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8 19:32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환경

"기후변화 따라 농업작목 지원정책 바꿔야"

진안군 성수면에 사는 농민 최영복씨(41)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느타리버섯 재배를 계속 해야 할 지 고민 중이다.공장형으로 느타리버섯 재배를 시작할 당시는 '돈이 되는' 호시절이었다. 하지만 점차 기온이 상승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버섯은 기온 18~20도를 유지해야 하고 1도만 올라가도 생산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데 최근 몇 년새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최씨는 "피부로 느끼기에 기온이 2~3도는 족히 올라같다"며 "기온을 조절하기 위한 추가 투자비는 둘째치더라도 생산성이 예전에 비해 너무 떨어져 농사를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고랭지인데다 일교차가 심해 양질의 무를 생산해 왔던 진안군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일부지역에서 무 생산을 포기하고 있다. 기온 상승에 따라 병해가 심해져 수지타산이 맞지 않고 품질도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배추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날은 갈수록 뜨거워져 병해가 심해지고 집중호우가 자주 내려 잦은 수해피해를 입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기후변화에 따라 농촌의 작목 재배 여건이 변해가고 있다. 기온상승의 영향으로 진안군의 수박재배 농가는 수확 뒤 멜론을 재배하는 이모작을 할 수 있게 됐고, 겨울철 혹한 때문에 재배할 수 없었던 감나무 묘목의 재배도 가능해졌다.하지만 기온상승으로 감나무를 재배할 수 있지만 기존에 재배하던 배나무는 생육여건이 나빠져가는 문제도 당면한 현실이다.또 다른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라 농촌지역의 재배작물이 변해가고 있지만 행정기관의 재배작물 지원정책은 과거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배나무를 재배해 왔던 진안의 일부 농가는 최근 감나무 재배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감나무는 진안군청 지원작물에 포함돼 있지 않아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논의는 진안군 마을축제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제4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에서 열린 '기후변화와 농업'을 주제로 한 학습교류회에서 제기됐다.이날 20여명의 농민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지역 기후변화 분석과 농업의 대비를 주제로 발제한 장남정 전북발전연구위원은 "체온이 1도만 올라가 37.5도만 되어도 인간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고열을 호소하는데 지구는 수백년간 이런 변화를 지속적으로 겪어 오고 있다"며 "농업분야는 겨울철 이상고온과 여름철 잦은 강우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각종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지원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환경
  • 임상훈
  • 2009.08.06 23:02

"하천 생태환경 지킴이 역할 해야죠"

만경강 상류 고산천에 모인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물고기·수생식물 등 각종 하천 생물을 들춰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제 1회 한·일 하천 에코캠프'에 참가한 양국 대학생 36명은 행사 3일째를 맞은 5일, 8월의 뙤약볕이 녹아들고 있는 만경강에서 생태모니터링에 나섰다."한국 고유 식물과 어류도 관찰했지만 하천 생태환경은 일본과 별로 다르지 않아 다양한 생물들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어요."일본 대학생 시라카와 유이치로씨(구마모토 대학)는 "일본에서도 하천에 외래종이 대거 유입되면서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해양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갯벌탐사 프로그램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참가자들은 이날 4개조로 나눠 완주 고산천과 신천습지에서 보트를 이용, 하천식생 및 수서곤충·어류·수질환경 등을 관찰했다. 학생들은 쉬리와 참갈겨니·피라미 등 고산천에 서식하는 고유 어종을 직접 채집, 훼손되지 않은 생태환경을 확인했다.만경강 생태계 모니터링 활동에는 전북대 김창환·박종영 교수와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박정제 환경조사과장이 도움말을 맡았다.강 상류의 다양한 생태자원을 관찰한 양국 학생들은 정리 모임을 갖고 하천 생태환경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약속했다.전북일보와 만경강생태하천가꾸기 민관학협의회·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캠프에서는 새만금 갯벌탐사와 일제강점기 문화유산 답사·전통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 환경
  • 김종표
  • 2009.08.06 23:02

직도사격장 토양오염 심각…주변해역 수산자원 조사 시급

속보 = 한·미 공군의 폭격장으로 사용되는 군산 직도사격장의 토양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직도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하지만 직도지원사업에 따른 군산시의 '주변 수산자원 조사' 요청은 중앙부처의 난색 표명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5일 군산시에 따르면 직도 사격으로 인한 인근 해역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해양환경 및 수산자원량 조사'가 중앙부처의 소극적인 태도로 1년7개월째 터덕거리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10차례 이상 진행된 시의 건의에, 중앙부처는 사실상 관심 부족 및 불가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군산시는 "지난 2007년 8월 정책조정 결과에 따른 수산자원량 조사는 '해수부 연간 계획'에 의거해 추진토록 돼 있으나, 정부조직 개편 등의 사유로 현재 전담 부처가 부재인 상황"이라며 "해수부의 연간 계획인 해양생태계 기본조사도 2007년 12월말 완료됐지만, 직도 해역에 대한 수산자원량 조사와는 무관한 만큼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시는 이에따라 국무총리실과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국방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어족자원 및 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수산자원량 조사를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시는 이달 중에도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해 조속한 사업추진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시가 건의한 사항은 △국가 약속사업에 대한 신뢰회복 및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수산자원량 조사의 조기 추진 △관련 부처간 정책조정으로 주관부처 별도지정 및 수산자원 조사를 위한 예산 지원 △직도 환경피해 조사처럼 국방부 주관의 직접 추진 등이다.시 관계자는 "1년7개월 동안 중앙부처는 정책조정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사항이 없었고, 서해중부 해양생태조사가 이미 완료된 상태에서 직도 관련 조사를 연계해 추진하기 어렵고, 다른 부처 소관인 만큼 별도 추진 및 예산확보가 불가능하고, 특정연안의 정밀조사에 대한 검토가 지난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어족자원 및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조사하기 위한 이 사업이 직도지원과 관련있는 만큼, 정부는 적극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
  • 홍성오
  • 2009.08.06 23:02

