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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뒤돌아 본 전북] ⑥환경

2009년은 달라진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한 범도민적 관심이 쏟아진 한 해였다.무심코 했던 작은 습관들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었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면서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다.연초부터 새만금은 본격적인 내부개발을 알리며 다시 한 번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한 해가 저무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전라북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달군 올해 최고의 이슈로 꼽아도 지나침은 없을 것이다.기후변화의 폐해를 피부로 느끼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각계각층의 노력도 돋보였다. 특히 시민들의 생활 속 습관을 바꿈으로서 나타날 수 있는 기대 효과들을 부각시켜 꾸준히 전달하는 식의 교육과 홍보가 큰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배경에는 여러 단체의 유익한 교육이나 캠페인의 영향도 컸다.벗어나서는 하루도 살 수 없는 환경, 이 외에도 어떤 이슈가 뜨고 지며 한 해를 채웠는지 되돌아 본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여론만우절 이른 아침 도민들의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폭발설부터 종말론까지 들먹이며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이슈였다. 확인 결과, 군산 미군기지의 전투기가 비행 중 음속을 넘나들때 발생하는 '소닉붐'으로 밝혀졌지만 이후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지리산은 케이블카와 댐 추진으로 시름시름 앓았다. 지난 5월 환경부가 자연공원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공원자연보존지구에서 로프웨이(케이블카) 설치를 기존 2km 이하에서 5km 이하로 조정했기 때문.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산 아래에서 정상까지 혹은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해지면 자연 공원 훼손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1인 시위를 이어갔다.조류독감(AI)으로 살처분된 매립지 주변의 심각한 지하수 오염도 지적됐다. 전국 AI 매몰지 1000개를 표본으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에서는 김제 황산면 진흥리와 남산리, 정읍 고부면 관청리 등 3개소가 포함됐다. 더욱이 이들 지역은 조사 결과 가장 심각한 수준의 수질 오염도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한동안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맹꽁이 텃새 발견 등 생활환경지표 호전무관심 속에 방치된 전주시내 10여 곳의 늪지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쉼터로 조성되면서 생태 습지로 변모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전주시 평화동의 지시제, 송천동의 오송제, 삼천동의 맹꽁이 놀이터 등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변화를 이끌어낸 모범적인 예가 되고 있다.전주천의 서식 환경이 좋아지면서 텃새의 종류가 늘었다는 소식과 전주시 평화동의 학소제에서는 생태지표종인 두꺼비 수천 마리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전북대 교정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 100여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활발한 환경 운동을 펼치고 있는 도내 시민 단체들이 유익한 강좌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시민들은 어떤 수업에 참여해야 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환경 변화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항상 처치 곤란이었던 음식물쓰레기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도입한 음식쓰레기 비례제로 전주시는 2년 연속 환경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낯선 제도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과 시행과 동시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지적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단독주택에서만 20%의 쓰레기 배출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침출수에 포함된 유분을 추울해 자원화하는 시설로 특허를 받아 주목을 끌기도 했다.▲ 외래어종 꾸준한 확산…수종 생태계 비상전라북도의 식수원인 용담호에도 토종어류에 비해 배스(민물농어)와 블루길(파랑볼우럭) 같은 외래어종의 개체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수중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됐다. 더불어 자치단체와 시민들의 관심이 앞서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도 이어졌다.신종 공해인 '빛공해'로 인한 교통사고·시력저하·수면방해·생태계파괴 등 현대 사회의 심각한 부작용을 지적했다. 부실한 사전환경성검토를 기반으로 무분별하게 시작한 임실 오원천의 하천 정비사업의 폐해도 꼬집었다. 멸종위기종인 임실납자루의 유일한 서식지임에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마구잡이로 공사를 진행해 하천 보전에 무관심하다는 보도를 전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12.21 23:02

[2009 뒤돌아 본 전북] 새만금 방수제 필요성 논란

해가 저물도록 마무리 되지 않고 있는 올해 환경분야 최고의 이슈는 단연 '새만금 방수제'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일 것이다.연초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신년사를 통해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내비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고 돌고 돌아 해결책 없이 제자리 걸음이다.두 번의 공사 중단을 거친 뒤 최근 환경부가 제시한 해수 유통으로 담수호의 수질 개선을 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125km에 달하는 새만금 방수제는 새만금 담수호와 간척지 사이에 제방을 쌓는 공사로, 육지가 되는 제방 안쪽은 산업단지와 농지 등 다용도로 개발될 예정이었다.당초 시행기관인 농어촌공사는 턴키방식의 9개 공구의 경우 3월말, 최저가 방식의 공구는 8월말께 공사를 발주할 예정으로, 후속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공사발주 예정일을 보름여 앞둔 지난 3월 중순께 방수제 축조 필요성이 뒤늦게 제기되면서 제동이 걸렸고, 정부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안에서도 새만금 방수제 축조공사와 관련 새만금 산업단지조성구간이 제외돼 군산상공업계의 반발로 불러일으켰다. 2018년까지 완공될 경제자유구역인 새만금 산업단지의 조성구간에 방수제가 축조되지 않을 경우 사업비의 증가로 분양원가가 상승해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우려다. 예산, 입찰 방법 등 각종 논란에도 여전히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관련 업계들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지난 7월 산업단지 조성구간의 방수제 미축조에 대한 문제점을 거론하고 방수제 축조를 건의했으나 현재까지 일부 중앙부처의 반대에 부딪혀 방수제 축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4대강에 역시 논란이었다.정부가 4대강 살리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지만 애초부터 '위장된 대운하'라는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반대가 거셌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 및 가뭄에 대비하고 하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대운하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비판도 계속 일었다. 지난해 12월 15일 4대강사업 발표 후 6개월 만인 지난 8일 마스터플랜으로 구체화됐다. 그마저도 전북에는 지나치게 적은 예산이 배치돼 다시 한 번 혼란을 겪었다.논란 속에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 시민들은 '왜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대답에 대해서조차 확신하지 못하며 성명과 집회, 시위를 이어갔다.4대강 사업 착공과 관련해 국민 소송단은 행정 소송을 제기했고 예산 낭비와 환경파괴라는 시민단체의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이어 전주지방법원에는 이들의 '영산강사업 행정소송 및 효력정기가처분 신청서'가 접수되기도 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12.21 23:02

