 지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했다.이 주교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한 방울의 에너지라도 필요 없이 낭비되는 것은 본능적으로 못 견딘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가 사목하고 있는 전주교구도 오래 전부터 에너지 절약운동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여성연합회'의 경우 물 적게 쓰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폐식용유 활용하기, 쓰레기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등 생활속의 녹색운동을 해오고 있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들이 녹색 실천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까.이병호 주교는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성인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특히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을 강조했다.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으면 실천력이 높고, 교육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모(성인)들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 주교는 "정말로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이병호 주교는 과학기술이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이제 그 기술로 인하여 지구가 감당할 수 없는(unsustainable) 지경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나무를 많이 심고, 잘 가꾸어야 한다"며 나무를 함부로 베어버리는 무분별한 행위를 절대 경계했다.우리는 지구를 빌려 쓰고 있다. 지구가 건강해야 바로 내가 살 수 있다. 이 주교는 그런 절박함, 치열함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선이(푸른전주운동본부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전북은행 홍성주 은행장입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09.03 23:02

[오목대] 빛(光) 공해 - 박인환

1897년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면서 인류는 빛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자연의 빛으로 살아오던 인간들에게 인공의 빛은 축복이었다. 조명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에게 생활 전 영역에서 가히 혁명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그러나 인구증가와 도시화에 따라 늘어나기 시작한 인공조명은 밤하늘 별을 헤아리는 낭만을 깨뜨리게 했다. 인류 건강과 자연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인공조명이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번지는 신(新) 공해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명'빛(光) 공해'를 물, 공기에 이어'제 3의 공해'로 지적했다.현재 인공조명은 1970년대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이제 전세계 인구 3분의 2는 거주지에서 별을 관찰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국내 도시의 경우 맑은 날 볼 수 있는 별의 숫자는 고작 10개 미만, 인공조명이 없을 때 관측가능한 별의 숫자가 2000개 정도인데 비하면 사실상 별은 사라진 셈이다.생태계 교란도 심각하다. 미국 코네티킷대 연구팀 조사 결과 대도시 거주 여성들은 시골 거주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최대 7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불빛이 인체 숙면 호르몬이자 항암능력을 갖춘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대도시 첨탑과 고층빌딩 불빛은 야간이동을 하는 철새들의 이동경로를 바꿔 놓는다. 회유성 어종인 연어와 청어가 북태평양의 인공불빛 때문에 이동을 하지 않는다. 밤낮없이 울어대는 대도시 매미 또한 같은 이유다. 야간 조명이 비치는 논은 벼 수확량이 감소하고, 불빛에 민감한 들깨의 경우는 아예 결실도 없이 성장만 지속한다.최근 빛 공해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면서 '빛 공해 방지법'을 제정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도시의 조도를 낮추고 가로등을 비롯 조명 불빛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규제 등을 담고 있다. 이탈리아는 국가적으로 빛 공해 추방운동을 벌이고, 매년 10월4일을 '빛 공해 인식의 날'로 정할 정도다.우리나라도'빛 공해 방지법'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주 국회에서 열렸다. 빛 공해는 빛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아 생긴 공해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도 법 제정이 필요하다. 약간의 어두움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불편이다./박인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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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환
  • 2009.09.01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최고 친환경기업, 모두 똘똘 뭉친 결과"