군산 직도사격장 토양오염 심각

군산 직도사격장의 토양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암물질로 간주되는 TNT와 RDX 등의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됐으며, 구리와 중금속의 오염도는 자연상태의 9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4일 국방부와 군산시가 용역의뢰한 '직도사격장 및 주변지역 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도 표층 및 저층(표층 아래 20㎝)의 TNT농도는 1.118-69.11ppm, 1.247-9.54ppm로, 토양환경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전체 20여개의 조사지점 가운데 일부 지점에서는 표층과 저층에서 모두 TNT가 검출됐으며, 2개 지점에서는 RDX가 검출됐다.이번 조사는 관련 전문가 20여 명과 상지대 자연과학지원센터 및 군산대 환경·건설연구소가 참여, 지난 2007년1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년간 진행됐다. 직도사격장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또한 아연과 구리, 납 등의 중금속 오염 정도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구리의 평균 농도는 34.02ppm으로, 지난 2006년 환경운동연합이 조사한 매향리 농섬(27.4ppm) 보다 20% 이상 높았다. 이는 여타 공군 사격장에 비해서도 최고 10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납은 평균 30.694ppm으로, 일반적인 논의 자연함유량 4.62-5.384ppm에 비해 7배 정도 높았으며, 수은과 비소, 카드뮴, 아연 등도 일부 지점에서 다량 검출됐다.이들 중금속은 인근 해역 해양생물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나, '멋쟁이 배무래기'와 '홍합'에서 국내 중금속 잔류기준(2ppm)을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환경단체 관계자는 "중금속 오염도가 다른 사격장 보다 높고, 토양오염을 우려할 만한 수준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까지 검출되는 등 복합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군산항에서 63㎞ 떨어져 있는 직도는 지난 1971년부터 한미 공군의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돼 왔으며, 2006년 WISS(자동채점장비) 설치를 위한 산지전용이 허가되면서 환경실태조사 논의가 시작됐다.

  • 환경
  • 김준호
  • 2009.08.05 23:02

[이슈&포커스] "강은 지역 환경을 비추는 거울"

"강은 지역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입니다."'제1회 한·일 하천 에코캠프'에 대학생들을 인솔해서 온 오카 유지(岡 裕二) 일본 물환경교류회 규슈네트워크 이사는 "하천 생태환경을 지켜내는 일은 지역 주민들의 노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오카씨는 "규슈지역 이사하야만의 경우 대규모 간척사업 이후 주변 생태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만경강이 간척사업과 연계된 하천이라는 것을 알고 특별한 관심을 갖게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일본 물환경교류회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규슈지역에만 20개의 큰 하천이 있고 각 유역마다 시민·환경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큰 틀에서 각각의 활동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들 단체가 네트워크를 구축, 하천 환경보전에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시민단체는 또 특정 하천에서 홍수 등 재해가 발생할 경우 방제 네트워크를 통해 재해복구 봉사활동에도 동참한다.그는 "일본 물환경교류회와 한국의 강살리기네트워크가 6년전부터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연결고리를 통해 이번 한·일 하천 에코캠프와도 인연을 맺게됐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오카씨는 "이번 캠프는 한·일 양국 대학생들이 물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규슈지역은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환경단체간의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
  • 김종표
  • 2009.08.05 23:02