기후변화의 회의 포괄적 합의안 도출 실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 제15차 당사국 회의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 등 포괄적인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다만,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내달까지 서면제출하기로 하는 5개국 합의안을 마련하고총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채택될지 불투명한 형편이다.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폐막일인 18일(현지시각)당초 예상됐던 포괄적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고 대신 5개국 합의안을 놓고 각국이 승인 여부를 논의 중이다. 5개국 합의안은 이들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을 통제하려고 취한 구체적인 조치들과 앞으로 취할 약속들을 등록하도록 하고 이를 검증하는 방법을 포함하고 있다고미국 고위관리는 설명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개국 협상을 마친 뒤 각국은 "국제적 협의와 분석 (international consultation and analysis)"을 받게 될 "구체적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의미있고 전례 없는 약진을 했다"면서도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까지 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5개국 합의안에 대해 "중국을 포함한 (5개국합의안을 도출한) 모든 국가가 내달까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서면 제출하기로했다"며 "이 합의안에는 개도국들에 2020년까지 연간 1천억달러를 지원하는 계획도담겼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5개국 합의안은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만일 아무런합의도 없다는 것은 중국, 인도 같은 중요한 국가들이 어떤 형태의 협약에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다. 교토의정서 회원국이 아닌 미국 역시 자유롭다"며 이것이이 합의안이 절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도 "매우 실망스럽지만, 다시 만나 남은 문제를 논의한다면 실패는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5개국 합의안이 이번 총회에서 승인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개도국들의 모임인 G77 의장인 수단의 루뭄바 다핑은 이 5개국 합의안에 대해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 거부 의사를 시사했다.

  • 환경
  • 연합
  • 2009.12.18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16)강신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장

국내 탄소산업 메카로 부상한 전주기계탄소기술원.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은 건물 로비부터 탄소섬유(corbon fiber)를 활용한 제품 모형이 전시돼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카부터 항공기, 그리고 최첨단 전투기까지 전시, 탄소섬유가 전 산업분야에 걸쳐 각광받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있었다.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산업 거점이다. 관련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탄소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곳이다.깃털처럼 가벼운 초경량의 미학. 탄소 소재를 통해 녹색산업을 지향하는 전주기계탄소기술원 강신재 원장을 인터뷰했다.강신재 원장은 앞으로 기술산업은 녹색산업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녹색산업은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산업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등 저탄소 배출 관련 산업등 모든 관련산업을 말한다"라고 정리한 뒤 "선진국의 경우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 양산단계 돌입, 바이오 에너지 개발 보급단계, 환경보전대책 전지구화 구축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강 원장은 녹색산업 중에서도 특히 친환경 부품·소재산업, 지역의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지역의 젊은 후배들을 키우고, 원로들과 함께 가고자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며 "우리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이익보다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강 원장은 특히 "불과 3~4년 이내에 녹색기술, 녹색제품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R&D 기관 성장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의 문제는 우리가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제품 쪽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고, 탄소기술원이 선점해 가고 있는 탄소기술은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자 녹색시대를 주도한다는 것.그는 "최근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이 세계 최대온실가스 배출국가인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나 중국이나, 개발도상국들은 지구온난화를 초래한 선진국의 책임을 지적하며 선진국부터 절감하라고 맞서고 있다"라며 지금이야 말로 새로운 친환경 녹색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우리 국민의 잘못된 의식, 생활습관에 대한 지적도 감추지 않았다. 기름을 수입해 사용하는 우리 국민들은 연비보다 자동차의 크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반면 유럽인들은 자신의 자동차가 리터당 몇km를 더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을 위해서 우리들의 정서, 의식, 문화가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원장은 특히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 개발과 차량의 경량화에 성공해야 세계적 흐름에 대응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이미 CO2규제 법제화를 완료했고, 미국 역시 2016년까지 자동차의 연비규제를 40% 이상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국내 자동차산업은 경량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강판을 스틸 소재에서 알류미늄소재로 바꿀 경우 그 효과는 엄청나다는 것. 예를들어 1500kg인 차량의 무게를 10% 경량화 했을 경우 평균연비가 약 3.7% 향상되고, 주행 중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크게 절감된다. 이런 작업이 곧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산업현장 시스템도 변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강 원장은 "앞으로의 산업공장은 친환경 공장으로 가야한다. 노동력을 최소화 시키고, 첨단시설을 갖춘 시스템으로 변화되어야 에너지를 적게 쓰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평소 절약 정신을 강조한다고 말했다.돈 버는 비법 가운데 하나가 절약습관이라는 것. 그는 "미국에 가면 GOOD WILL이라는 가게가 있다. 사람들에게 기증 받은 물품 중 쓸만한 것들만 파는 가게인데, 많은 시민들이 이것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의 '아름다운 가게'인 셈. 강 원장은 새로운 것만 찾기보다 는 우리에게도 GOOD WILL 문화가 생활속에 자리 잡혀야 하고, 이런 문화야 말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신재 원장의 녹색실천은 그런 데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생활속에서 하는 많이 먹는 것, 많이 쓰는 것이 결국 죄" 라고 말했다. 기술원 내에서도 직원이나 연구원들에게 불필요한 형광등 끄기, 콘센트 뽑기 등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는 그는 어릴적 아버지가 입던 바지를 물려받아 수선해서 입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고 '자랑했다'./김대석(전주의제21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이동선 전북지방경찰청장 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12.17 23:02