"결국은 우리 모두를 살리는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에도 대응하는 것은 물론, '돈'까지 벌어다주기 때문입니다".20여년째 전주페이퍼의 환경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정명운 환경팀장(46)은 전주페이퍼의 친환경경영을 이 같이 규정했다.환경경영을 하다보면, 폐수배출을 줄이거나 화석연료를 덜 쓰게되고, 이를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나아가 연료비용을 감축하면서 예산감축효과를 가져오거나, 새로운 환경산업을 통해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그는 "엄청 힘들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제지업체에서 환경문제에 신경 쓴다는 것이 어색하게 들렸기 때문입니다".라고 부연했다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정 팀장은 지난 90년에 입사이후 줄곧 환경팀에서 근무하면서 환경업무를 도맡아왔다.이 과정에서 환경관련 투자정책이 회사정책에 반영되지 못한 채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적도 많았다.그러나 보다 적극적으로 회사 동료들이나 상사들을 설득, 오늘날의 전주페이퍼를 만들어낸 일등공신 중 하나이다."전주페이퍼가 대표적인 환경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회사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친 결과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계속되는데다, 출판업계의 불황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요즘 전주페이퍼는 힘들다.최근에는 제때 팔리지 않은 신문용지가 회사 한쪽공간을 채워나가는 일이 잦아지자, 며칠간 문을 닫은 적도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도 친환경경영만큼은 계속 유지해나갈 계획이어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정 팀장은 "전주페이퍼는 신문용지가 아닌 환경경영을 통해 '부자회사'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환경
  • 구대식
  • 2009.08.31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에너지 절약 앞장서는 전주 페이퍼

전주페이퍼. 이 회사명은 지난 1965년 설립이후 50여 년간 새한제지에서 전주제지, 한솔제지, 팬아시아페이퍼, 한국노스케스코그, 그리고 현재 전주페이퍼까지 여러 번 바뀌었다. 그러나 '친환경경영' 그 하나만큼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유지되면서 이 회사는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주페이퍼 전주공장에 들어서면 '우리의 경쟁력 그린환경으로부터'란 구호가 제일 먼저 반긴다.▲ 생산설비 대대적인 정비전주페이퍼 전주공장의 환경사랑은 크게 친환경적 생산체계 구축과 지역사회의 환경의식 확산 등 두 가지 방향에서 펼쳐진다. 대표적으로 친환경설비는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보일러의 스팀으로 재활용한다. 별다른 활용없이 버려져온 슬러지를 벙커C유 대신,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예산낭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하루 필요한 스팀 3600톤의 34%인 1400여 톤을 폐수처리장 슬러지를 태워 공급한다. 슬러지가 없으면 벙커C유를 투입해야한다. 이를 통해 연간 11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이 회사는 또, 공정 생산설비를 대대적으로 정비, 그냥 버려지던 폐열을 회수함으로써 연간 2만8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있다. 이 폐열 회수관련사업은 산업자원부의 온실가스감축사업으로 등록,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그동안 총 200여 억원을 들여 소각로 효율개선과 생산공정 개선, 원료공정 프로세스 개선 및 낭비요인 제거사업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환경친화기업으로 선정전주페이퍼는 종이제조회사다. 신문출판용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해내는 가운데 '반환경기업'이란 오명을 들어왔다. 제지회사의 경우 표백작업과 건조작업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관련약품이 투입되면서 폐수배출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종 환경사업에 적극 투자하면서 오히려 친환경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전주페이퍼 전주공장에서 현재 생산하는 신문출판용지의 90%이상은 폐지를 재활용한 것이다. 여기에는 하루 2700여 톤, 연간 98만5500톤의 폐지가 투입되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연간 1650만 그루를 아끼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사내 환경팀 내에 에너지센터를 두고 있으며, 전 직원들이 참여하는 녹색성장위원회와 그린365위원회도 만들었다. 기업경영의 최일선에 '환경정책'이 놓여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환경기업의 하나로 성장하게 된 것. 전주페이퍼는 지난 1995년 제지업계로는 처음으로 환경부로부터 환경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2004년에는 환경부 등으로부터 환경경영대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자신들의 약점에 적극적으로 대응, 오히려 강점으로 만든 주목할만한 기업"이라고 칭찬했다.▲ 이산화탄소 현 배출량의 절반정도 줄여전주페이퍼 전주공장은 최근 녹색성장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리고 앞으로 5년간 현재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44%정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이 회사의 녹색성장, 다시 말해 친환경경영이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이를위해 전주페이퍼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268억원을 투입, 소각로 배기열 회수와 인버터 설치, LED 조명 교체 등 다양한 시설개선에 나서게 된다. 특히나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총 420억원을 들여 열병합발전소 CDM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청정개발체제를 말하는 CDM은 기술 또는 자본을 투자해 발생된 온실가스 저감분을 투자회사의 배출 저감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 전주페이퍼는 앞으로 벙커C유 대신에 폐목재, RDF, 사내 폐기물 등을 보일러 연료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CDM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10만톤을 감축하고, 연간 예산 20억원 정도를 줄여나갈 전망이다. 경기불황 등으로 제지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환경투자는 계속 늘려가겠다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전주공장과 청원공장에 모두 74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 정명운 환경팀장은 "친환경경영을 통해 녹색성장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인 경제한파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8.31 23:02