[이슈&포커스] 제1회 한·일 하천 에코캠프

올해 유난히 잦았던 장맛비를 흘려보내고 8월의 햇살을 가득 안은 만경강이 특별한 여름 손님을 맞았다.해마다 만경강 발원지에서 하구까지 이어지는 지역 대학생들의 도보 대장정 프로그램에 올해는 일본 대학생들이 동참했다.전북일보와 만경강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이 공동 주최, 올해 첫 만남을 가진 '한·일 하천 에코캠프(Youth River-Eco Camp)'다.3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캠프에는 하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도내 대학생 21명과 일본 규슈지역 대학생 15명, 그리고 일본 물환경교류회 규슈네트워크 및 도내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캠프는 수년째 교류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강살리기네트워크와 일본 물환경교류회의 연결고리를 활용, 도내 환경단체의 제안으로 이뤄졌다.한·일 양국 대학생들은 4일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만경강 상류에 모였다. 만경강 생태탐사 대장정의 시작이다.학생들은 강 발원지에서 완주 고산면 세심정과 신천습지로 이어지는 하천 제방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했다.캠프 참가자들은 또 지역 생태·환경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보트탐사와 함께 하천 식생을 관찰하고 새만금 방조제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만경강 유역 일제강점기 문화유산 답사와 전주 경기전·향교·한옥마을 등을 둘러보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한국과 일본의 청년 학생들이 다음 세대의 환경을 지켜가기 위해 만경강에서 우정을 쌓고 연대활동의 기틀을 다지려고 합니다."3일 저녁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캠프 발대식에서 양국 학생 대표들은 참가자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다짐했다. 만경강에 서식하는 뭇 생명의 소리를 듣고 그 속에 기대어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과 지혜를 나누자는 취지다.이날 발대식에서 소순열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은 '한국의 근대농업과 만경강'에 대해 강연, 일본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소교수는 강연에서 호소가와 농장·구마모토 농장 등 일제강점기 만경강 유역 일본인 지주들의 토지소유 실태와 농경의 역사를 설명했다.양국 학생들은 만경강 탐사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본 캠프에 참가한다.일본에서는 자연 환경이 뛰어난 규슈지역 아소화산과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벗고 환경도시로 거듭난 미나마타시를 방문한다. 또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사라지고 있는 규슈의 이사하야만에 들러 개발과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기획국장은 "한·일 캠프를 마친 후 양국 하천 생태체험 활동을 정리, 다음달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강의날 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번 캠프는 한·일 지역간 지속적인 환경 교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김종표
  • 2009.08.05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CO2줄이기 어떻게 해야할까

◆ 일시: 2009년 7월27일 낮 12시30분◆ 장소: 전북일보 편집국◆ 참석자: 고경희(전북 생명의 숲 간사) 김대석(전주의제21 간사) 장선이(푸른전주운동본부 간사) 장세화(시민행동21 팀장) 황춘임(전북의제21 회원)◆ 사회: 김재호 정치경제부장<<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난대성 식물이 북상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현상들이 생태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면서 지구촌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가 본격화되면 탄소 줄이기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이와관련 전북일보는 전주지역 시민단체인 전주의제 21과 공동으로 '녹색실천, 이사람의 약속'을 기획, 8월부터 매주 연재한다.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연재 기획인 '녹색실천, 이사람의 약속'은 전북일보와 전주의제 21이 선발한 활동가들이 시민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취재해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약속을 받아낸다.'이사람의 약속' 연재에 앞서 이 기획에 참여하는 5명 활동가들이'이산화탄소 줄이기, 시민실천 어떻게 해야 할까'를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황춘임: 기후가 변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는 지구의 온실효과를 증대시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킵니다. 그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이 높아지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물부족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근이나 질병 발생률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예전과 다른 장맛비입니다.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큰 피해를 줘서 '도깨비 장마'로 불리고 있습니다.△고경희: 뜨거워진 지구 때문에 길어진 여름은 더 더워지고, 반면에 짧아진 겨울은 덜 추워지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기온이 30℃를 넘으면 최고 더운 날이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34~35℃는 기본이 되어버렸습니다. '열대야'가 생소하지 않는 등 옛날과 달라진 것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도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에 가장 둔감한 생명체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장선이: 장마가 장마 같지 않고, 겨울이 겨울답지 않은 이상 기온이 생겨났습니다. 난방계 식물들이 북상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냉난방기를 비롯해 에너지 소비도 매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부추기거나 방관하는 우리의 잘못된 생활 습관들을 짚어보죠.△고경희: 편리함과 깨끗함만을 추구하는 이기심이죠. 조금만 덥거나 추워도 참지 못하고 과다한 냉방과 난방을 하고, 일회용품을 무심히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너무 손쉬워진 소비 행태입니다. 예를들어 휴대전화를 아주 낡거나 심한 고장으로 못쓰게 될 때까지 사용하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소비를 위한 소비, 개인의 편리함만 추구하는 습관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장선이: 일반 컵과 일회용 컵이 있을 때 귀찮다는 이유로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모니터)를 오랫동안 켜두고 있는 것, 플러그를 뽑지 않는 것, 선풍기보다는 에어컨용 리모콘에 먼저 손이 가는 것, 마트에서 공짜로 주는 비닐봉투를 좋다고 받아오는 것은 조금만 주의해도 고칠 수 있는 습관이라고 생각해요.△황춘임: 에너지를 너무 펑펑 쓰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에어컨을 추울 정도로 틀어 대고, 수영장(목욕탕)에서 물을 계속 틀어 놓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동문 앞에서 왔다 갔다하며 장난치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이층 저층 눌러댑니다.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 슈퍼마켓에 차를 타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10분 이상 거리는 걸으려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즘은 '10보 이상은 걷지 않으려고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김대석: 육식문화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육식은 채식에 비해 화석 에너지는 16배 더 많이 소비하고, 온실가스는 24배 더 많이 발생 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육식을 하는 사람은 아무리 에너지를 절약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탄다 해도 결국 채식을 하는 보통 사람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육식만 자제해도 지구는 훨씬 건강해질 것입니다.△장세화: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화장지와 일회용품도 문제이고, 음식물을 남기는 행위도 결국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과대 포장도 없애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생활 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겠군요. 우리 생활 속에서 고쳐나가야할 부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김대석: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것들부터 먼저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불필요한 전력소비를 줄여야 할 것입니다.△고경희: 좀 덜 쓰고, 덜 사고, 좀 불편하게, 좀 더럽게(?) 살면 어떨까요. 마인드 컨트롤도 좋다고 생각해요. 더울 때는 "여름이니까 덥지"라고 생각하는 거죠. 사람의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대형마트를 자제하고, 동네가게나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봐요. 좀 비싸더라도 동네 가게에서 산 주방용품 등은 마구 쓰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세탁기 일주일에 두 번만 돌리기, 청소기 일주일에 한번만 쓰기 등도 좋다고 생각합니다.△장선이: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봅니다. 따라서 왜 실천해야만 하는지를 먼저 깨달을 수 있도록 시민들을 상대로 한 지속적인 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후에는 그들이 잘 실천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혹시 기자단 여러분은 어떻게 실천하고 있습니까.△장세화: 손수건을 꼭 휴대하고, 배달음식 주문시 미리 일회용 젓가락은 주시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동네마트에서 소량의 물품 구입시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구입할 물건을 미리 생각해 둔 뒤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김대석: 사무실(8층) 출퇴근시 계단을 이용하고, 또 개인 컵을 항상 준비하고 다니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더라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황춘임: 손수건을 챙기고, 일회용품은 안 쓰려고 노력합니다. 개인용 스텐레스 컵도 늘 가지고 다닙니다. 또 먹을거리는 제철 과일이나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선택합니다. 생산지가 먼 제품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죠.△장선이: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플러그를 잘 뽑고, 음식은 먹을 수 있는 양만 먹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대부분 걸어 다니고, 샤워하면서 물을 아끼려고 노력합니다. 나무심기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고경희: 집에서 아이와 함께 지렁이와 달팽이를 키우면서 남은 음식물과 야채쓰레기를 먹이로 줍니다. 그리고 제가 근무하는 전북생명의숲 사무실에서도 나무박스에 지렁이를 넣어 키우고 있는데 음식물쓰레기를 제법 잘 먹어 치우기 때문에 모든 가정에서 실천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환경
  • 김재호
  • 2009.08.05 23:02