[사람] 최형열 도의원, 복지부문 '전북환경봉사대상'

도의회 최형열 의원(전주)은 지난 11일 전북환경봉사단이 주최하고 월간전북마당과 미디어그룹이 주관한 가운데 환경부를 비롯한 14개 기관이 후원한 '2009전북환경봉사대상'시상식에서 복지부문 환경봉사대상을 받았다.노인회 전주시지회 대강당에서 전북환경봉사단원, 전주시노인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수상식에서, 최 의원은 도의회 교육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복지부문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인 점을 인정받아 복지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최 의원은, 도내 공공기관에서 소요되는 물품 구매때 도내 장애인 생산시설 생산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북도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안'을 발의한 것을 비롯, 전통문화 유산인 효(孝)를 도민들에게 장려하고 효행문화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전북도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제정하는데 앞장섰다.최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전주시내 경로당 사업예산을 확보하여 노후시설 및 어르신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나름대로 힘써오면서 보람이 컸는데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장애인, 노인, 청소년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 향상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환경
  • 위병기
  • 2009.12.14 23:02

막걸리 '저탄소 친환경상' 받는다

발효주인 막걸리가 환경재단이 선정한 '2009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수상자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막걸리는 '환경, 기후 변화' 부문 수상자 8명 가운데 포함돼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도 받는다.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환경재단 홈페이지와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해 시민으로부터 추천받은 '환경, 기후변화' 수상자 후보 30명 가운데 뽑혔으니 3.7대의 1의 경쟁률을 뚫은 셈이다. 막걸리가 수상의 영예까지 안은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고유 음식으로 환경 보호에 이바지했다는 점이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술이나 음식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보다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막걸리에 비해 훨씬 더 많다는 것.또 막걸리는 쌀과 옥수수 전분 등을 발효시켜 만드는 발효주라 증류 과정을 거치는 소주나 코냑, 위스키 등의 증류주보다 제조과정이 단순하다. 제조 과정이 단순한만큼 이산화탄소 발생량 역시 적다. 게다가 와인을 만들려면 대규모 경작지가 따로 필요하지만 막걸리는 우리가 주식으로 재배해 먹고 남은 쌀로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효자 상품으로 평가받는 점도 가점으로 작용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10일 "막걸리는 국내 생산품이기 때문에 운송료가 필요없는 저탄소 식품"이라며 "막걸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와인에 맞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어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환경재단은 2005년부터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에서 '올해의 인물'만 시상하다 올해부터 '환경, 기후변화' 부문에서도 상을 주기로 했다. 환경재단은 '올해의 인물' 부문에선 CJ제일제당의 '햇반 저단백밥'을 뽑았다.

  • 환경
  • 연합
  • 2009.12.10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⑮이남식 전주대 총장

지난 2일. 초겨울 쌀쌀한 기운이 맴도는 날씨 속에서 이남식 총장을 만나기 위해 전주대로 가는 길이다.불과 10여년 전 까지만 해도 논, 밭 옆에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던 캠퍼스였다. 하지만 그런 흔적은 이제 어느 곳에도 없었다. 대신 젊은 감각으로 덧칠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시가 커지고, 대학이 성장하면서 전주대 안팎으로 건물도 많이 들어섰고, 지금도 엄청나게 많은 건축이 진행되고 있었다. 도시발전에 따라 녹색이 사라지는 현실에서 이남식 총장으로부터 녹색경영과 실천 의지를 들어보았다.이남식 총장은 우선 캠퍼스 내에서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학약품을 쓰지 않으면 구성원 건강도 지킬 수 있고, 농약과 비료를 만드는 중간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청소용 세제도 유용미생물군인 EM(Effective Microorgaisms)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과정에서 EM성분이 수질정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또 음식물쓰레기를 EM으로 발효, 퇴비로 사용하고 있다.또 온수 공급에 도시가스를 이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냉매로 하는 히트펌프를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72% 저감시키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저감하고 있다.전기 사용량이 많은 강의실은 물론 화장실에도 적외선 센서를 설치했다. 컴퓨터 모니터를 많이 켜놓고 있는 실험실이나 전산실의 경우 자동으로 꺼지는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전주대는 전기에너지를 17% 줄였고, 국무총리상 수상은 물론 2009년 제1회 로하스박람회에서는 특별상을 수상했다.전기를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대체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지열방식으로 냉난방을 하는 방안을 고려중에 있고, 모든 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할 방침이라는 것. 하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교양과목에 환경 관련 과목을 포함, 전교생이 수강하도록 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 총장은 "전주대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데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이남식 총장 자신도 서울과학기술종합대학의 FT CEO과정 중 환경경영을 공부할 만큼 대학의 최고경영자로서 환경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 솔선 노력하고 있었다.이 총장은 인터뷰 도중 미국의 전 부통령인 엘고어의 저서'불편한 진실'을 추천도서로 내놓았다.이 총장은 "20년 전부터 지구온난화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경고를 했지만, 전 세계에 알리고, 과학적인 증거들로 자료화하여 체계적으로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는 도서나 영화는 찾기 힘들었다. 이 책은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이 책은 지구의 평균온도와 해수면이 상승하면 켈커다 삼각주, 플로리다 반도, 뉴욕의 맨하탄이 물 밑으로 잠기게 된다고 지적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현실감있게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희망이 있다고 이 총장은 말했다. 과거 냉동기 냉매로 오존층에 구멍이 나자 전 세계가 단합해서 대체 냉매를 개발했고, 그로인해 오존층 구멍이 막혔다는 것.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기후협약을 맺고,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에너지 절약, 대체 에너지 개발에 가속도를 낸다면 우리 자손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남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시민단체들에 대한 당부도 했다. "시민단체들이 그동안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많이 펼쳐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제부터는 많은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해줬으면 한다"고.이남식 총장은 탄소배출가계부 쓰기를 녹색실천 약속으로 내놓았다. 스스로 하루 중 소비하는 에너지를 기록하다보면 자신이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양을 알게 되고, 점점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조금 고통스러울 수는 있어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계단을 이용해야 하고, 자전거를 타야 하고, 옷을 껴입어야 하지만 이 작은 실천들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이런 저런 이유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직접 줄이기 힘들다면, 집안에 화초를 심는 등 식물을 많이 가꿔 산소를 배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장선이(푸른전주운동본부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전주기계탄소기술원 강신재 원장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12.10 23:02