전주.익산.군산...9월22일 '車 없는 날'

"하루만이라도 시민에게 깨끗한 공기를.."전북 전주시와 익산시, 군산시는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환경단체와 함께 오는 9월 22일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차 없는 날' 행사를 공동으로 연다고 28일 밝혔다. '세계 차 없는 날 행사'는 1997년 프랑스에서 시작됐으며 우리나라는 2001년 환경.에너지.소비자 단체 등 민간 주도로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 도내 인구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이들 3개 시는 '더 맑은 공기, 더 푸른 지구'를 주제로 도심 일부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 자가용 이용을 전면 통제키로했다. 전주시는 9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경로∼오거리를 포함해 700m구간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자전거 체험, 하이브리드카 체험 등의행사를 연다. 익산시도 영등1동 사무소 앞 500m 구간에서 차량 통제를 하며 이 지역 시내버스회사들은 시민 1만명에게 무료 탑승권을 지급하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벌이며군산시도 수송로 1천100m를 통제하고 자전거 묘기 등의 행사를 한다. 도는 이날 행사를 여는 3개 시에 1천만원씩을 지원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민의 자발적인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행사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생활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실천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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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8.28 23:02

혹시 '빛 공해'를 아시나요?

무엇이든 지나치면 해(害)가 되듯 빛도 지나치면 해가 된다. 멋진 야경을 위해 인공 불빛은 늘어가지만 이로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바로 '빛공해'다.'별' 볼 일이 없는 도시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밤하늘의 별을 보지 못하는 환경에 살고 있다는 통계가 말해주듯 도시인들에게 별 보기는 '별일'이 된지 오래다.과연 이러한 빛공해는 어디서 출발했고,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별빛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짚어본다.▲'빛공해', 그게 뭔데?잘못된 조명 환경과 원치 않는 빛이 인간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현상, 바로 '빛공해'다.빛공해란 야간조명으로 인한 밤하늘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천문학에서 비롯됐는데 요즘에는 주변 조명환경에서 특정 목적이나 영역을 벗어나 잘못 쓰이거나 과도한 빛에 의한 장해현상을 내포한다.▲ 인간과 빛공해과도한 조명에 주기적으로 노출되면 시력이 떨어지는데, 놀이공원 등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불빛 같은 강한 빛을 갑자기 받아들일 경우도 역시 실명할 수 있다.교통사고의 위험도 빼놓을 수 없다. 도로 주변 건물의 조명은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밝은 간판이나 가로등으로 인한 수면 장해도 빼놓을 수 없는 피해 사례다. 환한 가로등과 밝은 주택가의 조명·간판 불빛은 수면 장해와 주민 분쟁까지 일으키고 있다.수면조절기능과 항암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정상 분비를 막아 각종 성인병 발병률을 높이는 부작용을 일으킨다.한밤의 지나친 조명은 호르몬 분비를 떨어뜨려 암세포 억제 기능까지 제기능을 할 수 없게 한다. 야근이 잦을 수록 유방암과 전립선암 등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한 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보고 됐다.▲ 생태계와 빛공해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생태계 교란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낮보다 환한 밤에도 끊임없이 울어대는 매미소리, 철새 수천 마리가 건물 꼭대기의 탑에 부딪혀 죽거나 점멸 불빛에 길을 잃고 맴돌며 곡예 비행을 하기도 한다. 회귀본능이 있는 연어나 청어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지 않고 빛 근처에 몰려 있다가 포식자에게 잡아 먹히고 해변의 조명 때문에 부화한 바다거북이 방향을 잃고 육지로 기어가다 죽는 경우도 빈번하다.호숫가의 밝은 빛 때문에 수면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필요 이상으로 번식해 수질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가로등 주변에서는 봄·여름에도 활짝 핀 코스모스를 볼 수 있다. 논에서는 알갱이가 차오르지 않고 웃자란 벼에서 쭉정이들도 많이 발견되는 등 빛공해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다.▲깜깜한 밤 되찾기 위한 노력미국은 100개 이상의 도시가 조명 조례를 제정했고 '국제깜깜한하늘협회(IDA)'를 조직해 광공해가 없는 지역은 '국제 깜깜한 밤 공원'으로 선정한다. 슬로베니아는 2007년 8월 조명법을 도입해 모든 도시에서 조도를 낮추도록 했고 독일도 새벽1시부터 3시30분까지는 가로등을 끄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도 관련 조례를 갖추고 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다.빛공해에 대해 선진국은 일찌감치 문제의식을 갖고 관련 법안을 제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개념조차 낯설다.최근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간판과 경관조명 등 옥외조명의 휘도(눈부심)와 조도를 제한하는 '빛공해방지법' 제정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더불어 생활 속 국민들의 노력도 요구된다.김진태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조도를 한 단계 낮추고 조명에는 갓을 씌워 새는 빛을 막아야 한다"고 들고 "시간에 따라 빛의 양을 조절하고 사업자들은 옥외 간판 경쟁을 통한 불필요한 낭비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08.26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②김용택 시인