직도사격장 환경보고서의 의미

한·미 공군이 1971년부터 무단 점용해 폭격 훈련을 한 전북 군산시 옥도면 직도사격장에 대한 이번 환경조사 결과는 토양은 물론 소음·진동, 해양환경 등을 포함한 첫 종합보고서라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38년간 폭격장으로 사용된 직도사격장에는 2007년 첨단 장비인 자동채점장비(WISS. Weapon Impact Scoring System)가 설치돼 한미 공군이 본격적인 폭격훈련을 하는 만큼 이번 조사 결과는 앞으로 진행될 환경실태를 파악하는데 기초 자료로서 유용한 가치를 가진다. 국내에는 약 60여 곳의 주요한 군(軍) 사격장이 있지만, 사격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종류와 그로 말미암은 토양 및 지하수의 오염 실태 등에 대한 조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이번 보고서는 그 의미를 더한다. 직도사격장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실태 조사는 2006년 국방부가 직도에 WISS 설치를 위한 산지전용허가를 신청하자 군산시가 고군산연결도로 개설과 비응도 군부대 이전 및 무상 양도 등 10개 현안에 필요한 3천억 원의 지역 개발비용을 요구, 이를 연차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받고 허가를 내주면서 논의되기 시작됐다. 당시 시민·환경단체와 일부 어민은 매향리 사격장의 폐쇄로 대체 사격장으로 변질할 우려가 있는 직도의 완전 폐쇄를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었고 자연스럽게 환경실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급부상했다. 이들 단체는 직도사격장과 그 주변에 대한 토양, 소음·진동, 해양생태, 어족 자원 등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를 한결같이 주장했고 이를 국방부가 수용, 결국 결실을 보았다. 일반적으로 사격장에서 가장 많이 유출되는 오염 물질은 탄두 및 뇌관에 사용되는 중금속과 화학물질인데, 이번 보고서가 대규모 포 사격장인 직도사격장에서 중금속과 화학물질의 복합오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큰 성과다. 이 사격장에서는 TNT나 RDX 같은 고성능 화학물질과 구리와 납 등의 중금속이 같은 지점 혹은 표층과 저층에서 동시에 검출됐다. 특히 대표적인 니트로 방향족 화합물로 화약류의 주성분인 TNT는 독성이 강해 미생물 혹은 포유류의 세포에 변이 물질로 작용하며 TNT보다 독성이 다소 낮은 RDX도 중앙 신경계와 위장 계통, 신장을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발암물질들이다. 그동안 사격장 토양에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함유돼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정과 불안감이 팽배했는데 조사 결과 실제 이들 물질이 검출됨으로써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WISS 설치 이후 사격 훈련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직도사격장 인근 해역의 어족자원 고갈과 생태계 변화, 미군기지 주변의 소음 및 진동 등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또 이번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TNT나 RDX 같은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됐으나 이를 비교·평가할 국내 기준조차 아직 마련되지 않아 이에 대한 기준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WISS가 설치되지 않은 소직도는 실무장 폭격 훈련으로 토양 오염 정도가 더 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역시 조사 대상 지역에서 빠짐으로써 완성도가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국방부와 군산시는 이 같은 조사 보고서를 수개월 전에 전달받고도 이를 시민에 알리지 않았다. WISS는 공군전투기가 훈련용 연습탄이나 실제 폭탄을 투하했을 때 카메라가 낙하지점을 포착, 표적에 얼마나 접근했는지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점수를 매기는 장치로 국내 공군 사격장에 WISS가 설치된 곳은 강원도 필승사격장과 직도사격장 등 2곳뿐이다. 군산항에서 약 63km 거리에 있는 무인도인 직도는 1971년부터 한미 공군이 해상 실무장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면적은 8만6천㎡이고 훈련장 섬의 높이는 66m로 주변(20km)에 말도(주민 60여명)와 방축도(160여명), 명도(80여명) 등이 있다.