전주천, 수질오염·생태계파괴 악순환

전주천에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이 펼쳐진 지 10년째를 맞은 지금, '전국 최우수 도시하천'이란 화려한 닉네임을 얻은 이면에는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전주시의회 김광수의원(동서학·서서학·평화1동)은 8일 열린 '제267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지난 10년 동안 자연형하천이 무색할 만한 전주천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시에 조속한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전주천에서는 지난 1998년부터 총 250억 원이 투입돼 한벽교 상류 지점에서 삼천 합류지점까지 총 7km구간을 자연형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됐다.이후 2001년 환경부 지정 '자연형하천 조성 전국 최우수지자체'로 선정되고, 제5회 일본 강의 날 행사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전주천은 성공적인 하천살리기로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김의원은 이날 시정 질문에서 전주천에 대한 이러한 화려한 수식어와 평가의 이면에 토사유출과 유수량 부족, 주변하천 오염 등으로 인해 수질오염이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각종 외래식물이 범람하면서 토종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중에서도 김의원은 다가공원 밑 등 일부 구간을 콘크리트 호안 블럭으로 막고, 둔치를 만드는 바람에 둔치가 끊임없이 침식되면서 토사유출이 반복되고 있고, 반대편에는 모래섬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은 일직선에 가까운 콘크리트 호안 블록은 하나 둘 흐르는 물에 무너질 수 있으며, 전주천 등 하천이 가진 수질정화 기능을 빼앗아가는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특히 전주천은 지천인 건산천 등이 완전히 복개돼 유지용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데다, 생활쓰레기나 생활하수가 우기 등에 일시적으로 흘러들면서 수질오염을 가속화시키는 실정이라고 김의원은 제기했다.김의원은 뿐만 아니라 비가 내리면 빗물을 보관할 숲이나 토양이 없다며 전주천에 빗물이 일시에 몰려들면 범람할 것이 뻔한 상황이어서 재난재해까지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여기에 미국쑥부쟁이·돼지풀·쇠무릎·갈퀴덩굴·가시박 등 외래식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토종식물이 고사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김 의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일부 호안블럭을 걷어내고 원래의 물길로 복원할 것과 산성천 등 주변하천의 자연형하천 조성, 외래식물 퇴치활동 등에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송하진 전주시장은 "유실된 호안을 빠르게 복원하고, 건산천 등 주변 하천에서 하수관거사업을 추진하며, 희망근로를 활용하고 예산투자를 통해 외래식물을 퇴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환경
  • 구대식
  • 2009.12.09 23:02

[오목대] 기후변화협약 - 박인환

유엔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 지난 2007년 2월 발표한 '기후변화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가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임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보고서는 '현재 추세라면 2050년대에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2∼3도 더오르며, 이럴 경우 동식물의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하고 10∼20억 인구가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프레온가스등이라고 명시했다. 이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지구촌은 지속가능한 발전은 물론이고 인류의 존립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을 막기 위한 지구촌의 노력이 처음 시작된게 1995년 베를린에서 열린 기후 변화협약 당사국 회의다. 이후 지속적으로 회의를 가지면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회의가 1997년 일본 쿄토회의였다. 교토의정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큰 선진 38개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기준으로 평균 5.2%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배출하는 미국의 탈퇴로 협약은 실효성을 잃었다.협약의 효율성은 떨어졌지만 교토 의정서의 이행기간이 2012년 만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협약 마련이 시급해졌다. 어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된'제15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주목받는 이유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심각해지면서 이제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데 전세계가 공감하고 있다. 회의의 중대성을 감안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전세계 105개 국가에서 정상이 참석한다. 1997년 교토회의때 단 한명의 정상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우리나라는 그동안 감축의무국에 포함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에 비교적 자유로웠던게 사실이다. 일본등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우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7∼2007년 사이 113%나 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코펜하겐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시할 2020년 감축목표는 2005년기준 4%로 발표됐다.이제 우리도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야할 시점이다./박인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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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환
  • 2009.12.08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⑭유옥희 완주 소양농협 조합장