"기후변화라는 말보다는 인간들이 기후를 파괴해 왔기 때문에 기후 파괴라는 표현이 적절합니다."김용택 시인은 오랫동안 자연과 생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해온 활동가(?)답게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근래에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은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지구의 자원을 무한정 가져다 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인간들 자신이 살고 있고, 또 후손들이 살아갈 땅을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는 결국 인류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무분별한 자원 사용으로 지구 생태계가 위협받으면서 인간성 파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김 시인은 "혁명은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라며 "지금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혁명의 시대이며, 기후변화는 인류 모두가 피할 수 없는 위기인 만큼 생활 속 작은 것부터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처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김용택 시인의 일상생활은 어떨까?그의 실천은 상상을 초월했다. 화장실을 갈 때 그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일 볼 사람'을 모집(?)한다. 용변을 본 후 변기 물을 한 번만 내리기 위해서다. 화장지도 될 수 있으면 처리가 덜 된 것을 쓴다.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적은 제품이기 때문이란다.물을 마실 때는 반드시 컵에 먹을 만큼만 정확한 양을 따라 모두 마신다. 남는 물이 생겨도 배수구에 그냥 버리는 일이 없다. 이렇다보니 그의 집에서는 물 한방울도 그냥 흘러나가지 않는다."지구환경을 위한 생활 속 실천은 돈 몇 푼 절약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탄소 배출 줄이기 위해 위해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약속이죠."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아이들이 자연을 배우고, 또 사랑할 기회가 없습니다.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데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자연을 자세히 보고 사랑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실천하는, 엄마와 아이를 위한 자연학교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옥상 정원 조성에 대한 평소 생각도 털어왔다. 가끔 주택가 골목길 구석구석을 산책한다는 그는 작은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옥상에, 화단에 무엇인가를 심어 가꾸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 아쉬운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이런 주택보다 훨씬 큰 건물들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시인의 상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공원에 꽃과 나무 뿐 아니라 논을 만들어 벼도 심을 수 있습니다. 도심 안에 자연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 들여야 도시가 건강해 질 것입니다."기후변화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개인의 일상적인 실천 교육이 필요합니다. 우유 용기를 예로 들면 많은 사람들이 팩과 유리병 중 어떤 재료가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지 잘 모르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지요.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구체적인 생활 지침 교과서가 필요한데, 이는 국어교육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는"환경교육 교과서를 전북에서 만들어 전국으로 전파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김 시인은 '녹색실천 약속'을 하나 더 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무심코 사용하는 빨대를 무심코라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김 시인의 정다운 친구, 어린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를 부탁했다. "남의 옳은 소리를 듣고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라."그러나 이 말은 정작 이산화탄소 줄이기가 얼마나 절실한 상황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생활 속에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어른들을 향해 "가슴에 꼭 새기고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라"는 충고로 들렸다./전북 생명의 숲 고경희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천주교 전주교구 이병호 주교'입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08.26 23:02