  • 환경
  • 연합
  • 2009.08.04 23:02

군산 직도사격장, 중금속 등 오염 심각

한미 공군의 폭격장으로 사용되는 전북 군산시 직도사격장 토양이 중금속과 화학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 토양에서는 자연생태계에 방출될 때 독성이 강해 인간 및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돌연변이를 일으켜 미국 환경청(EPA)이 C급 발암물질로 간주하는 화약성분의 티엔티(TNT)와 작약(炸藥)성분의 알디엑스(RDX) 등의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직도는 군산항에서 63km 떨어진 곳에 있는 무인도다. 또 구리와 납 등 중금속 농도도 자연상태보다 최고 9배 이상 높았으며 다른 사격장보다 농도가 10배나 높았다. 4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직도사격장 및 주변지역 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도(대직도)에서 총 20개 지점을 선택, 표층과 저층(표층 아래 20cm)의 흙을 채취해 TNT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각각 1.118-69.11ppm, 1.247-9.54ppm이 검출됐다. 이 보고서는 국방부와 군산시가 ㈜백산기술단에 의뢰한 것으로 관련 전문가 20여 명과 상지대 자연과학지원센터 및 군산대 환경·건설연구소가 참여해 2007년1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직도사격장과 그 주변을 조사한 것이다. TNT와 RDX에 대한 명확한 국내 환경기준은 없지만, 전문가들이 제시한 기준으로는 이 같은 수치는 우려할만하거나 토양환경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2008년 발표된 논문(국내 소규모 군 사격장 복합오염물질의 분포 및 거동)은 TNT가 0.6ppm 이상(3등급)이면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1.5ppm 이상(4등급)이면 토양환경대책을 세워야 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조사 지점에서는 TNT가 표층과 저층에서 모두 검출됐으며, 최고치인 69.11ppm은 4등급 기준치(1.5ppm)보다 무려 40배를 웃돌았다. RDX도 두 지점에서 검출됐는데 3등급을 넘는 0.962ppm이었다. 아연과 구리, 납 등 중금속 오염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Cu)의 표층 각 지점의 농도는 1.99-72.62ppm으로 평균은 34.02ppm이었는데 환경운동연합이 2006년 매향리 농섬에서 조사해 발표(27.4ppm)한 것보다 20% 이상 높았다. 또 이는 현재 공군이 사용 중인 국내 A와 B 사격장의 구리 농도인 3.1ppm, 10.7ppm과 비교해도 최고 10배나 높았으며, 국내 논 토양 중 중금속 자연함유량(농업과학기술원. 2004년)으로 보고된 구리 농도 4.00-5.52ppm에 비해서도 6-9배 정도 더 오염됐다. 납(Pb)도 표층에서 3.28-110.04ppm의 분포를 보였고 평균 농도는 30.694ppm으로 논 토양 중 납의 자연함유량 4.62-5.384ppm에 비하면 역시 7배가량 높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구리와 납의 저층 농도는 각각 17.55-79.984ppm, 11.21-205.54ppm으로 표층에 비해 배 이상 검출돼 이들 중금속이 이미 땅속으로 스며든 것으로 분석됐고 수은(Hg)과 비소(As), 카드뮴(Cd), 아연(Zn) 등도 일부 지점에서 다량 검출됐다. 이와 함께 이들 중금속은 비가 내리면 토양에 존재하는 유기물질과 서로 결합해 토양을 떠나 지하수나 식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인근 토양에 대한 용출조사에서 수은과 비소를 제외한 구리와 납 등 나머지 중금속에서는 최고 13.7%까지 추출됐다 또 이들 중금속은 전반적으로 직도사격장 인근 해역의 해양생물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멋쟁이 배무래기'와 '홍합(담치)'에서는 국내 중금속 잔류기준(2ppm)을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국방부와 군산시 등은 이 보고서를 수개월 전 건네받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직도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무인도이기 때문에 발암물질 검출은 큰 의미가 없으며, 걱정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철수 군산미군기지 우리 땅찾기 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어느 사격장에 사람이 살겠느냐"면서 "직도사격장 토양의 중금속 오염이 다른 사격장보다 높고 그 수치 또한 토양오염을 우려할만한 수준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특히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까지 검출돼 복합오염이 심각한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됐지만, 오염 정도가 심해 쓸모없는 땅이 돼버린 것처럼 언제가 직도사격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면 이 같은 오염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환경
  • 연합
  • 2009.08.04 23:02