완주군 소양농협 유옥희 조합장은 2006년 1월 당선 당시 농협 사상 최초의 지역농협 여성조합장이자 홍일점 조합장이었다. 당선 이후 전국종합업적평가에서 소양농협을 1위에 앉히는 등 뛰어난 경영 성과를 일궈내고 있는 조합장이기에 내심 긴장을 하고 소양농협을 찾았다. 그러나 유 조합장은 만면에 즐거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어머니같은 편안한 인상이었다. 인터뷰 때문에 예쁜 옷을 입고 출근했다는 유 조합장은 평소 점퍼를 입고 조합원들을 먼저 챙기는 '일꾼'이다.연한 녹차가 나왔다. 그런데 녹차가 아니다. "봄에 처음 나온 어린 뽕잎으로 만든 상록차예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주지 않고 키운 뽕잎으로 우리 주민이 생산한 제품인데, 너무 맛이 좋아 농협에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슬쩍 한 모금 음미하니 푸릇한 차향이 그윽하고 인상적이다."온실가스 감축이 별거 있나요? 독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을 점점 더 많이 생산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1976년 농협에 발을 디딘 후 40년 가까이 식구처럼 여겨온 농민 조합원들과 생활하다 보니 유 조합장도 이제는 거의 반농민이다."농업·농촌은 생명의 터전입니다. 농민들이 농사지은 먹을거리가 농민 자신뿐만 아니라 도시민들까지 먹여 살리잖아요. 무엇으로 어떻게 농사를 지어 생산하는가는 너무도 중요한 문제입니다."유 조합장은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노력을 바르고 건강하게 생산되는 먹을거리에서 찾고 있었다. 소양농협은 농가에 지원하는 친환경 유기질퇴비를 대폭 늘려나가고 있다. 2007년에 5000포 공급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현금가 4억원에 달하는 13만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년 사이에 무려 26배를 넘어섰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소양농협의 화학비료 공급 비중은 자연스레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친환경적으로 생산된 건강한 먹을거리는 지구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농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이처럼 생명의 터전인 농업.농촌은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예전에는 농업 폐기물인 폐비닐을 아무 문제의식 없이 태웠죠. 하지만 이제는 거의 분리수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완벽한 분리수거가 이루어지도록 농협이 더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소양은 철쭉이 주된 생산 품목이다. 주민들이 벼농사보다 수익이 좋은 철쭉과 회양목 재배에 집중해 온 결과다.13개 철쭉 작목반에 참여하고 있는 500여 농가가 300ha에서 연간 4500만주를 생산판매하여 약24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년 여의도 땅 만 한 넓이의 도시숲이 소양에서 자란 철쭉으로 녹화되고 있는 셈이다."전국에서 소비되는 철쭉의 60%를 소양면에서 생산하니 전라북도 이북에 심어지는 철쭉은 우리 소양 농민 조합원들이 생산한 것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유조합장의 표정에는 잘 키운 자식을 자랑하는 듯한 빛이 가득하다. 이쯤 되면 소양면 철쭉이 도시숲 조성에 일등공신이라 할 만하지 않을까?유 조합장은 식물과 나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분재교실을 진행 중이다. 이 분재교실에서는 특이하게도 국화분재를 하고 있다. 목본류의 분재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전문성을 요하므로 단기간에 결과물을 볼 수 있는 국화분재에 눈을 돌린 것이다. 그런데 이곳 분재교실에서 주목할 것이 한 가지 있다."분재교실에서는 빗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빗물을 사용하면 수돗물 사용을 줄일 수도 있고 식물이 더 잘 자라기도 합니다." 빗물 사용으로 에너지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도 줄이고 있는 것. 화초를 많이 재배하는 사람들은 따라해 보면 어떨까.유 조합장의 가정 내 녹색실천은 어떤 모습일까?"분리수거를 꼼꼼히 하고 있어요. 그런데 분리수거함이 좀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좀 더 세분화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지적이다."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사서,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남는 음식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협조합장이라서 그런지 음식물 버려지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한다.유 조합장은 업무상 대외활동이 잦다. 자동차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는 웬만하면 걸어 다니겠다고 약속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더 많이 걷기 위해 노력하는 리더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또 함께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자나 깨나 건강한 농업발전, 조합원 수익을 위해 고민하는 유 조합장의 마음이 농협 마당에 가득 쌓여 있는 친환경 유기질퇴비처럼 푸근했다./고경희(전북 생명의 숲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전주대학교 이남식 총장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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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2.03 23:02

고속도로 건설하며 야산 나무들 '싹둑'

전주-광양고속도로 건설공사로 인해 산비탈이 깎여나가면서 미관을 해치고 있어 보강공사가 원래의 모습을 얼마나 복구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총연장 118㎞, 사업비 2조원 규모로 지난 2004년말 착공된 이 고속도로 공사는 내년말 완공목표로 도로의 골격이 갖춰지며 완주군 상관면 신리·죽림리 등 여러 곳에서 상당한 면적의 야산 산림을 제거, 산등성이의 흙을 드러내고 있다.특히 신리 신흥마을, 백암마을과 죽림리 내정마을 부근 등은 깎아낸 산의 높이가 수십m에 이르는 곳도 있어 비탈면 녹화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다.신흥마을 최모씨는 "고속도로 공사로 교통이 편해지고 물류가 원활해지는 것은 좋은데 산이 망가져서 마을 주민들의 마음이 안좋다"면서 "비탈면을 자연스럽게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상관면 박모씨는 "상관면의 매우 아름다운 산을 항상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생활속 즐거움으로 알았다"며 "나무가 베어진 산들이 제 모습을 잃어버려 안타깝다"고 말했다.또 전주~남원간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운전자들도 상관면 지역의 산비탈이 잘려나간데 대해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전주-광양고속도로 3공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신리·죽림리 지역의 잘려진 산비탈은 소일레일링 공법·계단식 옹벽으로 보강공사가 이뤄지고 있고 녹생토와 시드스프레이 공법 등으로 녹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 풀이 안자랐지만 내년 봄에는 보기좋은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백기곤
  • 2009.11.26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⑬이명우 전북생명의숲 대표