온실가스 감축 대안으로 떠오르는 바이오매스

버려지는 쓰레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서서히 힘을 얻으면서 폐자원의 에너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땅에 묻거나 태워 처리하던 폐자원과 바이오매스(폐기물에서 추출된 재생가능한 유기 물질)를 에너지화하려는 노력이 본궤도에 올랐다.폐종이·폐플라스틱·음식물쓰레기·하수슬러지 등 폐자원과 식물이나 미생물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생물체량을 뜻하는 바이오매스는 화석연료 대체 효과가 커 온실가스 감축의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하지만 현재로서는 음식물류폐기물을 통한 바이오가스 회수시설 설치는 경제성 확보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처리 시설도 적은데다 민간 위탁 처리되고 있어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 하루 200t씩 배출되는 폐종이나 폐비닐·폐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생활폐기물 역시 회수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소규모로 곳곳에 설치된 폐기물매립시설에서 LFG(폐기물 가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열악한 수준이어서 발전 시설 도입마저 쉽지 않다. 또 대용량 처리 시설도 2곳에 불과해 에너지로 사용하기 어렵다.지난 2007년 기준 전라북도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1730여t으로 이 중 40%인 692t이 매립 또는 소각되며 음식물류폐기물도 600t 정도 처리된다. 또 한 해 평균 발생하는 하수찌꺼기(슬러지)는 13만 t가량이며 이 중 1235t(1%)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모두 해양투기 처리로 버려지고 있다.▲ 폐자원과 바이오매스 활용에너지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한 양의 폐자원들이 그동안 갈 곳을 잃고 버려져왔다.지구상에서 1년간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는 석유의 전체 매장량과 거의 같은 양으로 적절하게 이용하면 고갈 염려가 없을 정도다.전라북도 역시 폐자원이나 바이오매스의 양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폐기물 매립·소각 처리 비용으로 에너지 생산이나 해양투기 규제에도 대처할 수 있다.우선 폐자원으로부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고형연료화·바이오가스화 시설을 늘려 소각 후 남는 열과 매립가스 회수율을 높인다. 이어 2013년까지 전라북도의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을 포함, 전국 8대 권역에 14개 환경에너지 타운을 조성해 소규모 시설이 난립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쓰레기 처리 시설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폐자원의 에너지화 기술 수준은 아직 선진국 대비 약 60%에 불과하지만 2030년까지는 최첨단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 핵심 전문 인력 양성과 더불어 일자리 공급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의 에너지화 추진을 이끌고 노후화된 시설 보수 또는 직영으로 전환하는 등 에너지화가 가능한 시설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이렇게 폐자원을 에너지화함으로써 2013년까지 9조 1128억 원의 경제 가치를 만들어 내고 4만 6000여 명의 고용효과를 낸다.▲ 녹색관광 환경에너지타운수도권 지역의 광역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해 환경·문화·레포츠 등의 주제에 맞는 세계적인 녹색관광명소로 다시 조성한다.전국 8대 권역별 총 14개의 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한다. 지역 거점화를 목표로 실현되는 이 정책에 따라 도내에도 '새만금·군산경제 자유구역'이 들어선다.자치단체별로 생활폐기물을 중심으로 폐자원의 에너지화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갖추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2013년까지 폐자원 고형연료(RDF)와 바이오가스 생산 및 전용보일러 등 모두 48개의 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1단계 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을 마친다. 더불어 환경에너지타운과 연계해 '글로벌녹색관광단지' 조성으로 세계적 환경명소화·국제적브랜드화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렇게 쓰레기매립장의 환경에너지타운 건설을 통해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 및 각종 사업 유치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환경
  • 백세리
  • 2009.08.26 23:02