[일과 사람] 만경강생태하천가꾸기협의회 길봉섭 상임대표

"올해 처음 열린 '한·일 하천 에코캠프'는 하천 생태체험 활동을 진행해 온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만경강에서 만나 하천습지 보존의 필요성을 배우고 이해하는 자리입니다."제1회 한·일 하천 에코캠프를 주관한 '만경강생태하천가꾸기 민관학협의회' 길봉섭 상임대표(원광대 명예교수)는 "일본 환경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참가 범위를 넓혔고 행사도 양국을 오가며 진행된다"고 소개했다.3일 오후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캠프에 들어간 양국 대학생 36명은 오는 8일까지 만경강 따라걷기와 하천 생태계 모니터링·보트탐사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이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일본 캠프에서는 큐슈 일대 생태기행 및 습지 생태계 보존지역 답사와 함께 환경도시로 거듭난 미나마타시 환경교육센터도 방문할 예정이다.길 대표는 "양국 대학생들이 새만금 수질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만경강의 생태환경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은 이번 캠프를 마치면서 하천 생태 지킴이로 적극 활동할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에코 캠프는 올해만의 행사가 아니라 한·일 지역 환경단체간의 지속적인 교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일본 큐슈 물환경교류회와 협약을 체결, 해마다 양국을 오가는 에코 캠프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길 대표는 "캠프에서는 만경강 따라걷기·생태계 모니터링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면서 "특히 만경강 주변 일본 강점기 근대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한·일 대학생들이 역사를 생각하는 기회도 갖게된다"고 말했다.

  • 환경
  • 김종표
  • 2009.08.04 23:02

3일 '한·일 하천 에코 캠프' 발대식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만경강 유역에서 만나 생명과 환경을 이야기한다.전북일보와 만경강생태하천가꾸기 민관학협의회·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하는 '한·일 하천 에코 캠프(Youth River-Eco Camp)'발대식이 3일 오후 7시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린다.이번 캠프에는 한·일 양국 대학생 36명이 참가, 오는 8일까지 만경강 따라 걷기와 하천 생태계 모니터링·보트탐사(만경강 신천습지~심포항)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새만금 방조제 현장을 방문하고, 익산 춘포 호소가와 농장지대 등 만경강 유역 일제강점기 문화유산도 둘러보게 된다.양국 대학생들이 다양한 생태 체험을 통해 하천습지 보전의 필요성과 환경친화적인 삶의 양식을 배우고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자는 취지다.이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일본 캠프에서는 큐슈 일대 생태기행 및 습지 생태계 보존지역 답사와 함께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벗고 환경도시로 거듭난 미나마타시 환경교육센터도 방문할 예정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기획국장은 "일본 큐슈 물환경교류회와 지속적인 교류사업 추진에 합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하천 생태캠프를 마련했다"면서 "양국 대학생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지하는 녹색성장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김종표
  • 2009.08.03 23:02

[NGO 사회를 바꾼다] "나무·풀·꽃…모든것이 배움의 대상"

한마디로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분이다. 미술가로서 오랫동안 프랑스에서 미술공부를 하고 아프리카에서 작업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보내다 귀국한 사람이다.어떻게 언제 이곳에 오셨냐는 질문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이력과 생각을 쏟아내는데 어디서 자르고 질문을 더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이곳에 온 확신과 의지가 한마디 한마디에 묻어 있었다.미술 공부를 하면서 오랫동안 지리산 어디엔가 자리를 잡고 농사를 짓고 싶어했던 꿈이 마치 자신을 위한 공간이 이곳이라는 감동으로 불쑥 나타난 셈이다. 이곳에서 생활한 지는 불과 4개월에 지나지 않지만 그동안의 여러가지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이 자신을 위해 남겨놓았다는 듯이 일을 하고 있었다.아이들에게는 한없는 사랑과 애정을 보이다가도 원칙을 벗어난 행동에는 용서가 없는 분이다. 한때 도시에서 '영재 아카데미'를 운영하였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길러보자는 욕심에 쉽게 산촌유학센터에 오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오랫동안 배운 것들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 한다. 미술을 통해 인간관계, 사람과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하고 자연의 생명력을 그림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가게 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명상을 통행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시키고 있다.그녀에게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 자연환경, 산과 들, 저수지, 나무 한그루까지도 모든 것이 아이들을 위한 천혜의 자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마을 어른들과의 점심식사는 이제 마을과 함께 하기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저수지를 통한 명상과 새로운 마을의 풍물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듯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 지적 자원을 활용하려는 욕심이 끊임없이 꿈틀대고 있었다.그녀가 처음 이곳에 와서 아이들에게 부탁한 것은 동네에서 어른들을 만나면 무조건 인사하기였다.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문화였다. 안면이 있거나 친인척이 아니면 쉽게 인사하거나 다가가기 쉽지 않은 문화에서만 생활을 하다가 모르는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한 것은 산촌유학센터가 지역에서 함께 가꾸고 일구어 나가야 한다는 취지와 지역의 어른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고 보고 실천활동으로 시작한 것이다.개인적으로 미술작업을 위한 공간을 마을에 마련을 해 놓고 있지만 아이들과의 생활로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될 정도로 아이들에게 쏟는 사랑의 폭은 그 누구보다도 넓고 깊어 보였다./이근석 NGO객원기자(전북의제21 사무처장)