전북대학교 끄트머리에 자리한 농과대학으로 가는 길엔 가을비에 촉촉이 젖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소나무, 전나무, 양버즘나무, 목련, 철쭉, 배롱나무, 느티나무 등 교정 이곳 저곳을 관심 있게 둘러보니 많은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무가 우거진 곳, 숲. 지구 전체면적의 9.4%이며, 육지면적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숲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를 흡수해 산소로 전환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문제를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지금,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 산림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생명을 보듬어 주는 숲, 그 소중함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숲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애쓰는 전북생명의 숲 이명우 공동대표(전북대 조경학과 교수)를 '전북대의 숲'에서 만났다." 숲은 생명입니다. '생명의 숲'은 숲을 만들고 가꾸어 보다 깨끗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태동한 숲 전문시민운동단체입니다. 또한 숲을 가꾸고 지키기 위해 지역주민의 참여와 소통을 전제로 활동하는 단체이죠"1998년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 창립 이래, 죽어가는 숲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숲 가꾸기 운동' 을 시작으로, 현재는 숲 문화운동, 도시 숲 운동, 농산어촌보전운동, 정책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숲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국단위의 단체이다. 전북에는 2003년에 전북생명의 숲이 창립되었다. 이 대표의 '생명의 숲'과의 인연은 전북 생명의 숲이 창립되기 전부터다." 2001년부터 전국 생명의 숲 운동본부와 인연을 맺어 전북지역 학교 숲 기술지원팀장의 구실을 꾸준히 해오다가 2008년부터는 학계 대표로 전북 생명의 숲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오랜 동안 숲 가꾸기 활동을 해온 교수답게 이명우 대표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생각 또한 남달랐다."200여 년 전 산업화를 시작으로 대두된 환경문제는 지구온난화라는 전 지구적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인해 우리 속에 팽배해진 대량생산과 과소비 인식입니다. 개인의 과소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정부 및 기업의 구조적 개선과 함께 개개인의 실천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절약과 과소비 근절 등 인식의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또한 이대표는 '지속적'으로 또 '더불어' 함께하는 실천을 강조했다."현대사회에서 먹고사는 경제문제를 간과하고 환경문제만을 이야기 할 수 없으며, 환경문제를 간과하고 경제적 논리만으로도 살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일생생활 속에서 꾸준한 실천으로 환경 악화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당장 시급하게 실천을 강요하기 보다는 지속적이고, 누구나 삶에서 작은 관심으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편안한 실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산업화를 통해 얻게 된 편리성을 당장 버릴 수 없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환경보존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지속적으로 또 다같이' 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럼 이 대표의 '꾸준하게, 함께 다같이'운동은 어떻게 실천되고 있을까?"먼저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하루 1시간 반 정도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것을 생활화 하고 있습니다. 버스 이용과 자가용 합승도 빼놓을 수 없는 실천이구요. 또 냉난방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여름에는 반팔과 반바지를 애용하고, 겨울에는 내복을 즐겨 입습니다. 소비 절제를 통해 공장의 CO2 줄이기도 함께 실천하는 데요, 옷은 10년 입기, 신발은 2년 이상 신기를 생활화 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처음엔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저의 꾸준한 실천을 보며 요즘엔 그 가치를 함께 알고 주변인과 학생들이 자전거 타기를 비롯한 절약실천에 함께 동참해 주고 있습니다."더 많은 시민들과 생명보존의 의식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이 대표는 생명의 숲 운동을 통해 '생태적 인식'확산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생명의 숲에 함께 동참함으로써 지구촌 지구온난화를 좀 더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환경문제는 자발적인 참여에 따른 지속성을 기본 가치관으로 가져야 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느리지만 기다리며 끈질기게 계속 될 때 환경 악화를 늦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전북 생명의 숲에서는 지속적인 숲 환경교육과 숲가꾸기를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함께 동참하며, 저탄소 시범학교 조성사업과 주민 참여형 아파트 숲 개선사업, 치유의 숲 등의 도시숲 조성사업, 전통숲으로서의 마을 숲 가꾸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산림청 숲해설가 양성사업,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자연해설프로그램, 숲나누미 사업단 및 자원봉사를 통한 숲과 문화에 대한 정례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숲과 자연의 소중함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한다.생명을 다루는 그의 전문가적 기질(?)은 주변에서 그대로 실천되고 있었다. 그가 근무하는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 3호관. 예전에 히말라야시다가 무성하던 3호관 건물 앞이 훤해졌다. 3호관 건물 앞을 휘둘러친 히말라야시다 3그루 정도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잘라냈기 때문이다. 숲 가꾸기 운동을 하는 이명우 교수가 잘 자라고 있는 거목을 베어낸 것은 무슨 이유일까.이 교수는 "침엽수인 히말라야시다가 건물 앞 남쪽을 뒤덮다시피 무성하게 자라면서 건물에 그늘이 지고 바람길이 차단돼 건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가 되는 몇그루를 잘라냈는데, 수형이 좋은 것들은 살렸죠. 그 대신에 활엽수를 심어 해결했습니다"이 교수는 농대 본관 건물 앞도 아스팔트 주차장을 파헤치고 나무와 잔디, 조각작품이 조화를 이룬 멋진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교수는 나무와 숲의 조화로움 속에서 생명을 살리고, 또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들어가고 있었다./장세화(시민행동21 환경팀장)※ 다음 릴레이 주자는 완주 소양농협 유옥희 조합장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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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1.26 23:02