일회용 비닐봉투도 '재활용 분리배출' 가능

내년부터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비롯한 각종 필름류 포장재도 분리배출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과자나 라면 봉지 등 일부 필름류 포장재에만 적용되던 분리배출 대상이 대폭 확대되는 것이다. 환경부는 분리배출 대상이 아닌데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필름류 포장재와 같이 분리배출되던 일부 필름류 포장재를 EPR 대상으로 포함하는 '자원의 절약과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은 일반 가정에서 분리배출 대상이 아닌데도 공공연히 분리배출이 이뤄지는 합성수지 재질의 일회용 봉투, 의복류ㆍ위생용 종이 제품ㆍ가정용 고무장갑ㆍ전기전자제품의 필름류 포장재를 분리배출 대상으로 전환했다. EPR는 제품 생산자나 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의 생산자에게 그 제품이나 포장재의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부여해 재활용토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재활용에 드는 비용 이상의 재활용 부과금을 생산자에게 부과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생산자는 EPR 대상 제품에 재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리배출 가능표시를 해왔지만 소비자들은 분리배출 가능 표시 여부와 상관없이 각종 필름류 포장재를 같이 분리해 배출해왔다. 실제로 환경부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분리배출 실태를조사한 결과, 분리배출 대상이 아닌 필름류 포장재 비율이 무려 4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연말까지 개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활용 가능 자원의 순환성을 향상시키고 분리배출과 관련한국민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각종 공병을 수거하는 도ㆍ소매업체에 돌아가는 취급수수료를 공병 규격별로 3원씩 일괄 인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도 입법예고하고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 환경
  • 연합
  • 2009.08.24 23:02

[오목대] 지진(地震) 왕국 - 장세균

우리의 옛 조상들이 가장 두려워 했던것이 세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는 호랑이요 둘째는 보릿고개, 셋째는 양반(兩班)이었다고 한다. 이는 우회적으로 과거 우리 사회 문제점을 짚어준다.우리와 달리 일본인이 제일 무서워하는 세 가지는 첫째는 지진(地震)이요 둘째는 지진의 휴유증인 화재(火災)요 , 셋째는 아버지였다고 한다. 일본인은 지진의 엄청난 자연 재앙속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낼수밖에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안전한 삶의 보금자리를 찾고자 외부(外部)로 눈을 돌렸고 이것이 침략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는 그럴듯한 변명논리도 있다.지난 11일 오전 5시에 태평양을 마주한 일본 시즈오카(靜岡) 현, 남쪽 스루카만(灣)을 중심으로 하는 규모 6.5도의 지진이 발생하여 110명이 다쳤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이 지역에 30년안에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87%라고 예측한다고 한다.우리는 지진이라는 자연 재앙에서 다행이 한발짝 물서선 안전지대로 생각하지만 조선 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우리 한반도도 지진으로부터 해방된 안전지대만은 아니었다. 백두산도 지금은 휴화산(休火山)일뿐 사화산(死火山)은 아니잖는가. 조선시대의 지진횟수는 지진이 감지된 범위가 7개 고을이라면 A급,4개에서 6개 지역이라면 B급, 3개 고을 이하라면 C급으로 크게 범위를 잡고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미진(微震)은 제외한다면 A급 지진이 41건, B급 지진이 51건, C급 지진이 349건으로 집계되었다.우리가 지진 안전지대속에 있다는 착각은 1766년 이후부터 지진 발생빈도가 현격히 줄어들었던 것에서 기인한다. 환태평양 지진대(地震帶)에 놓여 있는 일본은 진도(震度) 8도의 격진은 대략 200년만에 한번꼴로 보고 있다. 일본 수도 도쿄의 경우에도 진도 7도 정도의 강진(强震)이 발생할 가능성이 10년 이내에 30% 이고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은 70%라고 한다.그러나 이처럼 우리는 지진 때문에 생존의 불안감까지는 느끼지 않는다. 우리의 조상들이 한반도를 가르켜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고 칭송했던 이유의 하나도 일본 같은 심각한 지진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갖는 복(福)의 하나라고 본다./장세균 논설위원

  • 환경
  • 장세균
  • 2009.08.17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