  • 환경
  • 전북일보
  • 2009.08.03 23:02

[NGO 사회를 바꾼다] 2007년 개원한 고산산촌유학센터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공동체"를 내세우고 있는 고산산촌유학센터에서 1일 인근 인풍마을 경로회관에 지역 어른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자리가 잇었다. 이곳은 고산 양아리 인풍마을 안쪽에 2007년 2월 '집단숙식형 산촌유학'이라는 형태로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곳. 2006년부터 다양한 형태로 치유의 캠프를 진행하면서 꾸준한 결실을 맺고 있다.마을입구에는 깊은 산골에 아름다운 호수를 연상시키는 화정저수지가 있고, 저수지를 지나 마을에 들어서면 여느 농촌마을과는 달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재잘거림이 손님을 맞이한다. 유학센터에 들어서자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하얀 개, 오리와 닭이 사이 좋게 돌아다니고, 농촌생활을 위해 아이들이 가꾸고 있는 텃밭이 있다. 좀 늦은 오후가 되자 근처 수영장에서 실컷 물놀이를 했는지 온몸이 흠뻑 젖은 아이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도심에서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학교에서 여러 가지 과제로 짓눌려 이그러진 표정과는 달리 구김이 없고 자연에 묻혀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오락가락하는 교육정책으로, 갖가지 환경오염으로 인해 아토피 등 각종 피부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경쟁만이 살길이라는 환경아래 잠시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곳이 없이 짜여진 틀에 매여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대가족으로 살던 시절에서 핵가족으로 변화되면서 가족의 소중함이나 이웃의 소중함이 없어진 지 오래되었고 동네에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적 여유 없이 학원으로, 과외로 끌려 다니고 있다. 이런 어른들이 짜 놓은 틀에 짜인 생활을 하다가 회의를 통해 자기의 의사가 반영된 생활로 하루하루 생활하는 이곳은 아이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이곳에 이런 아이들의 천국과도 같은 것을 만든 이는 여기에서 삼촌으로 통하는 조태경대표이다. 그는 녹색연합에서 활동을 하다 농사를 지으러 부안에 갔다가 해창석산 싸움에 뛰어들었고, 이후 완주로 자리를 옮겨 농사를 지으면서 아이들을 위한 단기프로그램들을 진행하다가 '제3의 대안교육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면서 산촌유학센터를 시작하게 됐다.이곳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자립교육을 위한 개인텃밭 가꾸기,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황토방 건립, 산나물채취 집중교육, 황토염색, 옷 만들기 등이 있으며, 농사교육으로는 논농사, 밭농사, 과수농사 등 농사체험 및 농사법 배우기, 각종 농기자재 사용법 교육, 유기농업, 자연농법, 태평농법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예절교육으로 차 마시기 교육, 공동체적 삶에서의 관계 맺기 훈련, 비폭력대화법과 함께 용서와 화해하기 프로그램을 진행된다. 매일 아침 7시에는 요가체조를 통한 몸과 마음을 다르기, 명상법 교육과 수행을 통한 정신과 영혼의 정화, 일상속에서의 매순간 깨어서 바라보기(카르마요가)를 실천 수행하고 있다.초창기에는 아토피, 비만, 만성비염, 학교부적응, 집단 따돌림 피해자(왕따), 사설학원혐오증 등 정신과 신체적인 상처와 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다수 입학을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20여명의 학생들이 유학을 와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지금의 모습을 만드는 과정까지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이곳이 꼭 있어야 한다는 신념은 이러저러한 힘겨운 어려움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이곳의 교사들은 '자연이 아이들을 치유하고 올바른 인성교육을 실현해 낸다'는 믿음으로 아이들과 생활을 하고 있으며 대다수 프로그램 기획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들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아이들이 너무나 예쁘게 보여 어쩔 줄 모르는 천진난만한 표정들이다.이곳은 앞으로 떠나는 농촌의 현실에서 새로운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모델이 되는 것은 물론이요 마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공동체로 산촌유학센터의 모습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건강하게 자라야 할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치유의 공간이 되고 센터로서는 한국 최초의 모델이라는 책임감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들이 그들 앞에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 어떤 역경도 이겨낼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이근석 NGO객원기자(전북의제21 사무처장)

  • 환경
  • 전북일보
  • 2009.08.03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일회용품 규제의 모든 것

1. 규제 대상이 되는 일회용품자원의절약과재활용촉진에관한법률 시행령 5조에 따라 18종의 일회용품에 대해 규제하고 있다.△ 일회용컵·접시·용기(종이·금속박·합성수지재질 등으로 제조된 것)△ 나무젓가락·이쑤시개(전분으로 제조한 것 제외)△ 수저·포크·나이프·광고선전물(신문·잡지 등에 끼워 배포하거나 고객에게 배포하는 광고 전단지와 카탈로그 등 단순 광고 목적의 광고선전물로서 합성수지재질로 도포되거나 첩합 된 것에 한함)△ 면도기·칫솔·치약·샴푸·린스·봉투·쇼핑백(환경부장관이 재질·규격·형태·용도 등을 감안해 고시로 정하는 경우 제외)△ 응원용품(응원객·관람객 등에게 제공하기 위한 막대풍선·비닐방석 등)△ 비닐식탁보(환경부장관이 산업자원부장관과 협의하여 고시하는 규격기준에 적합한 분해성 합성수지 재질인 경우 제외)2. 일회용품 대안용품일회용품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쓰지 않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사용했을 경우 분리수거하거나 가능하면 판매처에서 환불 받는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종이컵 대신 개인컵 사용하기 운동처럼 일회용품을 대신할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찾아서 바꿔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닐봉투,종이봉투 → 장바구니△ 화장지 → 손수건이나 걸레△ 종이컵 → 개인용 머그컵△ 종이기저귀 → 면기저귀△ 랩/포일/지퍼백 → 뚜껑 있는 그릇△ 은박접시/일회용 도시락→사기접시 또는 도시락용기3. 일회용품 규제 효과△ 자원절약과 환경 개선행정학회의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품 사용을 10% 줄이면 연간 1319억 원의 원자재비와 폐기물처리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닐봉투나 스티로폼 도시락 용기 등 합성수지폐기물감소로 쓰레기 성상이 친환경적으로 개선된다.△ 건전한 소비 문화 정착최근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에서 장바구니·쇼핑카트 등의 사용이 활성화 되고 있다. 더불어 샴푸·세제 등 리필 제품을 선호하는 환경친화적 소비패턴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업의 환경경영의식 고취백화점·할인점·패스트푸드점 및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들은 자율적으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으며 일회용 봉투나 컵 판매대금 전액을 소비자에게 환원 또는 환경보전활동사업에 사용하고 있다.※환경부 일회용품 줄이기(http://one.me.go.kr) 홈페이지 참고