국내 온실가스 절반 산업부문서 배출

국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CO2)의 절반은 산업부문에서 배출되며 광역자치단체 중 경기도의 배출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립환경과학원은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통합관리시스템(GHG-CAPSS)을 통해국내 최초로 측정한 2006년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행정구 2개 포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8천801만1천t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부문별로 산업이 절반에 해당하는 2억9천446만7천t(50.1%)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송 1억325만5천t(17.6%), 가정 7천420만9천t(12.6%), 상업 및 공공 7천430만9천t(12.6%), 농업 1천451만6천t(2.5%), 폐기물 1천535만8천t(2.6%)으로 산정됐다.광역자치단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경기 8천734만2천t(14.9%), 전남 7천306만7천t(12.4%), 경북 6천481만4천t(11%) 순으로 나타났다.경기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배출량이 많은 것은 안산 및 시화공단 등 중소형 산업단지와 신도시의 인구가 밀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반면 제주는 463만7천t으로 배출량이 가장 적었고, 광주와 대전도 각각 785만4천t과 976만2천t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적었다.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전남 광양시가 3천646만3천t으로 배출량이 가장 많았고,경북 포항시 남구와 울산 남구가 각각 3천329만t과 2천526만3천t으로 뒤를 이었다.산업부문은 철강산업으로 유·무연탄 소비가 많은 전남 광양시와 경북 포항시 남구의 배출량이 많았으며 석유정제업과 화학기업이 많은 울산 남구가 그 다음이다.가정부문에서는 주거지역의 난방과 취사용 연료인 LNG와 프로판가스 사용량이 많은 충남 천안시(95만t)가, 상업·공공부문에서는 대형빌딩이 밀집해 전기 사용량이 많은 서울 강남구(2천309만t)가 각각 가장 많았다.또 과학원이 냉난방 온도 조절이나 친환경 운전 등 녹색생활을 실천해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비산업 부문의 감축 잠재량 7천350만t의 34.8%에 해당하는 2천56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비산업부문 배출전망치(BAU) 대비 9.4%를 녹색생활 실천으로 감축할 수 있는 셈이라고 과학원은 설명했다.녹색생활 실천을 통한 가정부문의 감축잠재량은 2020년 BAU 대비 감축량 2천940만t 중 1천240만t(42.2%), 상·공업 부문은 2천90만t 중 730만t(34.9%), 수송부문은2천320만t 중 590만t(25.4%)에 각각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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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1.23 23:02

[오목대] 멧돼지 출몰 - 조상진

멧돼지가 골치거리다.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치거나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고속도로와 도심 주택가에 출몰,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는 경우가 더욱 잦아졌다. 멧돼지 피해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그래서 정부가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의 19개 시군에 수렵장 7527㎢를 운영하기로 했다. 도내의 경우 남원 완주 고창이 대상 지역이다. 전국의 사냥꾼 2만3801 명에게 멧돼지 8063마리의 포획을 허가했다. 보통 한 해 잡히는 멧돼지 3000-4000 마리의 두배를 넘는 수다.또 환경부는 멧돼지의 서식밀도를 낮춰줄 것을 16개 시도에 요청했다. 전국의 멧돼지가 17만 마리까지 늘어나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출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농작물 피해도 엄청나다"고 밝히고 있다.2008년 전국 산림의 멧돼지 서식밀도는 1㎢당 4.1마리로 적정한 밀도인 1.1마리를 4배가량 넘어섰다. 농작물 피해도 크게 늘어 2004-2008년 5년동안 365억 원에 이른다. 이는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의 40%로, 멧돼지가 유해 야생동물 1위다.멧돼지는 잡식성인데다 대식가여서 들쥐 개구리 뱀 곤충 지렁이류는 말할 것 없고 식물의 열매 줄기 뿌리까지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 특히 긴 주둥이로 땅을 파헤치고 속에 있는 감자 고구마 등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골프장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잔디 밑에 있는 굼벵이를 잡아 먹으려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파헤치기 때문이다.멧돼지의 폭발적인 증가는 덧을 이용한 밀렵이 단속되는데다 호랑이 표범 늑대 등의 천적이 사라진데 있다. 번식력도 왕성해 개체수는 늘어나는데 비해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이동통로가 단절된 탓도 크다.날씨가 추워지면서 먹이나 영역 다툼에서 밀려났거나 암컷을 찾던 수컷들이 길을 잃고 마을이나 도심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하지만 도심으로 들어온 멧돼지들은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로 대부분 사살된다. 이를 두고 동물보호론자들은 '동물권'을 내세워 너무 잔인하다고 비판한다.정확한 실태조사와 구제방법, 자연생태계적 보전방법이 다양하게 모색되어야 할 것 같다./조상진 논설위원

  • 환경
  • 조상진
  • 2009.11.20 23:02

조달청 "친환경 가구류만 납품 가능"