  • 환경
  • 백세리
  • 2009.08.03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주부들의 애장품은 1회용품

무더위를 피해 가까운 곳으로 물놀이라도 나설 때면 가장 바쁜 사람은 어머니다. '나가면 다 돈이야'를 외치며 바리바리 짐을 싼다. 수저부터 밥그릇까지 '집 빼고는 다 가져간다'는 아버지들의 볼멘소리는 여느 가정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어머니들의 이런 노력은 가정 경제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 큰 도움이 됐다.하지만 요즘 가정은 어떤가. 냉장고부터 창고까지 어디 하나 일회용품이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일회용품 사용과 규제, 그 멀고도 가까운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왜 자꾸 일회용품 쓰시는 거에요!자원의절약과재활용촉진에관한법률은 일회용품에 대해 '같은 용도에 다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한 번 사용하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제품을 뜻한다'고 나와 있다.가정에서 쓰는 일회용품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는 된다. 일회용 위생 장갑·위생봉투·랩(wrap)·알루미늄 포일 등 주부들이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하는 것들이다.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 주부들에게는 가격도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데다 쓰고 버릴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외에도 많이 사용하는 일회용품 중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로 숟가락·젓가락부터 비닐봉투·주사기·기저귀·카메라·물수건 등 셀 수 없이 많다.▲ 환경 파괴 주범, 그래도 쓰실래요?일회용품 시대니 일회용품 홍수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그만큼 일회용품 사용은 이미 우리 가정 생활 깊숙히 파고들었지만 환경을 생각하면 절대 좋은 현상은 아니다.단적으로 우선 재생이 어렵고 매립해도 자연 분해까지 수백 년이 걸리기 때문에 토양을 황폐화 시킨다. 또 소각한다고 해도 유독가스를 내뿜기 때문에 대기 오염 문제도 피할 수 없다.비유하자면 컵라면 한 그릇을 먹는 데는 10분이 채 안 걸리지만 컵라면 용기가 썩는 데는 100년 이상 소요된다.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고 버린 알루미늄 캔은 500년 이상 땅 속에 묻혀 있어야 한다. 배불리 먹은 뒤 양치질을 하는 칫솔 역시 100년 이상 지나야 썩어 없어진다. 연간 4000억 원의 자원이 낭비되며 쓰레기 처리비용도 1000억 원 이상 소요된다.이렇게 한 해 40만t 이상의 일회용품 쓰레기가 버려지고 이 중 60%정도는 땅에 매립된다. 토양이 몸살을 앓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더욱이 21세기 최대 현안인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종이 1t을 만드는 데 나무 20그루가 필요하고 5만 명이 마실 물이 없어진다. 2006년 스턴보고서의 발표에 따르면 평균 지구 온도가 2℃ 상승하면 15~40%의 동식물이 멸종하고 3~4℃까지 오르면 약2억 명 이상이 이주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우리 나라의 6대 도시 평균 기온이 지난 100년(1908~2007) 동안 2℃ 상승했음을 감안할 때 결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한 번만 덜 쓰면 푸르른 지구우리가 사용하는 일회용품의 원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생산부터 폐기까지 국가 경제와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종이와 종이컵·나무젓가락을 만드느라 숲은 자꾸 사라지고 우리 나라의 황사 피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전라북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 지구를 살리겠다는 국민들의 실천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획기적인 정책도 빛바랜 기록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정부와 개인·기업·시민사회단체는 쓰레기가 가득한 지구를 구해야한다는 데 문제의식을 갖고 조금씩 고쳐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정부기관은 일회용품 사용 업소에 대한 철저한 지도 감독으로 쓰레기 배출량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기업 역시 일회용품 규제를 적극 수용하고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 센터도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이용을 독려해야 한다. 아울러 가정 경제의 중심인 주부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시민 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편리함에 젖어 무심코 쓰고 버리던 습관을 버리고 스스로 불편을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갖는다면 온 인류와 지구를 살릴 수 있다. 작은 인식의 전환이 곧 지구를 푸르게 가꾸는 지름길일 것이다.

  • 환경
  • 백세리
  • 2009.08.0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