앞으로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의 사무실 비품,학생용 책.걸상 등 가구류는 엄격한 친환경 기준을 갖춰야 납품이 가능하게 된다. 조달청은 품질이 낮은 가구가 학교나 관공서 등에 사용돼 새가구 증후군과 같은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시제품 검사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이에 따라 합판 등 목재제품의 친환경 기준인 포름알데히드 기준치를 현재 'E1'(방산량 1.5㎎/ℓ이하)급에서 내년 1월부터 'E0'(0.5㎎/ℓ이하)급으로 높여 적용하게 된다. 현재 조달청을 통해 가구류를 납품하려는 업체는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한 후시제품을 제작, 성능과 제원 및 이화학시험 등의 검사에 합격해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낮은 등급의 원자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기준에 대한 가구업체들의 인식이 부족해 시제품 검사 불합격률이 31.6%에 달하고 있다. 올해 시제품검사에서 불합격한 77건의 237개 원인을 분석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기준치 초과가 139개(59%)로 가장 많았고 크기 등 규격 불일치 65개(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변희석 조달청 품질관리단장은 "가구류에 대한 친환경 기준 강화는 현재 시장의친환경 요구수준에 비해 뒤늦은 감이 있다"면서 "업체들이 엄격한 친환경 기준에 맞춘 품질관리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국내 가구시장(연간 5조원 규모)의 10%에 달하는 가구류 제품을 구매,각 공공기관 및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 환경
  • 연합
  • 2009.11.19 23:02

환경 무시하고 웬 생태복원

지난 17일 전주시 우아동 아중저수지. 굴착기가, 파낸 흙을 25t 덤프트럭에 담고 있다. 흙이 어느 정도 차자 덤프트럭은 바퀴를 세척해주는 세륜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도로에 들어선다. 달리는 동안 트럭 뒤에서는 준설토에서 나온 진흙물이 아래로 줄줄 샜다. 목적지인 전주시 금상동의 한 준설토 처리장까지 가는 길은 준설토 잔해(?)로 얼룩덜룩했다. 해당 지역은 덕진구청으로부터 성토(흙을 쌓는 일) 목적으로 토지형질변경 허가를 받은 개인 땅이다.전주시가 내년 노송천 복원 수량(유지 용수) 확보를 위해 아중저수지를 준설하는 과정에서 현행법 미비로 준설토의 오염 상태에 대한 검증 없이 성토 및 객토용으로 반출하고 있어 토양 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파낸 흙을 옮기는 과정이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어 '생태 환경 복원'이라는 전주시의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전주시는 지난해부터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와 협의해 아중저수지 흙 총 12만 루베(㎥)를 준설하고 있다. 1루베를 최소 1t으로 잡아도 25t 덤프트럭 4800대 분량이다. 이 작업은 며칠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현행 폐기물 처리 법규에는 저수지의 경우 '오염물질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준설에 관한 규제는 있지만, '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에 관한 처리 지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12해리 밖 해양 투기'를 요구하는 항만 준설과 '각종 오염물질 제거 후 처리' 등을 규정한 하천 준설과도 대비된다.아중저수지 준설토는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유기물질소인중금속 등 오염물질에 대한 성분 조사 없이 전주시와 인근 완주군 지역 농경지의 성토 및 객토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현재 아중저수지 준설 사업은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업생산 기반 개량사업'에 속해 환경정책기본법의 사전환경성 검토 대상에서도 제외된다.우석대 이형집 교수(토목환경공학과)는 "산 속에 있는 저수지도 오염원으로부터 완벽한 안전지대라 볼 수 없다. 아중저수지도 질소와 인 등 농약비료 성분과 차량에서 내뿜는 미세입자가 쓸려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저수지 준설토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사전에 오염 여부를 검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환경
  • 김준희
  • 2009.11.19 23:02

온실가스 줄이기 최고 덕목은 '플러그 뽑기'

일반 가정에서 온실가스 줄이기를 위한 최고의실천지침은 '플러그 뽑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김해시는 지난해 10월 도내 처음으로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한 이후 이 제도에 참여한 시민 대다수가 온실가스를 줄이는 대표적 실천방법으로 플러그 뽑기를생활화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탄소포인트제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줄인 시민으로 선정된 안모(61.여.내외동) 씨의 경우 플러그 뽑기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 탄소포인트제 가입 이후 집안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모두뽑고 필요할 때만 꽂는 실천지침을 지켰다. TV는 물론, 통상적으로 플러그를 항상 꽂아두는 세탁기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뽑아 놓았다는 것이 안 씨의 설명이다. 또 빨랫감은 한꺼번에 모아 세탁했고 다림질도 여러개의 옷감이 모였을때 다리미를 사용하는 등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최소화했다. 지난 여름철에는 집안의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대신 방마다 선풍기를 비치해 더위를 식혔다. 안 씨는 이 같은 실천지침을 통해 연간 1천484㎾h의 전기를 아껴 629㎏(6만2천900포인트)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 씨는 "온실가스 줄이기를 생활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플러그 뽑기 등에 세심하게 신경썼지만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 절감 가구로 선정될줄은 몰랐다"며 "탄소포인트 가입 이전에 비해 한달 평균 1만원 안팎의 전기료를 아낀 것같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지난 7월까지 2천252가구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1천700가구가 24만9천305㎾h를 절감해 105t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 30㎏(3천포인트) 이상을 줄인 1천22가구에 대해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포인트로 환산해 종량제 봉투와 교통카드, 도서 상품권 형태의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 환경
  • 연합
  • 2009.11.17 23:02
사회섹션